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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G7 정상회의 개막, 전례없는 중국 겨냥 공동대응 성명 전망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다.우선 G7 정상들은 회의 첫날인 19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자료관을 방문한다. 의장국인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안내 역할을 맡는다.히로시마는 1945년 8월 6일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곳으로 원폭자료관에는 피폭자의 유품과 피폭 전후 히로시마의 모습 등 원폭 피해를 보여주는 자료들이 전시돼 있다. 21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G7 정상회의 8개 참관국 정상도 원폭자료관을 방문한다. 일본 정부는 G7 및 참관국 정상들의 원폭자료관 방문을 통해 핵 군축의 중요성을 환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G7은 정상회의 기간 우크라이나 정세와 핵 군축 및 비확산, 기후변화, 세계 경제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공동성명으로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G7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 상대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국에 대항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반대하고 법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에 대한 전례없는 수준의 공동대응 입장’도 포함될 전망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18일 브리핑에서 공동성명 내용과 관련해 "중요하게는 중국을 포함해 폭넓은 문제에 있어 전례없는 수준의 단일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G7 정상들은 최근 경제의 활력을 위한 투자와 공급망 유연성 확보를 위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는 차원에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한다. 그렇다고 중국과의 관계를 끊어내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에너지·식량 안보를 포함해 세계 경제와 기후변화, 보건 등 전 지구적 과제에서 G7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저개발국)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G7 정상회의 기간 참가국 간에 다자 및 양자 회담도 열린다. 특히 21일 열리는 한일 및 한미일 정상회담이 주목된다. 2주 만에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선 양국 안보·경제·문화 협력과 청년 교류 등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주요 사안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일 정상은 21일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도 공동 참배할 계획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에선 북한 미사일 정보 공유를 비롯한 3국 안보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베트남과도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9 09:21
산업

美 ‘큰손’된 10대 대기업 총수들, 국빈 방문 병풍?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122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 때의 52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었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파견되지만 그동안 한미 정상회담에서 국내 기업들이 ‘투자 보따리’만 내놓는 등 실익이 없었던 터라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최대 큰손’으로 투자 보따리 챙긴 10대 그룹 총수 2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대통령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전날 공개한 경제사절단 명단에 따르면 대기업 19개사, 중견기업 21개사, 중소기업 64개사와 함께 14개 경제단체 및 협회, 공기업 4개사로 구성됐다. 10대 그룹 총수 대다수가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구자은 LS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포함됐다. A기업 관계자는 “미국은 동맹국 이상의 의미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체로 10대 그룹 총수들이 매번 대통령과 함께 공식적으로 방문했다”며 “조선시대로 따지면 명나라와 같은 강대국이 왕위 책봉을 하는 자리라 할 수 있기에 최대한 성의를 보여야 하는 셈”이라고 했다.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최대 ‘큰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1921억 달러(약 255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 11곳을 신설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 이런 국내 기업의 투자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등의 분야에서도 ‘투자 보따리’를 풀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105억 달러(약 14조원)를 들여 전기차 및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한다. SK는 배터리 회사는 SK온이 포드와 합작해 세운 블루오벌SK가 114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해 켄터키와 테네시주에 배터리공장 3개를 건설한다. 50대 50 합작회사라 SK온이 투자하는 금액이 57억 달러에 달한다. 김동관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솔루션도 태양광과 신재생 에너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미국 조지아주에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들여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밝힌 바 있다.첨단 기술동맹 강화 ‘세일즈 외교’ 표방, 현실은 병풍?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지는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반도체법을 통과시킨 작년 미국 내 반도체와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가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 2000억 달러(약 265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하면 약 20배 늘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의 역할이 컸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최근 2020년부터 조지아주 전기자동차 관련 프로젝트가 35개에 달하며 2만7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 착공 후 현대차의 협력사들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B 기업 관계자는 “주지사들이 한국 기업의 총수들이 오면 비행기를 타고 어떻게든 얼굴을 한번 비추기 위해서 만찬 자리에 참석하려고 한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현재 한국 기업이 최고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 기업인들이 ‘큰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경제적 외교에서 실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IRA의 적용으로 현대차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생긴 반도체법은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 지원금(132억 달러) 등 5년간 총 527억 달러(70조원)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반도체법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중국 투자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에서 ‘세일즈 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던 지난 1월 UAE 방문 때처럼 미국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첨단산업 분야의 기업들을 대거 경제사절단에 포함시켰다. 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기업들이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앞서 많은 투자가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 방문에서 한국 기업들에서 추가될 투자 보따리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이번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과 관련해서는 용산에서 다 챙기겠다는 지침이 있었기 때문에 기업 총수들은 사실상 ‘병풍’ 역할만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edaily.co.kr 2023.04.21 07:00
산업

미국 출장 정의선, 백악관 인사 만나 IRA 실마리 풀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의 첫 전기차 전용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국제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미국으로 떠났다.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리는 현대차그룹 전기차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 회장의 미국 출장은 올해 들어 벌써 여섯 번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55억 달러(약 7조8000억원)를 투자해 조지아주 서배너에 첫 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착공식 세리머니는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5년 가동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등은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보좌관이 착공식에 참석해 정 회장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조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뿐 아니라 한국 정부는 IRA 대응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IRA 시행으로 한국 기업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24 17:06
산업

취임 2주년 정의선 A학점 평가…IRA 변수도 돌파할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4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퍼스트무버’ 전략으로 친환경·프리미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변수로 등장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당면 과제로 꼽히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톱3’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반도체 수급난의 위기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도요타(일본), 폭스바겐(독일)에 이어 세계 3대 자동차그룹으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올해 1~6월 모두 329만900대를 판매하며 5위였던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렸다. 도요타가 513만8000대, 폭스바겐이 400만6000대로 1, 2위를 지키고 있다. 실적에서도 A 성적표를 받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상반기 매출은 106조5000억원, 영업이익 8조7000억원, 순이익 7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2020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 23%, 영업이익은 280%나 증가했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판매량 3위로 기록했다. 올해 1~8월 유럽에서 총 72만914대를 판매해 르노자동차를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8.8% 증가했고, ‘톱5 업체’ 중 현대차만 유일하게 판매량이 상승했다. 유럽의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점유율 11.5%로 폭스바겐, 스텔란티스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소차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를 지키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1~8월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7410대를 판매해 59.7% 점유율로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점유율은 52.4%에서 전년 대비 7.3% 상승했다. 하지만 잘 나가고 있는 현대차에 IRA라는 악재가 닥쳤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8월 IRA를 시행하면서 현대차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정 회장이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대비책 마련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시일이 필요해 보인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 정부뿐 아니라 조지아주 정치인들도 IRA 개정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달 IRA 보조금 관련 일부 조항 적용을 2026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IRA 시행으로 퍼스트무버 전략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지만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25일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착공식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착공 세리머니는 예정대로 25일에 열고, 내년 초 계획대로 착공에 들어간다. IRA의 경우 국가 간 외교적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라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 분야로 로보틱스를 선택하는 등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비전도 제시하고 있다.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아내믹스와의 시너지를 위한 협업뿐만 아니라 그룹 내 로보틱스랩에서도 웨어러블 로봇, AI 서비스 로봇, 로보틱 모빌리티 등 인간을 위한 로봇을 광범위하게 개발하고 있다. 정 회장은 2022 CES에서는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할 것이며 이를 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며 “우리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경험이 우리의 일상은 물론 일하는 방식, 심지어는 산업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불러오고, 이 과정에서 로보틱스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14 06:50
산업

백악관 찾은 최태원 회장, 38조원 투자 보따리 풀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백악관을 찾아 투자 보따리를 풀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회장은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하고 향후 대미 투자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미국에 220억 달러(약 29조원)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SK가 앞서 발표했던 70억 달러(약 9조원)를 포함한 대미투자액은 총 290억 달러(약 38조원)에 달하게 됐다.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분야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발표한 70억 달러도 반도체 관련 투자액이었다. SK는 신규 투자액 가운데 150억 달러(약 20조원)를 포함해 바이든 정부 시기에만 총 220억 달러를 반도체 분야에 쏟아 붓게 됐다. 구체적으로 이 투자금을 활용해 미국의 대학교를 선정해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을 하고,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 시설을 새로 설립하기로 했다. SK는 아울러 첨단 소형 원자로 등 그린 에너지 분야에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미 지주사 SK와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협력'(MOU)을 체결하고 소형 모듈 원자로(SMR) 기반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바이오 분야에도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한다. 최 회장은 “한미 양국은 21세기 세계 경제를 주도할 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협력은 핵심 기술과 관련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SK는 투자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SK의 이번 결정을 ‘역사적 투자’로 규정하면서 '땡큐'를 연발했다. 코로나19 증세로 대면 회담이 화상 면담으로 바뀐 데 대해 미안함을 표시하는 등 최 회장의 영어 이름 ‘토니’를 연이어 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SK그룹이 22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할 경우 미국 내 일자리는 2025년 4000개에서 2만개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7 10:32
산업

삼성, 대규모 투자 결정에 미국 평판 순위 껑충

삼성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자 미국 내 기업평판 순위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 LG에 뒤졌지만, 올해 큰 폭으로 오르며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 순위에서 삼성은 평점 80.5점으로 지난해 31위에서 25계단 상승한 6위를 차지했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에 이어 LG가 지난해와 같은 27위를 기록했다. 이번 결과는 해리스폴이 미국 소비자 3만3096명을 대상으로 기업의 신뢰, 도덕성, 성장성, 상품 및 서비스, 시티즌십, 비전·문화 등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특히 삼성은 주요 평가 항목 가운데 성장성(3위), 제품·서비스(4위), 비전(4위)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이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170억 달러(약 21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한 것이 이번 평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핵심 제품군에 대한 삼성의 투자 확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방한 기간이었던 지난 20일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등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삼성SDI가 지난 24일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에 25억 달러(약 3조1625억원) 이상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하기도 하는 등 삼성은 미국 내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삼성의 역대 기업평판 순위는 2015년 3위까지 올랐으나 '갤럭시노트7 사태' 등으로 2017년 49위로 수직 하락한 바 있다. 2019년 7위로 다시 톱10에 진입했으나 2020년 22위, 2021년 31위로 다시 밀려났다. 식료품 체인인 트레이더 조스(82.4점)가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슈퍼마켓 체인 'H-E-B'(82.0점), 파타고니아(81.8점), 허쉬(81.8점), 대형마켓 웨그만스(80.6)가 그 뒤를 이었다. IBM은 지난해보다 28계단 오른 11위, 마이크로소프트는 21계단 상승한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은 21위로 떨어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30 07:03
산업

윤석열 취임·바이든 방한…'빅 이벤트'에 4대 그룹 총수들의 잰걸음

새 정부의 ‘빅 이벤트’들로 인해 대기업 총수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을 비롯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총수들도 ‘투자 보따리’를 점검하는 등 출격 대기 중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21일 한미 정상회담 등의 빅 이벤트에 5대 그룹 총수들도 나란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9일 취임식에 이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만찬 자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4대 그룹 총수 중 이재용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의 역할론이 새 정부에서 부각되고 있다. 우선 ‘재계 맏형’ 격인 최태원 회장은 수시로 윤석열 대통령과 교류하며 친밀감을 높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경제6단체장과의 회동 자리에서 안면을 텄고, 지난달 22일 부산에서 열린 경제계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 대회에서도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손을 맞잡았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25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간담회에서도 윤 대통령을 안내하며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새 정부 체제에서 이미 중책을 맡았다. 새 정부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주요 과제로 정했는데 국무총리와 함께 유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유치 추진위는 대통령 산하 정부 직속 단체가 될 전망이다. 엑스포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중책을 맡은 최 회장은 내달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엑스포 총회에 참석해 유치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최 회장은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전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는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우리 경제가 또 한 번 도약하는 계기이고 국민통합의 길이다. 경제계는 박람회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민관협력 파트너로 정부와 협심하겠다"며 “대한상의는 전 세계 160개국 상의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처음으로 회동한다. 이 부회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던 당시 ‘국정농단’에 대한 구속 수사를 받았다. 또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아래 무산된 이 부회장의 특별사면과 복권에 대한 결정권을 쥐고 있다. 이 부회장은 7월 형 집행이 완료되지만 이후에도 5년간 취업 제한조치를 받게 된다. 이 부회장은 오는 20일 방한하는 바이든 대통령과도 회동이 점쳐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부회장이 직접 안내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기간 4대 그룹 총수들과 만남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미 때 4대 그룹은 ‘투자 보따리’를 내놓은 바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최근 20조 원에 달하는 파운드리 미국 공장 투자를 약속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삼성은 반도체, SK와 LG는 배터리, 현대차는 전기차 분야에서 미국에 대규모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야는 새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래전략사업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4대 그룹의 경우 세계를 무대로 사업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대기업의 무게중심이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으로 기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10 07:01
경제

'바이든 행정부에 공식 SOS' 최후의 보루 카드 꺼낸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분쟁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이 지난주 바이든 행정부에 개입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류에는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이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이 완성되면 2025년까지 추가로 34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이 바이든 행정부의 개입을 요청한 것은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ITC 결정에 대해 정책적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구했다. LG 측도 지난주 USTR에 ITC의 결정이 번복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 측은 전기차용 배터리로 활용되는 2차전지 기술과 관련,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ITC에 조사를 신청했다. 한편 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하고 규제하는 미 행정부 소속의 준사법기관인 ITC는 지난해 2월 예비 심결에서 LG 측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최종 심결에서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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