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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9개월 만에 ‘손흥민 없는’ 월드컵 예선 가능성…황희찬·배준호 등 대기

손흥민(32·토트넘)이 소속팀 경기에서 또 결장한다. 당장 다음 주 예정된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 소집 여부도 불투명해졌다.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는 4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간) 열리는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의 부상 결장 소식을 알렸다. 손흥민은 아예 헝가리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고 영국 런던에 잔류해 회복에 전념한다.이로써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로파리그 출전을 마지막으로 공식전 두 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카라바흐전에서 슈팅 동작 이후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교체됐던 손흥민은 사흘 뒤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 경기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어 이번 페렌츠바로시 원정도 결장, 두 경기 연속 부상 회복에 전념하게 됐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7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EPL 7라운드다. 짧은 기간 부상에서 회복할지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출전이 가능한 몸 상태가 되더라도 당장 선발 출전은 위험 부담이 크다. 자칫 부상이 더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상 중인 손흥민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킨 홍명보 감독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주말 경기 출전 여부와 손흥민·토트넘 구단과 소통을 거쳐 대표팀 제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홍 감독이 앞서 명단 발표 기자회견 당시 “손흥민은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할 거다. 하지만 무리시켜서 (손흥민) 선수가 어려움을 겪게 하고 싶진 않다. 혹시라도 안 될 경우를 대비해 플랜 B는 준비해 놨다. 그동안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면서 굉장히 힘든 일정을 보냈다. 지금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도 컨디션, 체력적인 측면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손흥민의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는다면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부상 여파가 남은 가운데에서도 대표팀에 발탁된다면 또 다른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만약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면, 유럽파 소집이 가능한 A매치 기간을 기준으로 무려 2년 9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이 이끌던 지난 2022년 1월 레바논·시리아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당시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아예 제외된 적이 있다. 이후에도 지난해 6월 페루전, 10월 튀니지전에서 각각 결장한 바 있지만 이어진 두 번째 A매치에선 교체나 선발로 출전한 바 있다. 당장 지난 오만전에서 결승골 포함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는 등 대표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라는 점에서 대표팀 타격은 불가피하다. 다만 그래서 더 빠르게 ‘플랜 B’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지난 9월 팔레스타인·오만전 모두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손흥민의 제외가 확정되면 왼쪽 측면에 나설 대체 공격수를 찾는 게 중요하다. 가장 유력한 대안은 황희찬(울버햄프턴)이다. 최근 소속팀 입지가 불안하지만, 홍 감독은 “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선수가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 좋은 활약을 하는 경우도 많다. 오만전도 마찬가지고 황희찬은 팀에 들어와서 아주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했다. 황희찬을 왼쪽 측면에 두는 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자주 활용했던 선택이기도 했다.최근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소속팀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 중인 배준호(스토크 시티)를 비롯해 이재성(마인츠05) 엄지성(스완지 시티) 등의 왼쪽 측면 배치도 가능하다. 손흥민이 빠진 엔트리에는 또 다른 유럽파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이나 지난달 소집 후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양민혁(강원FC) 등 공격 자원이 대체 발탁될 전망이다.대표팀은 오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소집된 뒤 요르단으로 이동하고, 해외파는 현지에서 합류한다.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과 경기를 치른 뒤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15일 오후 8시 국내에서 이라크와 격돌한다. 이라크전 경기장은 용인미르스타디움이 유력하다. 요르단은 특히 지난 1~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2-2 무승부, 그리고 4강에서 0-2로 한국이 완패했던 상대다. 이라크 역시 요르단과 더불어 이번 B조에서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김명석 기자 2024.10.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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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은 단 1분도 못 뛰었다…엔트리 구성·체력 관리조차 '실패'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준결승)에서 탈락한 뒤 씁쓸하게 조기에 귀국한다. 대회 기간 내내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도마 위에 올랐던 가운데, 5명은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한 채 아시안컵 여정을 마쳤다. 애초에 최종 엔트리 구성부터 대회 기간 로테이션 등 체력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셈이다.이번 대회에서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한 선수는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을 비롯해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문선민(전북 현대) 5명이었다. 김승규(알샤밥)가 훈련 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조현우(울산 HD) 역시 단 1분도 그라운드를 누비지 못하고 돌아왔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골키퍼 포지션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필드 플레이어 4명이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한 건 쉬이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24일간 6경기나 치른 일정, 주축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극에 달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엔트리 구성 단계부터 이미 ‘헛발질’을 한 결과다. 사실 이순민과 문선민은 아시안컵 이전에도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받았던 선수들은 아니었다. 이순민과 문선민 모두 지난해 10월 튀니지전이 마지막 출전, 그것도 경기 막판 투입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A매치 기간 때마다 늘 소집됐지만 정작 벤치만 지킨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곤 했다. 아시안컵 이전에도, 아시안컵에서도 엔트리를 채우는 정도의 역할에 그쳐버린 셈이다.센터백 김주성과 김지수의 전 경기 결장은 더욱 안타까운 대목이다. 이번 대회는 23명에서 26명으로 엔트리가 확대됐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아시안컵 기회를 준다는 명목으로 어린 선수들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김주성은 2000년생, 김지수는 2004년생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김영권(이상 울산 HD)에 박진섭(전북)까지 가세하면서 이미 센터백 가용 자원은 4명인 상황에 김주성과 김지수가 더해진 것이다.대회 내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를 중심으로 김영권 또는 정승현을 파트너로 활용하고, 박진섭을 후반 교체로 투입하는 일종의 루틴을 유지했다. 김주성과 김지수는 그저 벤치에 앉아 경기를 보거나 23명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센터백 ‘포화’는 단 4명만 소집돼 대회 내내 부상·부진 이슈로 흔들렸던 풀백 포지션과 더욱 비교됐다. 센터백 자원을 줄이고 풀백 포지션을 여유 있게 뽑지 않은 여파는 설영우의 혹사 수준의 출전 등으로 이어졌다. 결국 최종 엔트리 구성 자체가 비정상적으로 꾸려졌다는 뜻이다. 이는 부임 후 적극적인 실험 등 선수풀을 넓히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던 것과 큰 연관이 있다. 26명으로 늘어난 엔트리에 뜬금없이 어린 선수를 소집한 것, 그저 엔트리를 채우는 정도의 역할에 그친 선수들이 적지 않았던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1년 가까이 선수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26명의 엔트리를 전부 ‘활용 가능한’ 선수로 꾸리지 못한 것이다. 재택·외유 논란 속 K리그를 등한시했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설상가상 대회 기간조차 다양하게 선수를 활용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중원 포지션은 대회 기간 내내 흔들렸는데도 이순민에겐 끝내 외면을 받았다. 매 경기 선제 실점을 하면서 공격에 힘을 줘야 하는 상황이 많았는데도 문선민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적절한 로테이션이 필요했던 말레이시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사실상 최정예 라인업을 가동한 패착도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하지 못했던 이유 중 하나가 됐다.비단 단 1분도 뛰지 못한 선수뿐만이 아니다. 부상을 안은 채 대회에 참가하긴 했으나 김진수(전북)는 말레이시아전 이후 부상 여파가 없었는데도 토너먼트 내내 벤치만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조규성(미트윌란)의 부진한 경기력에도 오현규(셀틱)는 교체로만 3경기에 나섰다. 호주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깜짝 존재감을 보여줬던 양현준(셀틱)의 활용 시점도 너무 늦어버렸다.손흥민은 단 1분도 쉬지 못했고, 이강인도 호주전 연장 추가시간에나 교체로 빠졌을 뿐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할 만큼 주축 선수들의 체력 소모가 큰 대회였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호주와의 토너먼트 2연전에서 모두 연장 승부를 펼치는 바람에 그 여파는 요르단과 4강전에서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원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전 엔트리 구성부터 제대로 하지 못했고, 개막 후엔 전술적인 역량 부족은 물론 선수 활용마저 제대로 하지 못한 셈이 됐다. 결과는 역대 최고 전력으로도 허망한 4강 탈락, 64년 만의 우승 도전 무산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2.0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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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역대급’ 日 상대 이변 일으킬까…“일본에 9번 질지 몰라도 한 번은 이겨”

베트남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이변을 꿈꾼다. 조별리그 첫 상대가 일본이지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 플러스는 13일(한국시간) “아시안컵 일본전을 앞둔 베트남은 자신감이 넘친다”며 필립 트루시에 감독의 발언을 전했다.트루시에 감독은 “2023 아시안컵에서 상대(일본)가 강팀으로 꼽히지만,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 베트남은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회에 참가할 때도 그 정신을 잃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트루시에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14일 오후 8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격차는 확연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위인 일본은 현재 아시아 최고로 평가받는다. 반면 베트남은 94위로, 일본과 객관적인 전력 차가 크다. 더욱이 일본은 지난해 6월부터 A매치 10연승을 달렸다. 튀니지전(2-0 승)을 제외하고 모두 4골 이상 넣고 대승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요르단을 6-1로 완파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을 상대하지만, 주눅 들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들이 모든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임하고, 볼을 잡았을 때 자신감을 느끼고 통제하며, 상대의 실수를 기다리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물론 트루시에 감독은 상대 일본을 존중했다. 그러나 그는 “일본을 상대로는 10경기 중 9번은 질지 몰라도 한 번은 이길 수 있다. (한 번이) 이번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며 이변을 기대했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팀인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바라본다. 일본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가 곳곳에 즐비하다. 최종 명단에 든 26명 중 20명이 유럽파일 정도로 면면이 화려하다.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이유다.모리야스 일본 감독 역시 “우승을 위한 최고의 멤버를 구성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2026년 월드컵이라는 장기 목표를 세운 뒤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겠다고 말해왔다”며 포부를 드러냈다.일본을 향한 세간의 기대는 매우 크다. 모리야스 감독은 “쉬운 상대도 없고 쉬운 대회도 아니다. 지난 대회와 이번 대회가 달라진 것은 없다. 다만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남아있고, 세계 무대에서 우승이라는 높은 목표를 세운 만큼, 아시아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김희웅 기자 2024.01.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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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역대급 결승 한일전 성사?…‘전설의 1군 vs 1군’ 韓·日 어느 팀이 더 강할까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 축구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다. 최근 한국은 성인부터 연령별 대표팀까지 일본에 내리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국이 이번에도 일본을 넘지 못한다면, 64년 묵은 아시안컵 정상에 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없다. 12일 개막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한일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 한국과 일본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각국의 우승 확률을 예측했는데, 일본(24.6%)과 한국(14.3%)이 가장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대체로 한국을 비롯한 다수 매체는 이번 대회가 한·일 2파전으로 흘러가리라 전망한다.최근 본지와 만난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일본 35%, 한국 30%, 이란 15%, 카타르가 10%다. 10%는 나머지 팀들이다. 우승팀은 100% 일본, 한국, 이란 카타르 사우디, 호주 중에서 나온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한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마주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봤다.대진 상 이번 대회에서 ‘역대급 한일전’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D조에 속한 일본과 E조에 묶인 한국이 나란히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두 팀은 결승전에서 만나게 된다. 물론 한국과 일본이 조별리그부터 순항하고 양 팀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갔을 때 이뤄질 수 있는 이야기다. 한국과 일본 모두 우승에 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이 즐비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도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전 포지션에 빅리그, 대형 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포진해 있다. 최종명단 26명 중 20명이 유럽파일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아시안컵 중계를 맡은 한준희 해설위원은 본지를 통해 “우리는 순간적으로 승부를 결정지을 파괴력을 지닌 선수들을 보유했다. 반면 일본은 개별적으로는 이 정도 위력의 선수들이 우리보다 적으나, 보다 조직적으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선수를 보유했다”며 “전 포지션에 걸친 고른 선수층은 일본이 조금 더 낫다”고 짚었다.무엇보다 한국과 일본이 트로피를 눈앞에 두고 만난다면, 최정예 멤버를 앞세워 맞붙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근래 한일전은 양 팀 모두 100% 전력으로 임한 적이 없다. 지금껏 A매치 117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이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 이후 일본전에 나선 적이 없다는 것만 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일본 역시 최정예 선수들을 한데 모아 한국을 상대한 적이 없는 터라 사무라이 블루(일본 대표팀 애칭)를 두고 ‘전설의 1군’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양국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터라 한일전 성사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크다. 실제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일본은 선수단 가치는 3억 1840만 유로(4600억원)로 아시아 1위(세계 18위)다. 1억 9300만 유로(2788억원)로 평가받는 한국은 2위(세계 29위)다. 한국과 일본의 선수단 가치 차이도 크지만, 3위 이란은 클린스만호의 4분의 1정도 규모다. 곳곳에서 한국과 일본의 2파전을 예상하는 이유다. 선수 전체의 시장 가치에서는 한국이 열세지만, 손흥민, 김민재 등 이름값 면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숱하다. 다만 일본은 수준급 선수가 각 포지션에 두루 포진했다는 호평을 받는다. 김병지 대표는 “축구에서는 (이름값 있는) 한 명의 선수로 이기고 지는 경우가 많다”며 “일본도 이런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스타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최근 두 팀의 맹렬한 기세 덕에 맞대결에 관한 관심이 더욱 쏠린다. 한국은 지난해 3월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치른 11경기에서 6승 3무 2패를 거뒀다. 초반 5경기 무승을 이어가다가 최근 6연승을 질주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10~11월에 치른 4경기에서는 모두 3점 이상 득점하고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의심의 시선을 조금은 바꿨다. 그간 비교적 약체를 상대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 공격수들에게 자유를 부여하며 화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일본의 약진은 세계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일본은 지난해 3월 콜롬비아에 패한 후 10연승을 달렸다. 특히 튀니지전(2-0 승)을 제외하고 모두 4골 이상 넣고 승리했다는 점이 놀랍다. 일본은 지난해 9월 ‘전차군단’ 독일을 4-1로 꺾으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제압한 게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9일에는 한국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요르단을 6-1로 대파하기도 했다. 수준급 멤버들의 조화가 빼어나고 2018년부터 팀을 이끈 모리야스 감독의 축구가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만약 결승전에서 두 팀이 만난다면, 전술·전략 면에서도 ‘역대급 한일전’이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일본은 지난 월드컵에서도 그랬지만, 과거보다 한결 실용적인 접근을 하는 팀이다. 우리는 공격적 자유도가 높은 팀이다. 위력적인 선수들 간의 자유롭고 유연한 호흡을 순간적으로 발휘하게 하면서 파괴력을 극대화하려고 하는 팀”이라고 설명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경기 양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스타일 자체는 우리가 더 공격적인 경향이 있으나, 일본이 측면에서 조직적 연계를 통해 우리를 몰아붙일 가능성이 있다. 또 우리가 일본의 측면 공격을 의식해 평소보다 실리적 접근을 택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과 일본의 1군 간 대결로 어느 팀이 우위에 있는지를 확실히 가릴 수 있다. ‘아시아 최고’라는 타이틀과 ‘자존심’이 걸린 승부가 되는 셈이다. 베스트 멤버로 나서진 않았지만, 최근 일본에 열세인 한국은 그간 당한 굴욕을 설욕할 한 판이 될 수도 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한일전에 대한 부담은 피차 있을 것이다. 최근 누가 더 이겼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두 팀 모두 아시아 정상에 등극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지 대표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두 팀이 만나면) 한국이 일본을 이길 확률이 크다. (확률은) 55-45로 본다”며 “핵심 선수가 (승부를) 결정을 해주느냐가 중요한데, 일본보다 한국의 파괴력이 좋다”고 점쳤다.김희웅 기자 2024.01.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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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 광주 떠나 대전행 임박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순민(29)이 광주FC를 떠나 대전하나시티즌 유니폼을 입는다.8일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하나 구단은 최근 다른 구단들과 치열한 영입전 끝에 이순민 영입에 임박했다.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순민은 조만간 광주를 떠나 대전에 새 둥지를 틀 전망이다.1994년생 미드필더인 이순민은 지난해 9월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른바 '대기만성형' 선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프로에 입성했지만,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뒤 K리그1과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상을 모두 받은 뒤 국가대표까지 오른 케이스다. 이달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해 첫 메이저 대회도 앞두고 있다.지난 2017년 광주에 입단하며 프로에 진출한 이순민은 첫 시즌엔 K리그 데뷔 기회를 얻진 못한 뒤 일찌감치 포천시민축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전역 후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던 그는 팀이 K리그2로 강등된 202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날아올랐다. 그해 K리그2 32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뒤 K리그2 베스트11 미드필더상까지 받았다.K리그1로 재승격한 2023시즌에도 그는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며 데뷔 최다인 35경기(선발 30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기록했다. 광주의 2024~25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획득의 핵심 역할을 수행, 전 시즌 K리그2에 이어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상까지 잇따라 품었다.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지난해 9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대표팀에 승선, 20대 후반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9월 웨일스 원정에서 교체로 출전해 A매치 데뷔전까지 치른 뒤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과 10월 튀니지전 등 꾸준히 시험대에 오른 뒤 합격점을 받았다. 결국 이순민은 지난해 11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에 이어 2023 AFC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지난 시즌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며 K리그1 8위로 잔류에 성공한 대전은 올 시즌 파이널A 진입을 넘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보고 전력 보강에 착수했다. 중원 보강이 절실하던 대전은 중원에서 풍부한 활동량과 패스 능력 등을 갖춘 국가대표 이순민의 영입으로 올 시즌 기대감을 더 키우게 됐다. 여러 구단들도 이순민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대전이 치열했던 영입전에서 웃었다. 현재 이순민이 아시안컵 대표팀에 소집돼 있는 가운데, 그의 행선지는 대회 조별리그가 시작되는 오는 15일 바레인전 이전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대전 구단은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김승대를 필두로 베테랑 수비수 홍정운, 미드필더 김준범을 차례로 영입하며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까지 거제에서 국내 훈련을 진행한 대전 구단은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한다.김명석 기자 2024.0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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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가능성에 한계는 없다…PSG·챔스 데뷔골 폭발, 패스·드리블에 '득점력' 더한 재능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넣었다. 번뜩이는 패스와 드리블 능력에 물오른 득점 감각까지. 그야말로 '이강인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AC밀란(이탈리아)전에 교체로 출전, 3-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자 자신의 PSG·UCL 데뷔골을 터뜨렸다.후반 26분 조커로 투입된 이강인은 투입 직후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에 간결한 패스로 상대 수비진의 틈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후반 44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워렌 자이르에머리의 컷백을 곤살루 하무스가 흘려주자,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움직이도 못한 채 슈팅을 바라보기만 할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이강인의 PSG 데뷔골이자 프로 데뷔 후 UCL 무대에서 넣은 첫 번째 골이었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 입성한 이강인은 공식전 12경기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다. UCL에선 통산 7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발렌시아(스페인) 시절이던 2019~20시즌 만 18세의 나이로 UCL에 데뷔했고, 이후 세 시즌 연속 UCL에 출전하지 못하다 PSG 이적과 함께 꿈의 무대로 복귀해 첫 골을 신고했다. 10년 전 손흥민이 만 22세 3개월의 나이에 UCL 데뷔골을 터뜨렸는데, 이번엔 이강인이 손흥민보다 5개월 늦은 나이에 데뷔골을 넣었다.이강인이 ‘데뷔골’의 기쁨을 누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에는 A매치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튀니지전에서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을 터뜨리며 자신의 A매치 기록에 첫 골 기록을 새겼다. 이강인은 튀니지전에 한 골 더 넣어 멀티골을 완성했고, 이어진 베트남전에서도 A매치 두 경기 연속골을 폭발시켰다. 그 기세를 이어 이번엔 PSG 데뷔골과 UCL 데뷔골을 동시에 넣은 것이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6골로 커리어하이를 세운 데 이어, 연일 이강인의 ‘골 소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득점보다는 날카로운 패스와 드리블 능력에 더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연이은 득점 소식은 의미가 더 크다. 선수로서 이강인이 한 단계 성장했다고 볼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실제 이강인은 어린 시절부터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더 주목을 받았다. 직접 해결사 역할을 맡기보다는 공격의 중심에 서서 패스와 드리블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드는 역할이 더 어울렸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골 감각을 키우더니, A매치에 이어 UCL 무대에서도 잇따라 데뷔골을 넣었다. 패스와 드리블 능력뿐만 아니라 골 결정력까지 갖춘 재능으로 발돋움한 것이다.이강인 자신뿐 아니라 소속팀 PSG, 그리고 국가대표팀에도 더없이 반가운 일이기도 하다. PSG의 미래로 손꼽히는 이강인의 데뷔골 소식은 이미 현지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홈 관중은 이강인에게 뜨거운 박수와 함께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축하했다. PSG 구단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이강인의 데뷔골 소식을 알렸다. 빠르게 첫 골을 터뜨리며 적응에 문제가 없음을 보여준 건 이강인 영입에 공을 들였던 PSG 입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희소식이다. 번뜩이는 패스와 드리블 능력, 여기에 골까지 넣을 수 있는 이강인은 2선과 측면에서 더욱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핵심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지는 건 물론이다. 이미 10월 A매치 튀니지·베트남전에서도 이강인의 눈부신 존재감이 클린스만호의 대승으로 이어진 바 있다. A매치에 이어 PSG·UCL 데뷔골까지. 가파른 상승세 속에 '이강인 시대'가 활짝 열렸다. 김명석 기자 2023.10.2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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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PSG·챔스 데뷔골 폭발…AC밀란에 3-0 완승 ‘쐐기포’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데뷔골을 터뜨렸다.이강인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 교체로 출전해 후반 44분 팀의 3-0 완승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뒤 터뜨린 첫 골이자 프로 데뷔 후 UCL 무대에서 넣은 첫 골이다.상대 골키퍼가 몸을 채 던지지도 못하고 그대로 바라보기만 할 만큼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워렌 자이르 에메리의 컷백을 곤살루 하무스가 절묘하게 뒤로 흘려줬고,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한 뒤 포효했다. 이강인의 골이 터지자 팀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고, 관중들도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비단 골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 투입된 직후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뽐냈다. 패스 성공률은 93%에 달했고, 정확한 롱패스를 동료에게 전달해 팬들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폿몹 평점 7.6점을 비롯해 소파스코어 7.4점, 후스코어드닷컴 7.2점 등 7점대 평점도 기록했다. 이강인은 특히 이달 A매치에서 튀니지전 멀티골, 베트남전 추가골에 이어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튀니지전 득점 역시도 이강인의 A매치 데뷔골이었는데, AC밀란을 상대로 PSG와 UCL 무대에서 나란히 데뷔골까지 쏘아 올린 뒤 환하게 웃었다.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과 랑달 콜로 무아니의 추가골, 그리고 이강인의 쐐기골까지 더해 AC밀란을 3-0으로 완파했다. 승점 6(2승 1패)으로 조 선두로 올라서 16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PSG의 뒤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4), AC밀란(승점 1)이 잇고 있다.이강인은 오는 29일 오후 9시 브레스투아와의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공식전 2경기 연속골이자 이번엔 리그1 데뷔골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3.10.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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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아이돌?’ 이강인, 음바페 제치고 유니폼 온라인 판매 1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을 향한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특히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프랑스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PSG의 유니폼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23일(한국시간)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음바페가 약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음바페의 것이다”라고 짚었다.대신 이강인이 앞선 건 바로 ‘온라인 판매량’이다. 매체는 ”주문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들어온다. 이강인의 유니폼은 인터넷 판매 순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라고 주목했다. 매체는 정확한 판매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다.PSG에 합류한 지 3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강인을 향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이미 국내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A매치 소화를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승선, 튀니지와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선수 명단이 공개될 때면 이강인을 향한 팬들의 열띤 환호를 들을 수 있었다.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도 이강인의 인기에 놀랐다. 그는 지난 13일 튀니지전 4-0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한 선수에게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건 새롭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강인은 축구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 이강인이 더 성장하려면 더 겸손하고 배고프게, 운동장에서 더 열심히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 지도자들도 도와줘야 하고 구단에서도 더 가르쳐야 한다. 이강인이 더 겸손하게 노력하고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강인은 “내가 그런 것에 생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부진할 수 있고 경기력이 안 좋을 수도 있고,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할 수도 있는데 나는 항상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할 뿐이다”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여준 바 있다.한편 A매치를 마친 뒤 PSG로 돌아온 이강인은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3~24 리그1 9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철저히 조력자 역할을 맡은 그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는 물론 활발한 수비 가담을 선보였다. PSG의 다음 일정은 오는 26일 열리는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이다. 주말 리그 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한 이강인이 UCL에서도 나설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김우중 기자 2023.10.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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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복귀 인터뷰 공개…“구단에 감사, 빨리 뛰고 싶다”

이강인이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빨리 뛰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 9월과 10월 중국과 한국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을 펼친 뒤, 다시 파리에서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다. PSG는 21일 오후(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이강인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이강인은 약 2분 정도 진행된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복귀 소감·몸 상태·목표·팬 등과 관련된 질의에 답했다.먼저 이강인은 “PSG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출전이라는 기회를 허용해 줬다. 목표가 금메달이었는데, 이를 이루고 돌아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제 PSG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빨리 뛰고 싶다. 여름에 이적해 큰 구단으로 왔다. 경쟁도 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PSG 사령탑 엔리케 감독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22일 열리는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1 9라운드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이강인에 대해 “그는 대표팀에서도, PSG에서도 이미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이나, 윙어·가짜 공격수(폴스 나인)으로도 나설 수 있다. 그는 마무리와 최종 패스에 능숙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이강인은 구단이 발표한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몇 분을 뛰게 될지 모르겠지만, 뛰게 된다면 팀에 많은 도움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리그·동료·감독 모두 작년과 바뀌었다. 지금은 적응하는 기간이다”라고 인정하면서 “빨리 적응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몸 상태에 대해서도 “이제 뛸 수 있는 상태다. AG 가기 전에 부상이 있어 완벽하지 않았지만, 대회와 A매치를 뛰면서 많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을 향한 팬들의 관심에 대해 “이번에 A매치를 뛰러 한국에 갔을 때 PSG 유니폼을 많이 볼 수 있었다”라고 웃은 뒤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좋은 활약을 해 팬들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이강인이 부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이강인은 지난 7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 유니폼을 입었다.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신임 감독이 부임했고, PSG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의 시대를 마친 상황이었다. 이강인 PSG와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으며 구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발목을 잡은 건 부상이었다. 이강인은 프리시즌을 앞두고 열린 연습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입었다. 이후 8월 초 전북 현대와의 프리시즌 경기까지 대부분의 경기를 건너뛰었다. 리그1 개막을 앞두고 이강인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하지만 기우는 우려였다. 이강인은 당당히 로리앙과의 홈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서며 8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선발로 나선 공격진 중 가장 많은 패스를 기록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을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부상이 이강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이어진 툴루즈와의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입어 잠시 쉬어갔다. 그는 우여곡절 끝에 도르트문트와의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마쳤지만, 다시 항저우 AG를 위해 팀을 떠났다.이강인은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G 대표팀에 합류, 조별리그 3차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전 경기에 나서며 ‘금빛 레이스’를 합작했다. 기대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드리블 능력과 패스는 굳건했다.태극마크를 단 이강인의 활약은 10월 A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이강인은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베트남)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함께했다. 특히 튀니지전에는 자신의 A매치 데뷔골 포함 멀티 골을 신고했다. 팀이 0-0으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승부의 균열을 내는 결정적인 프리킥 득점이었다. 2분 뒤엔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 골까지 신고했다. 대표팀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4-0으로 꺾었다. 이강인은 베트남전에서도 전반 5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헤더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5분 전매특허와 같은 왼발 슈팅으로 A매치 3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이강인의 시선은 다시 PSG로 향한다. 그는 베트남전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로 좋은 몸 상태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 대해 임하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3.10.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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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복귀’ 이강인 향한 사령탑의 찬사 “폭발적인 성장세, 수준 보여줘”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은 물론, A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준 이강인이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복귀했다. 선수들은 열띤 환호로 그를 맞이한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매우 유망한 선수”라고 칭찬했다.PSG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스트라스부르와 2023~24시즌 리그1 9라운드를 펼친다. 10월 A매치 일정을 마치고 열리는 리그 경기다. PSG는 리그 3위(4승3무1패·승점 15), 스트라스부르는 리그 12위(3승1무4패·승점 10)다.엔리케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다가올 스트라스부르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동기부여’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이 국가대표에서 돌아오고, 다시 리그1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스트라스부르와의 경기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다가올 AC밀란(이탈리아)과의 경기에선 선수들을 진정시켜야 하지만, 내일 경기는 동기를 부여하고 흥분시켜야 한다”라고 설명했다.엔리케 감독은 이어 팀의 일관성에 대해 “모든 측면에서 노력해야 한다. 경기력적으로는 매우 만족한다. 심지어 뉴캐슬전(1-4패) 결과도 말이다. 팀은 계속 전진하고 있고, 낙관적이다”라고 짚었다.팬들의 주목을 받은 부분은 다음 대목이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그는 대표팀에서도, PSG에서도 이미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라며 “그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지만, 윙어·가짜 공격수(폴스 나인)으로도 나설 수 있다. 그는 마무리와 최종 패스에 능숙하다. 매우 유망한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최근 숨 바쁜 일정을 마친 뒤 다시 PSG로 돌아온 이강인이 엔리케 감독의 기대대로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지난 7월 PSG에 합류한 그는 개막전 포함 리그 2경기를 소화한 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우여곡절 끝에 도르트문트와의 UCL 조별리그 F조 1차전서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마쳤지만, 다시 항저우 AG를 위해 팀을 떠났다.이강인은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AG 대표팀에 합류, 조별리그 3차전을 시작으로 토너먼트 전 경기에 나서며 ‘금빛 레이스’를 합작했다. 기대한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한 수 위의 드리블 능력과 패스는 팬들의 주목받기 충분했다.태극마크를 단 이강인의 활약은 10월 A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곧바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합류, 10월 A매치 2연전(튀니지·베트남)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팀의 대승을 함께했다. 특히 튀니지전에는 자신의 A매치 데뷔골 포함 멀티 골을 신고했다. 팀이 0-0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승부의 균열을 내는 결정적인 프리킥 득점이었다. 이강인은 2분 뒤 멋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멀티 골까지 신고했다. 대표팀은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북아프리카 강호 튀니지를 4-0으로 꺾었다. 당시 튀니지를 이끈 잘렐 카드리 감독은 경기 뒤 “18번(이강인)이 인상적이다. 개인기도 뛰어나고 빨라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 경기를 지켜본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한국은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튀니지를 완파했다”라며 “이강인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정교한 프리킥으로 골문 구석에 완벽하게 공을 차 넣었다. 두 번째 골도 눈을 즐겁게 했다. 상대 골키퍼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라고 치켜세웠다.이강인은 베트남전에서도 전반 5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코너킥 헤더 골을 도운 데 이어, 후반 25분 전매특허와 같은 왼발 슈팅으로 A매치 3호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이강인의 시선은 다시 PSG로 향한다. 그는 베트남전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최고로 좋은 몸 상태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 대해 임하는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최근 팀 훈련에 합류한 이강인은 동료들과 변함없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선수들이 단체로 모여 이강인의 등을 두드려 주는 등 익살맞게 그를 맞이해 주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3.10.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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