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을 향한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특히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은 프랑스의 슈퍼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PSG의 유니폼 판매량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23일(한국시간)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음바페가 약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음바페의 것이다”라고 짚었다.
대신 이강인이 앞선 건 바로 ‘온라인 판매량’이다. 매체는 ”주문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들어온다. 이강인의 유니폼은 인터넷 판매 순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라고 주목했다. 매체는 정확한 판매 수치를 공개하진 않았다.
PSG에 합류한 지 3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강인을 향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하늘을 찌르는 모양새다. 이미 국내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지난 10월 A매치 소화를 위해 한국 땅을 밟았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승선, 튀니지와 베트남과의 평가전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선수 명단이 공개될 때면 이강인을 향한 팬들의 열띤 환호를 들을 수 있었다.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도 이강인의 인기에 놀랐다. 그는 지난 13일 튀니지전 4-0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한 선수에게 많은 이들이 환호하는 건 새롭다. 하지만 이강인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강인은 축구선수가 아닌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다. 연예인은 골을 넣지 않는다. 이강인이 더 성장하려면 더 겸손하고 배고프게, 운동장에서 더 열심히 축구에만 집중하는 환경이 필요하다. 우리 지도자들도 도와줘야 하고 구단에서도 더 가르쳐야 한다. 이강인이 더 겸손하게 노력하고 성장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강인은 “내가 그런 것에 생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부진할 수 있고 경기력이 안 좋을 수도 있고, 골을 넣고 어시스트를 할 수도 있는데 나는 항상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할 뿐이다”라며 덤덤한 반응을 보여준 바 있다.
한편 A매치를 마친 뒤 PSG로 돌아온 이강인은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스트라스부르와의 2023~24 리그1 9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철저히 조력자 역할을 맡은 그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는 물론 활발한 수비 가담을 선보였다. PSG의 다음 일정은 오는 26일 열리는 AC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3차전이다. 주말 리그 경기에서 풀타임 소화한 이강인이 UCL에서도 나설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