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 주장 강이슬(32·청주 KB)이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빠르고 달리는 농구”라는 강점을 소개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전 1시(한국시간) 프랑스 빌뢰르반에서 독일과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벌인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최종예선에선 빌뢰르반과 중국 우한,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6개국이 경쟁을 벌인다. 한국은 콜롬비아, 필리핀, 독일, 프랑스, 나이지리아와 한 조로 묶였다. 이미 월드컵 진출권을 따낸 독일, 나이지리아를 제외한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진출하는 구조다.
한국은 지난 1964년 페루 대회(당시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부터 2022년 호주 대회까지 1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최종예선을 통과한다면 미국만이 해낸 17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위업을 쓴다.
대회를 앞둔 대표팀 주장 강이슬은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매번 국제 대회를 준비할 때마다 부담이 있다.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책임감도 마찬가지다. 같은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무엇보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반드시 따서 돌아가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전했다.
자신의 역할로 ‘득점’을 꼽은 강이슬은 “대표팀 플레이 특성상 슈터들이 득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 국가와 경기에선 피지컬이 열세기 때문에, 빠른 템포의 공수 전환과 높은 확률의 3점슛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강이슬은 이번 대표팀의 강점에 대해 “선수단이 세대교체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젊고 에너지가 넘친다”면서 “모두 활동량이 많고, 빠르고 달리는 농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관건은 효율적인 로테이션이다. 최종예선 1~2차전과 3~4차전의 경우 휴식 시간이 하루도 채 되지 않는다. 강이슬은 “각자 컨디션 관리에 힘쓰고 있다. 잔부상이 있는 선수도 있지만, 부상 없이 5경기를 함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가장 중요한 경기로는 15일 열리는 3~4차전인 콜롬비아, 필리핀전을 꼽았다. 강이슬은 “독일과 나이지리아는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데, 그 경기가 3~4차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끝으로 강이슬은 “좋은 경기력으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서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수호 대표팀 감독도 협회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면서 “공격에선 유기적인 팀 움직임을 통해 찬스를 만들도록 준비했다. 수비에선 로테이션 수비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우리만의 강점을 극대화하겠다”고 공언한 박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활용해 충분한 로테이션을 가동하겠다. 코트 안팎에서 선수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