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건
국가대표

우즈벡 ‘깡패축구’ 후폭풍…엄원상 발목 염좌 판정, 결승 출전 불투명 [항저우 2022]

우즈베키스탄의 이른바 ‘깡패축구’ 여파가 결국 황선홍호에 악재를 만들었다. 상대의 살인태클에 쓰러진 엄원상(울산 현대)이 결국 발목 염좌 판정을 받았다. 천만다행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남은 이틀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5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전날 우즈베키스탄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출전한 엄원상은 가벼운 좌측 발목염좌 판정을 받았다. 오는 7일 오후 9시(한국시간) 일본과의 대회 결승전 출전 여부는 경과를 지켜본 뒤 판단할 예정이다.전날 경기 종료 후 직접 걷지도 못한 채 스태프에게 업혀나갔던 것을 돌아보면, 천만다행으로 심각한 부상까진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상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 일본과의 결승전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정예를 내세워야 하는 결승전 단판 승부라는 점에서 황선홍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날 대회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더티 플레이’가 반복된 여파다. 엄원상은 후반 17분 이브로힘할릴 율다셰프의 무차별 백태클에 쓰러졌다. 엄원상과 스피스 싸움에서 완전히 진 율다셰프는 강력한 백태클로 엄원상을 넘어뜨렸다. 공도 건드리지 못한 비매너 플레이에도 율다셰프는 공을 땅애 내팽개치며 억울하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엄원상은 한참 동안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가까스로 일어서 다시 그라운드를 누비는가 했지만, 4분 만에 안재준(부천FC)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곧바로 교체된 게 아니라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지만, 경기를 모두 마친 뒤 엄원상은 직접 걷지도 못한 채 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가 큰 우려를 낳았다.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엄원상은 황선홍호의 핵심 측면 자원이다. 쿠웨이트, 태국과의 조별리그 1·2차전에선 연속골을 터뜨렸다.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에서도 선발로 나설 정도로 황선홍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는데, 상대의 거친 백태클 탓에 자칫 결승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황선홍 감독도 경기 직후 “지금까지 큰 부상자 없이 잘해왔는데, 엄원상이 부상이 좀 있는 듯하다”며 걱정했고, 실제 염좌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엄원상 한 명의 부상이 불행 중 다행일 정도로 이날 우즈베키스탄의 플레이는 경기 내내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다는 점이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로 한국 선수들과 충돌했고, 심지어 공격수 압두라우프 브리예프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점프한 조영욱을 밀어 넘어뜨려 황선홍 감독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을 정도다.더구나 우즈베키스탄은 과거에도 한국과 경기에서 선수에게 주먹질을 하거나 볼 경합 과정에서 목 부위를 가격하는 등 전례가 있던 상황. 이번 준결승전 역시도 경기 전부터 우려가 컸는데, 그 우려는 결국 엄원상의 부상으로까지 이어졌다.이날 경기 내내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에도 황선홍호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7일 한일전을 통해 3회 연속 AG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결승에서도 한일전이 열렸는데, 당시엔 한국이 2-1로 승리해 정상에 오른 바 있다.김명석 기자 2023.10.05 17:54
국가대표

'정우영 멀티 골'로 '격투 축구' 이겨냈다…4강전 2-1 승리, '한일전'서 AG 3연속 우승 도전 [항저우 2022]

황선홍호가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4강에서 꺾으며 결승에서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놨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2-1로 승리했다.이번 대회 최고의 강적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최정예 라인업을 꺼냈다.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백승호와 홍현석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지난 중국과 8강전에서 벤치에 앉혔던 이강인이 선발부터 함께 했다. 결승을 위한 황 감독의 전력 집중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 중이다. 앞선 5경기에서 23골을 넣고 1골만을 내줬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우즈베키스탄 역시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 이번 대회 한국에는 결승전 이상으로 중요한 빅 매치였다.강적을 상대로 초반부터 한국이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이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55초 만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옆에 있던 홍현석에게 볼을 밀어줬다. 홍현석이 전방으로 툭 찍어 차 엄원상에게 연결했고, 절묘하게 라인을 깬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다. 쇄도하던 정우영은 손쉽게 볼을 밀어 넣었고, 한국 선수단은 포효했다. 완벽한 세트 피스였다. 정우영의 이번 대회 6호 골.선제 득점 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우즈베키스탄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한국 역시 이전과는 달리 상대 수비진을 뚫는 데 애먹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4분 백승호가 상대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심판은 반칙을 선언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야수베르크 잘롤리디노프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백승호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전반 막판 리드를 되찾았다. 전반 38분 득점 1위 정우영의 멀티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백승호가 머리로 박스 안에 전달한 공을 이한범이 버텨내며 사수했다. 이어 정우영이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7호 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양 팀은 추가 시간 동안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고, 후반에도 오가는 득점 없이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의 거친 플레이가 반복되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전반 41분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이강인을 막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엘보우'를 날려 심판에게 노란 카드를 받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레드카드를 줘도 되는 반칙"이라고 할 정도로 거칠었다. 의도성도 다분했다. 이강인은 한참이나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황선홍 감독까지 분노했다. 조영욱이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점프하는 순간, 공중에 뜬 조영욱을 밀었다. 두 발이 바닥에서 떨어진 순간 밀어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조영욱이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쓰러졌는데, 마침 주변에 있던 황선홍 감독은 주심을 향해 "파울! 파울!"을 외쳤다. 대기심이 황 감독을 말렸지만, 좀체 화를 가라앉히기 힘든 반칙 장면이었다. 한국은 후반 18분경 엄원상이 상대 반칙을 얻어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득점에는 연결하지 못했다. 오른쪽을 돌파하다 우즈베키스탄 수비가 디딤발인 왼발에 태클을 걸어와 왼발목이 꺾였다.프리킥 기회 때 홍현석이 크로스를 올렸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이어 후반 19분 황재원이 탈 압박 후 크로스를 올렸으나 슈팅까진 잇지 못했다. 반칙을 당하던 과정에서 발목이 꺾였던 엄원상은 이후에도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안재준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7분에도 거친 태클을 한국에 가했다. 앞서 옐로 카드가 있었던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정면에서 태클로 조영욱에게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부리예프는 퇴장을 피하기 위해 태클 후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겠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단호하게 카드를 꺼내 그를 퇴장시켰다. 한국은 경기 막판 득점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후반 43분 경 엄원상 대신 출전한 안재준이 송민규에게 패스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면서 추가 득점까진 이어지지 못했다. 이어 우즈벡이 바로 득점 기회를 잡고 쿠세인 노르차예프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점프 후 슛을 시도했으나 키퍼 이광인이 먼저 공을 잡고 이를 막아냈다. 이광인은 노르차예프의 슛 시도가 위험하다고 지적, 잠시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국의 승리가 뒤집어질 일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어지지 않았다.3회 연속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남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7일 홍콩과 4강전에서 승리한 일본과 우승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4 22:54
국가대표

황선홍 노하게 한 우즈벡 더티 플레이 ‘파국’…1명 퇴장→韓 결승행 청신호 [항저우 2022]

거친 플레이를 일삼은 우즈베키스탄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 지고 있는 상황에 1명이 퇴장당하면서 더욱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2-1로 앞선 채 후반을 진행 중이다. 전반 내내 거친 양상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기술적으로 한 수 위인 한국을 막기 위해 우즈베키스탄이 거친 플레이로 대응했다. 한국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면 거침없이 돌진해 몸을 부딪쳤다. 특히 후반 17분 엄원상을 향한 이브로힘할릴 율다셰프의 무차별 백태클은 압권이었다. 율다셰프는 엄원상과 스피드 싸움에서 완전히 졌고, 결국 백태클을 가했다. 볼은 건들지도 못했고, 주심은 그에게 곧장 옐로카드를 꺼내 보였다. 율다셰프는 태클 후 볼을 땅에 내팽개치며 이해하기 어려운 분노도 표출했다. 엄원상은 한참이나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 사이드 라인에서 몸을 풀던 동료들은 걱정되는 표정으로 엄원상을 바라봤다. 엄원상은 끝내 일어서서 다시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결국 후반 21분 안재준과 교체됐다. 다음 경기를 대비해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거듭 의도적인 반칙을 가한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8분 공격수 압두라우프 브리예프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조영욱에게 자기 진영 아크 부근에서 거친 태클을 가했다. 브리예프는 본인이 피해자인 척 한참을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지만, 심판은 옐로카드를 건넸다. 앞서 경고를 받은 브리예프는 일찍이 경기를 마쳤다. 우즈베키스탄은 경기 내내 거칠었다. 전반 막판에는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순간적으로 점프한 조영욱을 밀어 넘어뜨렸다. 황선홍 감독이 심판에게 “파울”을 외치면서 분노하기도 했다. 거친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지만, 한 명이 퇴장당하면서 한국이 결승행에 가까워진 분위기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차분하게 경기를 운영 중이다.김희웅 기자 2023.10.04 22:40
국가대표

“파울! 파울!” 황선홍 분노 폭발…이강인 엘보우 ‘우즈벡 더티 플레이’→거친 항의 [항저우 2022]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던 황선홍 감독이 분노했다. 우즈베키스탄의 더티 플레이에도 심판의 대처가 미흡했던 탓이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한국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우즈베키스탄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 홍현석, 엄원상으로 이어지는 약속된 세트 플레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우영이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하지만 준결승전인 만큼, 경기는 ‘살얼음판’이었다. 한국은 전반 25분 자수베르크 잘롤리디노프에게 프리킥 실점을 내줬다. 우즈베키스탄은 거친 플레이로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강한 압박에 더해 끊임없이 한국 선수들과 몸을 부딪쳤다. 의도적인 반칙 플레이도 여럿 나왔다. 특히 전반 41분 상대 선수가 이강인을 막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엘보우’를 날려 심판에게 노란 카드를 받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레드카드를 줘도 되는 반칙”이라고 할 정도로 거칠었다. 의도성도 다분했다. 이강인은 한참이나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었다.전반 종료 직전에는 황선홍 감독까지 분노했다. 조영욱이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점프하는 순간, 우즈베키스탄 선수가 공중에 뜬 조영욱을 밀었다. 두 발이 바닥에서 떨어진 순간 밀어 넘어질 수밖에 없었다. 조영욱이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쓰러졌는데, 마침 주변에 있던 황선홍 감독은 주심을 향해 “파울! 파울!”을 외쳤다. 대기심이 황 감독을 말렸지만, 좀체 화를 가라앉히기 힘든 반칙 장면이었다.김희웅 기자 2023.10.04 22:06
국가대표

'정우영 멀티골' 한국, 우즈벡전서 전반 2-1 리드…결승이 보인다 [항저우 2022]

황선홍호의 3연속 아시안게임 제패에 청신호가 켜졌다. '난적' 우즈베키스탄을 만난 4강전 전반을 2-1 리드로 마쳤다.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을 마친 시점에서 2-1로 리드, 결승행 가능성을 높였다.이번 대회 최고의 강적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최정예 라인업을 꺼냈다.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백승호와 홍현석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지난 중국과 8강전에서 벤치에 앉혔던 이강인이 선발부터 함께 했다. 결승을 위한 황 감독의 전력 집중이었다.한국 대표팀은 역대 최초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 중이다. 앞선 5경기에서 23골을 넣고 1골만을 내줬을 정도로 '완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우즈베키스탄 역시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하는 팀. 이번 대회 한국에는 결승전 이상으로 중요한 빅 매치였다. 강적을 상대로 초반부터 한국이 골망을 흔들었다. 정우영이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분 55초 만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은 한국은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옆에 있던 홍현석에게 볼을 밀어줬다. 홍현석이 전방으로 툭 찍어 차 엄원상에게 연결했고, 절묘하게 라인을 깬 엄원상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문전으로 볼을 연결했다. 쇄도하던 정우영은 손쉽게 볼을 밀어 넣었고, 한국 선수단은 포효했다. 완벽한 세트 피스였다.선제 득점 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러갔다. 우즈베키스탄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한국 역시 이전과는 달리 상대 수비진을 뚫는 데 애먹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발톱을 드러냈다. 전반 24분 백승호가 상대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심판은 반칙을 선언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야수베르크 잘롤리디노프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백승호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에 꽂혔다. 한국은 전반 막판 리드를 되찾았다. 전반 38분 득점 1위 정우영의 멀티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백승호가 머리로 박스 안에 전달한 공을 이한범이 버텨내며 사수했다. 이어 정우영이 달려들어 득점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7호 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양 팀은 추가 시간 동안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만약 한국이 후반에도 리드를 지키고 우즈베키스탄을 꺾는다면, 일본과 홍콩의 준결승전 승자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4 21:49
국가대표

백승호 반칙→프리킥 실점…황선홍호, 우즈벡과 1-1 ‘살얼음판’ [항저우 2022]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뽑은 황선홍호가 실점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강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을 진행 중이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조영욱이 최전방에 서고, 2선에 이강인, 정우영, 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백승호와 홍현석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설영우, 박진섭, 이한범, 황재원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3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이 경기 시작 4분 만에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열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강인에게 패스를 받은 홍현석이 전방으로 툭 찍어 찼고 쇄도하던 엄원상이 문전으로 연결했다. 문전으로 뛰어 들어가던 정우영이 손쉽게 마무리했다. 완벽한 세트피스였다. 선제 득점 후에도 경기는 팽팽히 진행됐다. 우즈베키스탄은 강한 압박으로 한국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한국 역시 이전과는 달리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진을 뚫는 데 애먹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발톱을 드러냈다.전반 24분 백승호가 상대 드리블을 막는 과정에서 발을 걸었고, 심판은 반칙을 선언했다. 페널티 박스 바깥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야수베르크 얄롤리디노프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백승호 머리에 맞고 굴절돼 골문 구석에 꽂혔다. 김희웅 기자 2023.10.04 21:33
국가대표

판정 시비 없었다, 실력으로 눌렀다…한국, 홈 중국 2-0 꺾고 4강서 우즈벡 만난다 [항저우 2022]

우려했던 판정 시비는 없었다. 관중석을 가득 채운 중국 팬들의 함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용해졌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홈팀 중국을 상대로 완벽히 승리하며 '공한증'을 이어갔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과 맞대결에서 2-0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16강전까지와는 다른 결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이번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득점왕 경쟁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선발 엔트리에서 뺀 것. 대신 송민규와 고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과 조영욱(상무)도 선발로 나서며 팀 공격 부문에서 중책을 맡았다.한국 대표팀은 전반전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4분 고영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중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예상대로 중국의 플레이는 상당히 거칠었다. 전반 도중 중앙 수비수 박진섭이 볼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9월 30일) 열렸던 한국과 북한의 여자축구 경기와 같은 편파 판정 논란은 나오지 않았다.오히려 정확한 판정 덕에 선제 득점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17분 황재원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칙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 번 볼 소유권을 놓치는 듯 했지만, 끈질기게 공을 쫓아 살려내는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프리킥 기회였다. 키커로 홍현석이 나섰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홍현석이 왼발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연결됐다.전반 21분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홍현석이 황재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받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0분 후 송민규가 오른발 감아치기를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빗나갔다. 전반 34분 드디어 추가골이 나왔다. 황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페털티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전했다. 중국 골키퍼가 이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쇄도해 들어온 송민규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한국은 후반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18분에는 아껴뒀던 이강인과 정우영, 그리고 엄원상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중국을 압박하며 경기르 2-0 승리로 마무리했다.승리만큼 인상적인 게 압도적인 홈 관중의 기세에 눌리지 않은 한국 선수단이다. 총 5만석이 넘는 황룽 스포츠 센터를 가득 메운 중국 팬들은 경기 시작부터 '짜요(힘내라)'를 외치며 경기장을 뒤흔들었다. 장내 방송도 일반적인 수준을 넘어 경기장을 울릴 정도였다. 선수들은 위축될 법 했으나 자기 플레이에 집중했다. 오히려 득점 후 중국 팬들 보란듯, '외쳐봐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기세에 맞섰다. 선제골을 넣은 홍현석은 물론 추가골에 성공한 송민규도 두 손을 귀에 붙이며 활짝 웃었다. 오히려 득점이 나올수록, 중국 팀의 흐름이 풀리지 않을수록 홈 관중들의 소리는 잦아들기 시작했다. 가장 우려했던 8강을 순조롭게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이제 4강에 올라 오는 4일 우즈베키스탄과 결승행을 두고 겨루며 본격적으로 메달 도전에 나선다. 물론 한국의 목표는 메달이 아니다. 4연속 우승이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1 22:55
국가대표

중국 침묵시키는 데 두 골이면 충분했다…'홍현석·송민규 득점' 한국, 8강서 2-0으로 전반 종료 [항저우 2022]

우려했던 판정 시비는 없었다. 적어도 전반전까지는 그랬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홈팀 중국과 8강전 전반을 2-0 리드로 마쳤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부터 중국 황룡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중국과 맞대결하고 있다. 전반이 종료된 가운데 한국은 2-0 여유로운 리드를 점하고 있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16강전까지와는 다른 결정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바로 이번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꼽히던 정우영(파리 생제르맹)과 득점왕 경쟁 중인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선발 엔트리에서 뺀 것. 대신 송민규와 고영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안재준(부천)과 조영욱(상무)도 선발로 나서며 팀 공격 부문에서 중책을 맡았다.한국 대표팀은 전반전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4분 고영준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공중 볼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예상대로 중국의 플레이는 상당히 거칠었다. 전반 도중 중앙 수비수 박진섭이 볼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도 나왔다. 하지만 전날(9월 30일) 열렸던 한국과 북한의 여자축구 경기와 같은 편파 판정 논란은 적어도 전반 동안은 나오지 않았다.오히려 정확한 판정 덕에 선제 득점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은 전반 17분 황재원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반칙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한 번 볼 소유권을 놓치는 듯 했지만, 끈질기게 공을 쫓아 살려내는 과정에서 얻은 소중한 프리킥 기회였다. 키커로 홍현석이 나섰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홍현석이 왼발로 감아찬 공은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가며 선제골로 연결됐다. 전반 21분 추가골 기회가 찾아왔다. 홍현석이 황재원의 크로스를 헤더로 받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0분 후 송민규가 오른발 감아치기를 시도했으나 역시 골대를 빗나갔다.전반 34분 드디어 추가골이 나왔다. 황 감독의 선택이 통했다. '슈팅 몬스터' 조영욱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페털티박스 안으로 낮은 크로스를 전했다. 중국 골키퍼가 이를 정확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그 사이 쇄도해 들어온 송민규가 가볍게 마무리하면서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송민규의 득점 후 양 팀은 추가 골을 노렸으나, 득점까진 이어지지 않고 마무리됐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01 22:09
국가대표

'정우영 멀티골' 축구 대표팀, 16강서도 5-1 대폭발 대승…3연속 우승까지 3승 남았다[항저우 2022]

황선홍호가 8강에 올랐다. 예선처럼 압도했지만, 실책으로 인한 1실점도 숙제로 남았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키르기스스탄과 맞대결에서 5-1로 대승을 거두며 3연속 우승을 향한 쾌진격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23일 바레인전에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첫 완전체 대표팀을 실험했던 한국은 이날 이강인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전방에 박재용을 배치한 가운데 2선에 정우영과 이강인, 엄원상이 자리했다. 주장 백승호와 정호연이 중앙을 지켰고, 포백은 설영우과 박진섭, 김태현, 황재원으로 구성했다. 수문장은 이광연이 나섰다.초반 기세는 한국이 압도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바로 첫 골을 기록했다. 설영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백승호가 차분하게 꽂아넣었다. 두 번째 골이 터질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불과 1분 만이었다. 엄원상이 좋은 압박을 넣은 후 크로스를 올렸고, 정우영이 이를 단숨에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백승호에게 공동 선두(3골)를 허용했던 그가 다시 단독 선두로 오르는 이번 대회 4호 골이었다. 조별 예선 3경기 16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던 완벽한 페이스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역시 16강은 조별리그와 달랐다. 한국은 전반 22분 정우영의 드리블 돌파 후 측면 크로스로 이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이어 전반 24분 박재용이 헤더 득점을 시도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 정면에 그쳤다.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사이 키르기스스탄이 쫓아왔다. 한국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백승호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볼 터치를 실수했다. 이를 막사트 알리굴로프가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았고, 그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그대로 진격한 후 만회점까지 연결했다. 한국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공격을 시도한 끝에 전반 45분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와 정우영의 헤더가 나왔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추가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한 골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다 후반전 드디어 추가점을 만들었다. 후반 29분 엄원상이 상대 수비인 미를란 베크베르디노의 핸드 볼 반칙을 유도했다. 원원상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슬라이딩해서 막으려던 배크베르디노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부심과 소통한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베크베르디노는 얼굴에 맞았다고 주장했으나 판독이 불가능한 이번 대회에서 번복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앞서 전반전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던 정우영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5호골.한국은 곧바로 쐐기를 박았다. 앞선 득점에서 불과 5분이 흐른 후반 34분, 한국은 신속한 연계 플레이로 키르기스스탄의 수비를 깨고 단숨에 골대 앞까지 진격했다. 공을 마지막에 잡은 조영욱이 기회를 잡았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경기를 4-1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후반 83분 50초 경 역습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막아냈고, 송민규가 역습으로 이를 되려 기회를 만들었다. 키르기스스탄 골키퍼가 이를 간신히 막았지만, 골대 앞까지 끝까지 달린 홍현석이 튕겨나온 골을 가볍게 차 넣으며 팀 5번째 득점으로 연결해 대승을 완성했다.한국의 다음 상대는 홈팀 중국이 될 전망이다. 카타르와 16강전에서 1-0으로 리드 중이다. 한국과 승자 팀의 8강전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에 펼친다.진화(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7 22:24
국가대표

'이강인 36분+이한범·백승호·고영준 폭발' 한국, 바레인 3-0 꺾고 조별리그 '무실점 전승' [항저우 2022]

기대했던 만큼 완벽한 첫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충분했다. 황선홍 호가 토너먼트 돌입 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건재함을 확인했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조별리그 2022 E조 최종 3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한국 대표팀에게 이날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미 앞서 2승을 거두며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3차전에 들어갔다. 황선홍 호의 목표는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 최초의 3연패. 조별리그 전승보다는 16강전에서 만날 키르기스스탄을 상대로 최선의 경기력을 펼쳐야 했다.승패 대신 확인해야 하는 게 있었다. 에이스 이강인의 컨디션이었다. 황선홍 호에서 손발을 맞춘 경험이 많지 않은 그는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에서 일정을 마친 후 지난 21일에야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했다. 지난달 부상을 입었던 그는 지난 20일 도르트문트(독일)과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서 교체로 17분을 뛰며 대표팀 합류 전 예열을 마쳤다.앞서 그의 귀국일에 열렸던 21일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설 수도 있었으나 황 감독은 서두르지 않고 그를 벤치에 남겼다. 대신 앞으로 활용을 위해 소통에 집중하며 긴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앞서 조별리그 2경기에서 상대 팀을 대파했던 대표팀에 에이스가 추가됐다. 역시 강호라 할 수 없는 바레인도 압도할 거라 기대했으나 전반전은 다소 답답하게 흘러갔다. 바레인은 극단적인 밀집 수비와 조직력을 발휘하며 실점 최소화에 주력했고, 그게 통했다.특히 현역 빅클럽 소속인 이강인에게 압박이 집중적으로 가해졌다.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반칙으로 끊는 장면이 빈번했고, 두세 명이 압박을 가해 패스 루트도 막았다. 이날 2선으로 출전한 이강인은 스스로 득점을 노리기보다 라인을 후퇴하며 예리한 패스를 시도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전반 25분에는 공격의 기점이 됐다. 이강인이 왼쪽 측면에서 찌른 패스를 정우영(슈투트가르)이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빠르게 연결했고, 일찌감치 골문 앞까지 침투한 조영욱이 이를 받아 헤더로 연결했다. 공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까진 이어지지 않았으나 그야말로 번개처럼 이어진 플레이였다. 전반전 초반보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이강인이 뛴 시간은 길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전반 36분 경 이강인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앞서 소속팀에서도 긴 시간을 소화하지 않은 만큼 출전시간 관리 차원으로 풀이된다. 교체된 이강인은 코너부터 천천히 벤치로 걸어서 들어왔다. 이날 그를 보기 위해 찾아온 국내 팬들이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자 그는 웃으면서 손을 들어 답했다.이강인이 물러난 후반, 드디어 첫 득점이 나왔다. 후반 16분 센터백 이한범의 발에서 선제골이 나왔다. 그는 득점 기회가 오자 헤더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를 노렸다. 정확한 타이밍에 상단으로 꺾여 들어간 공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이날 이한범은 득점뿐 아니라 '본업'인 수비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전반에도 높은 타점을 활용해 헤더를 시도, 세트피스에서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다는 걸 꾸준히 증명했다. 두 번째 득점까지 나왔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휴식했던 백승호가 주인공이었다. 후반 19분 정우영과 교체 투입된 백승호는 후반 29분, 오른발로 레이저 같은 중거리포를 날리며 이날 팀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쐐기를 고영준이 박았다. 고영준은 후반 39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후 뒤에서 넘겨준 패스를 발 밑으로 정확히 받았고, 곧바로 오른발 슈팅을 꽂아 3-0 승리에 마지막을 장식했다.이강인의 건강 확인만으로 소득이 충분했던 한국 대표팀은 시원한 승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E조 조별 예선을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다소 답답했다 해도 오히려 경기 중반 이후 손발이 맞아들어가는 모습으로 '완전체' 대표팀이 16강전에서 보여줄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4 22: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