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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너드의 왕’ 보할류, UFC 미들급 5위 ‘킬러 고릴라’ 캐노니어에 도전

TUF 시즌 32 페더급 & 미들급 결승전 개최‘너드의 왕’ 카이우 보할류(31∙브라질)가 UFC 미들급(83.9kg) 톱5에 도전한다. UFC 미들급 랭킹 12위 보할류(16승 1패 1무효)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보할류’ 메인 이벤트에서 5위 ‘킬러 고릴라’ 재러드 캐노니어(40∙미국)와 맞붙는다. 보할류는 너드를 자처한다. 너드는 지능이 뛰어나지만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거나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근시와 난시가 있어 두꺼운 안경을 쓰고, 게임, 애니메이션에 빠져 있는 보할류는 전형적인 너드라 할 수 있다. 다만 싸움을 잘하는 너드다. 보할류가 속한 팀의 이름은 ‘파이팅 너드’다. 너드로서 학창 시절에 괴롭힘당한 모든 너드들을 위해 싸운다. 승리하면 모두 너드를 상징하는 하얀 테이프를 두른 검은 뿔태 안경을 쓰고 세리머니를 한다. UFC 7연승의 보할류를 필두로 제앙 실바, 카를로스 프라치스, 마우리시우 루피 등이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너드답게 영리하게 싸운다. 다른 정상급 선수에 비해 서브미션 결정력이나 타격 파워가 특별히 뛰어나진 않다. 하지만 그라운드와 타격 양면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춰 상대가 약한 부분을 공략한다. 무에타이 세계 챔피언 아르멘 페트로시안은 레슬링으로 공략했고, 특급 서브미션 아티스트 폴 크레이그는 펀치로 KO시켰다.이번 상대 캐노니어는 ‘킬러 고릴라’란 별명답게 KO 장인이다. 종합격투기(MMA) 통합룰 도입 후 최초로 UFC 세 체급(헤비급, 라이트헤비급, 미들급)에서 KO를 기록했다. 전 UFC 미들급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에게도 승리한 적 있는 강자다. 이번에 이길 경우 보할류가 바라던 대로 타이틀 도전권에 가까이 갈 수 있다. 보할류는 당연히 그래플링으로 캐노니어를 제압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그는 22일 미디어데이에서 “캐노니어는 굉장히 무시무시하다. 경험이 많고, 폭발적이며, 펀치 파워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나는 그라운드가 뛰어나지만 그는 별로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를 피니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캐노니어에겐 명예회복을 노린다. 그는 지난 6월 나수르딘 이마보프에게 펀치와 니킥 연타를 맞고 4라운드 TKO패했다. 하지만 캐노니어가 충격은 있지만 의식이 충분히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이른 레퍼리 스톱이란 말이 나왔다. 캐노니어 역시 바로 항의했지만 판정을 뒤집을 순 없었다. 캐노니어는 “보할류는 1년 전부터 내 이름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며 “직전 경기에 패했으니까 하위 랭커와의 대결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에게 집중해 깔끔하고, 날카롭고, 정밀하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선 또한 디 얼티밋 파이터(TUF) 시즌 32 결승전이 펼쳐진다. 페더급(65.8kg) 결승에선 ‘징기스’ 칸 오플리(31∙튀르키예)와 마이롱 산토스(24∙브라질)가, 미들급 결승에선 라이언 로더(33∙미국)와 로버트 발렌틴(29∙스위스)이 격돌한다. TUF는 우승자가 UFC와 계약하는 토너먼트 형식의 리얼리티쇼다. 시즌 32에선 여성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31∙멕시코)와 전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페루)가 코치가 돼 각각 페더급과 미들급 선수 8명을 지도했다. 두 코치는 오는 9월 15일 ‘리야드 시즌 노체 UFC: 오말리 vs 드발리쉬빌리’에서 세 번째 타이틀전을 벌인다. 1차전에선 그라소가 셰브첸코를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으로 꺾고 챔피언 벨트를 빼앗았고, 2차전에선 무승부 판정이 나왔다.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보할류’ 메인카드는 오는 8월 25일(일) 오전 11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보할류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11시) #5 재러드 캐노니어 vs #12 카이우 보할류 #9 안젤라 힐 vs #11 타바사 리치 칸 오플리 vs 마이롱 산토스 라이언 로더 vs 로버트 발렌틴 #12 닐 매그니 vs 마이클 모랄레스 에드먼 샤바지안 vs 제럴드 머샤트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8시) 대니 실바 vs 데니스 부주캬 재커리 리스 vs 호세 다니엘 메디나 비아체슬라프 보르쇼프 vs 제임스 욘톱 자켈리느 카발칸티 vs 조지아니 누네스 왕충 vs 빅토리아 레오나르도김희웅 기자 2024.08.25 05:33
PGA

지갑 잃고 캐디 교체에도 日 마쓰야마 우승···임성재·안병훈·김시우 페덱스컵 PO 2차전 진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골프 동메달을 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도난 사건으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했다. 마쓰야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마지막 날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17언더파 263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잰더 쇼플리(미국)와 빅토로 호블란(노르웨이)을 2타 차로 따돌렸다.최종 라운드를 5타 차 선두로 맞은 마쓰야마는 15번 홀(파4) 더블보기로 호블란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밀렸으나 17번 홀(파5)과 18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마쓰야마는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PGA 투어 통산 10승.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17언더파 267타) 획득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 직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마쓰야마는 올림픽 동메달을 따고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파리에서 미국으로 가던 중 환승지인 런던에서 지갑을 분실하는 도난 사건을 당했다. 다행히도 올림픽 동메달과 여권은 잃어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마쓰야마의 캐디 하야토 쇼타, 코치 구로미야 미키히토가 여권을 분실했다. 이에 셋이 함께 미국으로 이동할 수 없게 됐다. 하야토와 구로미야는 여권 재발급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갔다.일본 골프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하야토와 구로미야는 빨라야 29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열릴 때쯤 미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마쓰야마는 "모든 책임이 나에게 있는 것 같다. 코치를 두기 전의 나로 돌아간 것처럼 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결국 히사쓰네 료를 맡던 다부치 다이가를 임시 캐디로 낙점해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나섰다. 이런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보란듯이 우승하며 페덱스컵 랭킹 8위에서 3위로 올랐ㅇ미다.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임성재는 공동 40위(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쳐, 6년 연속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페덱스컵 랭킹은 9위에서 10위로 1계단 하락했지만,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50위까지 나가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 자격은 손쉽게 거머쥐었다. 임성재는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으로 내년에도 PGA 투어 8개 특급 대회에 모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임성재가 BMW 챔피언십에서 페덱스컵 랭킹 30위 이내를 유지하면 '최후의 30명'이 올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투어 챔피언십에 6년 연속 출전하게 된다.안병훈은 공동 33위(4언더파 276타)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이 12위에서 15위로 떨어졌지만 가뿐하게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공동 50위(1언더파 279타)에 그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 44위로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출전할 자격을 사수했다. 김시우와 같은 공동 50위로 대회를 끝낸 김주형은 페덱스컵 랭킹 51위로 밀려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아깝게 실패했다. 대회 직전 페덱스컵 랭킹 43위였던 김시우는 16번 홀(파4) 보기, 17번 홀(파4) 더블보기, 18번 홀(파4) 더블보기까지 마지막 3개 홀에서 무려 5타를 잃어 발목이 잡혔다.이형석 기자 2024.08.19 10:01
메이저리그

30대 후반 베테랑의 관록...다르빗슈, 25이닝 연속 무실점+미·일 통산 200승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38·샌디에이고 파드시리그)가 미·일 통산 200승을 거뒀다. 아시아 출신 투수 최다승에도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다르빗슈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2024시즌 4승(1패)째를 거둔 다르빗슈는 평균자책점도 종전 2.43에서 2.08로 낮췄다. 다르빗슈는 최근 등판한 4경기 모두 무실점 투구를 하며 MLB 진출 뒤 개인 연속이닝 무실점 최다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조 머스그로브와 마이클 킹이 부진한 상황. 딜런 시즈와 함께 샌디에이고 원투펀치를 맡고 있다. 30대 후반 나이를 고려하면 더욱 놀라운 퍼포먼스다. 다르빗슈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아지 알비스, 마르셀 오즈나, 맷 올슨 등 특급 타자들이 즐비한 애틀랜타 강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한 이닝에 2번 이상 출루를 내주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1회 3점, 4회 4점을 지원했다. 김하성도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이날 승리로 메이저리그 통산 107승째를 거뒀다. 2012시즌 데뷔, 5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쌓은 93승을 더해 개인 통산, 미국과 일본 프로리그 통산 200승을 거뒀다. 이는 노모 히데오(MLB 123승·NPB 78승) 구로다 히로키(MLB 79승·NPB 124승)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이 고지에 올랐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갖고 있는 아시아 출신 투수 통산 최다승(124승)에도 천천히 다가서고 있다. 다르빗슈는 2023시즌을 앞두고 6년 계약했다. 에이징 커브를 고려하면 18승 더 추가하는 게 낙관적인 건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 페이스를 고려하면 시간문제로 보이기도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6:16
스포츠일반

스털링, ‘슈퍼스타’ 오말리 상대 UFC 4차 방어 도전…亞 유일 챔프 장웨일리도 출격

UFC 밴텀급(61.2kg) 챔피언 알저메인 스털링(34∙미국)이 슈퍼스타 션 오말리(28∙미국)를 상대로 타이틀 4차 방어전에 나선다. 그는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리는 ‘UFC 292: 스털링 vs 오말리’ 메인 이벤트에서 밴텀급 랭킹 2위 오말리와 격돌한다. ‘어쩌다 챔피언’이 ‘늘 챔피언’이 됐다. 2021년 UFC 259에서 스털링은 당시 챔피언이었던 표트르 얀(30∙러시아)에게 밀리다 반칙 니킥에 맞아 실격승을 거뒀다. 많은 사람들은 스털링의 자격을 의심했다. 하지만 스털링은 환골탈태해 전 챔피언들인 얀, T.J. 딜라쇼(37∙미국), 헨리 세후도(36∙미국)를 연달아 물리치고 챔피언의 자격을 증명했다. 이제 어느덧 UFC 밴텀급 타이틀 최다 방어자가 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밴텀급 파이터(GOAT)로까지 불리고 있다. UFC 전적은 15승 3패(통산 23승 3패)다. 이번이 마지막 밴텀급 경기가 될 수 있다. 스털링은 이 경기 이후 챔피언 벨트를 반납해 팀메이트인 밴텀급 랭킹 1위 메랍 드발리쉬빌리(32∙조지아)에게 길을 터주고,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에게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파티를 망치러 온 건 타격가 ‘슈가’ 션 오말리다. 오말리는 UFC 오디션인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 출전해 가수 스눕독(51∙미국)이 중계하는 앞에서 화려한 KO승을 거둬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UFC 입성 후에도 승승장구하며 여러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에 더해 파마한 뒤 염색한 독특한 헤어 스타일과 자신감 넘치는 언행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가 300만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그의 실력에는 늘 의문 부호가 따라붙는다. 2020년 말론 베라(30∙에콰도르)에게 당한 TKO패배도 있지만 무엇보다 레슬러와 한 번도 싸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많은 팬들은 UFC 밴텀급 최다 상대 컨트롤 시간을 자랑하는 특급 그래플러 스털링이 오말리의 천적이 될 거라 예상한다. 오말리는 자신 있다. 스털링과 먼저 테이크다운에 성공하는 쪽에 100달러(약 13만 4천원)를 주기로 내기까지 걸었다. 그는 17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난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스털링이 내가 타이틀샷을 받을 자격이 없다는데, 내가 그를 KO시키면 그는 정말 멍청해 보일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스털링은 오말리가 자신의 상대가 되지 않을 거라 보고 있다. 그는 오말리에 대해 “쉬운 길을 걸어왔고, 그 경쟁 수준에서 자기가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이어 “반면 난 UFC 3전째에 당시 6위였던 미즈가키 타케야(39∙일본)와 싸우고 그 뒤로 앞만 보며 달려 나갔다. 그게 내게 이번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준다. 어서 경기장에 나가 말 잘 듣는 거품 덩어리 오말리를 두들겨 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여성 스트로급(52.2kg) 챔피언 장웨일리(34∙중국)가 하드 펀처 아만다 레모스(36∙브라질)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동아시아 유일 UFC 챔피언 장웨일리는 강타자 레모스를 맞아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싸워 제압하겠다고 다짐했다. ‘UFC 292: 스털링 vs 오말리’ 메인카드는 오는 8월 20일(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2: 스털링 vs 오말리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C 알저메인 스털링 vs #2 션 오말리 C 장 웨일리 vs #5 아만다 레모스 #11 닐 매그니 vs #13 이안 ‘마샤도’ 개리 다몬 블랙시어 vs 마리오 바우티스타 #6 말론 베라 vs 페드로 무뇨즈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크리스 와이드먼 vs 브래드 타바레스 그레고리 호드리게스 vs 데니스 튤률린 오스틴 허버드 vs 커트 홀로보 브래드 카토나 vs 코디 깁슨 김희웅 기자 2023.08.18 05:02
프로축구

[IS 피플] ‘카타르행’ 이강인, 황금 왼발 살려 ‘특급 조커’로 거듭나라

이강인(21·마요르카)이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특급 조커’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강인은 최근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 계속 외면받았다. 지난해 3월 일본과의 평가전 이후에는 대표팀 경기에 뛴 적이 없다. 지난 9월에는 무려 1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뽑혔지만, 두 차례 평가전에서 끝내 잔디를 밟지 못했다. 9월 2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카메룬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인 6만여 관중은 후반 막판 이강인의 출전을 바라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았다. 카메룬전은 해외파 선수가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강인의 카타르 행 희망이 사라지는 모양새였다. 이강인이 할 수 있는 건 소속팀에서 묵묵히 활약하는 것뿐이었다. 스페인으로 돌아간 이강인은 ‘무력시위’를 펼쳤다.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 유수의 팀을 상대로 제 기량을 발휘했다. 지난달 ‘친정’ 발렌시아와 경기에서는 현란한 상체 페인팅 후 송곳 같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투 감독은 결국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카타르 월드컵에 동행할 미드필더 중 하나로 이강인을 뽑았다. 벤투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기술이 상당히 좋은 게 장점이다. 몇 가지 부분에서 발전했기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행 꿈을 이룬 이강인의 시선은 ‘월드컵 출전’으로 향한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한 이강인은 지금껏 A매치 6경기를 소화했다. 마지막 출전 경기였던 2021년 3월 일본과 평가전에서 ‘제로톱(공격수를 두지 않고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공격수 역할을 대신하는 전술)’으로 활용된 이강인은 어색한 자리에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벤투호는 0-3으로 참패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실전 경험이 워낙 모자라기에 월드컵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 사드), 이재성(마인츠)을 활용해 중원을 구성한다. 이강인이 가장 편하게 뛸 수 있는 오른쪽 측면에서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주전이며 권창훈(김천 상무)이 후보로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세컨드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이강인보다 한발 앞선 형세다. 현실적으로 이강인은 조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벤투 감독이 그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강인은 대표팀 내에서 개인 기술이 가장 빼어난 자원 중 하나다. 날카로운 왼발 킥이 최대 강점이다. 드리블을 통한 탈압박 후 킬패스로 공격수들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이강인의 가치는 반드시 득점이 필요할 때 빛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팀이 공 소유를 길게 할 때 돋보인다. 순간적으로 상대 배후로 뿌리는 패스, 중거리 슈팅 등 누구보다 강력한 ‘한 방’을 보유하고 있다. 또 월드컵에서 도전자인 한국 입장에선 세트피스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데, 이강인의 ‘황금 왼발’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다만 이강인이 벤투호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출전 기회를 얻으려면, 훈련장에서 벤투 감독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 과제다. 이강인은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수비력이 눈에 띄게 개선됐고, 공을 끄는 습관도 줄었다. 특유의 드리블과 킥 등 장점은 보존하며 마요르카의 키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이번 시즌에는 칼날 같은 크로스가 그의 주 무기로 자리 잡았다. 이강인은 올 시즌 도움 3개 모두 크로스로 기록했다. 지난 8월 레알 베티스전에서 올린 시즌 1호 도움은 공간에 떨궈주는 감각적인 크로스, 지로나전에서 기록한 2호 도움은 코너킥에서 나왔다. 3번째 어시스트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터졌다.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베다트 무리키의 헤더 골을 도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주목할 만한 아시아 ‘영건’ 5인에 이강인을 넣었다. ESPN은 “이강인은 벤투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얻어내지는 못했다”며 “벤투 감독이 수비적인 안정성과 함께 (이강인이 없는) 몇몇 공격 옵션을 선호하는 만큼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대표팀 본진이 도착하기 6시간 전인 13일 밤(한국시간) 미리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그는 14일 본진과 함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5 05:23
메이저리그

'108억원 신인' 존스, 첫 훈련서 부상…울고 싶은 애리조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구단에 비상이 걸렸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한국시간)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드루 존스가 애리조나 구단에서의 첫 타격 연습 중 어깨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ESPN은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없지만 수술이 필요할 경우 존스는 잔여 시즌을 결장할 것이다. 추가 검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조지아주 웨슬리안 고등학교 출신인 드루 존스는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445·16홈런·14도루를 기록, 조지아주 게토레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초특급 유망주다. 지난 18일 열린 2022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선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애리조나에 지명됐다. 올스타 출신 외야수 앤드루 존스의 아들이라 더 큰 화제를 모았고 입단 계약금만 무려 818만9400달러(108억원)를 받아 2019년 바비 위트 주니어(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세운 '고교 선수 최고 계약금' 기록 770만 달러(101억원)를 뛰어넘었다. ESPN은 애리조나의 '신인 지명 잔혹사'를 조명했다. ESPN에 따르면 201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댄스비 스완슨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공에 얼굴을 맞아 뇌진탕을 당했고 14바늘을 꿰맸다. 2021년 전체 6순위 지명자 조던 라울러는 계약 후 경기 중 다이빙 캐치를 하다 어깨 수술을 받아 잔여 시즌에 결장했다. 2019년 전체 16순위로 지명한 코빈 캐롤도 지난해 5월 경기 중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드루 존스까지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7 17:57
메이저리그

'GG 10회' 앤드루 존스 아들, 계약금 107억원 '대박'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앤드루 존스(45)의 아들 드루 존스(18)가 돈방석에 앉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0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드루 존스와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드루 존스가 받을 계약금이 무려 818만9400달러(107억원)로 2019년 바비 위트 주니어(당시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세운 '고교 선수 최고 계약금' 기록 770만 달러(101억원)를 가뿐하게 뛰어넘었다. 미국 조지아주 웨슬리안 고등학교 출신인 드루 존스는 올 시즌 38경기에서 타율 0.445·16홈런·14도루를 기록, 조지아주 게토레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초특급 유망주다. 지난 18일 열린 2022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애리조나의 지명을 받았다. 드루 존스의 아버지인 앤드루 존스는 1996년 빅리그에 데뷔, 17년 동안 뛴 올스타(5회) 출신 외야수다. 통산 타격 성적이 타율 0.254·434홈런·1289타점·152도루. 통산 10번의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한 최고의 중견수였다. 공교롭게도 드루 존스의 포지션도 중견수. MLB 닷컴은 드루 존스에 대해 '고교 시절 최고의 중견수였다. 이번 시즌 드래프트에서 최고의 수비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0 16:50
야구

'피더슨 대타 스리런' 애틀랜타, DS 2차전 3-0 승리...CS까지 1승 남았다

‘가을 사나이’ 작 피더슨(29·애틀랜타)이 소속팀을 옮기고도 존재감을 증명했다. 피더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대타 결승 3점 홈런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1차전을 내주고 출발했던 애틀랜타는 지난 2차전부터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역전했다. 1승만 더 거두면 시리즈에서 승리하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양 팀은 경기 중반까지 치열한 투수전을 펼쳤다. 밀워키는 특급 3선발 프레디 페랄타를 등판시켰고 애틀랜타도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한 이안 앤더슨을 올렸다. 두 투수의 호투 속에 경기는 0-0으로 5회에 접어들었다. 먼저 움직인 건 밀워키 벤치였다. 밀워키는 5회가 시작하자마자 페랄타를 내리고 애드리안하우저를 구원 등판시켰다. 한 박자 빠르게 대처했지만 결과는 벤치 의도와 반대로 흘러갔다. 애틀랜타는 트래비스 다노와댄스비스완슨이 연속 안타로 출루하며 단숨에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무사 1, 2루 기회에 투수 이안 앤더슨의 타석. 애틀랜타는 피더슨을 대타로 내세웠다. 대타는 적중했다. 피더슨은 하우저의 4구 95.4마일(약 153.5㎞)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3점 홈런으로 팽팽했던 0-0 상황을 깨버렸다. 피더슨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애틀랜타는 그대로 필승 조 네 명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뒷문을 막고 3-0으로 승리했다. 커리어 내내 이어지는 피더슨의 가을 타격감이 무섭다. 이번 시리즈 3경기에서 모두 대타로 출장한 피더슨은 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했다. 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에 이른다. 친정팀 LA 다저스 시절부터 포스트시즌 성적이 뛰어났다. 통산 타율 0.286, 출루율 0.360, OPS 0.912로 통산 성적(OPS 0.794)을 한참 웃돈다. 지난해에는 월드시리즈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내며 첫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피더슨의 홈런으로 시리즈 리드를 잡은 애틀랜타는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1승만 더 거둔다면 지난해 이후 2년 연속 진출에 성공한다. 차승윤 기자 2021.10.12 11:35
스포츠일반

임성재, 우승 보너스 175억원 투어 챔피언십 출격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후의 30인이 벌이는 '왕중왕전'에서 대역전극에 도전한다.임성재는 다음 달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이스트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임성재는 투어 챔피언십에 벌써 세 번째 참가한다. 투어챔피언십 출전은 시즌을 대단히 성공적으로 치렀다는 뜻이다.투어챔피언십 출전자는 다음 시즌에 대부분 특급 대회 출장이 보장받는다.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가 처음이다.한국인 최다 출전은 최경주(51)의 4차례 출전이다.투어 챔피언십은 따로 상금이 없다.하지만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지급하는 보너스는 천문학적 금액이다.우승하면 1천500만달러(약 174억8천850만원)를 받는다. 준우승자도 500만달러(약 58억3천500만원)를 챙긴다.20억원이 조금 넘는 메이저대회 우승 상금과 비교해도 엄청나다.30명 가운데 최하위 선수에도 39만5천 달러(약 4억6천만원)를 준다.임성재의 투어챔피언십 우승은 쉽지는 않다.다른 대회와 달리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이다.페덱스컵 포인트 1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10언더파를 안고 시작한다. 2위 토니 피나우(미국)는 8언더파, 3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7언더파로 1라운드에 나선다.12위 임성재는 3언더파를 받았다. 7타차 열세를 안고 시작하는 셈이다.역전이 힘겹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서 임성재는 연장전을 치른 캔틀레이와 디섐보에 이어 3위에 올랐다.샷 정확도는 5위, 그린 플레이는 4위에 꼽혔다. 특히 퍼트에 자신이 붙어 온 힘을 다 쏟아붓는 단기전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얼마든지 대역전극을 펼칠 기량을 입증했다.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캔틀레이와 디섐보, 그리고 1차전 우승자 피나우,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 등이 우승 경쟁에서는 한발 앞섰다.이번 시즌 상승세가 뚜렷한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저스틴 토머스(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역전승을 노린다.khoon@yna.co.kr(끝) 2021.08.31 07:59
축구

'조지아 특급' 바코, K리그1 27R MVP

울산 바코가 27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울산 바코가 K리그1 27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바코는 지난 25일 서울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울산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바코는 전반 27분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뒤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첫 골을 넣었다. 이후 전반 33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발리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서울과 울산이 전후반 90분 동안 총 슈팅 32개를 만들어내며 뜨거운 공방전을 펼친 이날 경기는 27라운드 베스트 매치에도 선정됐다. 한편 27라운드 베스트팀은 수원FC다. 수원FC는 25일 수원삼성전 잭슨, 이영재, 양동현의 골을 묶어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연승을 이어가며 3위 자리에 안착했다. 김우중 기자 ◈하나원큐 K리그1 2021 27R MVP, 베스트11, 팀, 매치MVP : 바코(울산)베스트11FW: 바코(울산), 구스타보(전북)MF: 이영재(수원FC), 최영준(전북), 김주공(광주), 아길라르(인천)DF: 강윤구(인천), 잭슨(수원FC), 알렉스(광주), 김태환(울산)GK: 윤평국(광주)베스트 매치 : 서울(1) vs (2)울산베스트 팀 : 수원FC 2021.08.2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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