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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제는 APG] 안세영 감동 APG에서도, '44세 베테랑' 최정만의 3연패 도전기

지난 주말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한국 배드민턴이 남긴 감동은 깊었다. 메달 7개(금2·은2·동3)를 수확한 쾌거와 함께 극심한 무릎 통증을 이겨내고 대회 2관왕(개인전·단체전)에 오른 안세영의 투혼은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배드민턴의 감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젠 장애인 선수들이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심재열 감독이 이끄는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이 오는 22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아경기대회(APG)에서 '금빛 감동'을 재현할 준비를 마쳤다. 장애인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총 7개의 메달(금2·은1·동4) 획득이 목표다. 2006년 쿠알라룸푸르 대회(2006년은 아시아태평양대회)부터 꾸준히 금메달(4개 대회 16개)을 수확해 온 장애인 배드민턴은 항저우에서도 금빛 행보를 이어가고자 한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베테랑' 최정만이다. 1979년생 최정만은 2005년 태극마크를 단 후 꾸준히 국가대표에 승선한 만큼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상당하다. APG는 2006년 대회부터 빠짐없이 출전했다.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2연패를 달성했다. 마흔 살이 넘었지만 경쟁력은 여전하다. 최정만은 올해 열린 스페인 장애인배드민턴 국제대회에서 혼합복식·남자복식 2관왕, 단식 2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기도 했다. APG 3연패를 노리는 최정만은 "3연패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걸 경기장에서 최대한 보여준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APG와 인연이 많다. 배드민턴 선수 가운데 내가 가장 많이 출전한 걸로 알고 있는데, 다른 대회보다 APG에서 운이 더 많이 따르는 것 같다. 이번에도 운이 이어졌으면 한다"라며 출사표를 냈다. 관건은 체력이다. 최정만의 스포츠등급은 WH1(척수장애)으로, 휠체어 위에서 경기를 진행한다. 휠체어를 움직이고 그 위에서 몸을 크게 젖혀 스윙을 해야하는 만큼 체력 소모가 상당하다. 40세가 넘은 나이에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최정만으로선 상당히 불리하다. 또 2005년부터 18년째 꾸준히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만큼 최정만의 전력도 경쟁자들에게 많이 노출돼있다. 치열한 견제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하지만 최정만은 자신감이 넘친다. "체력은 현실이다. 조카뻘 되는 선수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열심히 체력을 관리하면서 치열하게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보다 나에 대해 잘 아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상대를) 아는 만큼 경기가 (뜻대로) 풀리는 건 아니다. 내 기술에 자신감이 있고,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자신했다. 드롭샷과 헤어핀이 장점이라는 그는 비슷한 자세에서 2~3가지 기술을 구사하는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정만은 "이번 대회에서 내가 지닌 모든 기술과 열정을 쏟아붓겠다.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코트 위에서 최대한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긴장감과 자신감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를 믿고 자신있게 경기에 임하겠다"고 대회 3연패를 다짐했다.이천=윤승재 기자 2023.10.13 06:00
해외축구

[IS 이슈] ‘호날두 수난 시대’… 16살 어린 조카뻘에 자리 뺏겨 추태까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16살 어린 조카뻘 공격수에게 주전 자리를 뺏겼다. 급기야 팀의 대승에도 기뻐하지 않는 추태를 부렸다. 포르투갈은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완파했다. 조별리그 2승 1패를 거둬 H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손쉽게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반 2골을 넣은 포르투갈은 후반에만 4골을 추가하는 등 스위스를 상대로 한국에 패한 분풀이를 했다. 호날두 대신 출전한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의 화두는 호날두의 선발 제외였다. ‘역대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주전 공격수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가나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5회 연속 월드컵 득점’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이후 활약이 매우 저조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침묵했고, 한국과의 3차전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호날두는 한국을 상대로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는 등 이전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해외에서도 부진한 호날두를 두고 ‘한국의 12번째 선수’라고 골렸다. 민심은 추락했다. 한국전 이후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가 진행한 설문에서 “호날두가 계속 선발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70%의 팬이 ‘아니요’를 택했다. 실제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스위스전에서 호날두를 벤치에 앉히고, ‘신성’ 하무스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대성공이었다. 조별리그 2경기에서 호날두 대신 교체로 잔디를 밟은 하무스는 월드컵 선발 데뷔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하무스는 전반 17분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멀찍이 떨어뜨려 놓는 한 번의 터치 후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에는 침착한 마무리로 두 골을 추가했다. 희비는 완전히 엇갈렸다. 후반 28분 하무스는 박수받으며 벤치로 돌아갔고, 호날두는 그제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이라 호날두가 기량을 펼치기 좋은 환경이었지만, 또 침묵했다. 호날두는 21분간 피치를 누비며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에는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호날두는 팀의 대승에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지 않았다. 포르투갈 선수단이 홈팬들이 위치한 관중석으로 향할 때, 호날두는 어딘가 언짢은 듯 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대표팀 주장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호날두를 향한 평가도 최악이었다. 영국 BBC는 호날두에게 양 팀 통틀어 최하 평점인 4.06을 부여했다. 호날두 자리에 선 하무스는 8.93점을 받았고, FIFA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호날두는 이날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며 “호날두 없는 포르투갈의 조직력이 더 좋아 보였다. 호날두는 여전히 좋은 기량을 갖췄지만, 지금은 교체 선수로 뛰어야 할 때”라고 평가했다. 포르투갈은 오는 11일 자정 모로코와 4강 티켓을 두고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7 19:47
스포츠일반

김자인 “이제 연애해야지?” 서채현 “올림픽 같이 가요”

“앗! 여기 좋은 홀드가 있네.”김자인(33)이 ‘홀드(암벽 돌출부)’ 대신 인공암벽에 함께 매달린 서채현(18)의 팔을 잡으며 장난쳤다. 서채현은 “악! 언니~”라며 까르르 웃었다.서울 영등포구 실내암장 서종국 클라이밍에서 김자인과 서채현을 만났다. 둘은 최근 겹경사를 맞았다. 김자인은 지난달 최고 영예인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2014년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세계선수권대회 한국인 최초 우승 등 국제 대회를 30차례 제패한 공로 덕분이었다. 서채현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는데, 이는 김자인 이후 7년 만이다.서채현이 “인기 종목이 아닌 클라이밍 선수로 언니가 (체육인으로서) 가장 큰 상을 받아 너무 멋지다”며 부러워했다. 김자인은 “바로 옆에서 띄워주니 부끄럽다”며 “괴물처럼 잘하는 선수는 첫해부터 반짝 빛난다. 난 월드컵 첫해 41등에 그쳤는데, 채현이는 첫해 우승했다. 세계선수권 우승도 채현이는 3년 차에 이뤄냈다. 채현이가 나처럼 예선·준결승·결선 모두 완등하는 ‘퍼펙트 우승’을 달성해 기뻤다”고 했다.둘은 15살 차이. 이모와 조카뻘이다. 김자인은 “채현이 부모님도 클라이밍을 하셔서 채현이가 ‘응애응애’ 할 때부터 봤다”고 했다. 서채현은 “언니랑 저랑, 언니랑 우리 엄마랑, 나이 차가 똑같다. 처음 봤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다 떨어지는데 언니는 가볍게 올라가 신기했다. 내게는 너무 먼 분이어서 밥 먹을 때도 못 쳐다봤다”고 떠올렸다. 김자인은 “예전엔 채현이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다. 근데 내가 준 패딩을 매일 입더라. 2019년 월드컵 때 룸메이트였는데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함께 보며 친해졌다. 그때 채현이가 ‘스포(결말을 미리 알려주는 스포일러)’를 했다”며 웃었다.둘의 주 종목은 리드(Lead, 5m 암벽을 6분 안에 높이 오르기)다. 또한 암 리치(양팔 길이)가 키보다 8~10㎝ 더 길다는 공통점도 있다. 서채현은 “외국 선수들은 빠르다. 대신 금방 떨어질 것처럼 바들바들 떠는데, 우리 둘의 경기 스타일은 차분하다. 그게 비슷하다”고 했다.김자인과 맞춘 머리끈을 매고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서채현은 예선에서 2위에 올랐으나 결선 8위에 그쳤다. 김자인은 “채현이가 원래 (주위에) 휘둘리지 않는다. 무표정이다. 그런데 결선에서는 쉬어가도 될 타이밍에도 빠른 페이스로 몰아치더라. 야냐 가른브레트(슬로베니아)가 완등한 거로 착각했다고 나중에야 들었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끝까지 올라가기만 했다면 서채현이 동메달을 따는 상황이었는데, 불필요하게 속도를 낸 것이다.도쿄올림픽에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참가한 김자인은 “작년에 바위를 오르다가 다리가 부러져 강제로 쉬어야 했다. 저체중(41㎏)에 1일1식을 하다가 산부인과에 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뱃속에 아이가 보여서 너무 놀랐다”고 했다. 2015년 소방관 출신 오영환 국회의원과 결혼한 김자인은 지난 4월 딸 규아를 출산했다.‘여성 선수로서 후배에게 조언해줄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 김자인은 “채현이는 이미 잘하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 그런데 곧 스무살인데 연애해야지? 클라이밍하고 연애 그만하고”라며 웃었다.김자인은 2024년 파리올림픽에 도전한다. 그는 “임신 8개월에도 암장이 낮은 곳에 올랐다. 올림픽 전날 ‘내가 해설할 게 아니라 저기를 같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고 있는 딸의 얼굴을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나중에 딸이 ‘엄마 왜 은퇴했어?’라고 물으면 ‘규아가 태어나서 그만뒀어’라고 말하기 싫었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쉽지 않겠지만, 내가 취약한 종목(스피드)이 빠졌으니 마지막까지 도전해보려 한다”고 했다.파리올림픽에서는 콤바인이 ▶리드와 볼더링 ▶스피드로 분리된다. 서채현은 “올림픽에서 일본 선수들이 루트 파인딩 정보를 공유하는 게 부러웠다. 언니와 2019년 한 해 밖에 같이 못 해 아쉬웠는데, 파리 대회에는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기대했다.서채현은 “난 처음 가는 길이 아니다. 언니가 갔던 길을 따라가서 편하다. 언니는 암벽여제”라고 하자, 김자인은 “내가 채현이 나이 때는 ‘거미소녀’로 나갔다. 몇 년 뒤에는 채현이가 ‘암벽여제’로 나갈 거다”며 서채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2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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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에 조카티비' 뚜아뚜지X세븐틴, 'SKY 캐슬' 완벽 패러디

키즈 크리에이터 뚜아뚜지와 세븐틴이 '내 손안에 조카티비'에서 만났다.tvN ‘내 손안에 조카티비’는 조카바보 연예인과 키즈 크리에이터가 만나 콘텐츠를 제작하는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키즈 크리에이터 어썸하은, 뚜아뚜지, 마이린, 존&맥과 MC 서장훈, 가수 김완선, 그룹 세븐틴의 민규와 정한, 배우 하연수, 그룹 노라조의 조빈이 출연해 환상의 케미를 선보인다.지난 첫 방송에서 김완선과 어썸하은, 하연수와 존&맥이 첫 만남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 가운데, '조카티비' 제작진은 21일 뚜아뚜지와 세븐틴 민규, 정한이 만나 합작한 패러디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SKY 캐슬'을 패러디한 일명 '뚜카이캐슬'로, 세븐틴의 민규와 정한이 각각 배우 정준호와 염정아를, 뚜아뚜지의 수아와 수지가 각각 김서형과 김혜윤 역할로 등장해 웃음을 선사한다.'뚜카이캐슬' 영상 속 뚜아뚜지는 김서형과 김혜윤이 연기한 김주영과 강예서를 그대로 보는 듯한 표정 연기로 '조카 바보'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어머님 이렇게 다 받아주시면 안 됩니다"라고 근엄한 표정으로 연기하는 뚜아(수아)의 모습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패러디의 정점을 찍는다. 또한 콧수염을 장작하고 정준호에 빙의한 민규와, 차갑지만 자식밖에 모르는 염정아를 완벽하게 소화한 정한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제작진은 "뚜아뚜지와 세븐틴의 케미가 아주 좋다. 평소 조카뻘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는 민규와 정한이 뚜아뚜지를 만나는 순간부터 입덕한 듯했다. 이들이 좋은 케미가 흥미로운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낸 것 같다. 본 방송에서는 이들의 만남부터 패러디 영상의 비하인드스토리가 모두 공개될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2.2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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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is]중견가수들, 열 음악 방송보다 음악예능 하나가 낫다

중견 가수들이 바빠졌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틈에서 홍보에 전전긍긍하던 10년차 이상의 중견 가수들이 인기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속속 빛을 보고 있다. '복면가왕'에서 9연승을 차지한 국카스텐의 하현우는 이 방송 출연으로 주가를 급상승시켰고, 가수 김태우는 '듀엣가요제'·'슈가맨' 등에 출연하면서 가창력으로 감동을 안김과 동시에 신곡 홍보도 톡톡히 했다. 해외 가수 밀젠코 마티예비치 역시 '복면가왕' 출연 한 번으로 국내 활동에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화제성과 홍보효과를 동시에 누렸다.지난해까지만 해도 10년차 이상의 중견 가수들이 컴백 후 자신의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도였다. 이마저도 출연이 쉬운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들이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아이돌에 비해 매우 적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신곡을 소개할 수 있었지만 정식으로 무대를 꾸미는 것이 아니기에 감정 전달과 컨셉트 확인 등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상파 3사는 물론이고 엠넷, SBS MTV, MBC 뮤직 등 모든 음악 방송 프로그램은 현재까지도 아이돌 위주로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 국내외 어린 연령층의 시청자들 위해 이같은 라인업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2세대에 화려한 이력을 남겼던 가수들은 한참 낮은 연령대의 아이돌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서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고 자연스럽게 이들이 설 입지는 좁아졌다.당시 이들은 인터뷰를 통해 "조카뻘의 아이돌 가수들과 한 무대에 서기가 나도, 시청자들에게도 서로 민망한 상황이다. 아이돌 가수들이 어려워하는 것도 부담스럽다"며 "'유희열의 스케치북' 정도만이 출연하기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견가수들은 높은 인지도에 훌륭한 가창력을 인정 받았음에도 컴백 이후 무대를 보여줄 만한 방송이 적어 한숨을 쉬기 일쑤였다. 그러나 최근 중견가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열렸다. MBC '복면가왕'이 끌어당긴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성공은 JTBC '슈가맨', MBC '듀엣가요제', SBS '판타스틱 듀오', '보컬 전쟁: 신의 목소리' 등으로 퍼져나가며 붐을 일으켰다. 모든 방송사에 중견 가수들이 설 만한 무대가 속속 탄생한 것이다. 특히 '슈가맨'의 경우에는 과거 인기를 끌던 가수들을 소환한다는 참신한 포맷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 이같은 화제성에 불을 지폈다. 이 프로그램들은 MBC '나는 가수다'와는 또 다른 성격의 음악 프로그램이기에 출연자 섭외에 있어서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한 가요 관계자는 "'나는 가수다'는 심한 경쟁으로 피로감을 줬던 반면 최근의 음악 프로그램은 즐기면서 촬영에 임할 수 있기에 가수들이 부담없이 출연을 결정짓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10년차 이상의 가수들의 경우, 해외 팬덤보다는 국내 이슈에 더 집중한다. 젊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하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보다는 지상파 주요 시간대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더 이득이다"라고 말했다.지난달부터 매달 콜라보레이션 싱글을 발표하고 있는 가수 김태우는 최근 일간스포츠에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다양한 포맷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이 생겨나 나와 같은 중견 가수들이 컴백했을 때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다"며 만족스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황미현 기자 2016.07.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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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김준호, 알고보니 김기리의 조카?! 족보 대공개

개그맨 김준호가 후배 김기리에게 굴욕을 당한다.김준호는 13일 밤 방송되는 KBS 2TV '인간의 조건'에서 김기리에게 큰절을 올려 주위를 폭소케 한다. '백년의 유산 찾기'를 체험 중인 김준호와 김기리는 족보를 따지기 위해 경주 김씨 종친회를 찾는다.매번 김준호에게 부하 취급받으며 당하기만 했던 김기리가 김준호보다 손윗사람일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종친회 관계자는 김기리의 '-기'가 김준호의 '-호'자 보다 높은 족보라고 이야기하며, 김기리가 아들을 낳을 경우 '-호'자 돌림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해 김준호가 김기리의 조카뻘임을 확인시켜줬다이후 김준호와 마주한 김기리는 김준호를 향해 족질님이라 부르며 자신이 족보가 높은 아저씨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멤버들은 집안의 어른을 만났으면 큰절을 올리는 게 예의라며 부추기고, 결국 김준호는 김기리에게 큰절을 올린다. 방송은 밤 11시 15분. J엔터팀사진=KBS 제공 2014.09.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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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삼국지] 하후상, 사랑하는 여인 하나 지키지 못한 대장군

하후상은 장가를 잘 든 덕분에 고속 출세했으나 그로 인해 파멸했다. 능력과 업적에 상응하지 않는 큰 감투와 권력을 얻었으나 그것이 그의 불행을 막아주지는 못했다. 어찌 보면 그가 본시 졸렬한 인물이었기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하후연의 조카였던 하후상은 소싯적부터 조비와 절친했다. 조조가 조카뻘 되는 조진과 조휴를 궁중에서 함께 키웠지만 이들은 연배가 십년 가깝게 위였으므로 조비와는 살가운 친구가 아니었다. 조비는 하후상의 지략이 뛰어나다고 여겼다. 하후상은 조조의 딸과 결혼해 조비와는 처남매부지간이 됐다. 하후상은 조비가 *오관중랑장이던 시절부터 그의 측근이 됐다. 그는 아마도 후계쟁탈전에서 조비의 핵심 참모역할을 했을 것이다. 또 조비의 왕위계승과정에서 그가 사마의·진군 등과 더불어 일익을 담당했음이 분명하다. 조비가 왕위를 계승하자 하후상은 권력의 핵심실세가 됐다. 조비의 즉위와 함께 전반적으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조조의 옛 신하들은 뒷전에 물러나고 사마의·진군·조휴·조진이 전면에 등장했지만 막후의 핵심 실세는 하후상이었다. 맹달이 조비에게 귀순하자 하후상은 형주자사가 되어 상용 지역을 기습해 접수했다. 이때 역전의 용사 서황이 그의 부장으로 종군했다. 이 공으로 정남대장군에 임명됐다. 군사마나 참군사가 경력의 전부였던 하후상으로서는 엄청난 벼락출세였다. 조비는 하후상을 절대적으로 신임했다. 하후상이 정남대장군이 되자 조비가 그에게 임의로 벼슬을 주고 생사여탈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도 했다. 하후상의 참모로 있던 장제가 나라에 망조가 들었다고 한탄했을 정도로 파격적인 일이었다. 하후상은 조비가 삼로군을 일으켜 오나라를 정벌할 때 강릉 방면의 군대를 총지휘하는 등 상당한 군공도 쌓았다. 그가 오래 살았더라면 위나라의 후계구도도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로 일찍 생을 마감하게 된다. 부인인 공주와의 갈등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하후상에게는 매우 아름다운 첩이 하나 있었다. 타고난 미인이었을 뿐더러 성격도 무척 좋았다. 형주에 주둔했던 하후상이 상용 서쪽 방면을 개척할 때 포로로 잡았던 원주민의 딸이었다. 하후상이 그녀를 몹시 사랑하자 공주의 시샘이 심했다. 공주는 걸핏하면 궁정에 들어가 조비에게 신세한탄을 했다. 성가셔진 조비는 아주 졸렬한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자객을 하나 보내 하후상의 애첩을 목 졸라 죽인 것이다. 하후상은 무척이나 슬퍼했다. 아마도 제 신세가 한심했을 것이다. 황실에 장가든 덕택에 부귀와 공명을 얻기는 했지만 사랑하는 여인 하나 지킬 능력이 없었다. 그가 얻은 지위와 권력이 자신의 능력과 업적에 입각한 것이 아니었기에 아무런 항변도 할 수 없었다. 깊이 상심한 하후상은 결국 발광했다. 죽은 애첩이 너무도 보고픈 나머지 무덤을 파내고 관곽을 부수고 시신을 꺼내 보기까지 했다. 하후상은 발병한 이듬해 미쳐서 죽었다. 이를 보면 하후상은 잔꾀나 부릴 줄 알았지 큰 인물은 못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를 발탁한 조비 역시 큰 그릇이 아니었음이 분명하다. 요즘도 이런 인물들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인물들을 중용한다면 나라의 대사를 망칠 것이 분명하다. [미화된 영웅] 조씨와 하후씨의 혼인관계하후상(A.D ?~225년)은 하후연의 조카이다. 하후연은 조조와 사촌인 하후돈의 집안 동생뻘이었으니 조조와 아무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적어도 6촌이나 8촌은 됐을 것이다. 그런데 하후상은 조조의 딸에게 장가들 수 있었다. 조조는 전통적 사족가문 출신이 아니다보니 혼인관계에 있어서도 유교적 법도를 따르지 않았다. 자신과 뿌리가 같은 하후씨와는 두루 인척관계를 맺었다. 조조의 부친 조숭은 원래 하후씨였으나 어려서 환관이었던 조등에게 입양되었으므로 조씨로 성을 갈았다. 하후돈의 숙부가 조숭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오나라 사람들이 썼다는 '조만전'이나 '곽반세어'에 나오는 내용이므로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나 사실일 것이다. 진수가 '삼국지'를 엮으면서 여러 하후씨와 조씨 친척들을 '제하후조전'이라는 열전 한편에 묶어 수록한 것을 보면 그가 이들을 모두 한집안으로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조조에게는 하후돈을 비롯한 하후씨들이 조인이나 조홍 등과 같은 조씨 친척들보다 혈연적으로는 더 가까웠다는 얘기다. 조인과 조홍은 조부가 조조와 다른 것으로 보아 최소한 6촌 이상의 친척이었고 실제로 피는 한 방울도 섞이지 않았다. 그런데 조조는 자신의 딸 청하공주를 하후돈의 둘째 아들 하후무와 결혼시켰다. 하후연은 조조와 동서지간이었다. 하후연의 처가 조조 부인의 여동생이었다. 아마 변씨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조는 하후연의 맏아들 하후형을 자신의 조카딸과 결혼시켰다. 하후상 역시 조조의 사위가 됐다. 비록 동향 출신에다가 공신들인 하후씨를 우대하기 위한 조치였겠지만 자신과 원래 성씨가 같은 집안사람들과 자녀들을 서로 통혼시켰으니 유교적 예법으로 보면 엉망진창인 혼인관계였다. 또 그 결과가 좋은 것만도 아니었다. 하후상의 사례 이외에도 하후무와 같이 부인과 사이가 나빠 고생한 경우도 있었다. 하후무는 조조의 사위였고 조비와도 처남매부지간일뿐더러 친구 관계였으므로 매우 우대를 받았다. 조비가 제위에 오른 후 하후무는 안서장군이 되어 관중 방어를 책임지게 됐다. 하후무는 한 지역의 방어를 책임지기에는데 부족한 인물이었다. 그는 무략이 없었고 재산을 늘리는 일을 좋아했다. 그가 관중에 있을 때 많은 첩과 기녀들을 거느렸다. 이로 인해 부인인 청하공주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심지어 청하공주가 새로 황제가 된 조예에게 하후무의 죄상을 고발하는 바람에 그는 처형당할 뻔하기도 했다. [거짓말 벗겨보기] 하후상이 별 볼일 없는 장수라고? '삼국지연의'에서 하후상은 한중에서 황충에게 천탕산이라는 가공의 산을 빼앗기고 심지어는 포로로 잡히기도 하는 하잘 것 없는 말장으로 등장한다. 하후상이 하후돈의 조카라는 엉터리 해설과 함께. 하후상은 이렇게 별 볼일 없는 장수가 아니라 조비 시절 실세 중의 실세였다. 조조와 유비가 한중에서 싸울 때 하후상은 조창을 수행해 대군을 정벌 중이었으므로 한중쟁탈전에는 참전조차 하지 않았다. 하후무도 역시 제갈량의 1차 북벌 시 포로로 잡히는 등 망신을 당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관중랑장=궁정의 호위와 시중을 담당한 벼슬. 2013.07.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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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달샤벳 옆에서 세월의 흔적 인증샷

윤계상이 조카뻘 달샤벳 옆에서 '바짝' 긴장한 삼촌팬이 됐다.달샤벳 아영은 22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정말 정말 멋있던 계상오빠와 세인오빠. 맛있는 초대 정말 즐거웠어용^^! 다음에 또 초대해주세요 히히! 정말 좋은 말씀과 따뜻한 조언 잊지 못할 거 같아요 ! 요리 정말정말 맛있어요! 히힛'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달샤벳은 윤계상·권세인과 나란히 서 다정한 사진을 찍었다. 윤계상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밀랍인형처럼 굳어 있다. 윤계상은 20일 방송된 올리브TV '윤계상의 원테이블'에 달샤벳을 초대했다. 이날 윤계상이 만든 저녁 식사를 먹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고 인증샷을 남긴 것.네티즌은 '구아이돌과 신아이돌의 위대한 만남' '천하의 윤계상도 긴장했네. 바짝 얼었어' '펜션 주인과 단체로 놀러간 여대생 포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달샤벳은 다음달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gang.co.kr 사진=아영 미투데이 2012.10.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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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 달샤벳 초대해 요리 대접 ‘신구 아이돌 만남’

'구 아이돌' 윤계상이 '신 아이돌' 달샤벳과 만났다.윤계상은 최근 케이블채널 올'리브 '윤계상의 원테이블' 녹화에 달샤벳을 초대해 자신이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했다. 달샤벳은 요리를 맛 본 뒤 냉철한 평가를 내리겠다고 했지만 "정말 맛있다"며 칭찬을 했다. 이어지는 음식에도 "이거 진짜로 오라버니가 하신거에요? 진짜 수준급이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윤계상은 '삼촌 미소'를 지으며 흐뭇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윤계상은 조카뻘인 달샤벳의 등장에 "무슨 얘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 소외되는 느낌이다"고 어쩔 줄 몰라했다. 제작진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는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다. 초대하기 전에는 부끄러웠는데 부르고 나니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김진석 온라인 뉴스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2.10.19 18:04
야구

“밥 먹었니?” 이병규, 훈남모드 변신 이유는?

"밥 먹었니? 뭐 먹었어? 맛있니?"LG와 두산의 시범경기가 열린 20일 잠실구장. LG 더그아웃 한 편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장 이병규(38·등번호 9번)였다.훈련 후 먼저 점심식사를 마친 이병규는 조카뻘 되는 후배 오지환(22)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다. 오지환만이 아니었다. 이병규는 이진영(32) 이대형(29)은 물론 불펜포수에게까지 친근하게 말을 걸었다.이병규에게 "같은 인사를 반복하니 힘들겠다. 그렇게 하는 이유가 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게 내 역할이다. 애들 밥 먹었는지 챙기고, 어디 아프지 않은지 묻고. 이거 아니면 주장이 뭘 해야 하겠는가"라는 답이 돌아왔다. 올 시즌을 맞는 LG 분위기는 무겁다. 조인성(SK)·이택근(넥센)·송신영(한화) 등 베테랑들이 타 팀으로 이적했고, 에이스 박현준은 승부조작에 연루돼 팀을 떠났다. 선수단 전원이 투표를 해서 뽑은 최초의 '민선주장'인 이병규의 머릿속은 더 복잡하고,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병규는 "이것저것 고민이 많다. 당장 '우리 팀은 이번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하나. 나이 어린 후배들을 어떻게 끌고 가야 할까'는 등의 생각을 주로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더 이상 사건·사고에 휘말리지 말자'고 당부했다. 또다시 팬을 실망시키는 일이 벌어질 경우 주장인 내가 용납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면서 "서울을 대표하는 명문구단 아닌가. 선수들이 자부심을 갖고 자기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병규는 시범경기에서 주로 벤치를 지키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베이스러닝을 하다가 허벅지를 다쳤기 때문이다. 그는 "벤치에 앉아 후배들의 플레이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핀다. 야구를 알고 뛰는 선수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 선수가 큰 경기에 나서면 자신도 모르게 들뜬다. 미팅을 통해서, 또는 경기 전·후 틈틈이 후배들과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팀 리더 이병규는 씩씩하게 웃었다. 그는 "LG의 상처는 다 아물었다. 연고를 잘 발랐다"면서 "우리는 약체가 아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으로) 오히려 경쟁이 치열해졌다. '누구든 열심히 하면 찬스가 있다'는 기대감이 번졌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이어 이병규는 "내가 먼저 밥부터 챙기겠다. 어린 후배들이 하루라도 빨리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돕겠다. LG 선수단 전체를 믿는다. 지금 우리 팀에 믿음마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2.03.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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