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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역사적 승리 강탈당했다’ 신태용호 인도네시아 분노 폭발…황당 판정에 대통령까지 격분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승리를 허무하게 놓친 인도네시아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예정된 추가시간이 지났는데도 심판이 경기를 끝내지 않다가, 결국 3분이나 더 지난 시점에 동점골을 실점하고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다.채널뉴스아시아는 12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의 역사적인 월드컵 예선 승리를 빼앗은 막판 동점골에 인도네시아가 분노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현지에선 ‘승리를 강탈당했다’ 등 배우 등 유명인을 포함한 국민들의 분노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인도네시아 볼라스포츠 등을 인용해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SNS 팔로워 수가 4000만명이 넘는 인도네시아 배우 아타 할릴린타르는 당시 경기를 진행한 오만 심판의 사진과 함께 ‘90+6=99?!!’라고 적었다. 정규시간 90분에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는데도 99분에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다. 그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경기 직후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영상도 함께 덧붙였다.매체는 또 “인도네시아 팬들은 AFC 아시안컵 공식 계정에 ‘인도네시아가 (승리를) 강탈당했다’거나, ‘경기를 조사해야 한다’, ‘이런 일이 계속된다면 아시아 축구는 절대 성장하지 못할 것’, ‘바레인이 2-1로 앞서고 있었다면 경기는 73분에 끝났을 것’이라는 비판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볼라스포츠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승리를 놓친 결과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인도네시아와 바레인전에 나온 마법 같은 추가시간에 조코위 대통령도 분노했다”며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식 항의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는 지난 11일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3차전에서 2-1로 앞서던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하며 2-2로 비겼다.인도네시아는 전반 15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한 뒤 내리 2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정규시간은 물론 대기심이 예고한 추가시간 6분이 지날 때까지 2-1 리드를 지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정작 오만 국적의 주심은 추가시간이 지났는데도 경기를 끝내지 않았고, 결국 결국 추가시간이 3분이나 더 지난 시점 바레인의 극적인 동점골이 나온 뒤에야 경기가 끝났다.경기 종료 직후 신 감독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코치·선수들은 심판진에 거세게 항의했고, 알카프 주심은 경호를 받으며 가까스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신태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심판의 판정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 AFC가 발전하려면 이런 판정이 개선돼야 한다. 심판 판정은 편파적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왜 화가 났는지는 누구나 다 알 것”이라고 분노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관계자도 “심판은 바레인이 골을 넣을 때까지 계속 경기를 진행하도록 했다. 협회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항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석연찮은 무승부 속 인도네시아는 월드컵 예선 3경기 연속 무승부(승점 3)를 기록, C조 6개 팀 중 5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인도네시아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를 상대로도 무승부를 거뒀다. 만약 만약 바레인을 이겼다면 인도네시아는 일본(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김명석 기자 2024.10.12 09:03
축구일반

[창간55] ‘인니 영웅’ 신태용 감독 “아직도 ‘신따이용’ 적응 안 돼, 월드컵 가면 여기서 평생 살아야 할 듯”

“일간스포츠에서 골든볼도 받아서 정이 많이 가죠.”한국을 빛내는 신태용(53)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일간스포츠를 이렇게 기억했다. 신 감독은 호적에 1970년생으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1969년 출생이다. 공교롭게도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와 같은 해 세상에 나왔다.신태용 감독은 “내가 알기로는 일간스포츠가 내가 태어난 해인 1969년 동기생”이라며 “그때(선수 시절)는 일간스포츠가 메이저였다. 내가 생각할 때는 아디다스랑 같이 골든볼 시상식을 하면서 축구 쪽 스포츠신문 중 일간스포츠가 가장 위상이 있었다. 그때는 우리가 (기사를) 지면으로 접했을 때라 아침에 눈 뜨면 신문을 보곤 했다”고 회상했다.일간스포츠는 그동안 스포츠·연예계 굵직한 상을 제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K리그 레전드 출신인 신태용 감독도 본지와 추억이 많다. 선수 시절을 떠올린 신 감독은 “일간스포츠가 아디다스와 함께 골든볼(MVP)을 시상했다. 내가 골든볼을 수상하기도 했고, 내 기사를 많이 다뤄주기도 했다. 그래서 일간스포츠에 정이 간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2001년 소속팀 성남 일화(현 성남FC)의 K리그 우승을 이끈 뒤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본지와 오랜 연이 있는 신태용 감독은 “지금 언론이 힘든 걸 아는데, 일간스포츠가 앞으로 더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가 선수 생활을 할 때 내 기사를 많이 다뤄줬고, 골든볼 수상도 하면서 같이 성장했고 고맙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우리 일간스포츠가 55년이 아닌 100년 나와 동행하면서 더 성장했으면 좋겠다. 일간스포츠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지와 환희의 순간을 함께한 신태용 감독은 유년 시절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영상을 보며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1992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신 감독은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영리한 플레이로 국내 무대를 주름잡았다. K리그에서 13시즌 통산 405경기에 나서 102골 69도움을 기록한 신 감독은 지난해 프로축구연맹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로 선정됐다.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축구계 거물급 지도자로 성장했다. 신태용 감독은 2005년 호주 퀸즐랜드 로어FC(현 브리즈번 로어 FC) 코치직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경험을 쌓아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2019년 12월부터 인도네시아를 지휘한 신 감독은 현재 ‘영웅’ 대접을 받는다.신태용 감독은 “여기는 4~5살짜리 꼬맹이들도 ‘신따이용(신태용의 인도네시아식 발음)’이라며 나를 친구처럼 부른다. 이렇게 부르는 게 문화라고 하는데, 처음 왔을 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우리 같으면 ‘신태용 감독님’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그런데 여기서는 남녀노소 이름을 편하게 부른다. 사실 지금도 적응이 안 된다”라며 웃었다.그만큼 신태용 감독의 영향력은 일반적인 ‘축구 감독’에 그치지 않는다. 수년 전부터 광고계 러브콜이 쏟아졌고, 그가 찍은 CF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히트했다. 라면 광고에서 춤을 춘 게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팀과 계약을 3년 연장할 정도로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축구인들도 신 감독을 향해 믿음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골든 비자(최장 10년간 인도네시아에 체류할 수 있는 자격)’를 받기도 했다. 팬들의 사랑도 극진하다. 지난 10일 인도네시아와 호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8만명 수용 가능)에는 홈팬이 가득 찼다. 열성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133위)는 호주(25위)와 0-0으로 비기며 값진 승점 1을 땄다.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월드컵 나가는 팀만큼 팬들의 호응이 좋다. 경기가 끝나고 센터 서클에 모여서 노래를 트는데, 그 노래를 팬들이 다 같이 부른다. 그다음 우리가 운동장을 한 바퀴 돌 때까지 밖으로 나가는 팬들이 거의 없다. 30분이 지나는데도 안 나간다”고 했다.인도네시아 팬들의 ‘신따이용’ 사랑은 신태용 감독의 인스타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신 감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3일 기준으로 428만명. 한국 축구인 중 손흥민(토트넘·1432만명) 다음으로 팔로워가 많다. 신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 조제 모리뉴(포르투갈) 감독의 팔로워가 553만명이라는 이야기에 “사실 ‘오늘도 팔로워가 좀 늘었네’ 이 정도로 느낀다”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워낙 많이 사랑해 주니 기분 좋다”고 전했다.매 순간 인도네시아 팬들의 사랑을 실감하는 신태용 감독은 “신기한 게 경기 끝나면 잘한 선수 이름을 불러야 하는데, 팬들이 다 내 이름만 부른다. 내가 봐도 신기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신 감독은 밖에 나가면 쇄도하는 사진 촬영 요청 탓에 거리를 제대로 활보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뚜렷한 성과 덕이다. 신태용 감독은 2020 아세안축구연맹(AFF)컵 준우승,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사상 첫 16강 진출, 2024 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4강행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신 감독은 FIFA 랭킹(인도네시아 129위)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매번 증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달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호주를 상대로 비기며 승점 2를 따냈다.인도네시아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6개 팀 중 최약체로 평가받았는데, 첫 2경기를 마친 뒤 4위를 마크했다. 3차 예선 돌입 전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3~4위를 목표로 잡은 신태용 감독은 “목표를 두고 최선을 다하면 분명 꿈은 이뤄진다는 게 내 생각이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는 것을 (말해서)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3~4위를 목표로 뒀다”고 밝혔다.내달 열릴 바레인, 중국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비교적 해볼 만한 팀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은 “바레인, 중국은 잡고 가는 게 목표다. 두 팀을 잡으면 우리가 3~4위 안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아마 (3차 예선) 최대 고비가 될 것 같다”고 짚었다.신태용 감독은 193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인도네시아 축구의 한을 이번에 풀려고 한다. 월드컵 출전 자체로 인도네시아의 축구 붐이 일고, 더 좋은 환경이 구축되면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될 수 있는 터라 신 감독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불탄다. 만약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반응이 어떨 것 같냐는 물음에 신태용 감독은 “아마 인도네시아에서 평생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며 “(인도네시아 생활이) 너무 좋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는 많은 과정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신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인생에서 가장 많이 생각나는 커리어”라고 돌아봤다.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을 1년 앞둔 2017년 7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다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꺾은 것은 여전히 회자한다. 신 감독도 “당시 FIFA 랭킹 1위인 독일을 이긴 것에 나도 자부심이 있다. 후회는 없지만, 아쉬움은 조금 남는다”고 털어놨다.지난 4월 한국 축구와 얄궂은 만남이 있었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황선홍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겼다.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였는데, 인도네시아에 패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10회 연속 출전’은 좌절됐다.그때를 회상한 신태용 감독은 “한국이 내 조국이지만, 정당하게 경기하려고 했다.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 해서 특별한 감정은 없었다. 단지 한국과 8강에서 만나 10회 연속 진출을 저지했다는 자체가 죄송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향후 한국 대표팀과 맞대결도 고대하는 신태용 감독은 “(점유율 면에서) 한국이 6, 우리가 4 정도 될 것 같다. 경기 지배는 한국이 하겠지만, 예전에 우리가 쓴 표현처럼 ‘동남아시아 팀은 눈을 감고도 3-0으로 이길 수 있다’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라며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자부했다.한국 축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이후 여러 고난에 시달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을 뽑으면서 불공정한 절차로 선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때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기도 했던 신태용 감독은 “(KFA의) 정식 오퍼는 없었다”라고 선을 그었다.다만 신태용 감독은 “모든 시스템이 내가 있을 때보다 (한국 축구가) 훨씬 더 발전했다. 더 체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서 “협회가 왜 축구 팬들에게 욕을 얻어먹는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제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9.26 06:47
산업

현대차-LG엔솔 인니 배터리셀 공장 준공 정의선 "미래 함께 만들어가자"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 인도네시아에 세운 배터리셀 합작공장 HLI그린파워가 준공을 알렸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카라왕 신산업단지 내 HLI그린파워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알렸다.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다.정의선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며 "우리의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이어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조코위 대통령도 "인도네시아는 이제 광물과 정·제련소, 배터리셀, 전기차 생산 공장 등 전기차 시작부터 완성까지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렇게 좋은 경쟁력을 보유한 우리와 어느 나라가 경쟁할 수 있겠는가"라고 자부했다.조코위 대통령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했다. 현대차는 2022년 9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현대차그룹 첫 아세안 완성차 공장이자 인도네시아 첫 전기차 생산 공장인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준공했다.HMMI에서는 현지 특화 전략 차종인 크레타와 스타게이저, 싼타페, 아이오닉5 등이 생산 중이며 이번에 새로 양산하기 시작한 코나 일렉트릭은 연 5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 곳에서 생산된 차량은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으로도 수출되고 있다.이날 준공된 HLI그린파워는 인도네시아 첫 배터리셀 공장이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3 16:06
산업

글로벌 영향력 키우는 정의선, 보잉 수장 이어 머스크, 빌 게이츠도 만날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벌 재계 인사들을 만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보잉 회장에 이어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 수장들도 만날 예정이다. 9일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13~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재계 협의체 ‘B20 서밋’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을 포함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빌 게이츠 MS 창업자 등 세계 2000여 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워 이번 인사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현대차의 제네시스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 5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되는 등 주목을 끌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출장과 관련해 아직 결정된 건 없다. 만약 참가하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조코위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도 재계 총수 중에 이례적으로 단독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장 취임 이후 조코위 대통령과 벌써 3번이나 만났다. 지난 3월에는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을 만나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14일 B20 서밋에 참석할 예정이라 정 회장의 참가는 더욱 의미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일정이 예정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4일에는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한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AAM를 주요 신사업 분야로 두고 해외 항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접촉하며 기체 개발 등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정 회장은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을 비롯한 각국 항공업체 경영진을 만나 AAM 사업 방향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글로벌 행보로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 회장은 당장 발등에 떨어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도 정부와 공동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는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규정 등에 대한 의견서를 미국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지난 4일 IRA 내 청정에너지 조항 관련 의견서를 미 재무부에 제출했다. 현대차는 "법안 발표 이전에 미국 전기차 공장 건설(미 조지아주)에 대해 구속력 있는 약속을 한 법인에서 제조한 전기차는 북미 조립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하거나 유예기간을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10 06:54
산업

회장 취임 후 벌써 3번째 회담 정의선, 조코위 대통령 무슨 얘기 했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한 중인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4개월 만에 재회했다. 정 회장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별도 단독 면담을 가졌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LG 등 국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했지만 특정 기업 총수와 별도로 만난 것은 이례적이다. 정 회장은 그간 조코위 대통령과 수차례 만나면서 친분이 깊다. 회장 취임 후 만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3월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준공식에 이어 4개월여 만이다. 정 회장은 면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인간 중심 스마트시티 비전과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공유하는 등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 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국토 균형 발전과 수도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 등을 해결하고자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새 수도는 스마트시티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에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또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 5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정 회장은 오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이 가진 경쟁력과 강점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본산인 경기 화성의 남양연구소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이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대신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등 수행단이 남양연구소를 찾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현지 제조업체에 부품 수입 관세와 사치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 차량도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1만대 이상, 총 13만여대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등 전동화를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 중인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는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아이오닉 395대 등 454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전기차 시장 점유율 92%를 기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28 15:58
경제

이재용 '뉴삼성'·정의선 '전기차'·최태원 '큰 수확'…빅3 총수의 빨라진 '위드 코로나' 발걸음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3대 그룹 총수들의 국내외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 차후 경영계획 수립 등으로 내실을 다지고 국외에서 미래를 겨냥해 다양한 방법으로 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5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추도식에 이은 흉상 제막식에서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그는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가석방 이후 처음으로 낸 경영 메시지다. 벌써 아버지를 떠나보낸 지 1년이 지난 만큼 이 부회장이 선보일 ‘뉴삼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회장의 유산과 지분 상속 부분이 정리됐고, 사회환원 계획 등도 발표된 만큼 이제 오로지 미래를 위한 경영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내달 초 미국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미래 준비를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이 부회장은 '뉴삼성'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혔다.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마음을 ‘승어부’로 표현하는 등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미래를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지만 ‘사법리스크’가 여전히 이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26일 불법 프로포폴 투약과 관련해 1심 판결이 나올 예정이고, 28일 불법 합병을 통한 경영 승계 의혹과 관련한 1심 공판이 이어진다. 삼성의 경영 시계는 사법리스크에 묶여 더는 지체할 여유가 없다. 반도체 패권을 향한 과감한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량과 주문, 판매와 같은 민감한 정보를 요구하며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조원을 투자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부지 확정 등 반도체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 등 해외 언론들도 “삼성전자가 대만 TSMC와 맞설 수 있는 기업이 되려면 이 부회장이 이른 시일 안에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25일 인도네시아에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을 만나 아세안 시장의 전기차 선점을 위한 토대를 다졌다.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가 마련한 전기차 로드맵 행사에서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아낌없는 지원으로 공장 건설은 순조롭게 준비돼 내년 전기차 양산을 앞두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의 기공식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관련 산업이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개발 및 폐배터리 활용 기술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국에서 앨라배마 현대차공장 등을 방문하는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인도네시아로 건너가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인다.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로 비치고 있다. 정 회장은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의 친분을 활용해 인도네시아 미래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현대차의 아세안 생산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전기차 양산에 대한 협의 역시 이번 만남을 통해 완전히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내년 전기차가 출시되는 만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셀 합작공장 등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3위 SK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과 사회공헌 등을 통한 ‘큰 수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경기 이천의 SK하이닉스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맺고 3년간 2만700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2일 폐막한 2021 SK CEO세미나에서 ESG로 더 큰 수확을 거두고 나누는 그룹 스토리를 강조했다. 그는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빅 립(Big Reap: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누어야 한다”고 말했다. 빅 립의 관점에서 최 회장은 2030년까지 2억톤의 세계 탄소 감축과 20조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 이사회 중심의 시스템 경영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6 07:00
경제

정의선, '전기차 현장 경영' 미국에서 인도네시아로 광폭 행보

현재 미국 출장 중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다음 주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등 코로나19 정국에도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25일 자카르타 북부 JI엑스포에서 열리는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로드맵 발표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친분이 두터운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그리고 카라왕 지역의 산업단지 내 착공에 들어간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인 일정이라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코로나 시대에도 현장 경영을 최우선으로 하고 정 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은 기정사실처럼 받아 들여지고 있다. 그는 지난 주 사업 점검을 위해 조용히 미국 출장을 떠나기도 했다. 지난 9월 정 회장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불발됐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일정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코위 대통령 등 인도네시아 정부의 강력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 2019년 인도네시아에서 둘은 회동을 가졌다. 이어 조코위 대통령의 한국 방문 때도 다시 한 번 조우하며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과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로 아세안 시장의 거점으로 인도네시아를 택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이어나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도 전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자카르타 외곽 브카시에 아세안 첫 생산공장을 짓고, 내년 1월 내연기관차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전기차 생산을 위해 세부사항은 현지 정부와 조율 중에 있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50%씩 참여한 합작법인은 현대차 브카시 공장과 멀지 않은 카라왕 산업단지에 배터리셀 공장을 착공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의 내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첫 생산을 앞두고 조코위 대통령에게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망간·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물질을 생산하는 국가다. 인도네시아는 이 같은 자원과 인프라에 기반해 2030년까지 '전기차 산업 허브'가 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0 11:51
스포츠일반

"남북 스포츠 화합, 평화 정착의 밑거름" 이낙연 국무총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 중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할 때 내가 먼저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자카르타 방문에 동행한 기자들과 만나 전날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했던 소감 등을 전하며 이같이 설명했다.이 총리는 전날 개막식에 참석하기 직전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주선으로 리 부총리와 함께 10분 남짓 '삼자 회동'을 했고, 개막식에서도 리 부총리와 나란히 앉아 관람했다.이 총리는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 때 관람객들이 선수들이 아니라 우리 둘을 쳐다보고 사진을 찍더라. 내가 리 부총리의 손을 잡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이 총리는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이 개막 연설에서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에 대해 역사적인 일이라고 언급하자, 다시 한 번 리 부총리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아시안게임에서 남북 선수단이 공동 입장한 것은 이번이 5번째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대한민국 총리가 아시안게임에 참석한 것 또한 처음이다.개막식을 관람한 소감을 묻자 이 총리는 "평창겨울올림픽은 긴장이던 한반도에 평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통풍구 역할을 했다"며 "하계 아시안게임에서의 남북 공동 입장과 3개 종목 단일팀 출전이 평화 과정에 좀 더 의미 있는 기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일들이 축적되면, 평화 정착의 밑거름이 쌓여 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자카르타=피주영 기자 2018.08.20 06:00
경제

印尼 조코위 대통령 당선자, 특별한 안동시 인연

'인니 오바마' 조코위 대통령 당선자, 경북 안동시와 각별한 인연 화제22일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투쟁당 조코 위도도(53·Joko Widodo·조코위)가 당선되면서 조코위 당선자와 경북 안동시와의 특별한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리는 조코위 당선자는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에서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났다.가구사업 성공을 기반으로 2005년 투쟁민주당(PDIP) 소속으로 인구 52만명의 중소도시 솔로시(당시 수라카르타시) 시장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10년 압도적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뒤 그 여세를 몰아 2012년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에 당선되면서 전국구 반열에 올랐다.조코위 당선자가 대표적 친한파로 알려진 데는 안동시가 중심에 있다. 2007년 9월 수라카르타 시장 재임 당시 안동국제탈춤축제를 찾아 안동과 첫 인연을 맺었다.탈춤페스티벌을 모델로 인도네시아에도 탈춤축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주시처럼 '예향의 고장'으로 알려진 수라카트라 시장으로 탈춤공연단과 함께 2007년 9월28일부터 안동을 찾아 나흘간 체류했다.당시 실무책임을 맡았던 권두현(48)씨는 조코위에 대해 "매우 섬세하고 발전지향적 성향을 가졌다"고 기억한다. 당시 한국과 인도네시아, 부탄,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해 '세계특별전시'를 열었다.조코위는 그 때 인도네시아 탈전시장에서 인부들과 함께 직접 탈을 걸고, 다듬고, 전시연출까지 참여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전시장 오픈식에 참석한 후에는 전시장 관람객들에게 인도네시아 탈을 직접 설명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보였다.당시 전시됐던 인도네시아 탈 150점은 안동시에 기증됐고, 지금도 그 일부가 안동축제관광재단에 전시돼 있다.그해 9월29일에는 태국 러이주, 부탄 사르팡 등과 함께 '세계탈문화 교류협정'을 맺었다.'세계의 탈과 문화'라는 주제로 아세안문화정보국장과 부탄 사르팡 주지사, 일본 사자 박물관장, 태국 문화부예술국 부국장 등과 함께 '국제탈과 문화 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이 같은 인연으로 솔로시 공연단은 안동국제탈춤축제 단골손님이 됐다.조코위는 안동탈춤축제를 참관하고 귀국한 뒤 안동축제를 모델로 솔로시에서 솔로가면축제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안내자에 따르면 조코위는 "안동이라는 작은 도시가 탈이라는 상징도구로 축제를 열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놀랐다. 돌아가서 솔로시 발전을 위해 축제를 열어야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그가 솔로시 시장 재임 당시 시작된 '솔로가면축제'는 지금도 안동탈춤축제와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안동시는 2012년 솔로시에서 개최한 SIPA 민속가면축제에 참여했다.올해도 솔로시에서 개최할 SIPA 민속가면축제에 IMACO(세계탈문화예술연맹)가 한국의 탈춤공연단을 지원할 계획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07.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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