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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좀비탐정' 최진혁, 마지막까지 빛난 의미 있는 도전

최진혁이 '좀비탐정'의 타이틀롤 무게와 좀비라는 주인공 설정, 코믹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모두 이겨내고 12회 마침표를 찍었다.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 27일 종영된 KBS 2TV 월화 예능극 '좀비탐정'에는 인간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좀비 최진혁(김무영)과 스스로 좀비가 된 하도권(노풍식)의 마지막 대결이 그려졌다. 극 중 하도권은 사회 '악'이었다. '완벽한 괴물이 됐다'는 최진혁의 독백에서 알 수 있듯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들에게 큰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좀비를 만들고 좀비를 만들고 연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 동물을 희생시켰다. 마지막 대결은 막상막하였지만 좀비 최진혁과 인간들의 협업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어느새 최진혁은 박주현(공선지) 태항호(이성록) 이중옥(왕웨이)와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고 있었고 이들은 하나로 똘똘 뭉쳐 위기를 이겨냈다. 좀비 때문에 사람들이 다치길 바라지 않던 최진혁은 강림시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1년 후 최진혁이 박주현이 운영 중인 탐정사무소를 찾아 "좀비가 인간이 되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사람을 찾아달라"고 사건을 의뢰했다. 탐정과 의뢰인으로 재회한 두 사람의 모습을 끝으로 새로운 사건과 마주한 채 엔딩을 맞았다. '좀비탐정'만의 유쾌함과 B급 유머를 놓치지 않은 핼로윈 파티로 마지막을 장식한 것. 최진혁은 앞서 '좀비탐정'을 통해 안방극장에서 좀비가 주인공인 작품을 처음으로 시도하는 시험무대에 섰다. 매 촬영을 위해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들여 좀비 특수분장을 했다. 생곱창을 씹어먹고 좀비 댄스와 랩을 하는 등 그간 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행보를 걸었다. 노력 덕분에 무서운 외모와 달리 호감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2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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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좀비탐정' 최진혁, 거침없는 무한도전

배우 최진혁이 '좀비탐정'을 통해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거침없는 도전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중이다. 다음 회차가 기대되는 행보다. 최진혁은 지난 9월 21일 첫 방송된 KBS 2TV 월화 예능극 '좀비탐정'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좀비탐정'은 부활 2년 차 좀비가 탐정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휴먼 코미디극이다. 최진혁(김무영)은 인간으로 돌아가길 꿈꾸는 좀비로 밤낮없이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매 촬영을 위해 두 시간이 넘는 시간을 들여 좀비 특수분장을 하고, 생곱창을 씹어먹고, 좀비 댄스와 랩까지 도전하는 등 그간 보지 못했던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다고 멋짐을 포기한 건 아니다. 좀비탐정 김무영을 상징하는 트렌치코트를 입고 길을 거닐 때면 시선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그렇게 멋진 모습으로 등장했다가도 좀비라는 특수한 설정상 순식간에 에너지가 떨어지거나 인간에게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날까 전전긍긍하는 위기의 연속이다. 위기를 대하는 최진혁 표 김무영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코믹 연기가 그 어떠한 연기보다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능청스럽고 귀여운 좀비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했다. 좀비지만 인간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을 돕는 좀비다. 이것이 타 좀비 작품과 차별화 지점이다. 위기에 처한 박주현(공선지)을 구한다거나 의뢰받은 강아지를 잡아먹지 않고 끝까지 지켰다. 인간보다 따뜻한 좀비란 측면에서 호감 지수를 높이고 있다. 박주현과 끈끈한 공조가 시작되면서 좀비의 고난은 더욱 거세졌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이 한 몸 희생하겠다는 정신. 최진혁은 극 중 의도치 않은 이 희생정신으로 웃음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최진혁은 "처음에 대본을 받고 읽었을 때 색다른 시도란 생각이 들었다.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즐기면서 촬영하고 있다. '이런 좀비가 있었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이다. 춤을 추고 거품 목욕을 하는 등 새로운 걸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얼함을 살리기 위해 생곱창 먹방도 시도했다. 그만큼 진지한 자세로 새로운 도전을 진행 중인 것. '좀비탐정' 심재현 PD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좀므파탈' 최진혁을 비롯한 불꽃 튀는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현장에서 표현해주는 연기가 정말 멋지다.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모였음에도 호흡 역시 좋다"면서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녹아있다. 좀비가 주인공인 작품이지만 좀비를 혐오하는 분들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다"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0.06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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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V2' 오늘(29일) 정형돈X장성규X우기→김수미X장동민 납량특집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측이 무더위를 날릴 오싹오싹한 납량특집 생방송을 시작한다. 오늘(29일) 오후 6시 실시간 방송 플랫폼 트위치 '마리텔V2' 공식 계정을 통해 방송될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생방송 라인업이 공개됐다. 이들은 무더위를 날려줄 납량특집을 준비한다.김수미가 장동민과 함께 공포 크리에이터에 도전한다. 한여름 더위를 물러나게 할 리얼 호러 스토리를 펼친다. 지난 방송에서 '인싸'되기에 도전했던 이들은 좀 더 강력해진 텐션으로 시청자들을 웃음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고 들어간다. 과연 이들이 보여줄 호러 콘텐츠가 무엇인지 궁금케 한다.'무덤 TV'로 매주 꿀잼 폭탄과 함께 선넘는 아슬아슬한 멘트를 선보인 정형돈과 장성규는 (여자)아이들의 멤버 우기와 함께 현피 도전자들을 만난다. 날이 더해질수록 다양해지는 현피 대결 종목과 높아지는 도전자들의 내공을 무찌르고 정형돈이 출연료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김구라와 장영란은 리얼리티한 공포를 살려주는 특수분장과 으스스한 분위기를 만들어 줄 특이 애완동물과 함께한다. 이들이 '구라이브'에서 어떤 모습으로 변신하게 될지, 특이 애완동물의 정체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마지막으로 '공기청정돌'로 가요계에 등장한 AB6IX 멤버 전체가 안무가 전영과 함께 '좀비돌'로 분한다. 영화 '곡성'과 '부산행' 등 좀비 안무를 디자인한 안무가 전영은 어깨의 유연성을 이용한 기괴한 스타일의 춤인 본 브레이킹을 추는 댄서로 아이돌 그룹 AB6IX와 어떤 케미스트리를 보여줄지 기대를 끌어올린다.함께하는 협동을 통한 기부금 모으기를 통해 훈훈함을 전달하고 있는 '마리텔 V2'는 재미와 감동, 지식을 동시에 선사하는 매력 화수분 출연자들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의 1인 방송들을 선보이고 있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공개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6.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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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밝힌 #캐스팅 비화 #공유 회상신 #차기작

첫 실사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연상호 감독은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가치관이 있다.'부산행'이 지난 5월 '칸 국제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 상영됐을 당시 공유의 회상신을 보고 전세계 영화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눈시울을 붉힌 이도 있었지만, 헛웃음을 보인 이도 있었다. 이 때문에 국내 개봉 전 공유의 회상신을 줄여야된다는 내부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연상호 감독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확실했기 때문."애써 고급스럽게 영화를 만들거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아주 보편적인 관객들이 보고 감동 받을 수 있는 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그게 촌스럽게 보일지 몰라도요. 그래서 칸 영화제 이후 회상신을 손대지 않았어요."그는 촬영장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영화 촬영 경험이 풍부한 배우들과의 첫 작업이었지만, 정확한 디렉션으로 배우들에게 신뢰감을 줬다. 촬영 전 이미 영화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터라 여유분이나 추가 촬영도 필요치 않았다. 이런 뚝심과 강단이 있었기에 어쩌면 첫 실사영화로 천만감독이 되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왜 좀비물인가?-상업영화로 제작한 첫 한국형 좀비물이다. 불안함은 없었나."특수분장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계획은 확실했다. 또 그 동안 좀비 영화를 봤던 게 있어서 좀비 모션을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것도 어느 정도 그림이 있었다. 현장에서 생각한 것처럼 되지 않았을 땐 어떤 식으로 다르게 하겠다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었다. 연출적으로 어떻게 표현해야겠다는 계획이 있었다. 또 영화는 결과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재밌어야된다고 생각해서 방향성에 대한 계획도 몇 개 있었다. 마치 큰 블록버스터처럼 됐지만, 재치있는 상업영화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거였다. 제작과정에서 박재인 안무가를 만났고, 박재인 안무가가 '곡성' 좀비 모션을 담당했던 분이라 래퍼런스를 이미 가지고 있었다. 그 분 덕분에 좀비 영화를 하는 데 확신이 더 생겼던 것 같다." -첫 실사영화다. 영화를 찍은 경험있는 배우들을 이끌고 가야하는 부담감은 없었나."오히려 좋았다. 내가 모르는 부분을 조언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배우 분들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도 다 경험이 있는 분들이었다. 감독이라고 꼭 스태프들 보다 아는 척을 많이 해야되는 것도 아니고, 촬영장에선 많이 도움을 받으면서 진행했던 것 같다." -테이크(한 신을 찍을 때 촬영하는 횟수)를 많이 가지 않았다고 들었다. 어디서 그런 확신이 나왔다."글쎄. 그냥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고, 그대로 나와서 여러번 안 찍었던 것 같다. 사실 배우들이 더 찍어도 된다고 해서 안 찍어도 되는데 더 찍기도 했다. 내 뜻대로 했다면 더 안 찍었을 수도 있다. 이유 없이 한 두 번 더 찍은 신도 있다." -사실 신인 감독들은 불안함에 여유 촬영도 하고, 테이크도 여러번 가는데."난 오히려 처음이라 더 여러번 안 찍었던 것 같다. 여유분 작업을 한다는 걸 전혀 몰랐다. 애니메이션 작업을 할 땐 여유분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실사영화를 찍을 때도 그런 걸 잘 몰랐다. 대부분 장면이 정해져있는데 찍다보면 물론 다르게 나오기도 했다. 그럼 그때 마다 그림을 맞춰가면서 찍어나갔다." ▶캐스팅 비하인드-가장 섭외가 힘든 배우는 누구였나."의외로 없었다. 공유 씨도 답을 빨리 줬다. 시나리오를 주고 이틀 만에 만나자고 했다. 대화를 나눈 뒤 헤어지고 20분 만에 하겠다고 답이 왔다. 마동석 선배는 만난 그 자리에서 하겠다고 했다. 정유미 씨가 제일 답을 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렇다고 섭외가 힘들다는 느낌을 주진 않았다." -영화에서 첫 바이러스 숙주로 등장하는 심은경씨는 어떻게 특별출연 시켰나."'서울역'('부산행'의 프리퀄)에서 목소리 연기를 했다. 그 인연이었다. 심은경 씨는 하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 무슨 역할인지 얘기도 안 된 상황에서 아주 작은 역이라고 '부산행'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캐릭터를 제안했을 땐 정말 좋다고 했다. 대사도 없는 좀비 역할인데 좋아해서 고마웠다. 초반 등장하는 신을 위해 1~2주 정도 좀비 모션을 연습했다. 바쁜 스케줄이었는데 최선을 다해줘서 다른 배우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됐다." -극 중 공유 캐릭터는 아들을 둔 아빠에서 딸을 둔 아빠로 설정이 바뀐거라고."그냥 수안이가 좋았다. 수안이가 연기한 캐릭터 수안이 클리셰 역할을 해야하는데 연기의 정형성을 가진 아역 배우가 하면 완전히 실패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수안이는 단편 영화 '콩나물' 등 이전 작품에서 좋게봤고, 수안이가 이 영화를 해야 좋다고 생각했다. 다른 대안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수안이를 캐스팅하고 공유 씨 캐릭터를 딸 아빠로 바꿨다." -수안 역할은 배우 이름이 곧 캐릭터 이름이었다."수안이라는 이름이 좋았다. 괜찮은 것 같았다. 그래서 수안을 그대로 썼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배려가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배우들은 연기하다보면 배역에 빠지게 되는데 수안이는 캐릭터 이름과 자신의 이름이 같아서 감정을 분리하기가 힘들었을 것 같다. 어린 배우에게 배려가 없었던 것 같다. 수안이가 그동안 했던 인터뷰를 몇 개 봤는데 캐릭터를 객관화 시켰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 역할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지 못 했다는 점에서 내 배려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캐릭터가 나온다. 각자 살기 바쁜데 그 중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임산부 캐릭터가 눈길을 끌었다."현장 편집본 때 아내가 9개월이었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느꼈던 생각과 감정 같은 것들이 많이 도움이 됐다." ▶공유 회상신 고집한 이유-칸 영화제 때부터 후반 공유 씨의 회상신을 두고 반응이 엇갈렸다."처음부터 영화를 고급스럽게 만들 생각은 없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기 좋은 영화를 만들고 싶지도 않았다. 아주 보편적인 관객들이 보고 감동 받을 수 있는 연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촌스러울지라도 말이다. 대중 영화라는 건 영화를 1년에 한 편 보는 관객이든 영화를 아주 좋아하는 관객이든 누구나 즐겁게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점에 영화가 다른 매체나 다른 예술 파트와 다른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촌스럽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런 걸 좋아하는 많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고 싶어서 그 장면을 넣었다." -칸 영화제 이후 회상신을 줄이는 게 어떻겠냐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고."하지만 손을 대지 않았다. 줄이면 또 다시 심의를 받아야한다. 회상신 분량을 줄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영화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건 내 이슈가 아니었다. 앞으로 예술 영화를 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몇몇 사람만을 위한 영화를 만들고 싶진 않다." -영화를 하면서 느낀 공유씨의 매력은."잘생겼다. 첫 날 촬영이 자동차 오프닝 신이었다. 그 때 '아, 이 배우는 더 잘생겨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공유 씨가 '커피프린스 1호점'을 했을 땐 로맨틱한 잘생긴 젊은 남자였다면 지금은 세월의 멋이 더해졌다. 나이를 먹으면 더 멋있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공유 씨의 모습에 더 기대가 된다." -정유미씨의 매력은."'진짜 배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초반에 힘든 연기가 많았다. 극한 감정을 끌고 가야하는 신도 많았다. 고생하는 신이 많았는데 집중력이 대단했다. 감정을 한 번 잡으면 그 감정을 계속 잡고 가더라. 연기를 진짜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의 시선으로 카메라 앵글을 담았다."전체적인 영화의 톤앤 매너를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영화를 아주 차갑게 갈 게 아니라면 수안이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게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따뜻함이 관객들에게도 납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의 계획-애니메이션을 할 때와 달리 실사 영화 한 편으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게 한 편으로는 서운하지 않나."산업 크기의 차이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서운하지 않다. 당연한 거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드라마에도 도전하고 싶다고."해보고 싶다. 장르와 상관없이 말이다. 드라마라는 포맷이 매력적인 것 같다. 영화는 단편이고 한 편이 완결성을 가지는데 드라마는 연속성을 가지지 않나. 드라마는 또 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영화에서 못 느낀 재미와 흥미를 또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차기작 계획은."몇 개 준비한 작품이 있긴 한데 그 중 어떤 걸 할지 선택하진 않았다. 아마도 다음 영화도 실사 영화가 될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 블랙코미디는 한국에서 흥행한 적이 없는데 그걸 한 번 도전해보고 싶기도 하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사진=정시종 기자 2016.08.0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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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행' 박재인 안무가가 밝힌 '좀비 탄생'의 모든 것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좀비 연기다.100여명의 좀비들이 몸을 기이하게 꺾으며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은 할리우드 좀비물에 눈높이가 맞춰진 관객들에게도 꽤 큰 만족감을 줬다. 좀비 소재가 한국에서 상업영화로 제작된 건 '부산행'이 처음. 한국형 좀비물의 레퍼런스가 된 셈이다. 물론, 이 뒤엔 숨은 공신이 있었다. 리듬체조 출신 박재인 안무가는 '부산행'에서 보디 무브먼트 컴포저(몸의 움직임을 지휘하는 사람)로 활약했다. 부산행 KTX 기차에 탄 승객들을 일순간 좀비로 만드는 바이러스의 첫 숙주를 연기한 심은경을 비롯해 100여명의 좀비를 연기한 배우들의 모션을 모두 완성했다. CG인지 연기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몸을 기상천외하게 꺾는 좀비를 완성하기 위해 비보이 댄서들을 투입시킨 것도 박재인 안무가의 아이디어였다. '부산행'의 좀비 모션을 담당한 박재인 안무가를 1일 서울 강남구 무브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부산행'에 보디 무브먼트 컴포저를 맡게 된 과정이 궁금하다."'곡성'에서 좀비 모션을 만들었다. '곡성' 나홍진 감독님과 '부산행' 연상호 감독님이 친분이 있더라. 아마 내 짐작엔 나홍진 감독님이 연상호 감독님께 나를 추천한 것 같다. 어느 날 '부산행' 조감독이 스튜디오를 찾아왔더라. 누구인지 소개도 안 하고, 땀 범벅이 된 얼굴로 '('곡성') 래퍼런스를 보여주실래요?'라고 하더라. '내가 '부산행'에 100% 합류하는 게 결정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래퍼런스를 풀 수 있겠냐'고 했다. 며칠 뒤 다시 연락이 왔길래 래퍼런스를 들고 가서 감독을 만났다. 연상호 감독에게 내가 하게 되든, 다른 사람이 하게 되든 아마 2~3개월의 준비 시간이 필요할테니 빨리 결정을 해야할 것이라는 말도 했다. 그랬더니 얼마 안 돼 바로 같이 하자고 연락이 왔더라." -'곡성'에는 어떻게 합류했나."나홍진 감독님이 스튜디오에 찾아왔다. 영화 '추격자'를 500번 넘게 봤다. '추격자'를 정말 재밌게 봤기 때문에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곡성' 시나리오를 받아서 읽는데 머릿 속에 한 장면, 한 장면이 다 상상이 되면서 정말 재밌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 나홍진 감독님은 황정민 씨가 굿 하는 장면, 환희가 빙의가 되서 몸이 꼬이는 장면, 정미남 씨(흥국)가 병원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 쿠니무라 준 씨(외지인)가 네 발로 움직이는 장면 등을 각각 나눠서 다른 느낌으로 모션을 준비하면 좋겠다고 하더라. 각각의 특징을 잡고, 모션을 완성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각자의 유연성과 몸 상태 등을 고려하면서 모션을 만들어야했기에 더욱 힘들었다." -'곡성'에서 좀비 모션을 연구했기 때문에 '부산행'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을 것 같다."도움이 많이 됐다. 연상호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나홍진 감독님이 '곡성'에서 좀비 모션 준비를 열심히 해서 상대적으로 준비 과정이 편했다고 했던데 그 말이 정답인 것 같다. 준비가 아예 안 된 상태에서 '부산행'을 했다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각 좀비별로 특이한 포인트를 잡는 것도 힘들었을 것 같다." -'부산행'에 등장하는 100여명의 좀비 연기를 한 배우들과는 얼마나, 또 어떻게 연습을 했나."총 3~4개월 정도 걸렸다. 일단 50명 정도 좀비 연기를 잘하는 정예 멤버를 뽑아서 촬영할 때 잘 보이는 곳에 배치했다. 그리고 나머지는 야구부, 등산객, 군인 등 무리를 나눠 연습을 시켰다. 군인 좀비로 나온 분들은 영화 '대호'에 출연해 산을 타며 몸을 단단하게 만든 분들이라 체력이 좋더라. 나이가 좀 있거나 유연하지 않아서 다칠 수 있는 분들은 또 다로 분리를 해서 연습을 했다. 그렇게 각 좀비 떼 별로 다른 컨셉트를 잡고 연습해야했는데 그 과정이 좀 힘들었다. 현재 내가 사용하는 스튜디오가 딱 기차 한 칸 사이즈다. 그래서 세트 디자인 하는 분께 설계 도면을 달라고 해서 스튜디오를 기차 칸처럼 꾸몄다. 의자를 두고, 기차 칸 안에서의 움직임도 함께 연구했다. 극 중 대전 역에서 군인 좀비들이 쏟아지는 장면을 위해서 계단이 있는 한강에 가서 단체로 시뮬레이션을 하기도 했다. 좀비떼가 단체로 나오는 장면에선 1명, 1명 움직임을 잡고 슛(촬영)을 들어갔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바꾼 부분도 있지만, 큰 틀에선 움직임을 정하고 시작했다." -심은경(첫 숙주)·우도임(승무원) 등 영화 초반 좀비연기를 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특히 압권이었다."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특히 심은경 씨는 처음 연습을 왔을 때랑 촬영할 때 움직임이 확연히 달랐다. 허리가 뒤로 꺾이는 장면을 연기해야했는데 심은경 씨가 대역을 쓰는 게 싫다고 했다. 허리 꺾는 연습을 계속 했는데도 잘 안되니깐 와이어라도 차고 하겠다고 하더라. 정말 노력형 배우였다. 심은경 씨가 연기한 모든 장면은 100% 대역 없이 찍은 거다. 연습을 엄청 많이 했다. 심은경 씨에게 처음 물리는 승무원을 맡은 우도임 씨도 엄청난 노력을 했다. 컨셉트를 잡는 초반 작업부터 함께했고, 모션이 계속 바뀌어서 고생도 가장 많이 했다. 연습을 하도 많이 해서 그런지 현장에서 즉석으로 움직임을 주문해도 알아서 잘 하더라." -심은경에게 했던 디테일한 요구사항이 있나."처음 등장해서 경련을 일으키는 장면을 보고 관객들이 '써니' 심은경을 떠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써니'가 떠오르는 순간 이 영화는 망할 거라고 생각했다. 영화의 첫 등장이고, 시발점이 되는 캐릭터라 잘 해보자고 했다. 심은경 씨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다 흡수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더라. 또 그 만큼 노력도 많이 했다. 정말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좀비마다 다른 움직임을 만들어야해서 힘들었을텐데."어느 순간 좀비들의 모션이 다 비슷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고민이 많았다. 좀비가 되는 과정도 다 달라야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 주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의 경우, 참고할 만한 영화를 각각 다르게 추천해주기도 했다."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은."'오~괜찮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CG를 담당한 감독님의 공도 정말 컸다. 그 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았을거다. 특수분장팀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정말 케미가 좋았는데 그 결과물이 고스란히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고 기뻤다." -'부산행'은 한국형 좀비물의 레퍼런스가 됐다."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아니었더라도 영화는 잘 나왔을거고, 좀비 모션을 만든 분이 주목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산행'으로 좋은 감독님을 만나고, 즐거운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개인적으로 '부산행' 덕에 내가 도전할 새로운 공간이 생긴 것 같다. 리듬체조 선수에서 MBC 방송국 안무팀으로 7년간 활동하고, 뮤지컬과 가수 안무도 해봤다. 몸을 움직이는 건 다 해봤다고 생각했고, 일하는 분야에 있어서 더 이상 도전할 게 없고) 꽉 찼다고 생각했는데 '부산행'이 내게 새롭게 도전할 또 다른 공간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다시 뭔가 새롭게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서 행복하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더 무서운 호러물을 해보고 싶다. '링'에서 여자 귀신이 TV에서 나올 때 더 무섭 나올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리얼한 호러물에 참여하고 싶다." -'댄싱9' 등과 같이 안무가들이 참여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심사위원을 맡을 생각은 없나."제안을 받았던 적이 있지만 고사했다. 난 아직 춤을 추는 사람이기 때문에 춤을 추는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싶지 않다. 각자 가치관이 있고, 춤을 추는 나름의 이유와 방식이 있을텐데 그걸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고 싶지 않다. 나 역시 좋은 댄서이자 안무가로 기억되길 바랄 뿐이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 2016.08.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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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스 워드, 좀비로 발견?…얼굴 ‘충격 그 자체’

미식축구 선수 하인스워드가 좀비로 변신한다.케이블채널 FOX채널에서 11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워킹데드 시즌3-PART2' 9회에 하인스워드가 좀비로 깜짝 등장한다. 그는 2012년 에미상 특수분장상을 수상한 '워킹데드'의 실감나는 특수분장을 통해 완벽한 좀비로 탄생했다. 생애 첫 드라마에 도전하는 하인스 워드는 극중 T-도그 역으로 열연을 펼친 아이언E 싱글턴과의 친분으로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인스워드는 '워킹데드' 촬영 후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좀비 분장 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서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워킹데드'를 통해 '워킹데드'는 좀비로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사투를 그린 드라마다. 11일 오후 11시 방송.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3.02.0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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