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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재계, 종무식 없이 2024년 차분한 마무리

탄핵 정국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재계는 별도의 종무식 없이 차분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연말 휴가 모드에 돌입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20일 계열사별로 올해 업무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권장 휴가 기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구성원은 최장 12일간의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됐다.LG그룹은 구성원이 한해를 차분히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매년 12월 마지막 주에 휴가를 쓰도록 권장하고, 통상 다른 기업이 연초에 내는 신년사도 연말에 발표해 왔다.이번에도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주요 기업 중 가장 이른 지난 19일 전세계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신년사 영상을 보내 "LG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세우자"고 당부했다.다른 주요 기업도 별도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에 이어 지난주에 내년 사업 전략을 짜는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마무리한 상태다.이에 따라 내년 초 열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준비를 맡은 직원 등을 제외한 상당수 직원은 자율적으로 남은 휴가를 사용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내년 시무식은 예년처럼 새해 첫 출근일인 1월 2일에 경기 수원 캠퍼스에서 경영진과 일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올해 초부터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운영 효율화를 강조해 온 SK그룹도 대체로 연말에 남은 휴가를 소진하는 분위기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작년 5월부터 연차 사용량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연차 소진 리워드'를 운영하는 등 휴가를 독려하고 있다.현대차그룹 역시 종무식을 따로 열지 않고, 내년 1월 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임직원이 참여하는 신년회를 연다. 신년회에는 정의선 회장의 참석 가능성도 점쳐진다.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전용공장인 기아 광명 이보플랜트에서, 작년에는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개최했고, 모두 정 회장이 참석해 임직원에게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포스코그룹도 종무식을 하지 않지만 연말 휴가는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다. HD현대의 경우 HD현대사이트솔루션 등 건설기계 계열사들은 연차 촉진제도를 도입해 직원들의 연차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LS는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 권장 휴가를 실시한다. 이어 내년 1월 2일에는 시무식을 하고 새해 다짐을 발표할 예정이다.대한항공은 그룹 차원의 별도 행사 없이 부서별로 자율적으로 종무식을 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티웨이항공은 전 사원이 필요시 남은 연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효성그룹은 매년 연말마다 '샌드위치 연휴' 등을 감안해 이듬해 회사 전체가 쉬는 날짜를 정하고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앞둔 23∼24일도 지정휴가일에 해당해 구성원 모두 연차를 사용했다.재계 관계자는 “CES 2025를 준비하는 일부 직원들을 제외하곤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연차 소진을 독려하는 분위기”라며 “제약 업계의 경우에는 25일부터 연말까지 공식 휴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24 11:30
예능

‘서진이네2’ 최우식, 끼‧센스‧예능감으로 매력 폭발

최우식의 아이슬란드 영업기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최우식은 지난 6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 tvN ‘서진이네2’에서 매회 넘치는 끼와 예능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최우식은 인턴에서 대리로 승진 후 아이슬란드에 오픈한 ‘서진이네 뚝배기’에서 환한 미소와 함께 셰프이자 홀마스터로서 대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은 물론 ‘서진이네 뚝배기’를 방문한 손님들의 마음을 접수했다. 특유의 넉살과 잔망미 가득한 매력으로 미소를 자아내는 것은 물론,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캐치해 친절과 다정함을 바탕으로 전하는 손길들은 매번 감탄을 자아내며 눈길을 끌었다.아이슬란드의 마지막 날 영업과 종무식의 이야기가 펼쳐진 최종회에서 최우식은 마지막까지 홀마스터초이로 주방과 홀을 누비는 모습과 쉬는 날 레이캬비크를 벗어나 외곽으로 로드트립을 떠난 모습, 종무식에서의 활약상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객의 작은 목소리도 캐치해 필요한 물건을 바로 건넬 만큼 세심함과 배려가 몸에 밴 최우식은 마지막 날 설거지를 도우러 온 이명한 본사 대표를 마주할 때마다 어쩔 줄 몰라 했다. 맨손으로 많은 양의 그릇들을 설거지하는 그를 계속해서 살피며 미안해하는가 하면, 그릇들을 조심스레 전달하는 모습으로 배려심 넘치는 면모를 뽐냈다.박서준과 로드트립을 떠나서는 대자연 앞에서 감탄을 연발하기도 하고, 스트로쿠르의 물기둥이 솟구치는 순간을 날랜 몸놀림으로 담아내는데 성공해 환하게 웃는 소년미 가득한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장정의 마무리 종무식에서는 레크리에이션으로 진행된 스피드 퀴즈에서도 빛나는 메서드 연기를 선보이며 1등을 차지하고, 마지막 회 엔딩 요정 타이틀과 들통을 선물로 뽑으면서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이처럼 ‘서진이네2’를 빛낸 최우식. 매회 새롭게 발견되는 스윗한 매력으로 기분 좋은 놀라움을 선사하며 든든한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한 그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멜로무비’를 차기작으로 선택하며 신선한 행보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7 16:59
예능

‘서진이네2’ 종영… 이서진, 역대급 매출액 달성→유종의 미

배우 이서진이 ‘서진뚝배기’ 역대급 매출을 올리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이서진은 지난 6일 종영한 tvN 예능 ‘서진이네2’에서 직원들과 함께 마지막 영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뒤, 한국에서 종무식을 가졌다.‘서진뚝배기’는 마지막 영업일까지 손님으로 붐빈 가운데, 단체복을 맞춰 입은 이서진과 직원들은 깃발을 내리는 세리머니로 아이슬란드에서의 성공적인 한식당 영업을 기념했다.영업 종료일로부터 약 4개월 후 한국에서 종무식이 열렸다. 이서진은 “다들 고생 많이 했다”며 직원 한 명 한 명을 격려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서진뚝배기’는 이서진과 직원들의 노력 속에 총 매출액 2900만 원을 달성했다.이서진은 그간 ‘서진이네 2호점’인 ‘서진뚝배기’의 사장으로 주메뉴인 꼬리곰탕을 제안한 것을 비롯해 헤드 셰프제, 순환 근무제, 10분 시스템 등 새로운 경영 전략을 쏟아내며 '성장형 사장'으로 활약했다. 이서진 특유의 ‘無생색 서포트’는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환상의 팀워크를 과시해 프로그램에 활력을 더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7 11:44
예능

[TVis] ‘서진이네2’ 최종결산…“아이슬란드서 열흘 만에 2900만원 수입”

‘서진이네2’가 마지막 영업을 마치고 최종 결산을 발표했다.6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서진이네2’ 최종회에서는 아이슬란드 서진뚝배기의 마지막 영업과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고민시가 총출동한 한국에서의 종무식이 그려졌다.이날 서진뚝배기 멤버들은 성과 보고를 가졌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이 팔린 음식이 무엇인지 맞추는 것으로 시작했다. 고민시는 “돌솥비빔밥 138그릇”을 외쳤으나 오답이었다. 1위는 정유미와 박서준이 담당한 디저트 튀밥 아이스크림이 176개 팔렸다. 고민시가 정확히 기억한 돌솥비빔밥 138그릇은 2위였다. 이서진의 꼬리곰탕은 3등에 올랐다. 총 매출액은 얼마였을까. 최우식은 “3억 5천”이라고 말했고, 나영성 PD는 “그럼 내가 안왔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유미는 “매일 300은 넘겼지 않나”라고 말했고, 이서진이 던진 “2900만원”이 정답이었다.이는 아이슬란드의 높은 물가를 감안 해도 매우 높은 매출이다. 박서준은 “역대급이긴 하다”라고 말했고 정유미는 “열흘만에”라며 동감했다. 제작진은 “총매출액의 대부분은 건물 임대료로 사용됐다”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6 22:06
예능

오늘 막방 ‘서진이네2’, 종무식 현장 공개…고민시, 영업 종료에 눈물

‘서진이네2’의 시즌이 마무리된다.6일 방송되는 ‘서진이네2’ 마지막회에서는 아이슬란드 서진뚝배기의 마지막 영업과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 고민시가 총출동한 한국에서의 종무식이 그려진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마지막 영업을 시작한 서진뚝배기는 재료 소진 시까지 손님을 받기로 한 만큼 모두 쉴 틈 없이 일했던 상황. 끝을 향해 내달리는 임직원들의 열일이 이어지는 가운데 마지막 음식을 내보낸 뒤 만감이 교차해 눈물을 흘린 고민시의 모습도 볼 수 있다는 귀띔이다. 영업만큼 버라이어티한 임직원들의 휴무일 에피소드도 만날 수 있다. 박서준과 대자연으로 떠난 최우식이 “이게 아이슬란드 아닙니까”라고 감탄한 풍경을 비롯해 정유미와 고민시의 쇼핑 타임, 이서진의 집콕까지 휴무를 즐기는 각양각색 방법이 그려져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사장 이서진의 격려사로 시작되는 종무식에서는 서진뚝배기의 성과 보고는 물론 추억의 아이템 선물이 걸린 레크리에이션 타임이 진행된다. 역대급 웨이팅을 기록했던 시즌인 만큼 가장 많이 판매된 음식과 매출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레크리에이션 코너에서는 8년 동안 함께하고 있는 이서진과 정유미가 2인 1조로 진행되는 스피드 퀴즈에서 한 팀을 이뤄 꿀잼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두 사람은 문제를 설명하는 역할과 맞히는 역할을 정하는 것부터 고민이 깊어 환장과 환상을 오가는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한편 ‘서진이네2’는 6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6 15:22
스포츠일반

체육회노조, 기관 최초 직원 선정 '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 발표

대한체육회노동조합(제18대 위원장 김성하)은 노사 간 협의를 통해 기관 최초로 '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상'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직원 무기명 투표 등으로 총 3명(본부장 1명, 부서장 2명)의 관리자를 ‘2023년도 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로 선정하고 지난달 29일 시상했다.'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상'(이하 '관리자상')은 제18대 대한체육회노동조합에서 2023년도 연초에 수립한 업무 기본계획 상 추진과제로, 2023년도 제3차 대한체육회 노사협의회에서 노사 간에 세부 추진방안을 협의하여 결정하였다.대한체육회노동조합에서는 이번 '관리자상' 운영을 위해 대한체육회 본부장・부서장급 관리자 30명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무기명 투표(설문)를 만들고, 일반직 4급 이하 무보직자 직원들에게 안내하여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투표를 실시했다. 직원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다수결 득표를 한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노동조합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대한체육회 기관 최초로 ‘본받고 싶은 관리자’에 선정된 대상자는 총 3명으로, 신동광 체육진흥본부장, 김보영 의과학부장, 김두일 IOC위원지원부장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직원들이 해당 관리자들에게 투표한 주요 사유로는, ▶관련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역량이 뛰어나 믿고 따를 수 있음, ▶직원들을 신뢰하고, ▶수평적으로 소통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함, ▶직원 개개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적절한 업무를 부여하고 관리함 등의 의견이 접수되었다.김성하 대한체육회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종무식에서 직원들을 대표하여 해당 관리자들에게 상패 및 상장 등을 시상하였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실시한 본받고 싶은 대한체육회 관리자상을 통해 직원 간에 상호 존중하고 수평적으로 소통・배려하는 문화가 조직 내에 정착되고, 관리자로서 갖춰야 할 자질・덕목 등을 사례화하고 전파함으로써 긍정적 리더십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운영 소감을 밝혔다.이은경 기자 2024.01.02 14:37
연예

'예스터데이' 하춘화, "남편 애칭은 여보쇼" 러브스토리 공개!

‘데뷔 60년 차’ 가수 하춘화가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전격 공개한다.1월 8일(금) 방송되는 MBN 음악 토크쇼 ‘인생앨범-예스터데이’(이하 ‘예스터데이’) 9회 주인공으로 하춘화가 등장, 인간 하춘화와 데뷔 60년 차 가수 하춘화로서의 인생 이야기와 특별한 인생곡을 들려준다.이날 하춘화는 지인의 소개로 만난 남편과의 첫 데이트를 회상하며, “깨알같이 많은 사람 중에서 배필이 되어 산다는 것은 엄청난 인연”이라고 말문을 연다.이어 그녀는 “보통 데이트를 하면 상대에게 언제 시간이 괜찮은지 물어보지 않나? 우리 남편은 첫 데이트에 약속 시간과 장소를 마음대로 정해서 통보했다. 그런데 그 모습에 웃음이 났다”라며 “그게 12월 31일이었는데, 남편이 회사 종무식에 참석하느라 술에 취한 모습으로 늦게 나타났다. 나에게 티를 안 내려고 꼬부라진 혀로 대화를 시도하더라”라고 전하며, 당시 남편의 모습을 ‘싱크로율’ 100%로 재현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든다.이에 MC 김재환이 “부부 사이에 특별한 호칭이 있을 것 같다”라고 궁금해하자, 하춘화는 “여보, 당신이라는 호칭은 쑥스러워서 못 해봤다. 나는 남편을 ‘여보쇼’라고 부른다. 전화기에도 그렇게 저장해 놓았다”라고 말한다. 반면 하춘화의 남편은 아내를 ‘하천사’로 저장해 놓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모두의 부러움을 산다.이를 듣던 MC 안재욱은 “저는 전화기에 아내를 ‘스윗 엔젤’이라고 저장해 놓았다”라고 덧붙여 하춘화 남편 못지않은 사랑꾼임을 알린다.이어 “다시 태어나도 남편과 결혼하실 것이냐?”라는 안재욱의 질문에 하춘화는 세상 쿨한 답변으로 모두를 폭소케 하기도 한다. “무뚝뚝하지만 정직하고 성실한 남편과 믿음으로 살고 있다”라는 하춘화의 결혼 풀 스토리는 ‘예스터데이’ 9회에서 공개된다.‘인생곡 가수’로 배우 김민희, 가수 금잔디, 김양, 숙행, 뮤지컬 배우 장은아, 성악가 손태진, 가수 소냐, ‘보이스트롯’ 출신 문용현, 조문근, 박세욱이 출연해 하춘화를 위한 인생곡 무대를 선보인다.MBN ‘인생앨범-예스터데이’ 9회는 1월 8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최주원 기자 2021.01.07 10:03
야구

[IS 이슈] '오재일 타깃' 2년 동안 잠자던 사자가 움직인다

지난 2년 동안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움츠리고 있던 '사자'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삼성은 이번 FA 시장에서 꽤 적극적이다. 내부 FA로 풀린 내야수 이원석(34)과 투수 우규민(35)을 모두 잔류시킬 방침이다. '합리적인 금액'이라는 조건을 달았지만, 이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삼성의 눈은 이제 바깥으로 향한다. 메인 타깃은 FA 1루수 오재일(34)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지난달 30일 대구 모처에서 이예랑 리코스포츠에이전시 대표를 만났다. 우규민의 에이전트인 이 대표를 만나 FA 협상을 시작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이 자리에서 삼성은 오재일의 얘기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 이 대표는 오재일의 대리인이기도 하다. 삼성으로선 한 자리에서 두 선수에 대한 논의가 가능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이 오간 건 아니지만, 일단 협상의 물꼬를 텄다. 눈길을 끄는 행보다. 삼성은 외부 FA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2017년 11월 포수 강민호(롯데→삼성)를 영입한 후 지갑을 닫았다. 최근 2년 동안 FA 시장에서 투자한 금액이 28억원(총액 기준). 웬만한 중급 FA 한 명의 계약 총액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마저도 2019년 내부 FA 김상수(3년 총액 18억원), 윤성환(1년 총액 10억원)을 잡는 데 쓴 것이다. 지난해는 FA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다. 기류가 약간 바뀌었다. 지난 3월 원기찬 전 삼성카드 대표가 구단주 겸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선수단 내부에선 "이전과 달리 구단이 투자할 것 같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전과 달리 삼성이 FA를 비롯해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거라는 의미였다. 원기찬 대표이사는 지난달 26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종무식에서 구단 직원과 선수단 전원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행사를 진행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보통 직원과 선수를 분리해서 진행했는데 이번엔 아니었다. 평상시에도 고참급 선수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등 소통하려는 게 약간 남다르다. 의지가 있으신 분"이라고 말했다. 구단 안팎에서도 FA 투자에 대한 기대가 꽤 높다. 삼성은 외부 FA 보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첫 번째 영입 후보는 1루수 오재일이다. 삼성은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가 팀을 떠난 올 시즌 확실한 1루수 없이 1년을 보냈다.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를 비롯해 이성규, 이원석, 이성곤 등을 다양하게 투입했다. 누구 하나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이들 모두 1루가 주 포지션이 아니다. 1루를 보강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외국인 타자 영입이다. 그러나 삼성은 외국인 타자를 외야수로 뽑고 1루수는 FA로 채우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이미 삼성은 외국인 타자 계약을 사실상 끝낸 상황이라서 오재일 영입에 집중할 수 있다. 오재일이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유독 강했다는 점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삼성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허삼영 감독 체제로 새 출발 했지만, 8위에 머물렀다. 8월 1일 8위로 추락한 뒤 반등하지 못했다. 전력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어느 해보다 강하게 느끼고 있다. 홍준학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이 시기(코로나 19)에 '오버 페이'하는 구단이 있을지 잘 모르겠다. 적정한 금액이라면 보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루수 보강을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에 "맞다"고 대답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12.03 07:00
연예

'당나귀귀' 신인상 수상 심영순, 도시락 쐈다…"소고기 공약 지킬 것"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심영순이 신인상 기념 도시락 선물에 이어 소고기 회식을 예고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는 '2019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받은 심영순이 신인상 기념으로 전 스태프에게 도시락을 쐈다. 이날 MC들은 "너무 맛있었다"고 감탄했다. 취향대로 골라먹은 보스들. 소고기 회식 대신 도시락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앞서 심영순은 신인상 수상 전 소고기 회식 공약으로 내걸었던 터. "따로 있다"면서 신인상 MC의 클래스를 자랑했다. 한편 김소연 에스팀 대표는 종무식에 걸린 상금만 2000만 원이었다면서 1등 상금이 200만 원인데 베스트 드레서상을 본인이 받았다고 밝혔다. "직원들의 투표로 뽑힌 1등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캔디로 분장한 김보스의 모습에 MC들은 "1등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거구나!"란 반응을 보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1.12 17:12
야구

롯데, 대표 이사 교체와 내부 FA의 연관성

롯데는 현장과 지원 그리고 운영을 총괄하는 수장들이 모두 처음 맡는 직무를 수행하게 됐다. 변수가 많아졌기 때문에 선수단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내부 FA(프리에이전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롯데 그룹이 지난 19일 오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에서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낸 이석환 전무가 야구단의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지난 1월 28일에 취임한 김종인 대표이사는 한 시즌 만에 물러난다. 현재 야구단은 종무식을 치르고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다. 내정자의 취임식은 해를 넘긴 뒤 진행될 예정이다. 김종인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감독과 단장이 동반 사임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메이저리그 구단 시카고 컵스의 스카우트던 성민규를 단장에 앉히고, 허문회 키움 수석 코치를 감독 선임을 수락하는 등 구단 운영 전반에 걸쳐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냈다. 모기업에서 내려오는 야구단 대표이사의 임기는 길어야 2~3년이다. 김종인 대표는 직접 구태 청산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변화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박수를 받은 지점도 있다. 그러나 부임 4~5개월에 불과한 기업인이 현장과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내린 결정도 많다는 평가다. 선수 엔트리에 관여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방향성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인사는 변화를 예고한다. 당장 김종인 대표이사가 영입한 성민규 신임 단장은 내정자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가 영입한 인물들, 심지어 허문회 감독도 마찬가지다. 변화의 움직임이 정착하기도 전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나마 대표이사가 교체되지 않았다면, 현장 지원이라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었을 것이다. 김종인 전 대표이사의 손을 탄 선택들은 내정자의 책임으로 볼 순 없다. 모기업의 결단에 따라 방향성이 좌우되는 야구단만의 고질적인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준비 과정에서는 10구단 모두 장밋빛 미래를 예고한다. 그러나 성패는 시즌 운영에서 갈린다. 현장과 프런트의 호흡과 소통이 원활한 두산이 매년 주축 선수가 이탈하고도 수년째 정상을 지키고 있는 이유다. 롯데는 대표이사와 단장, 감독 모두 아직 자신이 맡게 된 직무에 경험이 없다. 이 점도 큰 변수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인해 롯데의 오프시즌 주요 현안인 내부 FA 계약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야수 전준우(33), 투수 손승락(37), 고효준(36)과의 계약 여부뿐 아니라 과정에서의 스탠스도 종전과 다른 기류가 예고된다. 내부 결속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롯데는 초짜 수장들만 있는 상황이다. 선수단 스스로 혼선이라는 변수에 대처해야 한다.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중심을 잡아주지 못하면 표류할 수밖에 없다. 전준우는 이대호의 바통을 이어받을 재목으로 평가된다. 손승락은 수년째 투수조 대들보였다. 오버페이를 피하려는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이사 선임과 상관없다. 리그 전체의 추세다. 형성된 시장가도 예상된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협상 자세는 다른 문제다. 2020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에서도 돈보다 마음을 얻어서 계약에 성사한 사례가 있다. 중요한 요소다. 롯데는 선수의 마음을 온전히 잡지 못한 탓에 프랜차이즈 스타를 놓친 사례가 있다. 롯데는 이번 내부 FA와의 협상에서도 칼자루를 쥐고 있는 형국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대표이사 교체로 협상 또는 계약 시기가 늦어지고, 마음마저 얻지 못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이로울 게 없다. 전준우와 손승락에게 어떤 자세로 협상했는지는 다른 선수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별 동기 부여뿐 아니라 차기 시즌 선수단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수에게 끌려가지 않으면서도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 상황. 그동안 롯데의 계약 방침은 정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긴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2019.12.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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