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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리뷰] ‘천박사 퇴마 연구소’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양하게 준비해 봤어

액션, 코미디, 드라마가 다 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천박사’의 주인공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다. 그는 퇴마를 ‘심리 테라피’라 부르며 실제 귀신과 관계없는 사건 의뢰를 받아 가짜 퇴마로 돈을 번다.사실 천박사는 알아주던 신력을 가진 당주집 아들. 그런 그의 배경을 알고 있는 황사장(김종수)은 천박사가 안타깝기만 하다. 명색이 당주집 장손인데 사기를 쳐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천박사에겐 비밀이 있다. 그는 자신이 가족에게 비극을 안겼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다. 때문에 언젠가 자신과 가족에게 비극을 초래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겠단 마음을 안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남다른 눈을 가진 유경(이솜)이 나타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경의 의뢰를 받은 천박사는 보통이 아닌 일임을 직감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며 성장을 이룬다.‘천박사’의 큰 틀은 천박사가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이 안에 천박사와 유경의 인간성 회복, 잔악무도한 행위로 주인공을 압박하는 빌런 범천(허준호)의 악행과 권선징악의 스토리까지 모두 담겨 있다.영화는 유명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다. 감독은 빙의와 원작 속 천박사 캐릭터를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했는데, 그런 세심한 연출에 힘입어 세상 무신경한 듯한 천박사가 상처를 꺼내놓고 회복하는 과정이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천박사의 서사가 감정적인 축이라면 시각적 만족은 퇴마 과정이 채워준다. 범천은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해 그의 몸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악한 인물. 범천에 빙의된 사람들의 깜짝 놀랄 비주얼과 허준호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의 만남은 등장마다 긴장감을 선사하며 몰입감을 높인다.범천과 천박사 일행의 무력 충돌 또한 인상적이다. 칠성검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천박사는 리드미컬한 검술로 액션 장면에 생명을 불어넣고, 범천은 힘이 주가 된 액션으로 천박사와 대적한다. 이건문 무술감독은 “강동원 특유의 풍채와 아우라가 있어 대역을 쓸 수 없었던 터라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설명했는데,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더한 강동원의 액션만으로도 ‘천박사’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나 과거 ‘공공의 적’의 강철중(설경구)처럼 시리즈를 이어가는 캐릭터가 많지 않은 한국 영화계에서 ‘천박사’ 속 천박사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설경의 비밀’이란 부제가 붙은 데다 천박사가 부적인 설경을 파는 재주가 이번 영화에선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 진짜 ‘퇴마사’로 각성한 천박사의 활약이 앞으로도 이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 역시 앞으로 ‘천박사’가 펼칠 수 있을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특별출연 배우들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인다. 평창동 박사장 부부에는 ‘기생충’의 이정은과 박명훈이 출연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기생충’에서 지하실 부부로 열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정은과 박명훈은 환골탈태한 면모로 등장, 명대사 “리스펙”까지 외쳐 반가움을 자아낸다. 천박사를 의심하는 박사장 부부의 딸에는 배우 조이현이 활약한다.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박정민과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 중인 지수가 특별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선녀무당으로 분한 박정민은 짧은 순간이지만 맛깔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지수는 선녀로 변신해 박정민은 물론 강동원, 이솜 등과 서로 다른 호흡의 연기를 보여준다.오는 27일. 12세 관람가. 98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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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노래하고 연기하고, 전방위 아이유

가수 아이유, 배우 이지은이 동시 출격한다. 올 봄은 아이유와 이지은의 달이다. 3월 25일 새 앨범을 발매하고, 3월 31일 새 영화를 선보이기 때문. 특히 가수 아이유와 배우 이지은이 서로 다른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어서 더욱 뜨거운 기대를 얻고 있다. 가수 아이유는 화려하다. 2017년 발표한 '팔레트' 이후 4년 만에 새 정규 앨범 '라일락'을 발표한다. 이미 지난달 수록곡 '셀러브리티'를 선공개해 '당연히도'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셀러브리티'는 시작일 뿐이다. 브라운아이드소울 나얼·악뮤(AKMU) 이찬혁·딘·우기·페노메코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지원 사격을 받아 '라일락'을 완성했다.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데뷔 이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아이유가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높아진 음악적 역량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배우 이지은은 차분하고 진솔하다. '조제'·'더 테이블' 김종관 감독의 영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연우진·김상호·이주영·윤혜리와 호흡을 맞췄다. 앞서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 '페르소나'를 선보인 바 있지만, 극장을 통해 관객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배우 이지은의 본격적인 시작인 셈이다. '아무도 없는 곳'은 어느 이른 봄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 소설가 창석(연우진)이 우연히 만나고 헤어진, 누구나 있지만 아무도 없는 길 잃은 마음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를 통해 첫 공개된 바 있다. '페르소나'의 한 에피소드인 '밤을 걷다'로 김종관 감독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이지은은 '아무도 없는 곳'을 통해 다시 한 번 '김종관 스타일'에 잘 녹아든 연기를 보여준다. 많은 분량을 맡은 것은 아니다. 연우진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 영화에서 10분 가량의 길지 않은 분량 만으로도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입증한다. 팬들에겐 골라서 즐기는 아이유 종합선물세트가 펼쳐진다. 아이유가 들려줄 새로운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보여줄 새로운 무대에 시선을 맞춘다. 또한, 커다란 스크린에서 감상하는 이지은의 열연에 마음이 움직인다. 화려한 음원 여제 아이유, 대세 영화배우 이지은의 활약이 가요계와 영화계에 봄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아무도 없는 곳'을 시작으로 영화배우 이지은은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한다. 해외 촬영분을 제외하고 촬영을 완료한 영화 '드림'에서 여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박서준 그리고 '극한직업'의 1000만 감독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에 송강호·강동원·배두나 등 대선배들과 함께 캐스팅됐다. 탄탄대로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중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여러 드라마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늘 유연한 모습으로 작품에 녹아들어서인지 이미지가 많이 소비된 것 같지는 않다. 여전히 숨겨둔 무기가 많은 연기자라는 생각이 들고, '페르소나'를 통해선 앞으로 보여줄 영화계와의 호흡도 기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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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경이로운 소문', 조병규-유준상-김세정 등 라인업 확정

OCN 하반기 기대작 '경이로운 소문'이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출연을 확정했다. OCN 새 주말극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수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휴먼 히어로물로 동명의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영원불멸의 삶을 위해 지구로 내려온 사후세계의 극악무도한 영혼들과 각기 다른 독보적인 능력으로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음 인기 웹툰 '경이로운 소문'은 2018년 연재를 시작해 평점 9.9를 기록하며 '인생 웹툰'이라는 호평과 인기를 동시에 누리고 있는 화제작. 드라마 제작 소식이 전해지기 무섭게 가상 캐스팅이 연이어 화제가 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의 퍼펙트한 만남을 성사시키며 기대지수에 불을 지폈다. 원작을 찢고 나온 완벽한 싱크로율과 탄탄한 연기 내공을 가진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은다. 온라인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소문' 역은 조병규가 연기한다. 소문은 코마가 아닌 상태에서 경이로운 능력으로 융인('융'이라 불리는 사후세계에 사는 존재)을 받아드린 카운터의 막내. 어릴 적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뛰어난 능력과 빠른 습득력으로 카운터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SKY 캐슬', '아스달 연대기', '스토브리그' 등 출연작마다 탄탄한 연기력과 흥행력을 과시해온 조병규의 생애 첫 주연작이다. 드라마와 영화를 종횡무진하고 있는 유준상은 괴력의 카운터 '가모탁'을 연기한다. 가모탁은 7년 전 사고로 과거의 기억을 잃은 전직 경찰로 불의를 보면 참지 못 하는 정의로운 쾌남. 소문의 맏스승이자 악귀를 향한 거침없는 반격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선사한다. 한계 없는 변신과 작품에 대한 뛰어난 안목으로 흥행 불패 신화를 이어온 유준상의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를 높인다. 악귀를 감지하는 카운터 '도하나' 역은 김세정이 맡는다. 수 백킬로 밖의 악귀까지 감지할 수 있는 도하나는 특히 타인의 몸을 건드려 기억을 읽는 캐치 능력자로 소문(조병규 분)과 함께 악귀 소멸에 나선다. '학교 2017', '너의 노래를 들려줘' 등을 통해 신선한 마스크와 매력을 뽐낸 기대주 김세정이 선보일 걸크러시가 여심까지 저격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치유 능력자 '추매옥' 역은 설명이 필요 없는 '천의 얼굴' 염혜란이 열연한다. 대외적으로는 '언니네 국수'의 쉐프지만 카운터 내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 '슬기로운 감빵생활', '무법 변호사', '동백꽃 필 무렵' 등에서 긴장감을 쥐고 흔들었던 염혜란이 또 다시 시청자를 100% 만족시킬 연기를 선보인다. 안석환은 한국 제1호 카운터 '최장물' 역을 맡았다. 최장물은 카운터의 모든 경비를 담당하는 한국 카운터계의 살아있는 전설. 선 굵은 연기로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안겼던 안석환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얼굴로 시청자를 매료시킬 예정이다. 제작진은 "조병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의 조합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독보적인 능력을 가진 개성 강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덧입힐 배우들의 경이로운 시너지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고구마 따위 없는 속이 뻥 뚫리는 권선징악과 통쾌한 사이다 액션, OCN만의 유일무이한 장르 색채를 더해 웃음과 감동, 힐링을 함께 줄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액션 히어로물로찾아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CN 새 토일 오리지널 '경이로운 소문'은 OCN 드라마틱 시네마 '써치' 후속으로 2020년 하반기 첫 방송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7.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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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주말퀸' 한지혜, 재회 이상우와 '황금정원' 황금로드 이끌까(종합)

'원조 주말퀸' 한지혜가 1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드라마 '메이퀸' '금 나와라 뚝딱' '전설의 마녀' '같이 살래요' 등을 통해 주말극 시청률 보증수표 면모를 자랑했던 터. 재회한 이상우와 함께 '황금정원'을 황금로드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주말극 '황금정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대영 감독, 배우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 정영주가 참석했다.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한지혜(은동주)가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 인생 게임을 그린다. 극 중 한지혜는 무한 긍정주의자 은동주 역으로 분해 인간 등불 매력을 발산한다. 21세기형 캔디를 보여준다. "자신의 진짜 인생을 찾아나가는 스토리다.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고 휴먼 멜로와 코믹도 있다. 복합 장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상우는 한지혜의 생각에 공감을 표하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행사가수' 역으로 초반에 등장하는 한지혜. 이와 관련, "정시아 언니랑 친구로 나온다. 행사가수란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싸이의 '나팔바지' 춤을 추는 걸 도와주는 신이 있어 댄스학원에 열심히 다녔다. 춤 연습을 하니 땀을 진짜 많이 흘리더라. 촬영 들어가기도 전에 친해져서 친구로서 좋은 호흡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주말퀸'이란 수식어에 대해 "과분한 수식어인 것 같다"고 겸손함을 표한 한지혜는 "시청률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무더운 여름 정말 즐겁게 화기애애하게 촬영하고 있다. 에너지가 너무 뜨겁게 느껴지는 작품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20% 중반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하나의 이름, 두 여자의 인생'이라는 카피처럼 극 중 한지혜와 오지은의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어긋난 두 여자의 인생이 핵심 이야기인 만큼 오지은의 역할 역시 중요하다. 오지은은 강렬한 악역으로 돌아온다. 오지은은 "열심히 준비하다가 '불어라 미풍아' 때 도중 하차하게 되어 안타까움이 컸다. 그 전에 못 보여드렸던 강렬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환경에 의해 죄를 짓게 되는 캐릭터인데, '불어라 미풍아' 때는 북한 사람이라 문화적인 것에서 오는 것이었다면, 이번엔 가정적인 영향으로 악역이 된 캐릭터다. 죄를 지으면서도 자기가 짓고 있는 죄에 대한 공포와 갈등 이런 걸 동반해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화려한 캐릭터라 다양하게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7년 결혼 후 첫 작품이기도 한 오지은. "전엔 안정감을 잘 못 느끼고 약간 불안과 걱정이 컸던 것 같다. '이거 아니면 안 돼' 그러다 보니 자연스러운 연기를 더 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이젠 뿌리를 내리니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껴서 그런지 좀 더 현장에서 자유롭게 편안하게 안정된 기반에서 연기를 하고 있는 느낌이다. 스스로 이 변화에 대해 놀라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지혜와 이상우는 '같이 살래요'에 이어 재회하게 됐다. 이상우는 "파트너로 두 번째 만나는 사람은 한지혜가 처음이다. 편해지고 친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스타일인데 다시 만나니 너무 편하다. 초반에 서로 소리를 지르고 막 대하는 신이 많은데 그런 면에서 편하고 익숙하다.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지혜는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좋다. 선한 사람이고 재밌는 사람이라 리허설 할 때도 편하고 호흡이 잘 맞는다"고 차진 호흡을 예고했다. 과거 50부작, 이번에 30부작 함께하게 돼 총 80부작을 호흡 맞춘 사이. 이상우는 "기왕이면 100회를 채워야 하지 않나. 다음 번엔 20부작으로 만나면 좋을 것 같다"고 재치 발언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우는 아내 김소연이 출연 중인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과 방송 시간 후반부가 겹쳐 동 시간대 경쟁해야 하는 사이다. 이에 대해 "서로가 윈윈했으면 좋겠다"는 훈훈한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김소연이 리얼한 연기로 남편 이상우를 질투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던 바 있다. 이상우는 "한지혜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고 하니 아내가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 질투는 그냥 재밌으라고 한 얘기 같다. 오히려 내가 평정심을 가지려 애쓴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의 전작엔 러브라인이 없어서 '배우가 다 일로 하는 거지'라고 했는데, 막상 이번에 러브라인이 있어 볼 때마다 냉장고로 가서 맥주 한 캔을 마신다. 별다른 표현은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두 번 마셨다"고 고백하면서도 "질투하지 않는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 '여왕의 꽃' 이대영 감독과 박현주 작가가 4년 만에 의기투합한 '황금정원'은 내일(20일) 오후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7.19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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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정원' 한지혜 "'주말퀸' 수식어? 과분하다…이번엔 목표 시청률 20%"

'황금정원' 한지혜가 '주말퀸'이란 수식어에 대해 과분하다는 소감과 함께 20%가 목표 시청률이라고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새 주말극 '황금정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대영 감독, 배우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 정영주가 참석했다. 한지혜는 "자신의 진짜 인생을 찾아나가는 스토리다. 미스터리한 부분도 있고 휴먼 멜로와 코믹도 있다. 복합 장르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상우는 한지혜의 생각에 공감을 표하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행사가수' 역이다. 이와 관련, "정시아 언니랑 친구로 나온다. 행사가수란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싸이의 '나팔바지' 춤을 추는 걸 도와주는 신이 있어 댄스학원에 열심히 다녔다. 춤 연습을 하니 땀을 진짜 많이 흘리더라. 촬영 들어가기도 전에 친해져서 친구로서 좋은 호흡이 나올 것 같다"고 했다. '주말퀸'이란 수식어에 대해 "과분한 수식어인 것 같다"고 겸손함을 표한 한지혜는 "시청률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무더운 여름 정말 즐겁게 화기애애하게 촬영하고 있다. 에너지가 너무 뜨겁게 느껴지는 작품이라 기대하고 있다"면서 20% 중반대를 기대하고 있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황금정원'은 인생을 뿌리째 도둑맞은 여자 한지혜(은동주)가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펼치는 진실을 숨기는 자와 쫓는 자의 아슬아슬 인생 게임을 그린다. 드라마 '여왕의 꽃' 이대영 감독과 박현주 작가가 4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내일(20일) 오후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7.19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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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은 옵션" 주지훈·이나영·한지민·현빈의 공통점

단순히 '열일'을 해 칭찬받는 것이 아니다. 잘했고 또 잘했다. 연기력에 앞서 비주얼로 대중을 사로 잡은 현빈·주지훈·한지민·이나영이 인생 캐릭터를 만나 인생 열연을 펼치면서 연기력만으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 배우로서 깊이를 증명했다. 그냥 쌓인 내공이 아니라는 것을 이들은 작품으로, 또 연기로 고스란히 보여줬다. 매 작품에서 모난 연기를 펼쳤던 것은 아니지만 타고나기를 뛰어난 외모와 피지컬 덕택에 '연기파' 보다는 '비주얼 배우'로 분류됐던 네 배우다. 오랜만에 복귀한 이나영을 제외하고는 대표작하면 드라마가 먼저 떠오르는 탓에 브라운관에 더 잘 어울리는 배우들로도 손 꼽혔다. 하지만 쉬지 않고 두드렸더니 어느새 활짝 열린 문이다. 톱스타 혹은 한류스타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지만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는 대중의 사랑과 호평. 사랑받을만한 배우는 언제든, 어떤 이유로든 결국 사랑받기 마련이다. 각각 '협상(이종석 감독)', '암수살인(김태균 감독)'으로 생애 첫 악역으로 변신을 꾀한 현빈·주지훈, '미쓰백(이지원 감독)', '뷰티풀 데이즈(윤재호 감독)'를 통해 나락으로 떨어진 인생을 연기한 한지민·이나영은 선택 자체만으로도 '과감함'을 몸소 보여주며 이들의 다른 얼굴에 기대감을 높였다. '공조(김성훈 감독)'로 1차 변신에 성공한 현빈은 '협상'에서 아예 '극악무도 납치범'이라는 악역의 길을 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창궐'은 능글맞은 성격에 업그레이드 된 액션까지 종합선물세트로 완성했다. 주지훈도 '신과함께(김용화 감독)' 시리즈에 이어 '공작(윤종빈 감독)'으로 야비함에 슬쩍 담금질을 하더니 '암수살인'에서는 '연쇄 살인마'로 분해 100% 부산 사투리에 노메이크업, 죄수복을 거뜬하게 제 몸에 입히며 모든 노력을 보상 받았다. 한지민과 '미쓰백'은 올해 충무로 최고의 복병이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세상을 등진 전과자로 학대 당하는 아이를 외면하지 못한 복잡한 감정을 연기한 한지민은 벌써부터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데뷔 이래 최고 전성기를 맞았다. 6년만에 컴백한 이나영은 10대 소녀부터 20대 엄마, 조선족 정체성까지 '뷰티풀 데이즈'에서만 무려 4가지의 얼굴을 비춘다. 아직 공식 개봉 전이지만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주목도가 높아 개봉 후에도 컴백에 대한 반가움 만큼 호평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충무로 관계자들 역시 작품의 흥행을 떠나 네 배우의 선택과 도전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비주얼을 완전히 내려놨고, 그 틈새를 연기로 채워 넣었다. 어떤 이미지 변신을 해야만 대단한 배우라 칭송받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뭐라도 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 물론 배우에겐 이미지가 생명이라고 하지만 이것저것 해보고, 망해도 봐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에 이견을 다는 이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네 배우를 호평하는 이유는 단순히 '이름값 높은 배우들이 강렬한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는 것으로 반짝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깊어진 분위기와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우리가 몰랐던 또 다른 모습과 능력을 확인시켰다. '특정 캐릭터를 연기할 때만 두각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다소 애매했던 연기력도 안정권에 접어 들었다. 아역배우가 성인배우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것 이상으로 성인배우의 변화도 어려운 숙제다. 그걸 해냈다"고 분석했다. 인터뷰에서 현빈은 "나에게 가장 보고 싶어하는 연기가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늘 똑같은 것만 하는건 제 살 깎아먹기 아닐까 싶다"고 쉼없는 활동과 호불호 갈리는 도전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한지민은 "드라마와 달리 영화는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던 것이 사실이다.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참여했고, 내가 한 역량에 비해 묻어갔던 작품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주지훈은 "요즘엔 다작이 대세인 것 같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든든한 선배들 사이에서 더 달려야 하지 않겠냐"며 열일을 예고한 바 있다. 배우의 새로운 얼굴 은 늘 반갑다. 너무 잘 아는 얼굴들의 새로운 얼굴은 더 반갑다. 네 배우의 차기작은 공교롭게도 모두 드라마다. 스크린 점령에 성공한 이들이 다시 돌아간 브라운관에서는 어떤 보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0.3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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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호러블리' 함은정 "낮은 시청률에 흔들리지 않고 연기했다"

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는 시청률 3.3%(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아쉽게 종영했다. 들쭉날쭉했지만 2~3%에 머물렀다. 운명 공유라는 발상이 신선했지만, 대중적인 마음을 얻기는 어려웠다. 극 중 박시후(유필립)의 연인 신윤아 역을 맡은 배우 함은정은 그런데도 영향받지 않고, 2~3%의 시청자와 앞으로 볼 수도 있는 해외 팬들을 위해 제 할 일을 다했다고 한다. 함은정은 2009년 그룹 티아라로 데뷔하기 전 아역배우로 활동했다. 아이돌 데뷔 후에도 노래와 연기를 적극적으로 병행하며 드라마 '드림하이' '인수대비' 영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등에 출연했다. 티아라는 '롤리폴리' '보핍보핍' '러비더비' '데이 바이 데이' '크라이 크라이' 등 히트곡을 남겼다. 왕따설 등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리며 대중의 냉소를 받았고 동력을 크게 잃었다. 함은정은 티아라가 해체한 건 아니며 자신은 영원히 티아라일 거라고 말했다.-종영소감은."2018년은 '러블리 호러블리'의 해였다. 애착이 많았던 작품이고 회사도 새로 옮긴 다음에 첫 작품이고 그래서 공식적인 대본 리딩부터는 6월부터 했는데 5개월 정도를 '러블리 호러블리'만 생각하면서 지냈다. '러블리 호러블리'를 마무리하며 한 달을 보내게 될 것 같고 많이 아쉽고 많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여운이 남아있는지."인터뷰하면서 조금씩 자연스럽게 되돌아보면서 이 작품에 대해 얘기하면서 털어내고 있다. 무슨 일 겪고 나면 이랬고 저랬고 얘기하면 털어내지는 게 있는데 그런 것 같다. 많이 아쉽게 남아있었는데 이 얘기를 알고 있고 스토리를 아는 사람과 얘기를 하니 조금씩 털어내고 있다."-시청률이 낮아 아쉬웠겠다."아쉬움이 없진 않은데 그걸 아쉽다고 느끼지도 않았다. 요즘은 미디어가 많이 발달해서 스마트폰으로 드라마를 보는 경우도 있고 해외에서도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자막을 통해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시청률만 보고 많은 분이 안 본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낮은 시청률이어도 시청자가 있고 드라마 팬이 있기 때문에 시청률에 흔들린 적은 없다. 해외 판권이 팔려서 보는 분이 더 늘어날 것이고 KBS에서도 해외로 송출하는 게 있기 때문에 많은 분이 볼 거라고 생각했다. 힘들거나 주눅 들거나 하진 않았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낮아서 아쉬울 순 있지만 높아지든 낮아지든 제가 해야 할 일은 똑같았다. 큰 영향은 없었다."-현장 분위기는 어땠나."다들 프로다운 분들이 모여있었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했다. 우울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현장에서는 유쾌하게 해야 결과물도 잘 나온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다. 그게 책임감 있게 해야 할 의무를 다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 시청률보다 시청자의 피드백은 좋든 안 좋든 다 챙겨봤다."-어떤 피드백이 기억에 남는지."좋은 피드백은 간직하려고 했다. 아이돌인데 이런 장르도 된다는 게 놀랍다는 의견이 제일 좋았다. 아이돌로 봐주는 것도 너무 좋고 그런데 또 연기도 생각보다 열심히 한다는 시선도 좋았다. 열심히 한다는 걸 알아주는 게 편견 없이 깨끗하게 저를 봐주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또 윤아도 짠하긴 하다는 말이 제일 듣고 싶었다. 윤아도 외로웠겠다, 다른 작품에서도 만나자는 그런 따뜻한 말이 좋았다."-표현하고 싶은 걸 알아봐준 고마움일까."윤아의 임팩트 있는 신, 악행만 기억에 남지만 연기할 땐 짠한 면을 살리고 싶었다. 그런데 시청자들이 '왜 그렇게까지 됐니' 하면서 이해해주시는 거 같았다. 내가 연기에 녹여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어떻게 알아주셨지?'라든가 '눈썰미가 좋으신데?' 이런 느낌이었다.(웃음) 내가 좀 더 표현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그런 댓글을 보니 고마웠다." -'드림하이'에서도 악역을 했었는데 달랐던 점은."'드림하이' 백희는 순수함이 있었다. 처음엔 착한 친구였는데 자격지심으로 변질된 친구고 나중엔 화해도 했다. 순수했고 10대였기 때문에 상대가 어떠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순수감을 가진 악역이었다. 사실 착한 척하는 것도 어설프고 어른들이 보면 귀여워 보일 수 있는 면이 있었다. 윤아는 심층적이고 복잡한 악역이었다. 한 사람에게 집착하고 그러면서도 행동이 극악무도했다. 하지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8년 동안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남자에게 매달리는 모습 이해됐나."저는 그렇게 못 한다. 윤아가 너무 불쌍했다. 사랑받지 못하는 걸 알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곁에 있기만 하면 된다며 8년 동안 그 남자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렇게 까지 집착을 합리화하고 정당화해서 처연한 모습으로 지내고 싶진 않다. 제 생각엔 제일 불쌍한 역이었다."-'별별 며느리'와는 많이 다른 역할이었는데."그래서 더 재밌었다. 개인적으로는 현실 세계에서 못할 일을 하는 게 재미있었다. 사람을 줄로 묶어본 적도 없고 불 지르려고 해본 적도 없고 물 뿌린 적도 없어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나쁜 짓을 할 때 사람이 가장 우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악역이면 옷도 원색으로 입을 거라는 편견이 있지만 윤아는 나쁜 짓을 할 때 여성스럽게 입으려고 노력했다. 매력적이었다."-'러블리 호러블리'의 호러 요소는 어땠는지."호러는 영화로 많이 했지만 드라마는 처음 해본다. 호러도 매력 있었지만 운명을 공유한다는 설정이 특히 매력적이었다. 운명공동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좋을 수도 있지만 섬뜩한 게 있다고 생각했다. 호러적인 면보다 사람이 무서울 수 있고 정해진 운명이 무서울 수 있다는 느낌이 더 신선했다.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였다."-윤아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생각은."결말은 통쾌하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윤아는 좀 더 당해도 됐었다고 생각한다. 교도소에서 지내게 되는 기간이 저지른 죄에 비해 짧았다. 제가 한 역할이긴 하지만 매일 혼나야 한다. 윤아에게 제일 큰 벌은 필립이다. 귀신도 무서워하지 않지만 필립은 무서워한다. 윤아가 한 번 풀이 꺾이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필립에게 혼이 났다면 더 죗값을 받는 느낌이 났을 것 같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인터뷰①] '호러블리' 함은정 "낮은 시청률에 흔들리지 않고 연기했다" [인터뷰②] 함은정 "티아라는 제 전부…끝까지 아이돌이고 싶다" 2018.10.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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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종결자 유시민부터 순수남 진선규까지 종합선물 '무도'[종합]

'무한도전'이 준비한 연말특집이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밀당종결자 유시민부터 순수남 진선규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올해의 인물들과 유쾌한 수다 한마당이 펼쳐졌다. 23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는 무도에서 직접 뽑은 2017년 올해의 인물 5인으로 선정된 유시민, 송은이, 김생민, 윤종신, 진선규와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모습이 그려졌다.첫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방송인이 아님에도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는 유시민 작가였다. 지식을 통해 시청자에 아는 기쁨을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설레는 발걸음을 옮겨 도착했다. 유시민은 환하게 웃으며 반겨줬다. "민망하다. 고등학교 이후로 이렇게 상 받긴 처음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의 쏟아지는 출연료 질문에 당혹스러움을 표했다. 유시민은 "통장에 찍힌 액수가 커서 물어보니 2회분이라고 하더라"라고 고백해 공감을 자아냈다. 박명수의 상식을 뒤엎는 명언을 들은 박명수는 "사람들이 속으로 생각하지만 밖으로 내놓지 않는 말이다. 99% 맞는 말인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무논리로 사람의 입을 막는 박명수와 논리갑 유시민의 1대 1 토론이 펼쳐졌다. 박명수는 "아끼면 똥이 된다.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시민은 "쓸 수 있으면 쓰는 게 좋다고 본다. 오늘이란 게 내일을 위한 건 아니지 않나. 1년 후 하루는 오늘의 하루보다 더 큰 게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묘하게 어우러지는 박명수와 유시민의 케미가 폭발한 순간이었다. 두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개그우먼 송은이와 김생민이었다. 송은이는 김생민을 재발견할 수 있게 한 기회를 마련한 기획자고, 김생민은 '김생민의 영수증'을 통해 짠돌이 캐릭터로 25년 만에 제1의 전성기를 맞았다. 김생민은 "그 순간 최선을 다한 건데 이렇게 '무한도전'에 나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주변에서 얼굴이 잘생겼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박명수는 "(생민이는) 항상 겸손하고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 인기도 곧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독설했다. 김생민은 "25년을 기다렸는데"라고 애처로운 눈빛을 발산해 웃음을 안겼다. 송은이는 "김생민 씨는 팟캐스트 '비밀보장' 경제자문위원으로 활약했다. 캐릭터로 고민하다가 올해 초 농담처럼 김생민 씨를 꼭 띄워야겠다고 선전포고했다. 특유의 한결같은 모습이 개척지였다. 재능 있는 친구들과 함께하면 재밌지 않으냐"면서 기획자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2018년 대세가 될 후배로 안영미와 박지선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기획자, 제작자의 시선에서 촉이 좋은 송은이에 제6의 멤버로서 조세호의 '무한도전' 합류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송은이는 "조세호 씨가 들어와서 다른 멤버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다들 N분의 1을 하는 건데 부담이 줄어든 것 같다. 좀 더 활동적인 아이템을 하면 조세호 씨에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속을 꿰뚫고 있는 말에 공감을 표하며 '역시 송은이'란 반응을 보였다.세 번째 주인공은 윤종신이었다. 올해로 데뷔 28년 차 가수인 그는 '좋니'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힘을 가진 윤종신표 발라드 파워를 입증했다. 윤종신은 "1위를 하려고 낸 게 아니었는데 1위를 했다. 요즘 회사들은 노래보다 마케팅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어느새 가요계가 노래보다 마케팅이 큰 시장이 됐다. 가요계가 공멸하겠다 싶었다. 자연스럽게 좋은 노래에 대한 반응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라이브를 통해 '좋니'를 들려준 윤종신. 멤버들은 감탄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후엔 멤버들이 직접 핏대를 세우며 '좋니'를 열창했다. 네 번째로 배우 진선규가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범죄도시'를 통해 오랜 무명생활을 딛고 혼신의 연기로 전성기를 맞았다. 진선규는 "첫 예능이다. 엄청 떨린다. 진짜 영광이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밝혔다. 극 중 센 연기와 달리 너무 순수한 남자였다.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말하는 진선규에 반전 매력이란 칭찬이 쏟아졌다. 해맑은 진선규의 미소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12.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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