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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G 연속 선발 제외→5강 수성 분수령서 결승타...강백호 "절대 만족하지 않는다"

후반기 내내 부진한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5)가 5강 경쟁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강백호는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1 동점이었던 7회 말 무사 2루에서 대타로 투입, 상대 투수 정현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감각적으로 잡아 당겼다. 강백호는 이후 대주자 송민섭으로 교체됐다. KT는 강백호가 승부 균형을 깬 뒤 이어 나선 김민혁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3-1, 2사 뒤 장성우가 다시 바뀐 투수 나균안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치며 5-1로 앞섰고, 남은 두 차례 수비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이날 인천 LG 트윈스전을 치른 6위 SSG가 5-14로 완패한 덕분에 KT는 1경기 차로 달아나며 5위를 지킬 수 있었다. 강백호는 최근 3경기 모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후반기 팀이 치른 57경기 중 12경기에서 대타로 나섰다. 전반기 타율 0.315·22홈런·66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지만, 후반기는 이날(24일) 롯데전 전까지 타율 0.240·3홈런에 그쳤다. KT가 한창 5강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에게 메시지를 줄 필요가 있을 땐 이날 롯데전처럼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그런 상황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는 적시타를 친 것. 롯데전 결승타이기도 했다. KT가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하면 강백호처럼 위압감을 주는 타자의 존재가 꼭 필요하다. 그가 남은 시즌 팀 승리에 기여하면서도,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다. 경기 뒤 강백호는 "그동안 중요한 상황에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대타로 나갈 때도 그 순간만큼은 선수단과 팬 분들 모두가 나를 믿었을텐데 믿음에 부응한 결과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라고 돌아보며 "오늘(24일 롯데전) 타점 상황은 무사였고 주자가 2루에 있었기에 3루로 보내는 팀 배팅을 하려고 했다. 그래서 당겨치려고 한 것이 코스 안타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타점이 나왔지만 오늘 절대 만족하지는 않는다. 팀이 가을 아구를 위한 순위 싸움에서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기에 나도 좋은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계속 훈련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5 08:51
프로야구

[드래프트] 10개구단 1라운드 지명 완료...'8명' 투수 강세 속 덕수고 3명 서울고 2명 배출 성공(종합)

KBO 2025 신인드래프트가 1라운드 지명을 완료했다. 강속구 투수가 여럿 나온 해만큼 투수 강세가 더 뚜렷했던 가운데 덕수고와 서울고가 다수를 배출하며 미소지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를 열었다. 트레이드로 지명권을 양도한 NC 다이노스를 제외한 9개 구단이 모두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 가운데 '투수 강세'가 더 강했다. 10명 중 8명이 투수, 나머지 2명은 내야수(6순위 박준순)와 포수(8순위 이율예)였다.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가 왼손 정현우, 2순위로는 한화 이글스가 강속구 정우주를 지목했다. 일찌감치 양대 최대어로 꼽혔던 두 명이 예상대로 유니폼을 입은 가운데 삼성은 3순위 지명권을 '로컬 보이' 배찬승(대구고)에게 썼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강속구 좌완 불펜이 필요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라면 삼성을 더 강한 팀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4순위 롯데는 광주일고 김태현을 지명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직구 무브먼트가 좋고 커브 각도 및 스피드의 변화, 다양한 구종 구사까지 선발 투수로 프로에서 충분히 활약이 가능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좌타자가 우타자만큼 많아진 상황에서 좌투수의 가치가 점점 더 올라갈 것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통합 우승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는 'KIA 팬 출신' 김태형을 뽑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스카우트가 만장일치로 김태형을 찍었다. 롤모델이 양현종이라는 점도 고려했다. 꼭 같이 운동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 김태형이 '너땀시 산다'는 말을 이어갈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김태형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KIA에 가게 돼 정말 기쁘다. 초등학교 때부터 KIA 선수를 보고 자랐다. 꼭 팀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태형은 "양현종 선수는 어떤 상황에 올라와도 긴장하지 않는 모습으로 타자를 압도하고 승부하는 게 멋졌다"며 "나도 KIA를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 에이스가 되겠다"고 전했다. 두산은 야수 중 가장 빠른 순번으로 내야수 박준순을 뽑았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오랜만에 1라운드를 내야수로 지명했다. 박준순을 올해 최고의 내야수로 판단했다. 앞으로 두산 내야진의 한 축으로 20년 간 맡아줄 선수로 판단했다. 5툴에 제일 가까운 선수"라고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박준순은 팬들을 향해 "제 장점은 어떤 공이든 밀리지 않는 콘택트"라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선배님이 롤 모델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제일 잘 하시고, 항상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닮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준순은 "지명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김휘집을 트레이드하면서 NC가 키움으로 넘긴 7순위 지명권은 충훈고 김서준에게 사용됐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다양한 구종과 안정되 제구력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1군 무대에서도 선발 투수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했다."부모님, 여동생에게 감사하다. 프로 선수로 효도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한 김서준은 "꼭 키움 우승 멤버의 주역이 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SSG는 포수 이율예를 선택했다. 김재현 SSG 단장은 "청소년 대표팀 2학년 때부터 주전 포수로 활약, 잘 알지 못하는 선수들도 장단점을 파악해 경기 운영할 줄 알았다"며 "현대 야구에서 중요한 스피드를 잡을 선수다. 2028년 청라 스타필드 돔 시대에 간판 선수로 키우겠다"고 전했다.이율예는 "수비적인 부분, 공격 파워와 콘택트 다 자신 있다"며 "부모님께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앞으로 야구를 잘해 자유계약선수(FA)로 대박 계약에 성공해 꼭 효도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KT 위즈는 서울고 김동현을 선택했다.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로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가졌다. U-18세 대표팀 대회를 보고 확신했다. 앞으로 충분히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선수"라고 설명했다.LG 트윈스는 서울고 강속구 투수 김영우를 골랐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가 나와 닮은 게 많다. 둘 다 투수고 파이어볼러 출신"이라고 웃었다. 투수 출신인 차 단장은 현역 시절 빠르지 않은 공으로 상대를 잡던 피네스 피쳐였다.차 단장은 또 "김영우 선수가 이번 여름 156㎞/h 구속을 기록했는데, 나도 그날 병원에서 혈압 156이 나왔다"고 웃으며 "단장과 닮은 면이 많으니 성공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11 15:29
프로야구

올해도 끊지 못한 지독한 LG 징크스, SSG 오원석 맞대결 7연패 [IS 잠실]

SSG 랜더스 왼손 투수 오원석(23)이 올 시즌에도 LG 트윈스와 악연을 끊지 못했다.오원석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4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 포함 4사구는 3개였다. 오원석은 0-4로 뒤진 3회 말 무사 1루에서 교체됐다. SSG는 0-5로 졌고, 오원석은 시즌 9패(6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5.10으로 떨어졌다. 특히 오원석은 2022년 6월 4일 잠실 LG전을 시작으로 맞대결 7연패에 빠졌다. 이 기간 LG전 평균자책점은 무려 10.64에 이른다. 나머지 8개 구단 상대 성적과도 큰 차이가 난다. 왼손 투수 오원석은 좌타자가 많은 LG를 상대로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오원석은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에게 안타를 맞고 출발했다.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선행 주자를 잡았지만 오스틴 딘과 승부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오스틴의 3루수 앞 땅볼 때 오지환이 3루를 돌고 홈을 노리다가 협살에 걸렸지만, 포수 이지영의 3루 송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놓치면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타자 오스틴도 3루까지 진루했다. 오원석은 1사 1, 3루에서 박동원에게 내야 땅볼과 실점을 맞바꿨다. 2회에는 2사 후 박해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후 2루 도루에 이어 최원영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홍창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0-4까지 벌어졌다. 오원석은 3회 말 문보경에게 안타를 맞고 송영진과 교체됐다. 오원석은 이날 66개(스트라이크 4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8㎞가 나왔다. SSG는 올 시즌 LG와 5~6일 두 경기만 남았다. 선발 투수 오원석이 LG전에 추가 등판할 기회는 사실상 없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04 21:20
프로야구

뒷문 버텨야 가을…’최다 등판’ 이병헌 언제까지 나올까 [IS 포커스]

현재 2024시즌 프로야구 순위 싸움의 전쟁터는 중위권이다. 4위 두산 베어스부터 8위 SSG 랜더스까지 4경기 차다. 넓게는 두산과 5.5경기 차이인 9위 NC 다이노스까지 6개 팀이 혼전 상태다.여유가 없으니 매 경기 총력전이 펼쳐진다. 최전선에 서 있는 선수가 이병헌(21·두산)이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병헌은 3년 차인 올해 드디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시속 150㎞/h 강속구 제구가 잡히면서 시즌 초부터 필승조로 중용됐다. 그런데 그 믿음이 지나쳤다. 첫 1군 풀타임 시즌인 올해 연투 횟수도 21회로 전체 1위에 올랐다. 1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16회(6위)를 기록했다. 두산도 사정은 있다. 지난해 각각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던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불펜에선 베테랑 김강률·홍건희의 구위가 떨어진 상태다. 1이닝을 온전히 맡길 투수가 적어 이병헌을 비롯한 영건 필승조 등판이 잦아진다. 올 시즌 이병헌은 좌타자 피OPS(출루율+장타율) 0.618, 우타자 피OPS 0.804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이병헌은 좌타자(165명)를 우타자(92명)보다 더 많이 상대했다. 왼손 타자를 상대로 등판하다 보니 이닝 도중 등판해 다음 이닝까지 던지는 일도 드물지 않다. 이병헌에게 피로도가 가중될 법하다. 이대로 가면 '역대급' 출전도 가능하다. 현재 페이스로 144경기 정규시즌을 모두 소화하면 이병헌은 약 77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최근 10년 동안 단일 시즌 최다 등판인 80경기(2015년 NC 임정호, 2023년 LG 트윈스 김진성)에 근접한 숫자다. 입단 직전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던 어린 투수에겐 작지 않은 부담이다.후반기 두산이 하락세(18승 24패)에 빠진 걸 불펜 때문만으로 볼 수는 없다. 두산 불펜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5.83(7위)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최근 2주(8월 19일 이후) 동안 평균자책점 3.53(1위)을 찍으며 살아나고 있다. 이 기간 선발진은 48과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 5.73(8위)으로 여전히 불안했다. 같은 기간 팀 타율 10위(0.203)에 그칠 만큼 타선도 식었다.두산이 가을 야구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병헌을 비롯한 필승조에 섣부르게 휴식을 주기도 어렵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총력전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두산은 3연패 중이다. 그리고 아직 1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03 09:05
메이저리그

오타니, 탬파베이전 역전 투런포로 41호 마크...50홈런-50도루 향해 전진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향해 나아갔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4-5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상대 투수 타지 브래들리와의 승부에서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스플리터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41호 홈런이다. 그는 다저스가 7-3으로 이긴 전날(24일) 경기 9회 말 3-3 상황에서 만루포로 시즌 40호를 장식,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이자, MLB 역대 최소 경기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하루 만에 홈런 1개를 추가하며 역대 최초 '50-50'을 향해 다시 나아갔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마운드에 올라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총 투구 수는 10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투타니(투수 오타니)' 모드로 돌아온 것. 올 시즌 지명타자로 나서며 타자로만 활동하고 있는 그는 차기 시즌 다시 투타 겸업을 노린다. 좋은 기운으로 8월 부진도 털어내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13경기 연속 멀티히트에 실패하는 등 1할 대 타율에 허덕이며 부진했다. 꾸준히 홈런을 쳤고, 40-40 도전 이슈가 더 불거졌지만, 오타니답지 않은 퍼포먼스가 이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오타니는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강팀 탬파베이를 상대로 두 경기 연속 홈런에 2안타 이상 기록하며 제 모습을 되찾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25 12:10
프로야구

나스타 앞에 무너진 마무리 투수...다잡은 승리 놓친 LG, KIA와 승차도 3→5G [IS 냉탕]

LG 트윈스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KS)'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선발 투수 최원태가 7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타선은 5회와 6회 각각 1점씩 뽑았다. 하지만 9회 마무리 투수가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1위 독주 체제를 굳히려는 KIA와 2위를 지키며 선두 탈환을 노리는 LG 사이 3연전 첫 경기였다. LG는 시즌 50패(60승 2무) 째를 당했다. KIA와의 승차는 5경기로 벌어졌다. 4회까지는 의외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선발 투수 대결 무게감은 최원태를 낸 LG가 김도현을 투입한 KIA에 앞선 게 사실이다. 6년 차 김도현은 단일시즌 최다 이닝이 64과 3분의 2이닝(2020시즌)에 불과한 선수. 올 시즌은 구원 투수 임무를 수행하다가 최근 대체 선발 투수를 맡고 있었다. 김도현은 4회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매 이닝 위기가 있었지만 잘 버텨냈다. 4회는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내야 안타, 1사 뒤 김현수에게 볼넷, 2사 뒤 최원영을 상대하며 폭투를 내주고 2·3루에 놓였지만, 타자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최원태도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2-1 대승을 거둔 KIA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최원태는 2021~2023시즌 KIA전 10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3.68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강세를 입증했다. 균형은 5회 말 깨졌다. LG는 5회 선두 타자 허도환이 김도현으로부터 사구을 얻어내 출루한 뒤 1사 뒤 신민재가 바뀐 투수 김기훈을 상대로 볼넷까지 얻어내며 득점권 기회를 열었다. 전날까지 리그 타점 1위를 지키고 있던 오스틴 딘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타자이자 4번 타자 문보경이 우익수 앞으로 천천히 빠져나가는 안타를 치며 발이 느린 허도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이어진 6회 공격에서도 추가 득점했다. 선두 타자 김현수가 KIA 세 번째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가운데 타구를 보냈는데, KIA 유격수 박찬호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가 되며 공이 외야로 흘렀다. 김현수는 2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박해민이 내야 땅볼을 치며 김현수를 3루까지 보냈다. 최원영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앞선 5회 선취 득점을 올린 허도환이 장현식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빠른 공을 툭 밀어 쳐 우익수 앞으로 보내는 적시타를 쳤다. 2-0으로 앞서간 LG는 8회 김진성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홀드를 챙겼다. 9회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승리 9부 능선을 넘었다. 하지만 1위 KIA 저력 앞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유영찬은 선두 타자 최원준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앞선 세 타석에서 침묵했던 '30홈런-30도루' 타자 김도영에겐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추격을 허용했다. 유영찬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와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무사 3루에 놓였지만, 타자를 내야 땅볼로 잡고 주자를 묶어내며 한숨 돌렸다. 하지만 후속 타자 나성범에게 구사한 3구째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 공이 통타 당하며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고 말았다. 2-3 역전 허용. LG는 9회 말 공격에서 박해민과 송찬의, 박동원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결국 재역전에 실패했다. 다잡은 승리를 마무리 투수가 지키지 못해 더 뼈아픈 경기였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7 00:10
프로야구

박세웅 분투했는데...뜨거웠던 롯데, 총력전 나선 두산 마운드에 고전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4연승에 실패했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이전 등판 부진을 딛고 분투했지만, 그토록 뜨겁던 타선이 '총력전'으로 나선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롯데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경기 초반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3득점하며 뜨거웠던 8월 공격 페이스를 이어가는 듯 보였지만, 5회 초 1사 2루부터 가동된 두산 불펜진을 상대로는 침묵했다. 롯데는 8월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도 3.5경기까지 좁혔다. 하지만 1승이 아쉬운 입장. 이날 패전으로 시즌 48승 3무 56패를 기록하며 5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9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실점하며 무너졌던 박세웅이 꽤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다. 타선은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빅터 레이예스가 최원준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선제 솔로포, 이어 나선 나승엽이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박승욱이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했따. 4회는 내야 안타로 출루한 황성빈이 도루와 고승민의 희생플라이로 3루까지 밟았고, 손호영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최원준이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는 득점을 해냈다. 박세웅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3회 말 무사 1루에서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3루에 놓인 그는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제러드 영을 바깥쪽(좌타자 기준) 속구로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후속 타자 양의지에게도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는 듯 보였다. 하지만 3루수 손호영이 글러브 사이에 공이 끼는 불운으로 송구를 하지 못했고, 그사이 3루 주자 조수행의 득점을 허용했다. 박세웅은 이어진 위기에서 두산 4번 타자 양석환에게 추가 적시 중전 안타를 맞았다. 박세웅은 4회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점수를 내줬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 놓고 이유찬에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했고, 후속 조수행에게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롯데 2루수 박승욱이 다소 느리게 공 처리를 하는 사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한 타자주자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무엇보다 2루 주자였던 이유찬이 3루에서 멈추지 않고 홈으로 쇄도, 롯데 1루수 나승엽의 송구보다 먼저 홈플레이트를 터치하며 실점까지 내주고 말았다. 3-3 동점. 박세웅은 5회 초 볼넷 2개를 내주며 자초한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병살타, 양석환에게 포수 파울플라이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 초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이 높게 들어가며 그대로 통타 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롯데가 3-4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타선은 이후 홍건희-김강률-이병헌으로 이어지는 두산 필승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8회 2사부터 상대한 김택연을 상대로도 득점에 실패했다. 9회 초 선두 타자 레이예스가 우전 안타를 쳤고, 희생번트로 2루, 상대 폭투로 3루까지 밟았지만 전준우가 삼진, 윤동희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폭염보다 뜨거웠던 롯데의 상승세가 조금 식었다. 전날 4안타·5타점 맹타를 휘두른 전준우가 중요한 상황에서 3루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 게 뼈아픈 패전으로 이어졌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5 21:26
메이저리그

베츠 복귀 축포+커쇼 첫 승+오타니 36호포...다저스, 70승 고지 선착

LA 다저스에겐 1승 이상의 의미다. 돌아온 에이스가 첫 승을 거뒀고,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보낸 간판타자는 복귀전에서 홈런을 쳤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에서 가장 먼저 시즌 70승(49패) 고지를 밟았다. 승리 주역은 선발 투수 클레이튼 커쇼, 주축 타자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였다.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지난달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복귀한 커쇼는 이 경기 전까지 세 차례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난타를 당하거나, 볼넷을 남발해 무너진 경기는 없었지만, 관리 차원에서 4이닝 이상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밀워키전에선 5와 3분의 2이닝을 막아냈다.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5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고,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투수 조 켈리가 윌리암 콘트레라스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자책점이 생겼지만, 커쇼의 투구는 매우 안정감이 있었다. 지난 6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상대 투수 공에 왼쪽 손목을 맞고 골절상을 당했던 베츠는 이날 58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1번 타자·우익수로 나선 그는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첫 타석에선 삼진을 당했지만, 3회 초 2사 3루에서 투수 프레디 페랄타가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베츠는 7회 초 1사 2루에서도 적시타를 치며 3타점째를 올렸다. 베츠가 돌아온 뒤에도 타선 리드오프 자리를 지킨 오타니도 홈런과 도루를 추가했다. 그는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5회 초 선두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가 안타를 치고 나간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페랄타가 구사한 바깥쪽(좌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시즌 36호 홈런. 내셔널리그(NL) 홈런왕 레이스에서 공동 1위를 지키고 있던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선 순간이다. 오타니는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한 뒤 베츠의 타석에서 시즌 33번째 도루까지 해냈다. 도루 부분은 NL 2위. 이미 아시아 선수 최초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40홈런-40도루 달성도 눈앞에 뒀다. 가을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 다저스는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커쇼와 베츠가 돌아왔고, 오타니는 시즌 내내 건재하다. 밀워키를 상대로 뜻깊은 승리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3 12:01
프로야구

KIA 알드레드와 결별 시그널, 1군 엔트리 말소···라우어 영입 유력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사실상 교체 수순으로 보인다. KIA는 5일 알드레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는 최근 나돌던 KIA의 외국인 투수 교체설에 힘을 싣는다. 더군다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112경기에 선발 등판한 에릭 라우어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프로필에 'KIA Tigers'라고 적어 이목을 끌었다. KIA 구단도 라우어 영입 추진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KIA는 팔꿈치 인대를 다친 윌 크로우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알드레드를 영입했다. 단기 대체 선수를 영입하면서 32만 5000달러(4억 4000만원)의 '풀 개런티' 계약으로 논란을 낳았는데, 알드레드는 9경기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상대 팀에 따라 기복이 너무 컸다. 5강 팀 중 LG 트윈스를 상대로는 12와 3분의 2이닝 2실점 무자책을 올렸으나,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전에선 평균자책점이 각각 8.22와 15.95로 나빴다. 왼손 투수인 알드레드는 좌타자 피안타율은 0.150으로 낮았지만, 우타자 상대로는 0.284로 훨씬 높았다. KIA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올 시즌 9승 4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고 있다. 6월과 7월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올랐으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다. 선두 KIA는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새 외국인 투수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오는 15일까지 교체 등록을 완료해야 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우타자에게도 잘 던져야 한다"며 보완점을 시사했다. 마감 시한까지 열흘을 앞둔 가운데 KIA는 사실상 교체 수순에 돌입한 모양새다.교체 외국인 투수 후보인 라우어는 2022년 밀워키 브루어 소속으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69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밀워키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6.56의 성적을 거뒀고, 올해엔 마이너리그에서 뛰다가 이달 초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방출됐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5.26이다.한편 NC 다이노스는 투수 김태현과 외야수 박한결을 2군으로 보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투수 이명종과 조영건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이형석 기자 2024.08.05 18:51
메이저리그

솔레어와 결별하고 칸하 영입...방향성이 보이지 않는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메이저리거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의아한 행보를 보여 시선을 끌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3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우완 투수 에릭 실바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보내고, 외야수 마크 칸하를 영입했다"라고 전했다. 1989년생 30대 중반 칸하는 올 시즌 출전한 93경기에서 타율 0.231, 7홈런, 38타점에 그쳤다. 매력적인 기록은 아니지만, 좌타자 상대로 더 좋은 성적(타율 0.286·출루율 0.400)을 기록한 선수다. 고관절 통증을 휴식과 재활 치료로 다스린 7월, 이전보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이런 점을 고려해도 샌프란시스코의 트레이드 전략은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워 보인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30일) 거포 외야수이자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호르헤 솔레어를 투수 루크 잭슨과 묶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보냈다. 대신 받은 선수는 좌완 불펜 투수 타일러 마첵과 유망주라고 평가하긴 어려운 내야수 세이빈 세바요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53승 5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져 있다. 와일드카드 1~3위 팀 승차 마진이 플러스 6~7승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시즌 포기는 이르다. 하지만 트레이드 시장에서의 행보는 이미 리빌딩에 돌입한 것 같다. 솔레어는 올 시즌 타율 0.240, 12홈런에 그쳤다. 3년, 4200만 달러라는 큰 규모 계약을 한 선수에 걸맞지 않았다. 하지만 계약 1년 차에 결별을 선택할 정도인지 의문이다. 이런 상황에 칸하 영입이 발표됐다. 어떤 팀에서든 '게임 체인저' 역할까지는 하기 어려워 보이는 선수다. 나이도 많은 편이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솔레어를 팔라 샐러리캡을 줄이고, 젊은 유망주의 자리를 만들려는 것으로 보인다. 칸하의 팀 기여도가 올 시즌 솔레어보다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들어간 것 같다. 이정후가 입단하며 큰 관심을 받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를 비롯해 블레이크 스넬, 솔레어, 맷 채프먼 등 A급 선수들 대거 영입했지마, 여전히 NL 서부지구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3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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