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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에서 최저 연 3%대 주담대로 갈아탄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 시행에 맞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다른 금융사의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이 더 나은 조건의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다.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최저 연 3%대로 갈아탈 수 있다.또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도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챗봇을 도입해 쉽고 편리하게 대출 조건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고객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기존에 보유한 대출 잔액·금리와 함께 카카오뱅크의 대출 갈아타기 조건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필요한 비대면 서류 제출 등의 절차는 챗봇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당행에서 타행으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해약금은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동일하게 100% 면제한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 경감과 편익 제고라는 대환대출 인프라의 출범 취지에 발맞출 수 있도록 새로운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9 17:06
금융·보험·재테크

새해 달라지는 '금융'…특례보금자리론·긴급 생계비 지원 등

계묘년 새해 달라지거나 새로 도입되는 금융 정책들이 있다. 다주택자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고 착오송금 시 반환 대상 금액도 확대된다. 간편결제 사업자의 수수료율이 공개되는 정책이 도입되는가 하면, 취약차주를 위한 긴급 생계비 지원 등도 실시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 내 부동산 규제지역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금지 규제가 1분기 중 해제된다. 지난 2018년 9·13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를 금지한 지 4년여 만에 빗장이 풀리는 것이다. 현재 다주택자들은 규제지역에서 주담대를 받을 수 없지만, 앞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30%까지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수 있게 된다. 또 1분기 중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주담대 채무조정 대상도 확대된다. 현재는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의 1주택자가 실직, 폐업, 질병 등을 겪는 경우에 한해 주담대채무조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매출액 급감,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차주의 상환부담이 급증한 경우도 주담대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저신용 연체자의 생계비 용도 자금으로 최대 100만원의 즉시 대출 지원도 실시된다. 1년간 한시적으로 내 집 마련 문턱도 낮춘다. 기존 보금자리론을 확대해 출시하는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집값이 9억원 이하라면 주택 신규 구매자는 물론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타려는 차주나 임차보증금 반환을 위해 주담대를 이용하려는 주택 보유자까지 소득 관계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 4%대가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올해부터 착오송금 반환지원 대상 금액 상한은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착오송금 반환지원은 예금보험공사가 잘못 송금한 돈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신속하게 반환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현행 한도는 1000만원으로 최근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착오 송금 발생과 그 금액도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한도를 늘렸다. 착오송금 반환지원은 착오송금인이 이용한 금융회사를 통한 반환이 거절될 경우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나 상담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수수료율이 공시된다. 3월 말까지 월평균 간편결제 규모 1000억원 이상인 업체 10곳은 각사 홈페이지에 수수료율을 공시해야 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3 07:00
경제

'성장세 꺾인' 카카오뱅크…주담대로 분위기 전환 될까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도 '성장 둔화' 꼬리표를 달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당장 내놓은 대책은 '주택담보대출'이다. 하지만 아직 시장은 카카오뱅크를 '기대 이하'라고 판단하며, 목표치를 줄줄이 낮추는 분위기다. 15일 카카오뱅크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카뱅은 성인이 됐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저신용자대출 확대를 최우선으로 하며, 주거 안정을 위한 대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했다. 그 일환으로 이날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내놨다. 오는 22일부터 KB시세 기준 9억원 이하 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주택담보대출 상품이다. 대출 가능 최대 금액은 6억3000만원, 대출 금리는 최저 2.989%(14일 변동금리 기준), 중도상환수수료는 올해 연말까지 면제한다. 카카오뱅크다운 점은 모든 과정이 '비대면, 챗봇'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기존 은행들의 '페이지 전환형' 방식이 아닌 상담하듯 정보를 입력해 진행하는 방식이다. 윤호영 대표는 "주택담보대출은 카뱅스럽다는 것이 무엇인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며 "모바일 신용대출처럼 고객에 더 편리한 대출이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윤 대표는 이어 하반기에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 대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역시 지점 방문이 쉽지 않은 개인사업자들을 위해 100%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가 올해에만 크게 두 가지 대출 상품을 출시하는 데는 현재 신용대출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카오뱅크는 정부의 중·저신용자 위주 대출 취급 주문에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뱅크가 취급할 수 있는 대출이 전·월세담보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출로 한정돼 있어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지난 9일 지난 4분기 362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연간 순익(2041억원)이 전년(1136억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지만, 실적 하향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분기 이후에는 실적 하향세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1분기 467억원, 2분기 692억원, 3분기 520억원, 4분기 362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은행들이 4분기에는 명예퇴직이나 연말 대출 상환이 몰려 실적이 빠지는 경향이 있긴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아직 출범 4년 차인 터라 명예퇴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대출 상환 역시 카카오뱅크가 주로 취급하는 상품이 신용대출이었던 만큼 규모가 크지 않다. 이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빠르게 확대하고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늘려야 한다는 얘기로도 볼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유입이 증가하면 할수록 금융상품이 필요할 때 찾을 확률이 높아지는 건 당연하다"며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아직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이 단순하다"고 말했다. 카뱅 고객 기반으로 분위기 전환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신호다. 카카오뱅크 가입자는 지난해 말 1799만명으로 전년(1544만명) 대비 255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월간 활성화 사용자 수(MAU)도 1310만명에서 지난해 말 1520만명으로 늘어났다. 금융권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아직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있어서는 이렇다 할 포인트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목표치였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20.4%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집계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잠정치는 17%로 파악됐다. 금융시장은 카카오뱅크의 앞날을 그다지 밝게만 보지 않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뱅 목표가를 7만3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무려 2만원 넘게 낮췄다. 또 KB증권(7만5000원→6만원), 하이투자증권(6만3000원→5만5000원), SK증권(6만4000원→5만4000원)이 일제히 목표 주가를 내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가계대출 규제에 따라 신용대출이 역신장하며 전체 대출 성장률이 둔화됐다"며 "올해 연간 여신 성장률을 23.9%에서 14.8%로 하향 조정하고, 이에 따른 이익 전망치도 낮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야심찬 비대면 주담대 출시를 발표한 이날 주가가 소폭 상승하며 전날 대비 0.5% 오른 4만4200원에 마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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