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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안재욱 매직’ 통했다…시청률 21% 돌파 ‘독수리 5형제’ 인기 견인

배우 안재욱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로 다시 한번 주말극의 전성기를 알렸다.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서 안재욱은 냉철하면서도 다정한 LX호텔 회장 한동석 역을 맡으며 극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일할 때는 이성적이고 꼼꼼한 성격을 보이다가도 자녀들에게는 한없이 유해지는 한동석 볼매 캐릭터를 찰떡으로 소화해내 안방극장을 붙들었다.지난 3월 30일 방송된 18회 시청률은 21.6%(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전체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주말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동석이 만취한 마광숙(엄지원)을 독수리술도가에 데려다주는 장면과, 광숙이 주사를 부리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23.6%까지 치솟으며 독보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3.6%를 기록, 동시간대 1위로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이렇듯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불러일으킨 안재욱의 연기 모멘트를 되짚어봤다.먼저 안재욱은 그동안 보여왔던 진중한 모습과는 달리 코믹한 연기까지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앞서 동석은 골프 레슨에서 광숙에게 시선을 빼앗겨 헛스윙하고 결국 대자로 넘어졌다. 해당 장면에서 온몸을 내던진 그의 연기는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동석이 광숙과 직장 동료 사이를 오해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대목 역시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어깨에 기대 잠든 광숙을 보며 심쿵하는 동석의 모습은 안재욱의 섬세한 연기로 더욱 빛을 발했다. 이 장면은 극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감정선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여기에 동석은 광숙에게 “마 대표는 진상, 맞습니다. 근데 밉상은 아닙니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와 함께 희미한 미소를 날리며 로맨스 연기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 대목은 동석과 광숙의 티격태격하는 관계를 핑크빛 분위기로 변환시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특히 19회 예고에서 동석이 자신의 두근거림이 광숙 때문이라고 깨닫지 못하고 “심장에 이상 있는 거 같아 심근 경색 초기 같은데 아무래도 심각한 거 같아”라며 엉뚱한 진단을 내리는 모습이 공개돼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처럼 ‘아이가 다섯’ 이후 오랜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한 안재욱은 시청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코믹과 로맨스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그가 앞으로 펼칠 한동석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1 09:14
드라마

‘독수리 5형제’ 16회 20.7%… 자체 최고 기록 [차트IS]

KBS2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23일 오후 8시 방송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연출 최상열, 이진아 / 극본 구현숙 / 제작 DK E&M) 16회 시청률은 20.7%(닐슨 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주말극의 독보적 행보를 이어나갔다.이날 방송에서 마광숙(엄지원)은 한동석(안재욱)이 목격한 자신의 불륜 현장이 오해였다는 걸 깨닫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광숙은 끝난 관계라고 생각했던 박상남(공정환) 독수리술도가로 찾아오자 당황했다. 한편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4 08:36
드라마

엄지원 “내 인생은 내가 결정”…험난한 술도가 운영기 (독수리 5형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주말극으로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시선을 강탈하는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사랑받고 있다. 지난 12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9.6%를 기록했다. 시청률 상승세를 탄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만이 갖고 있는 주요 내용을 되짚어봤다.# 전에 없던 햇살 여주 마광숙의 술도가 운영기광숙은 남편 오장수(이필모)의 죽음 이후 홀로 독수리술도가를 운영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모두의 반대를 무릅쓰고 술도가를 책임지겠다는 결단은 그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하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줬다. 광숙은 수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장광주(광숙과 장수의 이름을 딴 술)를 완성했고, 직접 대형 호텔 납품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어엿한 대표로 성장, 보는 이들의 흐뭇한 미소를 불러왔다. 하지만 신라주조 독고탁(최병모)의 방해와 갑자기 등장한 동서 소연으로 인해 술도가는 위기를 맞았다. 과연 굳센 광숙이 술도가를 잘 지켜낼 수 있을지 다음 방송을 향한 기대가 치솟고 있다.# 오천수-오흥수-오범수-오강수의 끈끈한 형제애술도가 형제들의 따스한 우애는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맏형의 빈자리는 둘째 천수가 든든하게 채웠고, 형제들의 분위기 메이커는 흥수가 맡았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누구보다 가족에 대한 애정이 깊은 넷째 오범수(윤박 분), 막내지만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오강수(이석기 분)는 형들 사이에서 발생한 갈등을 중재하며 믿음직한 역할을 했다. 특히 강수가 부상으로 인해 전역을 결심하자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과 전역한 강수를 따뜻하게 맞이하는 부분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각양각색 관계를 엿볼 수 있는 드라마‘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에 녹아들어 있는 각양각색 러브라인은 극에 재미를 더했다. 바람 잘 날 없이 티격태격하는 광숙과 한동석(안재욱)은 공주실(박준금)의 백자 사건 이후로 더욱 서먹해졌고 언제쯤 두 사람이 가까워질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흥수와 선화의 프러포즈 현장을 목격한 옥분이 실신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이대로 그녀가 흥수를 포기하게 될지 다음 방송을 향한 기대 포인트가 되었다.뿐만 아니라 항상 서로 훈훈한 위로를 주고받으며 힘이 되어주는 천수와 문미순(박효주), 딸 오하니(이봄)를 통해 급속도로 친밀해진 범수와 독고세리(신슬기), 심장을 간질이는 풋풋한 강수와 한봄(김승윤)의 스토리는 극을 풍성하게 만들기 충분했다.이처럼 팔색조 매력을 지닌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과 탄탄한 서사로 매회 본방송 사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13회는 오는 15일 오후 8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11 16:50
드라마

‘절친’ 서강준 vs 박형식, ‘보물섬’-’언더커버 하이스쿨’ 주말극 대결 [IS신작]

연예계 절친인 배우 서강준과 박형식이 주말극으로 맞붙는다. 군 제대 후 3년 만에 컴백하는 서강준은 고등학생으로 잠입한 국정원 요원으로, ‘로코 장인’으로 불리는 박형식은 복수를 꿈꾸는 남자로 변신한다.서강준과 박형식은 오는 21일 동시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다. 각각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SBS 금토드라마 ‘보물섬’의 주연으로 출연해 주말극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두 사람은 2014년 KBS2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호흡을 맞췄고, 팬미팅을 함께 하기도 하는 등 연예계에서도 절친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사람 중 누가 주말극의 승자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에이스 요원의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로, 서강준은 극중 국정원 요원 정해성을 연기한다. 관전 포인트는 3년 만에 작품 활동을 재개하는 서강준의 변함없는 비주얼이다. 공개된 스틸컷을 보면 서강준은 1993년생 30대 초반이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훈훈한 교복핏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의 유난히 새하얀 피부와 새빨간 입술, 훤칠한 키는 여전히 순정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여심을 자극한다. 서강준은 국정원 요원과 고등학생의 이중생활을 하며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사투를 벌이는 모습으로 극적인 긴장감과 재미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역인 진기주와의 로맨스도 눈여겨 볼 지점이다. 진기주는 극중 정해성이 다니게 되는 병문고의 기간제 교사 오수아를 연기, 서강준과 사제지간으로 엮일 예정이다.오수아는 정해성이 고등학생으로 잠입하기 전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데, 얼마 후 교복을 입은 정해성을 학교에서 마주치게 되고 학생이 술을 마신 것으로 오해하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서강준은 사제지간이지만 사실은 아닌 미묘한 관계성으로 셀렘을 자아낼 예정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드라마들이 리얼함 보다는 장르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 역시 그런 작품에 해당한다. 서강준이 이런 장르의 재미를 잘 이해하는 연기를 펼친다면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짚었다. 서강준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박형식은 복수극으로 정반대의 매력을 선보인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나락에 떨어뜨린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이야기다. 서동주는 대산그룹 회장비서실 대외협력팀장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사업 특별예산을 빼돌려 정치 비자금을 만드는 일의 키맨으로 활약하나 비자금이 완성되자 그룹에서 손절당한다.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서동주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대산그룹의 숨겨진 실세 법학대학원 석좌 교수 염장선(허준호)과 그 주변 인물에게 복수를 다짐한다.박형식은 ‘보물섬’에서 날카롭고 어두운 내면을 표현할 예정이다. 그간 전작 ‘닥터슬럼프’를 비롯해 ‘상속자들’, ‘힘쎈여자 도봉순’, ‘청춘월담’ 등 특히 로맨틱 코미디에서 부드러운 매력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색다른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허준호와의 ‘안티 브로맨스’가 관전 포인트다. 박형식과 허준호는 극 안에서 치밀한 수싸움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정 평론가는 “박형식이 그동안 로코로 많이 주목받았으나 ‘슈츠’, ‘해피니스’ 등 장르물도에 꾸준히 도전했다”며 “그동안의 활동에서 집중력과 몰입도가 매우 좋은 배우임을 증명해왔다. 이번 작품에서도 장르물을 이끌어갈 박형식의 활약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10 06:05
영화

‘귀신경찰’ 신현준 “故김수미 엄마, 주고 가신 게 많아요” [IS인터뷰]

“완성된 ‘귀신경찰’을 보셨다면 어머니는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맨발의 기봉이’ 때 행복했었다고 말씀 많이 하셨거든요.” 어떤 인연은 피보다 진하다. 친아들 못지않은 세월을 보낸 신현준은 담담히 ‘엄마’ 고(故) 김수미를 추억했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2’(2005)을 시작으로 ‘맨발의 기봉이’(2006)에서 빚은 푸근하고 애틋한 모자 호흡이 19년 만에 새 영화 ‘귀신경찰’로 돌아왔다. 개봉에 맞춰 일간스포츠와 만난 신현준은 “엄마가 만들자고 해서 시작한 영화인데 안 계시게 됐다. 그래서 어머니의 마지막 선물 같은 작품으로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홍보 열심히 하겠다”고 운을 뗐다.생전 고 김수미의 바람대로 설 연휴에 맞춰 지난 달 24일 개봉한 ‘귀신경찰’은 벼락 맞은 이후 하찮은 능력을 갖게 된 경찰(신현준)이 그의 가족과 예기치 못한 사건에 얽히며 벌어지는 패밀리 코미디다. 지난해 10월, 고 김수미가 지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갑작스러운 부고를 전하며 그의 유작이 됐다.“‘맨발의 기봉이’는 저희끼리 연기할 때도 좋았지만, 가족 단위 관객이 삼삼오오 오신 모습이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서 엄마가 ‘우리도 찍으면서 따숩고, 귀여운 영화 한번 만들어 봐라’라고 말씀하신 게 ‘귀신경찰’의 시작이었어요.”신현준은 ‘귀신경찰’을 두고 “엄마 손때가 많이 묻어있다”고 떠올렸다. 김수미의 말을 듣고 구상 중 실제로 번개를 맞은 후 능력이 생긴 사람을 다룬 영상을 접하게 되면서 김수미와 자신을 놓고 ‘어설프게’ 그려보게 됐다고 부연했다. “저희 모자가 어느 순간 브랜드가 됐잖아요. 관객들이 생각하는 코드가 있는데, 적정선에서 편안하게 보실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이처럼 다소 얼빠진 아들 신현준과 그를 구박하면서도 끔찍이 아끼는 김수미의 모습이 ‘귀신경찰’에도 녹아있다. 코미디신을 맛깔나게 살리면서 가족애를 둘러싼 휴먼 드라마가 짙게 버무려져있는 점이 작품의 미덕이다. “엄마는 완성본은 못보셨지만 자주 대화를 나눴어요. 편집을 두고 고민할 때 물어보면 ‘우린 가족물이야. 코미디로만 몰고 가면 안 돼’라고 말씀하셨죠. 시사 후에 정말 다들 그 지점을 좋아하셔서 ‘엄마 생각이 맞았구나’ 싶었어요.”마지막 장면은 다음을 암시하는 김수미의 모습으로 닫아 짙은 여운을 남긴다. 신현준은 “엄마가 ‘야 이거 시리즈 하자. 엄마가 김치라도 팔아서 제작비 댈게, 너무 재밌다’고 하셔서 2편의 시놉시스도 대강 나왔다. 그런데 엄마가 안 계시게 됐다”며 “마지막 장면을 뺄지 말지 고민이 많았는데 건드리지 말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아쉬워했다. “엄마가 제게 주고 가신 게 개인적으로 많아요. 스무 살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작품 하면서 좋은 어른들을 만나서 많은 영향을 받는 게 배우로서 참 큰 행복이면서 특권 같더라고요.”신현준은 KBS2 주말극 ‘다리미 패밀리’를 항상 모니터링해주던 김수미의 연락이 끊기면서 그의 부재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 빈자리를 최불암 등 다른 선배 배우들이 채워주고 있다면서 감사를 표했다. “이번에 연말 시상식을 갔을 때도 이순재, 김용건 선생님이 앉아계셨는데 너무 멋있어 보였어요. 배우는 인생을 어떻게 가꾸는지도 참 중요 하다는걸 그 한 컷으로 알게 됐죠.”어느덧 56세. 그는 “손녀 같은 막내 딸이 생겼다. 결혼식장 들어갈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나고, 더 건강해야겠다 싶어 식단을 철저하게 했다”면서 배우로서, 가장으로서 ‘멋지게 늙고 싶은’ 바람도 전했다. “예전에 ‘6~70살이 되어도 청바지에 흰 티 입는 배우가 되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제게 유효해요. 나중에 제가 노인이 되어서 시상식에 앉아있을 때 ‘저 선배님 진짜 관리 잘하셨다, 철저하게 사셨다, ‘찐’ 배우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웃음)”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3 05:53
드라마

임지연♥추영우, 진짜 부부 됐다…‘옥씨부인전’ 13.6% 최고 시청률로 종영

임지연과 추영우가 써 내려간 완벽한 결말이 완성됐다.2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최종회에서는 옥태영(임지연)이 신분의 이름을 벗어던지고 제 발로 당당히 일어서 천승휘(추영우)과 함께 새로운 삶을 열어나갔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3.6%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이날 옥태영은 괴질 소동에 얽힌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일부러 괴질에 걸린 척 제 발로 격리촌에 들어가 호조판서 박준기(최정우)가 벌인 음모를 알아냈다. 괴질은 알고 보니 박준기가 독초를 섞어 만든 진통제로 인해 발병한 것이었고 이를 전염병인 척 속여 격리촌을 꾸리고 이곳으로 들어왔던 물자들을 가로채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 만천하에 밝혀지자 박준기는 믿던 구석인 좌상에게 버림받은 채 처단당했고 그의 첩 김소혜(하율리) 역시 관노가 되어 가장 미천한 신분으로 살아가게 됐다. 하지만 옥태영은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격리촌에서 자진해 봉사를 했던 이들이 모두 자유를 얻어 각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외지부를 자처해 그들을 구해냈다.뿐만 아니라 옥태영 역시 자신이 이제껏 도왔던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인해 면천을 받게 됐다. 청수현 유향소 사람들과 자모회 부인들은 물론 백성들과 식솔들까지, 수많은 이들이 만들어준 꽃길 속에서 옥태영은 드디어 아버지를 만났다. 더불어 성윤겸(추영우)의 자발적 희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 천승휘는 다시 옥태영의 품으로 돌아갔고 두 사람은 꿈에 그리던 바닷가 집에서 옥태영의 아버지, 아들 만석이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며 미소 지었다.이처럼 ‘옥씨부인전’은 비록 노비의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강인한 여인의 이야기로 벅찬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탄탄하면서도 신선한 스토리텔링과 흡인력 있는 연출로 매회 시청자들을 옥태영의 삶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며 최강의 몰입도를 자랑했다.또한 옥태영의 주체적인 인생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임지연(옥태영 역), 다채로운 캐릭터를 오가는 변화무쌍한 매력으로 보는 이들을 단단히 홀린 추영우(천승휘, 성윤겸 역)는 물론 개성 만점 인물들을 확실하게 그려낸 수 많은 배우들의 묵직한 열연이 더해져 작품에 생동감을 더했다.이로 인해 ‘옥씨부인전’은 첫 방송 이후 꾸준한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왔고 첫 방송 2주 만에 TV-OTT 종합 화제성 순위 최정상에 오르며 주말극의 강자로 떠올랐다. 여기에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프로그램’에서 2024년 12월 선호도 1위, 2025년 1월 선호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7 09:05
드라마

미망인 된 엄지원, 고군분투…‘다리미’ 떠난 자리 ‘독수리 5형제’ 온다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가 KBS 주말극 불패신화를 이어 갈 준비를 마쳤다.오는 2월 1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양조장 독수리술도가의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엄지원(마광숙 역)과 안재욱(한동석 역), 최대철(오천수 역), 김동완(오흥수 역), 윤박(오범수 역), 이석기(오강수 역) 등 각양각색 개성을 지닌 배우들의 다채로운 캐릭터 플레이가 기대되는 작품이다. 이에 본 방송을 앞두고 예비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골드미스에서 미망인이 된 마광숙의 고군분투기‘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긍정의 아이콘 마광숙(엄지원)과 독수리술도가의 든든한 장남 오장수(이필모)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포문을 연다. 광숙은 장수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고로 남편을 떠나보내며 미망인이 되고 만다. 하지만 광숙은 생각지도 못한 비극에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데. 그러던 중 광숙은 한동석(안재욱)과 얽히게 되면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두 사람의 어긋난 첫 만남부터 악연인지 인연인지 모를 만큼 복잡하게 얽힌 에피소드가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어느 날 마법처럼 찾아온 그녀의 인생 속 울고 웃는 이야기가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맏형수와 5형제의 불붙은 만점 케미스트리의 향연맏형수 광숙과 독수리술도가 5형제들의 만남 또한 무척이나 흥미롭다. 광숙은 남편 장수는 물론 그의 시동생인 천수와 흥수, 범수, 강수와도 남다른 케미를 발산한다. 특히 광숙은 네 시동생들을 엄마처럼 보살피고 4형제들은 광숙을 친누나처럼 따르며 찐 가족이 되어간다. 어떤 일이 있어도 똘똘 뭉치는 이들 가족 이야기가 극의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5형제들과 얽히고설키는 다섯 여인들의 이야기독수리술도가 근처 편의점을 운영하는 문미순(박효주)은 동창생인 천수와 재회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가까워진다. 여기에 지옥분(유인영)과 독고세리(신슬기), 한봄(김승윤) 또한 흥수와 범수 강수와 우연히 엮이며 인연이 시작된다. 이렇듯 서로에게 의지하며 펼치는 다섯 여자들의 찐 우정 서사 또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관전 포인트다.KBS2 새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다리미 패밀리’의 후속작으로 오는 2월 1일 오후 8시 첫 방송 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6 14:21
드라마

이순재→임수향 대상 빅매치, 이영애 등장…‘KBS 연기대상’ 오늘(11일) 방송

‘2024 KBS 연기대상’ 제작진이 11일 본 방송을 앞두고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이날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지난해 KBS 안방극장을 빛낸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뿐만 아니라 신인상, 조연상, 우수상, 최우수상에 이어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물론 올 한해 감동과 재미를 안겨줄 KBS 드라마 라인업도 공개될 예정이다.방송인 장성규와 배우 서현, 문상민의 환상의 MC 케미 또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본 방송을 앞두고 알고 보면 재미있을 ‘2024 KBS 연기대상’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대상의 왕좌에 오를 주인공은 누구? 역대급 빅매치 예고‘2024 KBS 연기대상’의 대상 후보로는 이순재, 박지영, 김하늘, 지현우, 임수향, 김정현이 이름을 올렸다. 그 가운데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이순재가 대상 수상과 함께 최고령 수상자의 타이틀까지 갈아치우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2019 KBS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인 공효진의 뒤를 이을 박지영과 김하늘, 임수향까지 여성 후보자들의 경합 또한 흥미롭다.#그 어느 때보다 빛났던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2024년 KBS 드라마에서는 시니어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개소리’에 출연해 베테랑의 진가를 보이며 진한 인상을 남긴 김용건, 임채무, 예수정, 송옥숙과 유쾌한 케미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 ‘다리미 패밀리’의 김영옥, 박인환 등 시니어 배우들의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주말극의 명가 ‘미녀와 순정남’ VS ‘다리미 패밀리’ 대격돌주말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붙들었던 ‘미녀와 순정남’ 그리고 ‘다리미 패밀리’가 대격돌을 펼친다. 주말극 명가답게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은 두 작품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미녀와 순정남’, ‘다리미 패밀리’ 중 더 많은 트로피를 품에 안을 팀은 누가 될지 두 작품의 수상 여부가 더욱 궁금해진다.#이영애-안재욱-엄지원-오나라가 ‘2024 KBS 연기대상’에 등장한 이유는?‘2024 KBS 연기대상’에서는 올해 안방극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2025년 KBS 드라마 라인업이 공개된다. 이영애부터 안재욱, 엄지원, 오나라 등 이름만 들어도 든든해지는 대배우들이 시상자로 참석하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뿐만 아니라 2025년 KBS 드라마를 미리 볼 수 있는 티저 영상은 최고의 관심사로 떠오른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11 09:31
드라마

미리보는 방송 3사 ‘연기대상’ 기상도…MBC ‘쨍쨍’·SBS ‘비온뒤 갬’ , KBS ‘폭설’ [줌인]

지상파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 시즌이 돌아왔다. 최대 관심은 역시 시상식의 ‘꽃’인 대상을 누가 품에 안느냐다. SBS와 MBC는 올 한 해 1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를 다수 배출, 후보군 간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반면 두 방송사보다 화제성, 흥행 면에서 저조했던 KBS의 경우 대상 후보군이 좁다보니 누가 수상할지 예상하기 그리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MBC, 이하늬 vs 한석규MBC는 흥행성과 작품성 면에서 두루 호평을 얻은 작품들을 내놓으며 ‘드라마 명가’의 존재감을 재입증했다. 특히 올해 첫 드라마 스타트를 끊은 코믹 액션 사극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의 이하늬는 출산 후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임에도 액션 연기는 물론 센스 넘치는 코믹 연기로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었다. ‘밤피꽃’은 역대 MBC 금토드라마 최고 시청률인 18.4%라는 기록을 세웠고, 이 기록은 연말까지 깨지지 않았다.MBC는 올해 스릴러 장르에서도 호평받은 작품이 많았다. 한석규 주연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변요한 주연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이하 ‘백설공주’)은 각각 최고 시청률 9.6%, 8.8%를 기록하며 호불호가 갈리는 장르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친자’는 1, 2회와 최종회를 90분 확대 편성할 정도로 공을 들인 작품으로, 한석규는 다소 어둡고 침울한 극을 흡입력 있는 연기로 이끌며 흥행을 견인했다.‘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의 활약도 컸다. 1970~1980년대 방영한 국민 드라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만들어진 ‘수사반장 1958’은 1회부터 시청률 10%대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에서 원조 수사반장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 캐릭터의 젊은 시절을 정의감과 열정 넘치는 면모로 잘 소화해 냈다는 호평을 얻었다. ‘백설공주’는 코로나19 시기였던 2022년 촬영을 끝내고 2년 만에 공개된 작품인 만큼 당초 흥행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높진 않았으나 예상을 깨고 흥행을 이뤄냈다. 변요한은 살인 누명을 쓴 고정우 캐릭터를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소화해 냈다는 평을 얻었다. 이 밖에도 현재 방영 중인 유연석 주연의 로맨스 스릴러 ‘지금 거신 전화는’은 계엄 사태로 인한 결방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장 최근 방송한 6회 시청률 6.9%를 기록, 대상 수상 가능성이 있는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MBC에서는 올한 해 작품성과 연기적으로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다”며 “특히 이하늬, 한석규가 눈에 띈다. 이하늬의 경우 다른 사람이었으면 그만큼 소화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의 코믹 연기를 잘 소화했다. 한석규는 딸을 의심하는 아버지, 프로파일러라는 직업을 가진 매우 쉽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SBS, 장나라 vs 지성..박신혜·김남길도 SBS는 올해 초 방영한 ‘7인의 부활’이 저조한 시청률에 막장 스토리라는 비판을 받으며 출발이 좋지 못했으나 그 후로 선보인 작품들은 줄줄이 좋은 성과를 내며, 쟁쟁한 배우들이 대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고 시청률 17.7%를 기록한 ‘굿파트너’의 장나라다. 장나라는 이번 작품에서 공과 사의 구분이 철저한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을 탁월하게 소화하며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을 얻었다. ‘굿파트너’는 ‘2024 파리올림픽’으로 3주나 결방했으나, 현실적인 이혼 재판 스토리와 장나라, 남지현을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며 올 한 해 최고의 드라마라는 평을 얻었다. 지성도 ‘커넥션’에서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며 믿고 보는 배우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마약 범죄자를 추적하다 음모에 빠져 마약에 중독된 형사 장재경 캐릭터를 실제 마약중독자를 보는 듯한 현실감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커넥션’은 최고 시청률 14.2%를 기록, ‘역시 지성’이라는 반응이 나왔다.박신혜는 ‘지옥에서 온 판사’(이하 ‘지옥판사’)로 대상 후보로 거론된다. ‘지옥판사’에서 박신혜는 그동안의 사랑스럽고 청순했던 이미지를 버리고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로 변신, 악인을 처단하는 통쾌함을 선사했다. 최고 시청률은 13.6%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연말 최고 화제작인 ‘열혈사제2’의 김남길도 대상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올 한해 SBS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이 매우 많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굿파트너’의 장나라”라며 “과거의 동안 이미지, 로맨틱 코미디에 어울렸던 이미지를 거의 다 벗어낸 입체적인 연기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흥행·화제성 부진 빠진 KBS…‘개소리’ 이순재 유력KBS 드라마는 폭설에 오랜 기간 발이 묶인 듯 올 한해 긴 침체기를 보냈다. 그나마 지난 10월 종영한 수목극 ‘개소리’의 원로배우 이순재가 대상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개소리’는 시니어와 경찰견 출신 ‘소피’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드라마에서 자주 다루지 않았던 노년의 성장기를 소재로 다뤄 신선하다는 호평을 얻었다. 시청률은 최고 4.6%를 기록했다. 특히 이순재는 과거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보여준 코믹 연기를 ‘개소리’에서도 유감없이 발휘, 역시 ‘레전드’라는 평가를 이어갔다. KBS에는 그 외에 이렇다할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다. 토일 장편극인 ‘미녀와 순정남’, ‘다리미 패밀리’(방영 중) 최고 시청률이 각각 21.4%, 17.8%로 높은 편이지만, KBS 주말극이 과거 30%대를 가뿐히 넘었던 것을 고려하면 암울한 성적표다.월화극에는 김하늘, 연우진 주연의 ‘멱살 한번 잡힙시다’, 수목극에는 이민기 주연의 ‘페이스미’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도 있었으나 시청률은 2~3%대로 흥행, 화제성 모두 아쉽다는 평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방영한 ‘고려거란전쟁’(이하 ‘고거전’)이 그나마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작품이었으나, ‘고거전’은 ‘2023년 KBS 연기대상’에서 최수종이 대상을, 김동준이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 ‘2024년 KBS 연기대상’ 후보에선 제외됐다. 최수종은 다만 ‘2024년 KBS 연기대상’에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김 평론가는 “‘개소리’는 나름대로 의미와 역할이 있었던 작품이다. 시트콤 장르의 가능성과 노년의 배우들이 여전히 자기 몫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면서도 “전체 콘텐츠 시장이나 방송 산업 전반에서 봤을 때 KBS가 올해 선보인 작품들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라고 평했다. 정 평론가는 “누가 대상 후보가 될지 분석하는 것보다 누구를 꼽기 어려운 상황부터 먼저 짚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8 06:05
드라마

임지연의 힘..‘옥씨부인전’, ‘지거전’·‘사외다’ 제쳤다 [줌인]

배우 임지연이 출연하는 ‘옥씨부인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2회 만에 시청률 6%를 돌파하며 주말극 강자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한 JTBC 금토 드라마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조선시대에 있던 일종의 변호인) 옥태영(임지연)과 그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이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회 4.2%로 출발해 2회 만에 6.8%를 기록했다. 한 주 먼저 스타트를 끊은 유연석, 채수빈 주연의 MBC 금토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과 주지훈, 정유미 주연 tvN 토일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의 최고 시청률(각각 6%, 6.5%)을 뛰어넘은 수치다. ‘옥씨부인전’은 쟁쟁한 작품들과의 경쟁 속에서 2회 만에 시청률을 앞서나가며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냈다.‘옥씨부인전’은 ‘아씨의 삶을 살게 된 노비’라는 극적인 설정으로 시청자의 흥미를 끌었다. 임지연이 연기하는 주인공 옥태영은 사실 ‘구덕이’라는 이름의 노비였으나 생존을 위해 아씨 옥태영의 이름과 신분을 얻어 가짜 삶을 살게 된 인물이다. 1회에서는 주인댁의 학대와 핍박에 시달리던 구덕이가 주인아씨 김소혜(하율리)와 혼담이 오가던 송서인(추영우)과 내통했다는 오해를 받게 되면서 맞아 죽을 위기에 처한 모습이 그려졌는데 이런 구덕이의 애처로운 서사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이어진 2회에서는 주인댁에서 도망친 후 한 주막에서 일하게 된 구덕이가 진짜 옥태영(손나은)과 만나고, 그가 화적떼의 습격으로 사망하자 그의 삶을 대신 살게 된 배경이 그려졌다. 또 양반집 장남 송서인의 삶을 버리고 전기수(소설을 직업적으로 읽어주는 사람)가 된 천승휘와 옥태영의 재회가 그려지며 로맨스 서사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처럼 복잡다단한 인물의 사연이 1, 2회에 걸쳐 빠르게 전개되며 몰입감을 선사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옥씨부인전’은 사극이 가진 고유의 매력이 있는 데다 조선 사회에서 노비로서 생존해 살아가려는 서사가 지금의 서민들에게 공감을 얻은 측면이 있다”며 “지금이 신분제 계급 사회는 아니지만 자본에 의해 계급화된 현실에 구덕이라는 인물에 대한 공감과 응원의 감정이 생겨나는 스토리를 가졌다”고 짚었다.임지연의 사극 연기도 이목을 끌었다. 임지연은 영화 ‘간신’, 드라마 ‘대박’ 등 사극 장르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임지연은 이후에도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국민사형투표’, 영화 ‘리볼버’ 등 모두 현대극에 출연했고 도시적인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이에 임지연 역시 제작발표회에서 “사극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난 사극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잘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자격지심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작품이 방영된 후 임지연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됐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다. 임지연은 생존하려는 노비의 처절함과 수더분한 모습을 보여줬다가 양반집 아씨가 됐을 땐 단아한 자태를 능수능란한 완급조절로 연기했다. 임지연은 극 중 주인댁에게 낫을 휘두를 때는 한 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하다가도, 따뜻하게 대해주는 주변 인물들에게는 무해한 웃음을 보여주는 등 ‘강강약약’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표현해냈다.정 평론가는 “노비에서 아씨가 된 캐릭터의 서사가 자연스럽고 개연성 있게 시청자에게 느껴지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구덕이·옥태영을 연기한 임지연의 신들린 연기 덕이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연기를 보는 재미가 높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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