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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원 인건비 때문에···" 이시국에 부산영화제 개최 강행 논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영화제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부산국제영화제가 개최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도 “오는 10월 오프라인 개최를 전제로 개·폐막식, 영화 상영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간 열릴 예정이다. 예상 관람객 수는 20만명에 이른다. 시 예산 60억원을 지원하는 부산시는 영화제 개최 여부에 관여할 수 없다고 한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사단법인인 데다가 2014년 부산시가 영화 ‘다이빙벨’ 상영 금지를 압박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 관계자는 “축제 개최 여부는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 판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알려주고, 제대로 지켜지는지 점검할 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상반기 영화제는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지난 27일 개막 예정이던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온라인 영화제로 치렀다. 지난 21일, 21일 예정된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EBS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모두 야외 상영을 취소했다. 지난 5월 진행된 전주국제영화제도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는 온라인 영화제는 관객 호응도가 떨어지고, 마케팅 효과가 떨어진다고 주장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영화제를 진행한 사례를 살펴보니 영화 한 편을 끝까지 보는 경우조차 드물었다”며 “영화는 오감으로 체득해야 감동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인 영화감독에게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으로 축제를 열어야 한다. 베니스영화제도 오는 9월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가 영화제를 강행하는 배경에는 조직위 직원 30여명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려는 의도가 깔렸다. 조직위 직원 인건비는 영화제 개최로 인한 수익, 협찬금으로만 지급할 수 있다. 시비나 국비로는 줄 수 없다. 부산국제영화제는 국비 16억 3000만원, 시비 50억 5000만원(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지원금 국·시비 각 10억원 별도)을 지원받는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방재정법에 지방보조금을 경상경비로 집행할 수 없게 돼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가 부산시에 시비를 경상경비로 집행할 수 있도록 조례를 제정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부산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부천국제영화제나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열리는 지자체에서는 시비를 인건비로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 조례를 만들었다”며 “현재로써는 축제를 개최해야 직원에게 인건비를 지급할 수 있다. 코로나19처럼 비상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조례 제정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여부는 오는 9월 초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부산영상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영화인들이 합숙하며 공부하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지난 7월 취소했다. 국제사업 예산은 절반 이상 삭감했다”며 “무리하게 오프라인 축제를 강행하기보다는 방역에 방점을 두고 개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맞아 부산시는 조례 제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영화제 개막이 무산되면 사용하지 않은 예산은 환수할 방침이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2020.08.30 10:43
무비위크

스필버그가 오스카 만찬서 옆자리 예약한 30대 여성

“꼭 옆자리에 앉게 해 주시오. 연출 비결을 좀 들어야겠어요.”올 초 오스카상 후보 오찬이 열리기 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주최 측에 이렇게 요청한 대상이 있었다. 이제 막 한 편의 장편 단독 연출작을 내놓은 신예 그레타 거윅(35)이다. 노아 바움백 감독과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자신이 주연한 ‘프란시스 하’(2012), 배우 아네트 배닝과 호흡을 맞춘 ‘우리의 20세기’(2016) 등 주로 독립·예술영화에서 작가이자 배우로 활동해왔다. 그가 이번엔 각본과 연출을 겸한 자전적 영화 ‘레이디 버드’로 골든글로브 2관왕(뮤지컬코미디작품상·여우주연상) 등 전 세계 100여개 영화상을 휩쓸었다. 오스카상 시상식에서도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이 감독상 후보로 오른 건 오스카상 90년 역사상 다섯 번째에 불과하다. 또 극적인 일탈이나 묵직한 역사·사회적 이슈 없이, 평범한 10대 소녀의 성장담만으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신인감독은 전례가 없다. 결국 오스카 수상은 불발됐지만, 거윅은 할리우드에 새 바람을 일으킬 혜성으로 급부상했다. 4일 국내에도 개봉하는 ‘레이디 버드’는 10대 여성 캐릭터가 극단적으로 순진하거나 무모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다. 주인공은 미국 새크라멘토에 사는 17세 소녀(시얼샤 로넌 분). 본명 크리스틴 대신 자신이 지은 이름 ‘레이디 버드’로 불러주길 바랄 만큼 개성 강하고 고집 센 성격이다. 그는 간호사인 엄마(로리 멧칼슨 분)의 잔소리와 따분한 가톨릭 고등학교를 벗어나 뉴욕의 대학에 가기만을 꿈꾼다. 그러나 첫사랑에 실패하고 인생의 쓴맛에 발버둥 치며 자신이 놓쳤던 소중한 것에 서서히 눈뜨게 된다. 여드름 분장이 어쩌면 이리도 실감 날까, 감탄할 만큼 사춘기 소녀의 반항기와 감수성을 섬세하게 새긴 레이디 버드의 표정부터 절묘하다. 야단 좀 쳤다고 레이디 버드가 달리는 차문을 벌컥 열고 뛰어내릴 땐 엄마 매리언의 부글부글 끓는 속이 십분 이해될 정도다. 영화엔 부모에 대한 반항, 학교생활, 첫사랑 등 10대를 거쳤던 누구든 공감할 만한 소재가 가득하지만 기존 하이틴 무비와 다르다. 세상을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보던 소녀가 주위 가족과 친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받아들이며 바뀌는 여정을 유연하게 그려낸다. 결정적으로 이 영화의 러브라인은 엄마와 딸의 관계에 있다. “소녀 성장담의 중심엔 한 소년이 있어야 마땅할지 모른다. 하지만 내가 아는 대부분의 여성은 청소년시절 어머니와 그 무엇보다 아름답고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한 관계를 맺는다. 모녀지간은 가장 격정적인 로맨스 중 하나다.” 거윅의 설명이다. 실제 새크라멘토 출신으로, 어머니가 간호사인 거윅은 이 영화를 “떠나온 고향에 부치는 러브레터”라고 했다. ‘그린버그’(2010) ‘프란시스 하’ ‘미스트리스 아메리카’(2015)까지 세 편을 함께한 동료이자 연인 바움백 감독이 말한, “평범한 삶이 주는 기쁨을 바라보는 거윅의 낭만적인 시선”은 이번 영화에서도 빛난다. 거윅의 매력은 자연스레 사람을 끄는 천진함과 씩씩함, 유머를 잃지 않는 낙천성으로 요약된다. 거윅은 이를 무기로 작가이자 배우로서 ‘인디영화계의 연인(Indie Darling)’이라 불리운 시절부터 ‘레이디 버드’로 메이저 스튜디오가 주목하는 차세대 감독이 되기까지 끊임없이 도전했다. 관련기사 그레타 거윅은 언제부터 그렇게 사랑스러웠나? 중산층 가정의 맏딸로 태어난 그는 어릴 적엔 발레리나를 꿈꿨으나 자랄수록 체격이 건장해지자 발레를 포기했다. 이후 현대무용을 배우고 힙합 그룹에 들어가면서 그는 “갈대처럼 마르거나 백합같이 청초할 필요 없는 더 큰 세상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돌이켰다. 뉴욕 버나드대에 진학해 영어와 철학을 전공하며 작가를 꿈꿨지만, 지원한 모든 대학원의 극작과로부터 불합격 통보를 받는다. 전화위복이 돼준 게 영화다. 친구인 조 스완버그 감독의 초저예산 영화 ‘LOL’(2006)에 출연한 걸 계기로 저예산영화 여러 편을 각본·연출·주연하며 인기를 얻었다. 상업영화 문턱에서 특색 없는 조연을 도맡았던 시절 그를 붙들어준 출세작이 바움백 감독과 함께한 ‘프란시스 하’다. 뉴욕의 철부지 발레 댄서로 분한 이 흑백영화로 그는 유수 영화제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에 극찬받으며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재클린 케네디의 비서 낸시 터커맨을 연기한 ‘재키’(2016), 웨스 앤더슨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일 오브독스’의 목소리 출연을 맡으며 영화계에서 입지를 키워왔다. 지난달 미국 타임지는 그를 표지 인물로 내세우며 “그레타 거윅은 어떻게 할리우드 여성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나”라는 제목을 달았다. 최근 거윅은 우디 앨런 감독의 수양딸 딜런 패로 성추행 사실이 밝혀진 후 “우디 앨런 영화(‘로마 위드 러브’)에 출연한 걸 후회한다”고 공식 발언하는 등 ‘미투’ 운동에도 힘을 싣고 있다. 할리우드에선 거윅의 차기 감독작이 블록버스터 장르물이 될지 모른다는 예측도 나온다. 패티 젠킨스 감독의 ‘원더 우먼’(2017)처럼 여성 감독이 연출한 제작비 1억 달러 이상 대작이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 속에서 가능성 있는 얘기다. 분명한 건 영화계가 새로운 여성 롤모델을 얻었다는 사실이다. 그로 인해 할리우드 영화는 조금 더 다양해질 기회를 얻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4.02 18:15
연예

홈쇼핑, 월드컵 맞아 ‘올빼미 응원족’ 공략 이벤트

4년만의 축구 축제를 손꼽아 기다리던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신나는 시즌. 축제를 기다리던 이들은 축구 마니아뿐만이 아니다. 대중의 소비가 급증하는 대목인 만큼 유통가도 철저하게 준비한 모습이다. 단순 기획전뿐만 아니라 심야시간 뜬 눈으로 실시간 중계를 기다리는 이들을 위한 ‘올빼미족’ 공략 이벤트까지 등장했다.CJ오쇼핑이 운영하는 소셜커머스 ‘CJ오클락(www.oclock.co.kr)’은 금일 새벽 개막한 브라질 월드컵 시즌에 맞춰 관련 기획전, 이벤트 등 올빼미 응원족을 공략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월드컵 응원 위한 만반의 준비, 한 곳에서 완벽해결!먼저 경기 시청에 필요한 상품들을 한 곳에 모은 ‘Go! 2014 Brasil’ 기획전을 선보인다. 월드컵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고화질 TV를 최대 44% 할인가에 판매 중이다. 원가 1백만원 대의 LG Full-HD LED TV 42인치를 78만원대에, 삼성 32인치 스탠드형 TV를 46만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경기를 보면서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간식 딜(Deal)과 치킨?피자 교환권 등 역시 특가에 내놨다. 치킨 브랜드 또래오래 치킨?콜라 세트 교환권을 1만6,500원부터 판매하며 집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비비큐(BBQ) 홈메이드 치킨 딜은 벌써 1,700여개의 판매고를 올릴 만큼 인기다. 가격은 후라이드 치킨 기준 57% 할인한 6,900원.▲뜬 눈으로 지새우는 심야시간 쇼핑하면 혜택이 2배브라질과의 시차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가 평일 새벽시간 대에 열린다는 점을 고려, 실시간 경기 시청을 위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일명 ‘올빼미 응원족’ 축구팬을 공략한 맞춤 이벤트도 준비했다. 14일(토) 자정부터 27일(금) 오전 7시까지 매일 14일간 새벽 시간 한정으로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심야필승! 야한쿠폰’ 이벤트가 바로 그것. 오클락 앱을 통해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심야?새벽시간대 5% 깜짝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전 12~7시까지 한정된 시간 동안만 다운로드 및 사용이 가능하며 한 아이디(ID)당 매일 1회씩 쿠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운로드 받은 쿠폰은 오클락 배송상품 구입 시 활용할 수 있고 최대 1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월드컵 우승기원 스테이크로 식사도 두둑하게! 뜬 눈 응원도 OK!월드컵 우승을 기원 및 기력 보강을 위한 특가 딜도 오픈했다. 20일(금)까지 패밀리 레스토랑 빕스(VIPS)의 평일 런치 스테이크 이용권을 34% 할인가인 2만2,900원에 판매한다. 평일 런치 외에도 평일 디너, 주말용 이용권을 약 30% 할인한 2만9,900원, 3만1,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기력 회복에 탁월한 마늘을 재료로 한 빕스 갈릭 스테이크와 샐러드바, 애플망고에이드 1잔이 포함되어 있어 새벽 응원으로 지친 체력을 보강하고자 하는 축구팬들의 호응이 기대된다. 단, 주말 이용권은 갈릭 스테이크 대신 립아이 스테이크가 제공된다.이혜숙 CJ오쇼핑 멀티채널팀 팀장은 “이번 한국전 경기가 평일 새벽 4시, 5시 그리고 아침 7시에 중계되어 새벽응원에 대한 부담이 큰 축구팬들이 많을 것으로 고려, 재미있는 응원 및 쇼핑이 가능한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라며 “오클락이 준비한 재미있는 이벤트와 월드컵 응원 제품들과 함께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인 월드컵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J오쇼핑의 온라인 쇼핑몰 CJ몰에서도 재미있고 푸짐한 경품을 주는 이벤트가 한창이다. 특히 ‘대한민국 몇대몇!’ 이벤트를 통해 한국전 스코어를 사전에 응모하고 경기 결과와 응모한 스코어가 일치할 경우, CJ몰 적립금 3000만원을 당첨자에게 N분의 1로 나눠준다. CJ몰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6.1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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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느 박물관, ‘핸드백으로 여자의 욕망을 엿본다’

쇼퍼백 모양의 박물관 건물. 1939년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가스공격에 대비한 영국 정부는 전 국민에게 방독면을 배포했다. 영국 국민들은 카드보드지로 된 방독면 상자를 어깨에 매고 다녀야 했다. 영국 여자들은 그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제조업자들은 여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패셔너블한 가죽 방독면 핸드백을 내놓았다. 목숨이 위태로울 지언정 아름답지 않은 핸드백은 걸칠 수 없다는 여자들의 심리가 새로운 패션을 만들어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자리한 '시몬느 핸드백박물관'은 핸드백의 시조라 할 수 있는 중세 귀족 여자들의 지갑부터 최신 명품 핸드백까지 300여 점의 희귀 아이템을 갖춰 즐거운 시간여행을 유도한다. 지난해 여름 개관한 세계 최초의 핸드백박물관이기도 하다. 가로수길의 쇼퍼백 모양 건물 노란 은행나무 뒤편에 자리한 지상 5층, 지하 4층의 박물관 건물은 전체가 유리 쇼퍼백 모양으로 디자인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국인 관객들이 보고 즐길 만한 한류 콘텐트가 부족한 가로수길에선 빼놓을 수 없는 문화 거점이다. 유럽의 다국적 핸드백 전문가와 수집가들이 명품 핸드백 제작사 시몬느의 박은관 회장과의 인연으로 뭉쳐 설립한 만큼 볼거리가 알차다. 이 박물관이 보유한 최고가 명품은 1998년 프랑스 에르메스가 제조한 악어가죽 핸드백이다. 가격은 1억원. 악어가죽 원피는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국내에서 거래되는 웬만한 악어가죽 핸드백은 1000만원을 호가한다. 영국 유명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의 주말용 백으로 에르메스가 제작했다는 프리미엄이 붙어 '시몬느 핸드백박물관'이 보유한 중세·근현대 수집품을 뛰어넘는 가격을 받게 됐다. 한 관람객이 `시몬느 핸드백박물관` 3층에서 각양각색의 핸드백을 둘러보고 있다. 헨리8세가 왕위를 버리면서 결혼한 미국의 매력녀 윌리스 심슨이 실제로 들고 다니던 화장품 케이스(루이 비통 제품번호 876026·1969년)도 만날 수 있다. 여행용 가방의 기능이 포함된 직사각형 케이스의 측면엔 'THE DUCHESS OF WINDSOR'(윈저성의 공작부인)이라는 문구가 박혀있다. 19세기 말 귀족들의 여행용 가방을 만들면서 세계적 명품 브랜드가 된 루이 비통의 역사가 한 눈에 보이는 것 같은 화장품 케이스다. `시몬느 핸드백박물관`이 보유한 최고가(1억원) 에르메스 핸드백. 전화가 걸리는 달라스 핸드백까지 1970년대 미국에서 제작된 일명 '달라스 핸드백'은 비약적인 과학기술의 발전상을 보여준다. 빨간 악어가죽으로 만든 이 전화 핸드백에는 전화칩이 들어있어 소켓에 플러그를 꼽으면 전화가 걸렸다. 핸드백 전면은 전화 다이얼과 12개의 공중전화 버튼으로 디자인돼 어떤 명품과 함께 전시되어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핸드백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과정이 한 눈에 들어온다. '시몬느 핸드백박물관' 정다운 큐레이터는 "핸드백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여자의 사치품이었다. 편지지갑·작은 동전 지갑이 복주머니·핸드백으로 발전했다"면서 "핸드백 재질로 가죽이 처음 사용된 시점은 여자의 사회활동이 많아진 1880년대 이후로 더욱 단단한 재료가 사용되고,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고, 메탈로 잠금쇠 기능까지 갖춘 현대 핸드백이 탄생했다. 외국인을 포함해 패션·디자인 등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밝혔다. 지하엔 페라가모·구찌·에르메스·샤넬 등의 핸드백 제작에 사용되는 각종 원피를 만져보고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염소가죽·다랑어·뱀·악어·버팔로 등에 각종 패턴을 넣은 원피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 이 곳의 원피는 동대문시장보다 가격이 저렴해 1인 2장으로 구입이 제한된다. 이와 함께 주부들이 30여년 경력의 맹품백 장인 송덕구씨에게 핸드백 제작을 배우는 수업도 진행된다. 송씨는 "핸드백을 만들기 쉽지 않다. 장인이라도 명품백 하나 만드는데 꼬박 이틀이 걸린다"면서 "일반 주부의 경우 1년 정도 배우면 혼자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사진=임현동 기자 [팁] '시몬느 핸드백박물관', 강남그랜드세일 투어 방문지로 뽑혀 '시몬느 핸드백박물관'은 강남그랜드세일'의 투어 방문지 중 한 곳이다. 강남구는 지난달 구내에서 관광객이 방문할 투어 코스로 박물관들을 선정하고 연계하는 '강남그랜드세일'을 진행했다.투어에 참가한 박물관은 시몬느핸드백박물관을 비롯해 호림박물관·코리아나화장박물관·도산안창호기념관·관세박물관·한국자수박물관·경운박물관·탄허대종사기념박물관 등 8곳이다. 2013.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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