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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 더해진 가요계 미래는 [줌인]

가요계가 인공지능(AI) 기술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을 비롯해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시도는 일찌감치 있었다. 지난 1998년 사이버 가수 아담을 시작으로 신한 라이프 광고로 유명한 로지, LG전자가 제작한 김래아, 스마일게이트와 자이언트스텝이 함께 제작한 한유아 등 버추얼 인플루언서가 대거 등장했다. 이들은 실제로 음원을 발매하는데 이어 온라인 공연까지 개최, 주 무대였던 SNS를 넘어 진짜 아티스트같이 활동하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최근에는 버추얼 아이돌 그룹의 활약이 눈에 띄게 늘었다. 비주얼과 목소리 모두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가상 인간 멤버로 구성된 그룹 메이브부터 실제 사람이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3D 캐릭터 옷을 입고 활동하는 그룹 플레이브까지 다양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특히 플레이브는 버추얼 아티스트처럼 음원을 발매하는 것을 넘어 ‘포카 앨범’까지 판매했다. 이는 전 세계 35개국 팬들이 참여하는 영상통화 이벤트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MBC ‘쇼! 음악중심’에 출연해 고퀄리티 무대를 펼치는가 하면 일주일에 1~2회 오후 8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팬들과 만나며 데뷔 100일 만에 탄탄한 팬덤을 구축했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 등 대형 기획사들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한 다양한 시도의 흐름에 올라탔다. 하이브는 지난달 15일 새로운 아티스트 미드낫을 공개했다. 공개 이전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미드낫의 정체는 지난 2007년 데뷔한 3인조 혼성그룹 에이트의 이현. 미드낫은 틀에 갇히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품은 새로운 자아라는 것이 이현의 설명이었다. 미드낫을 둘러싼 새로운 시도는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미드낫의 디지털 싱글 ‘마스커레이드’(Masquerade)에는 하이브가 인수한 인공지능 오디오 기업 수퍼톤이 개발한 ‘보이스테크’(Voice Tech) 기술이 접목됐다. 다국어 발음 교정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신곡을 총 6개 국어로 녹음했으며 보이스 디자이닝 기술로 미드낫의 가창 스타일을 반영한 새로운 음색을 입힌 목소리를 개발했다. 이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각 언어권에 맞는 콘텐츠가 만들어져 공개됐다는 것이다.하이브는 미드낫을 시작으로 음악과 기술의 융합 시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을 알렸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미드낫을 포함한 하이브 레이블 산하 아티스트들과 협업할 계획”이라며 “여러 기술 스타트업들과도 협업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SM엔터테인먼트도 인공지능 기술 구현에 뛰어들었다. 최근에는 그룹 에스파의 세계관에 등장하던 조력자 ‘나이비스’를 에스파의 세 번째 정규앨범 ‘마이 월드’(MY WORLD) 수록곡인 ‘웰컴 투 마이월드’(Welcome To MY World) 피처링으로 참여시키며 처음으로 목소리를 공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연초에 발표한 ‘SM 3.0’ 계획대로 버추얼 아티스트의 데뷔를 준비 중이다. 해당 버추얼 아티스트가 ‘나이비스’일지 새로운 얼굴일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으나 SM엔터테인먼트는 인공지능 기술의 높은 구현도를 위해 신중한 접근을 기하고 있다.음원 플랫폼 지니뮤직 역시 인공지능 스타트업 주스와 손잡고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한 악보 기반 편곡 서비스 ‘지니리라’ 베타버전을 론칭했다. 주스 김준호 대표는 지난 28일 개최된 ‘지니리라’ 론칭 행사에서 “서비스 고도화로 리메이크 음악에 보다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는 믹싱, 마스터링 서비스까지 제공해 인공지능과 뮤지션이 협업하고 함께 성장하는 음악 생태계를 만드는 게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가요계는 인공지능 기술 활용의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은 가요계에 우려되는 요소도 있다.최근 SNS에서는 브루노 마스가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를 부르거나 위켄드가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CUPID)를 부르는 ‘AI 커버’가 화제를 모았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기존 음원 보컬을 변환한 ‘AI 커버’에 “신기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또한 대부분의 ‘AI 커버’는 해당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제작되며 일부는 수익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AI 커버’가 무분별하게 이뤄질 경우 저작권 침해 등의 가능성도 제기된다.김도헌 대중문화평론가는 “공개적으로 매체에 등장하는 버추얼 아티스트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대형 기획사의 시도에 대한 접근성이 얼마나 지속될 것이고 얼마나 진지한 접근이 가능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버추얼 아티스트는 가상 가수다. 라이브를 할 때도 인공지능을 통해 노래한다. 목소리를 담당하는 가수가 있다고 해서 버추얼 아티스트의 활약이 가수의 본질을 흐린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버추얼 아티스트가 등장할 때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30 06:30
해외축구

김민재, ‘100kg↑’ 벨기에산 괴물 루카쿠 완벽히 지웠다… 나폴리 4년 만의 승리

‘코리안 몬스터’ 김민재(27·나폴리)가 또 다른 ‘괴물’ 로멜루 루카쿠(30·인터 밀란)를 원천 봉쇄했다. 공교롭게도 나폴리는 김민재가 벤치로 돌아간 뒤 루카쿠에게 실점했다.김민재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36라운드 인터 밀란과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74분간 활약,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나폴리는 2019년 5월 20일 인터 밀란에 4-1로 대승한 후 리그 맞대결(2무 5패)에서 승리가 없었다. 인터 밀란전에서 4년 만에 웃은 것이다. 설욕의 일등 공신 중 하나가 김민재였다. 직전 몬자전(0-2 패)에서 김민재가 나서지 않은 나폴리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무기력하게 졌다. 인터 밀란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렸지만, 김민재가 빠진 후반 막판 실점하면서 그의 존재감을 또 한 번 실감한 한판이 됐다. 파트너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나폴리 후방을 안정적으로 보호했다. 특히 신장 1m91㎝, 체중 100㎏이 넘는 인터 밀란의 공격수 루카쿠를 완벽히 틀어막았다. 루카쿠 역시 ‘벨기에산 괴물’로 불린다. 실제 김민재(1m90㎝·87㎏)보다 신체 조건에서도 우위에 있는 공격수다. 김민재는 영리했다. 루카쿠에게 가는 공을 사전에 차단했다. 인터 밀란 선수들의 패스 길을 파악하고 한발 빠르게 움직였다. 루카쿠가 나폴리 골문을 보고 공을 잡는 기회도 몇 번 없었다. 김민재가 빼어난 예측 수비로 몸싸움 상황을 최대한 줄인 것이다. 전반 41분 인터 밀란의 로베르토 가글리아르디니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이후 김민재의 수비는 과감해졌다. 전진 수비를 마다치 않았고, 적재적소에 반칙으로 상대 공격 기회를 끊었다. 후반 8분에는 루카쿠가 역습 기회를 잡아 나폴리 골문으로 돌진했는데, 김민재가 뒤에서 빠르게 커버해 공을 뺏어냈다. 나폴리가 안드레-프랑크 잠보앙기사의 득점으로 앞선 후반 27분, 김민재가 롱볼을 막는 장면이 백미였다. 김민재는 높이 뜬 공을 막기 위해 루카쿠와 한 차례 부딪혔고, 직후 영리하게 팔을 써 소유권을 가져왔다. 루카쿠는 이미 김민재와 한 차례 접촉 때 무게중심을 잃었다. 이날 루카쿠는 김민재가 뛰는 동안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산 괴물’이 벨기에산 괴물에 완벽한 승리를 거둔 셈이다.나폴리는 김민재가 교체로 물러난 지 8분 만에 실점했다. 골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루카쿠였다. 루카쿠는 후반 37분,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왼쪽 측면에서 건넨 낮은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골망을 출렁였다. 마침 이때 루카쿠의 마크맨이 김민재 대신 투입된 주앙 제주스였다. 루카쿠에게 골을 내준 나폴리는 ‘챔피언의 저력’을 뽐냈다. 후반 40분 조반니 디 로렌초의 감아 차기로 재차 앞서갔고,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는 지안루카 가에타노가 추가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김희웅 기자 2023.05.2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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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즈 류수정, 리조의 '주스' 커버..레트로 여신 변신

그룹 러블리즈(Lovelyz)의 류수정이 레트로 여신으로 변신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30일 오후 8시 '울림 더 라이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류수정이 부른 리조(Lizzo)의 '주스(Juice)' 커버 영상을 공개했다. 커버 영상 속 류수정은 유니크한 헤어 브리지와 크롭 뷔스티에, 은색 부츠 등 화려한 레트로 패션과 빛나는 여신 미모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류수정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와 매력적인 음색은 당당한 메시지를 노래하는 '주스'와 완벽한 조화를 이뤄 글로벌 팬심을 저격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류수정은 엑소 백현의 '유엔 빌리지(UN Village)', 심규선의 '달과 6펜스',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피치스(Peaches)' 등 다양한 노래를 커버해왔다. '울림 더 라이브'는 울림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이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선보이는 라이브 콘텐츠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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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 30만원대 패키지여행 해 보니

세부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다. 연중 온화한 날씨와 맛있는 먹을거리, 저렴한 물가로 우리나라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한국인 관광객 약 40만 명이 찾았다.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비수기는 따로 없다. 성수기와 극성수기로만 구분된다. 올해는 평년보다 극성수기가 일찍 왔다. 필리핀의 또 다른 대표 휴향지인 보라카이섬이 환경 정화 작업을 하기 위해 6개월간(4월 26일~10월 26일) 폐쇄된 데 따른 영향이다. 올여름 국내 여행사들이 앞다퉈 세부 여행 상품을 내놓은 이유기도 하다. 상품은 자유 여행부터 패키지여행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가격 역시 천차만별이다. 지난 10월 8~12일 30만원 중반대인 비교적 저렴한 세부 패키지 상품을 구매해 3인 가족 여행을 직접 다녀왔다.밤 비행기로 시작하는 3박 5일 패키지여행은 밤 비행기로 떠나는 3박 5일 패키지다. 첫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10시55분에 출발해 막탄세부국제공항에 오전 2시30분에 도착했다. 현지 가이드를 만나 리조트에 도착하니 오전 4시가 넘었다. 숙소는 최근 세부 막탄섬에 지어진 솔레아 리조트. 라군(바다에 설치한 물놀이 시설)과 4개의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어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짧게 휴식한 뒤 본격적인 패키지여행이 시작된다. 둘째 날 일정은 스킨스쿠버 체험이다. 총 7개 팀이 함께했다. 두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과 연인·노부부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스킨스쿠버 체험은 간단했다. 이론 교육을 받은 뒤 작은 풀장에서 산소통에 달린 고무호스를 물고 숨을 참는 연습을 하는 정도다. 이마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연습은 30분 정도면 끝난다. 잠수 연습이 끝나기 무섭게 가이드가 호객 행위를 벌인다. '1인당 100불(약 11만4000원)'을 외치며 인근 바다에서 제대로 된 잠수를 해 보라고 권한다.물론 안 해도 된다. 다만 바다로 잠수하기 위해 떠난 사람들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기자는 세 살배기 아이를 놓고 바다로 떠날 수 없었다. 결국 바다로 떠난 사람들을 1시간 동안 기다렸다. 지루한 대기 시간이 지나면 디스커버리 투어를 간다. 세부 시내에 위치한 재래시장과 과일 가게를 둘러보는 코스다. 이때 여행 기간 동안 먹을 망고와 망고스틴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망고 1KG에 50페소(약 1050원) 정도다. 디스커버리 투어가 끝나면 점심을 먹으러 간다. 과일과 망고 주스·치킨·꼬치 등 현지식으로 구성된 간단한 뷔페다. 이후 안마를 받으면 둘째 날 일정이 끝난다. 에메랄드빛 호핑 투어… 패키지 포기하면 각서 써야셋째 날 일정은 호핑 투어다. 인근 바다로 나가 섬 주변을 돌며 스노클링·낚시·식사 등을 즐기는 코스다. 세부 막탄섬의 콘티키 부두를 출발한 배가 동쪽으로 20여 분간 달려 도착한 곳은 탈리마 마린 생추어리 포인트. 막탄섬을 마주 보며 뱀처럼 납작하고 길게 뻗은 올랑고섬의 북서쪽 바다다. 초록빛 나무가 무성한 섬 주변에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 수십 대가 정박해 있다. 방카는 선체 좌우에 날개를 단 배를 일컫는다. 모양은 독특하지만, 꽤 안정적으로 보인다. 스노클링 장비를 착용한 뒤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시원한 바닷물이 잔뜩 달아오른 체온을 식히고 피부를 뒤덮은 끈적한 땀을 말끔하게 씻어 준다.바닷속 탐험을 마치고 낚시 체험에 나섰다. 지렁이를 매달아 바닷속 물고기를 잡는 줄낚시 방식이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일행 중 누구도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 호핑 투어의 마지막은 플로팅 레스토랑에서 하는 식사다. 섬 주변 바다에 지은 식당에서 게·새우·오징어 등 싱싱한 해산물을 찌거나 튀긴 요리를 맛보는 시간이다. 한낮의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해산물 요리는 꿀맛이다.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현지 가이드는 가격표를 내밀며 제트스키·스노클링·바나나보트·워터스키 등을 권유하기 시작했다. 권유지만 안 할 경우 또다시 추가 상품 구매자들을 기다려야 한다. 막연한 기다림이 싫어, 오후 일정은 빠지기로 했다. 단 향후 모든 일정을 포기해야 했다. 각서도 써야 했다. 자발적으로 패키지여행 일정을 포기했으며, 추후에 발생하는 사건·사고에 대해 가이드의 책임이 없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각서에 대한 얘기에 잠시 주춤했지만 과감히 패키지여행 일정을 포기했다.각서를 작성한 뒤에는 자유 여행이나 다름없다. 시간적 여유가 생기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우선 리조트를 마음껏 즐겼다. 야외 수영장에서 놀며 음악을 듣고 맥주를 마셨다. 그제야 진짜 휴가를 온 듯했다. 인상적인 마젤란 십자가패키지여행을 포기한 만큼 마지막 날은 가이드 없이 자유 여행을 했다. 세부에서의 즐거움은 바다에만 있지 않다. 막탄에서 30분간 달려 북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세부시티가 나온다. 이곳에 세부 최고의 '핫'한 장소인 '타임스퀘어'가 있다. 세련된 레스토랑, 바와 한식당이 있다. 명소로 탑스 힐 전망대가 있다. 세부시티에서 구불거리는 산길을 따라 30~40분간 가야 하지만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비행접시 우주선을 닮은 이채로운 석조 건물에 레스토랑과 커피숍, 기념품점이 있다. 전망대는 입장료로 1인당 100페소(약 2100원)를 받았다.1521년 마젤란이 필리핀에 상륙해 처음으로 만든 십자가가 보관된 팔각정도 가 볼 만한 곳이다. 천장에 당시 세례 의식 장면이 그림으로 남아 있다. 이 십자가가 기적을 부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급 주택가인 베벌리힐스에 노자를 모신 도교 사원이 있다.마젤란 십자가와 함께 산 페드로 요새도 독특한 볼거리다. 스페인 군대가 이슬람 해적을 막기 위해 쌓은 것으로 미국 식민 시대에는 군대 막사로, 일본 통치하에서는 포로수용소로 쓰였다. 지금은 공원처럼 조성돼 있다. 산책하듯 거닐며 견고한 성벽과 포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필리핀(세부)=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 여행 팁▲ 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필리핀항공 등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 정도.▲ 시차= 한국보다 1시간 느리다.▲ 기후= 비교적 일정한 편으로, 평균기온이 섭씨 27도로 열대기후를 보인다. 6~10월은 우기, 11~5월은 건기다. 우리나라의 겨울~봄에 해당하는 건기가 여행하기에 좋다.▲ 통화= 화폐단위는 페소(PHP). 1페소는 약 21원.▲ 공항 이용료= 막탄세부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하려면 750페소(약 1만5900원)를 내야 한다.▲ 주의 사항= 최근 면세품 구매 규정이 엄격해져서 조심해야 한다. 세부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수시로 짐을 검사한다. 필리핀은 면세 한도가 250불(약 28만5000원)이다. 그 이상 면세품 구입품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한다. 2018.10.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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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독' 임지연 "한율에 중독되어 보실래요?"

전통 자연 화장품 브랜드 한율(www.hanyul.co.kr)은 브랜드의 새 모델 임지연과의 인터뷰를 통해 모델 발탁에 관한 소감을 비롯한 그녀의 뷰티 노하우 등을 공개했다.최근 영화 '인간중독'에서 매혹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와 백옥 같은 피부로 깊은 인상을 남긴 임지연은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하는 한율의 모델이 되고싶다’는 포부와 함께 진솔한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Q. 영화 '인간중독'으로 2014년 최고의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영화 이후 생활에 변화가 생겼다면우선 영화 개봉 이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신기했어요. 영화 덕분에 각종 인터뷰나 화보 촬영도 많아지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롭게 저를 발견하는 시간도 갖고,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Q. 영화 '인간중독' 속 종가흔은 말수가 적고 조금은 내성적으로 보였다. 평소의 성격은영화 속 ‘종가흔’ 처럼 차분한 면이 있긴 하지만, 그녀처럼 신비롭고 비밀스러운 성격은 전혀 아니에요. 평소에는 밝고 털털한 성격이라, 주위에 영화를 본 친구들이 영화 속 ‘종가흔’과 원래 임지연이 매치가 안 된다며 혼란스럽다고 하더라고요. (웃음)Q. 한율 모델로 발탁되었는데, 소감은 어땠는지 처음 화장품 모델 제의가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기뻤어요. 특히 한국 최고의 탑 여배우가 모델로 활동했던 그 브랜드라니! 화장품 모델로서 제가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지만, 다행히 한율 브랜드 이미지가 저와 잘 맞는 것 같아 한편으론 자신감도 생겨요. 평소 사용하던 한율 제품들도 있어서 많이 낯설지도 않고요. Q. 맑고 깨끗한 피부가 매우 돋보이는데, 평소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평소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 자극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에요. 피부에 순한 스킨케어를 사용하는 것 외에 요즘 같이 자외선이 강한 여름철에는 집에서 율무팩, 우유팩 등 천연 재료를 활용한 팩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는 히비스커스 꽃잎차와 해독주스를 물 대신 항상 마시며 몸 속 노폐물을 빼는데, 피부를 맑게 해주는데도 효과적인 것 같애요. Q. 촬영 전, 좋은 피부 컨디션 유지를 위한 스페셜 관리법이 있는지몸과 얼굴이 잘 붓는 체질이라 조금이라도 관리가 소홀해지면 금방 티가 나요. 그래서 중요한 촬영 전날에는 되도록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려고 하고, 자기 전에 반신욕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줘요. 반신욕을 하고 나면 마음이 차분히 진정되는 것뿐만 아니라, 모공 속 노폐물 배출에도 좋아서 다음날 한결 부드러워진 피부결을 느낄 수 있어요. Q. 광고 촬영 전, 미리 사용해 본 한율 제품이 있는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저는 한율 모델로 발탁되기 전부터, 한율 어린쑥 클렌징 폼을 항상 사용해왔어요. 피부가 민감한 편인데, 한율이 국내 자연 원료를 사용한 브랜드여서 순하고 좋다고 지인에게 추천 받았었거든요. 저랑 잘 맞아서 꾸준히 사용했었어요. 그리고 광고 촬영 전에 한율 제품들을 가득 선물 받아 사용해보았는데요. 그 중에서 정말 촉촉하면서도 끈적임이 없었던 한율 진액 스킨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보통 스킨은 그냥 피부를 정돈해 주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진액 스킨은 수분을 채워주는 느낌까지 들어서 좋았어요. Q. 파우치 속 나만의 패이보릿 아이템은한율 모델이 된 후 제 파우치에 한율 제품이 부쩍 많아졌어요. 빨리 많은 제품을 써보고 싶기도 하고… 써보니 또 좋아서 계속 쓰게 되더라구요. 요즘 쿠션 제품이 워낙 유행이던데 광채 쿠션을 써보니깐 촉촉함과 광과 커버가 모두 만족스러운 게 왜 인기 많은지 바로 알겠더라구요. 자운단 보습 진정밤은 건조한 곳에 수시로 사용할 수 있는 멀티밤이라 항상 갖고 다니게 돼요. 그리고 저는 촬영이 없을 땐, 메이크업을 잘 하지 않는 편이지만 자외선 차단제는 꼭 챙겨 바르는데요, 한율 흰감국 미백 선크림은 끈적임 없이 촉촉하면서도 은은한 향에 반해 수시로 사용해요..Q. 팬들로부터 듣고 싶은 수식어 혹은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는지다양한 임지연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들을 통해 ‘카멜레온 같은 여배우’이라는 수식어를 듣고 싶어요.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경험들을 통해 임지연이란 배우를 믿고 보고, 또 보고 싶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내적으로 단단한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에요. Q. 한율 브랜드 모델로서 앞으로의 포부는?한율은 정말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브랜드인 것 같애요. 평소에 자연 성분이나 친환경, 이런 거에 관심이 많기도 했었고……. 어머니의 지혜를 담은 화장품 브랜드여서 그런지 더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처음 모델을 하게 된 화장품 브랜드인지라 애착도 큰 것 같애요. 이렇게 제가 느끼는 한율이라는 브랜드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뷰티 모델이 되면 좋겠어요.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8.2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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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판매량 기반 유아동 최고히트상품 할인판매 ‘온라인 베이비페어’ 행사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www.auction.co.kr)이 오는 27일까지 2주간 '온라인 베이비페어'를 개최하고, 옥션 유아용품 판매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국민유아용품' 시리즈 등의 유아용품을 최대 83%까지 할인판매한다.먼저 '국민유아용품’ 코너에서는 신생아부터 36개월까지 각 시기별 인기 유아용품들을 초저가에 제공한다. 옥션은 3년간 유아동 판매데이터와 육아전문 커뮤니티를 근거로 국민유아용품을 선정해 최대 58% 저렴하게 판매한다.옥션에서 선정한 국민유아용품으로는 ‘타이니러브 모빌’(신생아. 5만900원), ‘피셔프라이스 바운서’(신생아, 3만8800원), ‘베이비뵨 턱받이’(4~6개월, 1만3500원), ‘더블하트 젖병’(7~9개월, 2만4000원), ‘맨듀카 아기띠’(10~12개월, 9만9000원), '디자인스킨 범퍼 놀이매트’(13개월 이후, 19만5000원), '뽀로로1인용 소파'(2돌 이후, 4만6900원) 가 있다.인기상품을 배송비 2500원만 결제하면 구입가능한 '배송비만 내고 가져가세요' 코너도 운영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1개 상품을 공개하며, 상품별로 최소 500명에서 최대 1만명까지 선착순 제공한다. 1개 아이디로 1개 상품만 구매할 수 있다. 14일 첫날에는 '2080치과놀이 폴리치약'(80g, 5개) 을 제공하고, 이후 ‘하기스’ 수영장기저귀 5매, '그린핑거 훼이셜 썬크림'(1개), '요미요미 아기주스'(10팩)등을 연이어 선보인다. 일 1개씩 여름 인기유아동 상품을 할인하는 '오늘의 핫딜' 코너도 운영한다. 14일에는 '베이비젠 요요 유모차'를 46만5000원에 할인판매하며,구매시 켈가 3종 목쿠션과 벨트 커버, 유모차용 선풍기 등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또 '팸퍼스 크루저' 기저귀 1박스는 4만8900원에, '자카디'프랑스 명품 여아 원피스는 9만9000원에 선보인다.한편 옥션은 유아동 쇼핑정보서비스인 ‘베이비플러스’ 모바일 런칭을 맞아 14일부터 '맘(mom) 편하게 사자!' 광고를 런칭한다. 이번 광고에서는 엄마사자 캐릭터가 등장해 월령별 유아용품 쇼핑 정보, 가격비교 기능과 기저귀 등 필수용품이 떨어지면 알람을 울려주는 ‘미리준비 알리미 서비스’를 탑재한 ‘베이비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소개한다.옥션 유아동실 문지영 실장은 "육아로 시간에 쫓기는 유아동 상품고객은 큐레이션된 상품을 보려는 성향이 강해 이번 행사에서 판매량-육아커뮤니티 추천을 통한 꼭 필요한 국민유아용품을 선정해 저렴하게 선보이게 됐다”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해야 하는 유아동 고객들을 위한 베이비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도 선보이는 등 지속적으로 유아동 쇼핑고객을 위한 편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4.07.1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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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미성년 멤버 때문에 소주도 못 마셔요”

걸그룹 에이핑크가 데뷔 1년 만에 '폭풍 성장'했다.지난해 12월 두 번째 미니앨범 활동 이후 다시 만난 에이핑크(박초롱·윤보미·정은지·손나은·홍유경·김남주·오하영)는 몰라보게 성장해 있었다. 골든디스크·서울가요대상·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 등 6개 가요제 신인상을 휩쓸며 자신감이 넘쳤다. 박초롱·윤보미 등 언니들은 젖살이 빠져 미모에 물이 올랐고, 김남주·오하영 등 동생들은 키가 한 뼘 자랐다. 에이핑크는 성공을 즐길 틈도 없이 비상을 준비했다. 프랑스어로 '1년'을 의미하는 '위나네(UNE ANNEE)'를 정규 1집 콘셉트로 정하고 부쩍 성장한 모습을 자랑했다. 타이틀곡 '허쉬'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이핑크를 만났다.-데뷔 1년이 지났다."벌써 1년이다. 개인적으로는 신체 사이즈가 좀 바뀌었다. 원래 골격이 큰 편이긴 했지만 이젠 내가 꼭 골리앗 같다. 아담해 보이고 싶은데 큰일 났다."(오하영)"팀 멤버들의 실력이 부쩍 성장했다. '아무 것도 몰라요'였다면 '이젠 좀 알아요'라는 느낌이랄까. 데뷔 당시에는 머릿속에 안무 틀리지 말아야지, 음이탈 조심해야지라는 생각뿐이었다. 이젠 무대 위에서 팬들이랑 눈빛 교환까지 가능하다. 하하."(박초롱)-신인상을 휩쓸었다."같은 시기 실력 있는 걸그룹이 많이 나와서, 수상까지는 기대 못했다. 꼭 받고 싶었던 상인만큼 책임감을 느낀다.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정은지)"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에서는 너무 긴장해서 준비한 수상 소감 멘트를 다 까먹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부모님에게 인사를 드리려는데, '부'까지만 이야기하고 멘트가 짤렸다. 죄송했다."(손나은)-멤버들이 꼽는 가장 성장한 멤버는."(한 목소리로) 남주다. 데뷔 앨범에서는 잘 부각되지 않았는데, 이젠 물이 올랐다. 노래를 맛있게 부를 줄 안다. 이번 앨범 녹음에서도 남주 파트가 엄청 늘었다. 워낙 연습벌레인데, 이제 빛을 보는 것 같다."(윤보미)-은지의 경상도 사투리는 여전하다."처음엔 알아서 고쳐지겠거니 했다. 근데 이젠 고칠 생각이 없어졌다. 오히려 내 매력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이젠 멤버들이 재미있다고 사투리를 배워갈 정도다."(정은지)-평균 연령도 한 살 늘었다."이젠 평균 나이 19살이다. 20살이 된 언니들은 얼굴 젖살이 빠지면서 몰라보게 예뻐졌다. 그래도 성인이 되는 게 싫다. 학창 시절을 누리지 못해서 이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 무대에서도 아직은 귀엽고 깜찍한 모습이 편하다."(홍유경)-앨범 이야기를 해보자. 타이틀곡 '허쉬'는 어떤 곡인가."이성에게 고백을 망설이는 수줍은 마음을 표현했다. 에이핑크 만의 핑크빛 느낌이 잘 살아있는 곡이다. 장르는 복고풍의 디스코라고 할 수 있겠다. 복고하면 티아라 선배들이 꽉 잡고 있지만, '허쉬'에는 에이핑크 만의 색깔이 있다. 귀여움과 섹시함의 절묘한 조화랄까. 섹시한 안무까지 소화한다. 기대해도 좋다."(김남주)-음악적으로 성숙했다."조금 더 당돌해졌고 개성도 살아있다. 남주와 초롱 언니가 랩까지 한다."(손나은)"랩이라기보다는 빠른 말에 가깝다. 이젠 동생들도 도도한 눈빛이나 제스처가 제법이다. 화장실 문 걸어 잠그고 연습했나보다."(박초롱) -섹시한 모습을 팬들이 좋아할까."우리 팬들은 굉장히 보수적이다. 섹시한 컨셉트를 원하지 않는다. 앨범이 나오기 전에 빨간 구두를 신고 트위터에 셀카 사진을 올렸는데 '자꾸 섹시하게 나오면 팬 안하다'는 팬들도 있다. 하하. 이러다가 연애 한 번 못할 것 같다."(홍유경)-목표는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라고. "지난번엔 운이 좋아서 1위를 했다. 버스커버스커처럼 유행을 만들고 싶다. 어느 거리를 걷든 '여수 밤바다'와 '벚꽃 엔딩'이 들리지 않나. '허쉬'도 전국의 거리에서 들렸으면 좋겠다."(정은지) -홍유경은 '엄친딸'로 화제였다."밤 12시에 남주가 검색어 1위에 올랐다고 난리를 치는 거다. 아빠 회사 이야기가 화제가 되면서 나도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다. 근데 댓글을 보니 '돈이 많아서 로비로 팀에 들어왔다'부터 '부자라서 잘난척이 심하다'는 둥 좋지 않은 이야기가 많았다. 언니들이 많이 위로해줬다."(홍유경)-이제 소주 한 잔 할 나이가 됐다."가끔 멤버들끼리 소주도 마시고 싶은데 미성년자 멤버들이 있어서 그렇게는 못한다. 이제 21살이 됐는데, 클럽은 구경도 못했다. 이사님이 생일 때 꼭 데려가신다고 했는데, 말 뿐이었다. 대신 클럽에 가고 싶을 때는 음악을 크게 틀고 불 끈 채로 방에서 춤을 춘다. 막내들이 전기 스위치를 켰다 껐다 하면서 조명을 맞춰준다."(박초롱)"언니들이 우리 때문에 술도 못한다. 우리는 언니들 술 마시는 것 구경만 해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만날 생과일주스로 건배를 하고 있다."(김남주)-연애하는 멤버는 없나."우린 아직 연애 세포가 생성이 되지 않은 것 같다. 멤버들끼리도 남자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았다. 온통 이번 활동과 관계된 이야기만 한다. 아직 음악 이외의 것은 관심이 없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2012.05.17 09:35
야구

[백투더베이스볼①] 29년 전엔 무슨 일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30주년을 맞이한다. 1982년 3월 27일 서울 동대문구장(당시 서울운동장)에서 처음 플레이볼이 선언된 뒤 30번째 시즌 개막 축포가 다음달 2일 터진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사이 여러 팀들이 간판을 고쳐 달았고 많은 별들이 뜨고 졌다. 그 모든 시간들을 일간스포츠가 함께 하면서 한자 한자 역사로 아로새겼다. 국내 스포츠신문으로는 유일하다. 30주년을 맞아 일간스포츠는 원년의 생생한 흔적들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27일부터 '백투더베이스볼'이라는 코너를 통해 원년의 동일자 일간스포츠 지면을 소개하고 당시의 시대 상황과 프로야구 모습, 그리고 오늘날에 가지는 의미를 살펴 본다.1982년 3월27일(토요일)기사 브리핑1면 헤드라인은 싱겁게도 '프로야구 플레이볼'이었다. 하지만 '마침내 프로야구 개막의 날은 밝았다'고 비장한 문장으로 톱기사를 시작하며 프로야구에 대한 흥분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특히 이날 단독으로 열릴 예정이던 MBC 청룡-삼성 라이온즈의 개막전은 '최초'라는 영광의 무대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기사는 삼성 톱타자 천보성이 첫 타석에 들어서는 영광을 맛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날 천보성이 역사적인 첫 타석을 장식했다. 이어 개막전 최우수선수에게는 오토바이 1대를 부상으로 수여하고 1호 홈런을 날리는 선수에게는 피아노 1대를 준다고 썼다. 실제로 끝내기 만루홈런을 친 MBC 이종도가 오토바이를 차지했고 5회초 첫 홈런을 친 삼성 이만수가 피아노를 받았다.이튿날인 28일에는 서울에서 MBC-OB, 부산에서 롯데-해태, 대구에서 삼성-삼미전이 동시에 열려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가는 것으로 기술됐다.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나눠 진행되고 매주 주말 2경기, 주중 2경기(수·목요일)씩 치르는 것으로 소개됐다. 참고로, 월요일을 제외한 일주일에 6경기를 한 것은 1986년부터다.기사는 6개 구단의 전력을 비교하면서 삼성이 투타 및 수비의 균형을 가장 완벽하게 갖춰 우승을 바라볼 만 하다고 분석했다. 롯데와 해태, OB, MBC 등 4팀은 쉽사리 우열을 가리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소개했는데 롯데는 타력은 활발하나 투수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봤다. 해태 역시 1번부터 9번까지 모두 화력을 갖고 있지만 선수층이 얇아 부상선수가 나오면 공백이 우려된다고 했다.'MBC는 포지션별 짜임새는 수준급이나 감독 선수 간의 호흡이 얼마나 맞을지가 의문'이라고 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MBC를 이어받은 LG가 오늘날에도 같은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과 묘하게 교차된다. '삼미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처지는 형편이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파이팅으로 커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투지로 열세를 만회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똑같다.마지막으로 '장기레이스 성패는 투수진 운용에 크게 작용될 것'이라면서 '미국, 일본처럼 선발투수요원과 릴리프요원이 전문적으로 구별돼 있는 게 아니어서 투수진만 떼어놓고 본다면 프로야구라고 하기에 미흡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주어진 여건상 투수 6~8명의 투수를 어떻게 투입하느냐에서 감독의 역량이 평가될 것'이라는 상황 설명을 보면 당시 투수력이 얼마나 빈약했는지 알 수 있다.1면 톱사진에는 OB 윤동균이 선수대표로 선서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주목, 이 기사1면 하단에 '일간스포츠·야구위원회가 공동으로 수훈·기능·감투상을 전·후기 1회씩 시상한다'는 박스기사가 들어갔다. 매 경기 3개 부문의 선수를 선정해서 발표한 뒤 부문별로 전·후반기 각각 가장 많이 선정된 선수에게 시상한다는 내용이다. 수상자에게는 1백만원 이상의 부상을 약속했다. 매 경기 수훈·기능·감투 선수는 일간스포츠 기자와 한국야구위원회 기록위원이 공동으로 선정하는 것으로 돼 있다.오늘날 다양한 이름으로 시상되고 있는 프로야구 상들의 효시가 '일간스포츠 3賞'인 셈이다. 원년 전·후반기 수훈상은 삼성 이선희와 OB 신경식이 각각 받았다. 일간스포츠 3賞은 현재 매년 연말에 시상하는 '조아제약 일간스포츠대상'으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그땐 그랬지1면 '화려한 개막제전' 기사 내용을 보면 당시의 축하행사 문화를 엿볼수 있다. 식전 행사를 무려 6부에 걸쳐 2시간동안 진행했다. 소요예산이 4000만원, 동원인원이 1000명이라고 돼 있는데 당시 물가가 현재의 10분의1에 불과했으니 얼마나 신경을 썼는 지 알수 있다. 고적대 퍼레이드나 마스코트 무용은 예나 지금이나 빠지지 않는 이벤트. 눈길을 끄는 것은 MBC 탤런트·가수·코미디언들의 올스타무용잔치. 전날 최종 리허설까지 했다고 한다. 또 각 구단별로 관중 경품을 제공했는데 삼성은 냉장고, 롯데는 파이오니어전축, MBC는 컬러TV, 삼미는 스테인리스 식기세트, 해태는 주스 등 모기업의 주력상품을 내놨다. 2011.03.25 11:21
야구

배리 본즈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찬반 논쟁

배리 본즈는 스포츠계에서 가장 빛나는 기록인 &#39통산 최다 홈런(762개)&#39을 세운 주인공이다. 하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그를 부르는 팀이 없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접촉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레이스는 &#39오보&#39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045를 마크해 기록만 놓고 볼 때는 군침을 흘릴만한 선수다. 그렇다면 왜 그와 쉽게 계약을 하지 못하는 것일까. 아무래도 &#39약물맨&#39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나이도 43세로 많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위증죄로 기소돼 감방살이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ESPN은 "법적인 문제로 빅리그 구단이 뛰어난 선수를 계약하지 않은 적은 없었다"며 본즈 영입과 관련,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손익계산서를 찬반으로 분석했다. ▶볼티모어찬성: 아마 볼티모어와 같은 바닥권 팀에서 선정될 유일한 올스타 선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반대: 하지만 2005년 미디어 가이드 커버를 연상케 한다. ※2005년 미디어 가이드 커버는 역시 금지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난 미겔 테하다였다.▶보스턴찬성 : 본즈는 훌륭한 좌익수이기 때문에 좌측 외야 수비가 좋아질 것이다. ※현재 좌익수를 보는 매니 라미레스는 수비가 약점이다.반대 : 커트 실링과 덕아웃에서 싸우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뉴욕 양키스찬성 : AT&T파크처럼 본즈가 우월 홈런을 많이 날릴 수 있다. ※양키스는 홈플레이트에서 외야 우측 스탠드까지의 거리가 짧아 &#39the short porch&#39라고 부른다. 과거 베이브 루스의 홈런을 늘리기 위해 이같이 설계됐다. 반대 : Oh my goodness gracious!(오, 정말로, 이럴수가). 수진 왈드먼(여성 스포츠 중계자)이 그를 소개하다 심장마비로 죽을 수 있다. ※왈드먼은 뉴욕 팬들이 아주 싫어하는 중계자로 유명하다. 과거 양키스가 로저 클레멘스를 사인했을 때 그녀는 "Oh my goodness gracious!"를 미친듯이 연발했고 이는 여러 스포츠 라디오 진행자들 사이에서 조롱거리가 됐다. 본즈가 영입되면 왈드먼이 또다시 광분할 것이라는 게 ESPN의 전망. ▶탬파베이찬성 :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그를 주스(Juice) 선전에 이용하는 데 좋을 것이다. ※플로리다주는 오렌지 주스를 많이 생산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한 &#39Juice&#39는 금지약물 복용을 뜻하는 &#39Juiced&#39를 비꼬아 사용한 것.반대 : 론 볼링(잔디에서 하는 볼링)에도 스테로이드 검사를 하는지 모르겠다.▶시카고 화이트삭스찬성 : 인기팀인 컵스의 관심을 뺏어올 수 있다.반대 : 본즈, AJ 피어진스키, 아지 기옌 감독이 한 클럽하우스에서 얼마나 잘 지낼 수 있을까. 셋 다 보통 성격이 아니다.▶클리블랜드찬성 : 폴 버드가 자신의 치과의사 전화번호를 기꺼이 본즈에게 알려줄 것이다. ※버드는 치과의사로부터 HGH(인체성장호르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캔자스시티 찬성 : &#39로열스&#39와 &#39홈런킹&#39은 잘 어울린다.반대 : 페이퍼 백을 뒤집어 쓴 팬들 앞에서 홈런을 쳐야 한다. ※로열스는 만년 꼴찌 팀. 때문에 로열스 팬들은 얼굴을 공개하기 창피해 페어퍼백을 뒤집어쓰고 관전하는 팬들이 많다.▶미네소타찬성 : 그의 이미지를 좋게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반대 : 8월쯤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될텐데 뭘….▶LA 에인절스찬성 : 블리디미르 게레로와 환상의 원투펀치를 형성할 수 있다.반대 : 숀 피긴스의 이름 철자를 몰라 팀 동료들을 화나게 할 것이다. ※숀은 &#39Shawn&#39이 아닌 &#39Chone&#39이다. 본즈가 동료들의 이름도 잘 모르는 이기적인 선수임을 부각한 것.▶오클랜드찬성 : 법정에서 구장까지 가깝다. 위증죄로 기소된 본즈에게 교통 문제는 없을 것이다. 반대 : 만약 출전횟수가 적다면 대배심원들을 화나게 할 것이다. ※본즈 위증죄 사건에 여러 오클랜드 출신 배심원들이 있다. ▶시애틀찬성 : 시애틀에 이렇다할 좌타자가 없다. 반대 : 본즈는 스타벅스의 &#39스키니 모카(skinny mocha)&#39를 별로 안 좋아한다. ▶텍사스찬성 : 밀튼 브래들리와 비교할 때 본즈는 양반이다. 반대 : A-로드 같이 팀이 바닥을 기어도 MVP를 수상할 수 있다.▶플로리다찬성 : 본즈 영입으로 말린스가 조 우승을 할 수 있다. 또 본즈가 옴으로써 새 구장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반대 : 그러면 뭐하나. 어차피 아무도 보러 오지 않을텐데…. ※플로리다는 야구 인기가 낮다.▶휴스턴찬성 : 로저 클레멘스, 랜스 암스트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반대 : 본즈가 미닛메이드구장의 가운데 폴대를 들이받아 다칠 있다.생각해보니 본즈가 머리가 워낙 크고 단단해 별로 다칠 것 같지도 않다.▶밀워키찬성 : 본즈 영입으로 1982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반성 : 브래트워스트(프라이용 돼지고기 소시지)와 스테로이드를 섞으면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지 모른다. ※밀워키는 소시지로 유명하다.▶피츠버그찬성 : 데뷔 팀으로의 복귀라는 상징성이 있다.반대 : 이미 피츠버그는 덕 민케비치와 사인하느라 돈을 다 써버렸다.▶애리조나찬성 : 은퇴 후 노후 생활이 좋다. 반대 : 이미 피닉스엔 수비도 못하고 뛰지도 못하는 늙은 선수가 있다. ※샤킬 오닐▶LA 다저스찬성 : 자이언츠에 확실한 배신 행위로 큰 관심을 모을 것이다. 제프 켄트와의 뜨거운(?) 재회도 관심사다.반대 : 할리우드에서 살아 또 &#39본즈 온 본즈&#39와 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일간스포츠USA=원용석 기자 2008.02.27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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