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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IP 후보가 수두룩...초신성들이 만든 롯데 진짜 기세 [IS 포커스]

2023시즌 전반기, 6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키웠던 당시 롯데 자이언츠엔 '기세'를 외치는 선수들이 유독 많았다. 베테랑 투수 김상수가 후배들에게 조언하며 쓴 이 단어는 강한 멘털과 자신감으로 무장하자는 의미였다. 약 1년 뒤 롯데는 진짜 기세를 탔다. '봄에만 강하다'라며 받던 비아냥을 비웃고, 6월 승률 1위(0.607)에 올랐다. 10위에서 7위까지 올라서며 전반기를 마쳤다. 5위(SSG 랜더스)와의 승차는 3경기에 불과하다. 어떤 팀이나 화력이 급격하게 뜨거워지는 시기를 맞이한다. 올 시즌 롯데가 예년과 다른 점은 주전 경쟁을 이겨낸 젊은 선수들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성빈(27)은 향상된 콘택트 능력에 상대 배터리와 내야진 혼을 빼놓는 주루로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시즌 한국 야구 '히트상품'으로 불리는 윤동희(21)는 정규시즌 초반 짧은 슬럼프를 털어내고 2할 5푼대였던 타율을 3할 2리까지 올렸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던 재능. 하지만 데뷔 첫 시즌 실망을 안긴 뒤 지난 2시즌(2022~2023) 군 복무 공백기를 보낸 나승엽(21)도 각성했다. 정규시즌 초반 한 차례 2군행 지시를 받았지만, 다시 콜업된 뒤엔 주전 1루수를 꿰찼다.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2루타(21개)를 치며 중장거리형 타자 임무를 잘 소화했다. 외야와 내야를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던 고승민(24)도 '천재 타자'라고 불릴 만큼 탁월했던 콘택트 자질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주전 2루수와 3번 타자를 꿰찼다. 여기에 3월 말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를 LG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손호영(30)은 4월 17일 LG전부터 3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이 부문 역대 2위이자 롯데 대표 '근성맨' 박정태를 소환하며 KBO리그 입문 5년 만에 빛을 봤다. 이밖에 이미 강견으로 두각을 드러낸 백업 포수 손성빈은 타격 능력이 좋아졌고, 이제 베테랑인 박승욱은 FA 계약 선수 노진혁을 제치고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초반 끊임 없이 새 라인업을 구성했다. 한동희, 김민석 등 지난 시즌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변수가 있었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고 몸값이 높은 선수들도 동반 부진했다. 결국 이 시기 김태형 감독은 새 판을 짰다.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를 잘 흡수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처음엔 황성빈과 고승민도 백업이었다. 황성빈은 4월 중순까지 백업 외야수였고, 고승민은 4월 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렇게 시행착오와 테스트를 이어가며 주전 라인업이 구성됐다. 5월 중순 팀 기둥 전준우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고, 그가 돌아오니 손호영이 햄스트링 통증으로 빠졌다. 롯데는 아직 100% 완전체 타선을 가동하진 못했다. 하지만 황성빈과 윤동희를 테이블세터로 두고, 전준우·고승민·손호영·빅터 레이예스·나승엽 중 이상적인 조합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는 큰 틀은 짜였다. 김태형 감독은 레이예스를 전반기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그는 팀이 치른 전 경기(80)에 출전해, 팀 내 가장 높은 타율(0.346)과 타점(69개)를 남겼다. 사령탑으로만 9시즌째 보내고 있는 김태형 감독 눈에 '외국인 선수' 레이예스가 보여준 성실한 자세는 유독 비범했던 것 같다. 희소가치에 점수를 줬다고 볼 수 있다.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끈 롯데 타자는 따로 언급하기 힘들 만큼 많았다. 특히 MIP(기량발전상)도 후보는 수두룩하다. 롯데의 '6·치·올(6월 치고 올라간다)'을 이끈 주역들 대부분 한 번 이상 풀타임 시즌을 치러본 적 없는 신성들이다. 각자 강점, 개성을 유감 없이 발휘하면서도 성적까지 크게 향상됐다. 대거 MIP 후보로 삼을만 하다. 한 명은 꼽기는 어렵다. 최하위(10위)까지 추락했던 롯데가 젊은 선수들 성장 속에 재도약하며 PS 진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토록 어려웠던 세대교체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모양새다. 한때 롯데의 다른 유행어였던 7·치·올, 8·치·올도 진짜 실현 가능한 상황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7:05
해외연예

칸 홀린 황정민·정해인…류승완 ‘베테랑2’, 10분 간 기립 박수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베일을 벗었다.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된 영화 ‘베테랑2’는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자정이 넘는 시간 영화가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2300석 규모의 대극장은 빈틈없이 찼으며,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부터 시작된 기립박수와 환호는 약 10분 동안 지속됐다. 19년 전 ‘주먹이 운다’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했지만 칸영화제 방문은 이번이 처음인 류승완 감독은 현장의 뜨거운 반응에 감격하며 “이 영화를 칸에서 처음 상영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메르시 보꾸(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이어 “칸에 오는데까지 50년이 걸렸다. 칸영화제 관계자들과 오늘 극장을 찾은 관객, 이 영화를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관객, 그리고 이 영화를 함께해 준 배우들과 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이에 황정민은 “나는 여기 오는데 하루 걸렸다”고 유쾌하게 받아치며 “여러분들의 무한한 애정과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고 잘 돌아가겠다. 그리고 이 따뜻함을 저희 영화를 사랑하는 고국 팬들께 꼭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처음으로 칸을 찾은 정해인은 별도로 소감을 전하진 않았지만, 벅찬 표정으로 박수를 보내며 선배들과 함께 감동을 나눴다. 현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티에리 프레모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베테랑2’에 대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좋은 영화다. 대형화면에서 보면 더 굉장한 영화”라고 추켜세웠다. 해외 주요 배급사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독일 배급사 스플렌디드 마르코 몰러스 이사는 “‘베테랑2’는 왜 우리가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다. 수준 높은 액션신과 곳곳에 있는 유머코드를 잘 집어내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했다. 스페인 배급사 유플래닛 픽쳐스 루이스 데 발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특히 오프닝 시퀀스는 수년간 본 영화 중 최고였다. 뛰어난 액션과 서사가 조화된, 한국 영화의 최전선에 있는 작품”이라고 극찬했다.공식 상영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베테랑2’ 주역들의 활약은 빛났다.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 정해인은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와 조성민 부사장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턱시도를 차려입고 등장한 세 사람은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에 미소로 화답하는 것은 물론, 엄지를 치켜세우고 손 키스를 날리는 등 화끈한 팬 서비스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한편 ‘베테랑2’는 지난 2015년 개봉, 1341만명을 동원한 ‘베테랑’의 속편으로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박선우 형사(정해인)가 합류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에 이어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국내에서는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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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김동욱, 다시 만난 '그남기' 주역들 "하진아 보고파"

배우 김슬기가 드라마 '그남기' 팀과 재회했다. 김슬기는 1월 1일 자신의 SNS에 "'그 남자의 기억법' 하진아 보고 싶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2020 MBC 연기대상' 비하인드 컷.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김슬기는 김동욱, 이진혁, 주석태, 이주빈과 함께 우수상 수상을 기념하고 있다.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여하진(문가영 분)의 연년생 동생이자 매니저 여하경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친 김슬기는 이날 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한편, 김슬기는 정가영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우리, 자영'에 출연할 예정이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1.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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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파타' 송윤아X김소연X김태우,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종합]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의 주역들이 '최파타'에 떴다.송윤아·김소연·김태우는 12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김소연은 지난해 6월 배우 이상우와 결혼해 알콩달콩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께서 얘기해주시는 것처럼 좋은 사람을 만나서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이어 송윤아도 근황을 전했다. 송윤아는 "작년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지금 2학년이다. 1학년 때는 활동을 접고 아이 학부모로서 거의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고 그랬다"며 "녹색어머니회는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모두가 참여했다. 참관 수업도 했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누가 제 앞에 차를 딱 세우는 거다. 학교 앞이라 차를 세우면 안 되는 곳이었는데 차창이 내려가더니 갑자기 고소영이 '윤아야!'라고 하더라"고 일화를 공개해 웃음을 안겼다.김태우는 SNS는 물론 유명 메신저도 쓰지 않는다고. 불편하지 않냐는 물음에 김태우는 "원래부터 안 해서 그런지 불편하진 않다. 일정 등은 후배가 따로 연락을 준다"며 "핸드폰도 없었으면 하는데 그럴 순 없으니까 들고 다니긴 한다. 그래도 문자 메시지나 야구를 보긴 한다"고 했다.한 청취자는 김소연에게 "과거 '복면가왕'에 본인이 출연 요청을 해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정글의 법칙' 같은 예능에는 출연하고 싶은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을 보내왔다. 이에 김소연은 "'정글의 법칙'은 제가 가면 민폐가 될 것 같다. 감히 생각조차 못한다"며 "'복면가왕'은 노래를 굳이 잘하지 않아도 출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용기를 냈다. 당시 판정단 중 한 분이 제 정체를 맞히셨다. 조장혁 선배님이었다"고 웃었다.시청률 공약도 밝혔다. 김소연은 "시청률 15%가 넘으면 드라마가 대치동 소재인 만큼 학업에 치이는 학생들에게 힘을 주고자 영양 간식을 준비해 응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세 사람이 출연하는 SBS 새 주말드라마 '시크릿 마더'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혈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로 오늘(12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5.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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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 안영민 "에일리, 아플 때 '첫눈처럼…' 녹음…슬프게 들린 이유죠"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은 가요와 방송을 아우르는, 블루칩 시장이 된지 오래다. 영상과 음악 컨텐트가 서로 밀고 끌며 시너지를 낸다. 한 번 터지면 효과가 극대화되는 이유다. tvN '도깨비' OST 가 증명한다.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올해 가온차트에서 상반기 디지털차트 1위를 차지했다. 크러쉬의 '뷰티풀'·찬열&펀치의 '스테이 위드 미'·소유의 '아이 미스 유'는 각각 5위, 6위, 9위에 랭크하며 OST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그 중심엔 송동운 대표가 있다. 그가 제작한 OST 면면을 살펴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도깨비'를 비롯해 '괜찮아 사랑이야' '태양의 후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그를 통해 태어났다. 그야말로 OST 히트 메이커다.송동운 대표를 주축으로 작곡가 안영민·이승주· 펀치가 버티고 있다. 안영민은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를, 이승주는 '뷰티풀'을 작곡했다. 펀치는 '신 OST 가수'로 떠오르는 신예다. 실력있는 작곡가가 버티고 있으니 유명 가수들이 줄줄이 참여했다. 최근 작업한 KBS 2TV '최고의 한방' OST엔 보아·매드클라운·윤미래·규현 등이 '믿고' 따라왔다.-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이승주(이하 이) "쓰러질 때까지 마셔요. 소주 3병, 맥주 1만cc까지 마셔 본적 있어요. 술을 좋아하진 않지만 끝장을 봐요. 기억이 안 나지만 주사도 있어요. 남들이 '개'래요.(웃음) 남에게 피해를 주진 않아요."펀치 "맥주 500cc 한 잔요. 한 두 입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져서 주변 사람들도 권유하지 않아요. 알코올이 안 받는 것 같아요. 그런데 술자리는 즐겨요. 한 잔을 놓고 고사를 지내는 편이죠. 매콤한 안주를 좋아해요."안영민(이하 안) "소주 한 병 반 정도 마시면 기분이 좋아요. 작정하고 마시면 3~4병정도? 웬만하면 그렇게 마시지 않아요. 많이 마시면 귀소 본능을 발휘해요. 그리고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집에 들어가죠. 계산을 하고 가야하는 자리인데 몇 번 계산을 안 한적 있어요.(웃음)"송동운(이하 송) "술을 잘 못해서 한 잔 정도 마셔요. 술집을 자주 가지만 맛있는 것 먹는 걸 좋아해서 안주를 많이 먹죠."- 세 분이 친한가요.안 "네. 승주는 음악을 정말 잘하는 친구라 예뻐요. 심성도 착하고요. 펀치도 요즘 눈에 띄는 가수고요. 대표님과 형동생 하는 사이예요. 오랫동안 알고 지냈죠."- 오랜만에 뭉치셨나요.안 "고기는 한 번 먹은 적 있는 것 같은데 술자리는 처음이에요. 아마 따로는 많이 만났을 거예요."이 "(송)대표님과 가장 연락을 많이 해요. 대표님이 이 세 명의 구심축이죠." - 최근 '최고의 한방' OST를 작업하셨죠.송 "시청률만 더 잘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좀 아쉬워요. 시청률이 높지 않아도 음원이 잘 된 케이스가 많아요. '후아유 학교 2015'는 첫 회에 3%대였는데 나중엔 7%까지 올라갔어요. 그때 '프로듀사'와 붙었는데 OST는 더 잘됐죠. '리셋'이라는 곡이 유명했어요."- 피해가 있을 것 같은데요.안 "시청률이 낮아서 피해가 없진 않아요.(웃음) 우릴 믿고 해준 가수들에게 미안해요. 센 배우들이 없음에도 가수들이 많이 참여를 해줘서 감사해서 잘됐으면 했는데 아쉽죠."- OST 가창자 라인업이 항상 역대급 이에요.송 "작곡가 라인업이 좋다보니 믿고 따라와 줘요. '최고의 한방' OST에도 보아, 매드클라운을 비롯해 규현, 윤미래 등이 참여했어요. 주인공이 세지 않은 드라마라 인지도 있는 인지도 높은 가수들로 꾸미기 힘들거든요. 그동안 쌓아온 게 있어서 다행이죠. 아참, 우리 때문에 잘된 가수들도 있어요. 크러쉬 같은 경우 '괜찮아 사랑이야' OST '잠 못 드는 밤'을 불러서 데뷔 2개월 만에 첫 1위를 했죠."- 흥행 OST들이 많아요.송 "'괜찮아 사랑이야'부터 '태양의 후예' '달의 연인'까지 감사하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도깨비'는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아이 미스 유' '스테이 위드 미' '뷰티풀' 등 4곡만 참여했는데 다 대박 났죠." - OST 작업은 보통 어떻게 진행 되나요.송 "대본과 시놉시스를 보고 회의를 하죠. 가끔 시놉시스에 상관없이 노래를 다 받아놓고 나중에 '이 드라마에 어울리겠다'해서 쓰는 경우도 있어요."안 "3회까지 대본을 받아 보고 곡을 쓸 때도 있어요. 시놉시스만 봐도 어떤 느낌의 곡이 어울릴지 감이 와요. 아마 형에게 넘겼는데 아직 안쓴 곡들이 한 130곡 있을거예요."- OST가 계속 잘돼서 부담이 되진 않나요.송 "'나중에 안 될 때도 있을 텐데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있어요. 그래도 영민이와 승주가 워낙 잘해줘서 든든해요."- OST는 한 주 한 주 발매해요. 따로 이유가 있나요.안 "상황에 따라 달라요. 가수가 많으면 한 주 한 주 발매 하고 적으면 한 번에 발표를 해요. 동운이 형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 노래가 어떤 장면에 깔렸을 때 방송 후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 지를 보는 것 같아요."- 드라마와 맞지 않았던 노래도 있었나요.안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곡이 있었는데 동운 형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곡이 '괜찮아 사랑이야' 중 크러쉬의 '잠 못 드는 밤'이었어요. 드라마와 어울리지 않는 알앤비성 곡이었죠. 연출, 음악감독이 다 안 어울린다고 했는데 동운 형이 무조건 해야 된다고 우겼어요. 아시다시피 결과적으로 그 곡이 1위를 차지했죠. 그때부터 형을 믿고 곡을 써도 되겠다고 생각했죠."이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도 첫 차트 진입은 좋지 않았어요. '도깨비' 속 명장면과 연결 되자마자 1위에 올랐죠." - '도깨비' OST 주역들이에요.안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1위는 정말 감사해요. 슬픈데 아름답게 들릴 수 있는 곡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어요. 절규만 하면 안 슬프잖아요. 수정을 많이 했죠. 결과적으로 가사도 잘 나와 좋은 성적을 거뒀죠."- 가수는 에일리로 정해 놓고 쓴 곡인가요.안 "음악감독님은 다른 분을 추천했는데 동운 형이 에일리를 밀어붙였어요. 에일리가 녹음할 때 진짜 아팠어요. 쓰러질 정도였죠. 녹음하고 쉬고를 반복했죠. 오히려 이 점이 더 슬프게 들리지 않았나 싶어요. 여러모로 신의 한 수였죠."- '뷰티풀'은 어떻게 탄생했나요.이 "평소에도 대표님과 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요. 대표님이 말하는 이미지를 짧게 스케치를 해 둔 게 있어요. '뷰티풀'도 딱 한소절만 만들어놓고 반년 지나서 완성시켰어요. 크러쉬가 잘 불러주셔서 개인적으로 좋아요."- 본인이 불러서 화제였죠.이 "1회 때 제가 부른 곡이 들어갔는데, 가수에게 실례라 이슈 되는 게 썩 좋지 않았어요. 민폐잖아요. 그래도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요.(웃음) 나중에 크러쉬가 문자를 보냈어요. '전 아직 부족 한가 봐요'라고. 더 미안하더라고요. 이후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도 섭외가 왔어요. 저에겐 정말 고마운 곡이에요."- 펀치는 찬열과 콜라보레이션을 했죠.펀치 "정말 잘생겼더라고요.(웃음) 처음 보자마자 바로 녹음을 했어요. 영상도 같이 찍어서 그런지 다른 분들과 작업했을 때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찬열 씨가 저와 키 차이가 많이 나서 매너다리를 해주더라고요. 정말 고마웠어요. 하나하나 배려해줘서 더 재밌게 녹음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세완 기자촬영,편집=민혜인장소=해방촌 일오구>>②편에서 계속 2017.07.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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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Dol①]'혼술남녀' 황우슬혜 "연기 연습 만시간 이상…편견 깨고파"

※'취중Dol'은 일간스포츠의 인기 인터뷰 '취중토크'의 젊고 가벼운 스핀오프 버전입니다. 차세대 K팝, K컬처를 이끌 트렌디한 스타들의 톡톡 튀는 요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tvN 월화극 '혼술남녀'는 시트콤을 닮은 드라마다. 여주인공 박하선이 비닐봉지를 머리에 쓰고, 남자주인공 하석진의 극 중 별명은 '고쓰(고퀄리티 쓰레기)'다. 남녀주인공 가리지 않고 웃음을 위해 몸을 던진다. 그 중에서도 안방극장의 웃음을 가장 열심히 훔치는 신스틸러는 바로 황우슬혜(37)와 민진웅(30). 황진이 역의 황우슬혜와 노량진 학원가의 푼수떼기 영어 강사로, 민진웅 역의 민진웅은 성대모사에 목숨 거는 행정학 강사로 열연 중이다. 코믹 영화 '미쓰 홍당무'(2008)를 통해 데뷔한 황우슬혜는 지금껏 무척 다양한 연기를 해왔다. 영화 '과속스캔들'(2008)에선 단아했고, '장수상회'(2015)에선 당돌했다. MBC '위대한 조강지처'(2015)를 통해서는 화끈하고 솔직한 연상녀로 분했다. '혼술남녀'의 황우슬혜는 지금까지의 황우슬혜를 모두 잊게 할 정도로 강렬하다.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돋보이게 하는 의상을 입고 가끔은 속살을 보이며 자신의 수업 학생수를 늘린다. 결혼을 위해 혼전 임신을 감행하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막춤을 추기도 한다. 이처럼 푼수 같으면서도 여우 같은 황진이는 '왜 이제야 만났나' 싶을 정도로 황우슬혜에게 맞춤 역할이다. 시청자는 그에게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연기 경력 9년차의 황우슬혜에 비하면 민진웅은 초짜 신인 배우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인 그는 27세였던 3년 전 영화 '보이콧 선언'(2013)으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성난 변호사'(2015)·'검은 사제들'(2015)·'동주'(2015)·'특별수사'(2015) 등 짧은 시간임에도 다작했고, SBS '용팔이'(2015)에선 주원의 경호원으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혼술남녀'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성대모사의 달인 민진웅 역. 매 회 한 인물 이상의 성대모사를 해내며 드라마의 마스코트로 자리잡았다. '혼술남녀'의 신스틸러이자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황우슬혜 민진웅을 만났다. 드라마의 인기 상승에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는 두 사람은 시청률 공약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환하게 웃었다. "무조건 사비로 컵밥 150인분 쏠게요. 까짓거 못할 게 뭐 있어요?"라고 말하는 황우슬혜, "전 가난하니까 50인분만"이라며 장난스레 딴지를 거는 민진웅의 유쾌한 에너지는 마치 혼술 한 모금과 같았다. 하루의 피로를 씻게 하는 혼술 한 모금처럼, 인터뷰어의 피로도 잊게 하는 입담의 두 배우였다.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황) "저는 소주를 못 마셔요. 와인 반 병 먹으면 취해요. 맥주는 두 병 정도? 과실주가 잘 맞는 체질이에요."(민) "전 소주 한 병 반이면 딱 좋은 정도에요. 세 병째까지 먹어서 잘 들어가면 계속 마시는 거고, 목에 걸리면 거기서 멈춰요. 마실 때 누구랑 마시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요. 제작발표회때 한병반이라고 했더니 모든 지인이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가장 많이 마셨을 때는 2박3일동안 안 자고 마신 적 있어요. 토요일 저녁 11시에 만났는데 월요일 새벽에 집에 들어갔어요. 멤버를 바꿔가며 마시는 거죠. 학교 동기들이랑 먹다가 장소를 옮기다가 버스타고 집에 오다가 술이 깨니 한 잔 더 하고 그랬죠. 뭐, 자랑은 아닙니다. 하하."-술 버릇이 있나요? (민) "엄청 '업'돼고 목소리가 커져요. 그렇다고 물의를 일으키는 정도로 목소리가 커지는 건 아닙니다." (황) "취하면 멀쩡한 척 해요. 그리고 기억이 없어요. 가방도 많이 잃어버렸어요. 다행인 건 모두 집 안에서 잃어버리죠. 다른 친구가 '누나 그렇게 하면 남자 못 만난다'고 하더라고요. 밖에서 정말 멀쩡하거든요."-'혼술남녀' 주역들인데, 실제로 혼술을 자주 하나요?(황) "저는 자주 안해요. 해 보긴 했는데, 집에서 혼자 먹으니까 우울하더라고요. 다음날 아침까지 기분이 안 좋아요. 너무 외로우니까 혼자 술 마시는 게 잘 안되나봐요. 혼자 살고 있는데, 혼자 술먹고 TV보는 일이 참 우울했어요."(민) "전 혼술을 좋아한다기보다 어쩔 수 없이 하는 편이죠. 가족들과 같이 사는데, 어느 부모님이 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걸 좋아하시겠어요. 가끔 집에 부모님이 안 계시면 축제가 열려요. 어제도 부모님이 안 계셔서 숨겨놓은 맥주 마셨어요. 아니면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마시곤 해요. 혼술을 할 편의점 사장님과 친해요. 사장님이 서비스를 주시기도 해요. 편의점 혼술이 돈도 적게 들고, 딱 혼자 먹을 양만 시키면 되잖아요."-실제 황우슬혜씨와 극 중 황진이는 다른가요?(황) "저는 잘 웃고 액션이 커요. 다들 제가 재미없어서 웃는 줄 알 정도로요. 촬영할 때 진웅 씨를 보며 재미없는 척 해야 하는데 어려워요. 황진이와 제 실제 성격이 많이 달라요."(민) "누나는 훨씬 착해요. 극 중에선 여우 같기도 하다가 푼수 같기도 한데, 누나는 여우보단 푼수 쪽에 가깝죠." (황) "맞아요 전 곰 과에요. 애교도 많지 않고, 여자 동생들에게 나쁘게 하는 편도 아니고요. 욕도 안하고 평소 섹시하게 하고 다니지도 않죠. 그런데 어쩌다보니 섹시한 캐릭터를 맡았어요.(웃음) 처음 대본 리딩을 갔는데 대본이 바뀌어 있는 거예요. 원래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는데, 바뀐 캐릭터를 5분 만에 소화해야 했어요. 제가 오디션에 진짜 강하거든요? 캐릭터 준비하며 정말 웃겼어요."(민) "섹시하게 안 해도 섹시한데 작정하면 어떻겠어요"-연애할 때의 황우슬혜 씨는?(황) "굉장히 무뚝뚝한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초반에 잘 못해주는 스타일이요. 뒤늦게 잘해줘요. 남자들이 여배우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더라고요. 영화 '과속 스캔들' 때문에 단아하고 집안일 잘 할 것 같고 샤랄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사실은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니 힘들어요. 그래서 처음엔 마음을 잘 안열었다가 나중에 잘 해주죠."-두 분은 결혼이나 연애 생각은 없나요?(황) "연애를 해야 할 것 같긴 한데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황진이를 연기할 때 힘들었어요. 공감이 안 되니까요. 지금은 연애를 하고 있진 않아요. 최근도 아니고 안한 지 좀 됐어요. 연애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민) "저도 여자친구 없어요. 최근 연애도 생각 안 나요. 그냥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하하하. 연애할 때는 평범한 남자예요. 친해지면 오히려 틱틱거리는 스타일이죠. 속마음 말하기가 민망하니까요. 주변에 결혼해서 아이가 있는 친구도 있는데, 결혼은 생각없어요."-황우슬혜씨 욕하는 연기도 참 잘하던데요. (황) "욕할 때 목이 아파요. '지X 방구 뿡뿡 같은 새X야!' 이런 욕을 해야 하니까. 평소 욕을 못하진 않지만 안하고 살거든요.-황우슬혜씨는 연기 욕심이 있어요. 12년동안 매일 6시간씩 연기 연습을 했다던데요. (황) "제가 다 잘 못하는데 끈기는 있어요. 별명이 황소예요. 연기에 꽂힌 거죠. 만시간의 법칙 있잖아요? 전 이미 만시간을 넘겼어요. 학교 다닐 때 이렇게 했으면 판사 됐겠죠. 대중에게 연기자 황우슬혜였으면 좋겠어요. 항상 황우슬혜라고 하면 얼굴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몸매 이야기도 많이 나와요. 여자로서 좋긴 하지만, 연기적인 부분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연기를 못할 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얼굴도 예쁜데 연기 잘하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하는 거고요.">> 2편에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김진경 기자 [취중Dol①]'혼술남녀' 황우슬혜 "연기 연습 만시간 이상…편견 깨고파"[취중Dol②]'혼술남녀' 민진웅 "비와이 성대모사 도전하고 싶어요"[취중Dol③]황우슬혜 "'혼술남녀', 인터넷 시청률은 '모래시계' 수준" 2016.10.0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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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심정운 대표 "황정음·류준열 이상은 없어요"

대중들이 한 소속사의 대표까지 알기란 쉽지 않다. 그저 누구누구 소속사 대표 정도로 일부 팬들에게 불릴 뿐.심 엔터테인먼트 심정운(38)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연예계 관계자 뿐만 아니라 대중도 알 인물이다. '제빵왕 김탁구' 초짜 신인 주원을 단 5년만에 대상 수상까지 키워냈고 김윤석·유해진 등 영화계 주역들과도 10년이상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최근 심엔터테인먼트는 중국 1위를 기록하는 엔터테인먼트그룹 화이브라더스와 손을 잡았다. 화이브라더스 자회사 화이러헝 유한공사 등이 223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심엔터 최대주주가 됐다. 앞으로 심 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에이전시가 아닌 직연결이 가능해 한류 도약에 새로운 시발점으로 나선다. 회사의 규모가 많이 커졌으니 관리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진다. 기존의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및 영화 제작은 물론 화장품과 게임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상반기 심 엔터테인먼트 최대 이슈는 25일 첫방송되는 MBC 수목극 '운빨로맨스'다. 지상파 단독 제작으론 첫 작품이자 MBC 드라마국의 상반기 야심작이다. 특히 황정음의 결혼 후 복귀작이자 류준열의 지상파 첫 진출이다. 캐스팅만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예열했고 방송만 앞뒀다. 심정운 대표는 "물론 저희 배우들을 넣고 싶었지만 제작자 마인드로는 그렇게 하면 안되겠더라고요. 황정음과 류준열의 조합이면 이보다 더 베스트는 없을 듯 합니다"고 만족했다.그렇다면 자사 연예인들은 어떨까. 그는 올해 주목해야할 배우와 신인을 꼽았다. "강지환이 저희 회사로 와서 하는 처음 한 드라마가 MBC '몬스터'에요.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실제로 본 강지환은 절박함이 느껴지는 배우에요"라며 "임지연과 이동휘에 이어 올해는 박혜수의 성장을 기대해요. '사임당' 이영애 아역으로 등장하는데 꽤 임팩트있으니 지켜봐주세요"라고 추천했다.이날 취중토크에는 심정운 대표 외에도 이동휘(31)와 박혜수(22)가 함께 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영화 '원라인' '공조' 촬영 등으로 바쁜 이동휘의 실물은 놀라웠다. '도룡뇽' 이미지와는 너무도 다른 '훈남의 정석'이었다. 까불거리는 건 드라마 캐릭터였을 뿐 제법 진지한 사람이다. 9세 연하 여자친구인 모델 정호연 얘기에는 절로 웃음 짓는다.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박혜수도 어느덧 '여인의 향기'를 물씬 풍겼다. 진작에 '사임당' 촬영을 마친 박혜수는 예성의 솔로곡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했고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를 촬영 중이다. "제가 술 마시는 모습이 어색한가봐요. 다들 놀라더라고요"라며 잔을 기울였다.소속사 대표와 연예인, 실무진이 함께 모인 취중토크는 처음이었다. 심 엔터테인먼트 사옥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다. -필수 질문이에요. 주량은 어떻게 되나요."소주 한 병 반 정도 마셔요. 술자리는 워낙 많은데 1차까지만 마시고 빠져요. 오전에는 간부 회의가 있다보니 늦게 까지 마시면 지장이 있거든요." -특별한 주사가 있나요."그냥 쓰러져 자는 거죠. 늦게 까지 마시지도 않을 뿐더러 자정 넘어 자는 날이 1년에 20회도 안 돼요. 드라마도 못 보는 경우도 많아 주로 다음날 새벽 재방송으로 봐요. 기상시간은 오전 5시 전후고요." -현재 심엔터테인먼트 배우는 몇 명인가요."총 35명이에요. 현재 같이 하고 있는 배우들과 계속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신인 배우들을 많이 발굴해내고 싶어요." -특별히 배우 영입 기준이 있나요."정답은 없어요. 뭐랄까 매니저의 직감이죠. 박혜수는 어느 날 'K팝스타'를 보는데 눈에 들어왔어요. 막연히 '저 친구는 배우가 되면 참 잘하겠다' 싶더라고요." -비밀이겠지만 영입 노하우 좀 알려주시죠."좋은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라 그 작품에 보낸 배우들의 오디션 영상을 구해요. 거기서 제가 몰랐던 배우들을 발견하죠. 이동휘는 '타짜2' 오디션 영상을 보고 연락해 저희 소속사로 데려온 케이스죠. 당시는 연기가 지금같진 않았는데 조금만 가르쳐주면 쑥쑥 성장할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요."-회사 구성원이 참 가족적이에요."아무래도 창립 때부터 함께 한 매니저들이 있어서겠죠. 저를 포함해 부사장·이사·본부장·실장 등 대개 창립부터 같이한 10년 이상된 식구들이에요. 아침마다 회의를 해요. 아무래도 자기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머리를 맞대면 좋은 생각이 나올 수 밖에 없어요. 다들 자기 식구들이 예뻐 보이겠지만 전 저희 매니저들이 진솔하고 가식 없다고 봐요. 어디가서 사기칠 사람 하나 없고요." -지난달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화이브라더스의 투자를 받았어요."지금까지 한국과 중국 비즈니스는 브로커를 둔 채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죠. 저희는 화이브라더스가 모 회사가 된 거에요. 한국에서 중국 시장을 두드릴 때 가장 정확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죠." -회사의 변화가 생기나요."매니지먼트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운영해요. 제작쪽에서는 드라마와 영화를 골고루 준비하고요. 그 밖에 화장품 브랜드를 두 개 론칭하고요." -화이브라더스로 상호가 바뀌면서 대표도 바뀌었던데." 화이브라더스 대표는 M&A전문가이자 전문경영인 지승범 대표고요. 저는 화이엔터테인먼트 대표죠. 엔터테인먼트 담당이요. 전문가들이 더 다채로워져 탄탄한 기업으로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결정한 일이에요." -업계에서는 '대박났다'는 말이 많아요. 실제는 어떤가요."엄청난 '대박'까지는 아니지만 돈이 있으니 원하는 콘텐츠를 마음껏 제작할 수 있게 됐죠. 금액에 대한 제약이 사라진 것은 정말 좋아요. 어렵게 이룬 성적이니 허투루 하진 않을 거에요. 초심을 잃지 않는 게 오래 갈 수 있냐 없냐의 차이겠죠."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어요."사실 준비한지 3년이 넘었어다. 당시에는 좋은 작가들을 영입할 돈이 없었어요. 아마 매니저라면 누구나 드라마 한 편 제작하는게 꿈일 거에요." -'운빨로맨스'는 어떤 점이 끌렸나요."드라마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게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운빨로맨스'는 굉장히 인기있는 웹툰이잖아요. 무조건 잡아두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작품이었죠." -캐스팅은 어떤가요."이보다 더 베스트가 나올까 싶어요. 아직 방송되진 않았지만 두 사람의 호흡이나 케미스트리는 가히 최고라고 해도 될 정도에요."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사진=박세완 기자[취중토크①]심정운 대표 "황정음·류준열 이상은 없어요"[취중토크②]심정운 대표 "주원의 '그녀'는 대국민 오디션으로 선발"[취중토크③]심정운 대표 "연기력 논란, 수용하고 개선할 몫" 2016.05.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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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두산의 영웅들이 말하는 ‘2001년과 2013년’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2001년 한국시리즈가 화제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올해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정규시즌 1위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만났기 때문이다. 당시 두산은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2년이 흐른 지금, 2001년 두산 우승의 주역들은 현재의 두산을 어떻게 볼까. 사령탑이었던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칙위원장과 선수였던 안경현 SBS ESPN 해설위원, 이경필 IPSN 해설위원, 그리고 지금도 뛰고 있는 홍성흔의 말을 통해 2001년과 2013년의 두산을 비교했다. 과연 두산은 '어게인 2001'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짜임새는 2013년이 낫다2001년 두산은 한 방이 있는 팀이었다. 넓은 잠실구장이 홈으로 쓰면서 130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같은 조건의 LG가 85개에 그친 걸 감안하면 가공할 만한 장타력이었다. 김인식 위원장은 "장타력은 대단했다. 우즈와 김동주가 있었고, 심정수가 떠났지만 심재학이 있었다. 타자들을 믿고 맡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경필 위원도 "중심타선 외에도 안경현, 장원진 등 좋은 타자들이 많았다. 특히 우즈가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쳐줬다"고 했다. 당시 우즈는 한국시리즈 단일시즌 최다인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MVP에 올랐다.하지만 전체적인 짜임새는 올해가 더 낫다는 의견이다. 김인식 위원장은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수비와 주루, 정교함 등 전체적인 야수진의 힘은 지금이 더 낫다. 감독이 여러 가지 작전을 구사하기에도 편한 조건"이라고 했다. 안경현 위원도 "기동력이나 수비에서 지금의 두산은 가히 최고라 할 만하다"고 평가했다.선수단의 사기가 높다는 점은 12년 전과 비슷하다. 안경현 위원은 "두산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올라와 분위기와 자신감이 상당히 좋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가 적어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인식 감독도 "사기를 무시할 수 없다. 체력? 정규시즌은 6일 경기 하고 하루 쉰다. 포스트시즌은 이틀 하고 하루 쉬지 않나.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했다. 홍성흔은 "우리는 우승을 위해 뛴다.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고 말했다.◇마운드는 2001년보다 불안네 사람의 의견이 일치한 부분이 있다. 바로 불펜진의 불안이다. 2001년 두산도 마운드가 강하진 않았다. 10승 투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선발진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대신 이혜천을 거쳐 진필중으로 이어지는 뒷문은 강했다. 그해 42세이브를 올린 진필중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3세이브를 거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했다. 안경현 위원은 "당시 투수진이 약했다고는 하지만 확실한 마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두산은 밑고 맡길 만한 선수가 없다"고 했다. 이경필 위원도 "선발은 지금이 나을지 몰라도 전체적인 무게감은 그때가 좋았다. 진필중 선배가 확실히 뒤에서 버텨줬다"고 했다.그렇지만 선발진만 놓고 보면 해볼 만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인식 위원장은 "김진욱 감독이 마운드 운용하기가 참 힘들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올라온 만큼 자신감을 갖고 벤치가 움직일 필요가 있다. 더 과감해져도 된다. 선발은 괜찮지 않느냐"고 했다. 홍성흔은 "그때는 선발투수 중 부상자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유희관, 니퍼트, 노경은이 제 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경·김유정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3.10.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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