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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플라잉 카' 3년 안에 나온다…이통 3사, 누가 먼저 시동 걸까

영화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 이른바 '플라잉 카'가 이르면 2025년 첫 시동을 걸 전망이다. 인구 밀집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교통 체증을 한 번에 날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시장은 내연기관차를 이제 막 대체하기 시작한 전기차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상용화가 머지않은 UAM(도심항공교통)에 기체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통신 기술이다. 정확하고 안전한 비행을 위해 ㎝ 단위의 정밀 측위는 물론 기체와 운항사 간 실시간 데이터 통신, 인포테인먼트 제공이 필수다. 이에 이동통신 3사는 각자의 파트너십을 앞세워 지상을 넘어 하늘길 쟁탈전에 나섰다. 전기차보다 성장 가파른 UAM 6일 미국 투자회사 모건스탠리는 2040년 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1조4739억 달러(약 1845조원)로, 연평균 30%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연평균 18.9%씩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보다 가파른 오름세다. 평일 출퇴근 시간이나 명절만 되면 차가 끝없이 늘어서는 우리나라에 UAM은 단비 같은 존재다. 서울시 평균 통행속도(시속)는 2013년 26.4㎞에서 2020년 24.1㎞로 느려지고 있다. 2018년 기준 한국 교통혼잡비용은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인 약 68조원으로 독일의 18배, 미국의 4배에 달한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UAM은 아직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국가가 없는 미래 신시장"이라며 "우리나라는 여타 선진국 대비 항공분야 기술력이 약한 편이지만,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경쟁력을 빠르게 확보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수요가 보장된 UAM은 이통 3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미래 먹거리다. 항행·관제 인프라(CNSi)와 교통 관리 서비스(PSU)의 ㎞당 데이터 사용료를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연간 운항 수입이 시장 초기인 2025년 8억2000만원에서 성숙기인 2035년 1조9137억원으로 확대할 것으로 관측했다. 포화상태인 MNO(이동통신) 사업 의존도를 낮추면서 이미 보유한 기술력으로 전에 없던 매출을 올릴 기회다.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서며 안착한 5G가 핵심이다. 이통 3사는 잇달아 기체 개발사, 운송 사업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UAM 프로젝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통3사, 자동차·항공사 손잡아 최근 대외홍보에 가장 열을 올리는 곳은 업계 1위 SK텔레콤이다. CEO(최고경영자)가 직접 나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2일 칼럼을 내고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며 "빠른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 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컨소시엄에는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한국기상산업기술원·한국국토정보공사 등이 참여했다. UAM 기체 제작 1위 조비 에비에이션과도 협약을 맺었다. 전기 동력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를 비롯해 버티포트(이착륙장)·교통 관리·운항 정보 등 개발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토교통부 주관 1단계 실증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현대자동차·대한항공 등 굵직한 기업들과 손을 잡았다. 인천공항공사도 품에 안았다. 여기서 KT는 UAM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및 교통 관리시스템 실증 협력 등을 담당한다. 현대차는 UAM 개발부터 제조·판매·운영·정비·플랫폼을 아우르는 사업화 모델을 만들고 시험 비행을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운항·통제 시스템 및 여객·물류 운송 사업 모델을 연구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내 UAM 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 상용화 초기 공항 셔틀 등 한정된 서비스를 시작으로 점차 운항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추측된다. 비교적 늦게 참전한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GS칼텍스·제주항공 등과 팀을 꾸렸다. LG유플러스도 국토교통부 실증사업 참여를 목표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드론 솔루션·서비스 기업 파블로항공과 교통 관리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비행계획과 운항정보를 분석해 항로 이탈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만든다. 항로에 적합한 통신 커버리지도 확보한다. 배터리와 모터 등 LG그룹의 역량도 십분 활용할 방침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 호출 앱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버티포트 솔루션을 책임진다. GS칼텍스는 전국에 촘촘하게 깔린 주유소 네트워크에 버티포트를 세운다. 주유소는 천장이 개방돼 있어 기체 이착륙에 용이하다. 건설 비용과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에어택시 현실로 UAM이 활성화하면 택시와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가격에 목적지까지 날아서 갈 수 있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연구에 따르면 여객당 평균 운임은 2025년 8만3800원에서 2035년 3만630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 시장 초기에는 노선 제한으로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성장기인 2030년부터 이를 만회하고, 성숙기에는 이용객 증가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성숙기가 되면 배터리 용량이 커지고 기체가 가벼워지면서 비행 가능 거리가 300㎞(서울~대구)로 늘어난다. 속도는 2025년 시속 150㎞에서 300㎞로 빨라진다. 자율 비행·야간 운항·이착륙장 증설로 노선이 증가하면 비로소 교통수단으로서 대중화가 가능하다. UAM 확산의 가장 큰 과제는 단연 안전이다. 인식 전환을 이끌 기술 혁신이 절실하다. 미국 딜로이트가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가량은 에어택시나 드론이 그리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서는 전체의 20%가 에어택시를 절대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심혜정 연구원은 "국제기준 등에 맞춰 국내 인증체계를 마련하고 신기술에 대한 인증기술 연구로 사회적 수용성과 국내 개발 eVTOL의 산업화 가능성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7 07:00
경제

요소수 연말까지 주유소 한정 판매…승용차 1대당 10ℓ

올해 연말까지 요소수는 주유소에서만 판매할 수 있고, 승용차 1대당 한 번에 최대 10ℓ까지만 살 수 있게 됐다. 정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제정해 즉시 시행에 들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가 제정한 긴급수급조정조치에 따르면 정부는 차량용 요소수의 사재기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판매업자가 납품할 수 있는 판매처를 주유소로 한정한다. 단 판매 업자가 판매처를 거치지 않고 특정 수요자와 직접 공급계약을 맺어 판매하는 경우는 제외된다. 판매처(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차량용 요소수는 차량 1대당 구매할 수 있는 양도 제한된다. 승용차는 최대 10ℓ까지 구매 가능하고 그 외 화물·승합차, 건설기계, 농기계 등은 최대 30ℓ까지 구매 가능하다. 또 구매자는 구매한 차량용 요소수를 제3자에게 재판매할 수 없다.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요소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하는 업자는 매일 수입·사용·판매·재고량 등을 다음날 정오까지 신고해야 한다. 정부는 이번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11 09:08
경제

'수소경제 선도' 정의선, CEO 협의체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소경제'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2일 인천 서구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열린 제3차 수소경제위원회 참석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수소 생태계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대차와 SK는 수소가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탄소 중립 달성의 필수적인 요소라는데 공감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SK그룹 사업장에서 운영 중인 차량 1500여 대를 수소전기차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수소카고트럭(2022년), 수소트랙터(2024년) 등 현대차가 수소상용차를 제공하고 SK가 이를 활용하는 등 수소전기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와 SK는 수소 및 초고속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모은다. 올해 말까지 인천과 울산 지역의 물류 서비스 거점인 SK내트럭하우스에 수소충전소를 각 1기씩 설치한다. 이어 전국 SK 주유소 등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도 지속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수소경제' 선도하기 위한 CEO 협의체(가칭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상반기 중 추진한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는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수소 사업 역량 강화 및 사업 영역 확대 등으로 진정한 수소사회 구현을 견인하기 위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 회장은 "수소는 에너지원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의 저장체로도 활용할 수 있어 탄소 중립 시대의 '에너지 화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SK그룹과의 협력으로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건전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통한 수소사회의 실현을 한 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도 만나 수소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소전기차 공급, 수소환원제철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경우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이자 철강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정 회장은 국내 주요 그룹들과 연이어 수소 관련 사업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서만 진정한 수소사회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정 회장의 판단 때문이다. 현대차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수소 관련 기술 개발을 선도해온 선구자다.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70만기 공급 목표를 밝히고 있다. 최근 연료전지 브랜드 'HWTO(인류를 위한 수소)' 중심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본격 전개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 찍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건립에 착수했다. 현대차는 2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위에슈국제회의센터를 온라인 화상으로 연결해 'HTWO 광저우' 기공식을 열었다. 정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수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내 다양한 파트너십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클린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3.03 07:00
경제

네이버페이도 QR결제…오프라인 선점한 '삼성페이' 넘을까

네이버가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삼성페이의 아성에 도전한다. 쇼핑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카드 연동이나 선불 충전 방식으로 결제 시장을 넓혀온 네이버페이가 삼성의 모바일 단말기를 앞세워 편의성으로 무장한 삼성페이와 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2일 BC카드와 제휴해 오프라인에서 이용 가능한 QR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의 경우 네이버페이 안에서 정부가 운영하는 제로페이만 이용 가능했으나, 자체 QR코드 결제망을 구축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출한 것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9일 네이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히며 “오프라인 소상공인들에게 비용 효율적이면서 기존 네이버 생태계와 호환되는 결제 솔루션을 제공해 마케팅과 사업 운영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QR 결제 서비스는 네이버나 네이버페이 앱에서 2차원 형태의 바코드인 QR코드를 생성해 영업점 포스기로 인식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이다.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음료 전문점, 주유소, 테마파크 등 전국 7만개 이상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본인이 적립하거나 충전한 포인트를 활용해 결제할 수 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불어나면서, 지난해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를 이용해 결제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평균 이용액은 17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44% 늘었고 이용 건수는 602만건으로 56.6% 증가했다. 또 미리 충전 금액으로 물건을 사거나 교통요금을 낼 수 있는 선불전자 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은 2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9% 증가했고, 건수는 1890만건으로 15.8% 늘었다. 그동안 네이버는 온라인에서 쇼핑 왕국을 세우며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1%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방식으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자를 모아왔다. 또 최근 일정 비용을 낸 네이버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하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회원으로 온라인 속 네이버 생태계를 키웠다. 여기에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를 시작하면서 온라인에 국한돼 있던 네이버 생태계가 오프라인으로 뻗어가게 됐다. 하지만 이미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꽉 잡고 있다. 삼성페이는 2015년 8월 출시 당시 영업점과 별도의 가맹 계약 없이도 포스기에 휴대전화 단말기를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지는 독자적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로 간편결제 서비스 오프라인 시장을 선점해왔다. 삼성페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단말기 이용자에게 편의성 측면에서 크게 만족감을 주며 오프라인 독주를 이어왔다. 앞서 QR코드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카카오페이만 봐도 삼성페이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의 예상대로 일단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에서도 ‘포인트 적립’ 혜택을 앞세워 이용자 유인에 나섰다. 출시 첫 날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에서도 온라인과 비슷한 포인트 적립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에셋대우CMA RP 네이버통장' 또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일반 사용자 보다 2배 많은 포인트를, 둘을 모두 이용하는 사용자는 4배 많은 포인트를 랜덤 제공하는 파격 이벤트를 내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QR코드 결제가 아직 실생활에 정착돼 있다고 보기 어렵고, 삼성 스마트폰에 한정돼 있긴 해도 삼성페이가 주는 편리함에 익숙해진 이용자를 끌어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래도 애플 스마트폰 이용자나 기존 네이버 포인트 적립에 집중해 온 이용자라면 사용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03 07:00
경제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1000명 돌파, 전국 이동제한령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2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 누적 확진자 수 1만5113명, 누적 사망자 수 10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전날 대비 2651명 급증했다. 하루 기준 최대 증가 폭이다. 이틀 연속 2000명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189명 늘어났다.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래 20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6.72%로 상승했다. 이날 기준 한국의 치명률은 0.08%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와 누적 사망자 수 모두 세계적으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1258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1만2839명이다. 이 가운데 60.8%인 7803명은 관련 증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상태가 안 좋은 1153명은 중환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5036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중환자는 전날 대비 125명 늘었다. 누적 검사 인원은 8만6011명으로, 한국(22만7천129명)의 38% 수준이다. 주별 누적 확진자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 8725명, 에밀리아-로마냐 1947명, 베네토 1384명 등 북부 3개 주가 1만2056명으로 전체 79.8% 비중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9일 북부지역에 한정됐던 주민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전날에는 식료품점·약국·주유소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소의 영업을 2주간 금지했다. 전국의 식당과 술집 등도 문을 닫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3.13 08:47
스포츠일반

충남 아산 냉정지, 살림망 가득 떡붕어가 팔딱팔딱

■ 3대 거짓말 중의 하나 ‘낚시꾼의 거짓말’“붕어가 많아서 큰일났어. 배를 타고 저수지를 반바퀴만 돌아도 모터에 치인 붕어들이 물위에 떠올라 배를 못 띄운다니까”“그정도예요?”“말도 마라니까. 특히 밤에 배를 띄우면 배 위로 붕어가 막 뛰어 올라 양동이로 하나 가득 붕어를 퍼 다시 방류한다니까”세상에 많은 거짓말 중에 모두가 인정하는 거짓말 중 하나는 바로 낚시꾼이 하는 거짓말일 것이다. 밤새 입질을 받아 아침까지 팔뚝만한 붕어로 살림망을 가득 채웠다든지. 입질을 받아 실강이를 하다 힘이 부쳐 물속으로 끌려 들어갔다든지 등등 사실 낚시꾼이라면 혹하고 한번쯤 속을 만한 거짓말들이 유난히 많다.냉정지 관리인도 어쩌면 그런 낚시꾼들이 하는 류의 거짓말을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른 관리형 낚시터 같으면 입어료 일만원이면 단지 낚시하는 것에 한정되지만. 입어료만 지불하면 구수한 된장찌개까지 대접할 줄 아는 그런 인심좋은 사람이기에 듣기에 전혀 거북스럽지가 않다. 그리고는 일침을 놓는데 “비가 많이 와서 흙탕물이라 아마 꽝치기 딱 좋을거야. 그래도 이런 가운데 붕어를 잡아내야지 선수지. 암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말을 듣고 몰황이 된다면 이래저래 체면 다 구기는 날이다. ■ 푸짐한 조황과 구수한 된장찌개가 보장되는 곳충남 아산시 인주면 밀두리에 위치한 냉정지는 그렇게 개체수가 많고 물이 맑아 한적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아담한 낚시터다. 저수지 제방 뒤로는 암벽이 버티고 있고 관리소 맞은편으로는 나즈막한 산이지만 우거진 나무들이 싱그런 공기를 쉴틈없이 생산하고 있다. 게다가 관리인이 하는 말처럼 소위 ‘물반 고기반’ 정도는 아닐지 모르지만 올해의 경우. 특히 떡붕어 조황만 놓고 본다면 음성 감곡지와 더불어 중부권에서 가장 기복없는 곳으로 인정할 정도로 꾸준한 조황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어종은. 원래 힘좋은 토종붕어 개체수도 많았던 곳이지만 지금은 떡붕어에 밀린 탓인지 간혹 얼굴을 비칠 뿐이고 30cm넘는 떡붕어가 주종을 이룬다.언덕과 같은 얕은 고개를 넘어 저수지가 한눈에 보이고 제방으로 난 길을 따라 저수지 오른쪽으로 차를 몰고 가면 하류권과 관리실 앞쪽에 설치되어 있는 잔교좌대가 주된 포인트이다. 낚시를 하다보면 관리인이 입어료를 받으러(입어료 : 일만원) 오는데 이때 입어료를 지불하고 받은 입장권을 들고 식당으로 가면 소문난 구수한 된장찌개를 곁들인 푸짐한 점심을 무료로 제공한다. 물론 입장권 한 장에 밥 한상이지만….아산권에는 유명한 관광지가 꽤 많다. 이순신장군의 사당이 있는 현충사·아산만 국민관광단지·온양온천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장소들이 인근에 즐비하다. 때문에 냉정지는 시간이 없는 관계로 멀리 가지 못하는 낚시인들에게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겸해 가볍게 출조를 해도 하루가 즐거운 그런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낚시 칼럼니스트(www.swinglife.co.kr)■조황문의:041-533-4305■가는길1. 서해안 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아산방조제 남쪽 끝에 있는 인주사거리까지 간다.2. 인주사거리에서 삽교천 방향으로 2km정도 진입하면 우측에 현대주유소가 나오고. 주유소 지나자 마자 첫 번째 신호등에서 U턴한다.3. U턴하여 100m 정도 우측에 ‘냉정낚시터’라는 간판이 나온다. 2006.08.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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