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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직행’ 양민혁, 이적 뒷배경엔 SON…“한국의 주장, 선택에 영향 있었다”

올 시즌 K리그 최고 신성 양민혁(18·강원FC)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에는 토트넘 손흥민(32)의 존재가 큰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김병지 강원 대표는 지난 28일 오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게시, 양민혁의 최종 행선지가 토트넘임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라이브 방송에서 양민혁이 EPL 빅6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주인공이 토트넘이었다.토트넘 구단 역시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과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강원의 양민혁을 영입하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한다. 지난 4월 만 18세가 된 양민혁과 2030년까지 계약에 합의했다. 그의 입단은 2025년 1월”이라고 밝혔다.구단은 양민혁에 대해 “그는 K리그 18세 이하 챔피언십을 거쳐 올해 강원의 1군 선수로 성장했다. 올해 리그 25경기 8골 4도움을 올렸다. 16세 이하, 17세 이하 한국 대표로 국제축구연맹 U-17 월드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에 모두 출전한 바 있다”라고 소개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대형 신인이다.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으로 격상했다. 4~6월에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싹쓸이했고,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쿠플영플’ 선수로 선정돼 팀 K리그에 승선, 오는 31일 행선지인 토트넘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 나설 전망이다.같은 날 토트넘 구단은 양민혁과의 첫 번째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양민혁은 먼저 “정말 큰 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토트넘에 합류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일대일 능력, 빠른 스피드, 마무리 능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소개한 양민혁은 “내 스타일은 저돌적”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한솥밥을 먹게 된 손흥민과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그의 존재는 양민혁에게 큰 힘이다. 양민혁은 “해외 팀에 가게 되면 적응 우려가 있지만, (토트넘에는) 손흥민 선수가 있기 때문에 적응이 쉬울 것 같다”면서 “손흥민 선수는 우리나라 캡틴이다. (토트넘행을) 선택하는 데 좋은 영향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양민혁은 이어 “손흥민 선수와 대화를 나눠보진 못했지만, 앞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아직 런던을 가본 적이 없다고 밝힌 양민혁은 “토트넘 경기장, 훈련장이 기대된다. 빨리 데뷔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다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을 소화하는 양민혁의 모습은 내년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올해까지 원소속팀인 강원에서 활약한 뒤,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양민혁은 “강원에서 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았다. 더 좋은 활약으로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 토트넘에 합류해서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이미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양민혁을 ‘손흥민의 후계자’라고 칭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한국을 방문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손흥민과 만나 짧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손흥민 선배가 ‘지금 잘하고 있다. 영어 공부를 많이 해 둬라. 와서 보자’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7.2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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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노우 Yang?’ 포스테코글루 “K리그 잘 알지만, 손흥민만큼은 아니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강원FC)을 언급했다.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주장’ 손흥민을 치켜세우는 센스 있는 답변을 남겨 이목을 끌었다.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일본에서 열린 비셀 고베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을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은 27일 오후 7시 비셀 고베와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벌인다.먼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일본 방문에 대해 “좋다. 며칠간 훈련을 잘 마쳤다. 좋은 훈련을 거쳤고, 새 경기장에서 벌일 경기가 기대된다. 비셀 고베는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 시즌을 ‘괜찮은 시즌이었다’고 돌아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3~24시즌 리그 5위를 기록,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 복귀했다. 2024~25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이번 기자회견 중 화두인 이적시장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특별한 부상 선수가 없다고 밝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먼저 “이 시기에는 (이적과 관련한) 여러 잘못된 루머도 있다. 우리는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과정”이라면서 “때로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선수를 영입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우리가 세운 목표는 여전히 남아 있고, 시간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한다”라고 진단했다.토트넘으로 데려오고 싶은 ‘일본 선수’에 대해서는 “우리는 끊임없이 찾고 있다. 나는 일본에서만 4년을 보냈고, 그곳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일본 선수들은 이미 EPL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셀틱에서 이미 많은 선수를 데려갔고, 모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매체에 따르면 ‘양민혁’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기도 했다. 손흥민과 같은 한국 출신인 양민혁에 대한 이적 상황, 그 이유에 대해 묻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K리그 선수들의 퀄리티를 알고 있다. 셀틱에 있을 때도 몇 명의 한국 선수를 데려오려고 했다”면서 “그들은 유럽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는데, 우리 손흥민만큼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손흥민은 우리 클럽의 주장이며, 뛰어난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다”라고 거듭 치켜세웠다. 양민혁의 이적 상황에 대해선 “우리는 선수를 찾기 위해 광범위하게 노력할 것이다. 내가 직접 논의하긴 어렵다”라고 웃어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긍정도, 부정도 아닌 메시지를 남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다. 이미 지난 25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 BBC 등이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설을 보도한 바 있다. 바로 한 달 전 김병지 강원FC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차기 행선지가 EPL 빅6라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주인공은 토트넘인 모양새다.한편 양민혁은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은 대형 신인이다. K리그1 역대 최연소(17세 11개월 4일) 득점 기록 갈아치우더니, 준프로 계약 체결 6개월 만에 프로로 격상했다. 그는 리그 25경기 8골 4도움을 올렸고, 베스트11에는 5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비셀 고베와 친선전을 마친 뒤, 31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쿠플영플’로 선정돼 일찌감치 팀 K리그에 합류한 양민혁 역시 해당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김우중 기자 2024.07.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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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정경호 강원 코치 “야고, 오늘까지 우리 선수였다…아름다운 마무리”

정경호 강원FC 수석코치가 임대 계약 만료일 결승골을 터뜨린 야고에 대해 “아름다운 마무리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경호 코치는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경기 1-0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야고는 오늘까지 우리 선수였다. 마지막 경기가 될지, 안 될지 확실한 건 잘 모르겠지만 결국 아름다운 마무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포르티모넨스(포르투갈)에서 임대 이적한 신분인 야고는 최근 강원 완전 이적 협상과 더불어 다른 에이전트를 통해 울산 HD 이적 협상도 병행하면서 강원 구단의 공분을 샀다. 결국 최근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는 공개적으로 야고의 완전 영입 협상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했고, 이날은 임대 계약상 야고가 강원에서 뛰는 마지막 날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팀 승리를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은 야고였다. 후반 25분 이상헌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야고는 원정 응원에 나선 강원 팬들 앞에 서서 손을 들어 올리며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고, 일부 강원 팬들은 “울지 마”를 외치기도 했다. 정경호 코치는 “오늘 야고가 보여준 성실한 태도, 팀워크로 같이 한 플레이들이 좋았다. 사실은 전반 페널티킥 기회가 왔을 때 (이)상헌이에게 차라고 했다. 그런데 야고가 직접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야고가 찬 페널티킥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정 코치는 “양보를 했던 게 옥에 티가 될 뻔했다. 전반 끝나고 야고한테 (실축은) 잊어버리고 욕심내지 마라, 찬스는 오니까 찬스를 살리면 된다고 이야기해 줬다. 부담을 안 줬던 게 결국 아름다운 마무리가 됐다”며 “PK 득점을 못한 게 오히려 희생하고 뛰어야 되겠다는 계기가 됐던 거 같다. 득점했다면 오히려 태도가 안일해졌을 수도 있었다”고 웃어 보였다. 정경호 코치는 “오늘은 저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주도한 경기였다. 상대 역습 리스크 관리를 잘하면서 충분히 하고자 하는 경기가 나왔다”며 “전반전에 PK 득점이 나왔다면 다득점이 나왔을 가능성이 컸다. PK를 못 넣고 에너지가 다운됐다. 후반전 1골이면 충분했다”고 덧붙였다.이날 승리로 강원은 최근 2연패 늪에서 탈출, 승점 34(10승 4무 6패)로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반면 인천은 3연패 포함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졌다. 승점 20(4승 8무 8패)으로 9위에 머물렀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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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세리머니’ 야고, 계약 마지막 날 결승골…강원, 인천에 1-0 승리 ‘연패 탈출’ [IS 인천]

강원FC 야고(브라질)가 임대 계약 마지막 날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적 협상 논란 속 강원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이 된 상황 탓인지 야고는 원정 팬들 앞 눈물의 세리머니를 통해 작별 인사를 건넸다.정경호 수석코치가 지휘한 강원은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야고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최근 2연패에서 탈출했다. 윤정환 감독은 퇴장 징계로 경기를 지휘하지 못했다.이날 승리로 승점 34(10승 4무 6패) 고지에 오른 강원은 수원FC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인천은 3연패 포함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 흐름 속 승점 20(4승 8무 8패)으로 9위를 유지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은 이날이 임대 계약 마지막 날(6월 30일)이었던 야고였다. 야고는 최근 완전 이적을 위한 강원과 협상 과정에서 또 다른 에이전트를 통해 울산 HD와 협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원 구단의 공분을 샀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도 공개적으로 분노하며 영입전 철수를 선언할 정도였다. 다만 이날까지는 계약 기간인 만큼 강원은 야고를 선발로 기용했다. 정경호 코치도 “강원 엠블럼을 달고 있는 한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야고는 결승골과 함께 눈물의 세리머니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이날 인천은 무고사와 김보섭이 투톱을 이루고 김도혁과 신진호, 음포쿠가 중원에 포진하는 3-5-2 전형을 가동했다. 최우진과 민경현이 양 측면 윙백 역할을 맡았고, 델브리지와 요니치, 김건희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민성준.강원은 야고와 이상헌이 투톱으로 나섰다. 조진혁과 양민혁이 좌우 측면에 포진하고 김강국과 이유현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4-4-2 전형이었다. 송준석과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는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이광연이 골문을 지켰다.전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강원이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양민혁이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인천도 김도혁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강원이었다. 델브리지의 파울로 야고가 걸려 넘어졌고, 주심의 온 필드 리뷰를 거쳐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야고가 찬 PK는 그러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후 균형을 깨트리기 위한 두 팀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조진혁의 슈팅이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나고, 인천 역시 요니치와 무고사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나는 등 헛심공방만 이어졌다. 거친 몸싸움까지 이어지는 등 치열한 힘겨루기가 이어졌지만,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균형만 이어졌다.흐름을 깬 건 원정팀 강원이었다. 후반 26분 왼쪽에서 올라온 이상헌의 크로스를 야고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야고는 강원 팬들 앞에서 한 손을 들어 올린 채 미안함을 표현한 뒤 이내 눈물을 훔쳤다. 강원 응원석에서는 “울지 마” 외침이 울려 퍼졌다.궁지에 몰린 인천은 홍시후와 김민석 등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강원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강원도 빠른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노렸다. 동점골을 위한 인천의 노력도, 쐐기골을 노린 강원의 공격도 끝내 결실을 맺진 못했다. 경기는 강원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06.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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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신문로] “과거 실수 없도록”…연맹이 밝힌 K리그 기록 표기 개선 비하인드

프로축구연맹이 올 시즌을 맞이해 K리그 통산 기록을 표준화하며 기록의 의미를 되새겼다. 동시에 이번 개선을 통해 여러 주요 기록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연맹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주간 브리핑을 열어 ‘K리그 기록 표기 방식 개선’에 대해 소개했다. 연맹은 지난해 기록 개선 TF를 구성해 구단 관계자·선수·축구계 전문가 등과의 논의를 거쳐 본격적인 기록 표준화 작업에 들어갔다.그간 K리그는 통산 기록을 대회 구분 없이 포괄적으로 집계했다. ▶통산 기록 ▶최상위 기록 ▶프로축구 기록 ▶승강제 이전 ▶K리그 기록 등 각기 다른 표현을 사용했다. 때문에 특정 기록의 의미가 평가 절하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게 연맹의 설명이다.이에 연맹은 혼재된 대회 분류를 표준화하고, 표기 방식을 개선해 철저한 기록 관리 및 기록의 정통성 및 객관성을 확보하고자 했다.그 결과 ▶K리그1 ▶K리그2 ▶플레이오프 ▶리그컵 ▶통산 5개 부문으로 간결화됐다. K리그 각종 기록 조회 사이트에서도 일괄 적용됐다.과거 경기 기록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경기 기록도 새로 발견됐다. 한 예로 4차례의 챔피언 결정전(1984·1986·1995·1996), 1992 리그컵 결승전 등 11경기 기록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됐다. 당시 해당 경기들은 리그 형식 외 플레이오프 개념으로 새롭게 시도된 ‘번외 경기’로 취급돼, 그동안 공식 기록에선 제외됐다. 하지만 연맹은 이를 공식 경기로 인정했고, 팀과 개인 기록을 복원했다.누락된 기록 복원에 따라, 새 역사 역시 발굴됐다. 먼저 신태용 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은 K리그 통산 역대 4번째 100호 골에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K리그 명예의 전당 등극 당시 통산 99골로 소개됐으나, 1992 리그컵 결승전 1골·1995 챔피언결정전 2골 1도움이 추가됐다. 신태용 감독의 K리그 통산 기록은 405경기 102골 69도움으로 정정됐다.고정운 김포FC 감독은 K리그 통산 첫 번째 50득점-50도움의 주인공이 됐다. 이전까지 고정운 감독의 K리그 통산 기록은 230경기 55골 48도움이었는데, 1992 리그컵 결승전 1도움·1995 챔프전 1골 3도움이 추가됐다. 그는 1999년 포항-대전의 경기에서 득점하며 K리그 통산 첫 번째 50-50을 달성했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의 기록보다 731일 앞선다. 이밖에 구상범 전 풍생고 감독은 K리그 통산 198경기에서 203경기로 기록이 정정됐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누락된 1996 챔프전 2경기를 더해 K리그 통산 출전 기록이 708경기가 됐다.연맹은 K리그1·2, 리그컵 등 대회별 주요 기록들도 재정비해 소개했다. 이 중 눈길을 끈 건 과거 잘못 소개된 K리그1의 연속 기록이었다. ㅇ이날 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2008년 수원은 리그에서 11연승을 기록, K리그1 역대 최다 연승을 세웠다. 하지만 이 기간에는 경남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1-1 비긴 결과도 있었다. 이를 두고 과거 한 연맹 관계자가 “K리그 정규시즌과 리그컵을 묶어 K리그로 규정하고 있다”면서 수원의 11연승이 아니라고 설명했고, 이 기록이 그동안 인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단순 리그 기록만 놓고 본다면 수원은 2008년 3월 29일 경남전을 시작으로 7월 5일 인천전까지 리그 11연승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다시금 제대로 인정받게 됐다.끝으로 연맹 관계자는 “과거 실수가 반복하지 않게끔 기록을 재정비하고 안정화하는 단계”라면서 “앞으로도 팀·선수들의 기록이 평가절하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K리그 선수들이 활약하는 코리아컵·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기록은 함께 집계되지 않는다. 코리아컵과 ACL의 주관이 각각 대한축구협회(KFA)와 AFC로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취재진이 ‘향후 모든 기록이 합쳐질 가능성’에 대해 묻자, 관계자는 “지금 당장 어떻게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답했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4.0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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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공격수' 연이어 탄생할까…조규성·양현준, 올여름 유럽 진출 시동

이번 여름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진출하는 선수들이 2명이나 탄생할 전망이다. 주인공은 조규성(25·전북 현대)과 양현준(21·강원FC)이다.조규성 측 관계자는 6일 본지와 통화에서 “FC미트윌란(덴마크) 구단과 이적과 관련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구단과 선수도 미트윌란 이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트윌란은 이전부터 조규성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 선수 측은 다른 오퍼를 기다리다 결국 미트윌란 이적으로 방침을 정했다. 전북 구단도 올여름 이적을 허락해주기로 한 만큼 미트윌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이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설은 유럽 현지에서 먼저 보도가 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소속 마이크 맥그라스 기자는 “조규성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결국 260만 파운드(44억원)의 이적료로 미트윌란과 이적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도 “레스터 시티, 왓퍼드, 블랙번(이상 잉글랜드 2부) 모두 조규성 영입에 실패했다. 미트윌란이 승자가 됐다”고 보도했다.조규성의 유럽 진출설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직후부터 이어졌다. 월드컵을 통해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은 마인츠(독일)와 셀틱(스코틀랜드)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조규성도 유럽 진출을 강력하게 원했지만, 여름 이적을 원한 구단 반대와 설득으로 무산됐다.여름 이적시장의 막이 오르면서 미트윌란 이적을 준비하게 됐다. 미트윌란은 최근 꾸준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나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했던 팀이다. UCL 예선에서 탈락해 주로 UEL 본선 무대를 누볐다. 올시즌엔 UCL·UEL보다 한 단계 낮은 유로나 콘퍼런스리그(UECL) 2차 예선부터 참가한다.조규성의 미트윌란 이적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할 전망이다.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기회를 놓친 뒤, 결국 덴마크 리그로 향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덴마크 리그는 UEFA 리그 랭킹 16위에 머물러 있는 리그다. 그나마 미트윌란 구단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구단주라는 점에서 향후 EPL 진출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이마저도 전례가 거의 없어 만만치 않은 유럽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진출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던 양현준도 셀틱 이적 길이 열렸다. 김병지 강원 대표이사와 양현준이 직접 만나 극적으로 화해했기 때문이다. 강원 구단 관계자도 “양현준의 올여름 ‘이적 불가’ 방침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셀틱은 지난 5월 양현준 영입을 위해 강원 구단에 이적을 제안했지만, 당시 강원은 핵심 선수인 양현준의 시즌 도중 이적을 불허했다. 이에 대해 양현준은 전임 대표이사·감독 시절이던 지난해 유럽 진출 허락 약속을 지켜달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언론을 통해 서로에게 날 선 발언을 주고받으며 양 측의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그러나 김병지 대표이사와 양현준이 직접 만나 오해를 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강원 구단도 셀틱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 선수 의지가 워낙 강한 데다 팀 분위기까지 고려하면 구단의 재검토는 곧 이적 수락을 의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셀틱이 양현준뿐만 아니라 다른 공격 자원들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라, 강원 구단의 빠른 결단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적이 확정되면 양현준은 셀틱에서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는다. 김명석 기자 2023.07.0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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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40년 IS 기획] 올타임 베스트11, 40년 최고 중의 최고는 누구일까

1983년 닻을 올린 프로축구가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프로축구는 1983년 5월 8일 서울운동장에서 '축구 수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당시 대한뉴스는 수퍼리그가 ‘한국 축구 중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출범했다고 전했다. 원년 수퍼리그에는 프로팀 할렐루야와 유공, 실업팀 포항제철, 대우, 국민은행까지 총 5개팀이 참가했다. 개막전에서 맞붙은 유공과 할렐루야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40년, 한국 프로축구는 K리그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대표 프로축구 리그로 자리잡았다. 수많은 스타들이 K리그를 통해 탄생했고, 매 시즌 치열한 경쟁과 이야기가 쏟아졌다. 프로축구 출범 때부터 현장을 함께 지켰던 일간스포츠는 프로축구 40년을 맞아 전문가 패널 10인의 설문을 토대로 한국 프로축구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전·현직 K리그 선수들을 모두 후보에 올리고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아 많은 표를 얻은 선수 11명을 추렸다. 베스트11을 뽑은 전문가 패널은 방송 축구전문 해설위원 5인과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대한축구협회의 기술 관련 임원, 베테랑 감독과 프로축구 출범 현장부터 오랜 기간 축구를 취재했던 원로 기자까지 총 10인이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베스트로 뽑힌 11인의 선수(4-4-2 포메이션 기준)는 공격진에 이동국과 데얀(몬테네그로), 미드필드에는 신태용, 유상철, 염기훈, 김주성이었다. 수비수 네 명은 홍명보, 박경훈, 최강희, 하석주다. 최고의 골키퍼로는 김병지가 선정됐다. 이견 크지 않았던 공격수공격수 중에는 이동국(10표)과 데얀(6표)이 몰표를 얻었다. 이동국은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K리그에서 23년간 뛰며 548경기 228골 7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국은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다. 그는 통산 득점, 공격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어시스트는 염기훈(110개)에 이어 2위이며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통산 출장 경기수 1위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동국은 전북 왕조의 얼굴이다. K리그 공격수로서 그의 업적을 뛰어넘을 선수가 다시 나올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동국에 대해서는 ‘독보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산 득점 2위(198골)의 데얀은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은 데얀에 대해 “역대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공격수 중 황선홍(2표)과 박주영(1표)도 표를 얻었다. 이들은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K리그에서 기록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황선홍은 31골을 넣었고, 박주영은 76골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데뷔 시즌인 2005년 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인기를 끌어올린 센세이션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해외리그 진출 기간도 꽤 길었고, K리그 통산 득점으로는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3년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11에는 공격에 최순호와 황선홍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공격수들은 리그 기록보다도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많은 팬들에게 강렬하게 기억되는 것은 사실이다. K리그 기록으로 보면 통산 득점 3위는 김신욱(132골), 4위는 김은중(123골)이다. ‘기록의 미드필더’가 높은 점수미드필더 중에는 신태용(8표)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올타임 베스트11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뽑자면 신태용”이라고 했다. 신태용은 K리그 401경기에서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2003년 역대 최초로 통산 60-60(60골-60어시스트) 금자탑을 쌓은 주인공이다. 성남 일화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 연속 2회, 베스트11에 9차례 뽑혔다. 미드필더로서 신태용의 통산 기록을 넘어선 염기훈(6표)도 기록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기훈은 통산 어시스트 1위, 통산 공격포인트 3위(187개)에 올라 있다. 8표를 얻은 유상철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기억됐다. 142경기에서 37골 9도움을 올린 그는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모두 베스트11에 선정된 진기록을 갖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자 K리그 울산 현대를 강팀으로 이끌었던 유상철은 강렬한 플레이를 남기고 지난 2022년 세상을 떠나 축구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5표를 얻은 김주성은 플레이도 화려했고, 많은 팬을 이끌고 다닌 스타였다. ‘갈기머리’로 대표되는 미남 스타 김주성에 대해 황보관 본부장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스타였다”고 기억했다. 이외에 ‘날쌘돌이’ 서정원(3표)과 김기동, ‘가물치’ 김현석(이상 2표)도 표를 얻었다. 강력한 피지컬과 체력을 선보였던 고정운과 기술적으로 뛰어났던 외국인 선수 몰리나, 에닝요, 세징야도 한 표씩 얻었다. 치열했던 수비진 선정후비에서는 홍명보(9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리고 최강희와 박경훈, 하석주(각 5표)가 뒤를 이었다. 홍명보는 K리그에서 156경기를 뛰며 14골을 기록했다. 134경기를 소화한 박경훈은 역대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꼽힌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현대의 수비를 이끌었던 최강희와 ‘왼발의 달인’ 하석주도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수비는 경쟁이 대단히 치열했던 포지션이었다. 김태영과 아디가 각 4표씩을 얻어 한 표 차로 올타임 베스트1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밖에 전북의 왕조 시대를 이끈 이용(2표)을 비롯해 홍정호, 홍철, 최진철, 김민재, 김상식 등이 한 표씩을 얻었다. 김민재를 뽑은 김대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는 아니지만, 역대 한국 수비수 중 최고의 기량이라고 생각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신의손 제치고 최고 GK 김병지골키퍼에서는 김병지가 5표를 얻어 신의손(3표, 러시아 출신으로 2000년 귀화)을 제쳤다. 이운재와 조현우가 각 1표씩을 얻었다. 김병지는 706경기(통산 1위)라는 압도적인 경기 출장 기록과 더불어 연속 출장경기(193경기), 통산 무실점 경기(229경기)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통산 기록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김병지는 울산 소속이던 1998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헤딩 골을 넣는 등 팬에게 즐거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준 스타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황보관 본부장은 “김병지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골키퍼였다. 현대적인 스타일의 거울이다”라고 평가했다. 신의손 역시 전문가 패널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신의손 골키퍼에 대해 “판단력, 순발력, 신체조건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한국 프로축구 골키퍼사의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은경⋅김희웅⋅김영서 기자 2023.02.16 07:29
예능

안방극장 꽉 잡은 스포츠 스타&예능… 비인기 종목엔 여전한 그늘

스포츠 스타들이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까지 스포츠 선수들이 등장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스포츠 예능은 선수 출신들을 앞세워 메인 종목과 콘셉트를 정하고, 실제 대회 도전 혹은 리그를 통한 장기 프로젝트, 시즌제 도입으로 규모를 키우고 체계화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 레전드들의 경쟁과 스포츠 스타들의 관찰 예능, 이들의 2세를 내세운 예능까지 형식도 각양각색이다. 다양한 스포츠 종목 중 축구가 일찌감치 안방극장에 골을 넣었다. 대표 축구 예능 JTBC ‘뭉쳐야 찬다2’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각 종목의 레전드들이 조기 축구에 도전한다. 윤동식(유도), 이형택(테니스), 김동현(이종격투기), 강칠구(스키), 김태술(농구), 김요한(배구), 모태범(스피드스케이팅) 등 각 종목의 1인자들이 ‘어쩌다벤져스’ 팀의 멤버로 매회 새로운 상대 팀과 축구 대결을 펼친다. 축구 선수 출신 안정환은 팀의 수장으로, 이동국은 코치로 출연한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뭉쳐야 찬다’ 시즌1은 스포츠 레전드들이 조기축구에 도전하는 초보 신생팀의 성장기라는 일례 없는 기획과 서사로 최고 시청률 10.8%까지 기록했다. SBS는 지난해 6월부터 여성 스타들의 축구 대결인 ‘골때리는 그녀들’을 방송하고 있다. 김병지, 이천수, 최진철, 이영표 등 축구 스타들이 각 팀의 감독으로 출연한다. 또 tvN의 ‘군대스리가’는 ‘2002 한일 월드컵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예능이다. 최진철, 송종국 이천수, 이운재, 이을용 등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이들이 아마추어 축구 리그 ‘군대스리가’에서 20대 군대 대표 팀들과 매회 축구 대결을 하며 진검승부를 보여준다. 야구 스타들의 출연도 부지기수다. JTBC에서 매주 월요일 전파를 타는 ‘최강야구’는 은퇴한 야구 레전드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송승준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전국의 야구 강팀과 양보 없는 대결을 한다. KBS1의 ‘청춘야구단: 아직은 낫아웃’은 구단에서 방출됐거나 드래프트에서 미지명됐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프로로 성장할 25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병현, 정근우, 한기주, 정수성 등 야구 선배들이 25명 선수의 훈련을 진두지휘한다. 그런가 하면 골프 예능도 출신이 다양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MBC every1 ‘전설끼리 홀인원’은 축구와 농구 전설들의 골프 맞대결로 안정환, 이동국, 조원희의 축구부와 허재, 문경은, 현주엽의 농구부 간 골프 대결을 보여준다. 관찰 예능도 스포츠 스타들의 좋은 놀이터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은 관찰 예능이지만, 스포츠 스타들이 고정 출연해 프로그램의 서사에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안정환, 김요한, 손희찬, 황대헌, 차준환이 섬에서 함께 생활했다. 박태환과 모태범은 ‘신랑수업’에 출연하고 있고, 허재와 아들 허웅-허훈 부자는 JTBC ‘허섬세월 – 허삼부자 섬집일기’의 주인공이다. 스포츠 스타 2세를 내세운 프로그램도 잇달아 등장했다. 지난 4일 종영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2세의 서포터를 자청한 스포츠 스타들과 부모를 넘어 스포츠 스타가 되기 위해 혹독하고 치열하게 훈련하는 2세들의 모습을 담았다. 지난 3일 끝난 KBS2 ‘우리끼리 작전타임’은 대를 이어 스포츠에 뛰어든 1, 2세대 가족의 삶을 조명하며 스포츠 레전드와 가족의 비하인드를 방송했다. 이처럼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매너리즘이 우려된다. 같은 종목, 유사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범람하는데다 동일한 출연진이 연달아 출연해 보는 이로 하여금 피로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스포츠 예능의 다양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축구, 야구, 농구, 골프 등 인기 종목 예능이 넘치는 반면, 비인기 종목을 다룬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보기 드물다. 스포츠 종목에 골고루 햇살을 줄 필요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7.27 12:16
연예

'노는브로2' 골키퍼 김병지 "나는 아직도 히딩크가 밉다"

KBO 레전드와 K리그 레전드가 제대로 붙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브로(bro) 2'에는 대한민국의 논쟁을 종결하기 위해 프로야구 선수들과 프로축구 선수들이 총출동, 각 종목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를 벌였다. 이날 박용택과 심수창은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야구즈의 황금 라인업 LG트윈스 박해민, KT위즈 강백호, KIA타이거즈 박찬호는 등장만으로도 선배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백지훈 역시 남다른 포스를 가진 축구즈 김보경, 이호, 김진규를 초대해 초반부터 기싸움이 시작됐다. 백지훈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역사'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까지 소환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선배를 등에 업고 야구즈의 기선제압에 성공한 백지훈은 한껏 어깨를 올린 채 뿌듯한 미소를 보였다. MC로 변신한 구본길, 전태풍, 조준호의 리드에 맞춰 곧 한국 야구와 축구를 주름잡았던 KBO 레전드와 K리그 레전드의 뜨거운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대한민국을 강타한 '병지 커트' 스타일의 주인공 김병지가 화끈한 말솜씨로 과거 히딩크 감독과 마찰을 빚었던 이유를 고백해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드리블하는 골키퍼로 유명했던 김병지는 당시 드리블을 하며 실수까지 저질러 히딩크 감독의 분노를 유발했다. 뿐만 아니라 박항서 감독이 그의 실수에 대해 "쟤 가끔 그런다"라고 대답한 것을 기점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둘이 같이 미워한다. 내가 뛰었으면 꿈은 이뤄졌을 것"이라고 능청스럽게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보경은 자신을 유일한 후계자라고 인정해준 박지성과 돈독한 친분을 자랑해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박지성이 쓰던 등번호 7번까지 물려받았다는 김보경은 '박지성의 후계자'라는 부담감을 양분 삼아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해 훈훈함을 안겼다. 축구즈가 입담으로 분위기를 장악하던 가운데 KT위즈 강백호가 거침없는 언변으로 사우나를 발칵 뒤집었다. "대한민국에서 껌 제일 잘 씹는 남자"라며 껌 논란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정면돌파를 시도하는가 하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아버지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한 간드러지는 노래 실력으로 사우나를 강백호만의 흥으로 채웠다. 야구, 축구 레전드의 입담 배틀과 함께 몸풀기 게임도 벌어져 유쾌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허벅진규' 김진규와 '야구계 천하장사' 강백호의 허벅지 씨름이 짜릿한 승부의 맛을 선사했다. 핏줄까지 세워가며 승부욕을 불태운 야구, 축구 천하장사들의 허벅지 씨름은 미세한 차이로 강백호가 승리하면서 프로야구 에이스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다음 방송에는 대한민국의 국민스포츠 자리를 두고 펼쳐질 KBO 레전드와 K리그 레전드의 진검승부가 더욱 궁금해지는 상황. 야구와 축구, 각 종목의 자존심을 건 명승부는 31일 오후 8시 50분에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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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행' 황선홍 "안정환, 나 아니었음 이민行" 생색 대마왕 등극

황선홍, 안정환이 전 국민을 흥분케 했던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 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측은 22일 오후 5시 공식 홈페이지와 네이버TV '안싸우면 다행이야', 유튜브 MBC entertainment 채널을 통해 황선홍과 안정환의 선공개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숨겨진 이야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흥미를 더한다. 이탈리아와의 16강 경기에서 안정환이 터뜨린 연장 골든골의 숨은 주인공이 황선홍이라는 것. 이탈리아 전에서 페널티킥 실패 후 '국민역적'으로 몰릴 뻔했던 안정환. 경기 종료 직전 설기현의 극적인 동점골을 통해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안정환의 월드컵 역사상 마지막 골든골로 마침표를 찍으며 대한민국이 8강에 진출한 바 있다. 영화를 연상케 하는 이 이야기 속 황선홍의 '맹활약'이 숨어있었다고. 심지어 황선홍은 안정환을 향해 "설기현의 동점골은 내 덕분이다. 내가 없었으면 넌 그냥 이민을 가야 했다. 골든골도 내가 주인공일 뻔했다"면서 "너는 평생 밥과 술을 사야 한다"라고 '생색 대마왕'(?)의 면모를 보인다. 하지만 정작 '백토커' 김병지와 설기현의 입장은 사뭇 달랐다는 귀띔. 동점골의 주인공 설기현은 황선홍이 주장하는 '결정적 활약'에 대해 "누구 하나 걸리면 좋은 것 아니냐는 생각으로 돌려놓은 것"이라는 일침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과연 황선홍이 주장하는 특별한 플레이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해진다. 황선홍, 안정환의 색다른 만남이 기대되는 '안싸우면 다행이야' 15회는 25일 오후 9시 20분 MBC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1.22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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