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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오!뜨뜨] 오스카의 축복 ‘에에올’, 이해 안 되면 돌려가며 볼까

이번 주말 볼 만한 따끈따끈한 OTT 신작을 소개합니다. 너무 많은 OTT와 작품들 사이에서 고민하는 시간은 이제 끝. 정주행을 부르는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모아 엄선했습니다. 나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웨이브: 아카데미의 축복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웨이브에서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에 오른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독점 공개 중이다.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작품상, 각본상, 감독상, 편집상을 휩쓴 작품이다. ‘에에올’은 아카데미 수상 후 웨이브에서 전일 대비 시청 시간 기준 107%, 시청 유저 기준 169%라는 놀라운 증가폭을 보였다.‘에에올’은 미국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통해 세상을 구원할 주인공임을 깨닫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미국 이민자인 에블린은 힘들게 세탁소를 운영하며 세무 당국의 조사에 시달린다. 남편은 이혼을 요구하고, 딸은 삐딱선을 타는 대혼란 속, 에블린은 다른 우주에 사는 에블린으로부터 힘을 빌린다. 코미디와 드라마, SF와 액션을 넘나드는 종횡무진을 충실하게 즐기고 싶다면 ‘일시 정지’와 ‘다시 보기’가 가능한 OTT를 활용해보자.#넷플릭스: 극장판 ‘주술회전 0’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극장판인 ‘주술회전 0’가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오는 4분기 애니메이션으로 공개되는 TV판 ‘주술회전’ 2기에 앞서, 원작에 가까운 줄거리와 훌륭한 작화를 다시 기억하고 싶다면 꼭 시청할 것을 추천한다.‘주술회전’은 일본 만화 원작으로 ‘일본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애니메이터’인 박성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최약체로 보이는 주인공 옷코츠 유타는 사실 소꿉친구인 오리모토 리카의 원령이 깃든, 위험한 힘을 가진 인물이다. 스스로 죽기를 바라지만 오리모토의 방해로 늘 실패하고, 최강의 주술사인 고죠 사토루에 의해 주술고전에 들어가게 된다.그런 옷코츠에게 일반인을 대량으로 학살해서 고전에서 추방된 최악의 주저사인 게토 스구루가 나타난다. 주술사만의 낙원을 만들려는 게토는 비술사를 섬멸하겠다면서, 신주쿠와 교토에 천의 저주를 내린다. 친구들과 함께 게토를 막으려는 옷코츠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디즈니+: 범죄 실화 추적극 ‘보스턴 교살자’ 미국판 ‘살인의 추억’인 ‘보스턴 교살자’가 1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디즈니+ 오리지널 영화 ‘보스턴 교살자’는 전미 역사상 가장 악명 높았던 범죄를 일으킨 ‘보스턴 교살자’를 최초 보도한 두 저널리스트 ‘로레타’와 ‘진’이 더 이상의 희생자를 막기 위해 사건을 집요하게 쫓는 범죄 실화 추적극이다.실제 사건인 보스턴 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이 사건은 당시 잔혹한 살인 수법, 13명의 피해자 발생, 범인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 제시 등으로 국내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남다른 직감을 가진 기자 로레타, 캐리 쿤이 로레타를 돕는 동료 진 역을 맡았다.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로레타와 진의 집요한 추적이 극적 몰입감을 배가시킨다.#왓챠: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베네딕트 컴버패치가 열연한 로맨스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가 17일 와챠에서 공개된다. 영국 빅토리아 시대, 의인화된 고양이 그림을 그려 유럽 전역에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킨 화가 루이스 웨인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다.모든 동물이 행복해지길 바랐던 엉뚱한 천재 화가 루이스에게 어느 날 운명 같은 사랑이 찾아온다. 그림 말고는 모든 게 서툴렀던 그의 앞에 에밀리(클레어 포이)가 다가오며 그의 삶의 전부가 된다. 그리고 반려묘 피터까지 세상을 다정하게 끌어안을 가장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즐길 수 있다.“당신은 프리즘이야. 삶의 빛을 여러 색으로 보여주는 사람”, “당신과 함께, 피터와 놀던 시간이 내 평생 최고의 날들이었어”, “당신이 있어서 참 좋은 삶이었어. 당신은 이 세상을 훨씬 더 아름답고 따스하고 다정하게 만들어줘” 등. 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남다른 울림의 명대사들이 가득하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7 06:15
해외연예

영화 ‘터미널’ 실존 인물 프랑스 공항서 사망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터미널’의 실존 인물이 프랑스 파리공항에서 숨졌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출신의 메헤란 카리미 나세리가 향년 77세를 일기로 12일(현지시간) 파리 샤를드골 공항 2F 터미널에서 자연사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다. 고인이 이역만리의 파리 공항에 머물게 된 경위는 생전의 주장으로만 확인할 수 있다. 나세리가 과거 밝힌 바에 따르면 1945년 이란인 부친과 영국인 모친 사이에 태어난 뒤 이란에서 왕정 반대 운동을 하다 1970년대에 여권없이 추방됐다. 유럽 각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부당하다 1986년 유엔난민기구(UNHCR)로부터 난민 지위를 부여받았다. 벨기에에서 거주하던 나세리는 1988년 어머니가 사는 영국으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고 파리에 도착했지만 기차역에서 난민 관련 서류가 든 가방을 분실했다. 다행히 샤를드골 공항 출국심사는 통과해 영국의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지만 난민 서류가 없어 입국이 불허됐다. 다시 파리 샤를드골 공항으로 이송됐고, 당시 프랑스 당국은 나세리를 추방하려 했지만 무국적 상태라 공항 터미널에 방치했다. 이후 2006년까지 18년간 공항에서 거주했다. 나세리는 당시 공항의 플라스틱 의자에서 잠을 자고 직원 시설에서 씻고 생활고를 해결했다. 터미널 내 매점에서 잡지를 읽거나 사람들을 관찰하며 소일했다. 공항 직원들이 붙여준 ‘알프레드 경’을 이름으로 사용했다. 시간이 흘러 1999년 프랑스로부터 난민 지위를 받았지만 이후에도 공항에 머물기를 선택했다. 공항에서 머물렀던 때 친구가 된 직원들에 따르면 오랜 터미널 생활이 고인에게 정신적으로 큰 영향을 줬다. 1990년대 공항 소속 의사는 “공항에서 나세리가 화석화됐다”고 증언했다. 다른 직원은 ‘외부생활이 불가능한 죄수’에 비유했다. 터미널에서 살고 있는 나세리의 이야기는 세계의 관심을 끌었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이를 영화화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나 영화에는 실화가 그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톰 행크스가 연기한 주인공은 이란이 아닌 가상의 동유럽 국가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입국 서류가 무효화되는 설정이었다. 공항 역시 파리가 아닌 미국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으로 바뀌었다. 제작사 드림웍스는 영화화의 판권으로 나세리에서 수십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판권료를 받은 후 2006년 공항을 떠나 프랑스의 보호소, 호텔 등지를 전전하다 사망 몇 주 전 다시 샤를드골 공항으로 돌아왔다. 사망 당시 고인에게 수천유로가 발견됐다. 독일의 도이체벨레는 나세리의 부고 기사에서 영화화 당시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13 15:50
연예일반

넷플릭스 ‘애나만들기’ 가짜 상속녀 석방

넷플릭스의 시리즈로도 만들어진 뉴욕의 가짜 상속녀 사건의 주인공이 최근 석방됐다. 유럽의 부유한 상속녀 행세를 하며 뉴욕 상류 사교계를 속인 러시아계 독일인 안나 소로킨이 구금에서 풀려났다. 넷플릭스 ‘애나 만들기’의 실제 모델인 안나 소로킨은 사기 혐의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4년간 복역한 뒤 지난해 2월 출소했으나 한 달여 만에 비자 체류 기간 초과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붙잡혔다. 안나 소로킨은 ICE를 상대로 송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17개월간 교정시설에 구금돼 있었다. 앞서 찰스 컨로이 판사는 보석금 1만 달러, SNS 사용금지, 전자발찌 착용 등의 조건으로 석방을 허가했디. 이에 따라 안나 소로킨은 8일(현지시간) 풀려나 가택연금 상태가 됐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안나 소로킨 측은 CNN에 “소로킨이 여전히 이민세관단속국의 감독을 받지만 신체적 구금없이 미국 정부의 추방 결정에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나 소로킨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트럭 운전사의 딸로 태어나 15세 때 가족이 사는 독일로 이주해 2014년 자신을 6000만 달러(약 747억원)의 재산을 가진 독일 상속녀 ‘아나 델비’를 사칭하며 뉴욕 상류층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가 2017년 말 체포됐다. 안나 소로킨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시리즈 ‘애나 만들기’를 제작한 넷플릭스로부터 32만 달러(약 4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0.09 11:46
연예

넷플릭스 ‘애나만들기’ 실제 주인공 미국 추방 위기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의 실제 주인공 안나 소로킨이 추방될 처지에 놓였다.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14일(한국시간) “안나 소로킨이 뉴욕주의 한 교정시설에서 풀려나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기에 탑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실제 이 비행편에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넷플릭스의 ‘애나 만들기’의 실제 인물인 안나 소로킨의 변호인을 통해 독일 송환을 피하기 위한 신청 문건을 법원에 제출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을 상대로 송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 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계속 교정시설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의 시리즈를 보면 안나 소로킨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출신으로 15세 때 가족이 사는 독일로 이주했다 2014년 뉴욕으로 왔다. 이후 6000만 달러(약 747억원)의 재산을 상속받을 독일 상속녀 애나 델비를 사칭하며 뉴욕의 상류층에게 사기 행각을 벌였다. 2016년 1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맨해튼의 여러 고급 호텔에 투숙하면서 무전취식하고, 공짜 개인 전용기 탑승, 은행들로부터 수만 달러를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 검찰은 사기 범죄 피해액이 총 27만5000달러(약 3억4000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안나 소로킨은 자신의 이야기를 넷플릭스에 팔면서 32만 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 이 시리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을 제치고 글로벌 스트리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3.16 11:39
무비위크

[단독] 의리의 나문희 '담보' 깜짝 출연, 촬영 마쳤다

나문희가 다양한 활동으로 스크린 행보를 이어간다.21일 영화계에 따르면 나문희는 영화 '담보(강대규 감독)'에 깜짝 출연, 최근 3회차 촬영까지 마쳤다. 나문희는 극중 주인공의 엄마 역할로 등장, 원조 국민 엄마의 맛깔스러운 존재감을 선보일 전망이다.'담보'는 93년 인천을 배경으로 외모는 조폭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사채업자가 맹랑한 꼬마를 담보로 잡은 후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사채업자는 꼬마의 엄마가 불법체류자로 강제 추방되면서 졸지에 꼬마의 보호자가 되고, 혹인 줄 알았던 꼬마로 인해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성동일, 하지원, 김윤진, 김희원 등 믿고보는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 나문희 역시 의미있는 작품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나문희의 '담보' 출연은 강대규 감독과의 인연으로 성사됐다. 강대규 감독과 나문희는 지난 2009년 개봉작 '하모니'에서 함께 호흡 맞췄다.강대규 감독은 10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을 준비하며 나문희에게 특별출연을 부탁했고, 나문희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의리를 지키며 흔쾌히 출연에 응했다는 후문이다.이로써 나문희는 주연작으로 촬영을 마친 '소공녀(허인무 감독)'와 '오! 문희(정세교 감독)'에 이어 '담보'까지 스크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신작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크랭크인도 준비 중이라 하반기까지 눈코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한편, 나문희는 2017년 개봉한 영화 '아이 캔 스피크(김현석 감독)'를 통해 제54회 백상예술대상, 38회 청룡영화상, 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 각종 영화제와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싹쓸이 하며 '시니어 배우'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전히 드라마, 영화, 공연 등 장르 불문 다양한 작품을 제의받고 있다.다만 최근 이렇다 할 대외적 활동없이 공식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일각에서는 "혹여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건강 문제는 전혀 아니라고. 공개된 작품이 없었을 뿐 촬영은 쉼없이 진행하고 있었다. 관계자는 "체력적으로 '한 시기 한 작품 출연'을 고수하다보니 선택보다 고사하는 작품이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며 "당분간 스크린을 통해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21 13:30
야구

[특별기획⑪]메이저리그의 2012년 승부조작 수사

전세계 프로야구의 기원은 미국의 메이저리그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역시 미국에서 최초로 발생했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선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이 도박사와 짜고 고의로 경기에 지려고 했던 사건이 일어났다. 유명한 ‘블랙삭스 스캔들’이다. 블랙삭스 스캔들은 당대의 강타자 조 잭슨을 포함한 8명이 야구계에서 영구추방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 뒤로 메이저리그가 승부조작 사건에 휘말린 적은 없다. 1989년 통산 최다안타 기록의 주인공 피트 로즈가 신시내티 레즈 감독으로 팀의 52경기 결과에 돈을 걸고 내기를 했다는 사실이 적발돼 영구제명됐다. 로즈도 승부조작을 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2012년 메이저리그에선 100여년 만에 승부조작 스캔들이 발생할 뻔 했다. 2012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에는 승부조작에 대한 제보가 접수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투수 제프 로크가 도박 업체와 짜고 승패를 조작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럴싸했다. 미국의 여러 주는 스포츠에 대한 베팅을 합법으로 하고 있다. 한 제보자는 2012년 가을부터 한 팁스터(베팅 대상이 되는 경기에 대한 예상을 서비스하는 직종)로부터 여러 통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그는 메시지에서 자신을 “로크의 지인”으로 소개하며 “피츠버그의 경기에서 조작이 이뤄졌다. 베팅을 하라”고 권유했다. 로크는 2006년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됐고, 2009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6시즌을 보낸 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2년 시즌도 대부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냈지만, 2012년 8월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2012년 로크가 등판한 첫 7경기에서 피츠버그는 모두 패했다. 문제의 팁스터는 이 경기 결과를 거의 정확하게 예측했다. “나는 로크와 잘 안다. 그는 승부조작에 가담했다. 고의로 경기를 지려 한다”는 메시지는 여러 스포츠 베터에게 발송됐다. 결론은 해프닝이었다. 이 팁스터의 이름은 제이슨 바. 그는 미국 뉴햄프셔주 콘웨이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야구부에서는 투수로 뛰었다. 이 시절 그의 친구가 로크였다. 스포츠 베팅을 업으로 삼게 된 바는 어린 시절 친구 로크가 메이저리거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반가운 마음에 SNS 메시지를 통해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옛 기억이 가물가물했던 로크는 바의 메시지에 반갑게 응대하지 않았다. 배신감을 느낀 바는 ‘장난’을 치기로 마음먹었다. ‘팁스터’라는 업을 활용해 배신감을 안겨준 옛 친구가 승부조작범이라는 소문을 내기로 했다. 처음엔 장난이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콜업된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라면 패배 확률이 높기도 하다. 그런데 바가 허위로 발송한 문자 메시지 내용은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 이내 로크에 대한 소문이 돌았고, 커미셔너 사무국에도 제보가 접수됐다. 2013년 2월 21일. 바는 거주지인 뉴멕시코주 프레스콧밸리에서 운전을 하다 수상한 차량이 자신을 뒤를 쫓는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겁에 질렸다. 스포츠 도박 정보 제공이라는 직업은 원한을 살 가능성이 높다. 틀린 예상에 돈을 건 사람은 화를 내기 마련이다. 그는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여자 친구와 누나가 차를 몰고 왔다. 그리고 도로변에서 차량 여덟 대가 바 가족을 에워쌌다. 차량에서 내린 보안관은 바에게 수갑을 채웠다. 바를 체포한 수사관들은 진지했다. 그러나 수사가 진행되면서 블랙삭스 스캔들 이후 100년 만의 메이저리그 승부조작 사건이 실은 질투심에서 비롯된 장난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어이없는 해프닝이었다. 이 사건은 2014년 미국 탐사보도센터(CIR) 랭스 윌리엄스 기자의 취재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윌리엄스는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기자로 2003년 배리 본즈가 연루된 발코(BALCO) 스캔들 특종을 한 기자다. 이 사건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이 있다. 프레스콧밸리 수사관들은 어떻게 바를 체포할 수 있었을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08년부터 조사부(Department of Investigations)를 운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가 스테로이드 복용 등 부정행위 대응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은 뒤 신설한 조직이다. 금지약물 복용, 승부조작 등 공정한 경쟁을 해치는 행위를 조사할 권한을 갖고 있다. 2012년 로크에 대한 소문을 접수한 조사부는 커미셔너사무국이 소재한 뉴욕 시경에 협조를 요청했다. 뉴욕시경은 프레스콧밸리 수사당국에 다시 협조를 요청했고, 차량 여덟 대가 동원된 체포 작전이 벌어진 것이다. KBO규약 1장은 KBO의 존재 이유와 규약의 적용을 받는 구단, 감독, 코치, 선수 등을 포괄해서, 즉 프로야구의 모든 종사자들에게 “KBO규약에 따른 총재의 결정을 성실히 준수할 의무를 갖는다”고 규정한다. 그리고 규약 2장은 KBO 총재의 역할에 대해 할애된다. 그만큼 총재라는 직위가 중시된다. 프로야구에서 ‘총재’, 또는 커미셔너라는 직업이 탄생한 계기도 승부조작이었다. 블랙삭스 스캔들 이전 메이저리그 최고 기관은 양대리그 회장과 구단주 한 명으로 구성된 3인 커미션(Commission)이었다. 합의제 성격인 이 기관은 승부조작과 같은 프로스포츠 근간을 뒤흔드는 범죄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래서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 커미셔너가 탄생했다.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야구 최선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KBO 야구규약도 비슷하다. 프로야구에서 승부조작은 ‘야구 최선의 이익’을 위해 근절돼야 할 일이다. KBO 총재는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책무가 있다. 최민규 기자 2016.09.23 07:00
연예

연극 ‘몰리 스위니’, 내달 대학로 눈빛극장에 올라

아일랜드의 극작가 브라이언 프리엘의 연극 '몰리 스위니(Molly Sweeney)'가 무대에 오른다. 극단 유랑선은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대학로 눈빛극장에서 올해 가을 정기 공연으로 '몰리 스위니'를 선보인다. 40년 만에 개안 수술을 받아 시력을 회복한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다룬 이야기로 그 근간에는 침략과 독립의 역사 속에서 겪어야 했던 개인의 정체성에 대한 작가의 질문이 담겨 있다. 식민과 전쟁의 경험에서 비롯된 아일랜드인의 정서가 우리와 유사한 점이 많아 감동의 폭이 크다. 보이는 세계에서도, 과거의 세계에서도 추방된 여주인공의 삶을 통해 경계를 살아가는 인간을 엿본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2.08.09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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