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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이례적인 ‘심판 배제’ 요청, 실현 가능성은 작아

프로농구 원주 DB는 최근 프로농구연맹(KBL)에 특정 심판 배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판정 논란이 나온 12일 SK와의 홈경기 직후의 결정이었다. DB는 경기 종료 30초 전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80-88로 졌다. DB 입장으로 보면 억울할 만한 장면이 3차례 나왔다. 치나누 오누아쿠의 U파울(비신사적 파울), 김영현의 스틸 시도 중 파울, 김시래와 SK 선수의 접촉이 있었으나 콜이 나오지 않은 장면이다. 처음에 KBL은 모두 ‘정심’으로 판단했다. 하루 뒤인 13일 김시래의 장면에 대해서만 “여러 각도로 계속 봤음에도, 정말 애매한 부분이었다. 50대 50으로 명확하게 결론을 내릴 수 없다”며 오심도, 정심도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김시래는 팀이 2점 뒤진 상황에서 결정적인 수비 리바운드에 성공했으나, 스틸을 당해 공을 내줬다. 만약 파울로 인정됐다면 DB는 마지막 공격 시도를 할 수 있었다.DB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우리가 10경기를 했는데, 특정 심판이 많이 배정됐다. 배정됐을 때마다 납득하기 어려운 테크니컬 파울과 U파울이 나왔다”라고 말했다.또 DB 측은 과거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으나, 제대로 된 제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지난해엔 KBL이 오심을 인정하고 특정 심판의 배정 제외가 이뤄졌는데, 3일 만에 다시 나온 경우도 있었다”라고 성토했다.프로구단이 먼저 연맹 측에 심판 배제를 요청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한 수도권 구단 관계자도 이를 두고 “과거 KBL 측에서 오심을 인정하고 알아서 심판을 배제해 준 적은 있었다. 당시 2명의 심판이 오심 10개를 범했다”라고 돌아봤다. 구단이 먼저 요청하는 사례는 드물다. KBL에 따르면 심판 배정은 내부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운영된다. 오심이 발생했을 땐 심판의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 경기마다 논란이 되는 장면에 대해서도 상세히 검토하고 있다.KBL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심판 배정 기준을 공개할 순 없지만, 규칙에 맞게 배정된다. 특정 구단을 밀어주는 식의 배정은 단연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DB의 요청에 대해서도 “만약 (요청이)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배정과 관련한 의구심을 모두 인정하게 되는 꼴”이라며 “자기들이 원하는 심판만 찾는 게 공정한 리그라고 보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DB가 요청한 특정 심판 배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올 시즌 도입된 하드콜에 대한 구단과 심판 간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한다. KBL은 오는 19일 판정 관련 미디어 소통간담회를 개최해 경기본부 중간 평가를 발표할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4.11.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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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캡틴’ 강상재 더블더블…DB, LG 잡고 7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DB가 길었던 7연패를 끝냈다. 가장 위험할 때 주장 강상재(30·2m)의 집중력이 빛났다.DB는 10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창원 LG와 홈경기를 73-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DB는 개막전 승리 이후 이어지던 7연패에서 드디어 탈출했다. 반면 역시 5연패에 빠져 있던 LG는 DB마저 넘지 못하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가장 힘들 때 캡틴 강상재가 리드를 지켜냈다. 강상재는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16리바운드 블록슛 2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3점슛 시도가 많지 않았지만 중요할 때마다 3번 쏴 모두 성공했다.DB는 올해 컵 대회 우승 최우수선수(MVP) 치나누 오누아쿠도 2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비록 턴오버를 6개나 범하는 불안함을 보여줬지만, 장기인 골밑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MVP였던 이선 알바노도 11점 7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6연패에 빠진 LG는 양준석이 11점을 냈을 뿐 주요 선수들이 침묵했다.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손상으로 결장한 1옵션 센터 아셈 마레이 공백이 컸다. 마레이가 빠진 LG는 골밑에서 오누아쿠를 전혀 억제하지 못하며 완패했다. 연패 탈출이 간절했던 DB는 1쿼터부터 흐름을 가져갔다. 김영현의 코너 3점 슛을 시작으로 문을 연 DB는 오누아쿠의 공격 리바운드로 기회를 살려낸 후 박인웅이 인사이드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오누아쿠가 점프슛을 더하며 단숨에 7-0 초반 리드를 점했다. DB는 이후에도 박인웅이 3점 2개를 꽂았고, 이선 알바노 역시 연속 5득점을 터뜨리며 단숨에 21-3까지 초반 리드를 벌렸다.LG도 일방적이던 1쿼터 흐름을 바꿔보려 했다. 1쿼터가 28-13으로 끝난 가운데 DB는 2쿼터에도 강상재의 3점으로 먼저 달아났고, 김시래의 드라이브인과 오누아쿠의 앤드원 득점으로 33-19, 14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지난 시즌 신인왕 유기상의 외곽포가 적중했고, 양준석도 3점을 더하며 LG가 전반을 9점 차로 마무리했다. LG는 후반에도 맹추격했다. 3쿼터 8점 차까지 추격한 LG는 4쿼터 두경민도 투입해 마지막 역전을 노렸고, 쿼터 시작과 함께 전성현의 점프슛으로 차이를 6점으로 좁혔다.자칫 흐름을 내주려 할 때 강상재의 클러치 본능이 터졌다. 점프슛으로 LG 흐름을 끊은 강상재는 연속해 골밑 득점과 파울 자유투 1득점까지 추가했다. LG의 추격 기세를 잡아낸 강상재는 4쿼터 6분 55초를 남겨놓고 3점슛까지 성공, 14점 차를 만들며 사실상 이날 경기 승기를 굳혔다. DB는 기세를 잃은 LG를 상대로 알바노가 6득점을 추가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대구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7연승을 달리던 리그 1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대역전승을 거뒀다. 1쿼터 7-23으로 끌려가던 현대모비스는 3쿼터 맹추격 끝에 5점 차로 쫓아갔다. 경기 종료 1분 59초 전 숀 롱의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든 현대모비스는 다시 종료 1초 전 이우석의 코너 3점슛이 터지면서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차승윤 기자 2024.11.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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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은희석 감독 "캐롯 삼각 편대 막으려면? 외인이 로슨 1대1로 막아줘야"

최하위 탈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삼성이 고양 캐롯의 삼각편대와 마주했다. 은희석 감독이 바라본 키는 디드릭 로슨에 대한 대처다.삼성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23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캐롯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최근 2연패에 빠진 캐롯은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다. 전날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도 패했고, 그 전 경기인 서울 SK와 'S더비'에서는 연장전 승부 끝에 패했다. 더구나 팀 주축이 되어줘야 할 이원석은 부상으로 좀처럼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은희석 감독은 1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원석이는 오늘 출전하지 않는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원석이의 종아리 근육 경련이 심하고 비슷한 통증이 계속 나타난다고 했다. 원석이가 감독인 나한테는 뛸 수 있다고 말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의 소견을 따르는 게 맞다. 앞으로 휴식기도 있으니 그 전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은 감독은 "원석이가 오늘 경기 전 (미팅에서) 라커룸에 앉아있다 갔는데, 유니폼을 입지 않아서 그랬을까. 그제서야 얘기하더라. 어떤 통증이 있는지 솔직하게 말해줬다"고 덧붙였다.삼성은 빡빡한 일정에 결과까지 따르지 못하고 있다. 은희석 감독은 "어제 선수들의 발이 잘 안 떨어지더라. SK와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치러가며 최선을 다 했다"며 "그때 이겼더라면 어제 경기에서 분위기가 좋았을 것이고 오늘도 괜찮았을 거다. 연장에서 지고 무뎌진 경기력 때문에 어제 한국공사에 완패를 당했다"고 했다.은 감독은 결국 분위기 싸움이라고 봤다. 그는 "선수들이 휴식하면서 빨리 자괴감을 벗어던지고, 휴식기 전 남은 네 경기를 잘해보자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부분을 주장인 이정현과 김시래가 선수들과 의기투합해줬다. 그럴 수 있도록 선수단에게 시간도 따로 줬다"고 했다. 그는 "오늘 식사 때 보고 구장으로 같이 이동하면서 표정들을 봤는데 그렇게 나쁘지 않더라"고 떠올렸다.캐롯전의 핵심은 전성현과 이정현, 로슨으로 이어진 삼각편대에 대한 대처다. 은 감독은 "경기 초반에 (전)성현이나 (이)정현이, 로슨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를 얼마나 제어할 수 있는지가 중요 포인트"라며 "우리 팀에서 (이)동엽이와 (신)동혁이가 수비를 믿고 맡기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어제 (이)대성이한테 3점슛을 한 방씩 허용했다. 그래서 경기가 넘어갔다. 하지만 결국 내가 믿는 선수들을 내가 믿어야 한다. 로슨은 외국 선수들에게 1대1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다짐했다.고양=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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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김시래와 ‘혈투’ 펼친 이관희, “경기 잘 풀리지 않아 그랬을 것”

“(김)시래 나름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그랬을 거다.”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이관희(35·1m90㎝)가 삼성 가드 김시래(34·1m78㎝)와 ‘혈투’ 상황을 설명했다.이관희는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벌인 2022~23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분 4초를 뛰며 3점 슛 3개를 성공하는 등 17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LG는 79-68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어냈다. 같은 날 고양 캐롯에 패배한 울산 현대모비스를 끌어내리고 단독 2위에 자리했다.이관희는 볼의 배급뿐만 아니라 상대 코트를 휘젓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해냈다.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렸다. 그는 3점 슛 7개를 던져 3개를 성공했는데,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4쿼터에만 3점 슛 2개를 넣으며 ‘시계 세리머니’를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이관희는 상대의 U파울까지 유도해냈다. U파울은 Unsportsmanlike Foul로 스포츠정신을 위배하는 파울을 하는 걸 의미한다. 자유투 2개에 공격권을 얻는다. 이관희는 2쿼터 2분 46초를 남겨놓고 김시래와 신경전을 펼치던 중 그의 팔에 안면 부위를 맞았다. 입술에 출혈이 발생했다. 비디오판독 결과 김시래의 U파울로 인정됐다. 이관희는 자유투 1개를 넣은 뒤 교체됐다.경기 후 이관희는 “입술은 현재 괜찮다. 우연하게도 김시래와 (위치가) 겹쳤던 상황이다. 시래가 나름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서 그런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중에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관희가 자유투를 던질 때 삼성 팬은 야유를 보냈다. 이관희는 2011~12시즌 삼성에서 데뷔해 2020~21시즌까지 뛰었다. 그는 “내가 잠실에서 야유를 들을 줄은 전혀 몰랐다.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라며 “오늘은 (상대 선수와) 기 싸움에서 밀리고 싶지 않았다. 주장이고 고참으로서 더 오버한 경향도 있지만, 야유받던 그 순간에는 마음이 정말 아팠다”고 했다.잠실실내=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0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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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허웅' vs '팀 이대성'...KBL, 2022~23시즌 올스타전 팀 구성 완료

2022~23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맞붙을 '팀 허웅'과 '팀 이대성'이 팀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30일 "2023년 1월 15일 수원특례시 KT소닉붐아레나에서 개최하는 2022~23 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종 팀 구성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올스타전은 팬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허웅(전주 KCC)과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팀 주장을 맡고, 함께 뛸 선수들을 드래프트 형태로 지명하는 방식으로 두 팀을 구성해 진행된다. 팀 허웅의 베스트 5는 허웅과 부주장 양홍석(수원 KT)을 비롯해 김선형(서울 SK),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 라건아(KCC)가 선정됐다. 이박에 이정현, 이원석, 김시래(이상 서울 삼성) 전성현(고양 캐롯)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울산 현대모비스) 이승현, 정창영(이상 KCC)가 이름을 올렸다. 팀 이대성의 베스트 5는 이대성과 부주장 최준용(SK)을 포함해 문성곤(KGC) 하윤기(KT) 아셈 마레이(창원 LG)가 선정됐다. 이들과 함께 변준형(KGC) 이정현(캐롯) 이우석(현대모비스) 이대헌(한국가스공사) 강상재(DB) 이관희, 이재도(이상 LG)가 팀을 구성한다. 허웅과 이대성이 진행했던 올스타전 드래프트는 유튜브 'KBL TV'에서 30일 오후 3시에 공개된다. 지난 시즌 뜨거운 투표 열기와 각종 이벤트로 화제를 모았던 프로농구 올스타전은 이번에도 여러 이벤트를 준비해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올스타전을 알리는 보도자료 역시 주장인 허웅과 이대성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웅과 이대성이 촬영한 드래프트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이 넘을 경우, 선수들이 추가 특별 이벤트도 준비할 예정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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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은희석 감독 "S-더비요? 전희철 감독에게 한 수 부탁드린다고 했죠"

“선수들한테 ‘S-더비는 절대로 질 수 없다’고 우스갯소리로 얘기했어요.” 최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프로농구 서울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은희석(45) 신임 감독이 서울 SK와 맞대결에 대한 질문에 웃으며 답했다. 은희석 감독이 기필코 이기겠다고 선언한 ‘S-더비’는 삼성과 SK의 대결이다. 같은 연고지인 서울과 모기업의 앞글자인 영문 이니셜 ‘S’를 따서 만들어졌다.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벌 매치라고 볼 수 없었다. 삼성이 1승 5패로 밀렸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맞붙는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는 5년 만에 무릎을 꿇었다. 시즌 전체 성적을 봐도 SK는 트레블(KBL컵,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한 데 반해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9승 45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초·중·고 선배 전희철(49) SK 감독은 은희석 감독의 우상이다. 전희철 감독이 고려대, 은희석 감독이 연세대로 진학하면서 엇갈렸지만, 지금도 자주 연락하는 사이다. 은희석 감독은 “희철이 형이 우승했을 때 ‘형님 축하드립니다’고 인사를 드렸더니 ‘이제 S-더비 해야 하는데 축하를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한 수 (가르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깎듯이 했다”며 웃었다. 안양 KGC에서 선수로 뛰었으며, 미국 NCAA SMU대학과 KGC 코치를 거쳐 2014년부터 8년간 연세대 감독을 맡았던 은희석 감독의 제자 중에는 걸출한 스타가 여럿 있다. 허훈(상무) 최준용, 안영준(SK) 등이다. 은희석 감독은 “지난 4월에 삼성 감독이 됐을 때 훈이, 준용이, 영준이한테 다 연락이 왔다. 자기들 세계로 온 나를 환영해주더라”고 말했다. 은희석 감독은 “특히 준용이가 (내가 프로 감독이 됐다고) 너무 좋아하더라. 그래서 내가 ‘이제 라이벌전 해야 하니깐 저리 가’라고 장난 쳤다. 준용이 공략 방법은 내가 잘 알고 있다. 준용이가 하는 (농구) 성향을 내가 (연세대에서) 가르쳤다. 너무 잘 안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시즌 삼성은 갖은 내홍을 겪었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사건·사고 등 여파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끝에 이상민 전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은희석 감독은 “작년 S-더비를 봤는데, 삼성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질 수밖에 없는 분위기였다”고 돌아봤다. 은희석 감독은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부터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은희석 감독은 “삼성 선수들 기량은 다른 팀 선수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선수들이 여러 가지 내홍을 겪으면서 결여된 자신감을 빨리 회복해야 한다.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하는 체질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최소 득점(74.1점) 최다 실점(85.5점) 팀이었다. 이 때문에 삼성은 FA(자유계약선수)로 전주 KCC로부터 가드 이정현을 데려왔다. 리그 정상급 포인트 가드 김시래와 호흡을 맞춰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정현도 “개막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은희석 감독은 “'은희석표 삼성'이 추구하는 농구는 어느 한 선수에게 과부하가 걸리면 안 된다. 지난 시즌 삼성이 초반에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떨어졌던 이유도 부상 때문이지 않은가”라며 “리그는 길고 경기가 많기 때문에 변수가 생긴다. 정현이와 시래로부터 시작하는 투맨 게임 등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분명히 둘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했다. 2021~22시즌 프로농구계는 신임 감독이 돌풍을 일으켰다. 남자 프로농구는 전희철 감독이 우승을 차지했고, 여자 프로농구는 김완수 청주 KB 감독이 정상에 올랐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 중 감독 커리어와 나이에서 ‘막내’인 은희석 감독도 파란을 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은희석 감독은 “초심을 잃지 않겠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쫓아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용인=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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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이정현 “이관희와 맞대결이요? 이젠 좋은 경기력만 보여야죠”

이정현(35·1m91㎝)은 ‘꾸준함의 대명사’다. 연세대를 졸업한 그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안양 KGC에 입단했다. 데뷔 시즌부터 54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등 11시즌 동안 평균 48경기에 나섰다. 데뷔 경기부터 528경기 연속 출전으로 프로농구 최다 연속 경기 출전 기록도 이어나가고 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금강불괴’다. 전천후 슈팅 가드 이정현은 정규리그 MVP(최우수선수) 한 차례, 베스트5에 네 차례 선발된 경력이 있다. 2021~22시즌 전주 KCC에서 54경기에 출전, 평균 13.1득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였다. 두 번째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 3년에 보수총액 7억원(연봉 4억9000만원·인센티브 2억1000만원)의 조건이었다. 최근 경기도 용인의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정현은 “삼성이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왔다. 은희석 삼성 감독님께서도 ‘네가 꼭 필요하다’며 진심을 담아 말씀하셨다”며 “원주 DB로부터 연락이 왔고, KCC 잔류에 무게를 많이 실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감독님 영향으로 삼성을 택했다. 수원 KT에서는 삼성 이적을 마음먹은 후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정현이 삼성으로 이적하자 팬들은 이관희(34·창원 LG)와 맞대결에 큰 관심을 보였다. 둘은 프로농구 최고의 앙숙이다. 연세대 1년 선·후배 사이인 데다 상무에서 복무 기간도 비슷하지만 별로 친하지 않다. 코트 위에서 신경전은 물론 몸싸움도 마다치 않는다. 둘 사이가 왜 틀어졌는지 명확하게 드러난 바 없다. 이정현은 “LG는 삼성과 프로농구 ‘전자 라이벌’이다. 또한 (나와) 그런 이슈를 가진 선수가 있는 팀이기도 하다. LG와의 경기는 내가 더 준비하고,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제는 내가 모범을 보여야 하는 나이다. 개인 감정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것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는 게 팬들을 위한 것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정현은 팀 주장으로 선임됐다. 이적한 선수가 곧바로 주장을 맡는 건 파격적인 일이다. 은희석 감독이 이정현을 콕 집었다고 한다. 이정현은 “감독님께서 선수들과 지도자들 간 소통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할 인물이 나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선수단이 하나로 되기 위한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갖은 내홍을 겪으며 단 9승(45패)에 그친 삼성의 분위기를 바로잡아야 하는 책임이 이정현에게 있다. KGC 시절 두 번이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뤄낸 경력이 있는 그는 “외부에서 봤을 때 삼성은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쉽게 봤던 상대”라며 “내 경험으로 팀 분위기를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진급 선수들을 이끄는 것도 베테랑 이정현의 몫이다. 이정현은 “삼성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아직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그들에게 내 노하우를 알려줘야 한다. 선배로서 내가 가진 경험을 공유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정상급 포인트 가드 김시래와의 호흡도 기대를 받는다. 이정현의 최대 강점은 동료와 2대2 플레이를 통한 득점이다. 이정현은 “시즌이 빨리 개막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기대하고 있다. 좋은 가드인 김시래와 뛴다는 게 커다란 복”이라며 “좋은 성적을 내는 팀에는 좋은 가드가 있는 법이다. 호흡을 잘 맞춰서 공격 중심 농구를 할 것”이라고 했다.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은 삼성에서도 이어간다. 이정현은 “프로 선수의 가치는 54경기에 출전하는 데서 생긴다”면서도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이) 어느 순간 부담으로 다가오더라. 꾸준히 몸을 관리하며 해왔던 대로 할 것이다. 욕심을 내지 않겠다”고 말했다. 용인=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6.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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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웅·허훈 맞대결 준비 완료…프로농구 올스타전 최종 멤버 확정

프로농구 인기를 양분한 형제가 올스타전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펼친다. KBL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1~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팀 구성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을스타 팬 투표에서 1, 2위로 선정되어 양 팀 주장을 맡게 된 원주 DB 허웅(29·1m85㎝)과 수원 KT 허훈(27·1m80㎝) 형제가 올스타 드래프트를 통해 ‘팀 허웅’과 ‘팀 허훈’의 최종 멤버를 선정했다. 허웅과 허훈 형제가 진행한 올스타 드래프트는 3일 오후 3시 유튜브 KBL TV 채널을 통해 오후 3시에 공개됐다. 두 사람은 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최고의 인기를 증명했다. 허웅은 지난 17일 KBL이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최종 결과에서 16만3850표를 받고 최다득표 1위를 기록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이 지난 2002~03시즌 기록했던 12만354표를 9시즌 만에 경신했다. 형에 이어 득표 2위를 기록한 허훈 역시 13만2표로 이 감독의 기록을 깨고 역대 최다득표 2위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 2019~20시즌 올스타전에서도 주인공이었다.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일대일 대결을 펼쳤다. 2년 만에 다시 한번 양 팀 주장으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팀 허웅’에는 DB 동료인 김종규와 박찬희를 포함해 김선형(서울 SK), 라건아(전주 KCC), 김낙현(대구 한국가스공사), 변준형(안양 KGC), 이대성, 이승현 (이상 고양 오리온), 이관희(창원 LG), 이원석(삼성),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이 뽑혔다. 동생 허훈 역시 ‘팀 허훈’의 멤버로 KT 동료인 양홍석과 하윤기를 선택했다. 이어 팬 투표 3위인 김시래(11만 2529표), 임동섭(이상 삼성), 이정현(KCC), 이재도(LG), 최준용(SK), 이대헌(한국가스공사), 서명진(현대모비스), 이정현(고양 오리온), 문성곤(KGC)도 ‘팀 허훈’의 멤버로 선정됐다. 차승윤 기자 2022.01.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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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선배들이 뽑은 숨은 공신...하윤기, 신인왕도 가능할까

프로농구 수원 KT 센터 하윤기(22·2m4㎝)가 선배들의 지지 속에 신인왕 정조준에 나섰다. KT는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3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84-59로 완승했다. 지난 11월 14일부터 이어진 9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신인 센터 하윤기도 9연승을 이뤄낸 주역 중 한 명이다. 이날 하윤기는 13점·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한 5명의 KT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외국인 센터 캐디 라렌과 함께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골 밑에서 삼성 선수단을 제압했다. 승부처였던 2쿼터 활약이 빛났다. 골 밑 수비와 리바운드는 물론 속공에 가담해 쉽게 득점을 추가했다. 특히 2쿼터 4분52초를 남겨둔 상황에서는 속공으로 달려가 삼성 림에 덩크를 가볍게 꽂아넣는 명장면도 연출했다. 하윤기가 포문을 연 KT는 2쿼터에만 31점을 내며일찌감치 이날 승기를 굳혔다. 4쿼터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집중력으로 골 밑을 지켰다. 서동철 KT 감독은 막판 4분을 남겨놓고 외국인 선수를 빼고 국내 선수로만 운용하며 하윤기와 김현민에게 골 밑을 맡겼다. 하윤기는 삼성의 에이스 김시래의 돌파를 블록슛 하며 사령탑의 믿음을 결과로 증명했다. 하윤기는 올 시즌 신인왕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다. 1년 차 동기인 이원석(삼성), 이정현(고양 오리온)과 함께 드래프트 때부터 신인왕 후보 빅3로 꼽혀왔다. 여기에 신인왕 자격을 유지한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까지 네 명이 올 시즌 프로농구 신인왕을 다투는 중이다. 개인 성적에서는 조금 뒤처진다. 평균 득점 7.1점(신인 4위), 출전 시간 평균 19분 42초(신인 3위), 리바운드 평균 4.2개(신인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평균 11.1점으로 후보 중 홀로 두 자리 수 득점을 유지 중인 선배 이우석이나 3점 능력까지 갖춘 이정현에 비해 성적이 다소 떨어진다. 대신 1위인 KT의 팀 성적이 가산 요인이다. 역대 KBL 신인왕 레이스에서 팀 성적은 눈에 띄는 영향을 미쳤다. 역대 24명의 신인왕 중 16명의 수상자가 플레이오프 진출팀에서 나왔다. 개인 성적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면, 1위 팀 신인 하윤기 역시 유력한 수상 후보가 될 수 있다. 하윤기의 진가를 아는 팀 선배들도 신인왕 수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에이스 허훈은 1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하윤기는 기록에서 보이지 않는 공헌이 큰 선수다. 수비에서 외국인 선수 상대로 블록 슛이 많다”며 하윤기의 활약을 칭찬했다. 주장 김영환도 “하윤기가 입단하면서 높이에서 상대 팀에 전혀 밀리지 않게 됐다. 스크린이나 리바운드, 블록 슛을 잘해준다”며 “팀에 매우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인왕 레이스에서 개인 성적이 압도적인 선수가 없다. 팀 성적을 고려하고 시상해야 한다”며 1위 팀 소속인 하윤기의 수상을 지지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15 15:37
스포츠일반

허웅 프로농구 올스타 중간투표 1위, 동생 허훈 2위

허웅(28·원주 DB)이 프로농구 올스타 중간투표 1위를 달렸다. 동생 허훈(26·수원 KT)을 따돌렸다. 프로농구연맹 KBL은 “KBL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 중인 2021~22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 결과, 30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허웅이 6만4977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허훙은 팬 투표 초반부터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허웅은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국내선수 득점 2위(평균 15.7점), 3점슛 개수 1위(2.5개)를 기록 중이다. 부상에서 복귀해 KT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허훈이 형을 추격 중이다. 5만3252표로 2위다. 평균 어시스트 1위(7.5개)의 서울 삼성 김시래가 4만4392표로 3위, 평균 리바운드 7개를 기록 중인 KT 양홍석이 4위다. 전주 KCC 이정현, 대구 한국가스공사 김낙현, 서울 SK 김선형, 안양 KGC인삼공사 변준형이 5~8위를 기록하고 있다. 팬 투표를 통해 포지션 구분 없이 최다 투표를 받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기술위원회를 통해 최종 24명을 선정한다. 팬 투표 1, 2위 선수가 올스타전 주장이 돼 드래프트를 통해 올스타팀을 구성한다. 팬투표는 12월16일까지 진행되며, 올스타전은 내년 1월16일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된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1.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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