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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타율 2위→5월 꼴찌' 삼성, '회복세' 김성윤마저 부상이라니

삼성 라이온즈 타선에 악재가 겹쳤다. 외야수 김성윤이 무릎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 2~3개월간 전열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윤은 지난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 말 중견수 수비 도중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당시 김성윤은 최정의 2루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몸을 던져 공을 잡아내려 했으나 무릎이 그라운드에 부딪치면서 부상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성윤은 이성규와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걸어 나갔지만 병원 검진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성윤의 병원 검진 결과를 전한 삼성 구단 관계자는 "14일 인천에서 MRI 검사 결과, 김성윤의 오른쪽 무릎 인대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라면서 "16일 대구에서 재검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박진만 삼성 감독은 "(복귀까지) 최소 2~3개월은 걸릴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후반기 타율 팀 내 2위(0.352)로 주전 외야수로 도약한 김성윤은 올 시즌 다소 부진한 성적으로 1, 2군을 오갔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0.333(18타수 6안타)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뒤, 14일 SSG전에서도 안타를 기록하며 순항했다. 부상 직전엔 박성한의 타구를 펜스까지 뛰어가는 호수비로 아웃 카운트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때아닌 부상으로 상승세에 발목이 잡혔다. 올 시즌 삼성의 마운드와 내야진은 구상대로 잘 흘러가고 있지만, 유독 외야진의 변화가 많다. 시즌 전 삼성이 구상했던 외야진은 좌익수 구자욱-중견수-김현준-우익수 김성윤이었다. 하지만 김현준과 김성윤이 시즌 초반 부진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다행히 김헌곤(타율 0.324)과 이성규(0.243)가 선전하면서 공백을 잘 메웠지만, 5월 들어 전반적인 타선의 페이스가 좋지 않다. 4월 리그 2위였던 팀 타율(0.286)은 5월 최하위(0.251)로 떨어졌다. 김성윤이 살아나면서 활로를 뚫는 듯했으나 부상에 가로막혔다.윤승재 기자 2024.05.16 07:04
메이저리그

한국 국대에 밀린 선수에게 주전 빼앗긴 일본 국대...'9000만 달러' 사나이의 추운 봄

일본 야구 대표팀 주전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31·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험난한 주전 경쟁을 치르고 있다. 최근 소속팀 보스턴 레드삭스가 치른 9경기 중 5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달 28·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뿐이다. 4월 19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까지는 꾸준히 선발로 나섰다. 타율은 0.221에 불과했다. 이후 출전이 출었다. 26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땅볼로 물러난 뒤 대수비로 교체됐다. 28일 컵스전에선 안타 4개를 치며 반등했고, 이튿날 경기도 나섰지만, 1·2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 1·2차전에서 또 결장했다. '코리안 빅리거'이자 지난해 3월 서로 덕담을 주고 받은 이정후와의 대결도 이뤄지지 않았다. 요시다는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21경기(20선발)에 나섰다. 지난 시즌(2023) 713과 3분의 1이닝 나섰던 좌익수로는 교체 출전해 1이닝만 소화했다.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현재 소속팀에서 요시다는 지명타자 자원이다. 실제로 MLB닷컴 보스턴 뎁스 차트에서도 개럿 쿠퍼와 함께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스턴 외야진 경쟁은 요시다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수비 경쟁력이 부족한 요시다는 타격 능력으로 자신을 어필해야 하지만, MLB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뿐 아니라 영건에게도 밀리고 있다. 현재 보스턴 외야진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는 타일러 오닐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 그를 지원한 주전 좌익수였다. 타율 0.286·34홈런을 기록했고, 외야수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오닐은 지난해 12월 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2023시즌 부상에 시달린 오닐을 전력 외 선수로 봤다. 당시 주전 전력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내야수로 뛰었던 토미 에드먼, 일본 대표팀을 뛰었던 라스 눗바 그리고 팀 내 넘버원 유망주였던 조던 워커를 주전 외야진으로 봤다. 결국 보스턴으로부터 유망주 투수 닉 로버트슨과 빅터 산토스를 받고 오닐을 내줬다. 오닐은 올 시즌 보스턴뿐 아니라 아메리칸리그(AL)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다. 1일 기준으로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을 기록했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에 이어 홈런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세인트루이스 눗바와 워커는 1할 대 타율에 그치고 있고, 에드먼은 부상으로 올 시즌 출전이 없다. 보스턴 다른 외야진도 최근 페이스가 좋다. 한국계 미국인 롭 레프스나이더가 4월 중순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고, 10경기에서 타율 0.379를 기록하며 요시다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국적 빅리그 데뷔 2년 차 윌리어 아브레우도 3할(0.316) 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1일 기준으로 홈런은 2개뿐이지만, 2루타 8개, 3루타 1개를 치며 5할(0.526) 대 장타율을 기록했다. 지명타자 자리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쓰이기도 한다. 팀 간판타자 라파엘 데버스도 지난달 27일 컵스전에 지명타자로 나섰다. 현재 요시다는 붙박이 지명타자로도 보기 어렵다. 외야 경쟁은 타격 성적으로도 밀리고 있다. 올해 1월 스토브리그 기간 요시다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9000만 달러(기간 5년) 몸값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얘기라는 시선도 있었다. 그런데 현재 요시다의 입지는 1월보다 더 좁아졌다. 일본 매체는 1일 요시다가 왼손 엄지손가락 문제로 MRI 촬영을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들은 더 빠른 속도로 앞서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7:25
프로야구

장타 뻥뻥·수비는 흔들...사직구장 지배한 김휘집, 희망과 숙제 확인한 롯데전

키움 히어로즈 주전 유격수 김휘집(22)이 근성 있는 플레이로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를 만회했다. 김휘집은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부처에서 장타를 치며 팀 승리 발판을 놓았다. 실점 위기에서 몸을 날려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김휘집은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훈의 평범한 타구를 잡았다가 놓치며 출루를 허용했다. 선발 투수 이종민은 후속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놓였다. 다행히 투수가 전준우와 손호영을 각각 삼진과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0-0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던 선두 타자 전준우가 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다시 펌블을 했다. 불규칙 바운드 탓에 공을 몸으로 끌어들여 잡으려 했다. 한 번 놓친 뒤 뒤늦게 송구하며 내야 안타를 내줬다. 김휘집에게 다시 운이 따랐다. 이어진 상황에서도 롯데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김휘집은 롯데가 0-1로 지고 있던 7회 초, 타석에서 제 몫을 해냈다. 선두 타자 김재현이 2루타를 치고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전미르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추가 4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휘집은 이어진 7회 말 수비에서 멋진 포구까지 보여줬다. 2사 1·2루 추격 실점 위기에서 레이예스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와 좌익수 그리고 유격수 사이 삼각지대로 향했는데, 머리 뒤에서 떨어지는 공을 잡아내는 신기를 보여줬다. 키움이 승기를 굳힌 순간이었다. 마운드 위 조상우는 그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김휘집을 포옹했다. 김휘집은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상대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주자로 나섰다. 2사 뒤 로니 도슨이 진해수를 상대로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았다. 6-1, 5점 차로 달아나는 득점이었다. 마무리는 깔끔하지 않았다. 이어진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호영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며 다시 한번 불규칙 바운드에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고, 송구도 빗나갔다. 다시 한번 공식 기록은 내야 안타였지만, 김휘집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수비와 공격에서 다른 의미로 경기 흐름을 흔든 김휘집. 타석에선 지난 시즌 대비 향상된 장타력을 증명했고, 수비에서는 조금 더 침착한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숙제를 확인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09:18
메이저리그

'황금장갑' 시상 영예, 방망이는 침묵...김하성 '타율 0.226', 팀은 1-5 무기력 패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했다.김하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 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하성은 이로서 2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33에서 0.226까지 떨어졌다.김하성과 함께 타선 전반이 부진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최종 1-5로 패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14승 16패를 기록, 5할 승률에서 다시 한 걸음 멀어졌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8승 10패를 기록해 와일드카드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외적으로는 의미 있는 하루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골드글러브 전달식에 참석해 롤링스사 관계자들로부터 금색 글러브 트로피를 전달받았다. 1957년 시작된 골드글러브는 MLB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야구용품업체 롤링스사가 주관한다.긴 역사에도 수상의 영광을 안은 아시아 선수들은 드물었다. 스즈키 이치로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외야수 부문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게 전부였고, 내야수는 단 한 명도 받아본 이가 없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기도 했다.김하성은 지난해 그 편견을 깼다. 2022년에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지난해 주전 2루수이자 3루수와 유격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걸출한 수비력을 뽐냈다. 그 결과 시즌 종료 후 30개 구단 감독과 팀당 최대 6명으로 이뤄진 코치진의 투표, 그리고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합쳐 평가한 결과 2023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다만 골드글러브는 따로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대신 각 구단을 돌면서 수상자들에게 경기 현장에서 약식으로 황금장갑을 전달하는데, 샌디에이고 소속 선수들에게는 28일 전달식이 진행됐다. 황금장갑을 낀 이날, 김하성의 방망이는 글러브만큼 빛나지 못했다. 이날 김하성은 필라델피아 왼손 선발 레인저 수아레즈에게 철저히 막혔다. 2회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오는 몸쪽 싱커에 방망이를 휘두르지 않았는데 스트라이크가 선언됐다.5회 두 번째 타석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이번엔 수아레즈의 커터(컷패스트볼)를 걷어 올렸지만, 좌익수 위트 메리필드의 호수비에 막혀 범타에 그쳤다. 8회 세 번째 타석은 첫 타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하지 않고 지켜봤는데,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8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수아레즈의 바깥쪽 직구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고, 결국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김하성을 포함해 샌디에이고 타선은 이날 수아레즈에게 철저하게 묶였다. 수아레즈는 8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이날 경기를 사실상 홀로 책임졌다. 수아레즈와 달리 샌디에이고 마운드는 크게 무너졌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호투하던 선발 딜런 시즈는 이날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5실점에 그치며 시즌 2패(3승)를 기록했다.1회 초 시즈를 상대로 알렉 봄이 선제 투런포를 친 필라델피아는 5회 메리필드의 내야 안타, 카일 슈와버의 볼넷, 트레이 터너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만든 후 밀어내기 볼넷(브라이스 하퍼) 2타점 적시타(봄)로 총 5득점해 승기를 잡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8 13:14
프로야구

위기에서 빛난 '캡틴' 전준우 리더십 [IS 포커스]

전준우(38)는 롯데 자이언츠의 기둥이다. 롯데가 올 시즌 첫 위기를 이겨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리더십을 보여줬다.올 시즌 첫 20경기에서 16패(4승)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진 롯데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9-2로 승리하며 8연패를 끊었고, 이어진 KT 위즈와의 홈(부산 사직구장) 3연전에서 2승 1무를 거두며 비로소 하위권 탈출 가능성을 밝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을 선발 2번 타자로 내세우는 변화를 줬다. 황성빈은 18일 LG전부터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 0.529·3홈런·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료들의 사기를 북돋운 '캡틴' 전준우의 노력도 롯데가 반전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상승세를 탄 최근 롯데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전준우를 언급했다. 18일 L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박세웅은 "2017년에도 1위(KIA 타이거즈)와 승차가 16경기나 났지만,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아직 4월이다. (주장) 전준우 선배님을 중심으로 베테랑들이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힘을 쓰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달 30일 LG에서 롯데로 이적, 주전 내야수로 뛰고 있는 손호영은 "(전)준우 형이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연패 기간 심적으로 부담이 컸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후배들을 독려하고, 이적생인 나도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다"라고 말했다. 전준우는 동료들의 심리까지 파악하며 관리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난 21일 KT와의 더블헤더(DH) 1차전에서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치며 기세가 오른 황성빈이 오버 페이스를 하지 않도록 이끌었다. 황성빈은 "DH 2차전에서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는) 준우 형이 좌익수로 나섰는데 (중견수를 맡고 있는) 나를 향해 '진정해'라는 메시지의 손짓을 해줬다. 덕분에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라고 했다. 보이지 않는 위치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 전준우. 그는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더 경직되고, 경기가 안 풀리는 것 같았다. '마음을 조금 편안하게 갖자'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연패를 끊은) 18일 LG전을 앞두고도 '패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보자'라는 말을 전했다"고 돌아봤다. 공격에서도 라인업 중심인 4번 타자다. 빅터 레이예스와 함께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가 연패 위기에 있었던 2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도 3안타를 치며 6-3 승리를 이끌었다.전준우는 이 경기 뒤 "팀 분위기가 점점 좋아져 고무적인 흐름으로 가고 있다. 조마조마했던 기간이 지나 선수들이 부담감을 내려두고 경기에 임하니 팀 분위기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좋은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들뜨면 안 된다. 하루하루 더 집중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전준우는 "꾸준히 응원을 해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한 주 한 주 지나면 순위 표에서 올라가 있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전했다. 롯데가 든든한 리더 덕분에 반격 발판을 만들었다.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6 08:00
메이저리그

'멀티 히트+2타점' 김하성, 5번에서도 찰떡이네...SD, 5-2로 COL에 승리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2타점과 멀티 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김하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시즌 타율은 0.240(96타수 23안타)으로 올랐다. '클린업' 김하성의 활약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5-2로 승리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진격을 이어갔다.김하성은 1회부터 장타로 해결사가 됐다. 그는 샌디에이고의 상위 타선이 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회 초 1사 만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섰다. 그는 콜로라도 왼손 선발 투수 타이 블락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내줬으나 이후 연속 파울로 버텼다. 김하성은 그후 들어온 바깥쪽 체인지업을 공략, 걷어올려 우선상 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안타가 된 걸 확인한 그는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것과 함께 자신도 빠른 발을 살려 2루까지 안착했다. 그는 후속 타자의 중전 적시타 때 홈까지 밟으며 4-0을 만들었다.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 때는 재치 있는 플레이로 안타를 추가했다. 3회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그는 4-0 리드를 지키던 6회 초 무사 1루 상황 때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기습 번트 안타에 성공했다. 콜로라도는 이를 잡으려 했으나 3루수 송구 실책이 나왔고, 이를 놓치지 않은 김하성이 2루까지 안착했다. 이는 샌디에이고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으로 만들어진 무사 2·3루 기회 때 잭슨 메릴의 땅볼로 추가점을 내 이날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하성은 8회 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이날 출전을 마무리했다. 수비에서도 주전 유격수다운 호수비를 펼쳤다. 김하성은 4회 1사 1·2루에서 엘리아스 디아스의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넘어지면서 막았다. 내야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점까지 이어지는 건 막았다. 자칫 무너질 위기에 놓였던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맷 왈드론은 이어진 만루 위기에서 두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워 한 점도 안 주고 이닝을 마쳐 이날 승리에 힘을 보탰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5 14:32
프로야구

[IS 포커스] "한 번 써봐야 한다"...벼랑 끝에서 선택한 황성빈 카드, 롯데를 바꿨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7연패 기로였던 지난 1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 등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기존 주축 선수들을 2군으로 보낸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가장 문제점으로 여긴 테이블세터(1·2번 타자)를 두고 이상적인 조합을 찾으려고 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윤동희를 1번 타자, 정훈을 2번 타자로 내세웠다. 하지만 2-7로 패했다. 이튿날(17일) 3연전 2차전에선 김민석을 1번 타자, 이학주를 2번 타자로 뒀다. 원래 정훈을 2번 타자로 뒀다가, 20분 뒤 바꾼 오더다. 당시 김 감독은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죠"라고 했다. 답답한 심경이 전해지는 말이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는 9회 초 2득점하며 5-5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만루를 자초한 뒤 박해민에게 끝내기 득점을 내줬다. 고민의 연장선에서 선택한 선수가 바로 황성빈(27)이다. 8연패를 당하고 맞이한 18일 LG 3차전에서 1번 윤동희에 이어 2번 타자로 내세웠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김)민석이가 너무 안 맞는다. (황)성빈이도 한 번 써봐야 한다"라고 했다. 황성빈은 17일까지 롯데가 치른 20경기에서 2번만 선발로 나섰다. 한 경기를 결장했고, 17경기는 교체 투입됐다. 그는 2022시즌 102경기에서 타율 0.294를 기록, 입단 3년 만에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다. 근성 있는 플레이로 팀 대표 스타였던 손아섭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왼쪽 검지 부상으로 초반 페이스가 흔들렸고, 복귀 뒤에도 저조한 성적을 남기며 다시 백업으로 밀렸다. 황성빈은 앞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1루에 출루한 뒤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도루 태세를 보였다. 마운드 위 양현종은 굳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후 팬들은 '일종의 투구 방해'라며 황성빈을 비난했다. 김태형 감독도 코치를 통해 "괜히 상대를 자극하지 말아라"라는 주문을 전했다. 그렇게 백업으로 머무를 것 같았던 황성빈. 그는 18일 LG전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3회 초 2번째 타석에서 상대 케이시 켈리의 4구째 공에 왼쪽 파울 타구를 치고 1루로 내달린 뒤 타석 복귀를 늦게 했다. 관중조차 상황 파악에 눈과 귀를 열 만큼 긴 시간이었다. 이 행동으로 인해 이닝이 끝난 뒤 켈리와 언쟁을 벌였고, 두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뛰어나오며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화제의 중심에 선 황성빈. 타석에서는 올 시즌 백업 설움을 털어내 듯 펄펄 날았다. 18일 LG전에선 1회부터 9구 승부를 펼친 뒤 켈리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3회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트 2개를 한 뒤 5구째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다. 7회는 유격수 범실로 출루한 뒤 상대 실책성 플레이를 유도하는 주루를 해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9-2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김태형 감독이 찾던 투지 넘치는 2번 타자가 등장했다. 황성빈은 19일 사직 KT 3연전 1차전에서도 선발 2번 타자·좌익수로 나섰고, 롯데가 1-3으로 지고 있던 7회 말 1사 1루에서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이끌었다. 후속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수의 승부 중 폭투로 득점까지 했다. 롯데는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전준우가 좌중간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앞선 뒤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20일 경기가 비로 열리지 않으며 이뤄진 21일 더블헤더(DH)는 황성빈 '인생 경기'였다. 1회와 5회 말 각각 KT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솔로홈런을 쳤다. 통산 2·3호 홈런. 개인 첫 멀티홈런이었다는 얘기다. 7회도 안타를 추가하며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해냈다. 황성빈은 이어진 2차전에서는 롯데가 3-2, 1점 앞선 5회 타석에서 승기를 잡는 투런홈런을 엄상백으로부터 뽑아냈다. 하루에 3홈런. 롯데는 7-5로 승리하며 KT를 끌어내리고 탈꼴찌까지 해냈다. 롯데는 당분간 최근 타격감이 살아난 '2023시즌 히트 상품' 윤동희를 1번 타자, 논란을 자초해 비난의 화살을 받으면서도 근성 있는 플레이로 롯데 분위기를 바꾼 황성빈을 2번 타자로 쓸 전망이다. 지난 시즌 신인이자 주전 중견수가 확실했던 김민석은 그사이 2군으로 내려보냈다. 황성빈이 있었기에 김민석에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이다. 의도 여부를 떠나 황성빈은 상대를 자극했다는 오해를 받고 있다. 선수도 마음고생을 했는지, 21일 DH 2차전이 끝난 뒤 감정이 격해졌다. 분명한 건 김태형 감독이 그토록 찾안 테이블세터가 구축됐다는 것이다. 롯데는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3~4월 내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이적생 내야수 손호영도 기대받던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이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야 하는 1·2번 타자의 출루율이 너무 저조했지만, 황성빈이 등장해 고민을 지웠다. 황성빈과의 정면 승부가 부담스러워진 상대 투수들은 윤동희와도 정면 승부를 할 수밖에 없었다. '우승 청부사' 특유의 촉이 작용했을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황성빈에게 기회를 준 김태형 감독의 선택은 탁월한 한 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9:30
프로야구

류현진 "주눅 들지 마" 결승타로 응답한 문현빈 "죄송했다. 많이 배워"

류현진(한화 이글스)은 6188일 만의 KBO리그 복귀전에서 2루수 문현빈의 실책 후 대량 실점으로 일찍 교체됐다. 이닝 교대 때 문현빈이 들어오자 "내가 (깔끔한 투구로) 막지 못해서 미안하다. 고개 숙이거나 주눅 들지 마"라고 먼저 말을 건넸다. 문현빈은 "내가 죄송한 마음이 더 컸다. 이 경기를 통해 더 성장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관심을 모은 복귀전에서 '통산 99승'이 아닌 '패전 투수'가 됐다. 2-2로 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신민재를 평범한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입단 2년차 2루수 문현빈이 신민재의 빠른 발을 의식한 나머지 타구를 빠르게 처리하려다가 뒤로 빠트렸다. 천하의 류현진도 이후 3연속 안타를 허용 3실점 했다. 모두 비자책점이다. 결국 마운드는 이태양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길었던 4회 말 수비가 끝나고 문현빈이 들어오자 "미안하다. 주눅 들지 마"라고 했다. 그는 "하나의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져 더 기죽어 있을까 봐 그랬다"고 설명했다. 문현빈에게는 따뜻한 위로의 한 마디였다. 그리고 더 각오를 다지게 됐다.문현빈은 다음날인 24일 LG전 역시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했고, 1-1로 맞선 5회 초 결승 적시타(한화 8-4 승리)를 쳤다. 문현빈은 "개막전서 내 실책으로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았다. 많이 분했다"며 "특히 (류)현진 선배님께 너무 죄송했다"고 돌아봤다. 문현빈은 '대선배'의 조언대로 새롭게 시작했다. 그는 "선배들과 코치님이 '오늘은 다 잊고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를 강조했다.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에게 "143경기 남아있으니까 편하게 해"라고 조언했다. 최 감독이 오디션을 통해 최종 낙점한 2루수가 바로 문현빈이다. 2023년 한화 2라운드 11순위로 입단한 문현빈은 지난해 137경기에서 타율 0.266(428타수 114안타)를 기록했다. 문현빈은 2루수 골든글러브를 각각 2회, 1회씩 수상한 안치홍과 정은원을 밀어내고 주전 2루를 지켰다. 특히 안치홍은 이번겨울 4+2년 최대 7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최원호 감독은 "주전 2루수로 문현빈, 정은원(좌익수), 안치홍(지명타자), 김태연(백업) 등을 놓고 고민했을 때 문현빈이 제일 낫다고 평가했다"며 "현빈이는 2년 차 선수로 큰 부상이 없다면 계속 (2루수로)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막전 한 경기로 (포지션을) 바꾸거나 평가할 순 없다"고 말했다. 문현빈은 "개막전 선발 출장은 처음이다 보니 잘하고 싶어 긴장하고 흥분했다"면서 "이번 개막 2연전을 통해 많이 배웠다. 마음가짐도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26 11:30
메이저리그

'스캔들' 속 친정팀 만난 오타니 무안타...다저스는 5-3 승리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로 뜨거운 감자가 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 시리즈 후 첫 시범경기 타석에서 무안타로 물러났다.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1볼넷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다저스는 타선이 집중타를 기록한 덕분에 6안타 5득점 효율적인 공격으로 5-3 승리를 거뒀다.시범경기에 출전하긴 했으나 오타니는 이미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앞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 2연전을 소화했다.2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오타니는 타율 0.300(10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지만, 미국 본토는 시범경기 일정을 마저 소화한 후 29일에야 정규시즌이 열린다. 태평양을 왕복하고 돌아온 오타니와 다저스 선수단은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에인절스와 마지막 시범경기 3연전을 마친 후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본토 개막전에 나선다. 이미 정규시즌 개막전을 마친 만큼 다저스는 이날 최상의 라인업으로 에인절스를 상대했다. 무키 베츠가 1번 타자로 나선 가운데 오타니-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맥스 먼시 등 개막 2연전에 출전한 주전 타자들이 순서대로 출전했다.하지만 오타니의 방망이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그는 2회 말 베츠의 2루타로 만들어진 2·3루 기회 때 1구 스트라이크 후 4연속 들어오는 볼을 골라내 후속 타자 프리먼에게 만루 기회를 연결했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득점엔 기여했으나 오타니다운 파괴력은 이날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는 4회 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지만, 그리핀 캐닝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꽂히는 체인지업에 파울 팁 삼진으로 물러났다.이날 경기까지 오타니는 시범경기 성적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2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385를 기록 중이다. 이름값에 걸맞은 성적이지만, 선수 본인의 머릿속은 복잡할 거로 보인다. 오타니는 최근 오랜 시간 자신의 전담 통역사이자 매니저로 일해 온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으로 거액의 빚을 졌고, 그 과정에서 오타니 자신도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중이다. 미즈하라는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된 가운데 오타니 자신은 26일 취재진을 통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추측'과 달리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임했다. 더그아웃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동료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고, 경기 전에는 친정팀 에인절스의 옛 동료들과 웃으면 대화를 나눴다.한편 25일 경기에서 선발 마운드는 바비 밀러가 지켰다. 당초 3선발로 예상됐던 밀러는 이날 4와 3분의 2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앞서 18일 팀 코리아와 스페셜 매치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 기대엔 미치지 못했던 그는 다시 최상의 투구로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2선발로 내정했던 야마모토가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부진(1이닝 5실점)했던 다저스는 25일 경기 전 밀러가 야마모토 대신 2선발로 30일 경기에 등판한다고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13:44
메이저리그

2024시즌 본격 시작...김하성의 첫 번째 숙제는 '5번 타자' 적응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레이스에 돌입한다. 시즌 초반 가장 큰 숙제는 새 타순 적응이다. 김하성은 지난 20·21일(한국시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2연전 모두 5번 타자·유격수로 출전했다. 볼넷 2개를 얻어냈고, 희생플라이로 타점 1개를 기록했지만, 10타석에서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다. 두 경기 무안타로 김하성의 입지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는 샌디에이고와 장기 계약한 제이크 크로넨워스, 젠더 보가츠와의 포지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주전 유격수를 꿰찬 선수다.타순 변화는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김하성은 MLB 통산 3시즌(2021~2023) 1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416번)을 소화했다. 5번으로는 13경기(39타석) 밖에 나서지 않았다. 타율은 0.205에 그쳤다. KBO리그에서 뛴 7시즌(2014~2020) 동안에도 2번으로 나선 타석(1020)이 가장 많았다. 그런 김하성이 시범경기부터 5번으로 나서고 있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나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를 5번에 배치하는 걸 좋아한다. 김하성은 모든 위치로 타구를 보낼 수 있고, 타구를 띄울 줄 안다. 도루 능력도 갖췄다"라며 김하성을 클린업 트리오에 넣은 이유를 전했다. 5번 타자는 많은 타점을 기대받는다. 통산적으로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자리한다. 그동안 김하성의 주 임무는 타점 생산이 아닌 출루였다. 5번 타자로 나서면 강점인 주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2023) 내셔널리그 도루 5위(38개)에 올랐다. 타순 변경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2023) MLB 홈런 커리어하이(17개)를 기록했고, 비활동기간 장타력 향상을 위해 타격 자세에도 변화를 줬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1개, 2루타 3개를 치며 장타율 0.538을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유격수)을 맡은 김하성이 중심 타선 임무를 잘 해낸다면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김하성은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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