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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IS 상암] 부주장 이재성의 다짐 “3번째 월드컵? 누구도 출전 보장 못 해…꿈 가져야”

축구 대표팀 부주장 이재성(33·마인츠)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라는 ‘꿈’을 잊지 않았다. 그는 월드컵 본선을 확정한 뒤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이재성은 9일 오후 6시 1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0차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은 하루 뒤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B조 1위 한국(5승4무·19)은 지난 6일 이라크를 2-0으로 제압하고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대표팀의 부주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재성은 “먼저 지난 이라크전에서 선수단이 이길 수 있도록 새벽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운을 뗀 뒤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의 승리였다. 지난 1년 동안 고생하고 애썼고 결국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재성은 월드컵 예선 기간 대표팀 내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주목했다. 그는 “최종 예선 동안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 대표팀에서도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대표팀에 큰 힘이 된다. 굉장히 좋은 현상”이라고 진단했다.쿠웨이트전은 다소 무게감이 떨어질 수 있지만, 이재성은 마지막까지 승리를 약속했다. 그는 “손흥민 선수가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 전 예선을 언급했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다, 최종전에서 1패를 기록했다. 마무리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해 줬다. 내일 쿠웨이트전도 꼭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 우리가 3차 예선 기간 홈 승리(1승)가 적었는데,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1년 뒤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이재성에게 3번째 월드컵이다. 그는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하나둘 부상으로 이탈하는 와중에도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고 뛴 핵심 선수다. 지금 기세를 이어간다면 3번째 월드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9일 기준 그는 A매치 97경기(14골)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재성은 “지금 소집된 모든 선수조차도 내년 월드컵에 출전할 보장은 없다”며 “모든 선수가 월드컵이라는 꿈을 가지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노력을 해야 한다. 능력과 경기력을 보여줘야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는 게 첫 번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이재성은 “월드컵 출전을 목표로 도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꾸준함이다. 전현직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것 같다.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큰 동기 부여다. 남은 1년 동안 잘 준비해서 월드컵에서 뛰고 싶다”라고 말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6.09 19:15
해외축구

‘UCL 우승’ PSG, 선수단 몸값 상승률 대박…‘벤치’ LEE는 하락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제패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선수단의 시장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벤치에 머문 이강인(24)의 몸값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 소속 주요 선수들의 시장 가치 변동 추이를 소개했다. 매체는 최근 활약상·계약 기간·나이 등을 종합해 주요 선수들의 몸값을 책정한다. 대개 활약상이 뛰어나면서, 나이가 어릴수록 가치가 높다.PSG의 경우 2024~25 UCL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3관왕)에 성공하며 시장 가치가 대폭 올랐다. 특히 UCL 결승전에선 인터 밀란(이탈리아)을 5-0으로 대파하며 유럽 최강 팀임을 입증했다. 프랑스 슈퍼컵(트로페 데 샹피옹)까지 포함하면 4개 대회를 싹쓸이하는 위업을 썼다.PSG의 우승에 기여한 주축 선수들의 시장 가치는 크게 뛰어올랐다. 특히 인터 밀란과의 UCL 결승전서 2골을 몰아친 PSG 데지레 두에의 시장 가치는 무려 9000만 유로(약 1400억원)로, 직전 갱신보다 3000만 유로(약 465억원)나 상승했다. 이밖에 비티냐(8000만 유로·약 1240억원) 윌리안 파초(6500만 유로·약 1000억원)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9000만 유로), 아치라프 하키미, 주앙 네베스(이상 8000만 유로) 모두 큰 폭으로 몸값이 올랐다. 하지만 모두가 웃은 건 아니었다. 이강인을 비롯해 워렌 자이르 에머리, 곤살루 하무스, 루카스 에르난데스, 마르퀴뇨스의 몸값은 모두 500만 유로(약 77억원)씩 하락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의 몸값은 2024~25시즌 뒤 최종 2500만 유로(약 385억원)가 됐다. 이는 올 시즌 전 그의 몸값과 동일하다. 마요르카(스페인) 시절 그에게 PSG가 투자한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40억원)였다. 지난해 12월 3000만 유로로 상승했지만, 후반기 주요 경기에서 결장한 것이 악영향을 끼친 모양새다. 이강인은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 6골 6도움을 올렸다. 12개의 공격 포인트는 모두 리그1에서만 나왔다. UCL에서는 11경기 나섰으나 단 1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대회 8강부터 결승전까지는 모두 벤치를 지켰다.김우중 기자 2025.06.08 14:01
프로야구

"제가 나가서, 잘해야 했으니까요" 기회가 왔고 김호령은 잡았다 [IS 스타]

입단 11년 차. 서른셋 김호령(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모처럼 빛나고 있다.김호령은 지난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했다. 김호령을 앞세운 KIA는 11-3으로 두산을 크게 이겼다.이날 활약으로 김호령은 시즌 타율을 0.259로 끌어올렸다. 결코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다. 최근 10경기 동안 그는 타율 0.323(31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3경기에만 6안타를 때려냈다. 프로 생활 동안 뛰어난 수비력만 주목 받았던 그가 타격에서도 제 몫을 하는 중이다. 나성범, 김도영 등 주축 타자들이 연달아 이탈한 KIA는 김호령 등 백업 선수들의 활약 덕에 저력을 보이며 5할 승률을 회복했다.김호령의 최근 타격 상승세는 타격 폼 변화 덕분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8일 키움전을 앞두고 이범호 KIA 감독으로부터 '왼발을 약간 열어놓고 타격하는 기존 자세를 수정해 닫고 치는 자세로 바꾸는 게 더 낫다'라는 조언을 들었다. 이 감독은 밀어쳐서 안타성 타구를 만들지 못하는 김호령이 왼발을 닫고 몸쪽 코스를 정확하게 치도록 조언했고, 그는 이후 차근차근 자신만의 타격을 해내기 시작했다. 3일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호령은 "좋지 않았을 때 감독님, 코치님들께서 많이 알려주셨다. 주전 선수들이 계속 빠지는 상황에서 경기에 꾸준히 나갈 수 있었다. 상황에 적응하면서 긴장도 덜 하게 되고 좋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김호령은 "확실히 1군에 처음 올라왔을 때 비해 타격감이 좋아졌다. 지금은 긴장도 덜 하고, 공도 잘 보인다"며 "드문드문 출전할 때엔 뭘 해내고 싶어도 잘 되지 않았다. 계속 나가면서 나만의 존도 생기고, 타격에서도 계속 치면서 결과가 나오니 느끼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범호 감독과 타격폼 수정에 대해 "발을 빼고 칠 때는 골반이나 어깨가 빨리 열렸다. 지금도 경기 중 가끔 그러는데, 그래도 덜 빠지게 됐다"고 했다. 프로 11년 차.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나이다. 오랜 시간 선수로 뛰면서 풀지 못한 문제를 알아도 풀기 어렵고, 몰랐다면 더욱 체감도 해결도 어려웠을 일이다. 김호령도 많은 시행 착오를 겪었다. 이제 달라진 상황 속에 조금씩 답을 찾아가는 모양새다.김호령은 "타격 폼이 마치 톱니바퀴처럼 계속 돌아가며 바뀌었다. 이 폼으로 하다가 저 폼으로 하던 식"이라며 "그런데 지금 주전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내가 출전해서 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감독님, 코치님 말씀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됐다. 내가 나가서 잘해야 했다"고 전했다.어려운 상황 속에 KIA 선수단은 더 밝고 단단히 뭉치는 모양새다. 김호령은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진 상황에서 선수단 책임감도 더 강해졌다. 타석에서 한 번이라도 더 출루하려고 하니 집중력도 높아졌다"며 "어린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보려 한다. 지금 분위기는 정말 좋다"고 말했다.김호령은 최근 최형우의 인터뷰를 인용, "지금 주전 선수들이 빠졌다고 야구를 안 하는 게 아니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왔고, 내게도 기회가 왔다. 그걸 잘 살리려고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4 02:08
프로농구

[IS 인터뷰] ‘DB행’ 이정현, PO 무대 복귀 다짐 “아직 경쟁력 있어”

‘금강불괴’ 이정현(38·1m91㎝)이 프로농구 원주 DB에서 다시 봄 농구 무대를 밟고자 한다.이정현은 지난 2일 DB와 2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2년·보수 총액 4억원)을 맺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2024~25시즌까지 서울 삼성에서 3시즌 활약한 그는 개인 3번째 FA 자격을 얻었고, FA 자율협상 마감일에 다시 팀을 옮겼다. DB는 과거에도 이정현을 원했던 구단이었는데, 마침내 계약이 이뤄졌다.이정현은 FA 계약 뒤 본지와 통화에서 “자율협상 기간 내 계약하려고 했다. 여러 상황이 생겨서 발표가 좀 늦어진 것 같다. DB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계약을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삼성에서의 지난 3시즌을 돌아본 이정현은 “내가 주축 선수였는데, 결국 봄 농구를 이끌지 못해 아쉬운 게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어린 선수들이 높은 무대의 경험을 하도록 돕지 못해 아쉽다”라고 곱씹었다. 새롭게 출발하는 ‘DB 이정현’이 바라보는 건 봄 농구다. 이정현은 지난 2020~21시즌 전주 KCC(현 부산 KCC) 시절부터 4시즌 연속 봄 농구와 연이 없었다. 특히 삼성에선 3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안양 KGC(현 정관장) 시절 2차례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갈증이 깊어졌다.마침 DB는 지난 2023~24시즌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루고도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짐을 쌌다. 2024~25시즌에는 정규리그 마지막날 안양 정관장에 져 7위로 추락해 봄 농구를 하지 못했다. 이정현이라는 베테랑 가드를 품고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 어느덧 40대를 바라보는 이정현은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밖에서 봤을 때 DB는 워낙 좋은 팀”이라며 “사실 내가 경쟁력이 없으면 내년이라도 은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뛴다’는 것보다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뛰어야 동기 부여가 된다. 나는 아직 경쟁력이 있다. 내 부족함은 훌륭한 팀원들이 메워줄 거라 생각한다. 내 강점을 극대화해, 팀에서 나를 찾게끔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이정현을 대표하는 수식어는 ‘금강불괴’다. 그는 데뷔 후 정규리그 690경기를 소화했는데, 이는 KBL 역대 통산 연속 출장 기록 부문 단독 1위다. 군 복무 등을 제외하면 단 한 차례도 리그 경기를 거르지 않았다. 그는 “기록에 의식하지 않는다. 개성 강한 DB 선수단에 내 경험으로 힘을 보태고 싶다. 아직 감독님과 긴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원팀으로 만들 수 있게 희생하면서도 끌고 가는 역할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5.06.03 09:00
프로야구

'박승규→양도근→타태훈' 적중·적중·적중, 10년 만의 7연승 이끈 삼성의 '슈퍼 백업' 카드

삼성 라이온즈가 무려 10년 만에 7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지난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4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7연승을 달리며 4위(31승26패1무, 승률 0.544)로 점프했다. 삼성이 7연승을 한 건, 무려 10년 만이다. 삼성은 2015년 5월 29일 잠실 LG전부터 그해 6월 5일 NC 다이노스전까지 7연승을 달린 바 있다. 날짜로는 무려 3654일 만에 진기록을 달성했다. 7회 말까지 3-4로 끌려가던 삼성을 구한 건, 외야수 김태훈이었다. 2사 1루에서 대타 출전한 김태훈이 상대 투수 박명근을 상대로 비거리 130m의 역전 2점포를 쏘아 올리며 역전을 만들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을 빼고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군 3경기, 5타수 2안타 출전에 그쳤던 김태훈을 투입한 박진만 감독의 승부수가 제대로 적중했다. 7연승 기간 동안 박진만 감독의 카드는 여러번 적중했다. 우선 박진만 감독은 지난 대구 6연전(5월 23일~29일)에선 육성 선수였던 박승규를 정식 선수로 전환, 그를 과감하게 기용하며 연승을 달렸다. 박승규는 27일 롯데전에선 상대의 새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멀티 안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박승규는 감보아가 KBO리그 적응차 출전했던 퓨처스리그(21일 삼성전) 경기에 나선 바 있는 박승규는 당시의 구종과 노하우를 팀원들에게 전달, 자신의 2안타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1일 잠실 LG전에선 전날(30일)의 포구 실책을 딛고 데뷔 첫 4안타를 때려내며 승리의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내야수 양도근 투입도 효과를 봤다. 박진만 감독은 5월 중순 대수비나 대주자 요원으로 투입했던 양도근을 대구 KIA전과 잠실 LG전에서 과감하게 선발 투입했다. 최근 주춤한 이재현과 지친 류지혁에게 휴식을 주면서,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양도근을 출전시켜 공수에서 효과를 봤다. 이 기간 양도근은 타율 0.400(15타수 6안타)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1일 김태훈 카드까지 성공하면서 삼성은 야수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2022년 감독 대행 시절부터 선수단 내부 경쟁과 선수층 강화에 중점을 두고 선수단을 운용해왔다. 지난 시즌 준우승도 젊은 선수들의 약진과 기존 백업 선수들의 분전 등이 맞물려 해낸 성과다. 올 시즌에도 기존 주축 선수들이 잠시 주춤할 때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주면서, 연패 가운데에도 순위상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의 기조와 과감한 승부수가 빛을 발하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5.06.02 08:04
프로야구

'LE6END' 박경수 은퇴식, "은퇴식 받으면서 은퇴, 나는 행복한 사람" [IS 수원]

"은퇴식 받으면서 은퇴하는 선수라니, 행복합니다."KT 위즈의 박경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은퇴식 소회를 전했다. KT 구단은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박경수 은퇴식'을 치른다. 성남고를 졸업한 박경수는 2003년 신인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5년 KT로 이적한 뒤 줄곧 팀을 이끌었고, 2021년에는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2022년부터는 다시 선수단 주장을 맡아 팀을 5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에 올려 놓았다. 경기 전 은퇴 기자회견을 가진 박경수 코치는 "쑥쓰럽다. 오늘 구단에서 준비를 엄청 많이 한 것 같더라. 감사하다"며 "은퇴식을 받으면서 은퇴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자부심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웃었다. 선수 시절을 돌아본 박 코치는 '2021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당시 박경수는 주전 2루수로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 호수비, 한국시리즈 호수비 등으로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끈 바 있다. 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을 입은 그는 팀의 우승 순간 목발을 짚고 나타나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박경수는 "주장은 아니었지만 우승했던 2021년이 야구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한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개인 성적은 별로였지만, 시즌 자체가 너무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힘든 시즌으로는 처음으로 주장직을 맡은 2016년을 꼽았다. 박경수는 "내 개인 성적은 좋았지만, 다른 팀들이 'KT와 빨리 만나야 하는데'라고 얕잡아 본 시절이었다"라며 "지금 김민혁 등 주축 선수들은 당시 20대 초반이었다. 선수들에게 패배 의식이 들면 안되는데, 주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박경수는 6년간 KT의 주장을 맡으면서 팀 문화를 만들고, 선수단을 강팀의 마인드를 가진 팀으로 변모시켰다. 이강철 감독 역시 "팀 중심을 잘 잡아준 선수로서 선수들 루틴까지 다 챙겨준 주장이었다. 리더십도 좋고 주장 역할도 너무 잘한 (유)한준이와 (박)경수 코치의 역할이 컸다"라며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에 박경수는 "그런 팀문화를 만드려고 노력을 많이 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모든 분들이 안다. 구단이나 감독님이 이렇게 오픈이 돼있지 않으면 힘들다. 가장 중요한 건 후배들의 생각이고, 고참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했기 때문에 지금의 우리 문화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박경수는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그는 "좋게 평가해주시는 건, 선수에게 이것보다 더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기본을 우선시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했기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에게 "출근을 일찍하는 편인데, 오늘 (은퇴식을 앞두고) 팬들이 줄을 엄청 길게 서있더라. 이렇게 줄 서있는 모습을 보고 또다른 감동이 되더라"면서 "내가 어떤 지도자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KT 위즈를 위해서라면 어떤 것도 다 감수하고 팬들에게 늘 좋은 모습,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선수 박경수로서 많은 응원,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6.01 16:39
프로야구

"시스템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을 거 같다" 하체 부상 쏟아지는 KIA [IS 이슈]

KIA 타이거즈에 하체 관련 부상이 줄을 이으면서 팀 내 시스템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KIA는 현재 각종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 기준 1루수 패트릭 위즈덤(허리) 2루수 김선빈(종아리) 3루수 김도영(햄스트링) 우익수 나성범(종아리)이 현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그뿐만 아니라 왼손 필승조 곽도규(팔꿈치) 외야수 이창진(햄스트링)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유독 종아리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등 하체 부상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햄스트링 관리에 초비상이 걸렸다. 개막전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2024시즌 리그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지난 달 27일 도루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양쪽 햄스트링이 모두 손상되는 건 리그와 종목을 불문하고 흔하지 않다. 지난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외야수 박정우가 번트 시도 후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한 뒤 왼쪽 햄스트링 손상 문제로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야구 관계자 A는 "KIA는 햄스트링을 비롯한 하체 부상이 많다는 게 눈에 띈다. 골절을 비롯한 부상은 불가항력적이지만, 햄스트링 계열은 (관리가 중요한 만큼) 트레이닝 파트를 평가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부상은 돌발 변수에 가깝지만, 예방을 통해 어느 정도 확률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 구단 관계자 B는 "KIA는 '역대급' 같다. (부상을 당한) 대부분의 선수가 1군 주축 선수라는 게 더욱 치명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트레이너 C는 "부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특정 이유를 말하기 어렵다. 다만 최근 야구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선수들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의 범위가 넓어지고, 운동 강도가 크게 높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현대 야구는 과거보다 훨씬 빠른 스피드와 강한 파워를 요구하는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로 인해 신체에 가해지는 부담 역시 증가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사례나 햄스트링 부상과 같은 근·골격계 손상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비슷한 부상이 반복한다는 건 선수단 내부의 경고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햄스트링은 피로에 취약한 근육으로 분류된다. 한 번 다치면 재발 우려가 워낙 큰 부위이기도 하다. 보강과 회복, 관리가 필수적이다. 트레이너 D는 "(이 정도의 부상이라면) 문제점이 있을 거 같다. 전체적인 구단의 웨이트 프로그램이나 보강 프로그램 등이 잘 운영되고 있는 건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01 10:31
프로야구

NC 선수단 '컴백홈'...일단 안도의 한숨

NC 선수단은 홈구장 복귀를 놓고 일단, 두 팔 벌려 만세 부른다. 이호준 NC 감독은 두 달 만의 홈경기를 앞두고 "원정만 계속하다 보니 우리 더그아웃 위에서도 상대 홈팀을 응원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며 "우리도 홈에 돌아가면 홈 팬들 환호 속에 응원받으며 야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반겼다. 두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다. 선수단이 집을 찾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 3월에 주문한 택배를 아직 집에 들여놓지 못한 스태프도 있다. NC 주장 박민우는 "(원정 기간 동안) 집에 딱 세 번 들어갔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도 이동일이라 잠만 자고 나오는 게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이동일에 가끔씩 가족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자녀를 둔 선수로선 가족의 품이 더 그리웠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로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계속 짐 싸고 이동해야 하는 부분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컨디션 유지에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훈련 공간과 시간 부족으로 호텔 숙소에서 코치와 선수가 일대일 연습을 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좀 채워야 하는데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답답했다"라고 돌아봤다. NC는 최근 박건우와 맷 데이비슨(이상 햄스트링), 손아섭(무릎)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두 달 가까이 이어온 원정 호텔 생활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햄스트링을 비롯해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점점 지치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 구장의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면 컨디션 유지 및 부상 관리에 신경을 쏟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이제라도 홈 구장에 돌아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NC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5할에 육박하는 승률로 중위권 경쟁을 펼쳤다.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승률은 0.650(13승7패3무)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달리고, 쥐어짜느라 부상자들이 조금 나오는 것이 문제"라며 "감독으로서 짠했다"라고 돌아봤다. NC는 창원NC파크 재개장을 기념해 5월 30일 6월 5일까지 열리는 홈 6연전을 'WELCOME BACK HOME' 시리즈로 운영한다. 또한 '다시 빛나는 여기, Light Returns'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이형석 기자 2025.05.30 12:56
프로농구

[공식발표] SK, FA 김낙현-안영준 동시 영입…계약 기간 5년

프로농구 서울 SK가 안영준과 김낙현을 품었다.SK는 29일 오후 "구단은 KBL 최고 수준의 포워드이자 지난 시즌 MVP인 안영준과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2500만원, 인센티브 2억2500만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이어 "가드 김낙현과 계약기간 5년, 보수총액 4억5천만원(연봉 3억1500만원, 인센티브 1억3500만원)에 역시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덧붙였다.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선 창원 LG와 7차전 혈투 끝에 3승 4패로 아쉽게 통합 우승에는 실패한 바 있다.시즌 뒤엔 주축 선수인 안영준, 오재현, 김선형(수원 KT)이 FA 자격을 얻어 팀 구성에 대한 기대감이 잇따랐다. '프랜차이즈' 김선형은 전날(28일) KT와 계약했지만, SK는 이날 안영준과 김낙현을 모두 잡으며 어느 정도 전력 유지에 성공했다.안영준은 구단을 통해 “SK는 2017년에 신인으로 입단한 이후 저도 많이 성장하면서 팀원들과 함께 2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특히 이번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며 우승을 놓친 것이 너무나 아쉬워 SK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팀에서도 저를 팀의 간판으로 인정해 주셨고 감독님께서도 앞으로 팀이 나가야 할 방향에서 제가 꼭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말씀해 주셔서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낙현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는 “명문이자 강팀인 SK에서 좋은 제안을 주셔서 팀을 옮기게 됐다. 동기인 안영준을 비롯해 좋은 선후배들이 많은 만큼 전희철 감독님의 지도 아래 팀의 4번째 우승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주요 FA 선수 중 최대어인 안영준과 김낙현의 계약에 성공했다. 남은 FA기간동안 팀 전력 강화를 위한 협상을 빠르게 진행해 국내 선수단 구성을 마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29 13:16
NBA

ESPN 소속 기자의 확신 “듀란트 트레이드 가능성? 98%”

미국 매체 ESPN이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즈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98%’라 점쳤다. 이번 오프시즌 ‘듀란트 드라마’가 열릴 전망이다.NBA 소식을 다루는 클러치 포인트는 29일(한국시간) ESPN의 보도를 인용, “듀란트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98%”라며 “피닉스는 데빈 부커, 브래들리 빌, 듀란트에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상태이며, 이제는 드래프트 자산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빌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고, 결국 듀란트를 트레이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는 여전히 NBA 최고 슈터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ESPN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NBA 투데이를 통해 “나는 듀란트가 다음 시즌 피닉스 소속이 아닐 가능성을 98%라 본다”며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단 1%밖에 확신이 없다”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피닉스는 이번 시즌에도 부커-빌-듀란트로 이뤄진 빅3 전력을 가동했으나, 팀은 서부콘퍼런스 11위(36승 46패)에 그치며 플레이-인 토너먼트 문턱도 밟지 못했다. 부진한 성적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 탈락이 확정되자마자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설이 잇따랐다.클러치 포인트는 “피닉스 입장에선 듀란트 트레이드를 통해 다수의 지명권과 선수를 받을 수 있다. 36세인 그는 지난 시즌에도 평균 26.0점 6.0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올렸다. 듀란트의 공격력과 베테랑 리더십이 필요한 팀에 즉각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매체는 듀란트의 차기 행선지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마이애미 히트, 휴스턴 로케츠를 꼽았다. 피닉스는 현재 사령탑이 공석인 상태. 감독 선임이 완료되면 선수단 구성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일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듀란트는 지난 2022년 피닉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오는 2025~26시즌이 계약 마지막 시즌인 만큼, 트레이드 적기다. 듀란트의 2025~26시즌 연봉은 약 5400만 달러(약 742억원)로 알려져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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