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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도입 그린카드 제도, 경기시간 단축·새로운 흥미 기대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이예림은 지난 3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KOVO컵) GS칼텍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역대 최초로 '그린카드'를 받은 선수가 됐다. 페퍼저축은행이 11-7로 이기고 있었던 1세트, GS칼텍스 스테파니 와일러가 시도한 후위 공격이 엔드라인을 벗어났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이 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는데, 블로커로 나선 이예림이 주심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터치아웃을 인정한 것. 이예림이 '양심 고백'을 한 덕분에 신청부터 결과 발표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한 비디오판독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다가올 V리그 정규리그부터 그린카드 제도를 정식 도입한다. 주심의 셀프 비디오 판독 또는 팀의 비디오 판독 요청 전에 선수가 먼저 반칙을 인정할 경우 주심이 해당 선수에게 그린카드를 제시하는 것이다.경기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비디오 판독 신청 사유는 블로커 터치아웃과 네트터치(Net touch·선수 신체 일부가 네트에 접촉하는 반칙)다. 그동안 자신의 손에 맞은 공이 아웃으로 선언되어도, 자진해 터치아웃을 인정하는 선수는 거의 없었다. 네트 접촉 여부도 마찬가지였다. 선수 또는 지도자가 명백히 터치된 걸 확신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도 오독이 나와 경기 흐름에 악영향을 미칠 때가 있었다. 애매한 상황일수록 판독 시간이 길어져 경기가 늘어지기도 했다.이에 국제배구연맹(FIVB)은 경기 페어플레이 가치를 제고하고 불필요한 비디오 판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지난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부터 그린카드 제도를 도입했다. 출범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코보(GLOBAL KOVO)’를 미래 비전으로 설정하고 한국 배구의 국제화를 목표로 삼은 KOVO도 그린카드 제도를 받아들였다. 시범 운영된 KOVO컵 초반에는 참여가 저조했다. 여자부보다 먼저 일정을 마친 남자부에선 그린카드를 받은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이예림이 첫 테이프를 끊은 여자부는 6일 결승전까지 총 9번 그린카드가 등장했다.FIVB는 VNL에서 그린카드를 가장 많이 받은 국가에 포상금(3만 달러)을 내걸었다. KOVO도 정규리그 페어플레이상을 선정하는 기준에 그린카드 포인트를 반영할 예정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16일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그린카드를 가장 많이 받을 것 같은 팀으로 선정됐다. 팀당 2표씩 행사해 진행한 사전 설문에서 총 4표를 받았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우리 팀에서 (그린카드를 받은 선수) 처음 나와서 그런 것 같다. 페어플레이 정신이 돋보이는 팀으로 인정받아서 좋다"라고 했다. 반면 1표도 받지 못한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솔직히 (공에) 살짝 맞으면 (자진 신고하지 말고) 버티라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라고 농담을 한 뒤 "어차피 판독을 거치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그린카드는) 여러 가지로 긍정적인 제도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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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바 27득점+권민지 리시브 효율 54.55%....GS칼텍스, 3연승으로 4강 확정

새 사령탑 체제를 맞이한 여자 프로배구 GS칼렉스가 컵대회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GS칼텍스는 3일 경남 통영시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3차전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가 27득점·공격성공률 55.81%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고, 와일러와 권민지도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한국도로공사와의 1차전, 현대건설과의 2차전에 이어 페퍼저축은행까지 잡으며 3연승으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최근 2연속 컵대회 정상에 올랐다. 차상현 전 감독 체제에서 트레블까지 했던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종료 뒤 그와 결별하고 이영택을 선임했다. '국내 에이스' 강소휘가 도로공사로 이적하며 공격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 외국인 선수까지 모두 출전한 컵대회에서 탄탄한 전력을 보여주며 다가올 V리그 2024~25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GS칼텍스 공격의 핵심은 역시 실바였다. 1세트 초반 4-11, 7점 차로 밀렸지만 연속 5득점으로 2점 차까지 추격한 뒤 16-20에선 연속 8득점까지 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실바가 해결사로 나서 25번째 득점을 해냈다. 2세트는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유지했다. 역시 실바가 상대 추격 기세가 커질 때마다 득점을 해냈다. 5점 앞선 채 20점에 진입한 GS칼텍스는 이후 갑자기 실바가 연속 범실을 범하며 고전했지만, 결국 리드를 지켜냈다. 강소휘의 뒤를 잇는 에이스 기대주 권민지는 1·2세트 각각 4점을 올리며 공격을 지원했고, 3세트는 디그와 서브 리시브를 도맡아 하며 수비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3세트 리시브 효율은 무려 80%였다. 이 경기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54.55%. 팀 사정상 미들 블로커까지 맡았던 선수지만, 이제 보직이 고정될 전망. 그의 수비력은 GS칼텍스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날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차전에서 현대건설과 풀세트를 치르는 등 달라진 모습을 예고한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GS칼텍스전에선 무기력했다. 에이스 박정아가 14득점에 그쳤고, 외국인 선수 자비치는 2세트 이후 모습을 감췄다. 아시아쿼터 선수 장위는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블로킹도 4개를 기록했지만, 팀 패전에 빛이 바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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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도 시청률도, 역시 김연경 효과

김연경(34·흥국생명)의 복귀 효과는 컵대회에서 충분히 입증됐다. 남자부 대한항공과 여자부 GS칼텍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 순천·도드람컴 프로배구 컵대회(8월13~28일)에서 최고 인기 선수는 김연경이었다. 총 12경기가 열린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 평균 TV 시청률은 0.99%였다. 시청률 1~3위는 흥국생명이 독식했다. 흥국생명-IBK기업은행의 개막전이 최고 시청률 1.78%를 기록했다. 이어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조별 경기가 1.29%,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 준결승전이 1.22%로 뒤를 이었다. 관중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연경이 나선 흥국생명의 조별리그 2경기에 각각 3978명(17일 GS칼텍스전) 3795명(13일 IBK기업은행전)이 경기장을 찾아 남녀부 통틀어 최다 관중 1~2위를 차지했다. 두 경기 모두 입장 정원(3500명)을 넘겨 매진을 달성했다. 8월 19일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준결승전 관중은 2552명이었는데, 이날 김연경은 컨디션 관리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결승전에는 3022명이 찾아 최다 관중 3위를 차지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1년 총액 7억원, 여자부 최고액에 계약했다. 1년 4개월 만에 치른 국내 복귀전에서 여전한 인기와 실력을 자랑했다. 7개월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세터와의 호흡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지만 '역시 김연경'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김연경은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뛴 건 정말 오랜만"이라며 "버스를 타고 체육관에 도착했는데 (팬들이 선) 긴 줄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복귀로 여자부 순위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자부와 남자부의 인기 역전 현상은 점점 심화하고 있다. 남자부 평균 시청률은 0.89%로 여자부보다 0.1%포인트(p) 낮았다. 경기별 평균 관중 역시 여자부가 2129명이었던 반면, 남자부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94명에 그쳤다. 남자부 최다 관중은 2075명(8월 28일 대한항공-한국전력의 결승전)이었다. 이는 남녀부를 통틀어 보면 최다 관중 7위에 해당한다. 이형석 기자 2022.09.0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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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에너지 충전한 GS칼텍스, 김연경 효과 확인한 흥국생명

GS 칼텍스가 컵대회에서 성적과 신예 발굴까지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끝난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을 내리 휩쓰는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2020년 이후 2년 만이자 컵대회 최다 우승(5회) 팀으로 우뚝 섰다. 이번 대회에는 각 팀마다 국가대표가 대거 빠졌고, 외국인 선수도 규정상 뛸 수 없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수술 여파로 이탈했고 안혜진·한다혜가 국가대표로 차출됐다. 결승전 선발 라인업의 평균 나이는 불과 22.3세였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문지윤(22)이 선봉장이었다. 결승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점, 공격성공률 70.83%를 기록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문지윤은 기자단 투표에서 21표를 받아 팀 동료 권민지(9표)를 누르고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쳐서 그 동안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미들 블로커(센터)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꿔 4경기에서 63점을 올린 권민지(21)는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유서연(23) 오세연(22)까지 20대 초중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눈에 띈 대회"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은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코로나19 감염자과 부상자 때문에 조별리그에 8명만 나선 상황에서도 괜찮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도로공사와 준결승전에선 김연경도 휴식했다. 김연경 합류 덕분에 흥국생명 조별리그 두 경기 관중은 정원(3500명)을 초과했다. 서서 관람하는 팬들까지 넘쳐났다. 19일 준결승전 도로공사와의 준결승전 관중도 2552명으로 평일 같은 시각 경기의 3배 규모였다. 2021~22시즌 최다 연승·최다 승점 등 각종 기록을 세운 현대건설은 준결승에서 GS칼텍스에 막혀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준우승을 한 한국도로공사는 김세인(19)이 깜짝 스타로 떠오르는 성과를 얻었다. 이고은의 FA(자유계약선수) 이적에 따라 보상선수로 팀을 옮긴 그는 리베로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바꿔 맹활약을 펼친 덕에 기량발전상을 탔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전 전패로 물러났다. 컵대회에 처음 참가한 페퍼저축은행은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2.08.21 16:14
스포츠일반

“괜찮아, 내가 해결할게” 김연경이 만든 원팀 투혼

“괜찮아 괜찮아. 올려만 놔. 내가 해결할게. 가자.”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터키의 8강전 도중 김연경(33·상하이)은 상대의 목적타 집중 서브에 고전하던 박정아(28·도로공사)를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무거운 짐을 도맡아 짊어지겠다는 주장 김연경의 모습에 동료들은 더욱 힘을 냈다. 그들은 그렇게 ‘원팀’이 됐고,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벽을 넘었다. 한국이 여자배구 8강전에서 터키를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물리쳤다. 세계 랭킹(한국 14위, 터키 4위)으로도, 역대 전적(한국 2승7패)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에 올랐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도전도 이어간다. 김연경은 터키 배구와 인연이 깊다. 2011년부터 터키 여자배구 리그에서 활약했다. 게다가 이번 터키팀 선수 12명 중 11명을 팀 동료나 상대 팀 선수로 만난 경험이 있다. 김연경은 적장인 조반니 귀데티 터키 감독과도 터키 리그에서 뛸 때 수없이 만났다. 김연경은 상대를, 상대도 김연경을 서로서로 잘 알았다. 터키는 김연경 쪽으로 되도록 공을 보내지 않았고, 앞에는 높은 블로킹을 세웠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김연경은 양 팀을 합쳐 최다인 28득점(서브·블로킹 각 1득점 포함)을 올렸다. 공격만큼 빛났던 건 수비다. 김연경은 상대 서브 18개를 받았는데, 에러는 하나도 없었다. 또 상대 스파이크를 받아내는 디그를 리베로(수비 전문) 오지영(33·GS칼텍스)보다 많은 16개나 기록했다. 이도희 전 현대건설 감독은 “김연경이 자신의 리시브 범위를 넓혔다. 공격 해결사 역할에 수비까지 다 해내고 있다”고 칭찬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은 2, 3세트를 잇달아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결정적 순간 좋은 활약을 보인다고 해 별명이 ‘클러치 박’인 박정아가 김연경 다음으로 많은 16득점을 기록했다. 양효진(32·현대건설)은 블로킹 6개(11득점)로 상대의 공격 길목을 차단했다. 세터 염혜선(30·인삼공사)은 안정적인 토스워크와 강서브로 힘을 보탰다. 벤치에서 응원 목소리를 높이던 선수도 코트에 들어오면 제 몫 그 이상을 해냈다. 한국이 4세트를 내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운명의 5세트. 중·후반까지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한국이 9-10으로 뒤진 상황. 그때부터 코트는 김연경의 득점 독무대가 됐다. 10-10 동점을 만든 스파이크도, 13-10으로 달아나는 2연속 다이렉트 킬도, 매치 포인트(14-11)를 만든 공격도, 승부를 결정지은 마지막 스파이크도 모두 김연경 손끝에서 나왔다. 물론 김연경에게 연결되기까지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었고, 몸을 던져 공을 받아냈다. 한국은 이날 터키전까지 이번 대회 풀세트 승부(일본전,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모두 이겼다. 김연경은 그 비결로 ‘원팀’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터키전) 4세트가 끝난 뒤 ‘우리가 5세트는 다 이겼다. 무조건 우리가 다 이길 거다’라고 선수들끼리 얘기했다. 자신감이 있었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주전인 이재영·다영 자매가 학교폭력 논란으로 빠져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주장 김연경은 그런 팀을 추스르며 이끌었다. 외국인 지도자인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및 코트 위 감독 역할을 했다. 김연경은 이날 판정에 항의하다가 두 차례 경고 받았다. 그는 “1세트부터 심판이 항의하면 그 뒤에는 콜을 불더라. 그래서 강하게 얘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계산한 행동임을 공개했다. 김연경의 활약과 한국 여자배구의 선전에는 국내외에서 큰 관심과 칭찬이 이어졌다. 경기가 평일 오전 9시였는데, 터키전을 인터넷 중계한 ‘네이버’는 동시 접속자 140만 명(누적 720만 명)을 기록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협력 매체인 ‘발리볼 월드’는 트위터에 ‘김연경은 10억분의 1의 별이라고 우리가 누누이 말했잖아’라고 적었다. 한때 김연경의 팀(터키 페네르바체) 동료였던 터키 대표팀 주장 에다 에르뎀도 자국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은 준결승에 오를 만한 자격이 된다. 준결승에 오른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33세 김연경에게 도쿄 올림픽은 선수로서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다. 끝날 뻔했던 그의 올림픽은 터키전 승리로 이제 두 경기가 더 늘어났다. 6일 준결승전(브라질)과 그 결과에 따라 결승전 또는 동메달 결정전(이상 8일)까지 두 경기다. ‘배구 여제’는 자신의 올림픽 끝을 무엇으로 마무리할까.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도쿄=박린 기자, 김효경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5 08:02
스포츠일반

'러츠·강소휘' 활약 GS칼텍스, 준결승 진출...흥국생명은 3연속 셧아웃

2019~2020 V-리그 2위 GS칼텍스가 KOVO 준결승에 합류했다. GS칼텍스는 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순위 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1(22-25, 25-18, 25-13, 25-20)로 승리했다. 주포 러츠가 23점, 국가대표 레프트 강소휘가 19득점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2승 1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흥국생명, KGC인삼공사에 이어 세 번째로 준결승전에 합류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에 내줬다. 스코어 15-19, 4점 뒤진 상황에서 러츠의 백어택이 라인을 벗어나며 5점 차로 벌어졌다. 김유리의 오픈 공격과 러츠의 퀵오픈 성공하며 20-22, 2점 차 추격을 해냈지만, 양효진에게 오픈 득점을 허용하며 25점 고지를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 공격력이 살아났다. 14-10, 4점 앞선 상황에서 권민지가 루소의 퀵오픈을 가로막았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상대 연속 범실로 점수 차를 벌렸다. 권민지는 추격을 허용한 22-18에서도 블로킹에 성공했다. 기세가 높아진 GS칼텍스는 이원정의 서브 득점, 강소휘의 블로킹 득점으로 7점 앞선 채 25점을 냈다. 3세트도 강소휘와 러츠가 각각 7점과 6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8점 리드로 10점과 20점을 밟았다. 세터 안혜진은 강소휘와러츠에게 빠른 세트를 제공하며 퀵오픈 득점을 이끌었다. 24-13에서 러츠와 권민지가 정지윤의 오픈 공격까지 가로막으며 12점 차로 3세트를 잡았다. 4세트도 내내 3~4점 차 리드를 지키며 득점을 쌓았다. 강소휘가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하며 눈도 높은 득점을 해냈고, 러츠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5점을 지원했다. 현대건설이 범실 12개를 기록하며 자멸하는 사이 4점 앞선 채 20점을 밟았고, 24-20에서 강소휘가 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한편 이어진 순위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은 한국도로공사를 세트 스코어 3-0(25-16,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이재영이 두 팀 합계 최다인 19득점을 기록했다. '여제' 김연경은 17득점. 흥국생명은 3경기 연속 무실 세트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1위를 확정 지었다. 도로공사는 박정와(14점)와 켈시(15점)가 분전했지만, 범실 23개를 쏟아내며 한 세트도 얻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남은 순위 결정전(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에 상관없이 준결승행 막차를 탔다. 기업은행이 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어도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다. 4일 흥국생명과 리턴 매치를 펼친다. 대회 개막전에서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9.02 18:11
야구

컵대회 결승전 KGC인삼공사-GS칼텍스 맞대결로 확정

한국배구연맹(KOVO)컵 여자부 결승은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맞대결로 확정됐다.A조 1위 KGC인삼공사는 11일 충남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B조 2위 현대건설에 3-0(25-14, 25-22, 25-23)으로 이겼다.KGC인삼공사는 FA 이적생 최은지가 16득점에 공격성공률 54.16%를 기록했다. 한송이도 16득점을 뽑았다. 현대건설은 김주향이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황연주가 10득점에 공격 성공률 20.51%로 부진했다.A조 2위 GS칼텍스는 B조 1위 흥국생명에 3-1(18-25, 25-15, 30-28, 25-20)로 역전승을 거뒀다.GS칼텍스는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 28-28에서 연이은 상대 범실로 승기를 잡았고, 4세트 역시 가져오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GS칼텍스는 표승주가 29득점, 이소영이 22득점을 기록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흥국생명은 고비마다 나온 범실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결승전은 12일 오후 2시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GS칼텍스는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KGC인삼공사는 통산 2번째 컵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18.08.11 19:33
스포츠일반

IBK기업은행, 태국 EST 꺾고 자존심을 지키다

IBK기업은행이 한국 여자배구 자존심을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5일 충남 보령체육관에서 개막한 2018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초청팀 태국 EST를 세트 스코어 3-0(25-18, 25-21, 25-21)으로 완파했다.한국배구연맹은 이번 컵대회를 개최하며 9년 만에 해외팀을 초청했다. KOVO는 "아시아 여자배구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신흥 강호 태국과 베트남의 클럽팀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EST와 베트남 베틴뱅크가 가세했다. 태국 EST팀은 GS칼텍스, 인삼공사, 기업은행과 A조에 편성됐고, 베트남 베틴뱅크는 도로공사, 현대건설, 흥국생명과 B조에 묶였다.태국 여자배구는 실력이 만만치 않다. 국제배구연맹 세계랭킹을 보면 한국은 10위, 태국은 16위에 올라있다.그 가운데서 태국 EST는 자국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연합팀.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이번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태국 대표로 출전한 선수만 3명 포진해있다. 반면 한국 프로팀은 아시안게임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으로 모두 빠져있고, 외국인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에 일부 사령탑은 걱정했다. 한국배구연맹 관계자에 따르면 "몇몇 사령탑은 대표팀과 외국인 선수가 빠진 우리보다 태국 전력이 객관적으로 앞서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막상 뚜껑을 열자 IBK기업은행은 태국 EST를 3-0으로 가볍게 꺾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V리그 6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신흥 강호다.1세트를 25-18로 가볍게 따낸 IBK기업은행은 2세트를 0-5로 뒤진 채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22-21 접전에서 박세윤·고예림의 퀵 오픈 득점과 김현지의 블로킹으로 두 세트를 연속 따냈다. 기세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3세트 넉넉한 점수차를 유지하며 이겼다.KOVO 관계자는 "태국 EST의 전력이 좋지만 시차 적응이나 연습 시간이 부족했다"며 "(태국과 다른) 볼 적응 역시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예림이 양 팀 최다인 21점에 공격 성공률 41.86%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은퇴 후 바리스타로 제2의 인생을 보내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권유로 2년 만에 다시 프로배구로 돌아온 백목화는 11점(서브에이스 4개, 공격성공률 35.00%)을 올리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번 대회는 10일까지 조별리그로 진행되며 11일 준결승전, 12일 결승전이 열린다. 남자부 컵대회는 아시안게임 후 9월 9일부터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KGC인삼공사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19, 22-25, 20-25, 27-25, 15-12)로 눌렀다. 한국도로공사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KGC인삼공사 유니폼은 입은 최은지가 팀 내 최다인 23점을 올렸고, 한송이가 20점을 보탰다. 이형석 기자 2018.08.05 18:46
스포츠일반

미리보는 V리그' KOVO컵, 눈여겨 볼 세 가지

KOVO컵 대회가 22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2016~2017시즌 V리그 판도를 예상할 수 있는 대회다.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하는 2016 청주·KOVO컵 대회는 남자부 8개, 여자부 6개 구단이 각각 A·B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2위가 준결승전에 진출해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준결승은 10월 1~2일, 결승전은 10월3일 열린다. KOVO컵 대회는 지금까지 7~8월에 열렸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시점이라 100% 전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도 뛰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달라졌다. 8월 리우올림픽의 영향으로 대회 일정이 9월로 연기됐다. 2016~17시즌 개막(10월15일) 직전에 컵 대회가 열린다. 구단들이 전지 훈련을 통해 완성한 전술을 최종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정규시즌의 전초전 성격을 띄는 만큼 기선 제압을 위해 100% 전력으로 대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이적생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V리그는 이번 여름 많은 선수 이동이 있었다. 베테랑 센터 이선규가 FA 자격으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이선규를 내준 삼성화재는 보상 선수로 리베로 부용찬을 데려왔다.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이선규과 부용찬이 가세한 KB손해보험·삼성화재의 전력 상승이 기대된다. 여기에 2015~2016시즌 정규리그 18연승을 달리며 최강 면모를 자랑한 현대캐피탈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스피드배구를 준비하고 있다. 신임 감독들은 KOVO컵 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치른다. 국가대표팀을 맡아온 박기원 감독은 지난 6월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고 V리그에 복귀했다. 대한항공은 우승 후보 평가를 받지만, 조직력에서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100% 전력으로 컵대회를 치르겠다.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중반 대한항공에서 물러난 김종민 감독은 여자부 도로공사의 사령탑을 맡았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도 이번 컵대회를 통해 데뷔전을 갖는다. 유병민 기자 2016.09.22 07:00
야구

KBO, 제1회 직장인 야구 대회 개최

각 시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직장인 야구팀들이 겨루는 'KBO 총재배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가 오는 9일부터 전북 군산과 익산에서 개최된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전국야구연합회가 주관하는 '제1회 KBO총재배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는 9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6일간 전북 군산 월명야구장과 익산야구장에서 개최된다.각 시도 야구연합회에서 추천한 전국 16개팀이 출전하는 KBO총재배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는 모두 단일 직장인 팀으로 해당 기업의 정식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프로 및 아마야구 출신 선수가 소속된 경우에도 선수 수에 제한 없이 출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군산과 익산에서 나누어 치르며, 8월 23일 준결승전과 24일 결승전 및 시상식은 군산에서 거행된다.최근 사회인 야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기업들이 사내 야구 동호회를 운영 중이며, 다수의 프로 및 아마 야구 출신 선수들도 재취업으로 사회인 야구에 참여하면서 경기 수준 또한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이번 대회에도 아마야구 선수 출신이 감독, 코치 포함 26명(고교 18명, 대학 8명)이나 되며, 눈에 띄는 프로야구 출신 선수도 있다. 삼성 외야수 출신 최홍주가 감독으로 있는 부산 세종공업은 91년 롯데에 입단해 96년까지 통산 21승을 거둔 투수 김태형이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다.대회 종료 후 최종 우승팀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되며, 준우승 1000만원, 3위 두 팀에게는 각 300만원씩 주어진다. 또한 기록에 의거하여 최우수선수상, 우수투수상, 우수타자상, 감투상 등 개인상을 선정해 상금 50만원을 수여한다. 또한 매 경기 승리팀에게 승리 수당이 50만원씩 주어지며, 참가하는 16개팀에게는 각 팀별로 제작한 유니폼과 헬멧, 그리고 클라우드 맥주와 출전비 50만원이 지급된다.한편 주관 방송사인 SPOTV는 군산에서 열리는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 9일 개막식과 공식 개막경기(대구 한국도로공사-전북 세아베스틸)는 SBS SPORTS, 23일 준결승 첫 경기는 KBS N SPORTS, 준결승 두번째 경기와 결승 경기는 MBC SPORTS+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KBO는 시도대항 직장인 야구대회의 지속적인 개최로 대회 규모를 점차 확대하여 프로와 아마야구 출신 선수들이 다양한 분야로 취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직장인 야구, 사회인 야구 등이 활성화되어 향후 전국체전 일반부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한용섭 기자 2014.08.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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