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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게임)

시프트업 ‘니케’의 명품 엉덩이는 최대 시장 중국도 홀릴까

국내 중견 게임사들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날갯짓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흥행이 보증된 IP(지식재산권)는 물론 장르를 가리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해외 게임 마니아들을 공략한다. 본지는 불황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선 하이브IM, 엠게임, 시프트업의 최근 행보를 3회에 걸쳐 조명한다. 서브컬처 모바일 게임과 콘솔 타이틀로 잇달아 홈런을 날린 시프트업이 올해 1분기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다음 신작 공개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데, 곧 최대 시장 중국에 대표작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를 선보일 예정이라 비상한 관심을 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오는 5월 중 ‘니케’의 중국 버전을 론칭 예정이다. 사전 예약에 500만명이 몰렸고 퍼블리셔인 텐센트도 흥행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시프트업이 지난 2022년 11월 출시한 ‘니케’는 소녀 건슈팅 액션 게임이다. 장르 자체도 생소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총을 쏘는 뒷모습에서 특정 신체 부위를 강조해 ‘엉덩이 게임’으로 불리기도 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흥미로운 세계관에 과감한 의상의 여성 캐릭터를 결합해 서브컬처 마니아들을 끌어모았다.출시 2주년을 지난 현재도 ‘니케’의 인기는 여전하다. 이날 기준 한국 구글 플레이에서는 롤플레잉 게임 매출 순위 18위를 달리고 있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12위, 전략 시장인 미국에서는 16위를 기록 중이다.앱 분석 서비스 센서타워의 통계를 보면 지난해 1월 전 세계 누적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돌파했다. 국가별 매출 기여도는 일본이 54%로 압도적이었고, 한국(16.2%)과 미국(16%)이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아직 출시한 게임이 많지 않은 시프트업에게 ‘니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다르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 2199억원 가운데 약 70%인 1531억원을 책임졌다. 작년 4월 선보인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는 누적 판매량이 200만장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콘솔이라는 한계에 매출은 628억원에 그쳤다.하지만 ‘니케’도 전년 대비 성장세가 7.1% 꺾이며 반등 계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프트업의 다음 신작은 2027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 위치스’다. ‘니케’가 중국에서 성과를 내야 회사의 경영 안정성이 보장된다.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니케’의 글로벌이 하향 안정화가 진행되는 점은 분명 장기적인 실적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지만 중국 출시와 ‘스텔라 블레이드’ PC 버전 출시로 성장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11 08:00
프로야구

손호영은 살아났다...'마황'은 언제 첫 안타를 신고할까

손호영은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이제 마·황 차례다. 롯데는 지난 25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2-1, 1점 리드 속에 맞이한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천적'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동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11회 초 윤동희가 내야 안타와 상대 송구 실책으로 2루를 밟고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상황에서 손호영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11회 말 정현우가 선두 타자 볼넷을 허용했지만, 박진이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손호영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091에 그치며 부진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조바심을 내는 손호영을 22일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서 기존 3번이 아닌 7번 타자로 기용했다. 손호영은 4회 초 만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2타점 좌전 안타를 치는 등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25일 경기에서는 롯데에 첫 승을 안기는 결승타까지 쳤다. 롯데는 지난 시즌(2024)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젊은 타자들 기량이 급성장하며 만만치 않은 화력을 보여줬다. 롯데팬들은 이들을 '윤나고황'으로 부르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윤나고황 중 올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한 건 황성빈(28)뿐이다. 그는 22일 LG와의 개막전에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3일 LG 2차전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 치리노스의 스플리터를 전혀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대를 인천으로 옮겨 치른 25일 SSG전에서 1번 타자로 복귀했지만, 역시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뒤 8회 타석에서 대타 정훈으로 교체됐다. 황성빈은 지난 시즌 근성 있는 주루 플레이로 수 차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개성 있는 캐릭터로 인정받으며 '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롯데 타선의 리드오프(1번 타자)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아직 타격감이 좋지 않다. 콘택트 능력이 뛰어난 타자인데, 변화구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호영은 개막 세 경기 만에 제 모습을 찾았다. 이제 황성빈 차례다. 황성빈이 '돌격 대장' 임무를 잘 수행해줘야 롯데 득점력이 향상될 수 있다. 26일 SSG전에 시선이 모이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15:39
영화

‘침범’ 권유리 “소녀시대 인지도·이미지, 또 다른 기회죠” [IS인터뷰]

“찍을 때부터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행복해요.”소녀시대 유리가 배우 권유리로 극장가를 찾았다. 권유리는 신작 ‘침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이번 작품은 배우로서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질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기회가 될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12일 개봉한 영화 ‘침범’은 과거의 기억을 잃은 민(권유리)이 해영(이설)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균열을 그린 심리 파괴 스릴러다.“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재밌고 흥미로웠어요. 시나리오부터 술술 읽혔죠. 물론 제가 원래 추리 소설이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긴 해요. 하지만 그동안 들어온 (스릴러) 작품 중에는 쉽게 읽히지 않은 것도 많았거든요. 반면 ‘침범’은 몰입도가 굉장했어요.”극중 권유리가 연기한 캐릭터는 주인공 민이다. 어릴 적 트라우마를 안겨준 사건 이후 사람을 믿지 않고 경계하는 인물로, 그간 권유리가 보여줬던 밝고 건강한 이미지와는 간극이 있다.“사실 이런 캐릭터를 제가 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어요. ‘이런 작품도 내게 오는구나’ 싶어서 기뻤죠. 연기 자체도 어렵진 않았어요. 이미 대본이 탄탄했고, 저와 닮은 구석도 있었죠. 실제 저는 밝고 에너지틱하기보다 차분한 편이거든요. 민처럼 차갑고 냉소적인 부분도 있고요. 감독님도 그런 부분을 캐치하신 거 같아요.”연기하면서는 ‘덜어내기’에 집중했다. 권유리는 민을 겉보다 속이 단단한, 내재된 힘이 강한 인물로 해석했고, 이를 강조하기 위해 감정의 기폭을 최대한 줄였다. 외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였다. 메이크업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거친 피부톤을 강조했다.“진짜 얼굴에 비비크림도 안 발랐어요. 오히려 주근깨를 뿌리고 앞머리로 눈썹도 가렸죠. 보면 살집도 있어요. 드라마 촬영 때문이기도 했지만, 지금보다 7kg 정도 찌운 상태였죠. 그동안 비치지 않았던 얼굴, 눈빛, 보디 셰이프였으면 했어요. 기존의 매끈하고 정돈된 소녀시대 유리와는 다른, 민 자체로 다가가고 싶었죠.” 권유리의 변신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비흡연자인 그는 ‘침범’을 통해 생애 첫 담배 연기에 도전했다. 권유리는 “촬영은 금연초로 했다. 캐릭터상 충분히 이해되는 장면이라 신경이 쓰이진 않았다. 물론 회사나 주변에서 걱정하긴 했지만, 오히려 전 흥미로웠다”며 “역할에 필요하다면 더 파격적인 것도 할 생각이 있고 준비도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신인처럼 다부지게 말했지만, 사실 권유리는 어엿한 14년 차(주연작 기준) 중견 배우다. 그는 지난 2012년 방송된 드라마 ‘패션왕’을 시작으로 ‘피고인’, ‘보쌈-운명을 훔치다’,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영화 ‘노브레싱’, ‘돌핀’,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등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여전히 더 자유롭게, 더 많은 연기를 할 기회가 오길 바라죠. 하지만 조급하진 않아요. 물론 저도 빨리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던, 욕심 많던 시절이 있었죠. 근데 연차가 쌓이다 보니 생각이 달라진 거 같아요. 시간이 긍정적인 힘을 준 셈이죠. 소녀시대로 쌓은 이미지나 인지도 역시 세월이 흐르면서 오히려 기회가 되는 타이밍이 찾아온 거 같고요.”배우로서 바라는 방향, 그리는 꿈이 있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주저하지 않고 “없다”고 답했다. 권유리는 “소녀시대가 어떤 아이콘이 될 거라고 상상해 본 적이 없다. 음악과 대중의 반응이 그렇게 만들어 준 거라고 생각한다”며 “배우 일 역시 마찬가지다. 그저 전 주어진 일을 매일 열심히 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력은 긍정의 피드백이다.“물론 제 도전을 모두가 칭찬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저를 응원해 주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 힘으로 지치지 않고 움직일 수 있죠. 저만 혼자 신나서 하는 일이었다면 금세 지쳤거나 빨리 포기했을 거예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그 힘의 소중함을 느껴요. 항상 고마운 마음 뿐이죠.”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3.14 06:05
드라마

[단독] 수영, 김재영과 변호사와 아이돌로 로코..’아이돌아이’ 출연

소녀시대 출신 배우 최수영이 인기 아이돌의 변호사 역할로 연기 복귀를 한다.27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최수영은 ENA 새 드라마 ‘아이돌아이’의 주연으로 캐스팅돼 극을 이끌 예정이다.‘아이돌아이’는 법정 서스펜스 추리물과 로맨틱 코미디가 결합된 드라마다. 극성팬을 극혐하는 아이돌과 그의 15년차 골수팬인 초일류 스타 변호사가 주인공이다. 연출은 드라마 ‘이판사판’, ‘초면에 사랑합니다’, 디즈니플러스 ‘사랑이라 말해요’, 티빙 ‘춘화연애담’의 이광영 감독이 맡는다. 극중 최수영은 형사전문 변호사 맹세나 역을 맡는다. 세나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몰린 최애 아이돌의 무죄를 밝히려 나섰다가 그의 실제 모습을 마주하는 인물로, 그와 점차 사건의 진실을 함께 쫓게 되면서 자신이 진짜 원했던 삶과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캐릭터다. 배우 김재영이 극중 중견 아이돌 도라익 역을 맡아 최수영과 로맨스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최수영은 지난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국내 대표 걸그룹으로 얼굴을 알렸고 연기 활동을 함께 하며 배우로서 입지도 탄탄히 다졌다. 그는 2007년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 ‘38 사기동대’, ‘남남’, 영화 ‘순정만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걸캅스’ 등에 출연하며 주연으로 우뚝 섰다. 최수영은 올해 상반기 방영 예정인 tvN 새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에서도 극중 10년 차 자동차 정비사이자 애주가인 주인공 역을 맡아 출연한다. ‘아이돌아이’는 캐스팅을 마무리하는 대로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7 09:58
e스포츠(게임)

시프트업 김형태, 최대 실적·주식 잭팟 비결은 '원초적 본능'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이 업계 불황을 뚫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순항의 비결은 일러스트레이터 출신 김형태 대표의 섬세한 손길이다. 시프트업은 팬들의 눈을 홀리는 매력적인 선의 캐릭터로 특유의 정체성을 확립해 최대 실적은 물론 주식 대박까지 터뜨렸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김형태 대표가 쥐고 있는 시프트업 지분 38.8%의 가치는 지난 14일 종가(6만4700원) 기준 약 1조47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신규 상장한 회사의 개인 주주 중 유일하게 주식 평가액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회사를 세우고 10여 년 만에 일군 성과다.신작과 든든한 캐시카우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를 찍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2198억5300만원, 1485억8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4%, 33.8% 증가했다. 중국산 게임 침공 등 경쟁 심화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과 대비된다.이런 시프트업의 성공은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대표만의 고집과 철학을 담은 캐릭터 디자인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김 대표는 1997년 '프린세스 메이커'와 '이스' 시리즈 등을 개발·유통한 만트라에 입사해 게임 업계에 발을 들였다. 1998년부터 2004년까지는 명작 '창세기전'으로 이름을 알린 소프트맥스에서 그래픽팀 팀장을 맡았다. 이후 시프트업을 설립한 2013년까지 엔씨소프트에서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 디렉터로 노하우를 축적했다.시프트업의 첫 작품인 수집형 RPG '데스티니 차일드'는 김 대표의 색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살아 움직이는 2D 캐릭터 일러스트의 선정성 때문에 청소년 이용 불가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016년 10월 출시 닷새 만에 양대 앱마켓 인기 1위에 올랐다.'디지털 바느질'이라고 표현할 만큼의 정교한 수작업이 필요한 '라이브 2D' 기술로 3D 게임이 대부분인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건강미와 귀여움 사이의 애매한 구간이 없을 정도로 각 캐릭터에 확실한 콘셉트를 부여한 것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2022년 11월 출시한 건슈팅 액션 '승리의 여신: 니케'는 수명이 2년 안팎에 불과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아직까지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형 업데이트와 인기 IP 협업으로 이용자 이탈을 성공적으로 방어하면서 지난해 연간 15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앱 분석 업체 센서타워 조사 결과 서브컬처 고장인 일본의 누적 매출 기여도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올해 4월로 출시가 점쳐지는 중국에서도 호응을 얻는다면 매출 규모가 확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승리의 여신: 니케' 역시 과감한 캐릭터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격하는 캐릭터의 특정 신체 부위가 생동감 있게 흔들리는 연출로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축했다.2024년 시장에 나온 액션 어드벤처 '스텔라 블레이드'는 연간 매출 628억원을 기록하며 한국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62개국 사전예약 1위에 오른 데 이어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시장 판매량 1위를 찍기도 했다.이 게임도 실제 모델을 3D로 스캔한 여주인공이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한 해외 매체가 김 대표를 향해 '여자를 본 적도 없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며 캐릭터 디자인이 선을 넘었다고 비판했다가 사과문을 게재하는 해프닝도 있었다.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공식적으로 캐릭터의 정체성을 밝힌 적은 없지만 선을 과장하고 여성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에 2027년 이후 론칭을 목표로 시프트업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 위치스'도 남성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는 여자 캐릭터로 실적 신기록을 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시프트업 측은 "올해 상반기 중 새로운 정보들을 공개할 예정이며, 게임의 대략적인 콘셉트 등을 포함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시장과 유저들이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2.18 07:00
드라마

한그루, 10년만 주연 ‘신데렐라 게임’... 성장이 곧 복수 [종합]

10년 만에 주연으로 돌아온 배우 한그루가 ‘복수의 화신’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2일 KBS2 ‘신데렐라 게임’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한그루는 “복수를 꿈꾸는 캐릭터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신데렐라 게임’은 어느 날 갑자기 고아에서 한 집안의 상속녀가 된 여자가 모든 것이 원수에 의해 꾸며졌음을 깨닫고 복수의 화신이 되는 이야기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 드라마 스페셜 2023 ‘고백공격’ 등을 연출한 이현경 감독과 ‘우아한 모녀’, ‘별별 며느리’, ‘아들 녀석들’ 등의 오상희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이현경 감독은 “단순한 복수극 이상의 무언가가 있음을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복수극이란 테마 안에 ‘피가 섞이지 않은 이들이 어떻게 가족이 되어가는 가’라는 메시지를 중점적으로 던질 예정이다. 그 중심엔 한그루가 있다. 한그루는 극 중 국제가이드 겸 오퍼레이터인 구하나 역을 맡았다. 구하나는 최고의 오퍼레이터를 꿈꾸며 두 동생을 뒷바라지하는 치열한 삶을 사는 인물이다. 한그루는 구하나 캐릭터에 대해 “끈기, 열정, 가족이 키워드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고충도 있었다. 드라마 특성상 10대 연기를 해야 하는 것. 한그루는 “교복도 입고, 가발도 쓰고 했다. 처음엔 10대처럼 안 보여서 부끄러웠는데 점차 적응되더라”라며 웃었다.무엇보다 한그루에게 ‘신데렐라 게임’은 2014년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결혼과 이혼 등으로 긴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부담감도 있었을 터. 그러나 한그루는 부담보다는 기쁨이 커 보였다. 그는 “대본을 보자마자 재미있어서 함께하고 싶었다. 캐스팅돼서 행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신데렐라 게임’이 특별한 이유는 잔인한 복수가 아닌, 성장형 복수를 그린다는 점이다. 이 감독은 “차별화된 복수극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복수라는게 누군가를 죽이고 다치게 하고 잔인한 복수만 있는 게 아니지 않냐. 나를 괴롭힌 사람에게 보란 듯이 당당한 삶을 보여주는 건강한 복수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차별점을 강조했다. 한그루 외에도 중견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드라마를 묵직하게 끌고 간다. 배우 나영희는 혜성 그룹 회장 신여진을 맡아 겉으로는 인간적이고 따스함 넘치지만 속은 그 누구보다 냉철한 반전 캐릭터를 연기한다. 김혜옥은 아들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희생할 준비가 돼 있는 엄마 심방울로, 나영희와 상반된 캐릭터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극 초반에는 아역 배우들이 등장한다. 김서현, 이천무, 유하연, 구현 등이 각각 한그루, 최상, 박리원, 권도형의 과거 사연을 풀어낸다. 성인 배우들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아역 배우들의 열연도 ‘신데렐라 게임’의 관전 요소다. 이 감독은 “극 초반 이끌 아역 배우들은 ‘신데렐라 게임’을 이끌어갈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주요 스토리 전개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설명했다.‘신데렐라 게임’은 이날 오후 7시 50분에 첫 방송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02 14:23
생활문화

두비덥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잡고 음성저작권 시장 확장에 나서..

- 인기 탤런트 및 연극배우들도 음성저작권 활동 개시 음성저작권을 통해 K 콘텐츠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두비덥 생태계에 인기 탤런트, 가수, 인플루언서들이 함께하여 다양하고 독창적인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18일 두비덥은 연예기획사 얼데이(대표 김민준) 와 MOU를 맺고 웹툰 시장은 물론 여러 장르의 콘텐츠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음성저작권 기반 활동의 장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참여자들에게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선사하는 이 프로젝트는 두비덥의 최신 기술과 연예계 주요 인물들의 매력을 결합한 혁신적인 시도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중견탤런트 김명수, 방은희, 김경룡부터 신인 탤런트 연우리, 정도혁 등 여러 인기 탤런트와 유명 가수,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참여하여 여러 K 콘텐츠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저작권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두비덥은 참여하는 유명 배우들과 가수 및 인플루언서에게 레전드 작품으로 손꼽히는 아르미안의 네 딸들을 포함한 다수의 유명 작품에서 음성배역 및 OST등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고 다양한 지원책도 제공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독자들은 콘텐츠에 캐릭터 목소리를 직접 선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작품에 적합한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통해 마치 캐릭터들과 한 공간에 있는 듯한 몰입감 넘치는 감상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주요 캐릭터들의 음성은 단순한 더빙을 넘어서, 캐릭터의 감정을 사실감 있게 표현해 독자들이 작품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얼데이 김민준 대표는 웹툰을 포함한 웹소설, 쇼츠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여러 인플루언서들의 협업을 통해 감각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소속 배우들에게 평생 지속되는 음성저작권을 부여할 수 있어서 매우 기대가 크다 면서, 음성 콘텐츠의 가치가 높아지는 시대에 음성저작권을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제안하며, 참여하는 탤런트들과 함께 저작권을 보유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두비덥 플랫폼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통해 두비덥은 탤런트와 인플루언서들의 독창성을 보호하고, 이들이 새로운 창작의 영역을 개척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두비덥 안성진 대표는 “음성저작권 시장은 지금까지 한계에 갇혀 있던 웹툰 콘텐츠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혁신적 기회”라며,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탤런트와 인플루언서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음성 연기를 선보이며, 사용자들에게는 더 풍부한 감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두비덥은 향후 다양한 연령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제작하며, 음성저작권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처럼 인기 탤런트와 인플루언서들이 동참한 두비덥의 음성저작권 시장은 단순히 음성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소비자와 창작자가 모두 상호 소통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환경을 제시하고 있다. 두비덥은 이를 통해 전통적인 웹툰과는 차별화된 차세대 콘텐츠 소비 방식을 선보이며, 웹툰과 음성 콘텐츠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시장 리더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2024.11.19 15:36
프로야구

범상치 않은 여동건 "롤 모델 베츠, 흠 잡을 데 없는 야구 도인 되고 싶다"

"무키 베츠(32·LA 다저스)처럼 흠 잡을 데 없는, 야구 도인처럼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허경민(34·KT 위즈)이 빠진 자리를 과연 이제 막 한 시즌을 보낸 여동건(19·두산 베어스)이 채울 수 있을까. 두산이 내야 주전 경쟁의 문을 열었다.여동건은 올 시즌 프로 첫 해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신인왕 0순위' 김택연에 이어 2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퓨처스(2군)리그 47경기에서 타율 0.279 1홈런 16타점 20득점 12도루를 기록했고, 9월엔 1군 공기도 맛 봤다. 1군 9경기 11타석에 들어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을 기록했고 도루도 3개를 쌓았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1년 차 선수의 숙제를 풀어갔다. 대타지만 포스트시즌 타석 데뷔전도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9회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나서 3구 삼진. 다소 허무했지만 내일의 투지를 불사를 수 있는 마지막이었다. 2025년 두산은 여동건에게 기회의 땅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시즌 동안 붙박이 주전 3루수였던 선배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T로 떠났다. 박준영, 전민재, 이유찬, 박계범 등이 주전을 노리는데, 여동건 역시 그 주전 경쟁에 참전했다. 아직 주전 유격수도 확정적이지 않은 만큼 2자리 중 하나라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여동건은 당장 주전을 차지하겠다는 욕심보다는 1년 차때처럼 차근차근 생존을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여동건은 "상황이 어떻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준비해서 잘하면 기회는 오지 않을까"며 "주전이 아니더라도 백업 선수로도 뛰어볼 수 있으니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물론 최종 목표는 주전이지만, 확실한 경쟁력을 만드는 게 먼저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준비) 과정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동건의 롤 모델은 메이저리거 베츠다. 베츠는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 0.294 271홈런 188도루, 81타점 1071득점을 기록한 대타자다.베츠는 다재다능한 5툴 플레이어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졌다. 키가 1m75㎝에 불과하지만, 기술적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거포다. 빠른 발과 선구안도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수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2루수 출신이지만 우익수 골드글러브를 탔고 중견수도 본다. 심지어 외야 전향 후 다시 2루수로 돌아왔다가 유격수까지 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슈퍼 유틸리티다.여동건이 베츠를 롤 모델로 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동건에게 베츠를 꼽은 이유를 묻자 그는 "아우라나 눈빛에서 야구 도인 같다고 느꼈다"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보면 괴짜 혹은 도인으로 나뉘는 것 같다. 괴짜도 야구를 잘할 수 있지만, 난 흠잡을 데 없는 도인처럼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캐릭터'의 문제는 아니었다. 여동건은 "입단 동기랑 비교해도 내가 (임)종성이나 (김)택연이처럼 피지컬이 좋거나 신체적으로 뛰어난 부분은 없다. 난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있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도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했다.그는 "어떻게 보면 (한 가지 특별한 재능이 없다는) 결핍이다. 그런데 그 결핍으로 나도 게을러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덕분에 나름대로 성실하게 노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롤 모델은 아닐 지 몰라도, 어린 시절 지켜본 스타들과 한 팀에서 뛰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어린 시절 두산을 응원한 '두린이'였던 여동건은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 때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동건은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 봤다. 편지를 읽는 모습을 보는데 (같이 뛴) 선배님들도 안 우는데 내가 울어 민망했다. 그래도 멋지다 느꼈다"고 떠올렸다.초등학교 때 상대 팀 선수로만 보던 대선배 박석민도 이제 코치로 함께 하게 됐다. 여동건은 "선수 시절 때 코치님 모습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배팅 장갑을 핑크색으로 끼셨는데, 나도 따라서 많이 샀다"며 "좋은 부분은 많이 닮고 싶다. 코치님과 비슷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벌써 원포인트 레슨도 받고 있다. 여동건은 "일본 교육리그 때도 그렇고, 그동안 공을 세게 치기보단 정교하게 맞히는 느낌으로만 치고 있었다"며 "그런데 코치님께서 제 배팅을 보자마자 '하체 힘을 강하게 써서 힘 있게 타구를 날렸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정확성도 놓치고 싶지 않지만, 그래서 강하게 치려고 의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16:36
드라마

‘갑질 배우 변신’ 이순재 “개와 직접 소통, 쉽지 않았다”(‘개소리’)

‘개소리’의 주인공 이순재가 드라마 출연 소감을 전했다.오는 9월 25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이순재는 극 중 국민 배우였지만 드라마 현장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한순간에 갑질 배우로 낙인찍힌 동명의 캐릭터 ‘이순재’ 역을 맡았다. 이순재는 거제도로 도피성 요양을 떠나고,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방송가 동료들과 함께 지내며 의문의 사건들을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개 소피의 말소리를 알아듣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겪은 후, 이를 통해 진실을 추적할 만한 단서들을 얻게 된다.먼저 ‘개소리’의 신선한 콘셉트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힌 이순재는 “우리나라에서 개와 직접 소통하면서 풀어가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남다르게 다가왔다. 처음 하는 형식의 연기이기 때문에 관심도, 기대도 있었다”라고 견공 소피와 호흡을 맞추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덧붙여 “날이 갈수록 소피와 나와의 관계도 가까워져 촬영 진행 속도에도 진척이 생겼다. 소통이 안 되는 개와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좋은 시도를 해 봤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개소리’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올해로 연기 경력 69년 차를 자랑하는 관록의 배우 이순재는 “함께 출연하게 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 ‘믿보배’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동료 배우들의)아주 큰 덕을 봤다. 나 혼자였다면 힘들 뻔했는데, 곁에 든든한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하니 화기애애하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래서 젊은 중견 배우들, 그리고 신인 배우들과도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촬영에 대한 만족감과 동료 배우들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순재는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 시간도 잘 지키고,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배우는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끝이 없고, 나도 완성도와 새로움을 늘 지향한다. 경력 있는 배우일수록 책임감을 지니고 드라마에 기여해야 한다”고 자신만의 단단한 연기 철학을 보여주기도 했다.드라마 ‘개소리’는 힐링과 코미디, 미스터리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순재를 필두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박성웅, 연우, 김지영, 이수경 등 전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레전드 라인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OTT 특화 콘텐츠로 선정, 제작지원한 드라마 ‘개소리’는 ‘논스톱5’를 집필한 변숙경 작가가 극본을 맡고, ‘3인칭 복수’, ‘훈남정음’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유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오는 9월 25일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8 08:58
영화

“역대급 존재감”…돌아온 전혜진이 반가운 이유 [줌인]

“한국 영화 ‘역대급 등장신’을 전혜진이 갈아 치웠다.”작품으로 먼저 돌아온 배우, 전혜진을 향한 누리꾼의 반응이 뜨겁다. 전혜진은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리볼버’ 특별출연에 이어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과 만났다.지난해 12월 배우자 고 이선균과 사별 후 활동을 중단했던 전혜진이기에 기다림 끝 더욱 열렬한 환대이기도 하지만, 두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가 너무나 빛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2019) 등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전혜진표 카리스마를 ‘리볼버’와 ‘크로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22일 “전혜진은 많은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로 연기 내공을 쌓으며 한 번도 연기력 논란이 없던 중견배우다. 연기 외적인 이유로 활동을 못한다면 큰 손실”이라며 “전작에서 워낙 강인한 역할로 찬사를 받았다. 걸크러시 측면에서도 전혜진의 연기는 호평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이를 뒷받침하듯 ‘크로스’ 속 전혜진의 활약은 ‘역대급 등장신’으로 X(구 트위터)에서 76만 뷰를 기록하며 회자되고 있다. 황정민과 염정아의 부부 액션 공조를 그린 ‘크로스’에서 전혜진은 전직 특수 요원 강무(황정민)의 후배 희주를 연기했다. 희주는 작품의 전개를 가속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강무는 우연히 다시 만난 희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다시 요원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전혜진은 희주의 두 얼굴을 선보인다. 극 중 불륜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사연 있어 보이는 분위기를 뿜는가 하면, 특수 요원다운 카리스마와 야욕도 휘두른다. 누리꾼에게 호평받은 극 중후반에 그가 재등장하는 장면을 두고 액션 호흡을 맞춘 염정아도 “등장하는 장면이 끝내줬다. 약간 엇박으로 가는 연기 톤도 좋았다”고 극찬했다. 또 반전 매력을 더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 설정은 전혜진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전혜진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리볼버’에서도 아낌없이 발휘됐다.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대표의 부탁으로 특별출연하게 됐지만,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홀로 죄를 뒤집어쓴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 직진하는 이야기에서 전혜진은 수영과의 약속을 저버린 앤디(지창욱)의 가족이자 베일에 싸인 권력자 그레이스를 열연했다. 그레이스는 권력의 실세이자, 수영이 넘어야 할 ‘최종 보스’로 군림했다. 그럼에도 가족 앤디에게 복잡한 심경을 품은 인물로, 전혜진은 표정과 행동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섬세히 표현했다. 오승욱 감독 또한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 전혜진에게 너무 감사했다. 연출이 아닌, 카메라만 가져다 댔다”며 “무슨 생각으로 연기했는지 물어볼 정도로 본능과 직관으로 연기 하셨다”고 감탄했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전혜진은 ‘리볼버’에서 독특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력한 권력자인 줄 알았더니 결과적으로 반전이 있던 그 순간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했다”며 “전혜진 캐릭터의 정점을 찍는 듯한 모습이었다. 전도연의 연기에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고안해 본인만의 색깔을 잘 나타냈다”고 평했다.전혜진은 내년 방영을 목표로 한 드라마 ‘라이딩 인생’으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가족 간 다양한 관계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에서 전혜진은 극을 이끄는 이정은 역에 캐스팅됐다.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새 작품으로 만나 뵐 준비를 하고 있는 전혜진에게 많은 기대와 응원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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