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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범상치 않은 여동건 "롤 모델 베츠, 흠 잡을 데 없는 야구 도인 되고 싶다"

"무키 베츠(32·LA 다저스)처럼 흠 잡을 데 없는, 야구 도인처럼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허경민(34·KT 위즈)이 빠진 자리를 과연 이제 막 한 시즌을 보낸 여동건(19·두산 베어스)이 채울 수 있을까. 두산이 내야 주전 경쟁의 문을 열었다.여동건은 올 시즌 프로 첫 해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신인왕 0순위' 김택연에 이어 2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퓨처스(2군)리그 47경기에서 타율 0.279 1홈런 16타점 20득점 12도루를 기록했고, 9월엔 1군 공기도 맛 봤다. 1군 9경기 11타석에 들어서 타율 0.400(10타수 4안타)을 기록했고 도루도 3개를 쌓았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차근차근 1년 차 선수의 숙제를 풀어갔다. 대타지만 포스트시즌 타석 데뷔전도 치렀다.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9회 국가대표 마무리 박영현을 상대로 나서 3구 삼진. 다소 허무했지만 내일의 투지를 불사를 수 있는 마지막이었다. 2025년 두산은 여동건에게 기회의 땅이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시즌 동안 붙박이 주전 3루수였던 선배 허경민이 자유계약선수(FA)가 돼 KT로 떠났다. 박준영, 전민재, 이유찬, 박계범 등이 주전을 노리는데, 여동건 역시 그 주전 경쟁에 참전했다. 아직 주전 유격수도 확정적이지 않은 만큼 2자리 중 하나라면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여동건은 당장 주전을 차지하겠다는 욕심보다는 1년 차때처럼 차근차근 생존을 향해 나아갈 생각이다. 12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난 여동건은 "상황이 어떻든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 내가 잘 준비해서 잘하면 기회는 오지 않을까"며 "주전이 아니더라도 백업 선수로도 뛰어볼 수 있으니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물론 최종 목표는 주전이지만, 확실한 경쟁력을 만드는 게 먼저다. 지금은 할 수 있는 (준비) 과정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여동건의 롤 모델은 메이저리거 베츠다. 베츠는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 0.294 271홈런 188도루, 81타점 1071득점을 기록한 대타자다.베츠는 다재다능한 5툴 플레이어의 대명사로도 잘 알려졌다. 키가 1m75㎝에 불과하지만, 기술적으로 홈런을 만들어내는 거포다. 빠른 발과 선구안도 있고, 무엇보다 다양한 수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2루수 출신이지만 우익수 골드글러브를 탔고 중견수도 본다. 심지어 외야 전향 후 다시 2루수로 돌아왔다가 유격수까지 보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슈퍼 유틸리티다.여동건이 베츠를 롤 모델로 삼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동건에게 베츠를 꼽은 이유를 묻자 그는 "아우라나 눈빛에서 야구 도인 같다고 느꼈다"라며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보면 괴짜 혹은 도인으로 나뉘는 것 같다. 괴짜도 야구를 잘할 수 있지만, 난 흠잡을 데 없는 도인처럼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캐릭터'의 문제는 아니었다. 여동건은 "입단 동기랑 비교해도 내가 (임)종성이나 (김)택연이처럼 피지컬이 좋거나 신체적으로 뛰어난 부분은 없다. 난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있어야 프로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도 다 잘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했다.그는 "어떻게 보면 (한 가지 특별한 재능이 없다는) 결핍이다. 그런데 그 결핍으로 나도 게을러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덕분에 나름대로 성실하게 노력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롤 모델은 아닐 지 몰라도, 어린 시절 지켜본 스타들과 한 팀에서 뛰고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어린 시절 두산을 응원한 '두린이'였던 여동건은 더스틴 니퍼트의 은퇴식 때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동건은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 봤다. 편지를 읽는 모습을 보는데 (같이 뛴) 선배님들도 안 우는데 내가 울어 민망했다. 그래도 멋지다 느꼈다"고 떠올렸다.초등학교 때 상대 팀 선수로만 보던 대선배 박석민도 이제 코치로 함께 하게 됐다. 여동건은 "선수 시절 때 코치님 모습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배팅 장갑을 핑크색으로 끼셨는데, 나도 따라서 많이 샀다"며 "좋은 부분은 많이 닮고 싶다. 코치님과 비슷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벌써 원포인트 레슨도 받고 있다. 여동건은 "일본 교육리그 때도 그렇고, 그동안 공을 세게 치기보단 정교하게 맞히는 느낌으로만 치고 있었다"며 "그런데 코치님께서 제 배팅을 보자마자 '하체 힘을 강하게 써서 힘 있게 타구를 날렸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정확성도 놓치고 싶지 않지만, 그래서 강하게 치려고 의식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3 16:36
드라마

‘갑질 배우 변신’ 이순재 “개와 직접 소통, 쉽지 않았다”(‘개소리’)

‘개소리’의 주인공 이순재가 드라마 출연 소감을 전했다.오는 9월 25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이순재는 극 중 국민 배우였지만 드라마 현장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한순간에 갑질 배우로 낙인찍힌 동명의 캐릭터 ‘이순재’ 역을 맡았다. 이순재는 거제도로 도피성 요양을 떠나고,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방송가 동료들과 함께 지내며 의문의 사건들을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개 소피의 말소리를 알아듣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겪은 후, 이를 통해 진실을 추적할 만한 단서들을 얻게 된다.먼저 ‘개소리’의 신선한 콘셉트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힌 이순재는 “우리나라에서 개와 직접 소통하면서 풀어가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남다르게 다가왔다. 처음 하는 형식의 연기이기 때문에 관심도, 기대도 있었다”라고 견공 소피와 호흡을 맞추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덧붙여 “날이 갈수록 소피와 나와의 관계도 가까워져 촬영 진행 속도에도 진척이 생겼다. 소통이 안 되는 개와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좋은 시도를 해 봤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개소리’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올해로 연기 경력 69년 차를 자랑하는 관록의 배우 이순재는 “함께 출연하게 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 ‘믿보배’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동료 배우들의)아주 큰 덕을 봤다. 나 혼자였다면 힘들 뻔했는데, 곁에 든든한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하니 화기애애하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래서 젊은 중견 배우들, 그리고 신인 배우들과도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촬영에 대한 만족감과 동료 배우들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순재는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 시간도 잘 지키고,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배우는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끝이 없고, 나도 완성도와 새로움을 늘 지향한다. 경력 있는 배우일수록 책임감을 지니고 드라마에 기여해야 한다”고 자신만의 단단한 연기 철학을 보여주기도 했다.드라마 ‘개소리’는 힐링과 코미디, 미스터리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순재를 필두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박성웅, 연우, 김지영, 이수경 등 전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레전드 라인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OTT 특화 콘텐츠로 선정, 제작지원한 드라마 ‘개소리’는 ‘논스톱5’를 집필한 변숙경 작가가 극본을 맡고, ‘3인칭 복수’, ‘훈남정음’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유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오는 9월 25일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8 08:58
영화

“역대급 존재감”…돌아온 전혜진이 반가운 이유 [줌인]

“한국 영화 ‘역대급 등장신’을 전혜진이 갈아 치웠다.”작품으로 먼저 돌아온 배우, 전혜진을 향한 누리꾼의 반응이 뜨겁다. 전혜진은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리볼버’ 특별출연에 이어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과 만났다.지난해 12월 배우자 고 이선균과 사별 후 활동을 중단했던 전혜진이기에 기다림 끝 더욱 열렬한 환대이기도 하지만, 두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가 너무나 빛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2019) 등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전혜진표 카리스마를 ‘리볼버’와 ‘크로스’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했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22일 “전혜진은 많은 작품에서 여러 캐릭터로 연기 내공을 쌓으며 한 번도 연기력 논란이 없던 중견배우다. 연기 외적인 이유로 활동을 못한다면 큰 손실”이라며 “전작에서 워낙 강인한 역할로 찬사를 받았다. 걸크러시 측면에서도 전혜진의 연기는 호평과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이를 뒷받침하듯 ‘크로스’ 속 전혜진의 활약은 ‘역대급 등장신’으로 X(구 트위터)에서 76만 뷰를 기록하며 회자되고 있다. 황정민과 염정아의 부부 액션 공조를 그린 ‘크로스’에서 전혜진은 전직 특수 요원 강무(황정민)의 후배 희주를 연기했다. 희주는 작품의 전개를 가속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한다. 강무는 우연히 다시 만난 희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돕기 위해 다시 요원의 세계에 발을 들이고, 거대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전혜진은 희주의 두 얼굴을 선보인다. 극 중 불륜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사연 있어 보이는 분위기를 뿜는가 하면, 특수 요원다운 카리스마와 야욕도 휘두른다. 누리꾼에게 호평받은 극 중후반에 그가 재등장하는 장면을 두고 액션 호흡을 맞춘 염정아도 “등장하는 장면이 끝내줬다. 약간 엇박으로 가는 연기 톤도 좋았다”고 극찬했다. 또 반전 매력을 더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먹는 설정은 전혜진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전혜진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은 ‘리볼버’에서도 아낌없이 발휘됐다.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대표의 부탁으로 특별출연하게 됐지만,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이 홀로 죄를 뒤집어쓴 대가를 받아내기 위해 직진하는 이야기에서 전혜진은 수영과의 약속을 저버린 앤디(지창욱)의 가족이자 베일에 싸인 권력자 그레이스를 열연했다. 그레이스는 권력의 실세이자, 수영이 넘어야 할 ‘최종 보스’로 군림했다. 그럼에도 가족 앤디에게 복잡한 심경을 품은 인물로, 전혜진은 표정과 행동으로 입체적인 캐릭터를 섬세히 표현했다. 오승욱 감독 또한 “마지막 장면을 찍을 때 전혜진에게 너무 감사했다. 연출이 아닌, 카메라만 가져다 댔다”며 “무슨 생각으로 연기했는지 물어볼 정도로 본능과 직관으로 연기 하셨다”고 감탄했다.정지욱 영화 평론가는 “전혜진은 ‘리볼버’에서 독특한 모습을 보여줬다. 강력한 권력자인 줄 알았더니 결과적으로 반전이 있던 그 순간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했다”며 “전혜진 캐릭터의 정점을 찍는 듯한 모습이었다. 전도연의 연기에도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고안해 본인만의 색깔을 잘 나타냈다”고 평했다.전혜진은 내년 방영을 목표로 한 드라마 ‘라이딩 인생’으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다. 가족 간 다양한 관계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에서 전혜진은 극을 이끄는 이정은 역에 캐스팅됐다.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측은 “새 작품으로 만나 뵐 준비를 하고 있는 전혜진에게 많은 기대와 응원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3 05:55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시프트업 김형태의 힘, 그리고 시험대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이 오는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화려하게 데뷔한다. 최근 IPO(기업공개)를 진행해 크래프톤·넷마블·엔씨소프트에 이은 4번째 규모의 시가총액인 3조5000억원짜리 대형 게임사로 출발한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시프트업의 성공적 IPO에는 1세대 게임원화가(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 대표가 있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김형태표 캐릭터가 시프트업의 성공적 상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는 이제 김형태표 캐릭터 IP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원화가→상장사 대표 “업계 유일” 8일 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창립한 지 11년 만에 코스피 상장사가 됐다. 김형태 대표는 독보적인 1세대 게임원화가로 유명하다. 만화가를 꿈꿨던 김 대표는 1998년 팔콤 게임의 국내 유통사 만트라가 만든 ‘랩서디안 어컬텔러’의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으로 게임에 첫발을 내딛었다. 게임계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90년대 스타 게임개발사였던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의 캐릭터 일러스트레이션을 하면서다. 그의 캐릭터는 사람의 특정 신체를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남성 캐릭터의 경우 잔근육과 관절을, 여성 캐릭터는 가슴과 엉덩이, 허벅지를 강조하는 식이다. 이같은 강렬한 캐릭터는 게이머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고, 해외에도 팬들이 생겨날 정도다. 다른 한편에서는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김 대표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2005년 엔씨소프트의 히트작 ‘블레이드앤소울(블소)’ 아트 디렉터를 맡으면서다. 무협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로 개발돼 2012년 선보인 블소는 초반 최고 동시접속자 수 23만명을 기록하며 빅히트를 쳤으며, 김형태표 캐릭터도 널리 알려졌다.자신감을 얻은 김형태 대표는 엔씨에서 나오자마자 자신이 직접 게임개발사를 차렸다. 그리고 연이어 게임을 성공시켰다. 문을 연 지 3년 만인 2016년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를 시작으로 2022년 11월 모바일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올해 4월 '스텔라 블레이드'까지 연타석 홈런을 쳤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3년 시프트업 매출 1686억원 중 1635억원을 책임질 정도로 빅히트를 쳤고, 스텔라 블레이드는 국내 게임사들의 불모지인 콘솔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게임업계 A 관계자는 “시프트업 게임들의 성공은 김형태 대표가 20년 이상 게임개발을 해오며 쌓은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김 대표가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추구한다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게임의 연이은 성공에 힘입어 IPO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6만원으로 정해져 상장 첫날 시총 3조4815억원으로 출발하게 됐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8조5550억720만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HD현대마린솔루션(25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 김형태표 IP가 미래 성장동력…경영인 시험대 이제부터 시프트업은 IPO는 성공적이었지만 미래 성장성에 대한 물음표는 말끔히 해소하지 못했다. 작년 매출이 1686억, 영업이익이 1111억원으로 코스피 게임사 중 시총 3위(4조242억원)인 엔씨소프트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1조7798억원, 영업이익 1373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나 시프트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추진하려는 것이 기존 게임의 생명주기 연장과 IP 확대,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으로 강력한 사업이 보이지 않는다. 향후 신작도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 위치스’말고는 공개된 것이 없다. 이에 시프트업의 이번 공모가에 대해 고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업계의 생각은 전혀 다르다. ‘김형태표 캐릭터’라는 시프트업만의 확실한 차별성 때문에 미래 성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게임사 B 관계자는 “게임사가 자신만의 색깔을 확실히 가지면 두터운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롱런 가능성도 높다”며 “만약 김형태 대표가 기존 색깔을 버린다면 유저들이 오히려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게임사 C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지금은 게임만 하고 있다”며 “김형태표 캐릭터를 애니메이션이나 굿즈 등 다른 사업으로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다. 이것이 굉장한 경쟁력”이라고 했다. 김형태 대표 자체가 시프트업의 미래 성장을 담보한다는 견해도 있다. 성공하는 법을 아는 게임개발자일 뿐 아니라 경영자로서의 능력도 갖췄다는 얘기다. 업계 D 관계자는 “김 대표는 꼼꼼하고 섬세할 뿐 아니라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며 “여기에 창세기전과 블소를 하면서 아트를 어떻게 구현하고 개발 조직을 어떻게 굴리면 되는지 터득했다. 한마디로 성공하는 법을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C 관계자는 “김 대표는 아트 디렉터로서 예술적인 능력만 있는 게 아니라 냉정해야 할 경영적인 모습도 일부 보여줬다”며 “스텔라 블레이드에서 자신의 역할을 많이 축소했는데, 이는 자신이 없어도 잘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해서는 넘어야 할 관문이 산적하다. 업계 A 관계자는 “김형태표 게임 왕국을 더욱 굳건히 쌓아올리는 동시에 새로운 라인업도 갖춰야 한다”며 “선정성 등 적지 않은 리스크도 관리해야 한다. 김 대표가 이제부터 진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7.09 06:00
연예일반

송창의 PD 신개념 시트콤 ‘고장난 가족’ 런칭… 양동근‧박슬기 카메오 출연

‘시트콤 대부’ PD와 씬스틸러들이 꾸미는 신개념 8부작 시트콤 ‘고장난 가족’이 지난달 27일 공개됐다.‘고장난 가족’은 ‘시트콤의 대부’ 송창의 PD가 크리에이터가 되고, ‘막돼먹은 영애씨’의 정환석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늙어도 생일은 생일이다’, ‘빚좋은 개살구’, ‘우리 아직 안죽었어’, ‘이남자 이여자가 사는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엄마다’, ‘그 남자의 향기’, ‘전설의 희나리’, ‘달밝은 밤에는’ 등 8개의 소제목들이 나타내듯, 상반된 환경의 두 가족 생활 에피소드를 코믹 버전으로 녹였다.매회 10여 분 이내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허를 찌르는 반전 요소들이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출연 배우들은 중견 연기자들로 ‘국민 시어머니’ 원종례와 ‘막돼먹은 영애씨’의 단골 배역 전성애가 오래된 친구로 분하며, 베테랑 배우 김종구가 전성애의 가부장적 남편으로 완고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래퍼 겸 배우 양동근과 개그우먼 박슬기는 적재적소 장면에 카메오로 특별 출연한다. ‘안녕 프란체스카’의 안성댁 박희진과 감초배우 김형범은 부부 역할로 아이를 갖기위한 19금 연기을 보여준다고 해 관심이 모인다. 연기자 최반야와 배우 정정아는 친구 사이로 분한다.한편 ‘고장난 가족’은 지난달 25일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한 시사회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04 09:49
연예일반

‘눈물의 여왕’ 곽동연 “수철은 복합적 캐릭터…정적인 캐릭터 도전 원해”[IS인터뷰]

“마음껏 뛰어놀았으니 이제는 정적인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어요.”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마무리한 배우 곽동연이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곽동연은 이 드라마에서 홍수철 역을 맡아 철부지 재벌 3세부터 진한 로맨스와 부성애를 표현하면서 ‘단짠’ 전개에 큰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곽동연은 “수철이 덕분에 원 없이 울고 웃었다”면서도 눈은 벌써 새로운 방향을 향하는 듯했다. 최종 16회가 2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tvN 역대 흥행 1위에 올라선 ‘눈물의 여왕’은 출연자인 곽동연에게도 새로운 이정표가 된 분위기다.곽동연은 “이 정도 흥행 성적까지는 정말 예상 못했다”며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좋은 것도 있지만 촬영하면서 스태프들이 정말 끝까지 노력하는 걸 봤다. 그들의 노력이 인정 받고 성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더 좋다”고 말했다. 극 중 수철은 가족들에게 한없이 응석을 부리는 철없는 인물이지만 순수함으로 무장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안쓰러움과 공감을 불러으키는,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였다. 이러한 사랑스러움은 자유자재로 다양한 분위기를 오간 곽동연의 연기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곽동연은 수철이를 어떻게 해야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를 가장 크게 신경썼다고 밝혔다. “수철이의 모습은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이 각각 달라요. 변화하는 낙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초반을 어떤 톤으로 시작할지 고민했어요. 후반부에 맞춰 톤을 더 낮출까도 생각했죠. 하지만 시작부터 끝까지, 그대로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게 작품 속 캐릭터의 몫이고 배우로서 도전이라고 결론 내렸어요. 그 지점이 단순히 멜로를 보여주는 캐릭터와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눈물의 여왕’에는 로맨스, 가족애 등 다양한 사랑이 담겼다. 곽동연은 수철이의 사랑은 “동화 같다”고 표현하면서, 여기에서 캐릭터를 이해했다고 밝혔다. “수철이는 질투와 욕심이 많은 것 같지만 그것들 모두가 결국 멋진 아들, 남편, 아빠가 되고 싶은 욕망에서 시작된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수철이 얼마나 가족을 사랑하는지가 드러난다”며, 그 지점에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이려 했다고 전했다.“개인적으로 복합성이 있는 인물을 더 좋아하는 것 같기는 해요. 어떤 한 가지 특징이 뚜렷하게 묘사되기보다 변하거나, 어떤 실제 심정을 감추거나 아니면 극명하게 원하는 무언가를 향해 달려가다가 다른 가치를 발견한다거나, 그런 식으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물을 연기하는 게 더 즐거워요. 수철이가 그런 캐릭터였죠.” 곽동연은 지난 2012년 KBS2 ‘넝굴째 굴러온 당신’으로 데뷔해 어느덧 중견 배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데뷔작 이후 ‘눈물의 여왕’을 통해 박지은 작가와 재회한 곽동연은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당시엔 16살이었다. 기억이 생생하지 않은데 정말 따뜻하고 많은 걸 배운 현장이었다”며 “작가님이 대본 리딩 때 ‘그동안 잘 지켜봤다’, ‘자식같다’는 말을 해주시더라”고 전했다. “얼마 전에 회사에서 콘텐츠를 촬영하느라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들을 떠올릴 기회가 있었어요.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사람마다 저를 기억하는 작품도 다르더라고요. 그게 꽤 만족스럽기도 했어요. ‘내가 연기한 많은 캐릭터가 생명력을 잃고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구나’, ‘많은 캐릭터가 누군가의 마음에 새겨졌구나’ 싶어서 되게 뿌듯하고 감사하더라고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5.16 06:26
연예일반

‘미녀와 순정남’, 주말 안방극장 책임질 연기 베테랑 총출동

‘미녀와 순정남’의 배우 박상원, 이일화, 정재순, 임예진, 이두일, 윤유선, 김혜선이 7인 7색 명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출동한다. 오는 23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하루아침에 밑바닥으로 추락하게 된 톱배우와 그녀를 사랑해 다시 일으켜 세우는 초짜 드라마 PD의 산전수전 공중전 인생 역전을 그린 파란만장한 로맨스 성장드라마다. 최고의 배우들과 제작진의 합을 예고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미녀와 순정남’ 측은 극을 이끌어갈 박상원(공진택), 이일화(장수연), 정재순(공대숙), 임예진(소금자), 이두일(고현철), 윤유선(김선영), 김혜선(홍애교)의 스틸을 공개했다. 박상원은 극 중 공진단(고윤)의 배다른 형이자 APP 그룹 회장인 공진택을 연기한다. 공진택은 일적으로는 결단력 있고 카리스마 있지만 집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인물이다. 진택의 아내 장수연 역은 이일화가 맡았다. 그녀는 부모님의 주선으로 진택을 만나 평화로운 가정을 이루고 있지만 남모를 비밀을 간직하며 노심초사한다. 과연 그 비밀이 무엇일지, 두 사람이 선보일 부부 호흡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재순은 진택의 고모 공대숙 역으로 분한다. 대숙의 존재가 조카인 진택 가정에 새로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고. 관록이 깃든 연기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갈 정재순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임예진과 이두일은 각각 소금자, 고현철 역으로 모자지간을 선보이고, 필승의 엄마이자 현철의 아내 김선영 역은 윤유선이 연기한다. 이들은 고부갈등을 포함해 극 중 일어나는 다양한 가족 문제로 예비 시청자들에게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진단의 엄마 홍애교 역은 김혜선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진단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아들 바보로 그를 APP 그룹 회장 자리에 앉히고자 노력한다. 김혜선은 특유의 차진 캐릭터 소화력으로 매력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미녀와 순정남’ 제작진은 “중견 어벤져스 군단 박상원, 이일화, 정재순, 임예진, 이두일, 윤유선, 김혜선의 열연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라면서 “믿고 보는 명품 배우들이 가져올 폭발적인 시너지를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 이처럼 박상원, 이일화, 정재순, 임예진, 이두일, 윤유선, 김혜선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지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극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중견 어벤져스 군단의 활약은 오는 23일 저녁 7시 55분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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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플레이, ‘애니팡4’ 일본 출격…글로벌 공략 본격 시동

위메이드플레이는 대표작 ‘애니팡4’이 글로벌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7일 밝혔다.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 5일 ‘애니팡4’의 해외 출시 타이틀 ‘애니팡 퍼즐’을 일본 구글과 애플 앱마켓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속도감 있는 퍼즐 규칙과 애니팡 프렌즈 등 IP 활용 플레이를 강화해 일본 게임 팬들에 맞춤형 특화 게임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경쾌한 3매치와 귀여운 디자인을 즐기는 일본 게임 시장에서 퍼즐 전략, 조작 속도감과 캐릭터 플레이, 팸 커뮤니티 등의 차별화 요소는 현지 동종 게임들 대비 주목할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또 게임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애니팡 머지’의 일본 소프트 론칭을 진행 중이며 상반기까지 ‘애니팡 매치라이크’. ‘던전앤스톤즈’ 등 5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다.또 일본에 본사를 둔 중견 게임사 갈라랩과 진행하는 애니팡 시리즈 IP 사업도 일본 진출로를 확대할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회사 측은 “웹 기반 ‘애니팡H5’ 개발과 라이선스 사업을 골자로 한 위메이드플레이와 갈라랩의 협업은 일본 내 신사업 진출의 교두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3.0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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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해야 생존” 컴투스,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도전장

중견 게임사 컴투스가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서비스·유통사)’에 도전한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이유다. 컴투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더 넥스트 스테이지’를 열고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전략과 신작 게임 3종을 공개했다.컴투스는 20년 이상 세계에서 여러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온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이사는 “컴투스는 세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산업의 개척자’,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어왔다”며 “올해 각 장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퍼블리싱 게임 3종으로 변화의 포문을 열고,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IP(지식재산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컴투스에 대한 수식어에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이름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해 서비스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한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세계 메이저 기업들과 쌍방향 제휴로 전방위적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사 IP를 글로벌로 확장하고 동시에 우수한 IP를 활용한 게임화를 추진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최고의 퍼블리셔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컴투스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제휴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실제로 최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10주년을 기념해 ‘더 위쳐3’와 대규모 헙업을 진행하는 등 동서양을 관통하는 IP 컬래버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한 해 개성 넘치는 신작 3종을 중심으로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시장을 다각도록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이날 글로벌 퍼블리셔 도전의 시작을 함께 할 신작 3종을 공개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생존 건설 시뮬레이션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지난 2018년 출시돼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밀리언셀러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정식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 개발사인 11비트 스튜디오와 ‘디아블로 이모탈’,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등 대작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다수 제작한 넷이즈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미국, 영국, 필리핀 지역에서 얼리 액세스를 위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1일 해당 지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함께 전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쿠킹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으로 글로벌 누적 3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요리 게임의 강자 그램퍼스의 개발력과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이 접목됐다. 오는 2월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상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될 예정이다.‘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는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로, 위기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AI 소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싸우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후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2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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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연초부터 게임계 찌른 규제 칼날, 그리고 생존 게임

2024년 새해부터 게임업계가 근심이 가득하다. 정부가 연초부터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규제의 칼을 빼든 것을 시작으로 여러 이슈에 대해 회초리를 들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진에 빠진 게임사들은 올해 국내에서 벗어나 글로벌 개척에 사활을 걸어야 할 상황에서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직면하자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규제 시작 알린 ‘넥슨 116억 과징금’ 9일 업계에 따르면 규제 당국인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빅3 게임사 중 하나인 넥슨에 116억4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넥슨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에서 단기간에 캐릭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 ‘큐브’를 팔면서 좋은 옵션이 나올 확률을 낮추고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넥슨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10년 넘게 큐브를 판매하면서 진행한 확률 변경에 대해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거나 숨겨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봤다.공정위는 넥슨의 또 다른 게임인 ‘버블파이터’에서도 뽑기형 아이템을 이용한 거짓·기만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공정위는 영업정지 6개월 제재를 부과해야 하지만 116억원이 넘는 과징금으로 대신한다고 했다. 이는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부과된 과징금 중 역대 가장 높은 액수다. 공정위의 이번 제재를 넥슨만의 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오는 3월 22일 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나온 당국의 고강도 규제여서다. 업계 관계자 A는 “아이템의 확률 공개를 강제하는 게임산업법 시행을 앞두고 여론을 환기하고 본보기를 보이기 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공정위도 이번 제재를 계기로 게임사들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불공정한 행위를 적극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넥슨과) 유사한 사례를 발견한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 규제 바람이 거세게 몰아칠 것이라는 전망은 이번 공정위의 제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는 점 때문에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3일 공정위 발표 후 언론에 “(넥슨 제재는) 게이머들 권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윤석열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대선 때 얘기했던 게임정책들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선 공약이었던 게임 소액 사기 전담 수사기구 설치, 모바일 게임 표준약관 기준 개정 등을 올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개척 급한데…안방 규제에 발목 잡힐라 게임업계는 대통령 의지가 반영된 만큼 올해 게임 규제가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어 규제가 실질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사 관계자 B는 “지난 대선 때 정치권이 젊은 유권자를 겨냥해 게임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았다”며 “올해는 4월 총선이 있어 젊은 유권자인 게이머의 권익 보호를 위한 규제에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게임사들은 당국의 이용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정책 행보에 대놓고 불만을 얘기하지 않는다. 일부 이용자에게 불리한 불공정한 행위는 고쳐져야 한다는 것은 업계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 다만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게임사의 경영 활동이 위축되고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특히 게임사들은 더 이상 국내 시장만으로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올해 글로벌 개척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어서 연초 정부의 규제 메시지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게임사 관계자 C는 “코로나 이후 게임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말해주듯 국내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앞세워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글로벌 주류인 콘솔 게임 시장에서 돈을 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한국 게임사들은 아직도 도전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개척에 회사의 명운을 걸고 있는데, 안방에서 규제 폭풍이 몰아치면 영향을 받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부 규제가 중견 및 중소 게임사에게는 큰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B 관계자는 “심야시간에 청소년의 게임 서비스를 제한하는 셧다운제의 경우 대형 게임사에게는 번거로운 일이었지 큰 제약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중소 게임사들에게는 사업을 계속 해야 하나를 고민할 정도의 규제였다”고 말했다.국내 게임사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C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가 3월부터 시행되는데, 지키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까지 이뤄진다”며 “외국 게임사에도 똑같이 적용되겠느냐. 국내 게임사에게만 족쇄가 채워질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게임정책 전문가들은 정부의 게임 규제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한 교수는 “이용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게임사의 불공정한 행위는 바로 잡아야 한다”며 “다만 총선을 앞두고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기 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이용자를 보호하고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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