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3건
영화

2막 연 ‘폭싹 속았수다’, 세대 잇는 눈물 바다..임상춘 매직 통했다[IS포커스]

“같이 가라 같이 가. 같이 가면 백리길도 십리 된다.”‘인생 드라마’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여운이 가시기 전 2막을 공개한 ‘폭싹 속았수다’가 가슴 먹먹한 대사와 탄탄한 구성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1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대한민국 톱10 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제주에서 태어난 소녀 애순이와 소년 관식이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이 작품은 한 부부와 그 가족의 1960년 제주부터 현재까지 약 25년 여의 세월을 진득하게 들여다본다. 드라마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와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식 감독이 의기투합했다.한국 넷플릭스 최초로 4개의 막을 매주 4회씩 순차 공개하는 이 작품은 지난달 7일 봄 테마 1막을 통해 초반 화제성을 형성한 후 지난 14일 여름 테마 2막을 공개했다. 봄을 두고 ‘사랑을 얻고 꿈은 일찍 꺾인 계절’이라는 변주를 줬던 임 작가는 여름 편에서는 비바람을 버티고 주변 사람과 서로 의지하며 단단해지는 어린 부부 애순과 관식의 시작을 그려냈다.임상춘 작가의 구성과 잘 어우러지는 영리한 공개 방식이었다는 평가도 따른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계절 콘셉트인데 봄과 초여름, 여름과 초가을처럼 두 계절을 살짝 걸쳐 보여주는 점이 인생의 사계 서사와 잘 맞는 구성”이라며 “한 시즌에 16부작은 넷플릭스 시리즈치곤 많은 편수다. 삼대에 걸친 이야기이며 각 세대가 교차하며 보는 재미를 만드는 작품이기에 4편씩 매주 공개하는 것이 시청자가 집중을 유지하면서 여운을 소화하기 적절하다”고 짚었다. ◇입체성 더한 ‘2인 1역’…애순의 성장과 관식의 짝사랑2인 1역을 맡은 배우 아이유-문소리(애순 역), 박보검-박해준(관식 역)은 임상춘 작가 특유의 서정적인 대사들을 소화하면서 한 인물의 삶을 입체적으로 빚어 시청자의 몰입을 높였다.애순과 관식은 2막에선 삼남매 금명, 은명 그리고 동명의 부모가 된다.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생계에 가족과 이웃에게 아쉬운 소리 하며 손을 벌리는 게 버거운 애순은 “난 그냥 빨리 늙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서도 아이들을 보면서 먼저 길을 걸은 엄마 광례(염혜란)의 심경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배와 자가가 생기는 등 생계는 안정돼 가지만, 제주 태풍 속 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온다. 20대 애순을 연기한 아이유는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절규하는 모성을 그의 나이보다 깊이 있게 그려냈다. 관식을 연기한 박보검 또한 가장의 무게를 짊어진 책임감을 ‘시든 뒷모습’으로 실감 나게 표현하며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언제 교차 됐을지 모를 정도로 매끄럽게 중년 애순과 관식을 이어받은 문소리와 박해준도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받았다. 문소리는 여성 최초 계장으로 어릴 적 꿈을 이뤄 소녀처럼 설렌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틱틱대고 밀어내기만 하는 대학생이 된 딸 금명을 한없이 기다리는 ‘짝사랑’ 같은 박해준의 부성 또한 온라인상 회자되는 장면이다. ◇‘1인 2역’ 아이유…모두의 이야기로어린 애순을 연기한 아이유가 딸 금명까지 연기한 건 놀라운 반전이다. 결혼을 앞둔 모습으로, 그리고 엄마의 꿈을 이어받아 서울대에 입학한 인재로 등장한 금명은 애순과 다른 삶을 살겠다고 선언해도 똑 닮은 모습을 지녔다.젊음을 육아에 바친 애순의 고생을 실감 나게 연기했던 아이유가 딸의 얼굴론 엄마 속을 긁으면서 “남은 한 번만 잘해줘도 세상에 없는 은인이 된다. 그런데 백만 번 고마운 은인에겐 낙서장 대하듯 했다”고 내레이션으로 회상하는 장면은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금명으로 대변되는 부모와 자식 세대와의 서사는 국경을 넘은 공감대 형성 지점이기도 하다.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폭싹 속았수다’는 15일 기준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과 태국,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10위 권에 들어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 5위에 등극했다.정덕현 평론가는 “아이유가 1인 2역을 연기한 것이 이 작품에서 핵심적이다. 단지 배우 한 명이 기능 편의상 연기한 것이 아니라 엄마의 이야기가 딸로 이어지는, 부모 자식 서사를 뒷받침하는 장치”라고 분석했다.이어 “시대적 배경에 있어선 한국적인 요소가 가득한 작품이지만 이 이야기의 보편성은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인접한 아시아권뿐 아니라 문화권이 달라도 관계성과 정은 공감 또는 동경을 갖고 볼 수 있는 요소”라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18 05:45
예능

“야노시호 집에 셋방살이” 유튜브 신입 추성훈, 어떻게 통했나 [IS포커스]

“야노시호 집에 셋방살이 하는 추성훈!”격투기 선수 출신 추성훈의 인기가 유튜브에서 뜨겁다. 딸 사랑이로 큰 사랑을 받았던 그가 이제는 부인인 모델이자 방송인 야노 시호에 치이는 중년 남성의 일상을 그리며 짠함과 웃음을 불러모으고 있다. 추성훈의 유튜브 채널 ‘추성훈’은 5일 기준 개설 3개월여 만에 구독자 90만 명에 육박한다. 쇼츠 제외 영상은 단 15개밖에 되지 않지만 최고 조회수는 750만 뷰, 평균 조회수는 300만 뷰에 달한다. 주로 추성훈이 가족들과 거주 중인 일본에서의 생활이 담겼는데, 기본 콘셉트는 “아저씨의 일상”으로 야노 시호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삶이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 또한 “집에서 제 거는 없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 방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이 같은 처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추성훈 가족의 집은 이미 방송을 통해 공개된 모습과 달리, 리얼 그 자체다. 널브러진 물건들과 야노 시호의 카오스 같은 드레스룸은 색다르게 눈길을 끈다. 추성훈은 “이건 좀 깨끗한 편이다. 원래는 더 더럽다”고 폭로하는가 하면, 야노 시호의 고급 물건들과 다르게 자신 것은 없다며 자전거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고백으로 짠함을 불러모은다. 사실 추성훈의 가족 콘텐츠는 새롭지 않다. 추성훈은 지난 2013년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부인과 딸을 공개하며 신드롬을 불러모았고, 3년 후인 2016년 하차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과의 인연으로 지난해 방영된 ENA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 다시 가족들과 출연하며 반가움을 불러모았다. 특히 가족 콘텐츠는 그간 여러 예능 프로그램들에 출연한 추성훈이 유독 큰 사랑을 받은 소재라 할 만하다. 격투기 선수로서 링 위에서 누구보다 거친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면, 가족들을 대할 땐 따뜻함과 자상함 가득한 반전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크게 사랑 받았다. 유튜브에서 추성훈의 모습은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일상과 비슷한 듯하면서도 다르다. 추성훈은 여전히 가족을 향한 사랑을 드러내면서도 가족 내에서 서열 꼴지라는 처량함과 어딘가 모르게 안쓰러움을 자아내 또 다른 볼거리를 전한다. 이는 ‘사랑꾼’, ‘딸바보’가 아닌 ‘아저씨’ 추성훈을 강조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일본에 거주하는 평범한 옆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올해 쉰 살이 된 추성훈이 “집 나간 아조씨”라며 위스키를 홀로 즐기거나, 오래된 단골 집들을 찾아 깊은 친분을 드러내고 젊은 시절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렇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추성훈은 기본적으로 반전 매력이 넘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격투기 선수 출신과 다른 모습이었다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기존 예능 프로그램들에서 보여준 면모에서 더 나아가 또 한번 반전 모습을 보여준다”며 “여기에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원하는 유튜브 시청자들의 니즈에 추성훈 특유의 솔직함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인기 배경을 분석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7 05:49
예능

[단독] ‘같이 삽시다’ 9월 리뉴얼…박원숙‧혜은이만 계속, 첫 게스트는 정애리‧조은숙

‘같이 삽시다’가 리뉴얼된다. 7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2 예능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가 오는 9월 12일부터 새 단장을 하면서 박원순과 혜은이는 그대로 출연하고 안소영과 안문숙이 하차한다. 첫 게스트로는 배우 정애리와 조은숙이 참여해 경북 영덕에서 촬영을 할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새 시즌 개념이 아닌, 리뉴얼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더 다양한 게스트가 출연해 2박3일간 함께 지내 깊은 유대를 형성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이들 게스트의 출연분은 한 달에 걸쳐 방영되는 터라 ‘한 달살이 프로젝트’ 콘셉트로 꾸며진다.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KBS 1TV에서 시작해 2021년 2TV로 자리를 옮겼는데 오랜 기간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대표 시니어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고, 현재 시즌3까지 이어오고 있다. 한편 ‘같이 삽시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8 06:05
예능

‘같이 삽시다’ PD “박원숙X혜은이 케미 더 단단...텐션 높아질 것” [IS인터뷰]

“텐션이 좀 더 높아질 겁니다.” KBS 대표 시니어 프로그램인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이하 ‘같이 삽시다’)가 오는 9월 12일부터 리뉴얼된다. 배우 박원숙이 프로그램의 무게 중심을 그대로 잡고, 통통 튀는 매력의 가수 혜은이가 단단히 뒷받침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채로운 게스트들이 출연해 풍성한 이야기가 담길 계획이다. 고찬수PD는 일간스포츠에 “기존 틀에 조금씩 변주를 두면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움과 재미를 더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같이 삽시다’는 화려했던 전성기를 지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 중인 혼자 사는 중년 여자 스타들의 동거 생활을 담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KBS 1TV에서 시작해 2021년 2TV로 자리를 옮겼는데 첫방송 후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고정 시청자층을 확보해 시청률도 2TV 기준 평균 3~4%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유지한 데다가, 올해 기준 지난 5월에는 최고 5%대 후반까지 뛰어오르면서 새 시청자들의 유입 가능성을 증명했다. ‘같이 삽시다’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시청자들과 새 시청자들을 모두 사로잡을 계획이다. 첫 게스트는 배우 정애리와 조은숙으로 경북 영덕에서 촬영이 이뤄진다. 1980년대를 휘어잡은 ‘3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는 정애리가 생애 첫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해 털털한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세 딸의 육아와 자기관리, 배우까지 쉴틈없이 바쁜 ‘워킹맘’ 조은숙이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발산할 예정이다. 고찬수PD는 “약 3년간 이어진 시즌3에선 4명의 고정 출연자들의 토크쇼가 밑바탕에 있었는데 게스트들이 활약하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었다. 마침 변화가 필요한 때라 여기고 있던 상황이라서 게스트에 좀 더 힘을 주려 한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새로운 장소에서 2박3일간 함께 지내는 콘셉트 하에서 출연자들과 게스트들 간 케미가 더 색다르게 돋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긴 시간을 함께 하면서 출연자와 게스트 모두의 진솔한 얘기가 시청자들에게 전달될 거라 기대하고 있다”며 “평소 여행할 때 이들의 가방 안에 어떤 물건들이 있는지부터 아침에 잠에서 깬 직후의 모습 등을 통해서도 드러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의 시도는 박은숙의 단단한 존재감과 예능인으로서의 혜은이의 활약 덕분이다. 고찬수PD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혜은이가 ‘같이 삽시다’와 함께 컸다는 얘기가 많다. 실제 현장에서도 무척 적극적”이라며 “박원숙, 혜은이와 함께라면 어떤 손님이든 모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들간의 단단한 케미도 고스란히 보여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같이 삽시다’는 예능적 요소가 있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스타들을 통해 어떻게 중년을 준비해야 할지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같이 삽시다’는 화려한 인생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타들도 결국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까지 자아내 왔다. 고찬수 PD는 “시니어 예능은 기존 예능과 확실히 다른 차별점이 있다. 출연자들의 오랜 삶이 당연히 녹아들 수밖에 없다”며 “’같이 삽시다’가 중년 시청자층의 공감뿐 아니라 젊은 시청자들에게도 남다른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점 또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8.08 06:05
연예일반

백종원 매직 시작... ‘백사장2’ 첫 방송 5.3%, 쾌조의 출발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2가 5.3%로 출발했다. 지난 29일 처음 방송된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장사천재 백사장2’ (이하 ‘백사장2’)1회에서 장사천재 백종원이 새 한식 식당을 오픈해 여러 난관에 부딪쳤다. 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 평균 5.3%, 최고 7.6%, 수도권 평균 6.1%, 최고 9.5%를 기록했다. 시즌 1 첫방송은 4.9%였으며 최고 시청률은 5.8%였다.이날 방송에서는 미식의 천국,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 공략에 나선 백종원이 한국식 주점 ‘반주’를 창업, 첫 장사를 시작했다. 백종원에게 주어진 첫번째 미션은 미슐랭 식당을 비롯해 대형 프랜차이즈 식당 등 잘 나가는 음식점들이 즐비한 먹자 골목에서 유일하게 폐업한 가게를 살려내라는 것. 자본금 4,200만원의 한정된 예산 안에서 인테리어부터 필요한 물품과 식자재를 구입해야 하는 백종원은 고심에 빠졌다.백종원은 먼저 가게가 망한 이유를 완벽하게 짚어냈다. 이미 먹자 골목을 둘러보며 낮에는 중장년층, 저녁에는 젊은 층으로 바뀌는 지역 상권 소비자를 파악한 그는 이전 가게 메뉴가 젊은 층의 취향만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낮은 객단가도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는 제작진이 사전에 이전 사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던 이유와 정확히 일치했다. 가히 '장사천재'다운 놀라운 통찰력이었다.장고 끝에 백종원이 내린 결론은 술집 콘셉트였다. 술을 커피처럼 즐기는 음료라고 생각하는 현지인들이 평일 낮시간에도 식사에 술을 곁들이기 때문에, 스페인 식당은 ‘바’(Bar)와 ‘레스토랑’을 함께 운영하는 형태가 보편적이었다. 식당 한편에 크게 자리잡은 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현지 술과 잘 어울리는 한국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식당이 눈에 띌 수 있도록 전체 인테리어 콘셉트를 노란색으로 결정하고, 조명도 더 밝게 설치했다.가게 종목과 콘셉트가 확정되자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준비됐다. 나폴리의 영광을 재현할 천재 직원 이장우, 존박, 권유리는 경력직의 위엄을 발휘하며 백사장과 척척 손발을 맞췄다. 술에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가진 배우 이규형이 바텐더로, 경험이 많은 현지 아르바이트생도 채용했다. 가게명은 ‘반주’로 짓고, 잘 되는 가게를 벤치마킹해 스페인 사람들이 즐기는 칵테일, 와인, 맥주 리스트를 선정했다.만반의 준비를 마친 백사장과 직원들은 자신감을 가득 안고 첫 장사에 나섰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장사는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손님이 없다는 점이었다. 손님이 한창 많은 점심시간에 경쟁업체들의 테라스 자리는 꽉꽉 차 있는 것에 비해 반주는 그렇지 못했다. 이에 한참동안 길 건너편에서 반주와 경쟁업체들을 관찰하던 백사장은 “가게가 너무 힙(Hip)하다”는 문제점을 짚었다. 화려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잡아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점심 장사의 타겟인 중년 손님들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는 것. 같은 디자인이라도 상황에 따라 '득'도 '실'도 될 수 있는 오묘한 장사의 세계였다.장사천재가 너무 ‘힙’해서 생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다음 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주 일요일 저녁 7시40분 방송.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30 10:50
e스포츠(게임)

넵튠 트리플라 신작 ‘고양이스낵바’ 누적 매출 30억원…출시 6주만

넵튠은 자회사 트리플라의 신작 모바일 게임 ‘고양이스낵바’가 누적 매출 30억원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출시 6일 만이며 구글 누적 다운로드는 500만건을 기록했다. 고양이스낵바는 올해 초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촉촉한 감성의 힐링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게이머는 작은 스낵바에서 고양이 손님들을 상대로 주문받고, 요리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며 사세를 확장해 규모가 큰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양이스낵바를 즐기는 일간활성이용자수(DAU)는 60만명을 넘어섰으며 신규 유저 유입도 하루에 9만명에 육박한다. 다. 트리플라 강석 PD는 “출시 2개월이 채 되기도 전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만 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며 “이런 성장세는 타이쿤(경영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으로는 상당히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트리플라는 3월 중 ‘시끌벅적 야시장’ 콘셉트의 이벤트와 고양이 상점 업데이트를 통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트리플라는 ‘중년기사 김봉식’으로 유명한 마프게임즈 출신 창업자와 마프게임즈 산하 타이쿤 게임 제작 스튜디오 멤버들이 뭉쳐 설립한 개발사다. 타이쿤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을 다수 출시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2.27 14:17
스타

임창정, 컴백 앞두고 타이틀곡 '멍청이' 깜짝 스포

임창정이 솔직한 리액션으로 타이틀곡 ‘멍청이’를 스포했다. 5일 소속사 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임창정 미니 3집의 타이틀곡 ‘멍청이’ 리액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임창정은 “제 리액션을 보고 타이틀곡이 어떤 곡일지 상상해 보시길 바랍니다”라며 유머러스한 진행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음악이 흘러나온 후 임창정은 흡족한 표정을 지은 채 “왜 이 곡이 타이틀인지 알겠다”는 멘트를 남겨 팬들에게 궁금증을 안겼다. 또한 신곡 ‘멍청이’ 감상에 심취한 임창정은 순간 노래를 따라 불러 의도치 않은 스포를 이어갔고 “이건 따라 부를 수밖에 없다”고 능청스러운 멘트를 쏟아냈다. 동시에 임창정은 이번 타이틀곡의 다양한 비하인드도 풀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임창정은 “제가 ‘멍청이’를 타이틀곡으로 고른 거 아니다. 다른 곡을 하고 싶었는데, 직원들이 뽑은 거다. 평소 스타일과 조금 다른 느낌이다”라며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또 곡의 난이도에 대해서는 “라이브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겸손해하며 “‘내가 저지른 사랑’만큼 높지 않고, ‘이미 나에게로’처럼 쉴 파트가 없다”라고 비교 분석을 이어갔다.리액션 다음에는 촬영 후 신곡 ‘멍청이’를 듣고 울컥한 임창정의 모습이 깜짝 담겨 시선을 모았다. 임창정은 “너무 좋아 진짜”라고 거듭 언급, 이번 타이틀곡 ‘멍청이’에는 어떠한 보이스 컬러를 담았을지 기대를 불러일으켰다.솔직한 리액션으로 타이틀곡 ‘멍청이’를 스포한 임창정은 앞서 콘셉트 포토,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도 오픈해 ‘명품 발라더’의 귀환을 알렸다. ‘꽃중년의 정석’다운 훈훈한 수트핏과 감성이 묻어나오는 신곡으로 돌아온 임창정에 팬들의 반가움이 커지고 있다. 임창정의 미니 3집 ‘멍청이’는 타이틀곡 ‘멍청이’를 포함해 ‘더 많이 사랑하길’, ‘용서해’, ‘그냥 좋은 날’, ‘멍청이 (Inst.)’ 총 5곡이 수록된다. 프로듀서 멧돼지, 늑대, 어벤전승, JYMON이 함께 해 완성도를 높였다.임창정의 미니 3집 ‘멍청이’는 오는 8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임창정은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온·오프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케이스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2.05 14:58
연예

[인터뷰①] '검은태양' 김종태 "섹시한 중년 콘셉트 처음엔 농담인줄"

배우 김종태(46)가 '꽃중년의 섹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최근 종영된 MBC 금토극 '검은 태양'에서 국정원 해외정보국 국장 강필호 역을 소화했다. 선과 악을 오가는 강필호의 이중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 가장 현실성 있는 인물로 만들어냈다. 무엇보다 김종태의 남다른 슈트핏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상황. 이를 위해 체중 관리 및 식단 관리까지 했다는 그는 "멋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수줍게 미소를 머금었다. -종영 소감은.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감독님과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 굉장히 기쁘고 영광이었다. 작품 메시지와는 다르게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정도 많이 들었다. 헤어짐이 아쉽지만 행복하게 마무리를 해서 기분이 좋다." -스핀오프까지 다뤘던 작품이라 남다른 의미로 남을 것 같다. "새로운 대본을 읽다 보면 상황이나 인물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 않나. 이건 이미 다 알고 있는 인물들과 사건을 전개하니 몰입도도 있고 재밌었다. 시청자분들도 본 방송에 바로 이어서 스핀오프로 과거사를 알게 되는 것이니 처음부터 몰입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본편과 퍼즐을 맞춰가는 재미가 있었다." -강필호 역을 위해 가장 집중했던 부분이 있다면. "인물에 대한 정보가 대본에 나와있는 게 다니까 사실 쉽지 않았다. 시청자분들이 보고 느꼈던 것처럼 그 인물을 처음부터 다 알고 하는 게 아니니까 어디까지가 그 인물인지 거듭 상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괴물을 막으려다 자신이 괴물이 되어버린 캐릭터란 얘기에 공감했고 그 점에 집중해 연기하려고 했다. 그리고 행동 자체가 대본에 나열되어 있으니 매 순간 진심으로 연기하면 강필호란 캐릭터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거라고 생각했다. 선인이다, 악인이다 나누는 것보다 주어진 상황 속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때론 선인과 악인이 되는 것 같다." -외모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 "전작 JTBC '시지프스'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며 꾸준하게 관리를 했는데, 그 뒤로 코로나19가 심해져 거의 운동을 못했다. 그러다 감독님과 미팅을 했는데 섹시한 중년이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지나가는 말씀인 줄 알았는데 의상 피팅을 하러 갔더니 '섹시한 중년으로 나와야 한다'라고 감독님이 특별하게 주문했다고 하더라." -관리에 많은 힘을 썼겠다. "살이 잘 찌는 체질은 아니다. 바짝 마르는 스타일인데 나이가 드니 다른 곳은 안 찌는데 배만 찌더라. 너무 심각했다. 의상 피팅을 하러 갔는데 너무 몸이 엉망이더라. 섹시 콘셉트가 중요하면 내게 좀 시간을 달라고 했다. 자기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언제든 준비가 된 중년이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3월까지 열심히 식단 조절도 하고 운동도 했다." -남궁민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그 친구가 붙임성도 좋고 인사성도 좋다. 근데 남궁민 배우가 소화해야 할 분량이 엄청났다.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쉽지 않았을 텐데 현장에서 전혀 힘든 티를 내지 않더라. 그때도 운동하면서 식단 관리하고 있었을 때인데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도 어땠는지 궁금하다. "이경영 선배님은 사실 붙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박하선 배우와도 거의 만날 수 없었다. 장영남 누나랑 대척 관계에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누나랑 특히 정이 많이 들었다. 워낙 학교 다닐 때부터 잘 알던 선배다. 26년 전부터 선배를 보고 있었고 그 후에 연극하면서 인사하고 그러는 사이였는데 같이 작품을 해본 건 처음이다. 너무 좋고 편하고 친해져서 이젠 내가 막 까불기도 한다.(웃음)" -가족들의 반응은 어땠나. "주로 내가 하는 방송과 관련한 걸 간호사인 동생이 캡처해서 보여준다. 이번에 간호사 선생님들이 오빠 슈트핏 좋다고 하더라고 전해줬다. 아무래도 제가 연극을 오래 해왔는데 가족들이 다 지방에 있다 보니 제가 연기하는 걸 볼 기회가 많이 없었다. TV 쪽을 하니 가족들이 제가 뭘 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아한다. 특히 어머니가 좋아하는 것 같다." 〉〉인터뷰②에 이어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박찬우 기자 2021.11.04 10:47
생활/문화

넵튠, 타이쿤 게임 강점 트리플라 경영권 확보

넵튠이 타이쿤(경영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개발에 강점을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 트리플라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넵튠은 트리플라의 지분 51%를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넵튠 관계자는 “트리플라는 지난 9월 초 인수한 플레이하드와 함께 넵튠의 모바일 캐주얼 게임 서비스 역량을 글로벌로 확대해 나가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리플라는 마프게임즈 창업자 허산 대표와 마프게임즈 산하 타이쿤 게임 제작 스튜디오 멤버들이 뭉쳐 올해 6월에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다. 마프게임즈 시절 ‘중년기사 김봉식’, ‘게임이 망했다’와 다수의 타이쿤 시리즈를 출시하며 창업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했다. 트리플라는 연내에 ‘장난감 공장 타이쿤’ 론칭을 시작으로 매년 2~3개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타깃 유저에 걸맞는 작품 콘셉트 개발과 게임 원화 제작 에 차별화를 꾀해 게임을 제작하고, 다년간 다져온 해당 장르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도모, 서비스를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태웅 넵튠 대표는 “새롭게 가족이 된 트리플라는 타이쿤 장르 게임으로 글로벌에서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게임을 다수 출시한 저력과 실질적인 매출 성과를 일궈낸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성 게이머를 주 타깃으로 한 타이쿤 장르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여성향 게임 개발사들과의 콜라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9.29 11:16
연예

배종옥, 화장품 모델 발탁…워너비 행보 이어간다

배우 배종옥이 화장품 모델로 발탁됐다. 소속사 제이와이드컴퍼니는 29일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배종옥이 새롭게 론칭하는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라비오라의 뮤즈로 발탁됐다"라고 전했다. 평소 건강한 미모와 활력 넘치는 기분 좋은 에너지로 중년 여성들의 워너비로 손꼽히는 배종옥은 투명하고 맑은 피부와 세련된 분위기를 자랑한다. 고급스럽고 편안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배종옥의 이미지가 브랜드의 콘셉트와 어우러지며 어떠한 시너지를 이끌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배종옥은 현재 방송 중인 tvN 주말극 '철인왕후'에서 궁중 권력의 실세를 쥔 대왕대비로 분하고 있다. 광고 모델로서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라비오라 2021.01.29 20:2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