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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잠실] '강승호 역전 스리런+브랜든 7승+판독 번복 해프닝까지' 두산, NC에 6-2 승리...LG 넘고 2위 탈환

순위표 그 어떤 자리에도 정해진 주인이 없다. 두산 베어스가 주중 첫 경기를 가볍게 잡고 2위를 탈환했다.두산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정규시즌 41승 2무 31패를 기록, 같은 날 광주에서 KIA 타이거즈에 패한 LG 트윈스(40승 2무 31패)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2위를 탈환했다. 이틀 전 LG에 넘겨준 후 불과 이틀 만의 일이다.지난주 타격감을 되찾은 강승호의 한 방이 승부의 무게추를 기울게 했다.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한 달여 동안 부진했던 강승호는 지난 주 13일부터 16일까지 4경기에서 타율 0.538, 멀티 히트 3회를 기록하며 살아났다.뜨거워진 타격감은 이날도 이어졌다. 18일 NC전에 6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강승호는 2회 말 첫 타석 경기를 뒤집었다. 1회 초 박건우의 1타점 2루타에 선취점을 내줬던 두산은 2회 말 김재환과 양석환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거듭 볼을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를 내주던 NC 선발 임상현은 강승호를 상대로도 2볼을 먼저 내줬다. 3구째 스트라이크를 잡고자 높은존에 147㎞/h를 꽂았는데, 강승호는 이를 기다렸다는 듯 풀스윙으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 너머로 타구를 날려 보냈다. 타구 속도 172.2㎞/h. 강승호의 개인 커리어하이인 11호포였고, 10호를 기록한 뒤 35일 만에 손맛을 맛본 한 방이기도 했다.두산은 임상현을 조기 강판하고 올라온 NC 불펜을 상대로도 빠르게 추가점을 뽑았다. 두산은 3회 말에도 허경민과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린 후 양석환이 1타점, 박준영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5점 차로 달아났다.두산 브랜든 와델에게 꽁꽁 묶였던 NC는 7회에야 추가점을 냈다. NC는 7회 초 두산 홍건희를 상대로 선두 타자 서호철이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때려냈고, 김휘집이 가볍게 적시타로 그를 불러들였다. 두산은 김형준이 2루수 앞 땅볼을 칠 때 내야 안타를 만들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여기서 판정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 타자 주자 김형준을 잡는데 실패한 두산 1루수 양석환이 유격수 박준영에게 송구해 김휘집을 태그 아웃하려 했다. 하지만 김휘집이 태그를 피해 도착하면서 세이프 판정이 나왔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번복은 없었다.그런데 이승엽 두산 감독이 다시 그라운드로 나섰다. 비디오 판독 번복은 아니라 퇴장 사유는 아니었다. 이 감독은 애초에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으니 포스아웃 처리가 맞지 않냐고 주장했다. 결국 4심이 모여 이 상황을 논의했고, 김병주 주심은 "수비수가 1루에 공을 던져 세이프 판정했고, 2루에선 포스 플레이 상황이라 태그 플레이와 상관없이 김휘집이 아웃되는 것으로 판정을 번복한다"고 설명했다.이번엔 강인권 감독이 항의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뒤엎을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심판진은 판정을 재번복하지 않았다. NC 선수단은 타석에 들어와야 할 김주원이 뒤에 서 있으며 항의를 표시했지만, 결국 타석에 돌아오며 경기 지연을 마무리했다.두산 측은 판독 신청부터 전달이 잘못된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은 처음부터 포스 아웃 상황인 걸 알고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포스 아웃인데, 왜 세이프인가'라고 말하며 판독을 신청했다. 그런데 의례적으로 신청 시 네모를 그리다 보니 상황이 잘못 전달됐다. 심판진이 어떻게 인식하고 판독을 진행했는지는 차후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자칫 NC로 향할 수 있던 분위기는 결국 두산으로 되돌아왔다. 홍건희가 김주원을 10구 승부 끝에 잡아낸 두산은 이병헌으로 7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8회 이영하, 9회 김강률이 등판한 두산은 4점 차 1·2루, 세이브 상황이 나오자 마무리 김택연을 올려 경기를 매조지었다. 시즌 5호 세이브. 두산은 선발 브랜든이 모처럼 호투했다. 5월 8일을 마지막으로 1실점 경기가 없었던 브랜든은 이날 모처럼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4패)을 수확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22에서 3.08로 낮췄다.타선에선 강승호가 결승 홈런과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활약했다. 최근 5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타율이 0.529(17타수 9안타)에 달하는 타격감이 이어졌다. 중심 타선에서 김재환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양석환도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KBO리그 최다 안타 신기록 경신을 앞둔 손아섭이 첫 타석 2루타로 통산 안타 수를 2502개로 늘렸다. 역대 최다 기록인 박용택의 2504개를 넘기기까지 단 3개만을 남겼다. NC는 박건우와 김휘집이 멀티 히트를 때리는 등 타선이 9안타를 만들었다. 하지만 1회를 제외하면 적시타를 만들지 못하면서 패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21:53
연예일반

‘동치미’ 측 “선우은숙·유영재 동반 출연 없다…이미 방송” [공식입장]

배우 선우은숙, 아나운서 유영재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 측이 “이들의 향후 동반 출연 방송분은 없다”고 밝혔다. 10일 ‘동치미’ 제작진은 일간스포츠에 “유영재, 장광, 윤석민이 등장한 회차는 지난 2월 녹화를 진행하고 스튜디오 녹화는 3월 중순이었다”며 “해당 회차는 3월 30일에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 조정 관련해 제작진은 녹화 당시에 들은 부분이 없어 확인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선우은숙과 유영재의 ‘동치미’ 동반 출연 방송분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선우은숙과 1981년 배우 이영하와 결혼 후 2007년 이혼했다. 이후 지난 2022년 10월 유영재와 혼인신고를 하고 법적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은 ‘동치미’ 등에 출연해 결혼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으나, 1년 6개월 만에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10 10:08
프로야구

"4번 타자가 안 맞는데..." 김재환 향한 두목곰의 메시지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KT 위즈와의 지난 주말 3연전(7월 1~3일) 3차전을 앞두고 순위 싸움에서 고전하고 있는 이유 2가지를 짚었다. 한 가지는 에이스 부재. 지난 시즌에는 아리엘 미란다가 연패 스토퍼 역할을 확실하게 해줬다. 올 시즌은 구심점이 없다. 국내 1선발 최원준이 최근 부진하고,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도 기복이 있다. 그나마 위안은 2019시즌 '17승 투수' 이영하의 최근 페이스가 좋다는 점. 다른 한 가지는 타선이다. 이 점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지나가는 말처럼 "4번 타자가 계속 고전하고 있다"고 했다.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다른 주축 타자 양석환은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지만, 4번 타자 김재환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는 3일 기준으로 타율 0.234 12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4일 기준으로 홈런 부문 공동 4위에 올라 있지만, 그가 고액 몸값을 받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4연패 기로에 있었던 3일 KT전에서 김재환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김재환이 2회 초 첫 타석, 4회 2번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자, 4회 수비 시작에 앞서 그를 양찬열로 교체했다. 양찬열은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3년 차 신예. 김재환은 KT 선발 투수 소형준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빠른 공과 느린 공 배합에 끌려다녔고, 3구 연속 같은 구종(컷 패스트볼) 승부에 헛스윙과 파울에 이어 지켜보며 삼진을 당했다. 4번 타자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사령탑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메시지를 받은 선수는 김재환이 유일한 건 아니다. 강승호, 조수행도 소형준에게 삼진을 당한 뒤 각각 서예일과 김대한으로 교체됐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모두 안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두산은 5회까지 6점을 내주며 기세 싸움에서 밀렸고, 결국 0-6으로 패했다. 1·2차전에 이어 3연패. 두산이 KT에 3연패를 당한 건 2019년 7월 중순 3연전(16~18일) 이후 1081일 만이다. 안희수 기자 2022.07.04 09:55
프로야구

[IS 포커스]흔들린 두산 영건, 사령탑의 주문 “공격적으로 던져”

두산 베어스는 5월 중순 이후 하락세였다.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1경기에서 1승(8패 1무)만 거뒀다. 경기당 평균 3.36득점에 그친 타선도 문제였지만, 평균자책점 5.48(9위)에 그친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팠다. 젊은 선발진이 일시에 흔들렸다. 이영하가 2경기 7과 3분의 2이닝 9실점 4자책점(평균자책점 4.70) 곽빈이 2경기 9와 3분의 1이닝 8실점(평균자책점 7.71) 최승용이 2경기 8과 3분의 1이닝 9실점(평균자책점 9.72)으로 무너졌다. 평균 6이닝 이상 소화한 최원준, 로버트 스탁과 달리 나머지 투수들은 평균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선발 투수로 안착했던 곽빈조차 지난 24일 한화를 상대로 한 이닝에 5실점하며 패했다. 3회 말 1사에서 마이크 터크먼에게 2루타를 허용한 곽빈은 이후 최재훈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후 적시타 4개를 맞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5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한 이닝을 못 이겨냈다. 경기 운영이 조금 아쉽다. 좋은 구위를 가지고도 한 번에 점수 주는 건 운영의 문제라고 본다”며 “최재훈과 대결해야 했는데 볼넷을 줬다. 변화구를 던지며 피하지 말고 홈런 맞아도 괜찮으니 승부를 걸었어야 한다. 맞았어도 3-1이었다. 맞더라도 붙어야 했다. 그러고 중심타선과 만나면서 무너졌다”고 돌아봤다. 김태형 감독은 26일에도 "지금 선발진은 그래도 꽤 던지고 있다"며 "팀 공격력이 안 좋으니 어린 투수들이 '초반에 실점하면 안 된다'는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전날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최승용에 대해 "지금 본인의 능력만큼 던져주고 있다. 불펜으로 던질 때는 구속이 잘 나오지만 선발 투수로 나서 그 구속을 던지기가 쉽지 않다"며 "25일 경기에서도 잘 던졌다. 다만 한순간 방심했다. 타순이나 아웃카운트에 따라 타자들이 어떻게 공략할지 알아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공격적으로 투구하라"고 재차 주문했다. 그는 "투수가 주도권을 갖고 적극적으로 승부해도 다 안타를 맞는 게 아니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져 어쩔 수 없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공에는 힘이 없다"며 "그래서 공격적으로 던지라는 것이다. 그것 또한 기 싸움”이라고 했다. 그는 "(투수가 안타를) 맞으면 타자가 잘 친 거라 생각하고 던져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한 건 투수가 못 던진 것이다. 제구력도 필요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타자도 마찬가지다. 눈에 보이면 자신 있게 쳐라. 내가 주도권을 갖고 공격해야 하는데 '상대가 무슨 공을 던질까' 하면서 방어적으로 대비하면 반응이 늦어진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2022.05.28 11:47
야구

위기의 두산 마운드, 이용찬이 아쉽다

김태형(5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감독은 5월 19일 오후 8시쯤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발신자는 투수 이용찬(33·NC 다이노스). 김 감독은 당시 "선수 이름이 화면에 뜬 걸 보고 '어디 다른 팀에 갔구나' 싶더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계약이 일찍 원만하게 성사됐다면 좋았겠지만, 선수 나름의 생각이 있었을 거다. 떠난 선수 얘기를 해서 뭐하겠냐"며 애써 말을 아꼈다. 오랜 시간 함께한 사령탑에게 이적 인사를 한 이용찬은 그 후 한 달 반이 흐른 지난 6일 잠실 두산전 마운드에 올랐다. NC가 7-2로 앞선 7회말 2사 1·3루 상황이었다. 그는 이날 두산이 아닌 NC 투수로서 공을 던졌다. 1루쪽 두산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도 했다. 결과는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무실점. 두산 더그아웃은 옛 동료에게 만감이 교차하는 박수를 보내야 했다. 이용찬은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2009년 세이브 1위에 오르면서 최우수 신인선수(신인왕)로 뽑혔다. 13년간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두산 마운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금은 NC 유니폼을 입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는데도 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다. 구단들은 올 시즌 중순에야 뛸 수 있고 수술 이력이 두 차례 있는 투수에게 선뜻 영입 제안을 하지 않았다. 보상선수(20인 보호선수 외 1명) 부담도 컸다. 결국 무적(無籍) 상대로 개막을 맞은 이용찬은 공개 쇼케이스까지 개최하면서 소속팀을 찾기 위해 애썼다. 원 소속팀이 느긋하게 상황을 관망하는 동안, 하필 두산과 순위 경쟁을 하던 NC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동욱 NC 감독이 이용찬에게 관심을 보이자마자 프런트가 속전속결로 계약을 완료했다. 3+1년 최대 27억원 규모였다. 두산은 이용찬의 보상선수로 투수 박정수를 지명해 쓰린 속을 달랬다. 그러나 박정수는 두산의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큰 돈을 들여 잡은 내부 FA 허경민과 정수빈도 지난해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그 사이 두산은 2015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처음으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면서 7위까지 내려갔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마운드 상황이 썩 좋지 않다. 붙박이 선발투수였던 유희관이 올 시즌 부진으로 2승(5패)밖에 올리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8.15나 된다. 토종 에이스 역할을 기대했던 이영하도 1승 4패(평균자책점 9.82)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불펜 투수들은 줄줄이 다치거나 부진하다. 마무리 투수 김강률이 지난달 2일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불펜 필승조의 핵심인 언더핸드 박치국은 지난달 26일 팔꿈치 통증으로 두 번째 이탈했다. 올 시즌 내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이승진은 5월까지 평균자책점 1.42로 역투했지만, 6월 이후 급격한 난조를 보여 지난 3일 2군에 갔다. 이런 상황에서 맞닥뜨린 '건강한 이용찬'은 두산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한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올 시즌을 별로 돌아보고 싶지 않다. 성적에 그대로 나와 있지 않나. 하지만 투수들이 후반기에 정상적으로 돌아온다면, 충분히 더 위를 바라볼 수 있는 전력이다. 남은 경기는 더 잘 준비해서 (앞으로) 가겠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07 15:25
야구

위기의 두산, 최대 문제는 흔들리는 뒷문

견고했던 두산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 두산은 6월 3~4주 차에 치른 12경기에서 8패(4승)를 당했다. 대패는 26일 롯데전 한 번뿐이었다. 나머지 7패는 모두 3점 차 이하 승부. 그중 7회 이후 동점 상황에서 불펜진이 무너진 경기만 네 번이었다. 지난 20일 수원 KT전에서는 두산 셋업맨 2명이 모두 무너졌다. 1-1 동점이었던 8회 말 홍건희가 KT 배정대와 강백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이어 등판한 박치국은 박경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불펜진에서 가장 안정감이 있었던 불펜 투수 2명이 리드를 내주며 뼈아픈 패전(1-4)을 당했다. 23일 잠실 키움전에서는 3-3 동점이었던 9회 초, 박치국이 볼넷과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구원 등판한 이현승이 김혜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4 패전. 24일 키움전에서도 1-1이었던 연장 11회 초 1사 1·2루에서 등판한 윤명준이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타선은 11회 말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26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이승진이 3-3 동점이었던 9회 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에게 결승 솔로포를 허용했다. 두산은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27일 롯데전도 2-0으로 앞선 7회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7회에만 불펜 투수 3명(박정수·이현승·홍건희)을 차례로 투입했지만, 이들이 모두 적시타를 맞았다. 두산 불펜진은 5월까지 안정감이 있었다. 팀 평균자책점(3.66) 1위였다. 마무리 투수 김강률은 세이브 2위(11개), 셋업맨 이승진은 홀드 1위(13개)를 지키며 임무를 잘해냈다. 그러나 6월부터 균열이 생겼다. 김강률이 1일 NC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고, 이승진의 페이스도 급격히 떨어졌다. 5월까지 불펜진에서 가장 많이 등판(22경기)한 홍건희도 피로가 누적, 6월 중순부터 구위가 무뎌졌다. 박치국은 지난 26일 오른쪽 팔꿈치 부상이 재발하며 1군에서 이탈했다. 두산 불펜진은 6월에 치른 2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1(7위)을 기록했다. 팀 피안타율(0.313)도 가장 높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확실히 (경기) 뒤쪽에서 힘이 약해졌다. 승부처나 1점 승부에서 리드를 내주고 다시 찾아오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고민을 감추지 않았다. 부진했던 선발 투수 이영하가 회복세에 있고, 대체 선발로 기회를 얻은 김민규도 최근 2경기 연속 호투했다. 5월까지 취약 포지션이었던 선발진은 재정비되고 있다. 김재환, 박세혁 등 심각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주전급 타자들이 복귀하면 공격력도 나아질 전망이다. 문제는 불펜이다. 가용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 두산은 지난주에만 4패(1승)를 기록하며 7위로 주저앉았다. 전적은 33승 35패. 5할 승률도 깨졌다. 두산 반등의 필수 조건은 불펜 재정비다. 안희수 기자 2021.06.30 07:58
야구

[이슈 IS]이영하, 하필 롯데 상대 복귀전…터닝포인트 만들까?

두산 이영하(24)가 45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른다. 상대는 화력이 달아오른 롯데다.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이영하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중 3연전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영하는 그동안 2군에서 컨디션 조정 기간을 가졌다. 4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11점(11.40)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2019시즌 17승을 거두며 두산의 토종 에이스, 국가대표팀의 기대주로 올라선 선수다. 지난해도 선발로 완주하지 못하고 불펜으로 전환했다. 절치부심한 2021년은 반등이 예상됐다. 그러나 조바심이 엿보이는 투구가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5월 중순, 이영하의 6월 복귀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계속 2군에 있으면, '2군 선수'가 된다"라고 다그치며 선수의 반등을 바랐다. 두산은 최근 2연패다. 6일 SSG전에서 1-4 패전, 8일 롯데전에서는 9-18로 대패했다. 이영하가 2019시즌처럼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러나 복귀전부터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현재 이영하에게 만만한 타선은 없겠지만, 유독 뜨거운 롯데를 상대한다. 이영하는 지난 4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8피안타(2피홈런), 4볼넷,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바 있다. 당시 이영하는 손아섭과 김준태에게 안타 2개를 맞았다.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손아섭은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반등세에 있다.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와 안치홍을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 리그 전체에서도 가장 뜨거운 타자 추재현은 경계 대상이다.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정훈도 전날 만루포 포함 4안타를 기록했다. 롯데는 8일 1차전에서 두산에 18-9로 이겼다. 이영하는 지난해까지 통산 롯데전 성적이 좋았다. 총 17경기(10선발)에 등판,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0.258)도 낮은 편이다. 조정 기간 예전 모습을 되찾았다면, 충분히 호투할 수 있는 상대다. 이영하 입장에서는 등판 한 번, 한 번이 쇼케이스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듀오와 최원준 뺀 나머지 두 자리가 고정되지 않았다. 4년 차 곽빈, 이적생 박정수, 베테랑 유희관이 모두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이닝 소화 능력이 좋은 김민규도 잠재적 선발 후보다. 이제 이영하는 자리가 보장된 선수가 아니다. 보여줘야 한다. 안 좋은 기억을 안긴 롯데를 상대로 설욕투를 선보이면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이 굳이 9실점 하며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롯데를 이영하의 복귀전 상대로 점찍은 의중이 있을 것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9 12:00
야구

'영건 득세' 두산 마운드, 다채로운 경쟁 예고

지난해 두산 마운드의 밑그림은 충실했다. 선발 투수 5명과 마무리 투수를 정해놓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올해는 예측불허다. 젊은 투수들의 등장으로 두산 마운드가 재편되고 있다. 지난 2016년 두산의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은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했다. 두산은 '판타스틱4'로 불린 선발진을 앞세워 그해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2017~20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장원준이 주춤한 2018시즌에는 이영하가 공백을 메웠다. 최근 2년(2019~20시즌) 동안 두산에서는 5선발 경쟁도 없었다. 외국인 투수 2명과 유희관·이용찬·이영하가 개막 로테이션을 맡았다. 2021시즌은 '역대급' 선발 경쟁이 예고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과 이영하가 1~3선발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데, 4·5선발 후보가 최대 6명이다. 2020시즌 성장한 젊은 투수가 많기 때문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현 시애틀)이 부상으로 이탈하자 새 얼굴을 여럿 기용했다. 현실에서 싸우며 미래도 대비하고자 했다. 우완 사이드암 최원준은 7월 중순부터 선발진에 고정됐다. 선발 8연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시즌 성적은 10승2패·평균자책점 3.80. 승률 2위(0.833)를 기록하며 이 부분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최원준은 2017년 1차 지명 유망주다.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성적도 좋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육성선수 출신 박종기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6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대체 선발로 나선 그는 첫 3경기에서 4⅔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아냈다. 커브의 제구력과 움직임이 매우 좋은 투수다. 직구 구속도 시속 140㎞대 중반까지 찍는다. 김민규도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T와의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이 1⅓이닝 만에 강판된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서서 4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NC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5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배포 있는 투구가 돋보였다. 좌완 함덕주도 선발 후보다. 통산 55세이브를 기록하며 불펜 투수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선발 보직을 더 선호한다. 지난해에도 선발로 전환해 6경기를 소화했다. 현재 협상 중인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이용찬과 유희관은 검증된 투수들이다. 새해에는 마무리 투수도 공석이다. 2020 정규시즌 막판 이 자리를 맡았던 이영하는 선발 복귀 가능성이 크다. 함덕주의 보직은 스프링캠프 훈련 성과와 선수 의사가 반영될 전망이다. 구위가 좋은 투수는 많다. 포수 이흥련을 내주고 영입한 우완 이승진이 가장 먼저 꼽힌다. 정규시즌 막판 두산의 셋업맨 역할을 해냈다.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히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혹사 논란이 생길 만큼 자주 등판했다. 그만큼 김태형 감독의 신뢰가 컸다. 또 다른 이적생 홍건희도 묵직한 구위를 뽐내며 커리어하이(8홀드)를 해냈다. 지난해 부상 복귀 첫 시즌을 잘 마치고 재기 발판을 만든 김강률, 2019시즌 마무리투수를 맡아 19세이브를 기록했던 이형범도 후보다. 안희수 기자 2021.01.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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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한 마디에 모두 담긴 두산의 불안 요소

"이영하보다 타자들이 더 걱정이다." 김태형(53) 두산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4차전 종료 뒤 남긴 이 한 마디는 두산의 현주소를 명확하게 담고 있다. 주축 불펜투수가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뒷문이 헐거워졌고, 반등한 줄 알았던 타선 공격력은 다시 차갑게 식었다. 두산은 21일 열린 KS 4차전에서 NC에 0-3으로 패했다. 승부처에서 밀린 뒤 만회하지 못한 탓이다. 김태형 감독은 0-0 동점이던 6회 초, 선발투수 김민규가 1사 뒤 이명기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하자 바로 이영하(23)를 투입했다. 이 교체는 실패했다. 이영하는 첫 타자 나성범을 2루 땅볼 처리했지만, 2사 2루에서 상대한 양의지에게는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컷 패스트볼(커터)이 가운데로 몰렸다. 이영하는 이어진 2사 2루 위기에서 폭투로 주자의 진루를 허용한 뒤 타자 강진성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김태형 감독은 이닝 두 번째 실점이 나온 뒤, 투수를 김강률로 교체했다. 경기 뒤에는 "양의지와 너무 쉽게 승부를 했다"고 이영하의 경기 운영을 꼬집었다. 이영하는 18일 열린 KS 2차전에서도 난타를 당했다. 두산이 5-1로 앞선 9회 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 2개·볼넷 1개를 내주고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애런 알테어와 강진성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 했다. 바로 강판당했다. 두산은 김민규가 후속 두 타자를 삼진과 땅볼 처리하며 간신히 승리했지만, 이영하의 난조는 큰 고민을 안겼다. 결국 이영하는 사실상 마무리투수 자리에서 물러났다. 3차전에서는 두산이 1점 차 리드(7-6)로 9회 수비에 돌입했지만 등판조차 못 했다. 8회 초 1사에 투입된 이승진이 9회 초 1이닝도 막았다. 경기 뒤 김태형 감독은 "1점 차에서 이영하를 투입하기가 부담스러웠다"며 투수 운영 배경을 설명했다. 이영하는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롱릴리버' 역할을 기대받고 나선 4차전도 무너졌다. 두산 불펜진은 비상이다. KS 1~4차전 모두 등판한 이승진은 체력 저하가 두드러진다. 피안타가 많다. 베테랑 김강률은 4차전 투구 도중 허벅지 근육 경련 증세로 강판됐다. 이영하는 활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타선 침체다. 두산은 4차전에서 3안타를 기록했다. 모두 김재호가 생산했다. 다른 타자들은 무안타에 그쳤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는 안 쓰면 된다. 다른 투수들은 괜찮다. 문제는 계속 나가야 하는 타자들이다. 페이스가 떨어져서 고민이다"며 타자들의 컨디션 저하를 심각하게 바라봤다. KS 1~4차전에서 3할 타율 이상 기록한 두산 주전 야수는 김재호(0.583)와 정수빈(0.333)뿐이다. 4번 타자 김재환은 0.063, 주전 우익수 박건우는 0.083다. 정규시즌 주로 하위 타선에 나서던 김재호가 6타점을 기록하며 팀 타점(13개) 중 46.1%를 책임졌다.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다. 득점 과정도 답답하다. 적시타는 5개(6득점)뿐이다. 김재호가 3개. 나머지 득점은 홈런(3개)·희생타·상대 실책 덕에 얻었다. NC 내야진은 매 경기 실책을 범하며 마운드 위 투수를 지원하지 못했다. 두산 타선은 그 틈을 공략하지 못했다. 두산은 23일 열리는 5차전 선발투수로 크리스 플렉센을 예고했다. 플렉센은 18일 2차전 선발등판에서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지만,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다. 구위는 떨어지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고 운도 따랐다. 10·11월 강행군 탓에 경기 체력이 고갈되는 것도 당연하다. 플렉센이 이전 등판보다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다. 흔들리고 있는 뒷문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김태형 감독은 주축 좌타자들이 동반 침체한 9월 중순에도 "좌타자 4명 중에서 2명은 맞아야(타격감이 좋아야) 하는데 모두 고전하고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두산이 6위까지 떨어졌던 시점이다. 당시 타자들은 10월 이후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 순리대로 말이다. 그러나 다시 타격 사이클이 하향 곡선이다. 남은 KS는 최대 3경기다. 특별한 계기가 필요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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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데스형!

‘데스형’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두산 베어스)가 기적으로 향하는 포문을 열었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0 KBO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1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역대 3전2승제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시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은 100%(16차례)였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두산은 올해는 3위로 포스트시즌에 참여 중이다. 2015년 3위에서 출발해 우승을 일궈내며 ‘기적의 팀’으로 주목 받은 경험이 있다. 올해도 준PO 첫 경기 승리와 함께 5년 전 기적을 재현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1회 말부터 두산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무사 주자 1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상대 선발 이민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페르난데스는 정규시즌 199안타를 치면서 200안타 문턱에서 멈춰선 한을 가을 야구 첫 타석 홈런으로 풀었다. 페르난데스는 “200안타를 치기 위해선 운도 따라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이후 의욕적으로 가을 야구를 준비했는데, 첫 타석부터 홈런이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가수 나훈아의 노래 ‘테스형’이 큰 화제가 되면서, 페르난데스에겐 ‘데스형’이란 별명이 생겼다. 2년 연속 안타왕에 등극한 페르난데스지만, 지난 시즌 가을 야구에선 주춤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올해는 정규시즌 종료 후 닷새 만에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치르면서 타격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는 “올해는 기분도, 몸 상태도 완벽하다”고 했다. 두산은 4회와 6회에 각각 오재원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4-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오재원은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도 탄탄했다.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6이닝)에 이어 최원준(1과 3분의 1이닝), 이승진(3분의 2이닝), 이영하(1이닝)가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막았다. 준PO 2차전은 5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28·도미니카공화국), LG는 타일러 윌슨(31·미국)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20승(2패)을 올려 다승왕이 됐다. LG를 상대로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10승(8패)을 기록한 윌슨은 정규시즌 막판 팔꿈치 통증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가을 야구를 염두에 두고 차분히 회복했다. 올해 두산전에선 1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불안했다. ■ 11K 무실점… LG 타선 봉쇄 「 핫 플레이어 크리스 플렉센 두산 크리스 플렉센이 가을 야구 첫 판을 승리로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플렉센은 7월 중순 부상을 당해 두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그러나 복귀 후 더 좋은 투구를 했다. 특히 승부처인 10월에만 4승을 올렸다. 류중일 LG 감독은 준PO 1차전을 앞두고 “완전히 달라졌다. (두산 2군이 있는) 이천에서 무슨 일이?”라며 놀라워 했다. 플렉센은 LG를 맞아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106개 투구 중 포심패스트볼(최고 시속 155㎞)을 68개나 던졌다. 커브를 후반에 활용한 것도 주효했다. 」 ■ 공 3개로 2실점…19세의 눈물 「 콜드 플레이어 이민호 LG 벤치는 준PO 1차전 선발로 19세 투수 이민호를 낙점했다. 어려도 마운드에서 좀처럼 긴장하지 않는 배짱을 높이 샀다. 이민호로선 데뷔 후 처음으로 많은 관중(1만1600명) 앞에서 치른 경기였다. 이민호의 첫 번째 투구는 두산 1번 타자 허경민의 왼어깨로 향했다. 몸 맞는 공. 두 번째 공은 볼이 됐고, 세 번째 공은 페르난데스에 의해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공 3개로 2실점. 공교롭게도 4회 이민호의 마지막 투구도 허경민의 몸에 맞았다. 3과 3분의 1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실점. 」 김효경·박소영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11.0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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