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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연예인-비연예인 커플 나오나…’공개연애’ 나서는 스타들

스타들의 연애가 더 이상 은밀한 사생활이 아니다. 대체로 비연예인이 출연하던 관찰 연애 예능에 스타들이 직접 등장하고 있다.지난 20일 첫 방송한 TV조선 ‘여배우의 사생활’은 ‘20년지기 찐친’인 세 여배우 예지원, 오윤아, 이수경이 배우가 아닌 여자로서 진짜 사랑을 찾아 나서는 관찰 리얼리티 예능이다. 세 사람이 ‘썸 하우스’에 입성해 비연예인 남성과 만남을 갖고 공개 연애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다.‘여배우의 사생활’ 1회에서는 남성에게 갑작스러운 전화를 받고 만남에 나서는 세 배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비연예인이 출연하는 대부분의 연애 예능이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짝을 찾기 위해 동성 출연진과 경쟁하는 구도라면, ‘여배우의 사생활’은 세 배우 각자가 짝을 맺을 수 있도록 세 명의 남성이 등장하는 것이 차이다. 세 배우는 세 남성과 차를 마시거나 요리를 해 먹으며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시청 포인트는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에 설레거나 툭탁대는 세 배우의 리액션이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선 철저하고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거나 짜인 각본대로 연기하는 것이라면, ‘여배우의 사생활’에선 배우가 아닌 개인의 모습으로 진지하게 만남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돌싱인 오윤아가 “제 또래들은 대부분 가족과 남편이 있는데, 저는 아들이 있지만 남편이 없어서 어느 순간부터 외로움이 크게 느껴졌다”고 공개 연애에 임하게 된 이유를 밝히거나, 마지막 연애가 10년 전이라고 밝힌 예지원이 “연애 세포가 죽은 건 아닌데 연애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게 그 예다. 배우 개인의 스토리가 연애 예능 포맷에 덧입혀지며 리얼리티가 배가되고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공감도를 얻고 있다. ‘여배우의 사생활’ 제작진은 “그동안 선보인 많은 연애 예능에 주로 비연예인들이 출연한 것과 달리 싱글인 여배우들을 섭외해 색다른 재미를 드리려는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MBN도 스타가 출연하는 연애 예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MBN ‘혼전연애’는 한류 드라마 열풍으로 로맨틱한 한국 남자에 대한 로망을 갖게 된 일본 여성들이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한국 남자들과 만나 비슷한 듯 다른 한일 남녀의 연애 방식을 되짚어 보는 리얼리티 예능이다. 배우 최다니엘이 MC를 맡는 동시에 공개 연애 나서는 출연자로도 참여한다. 최다니엘 외에도 배우 이현진이 ‘대한민국 40대 솔로 대표’로 나선다.‘혼전연애’는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의 연애를 다루는 점도 차별점이지만, ‘여배우의 사생활’과 마찬가지로 배우와의 연애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혼전연애’ 제작진은 “‘아 나도 이런 연애 해보고 싶다’는 생각과 ‘로망’이라는 두 글자에서 출발한 기획이다. 완벽한 ‘나만의 왕자님’과의 연애가 실현되는 모습이 흥미를 줄거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예인 출연자 섭외에 대해 “아무래도 배우다보니,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지만 삼고초려해 캐스팅했다”며 “생각보다 꽤 많은 연예인들이 연애 예능에 출연하고 싶어 했고, 수많은 연애 예능을 접하면서 ‘실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실제로 연애와 데이트를 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많은 스타들이 연애 예능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공개적으로 밝히거나, 자신의 연애관을 과감하게 이야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 배우 손석구, 이진욱 등이 ENA·SBS Plus의 ‘나는 솔로’ 출연을 희망하는가 하면, ‘나는 솔로’ 연예인 버전을 제작해달라는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회가 변하고 많은 연애 예능이 생겨나고 또 그런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스타들에게 연애라는 키워드가 더 이상 사적인 영역이 아닌 자신을 어필하는 소재가 된 것 같다”며 “특히 연예인들의 연애는 모든 대중이 관심을 갖는 주제이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다”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8 05:52
영화

미야케 쇼 감독 신작 ‘새벽의 모든’, 9월 18일 국내 개봉

미야케 쇼 감독의 신작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수입사 미디어캐슬은 미야케 쇼 감독의 영화 ‘새벽의 모든’이 오는 9월 18일 국내에서 개봉한다고 20일 밝혔다.‘새벽의 모든’은 PMS(월경전증후군)로 극심한 감정 변화에 시달리는 후지사와와 공황장애로 평범한 일상마저 꺾여버린 야마조에가 특별한 연대로 일상의 빛을 맞이하는 이야기로, 세오 마이코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미야케 쇼 감독은 일본 뉴 제네레이션 대표 감독으로, 국내에서도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너의 눈을 들여다보면’ 등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다.미야케 쇼 감독은 ‘새벽의 모든’을 통해 인생을 가로막는 장벽을 만난 두 남녀가 이해와 공감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16mm 필름 촬영과 자연광을 활용, 특유의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 담긴 영상미와 감성을 보여줄 예정이다.‘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재난의 문을 닫는 문지기 소타 역을 맡았던 마츠무라 호쿠토가 야마조에를, ‘너의 이름은.’에서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로 분했던 카미시라이시 모네가 후지사와를 연연했다. ‘새벽의 모든’은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지난 5월 열린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0 08:48
드라마

문상민 ‘새벽 2시의 신데렐라’로 로코 주연 입지 다질까?

배우 문상민이 ‘새벽 2시의 신데렐라’로 다시 한 번 로맨틱 코미디 주연에 도전한다.문상민은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완벽한 재벌남 주원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극중 주원은 자신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극현실주의 능력녀 윤서(신현빈)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동명의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남녀 주연 배우 문상민과 신현빈이 각각 2000년생과 1986년생으로 무려 14살 나이 차이가 나는 연하남 연상녀 커플이지만 비주얼 합이 좋다는 평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문상민이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연기하는 주원은 완벽한 비주얼에 다정하기까지 한, 모든 것을 갖춘 재벌남이다. 주원은 조건이나 차이는 상관없다고 믿는 인물로 윤서의 이별 통보 후에도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16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 문상민은 능글맞은 태도로 헤어지겠다는 신현빈에게 ‘직진남’ 면모를 보이며 설렘을 자아냈다. 앞서 문상민은 지난 4월 종영한 tvN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첫 주연에 도전했다. 전종서와 합을 맞추며 연하남의 매력을 뽐냈다. 당시 문상민은 1994년생인 전종서의 상대역으로 재벌 3세 이지한 역을 맡아 훈훈한 비주얼로 망가지는 연기부터 상처를 안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두 번째 주연 작품으로 같은 장르의 재벌 역할을 고른 만큼 문상민이 어떤 차별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새벽 2시의 신데렐라’의 시청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소속사 어썸이엔티는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문상민은 신입사원 주원이 본부장이 된 이후 비주얼부터 목소리 톤, 제스처까지 디테일한 설정으로 캐릭터의 차별성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연기적으로도 사랑을 갈구하던 모습에서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며 “주원 캐릭터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문상민은 지난 2019년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데뷔해 넷플릭스 ‘마이 네임’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N ‘슈룹’에서 중전 임화령(김혜수)의 아들인 성남대군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도약했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가 문상민에게 ‘슈룹’에서의 기세를 이어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국민 연하남’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문상민은 아직 연기력을 축적한 기간이 짧지만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를 것으로 기대되는 배우 중 한명”이라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배우는 아니나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티가 난다”고 칭찬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0 05:41
스포츠일반

파리로 모인 전설들...마르샹, 조코비치, 리네르, 빛난 '신·구 스타' [2024 파리 결산]

올림픽은 세계 스포츠 최대의 축제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주는 감독과 함께 전세계 스포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개최국 프랑스는 이번 대회 자국의 슈퍼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경기장을 나서 선수들을 만날 정도였다. 대표적인 게 수영 레옹 마르샹이다. 마르샹은 수영 경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총 4개를 쓉쓸며 이번 대회 최다관왕을 예약했다. 게다가 4개 종목 모두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에는 개인혼영 400m에서는 4분02초95를 기록,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의 올림픽 기록(4분04초84)을 경신했다. 이어 1일 남자 접영 200m에서는 1분 51초21, 평영 200m에서는 2분05초85를 기록해 올림픽 신기록들을 연이어 경신했다. 3일 마크롱 대통령이 방문한 날에는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4초06을 기록, 올림픽 기존 기록(1분54초23)을 0.17초 단축했다.개회식에서 지네딘 지단을 제치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유도 영웅 테디 리네르 역시 자국에서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리네르는 유도 남자 최중량급에서 한국의 김민종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이어 혼성 단체전에서는 종주국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수확하는 데 앞장섰다. 일본이 앞서던 때 자신의 경기를 잡아 흐름을 바꿨고, 3-3 동률에서 치러진 재경기 때는 그의 체급이 추첨 끝에 결정돼 다시 한 번 승리하는 해결사까지 됐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 3개, 단체전 포함하면 5개째를 수확했다. 프랑스 외에도 각 종목을 대표하는 스타들은 이번 대회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고는 역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다. 24번의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남녀 테니스를 통틀어 역대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그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에서만 고전했다. 4번이나 출전했으나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받은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단식 종목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을 꺾으며 마침내 염원하던 우승을 이뤘다. 기존 메이저대회에서 이룬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이 완성된 순간이다. 조코비치는 우승이 확정된 후 코트에 누워 감격을 표현했다. 남자 농구에서는 르브론 제임스를 중심으로 스테픈 커리, 케빈 듀란트, 조엘 엠비드 등 미국프로농구(NBA) 중심 선수들이 모인 미국의 드림팀이 5연속 우승을 이뤘다. 개최국이자 NBA 신인왕인 빅토르 웸반야마를 보유한 프랑스, 또 다른 NBA 간판 스타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한 세르비아가 맞섰으나 드림팀을 이기진 못했다.제임스는 우승 후 말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그는 자국 개최 대회이자 그의 현 소속팀인 LA 레이커스의 연고지 LA에서 열리는 다음 대회에 참가할 의사를 묻자 단칼에 "안 간다"고 답했다. 불혹을 넘긴 나이까지 억지로 코트 위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셈이다.체조 스타 시몬 바일스(미국)의 부활도 화제였다. 2016년 리우 대회 4관왕인 바일스는 파리에서도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종목을 제패해 금메달 3개를 수집했다. 바일스는 리우 대회 활약을 앞세워 3년 전 도쿄 대회 때도 다관왕 유력 후보로 꼽혔다.하지만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단체전에서 중도 기권했고, 개인 종합 결선 출전도 포기하면서 전성기를 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이번 파리 대회에서 화려하게 부활, 명성에 맞는 성적을 남기고 올림픽 커리어를 마감하게 됐다. 레슬링 레전드 미하인 로페스도 매트 위에서 안녕을 고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개인 단일종목 5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에 출전한 로페스는 결승에서 칠레의 야스마니 아코스타를 6-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토너먼트에서 굴지의 젊은 랭커들을 만났으나 모두 제압한 후 결승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이로써 로페스는 마흔두 살의 나이에 5연속 우승을 이뤘다. 2008 베이징 대회 때 첫 우승을 기록한 그는 2012 런던(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어 2016 리우데자네이루, 2020 도쿄(이상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역대 최초 올림픽 5연패에 성공했다.이전까지 올림픽 역대 단일 종목 최다 연패 기록은 4연패였다. 로페스를 비롯해 육상 남자 멀리뛰기 칼 루이스, 수영 경영 남자 개인혼영 200m 펠프스, 여자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 앨 오터(이상 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여자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달성했다.본래 로페스는 도쿄 대회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현역 복귀했고, 완벽한 몸 상태로 젊은 선수들을 제압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증명했다.로페스는 미련 없이 매트를 떠났다. 결승전 경기를 마친 로페스는 매트에 입 맞춘 뒤 레슬링화를 매트에 벗어두고 내려왔다. 더 이상 매트 위에 서지 않겠다는 마무리였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2024.08.12 11:11
스타

[단독] 승리 “인도네시아 버닝썬 클럽 참석? 전혀 사실무근” (인터뷰)

“조용히 지내려 하는데 마음처럼 되질 않네요. 하지만 클럽 행사 참여니, 사업이니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승리의 목소리는 단호하고 또렷했다. 그의 음성에선 글로 다 담을 수 없는 답답함이 전해졌다. ‘또’ 승리 이슈가 포털 연예면을 장식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의 한류 매체 올케이팝이 ‘해외 이벤트 관리 행사인 tsv매니지먼트가 오는 31일 인도네시아에서 여는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행사에 승리가 게스트로 참석한다’고 보도한 내용이 알려지면서다. 동명의 클럽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연예계를 은퇴한 승리가 다시 해외에서 버닝썬 행사에 참석한다고 하니, 여론은 불같이 달아올랐다. “뻔뻔하다”, “반성을 모른다”, “다시는 보고싶지 않다”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승리는 11일 일간스포츠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는 그는 “나는 조용히 있고 싶은 마음인데, 자꾸 내 이야기가 나와 사람들이 피로할 것이라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며 “홍콩에서, 캄보디아에서 뭘 한다는 등 여러 소문은 다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승리는 “기사에 나온 인도네시아 지역이 어딘지도 잘 모르고, 클럽 이름도 너무 그걸(버닝썬) 쓰고 내가 8월 31일에 간다고 돼 있는데, 나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며 “사실이 아닌 게 이렇게까지 되니 너무 당황스럽다. 너무 명백하게 말도 안 되는 일이다”고 말했다.승리는 이어 “어차피 당일이 되어 보면 (내가 가지 않았다는) 사실 여부를 알 것 아닌가. 그런데 바로잡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런가보다 하고 믿어버리지 않겠나. 클럽 관련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현지 법무법인을 통해 초상권 침해 및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강경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앞서 이슈가 된 캄보디아 파티 및 홍콩 사업설 등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지난 1월 캄보디아의 한 파티에서 목격된 일에 대해선 “지인이 맥주펍을 오픈했다고 해서 개인 일정으로 방문한 것이지 누군가 나를 돈 받고 행사에 초청해 참석한 게 아니다”라며 “가보니 정말 좋아 보여서 좋다는 이야기를 한 것뿐이지 현지에 투자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당시 ‘지드래곤이 오게 하겠다’고 말해 ‘빅뱅팔이’라는 비아냥을 받은 데 대해서는 “제가 너무 분위기에 취해 본의 아니게 전 멤버 이름을 언급했는데, 처신을 잘 하지 못했다. 잘못된 행동이었고,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멤버들에게 못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또 지난 5월 ‘측근’을 통해 홍콩에 클럽 오픈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손사래 쳤다. 그는 “사실 어떻게 보면 클럽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내가 다시 클럽을 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그쪽으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고, 그걸 하려고 계획한 적도 없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한 적도 없다. 당시 사건이 유명하다 보니 해외에서 그런 걸 이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해명했다. 승리는 지난 2020년 성매매, 성매매 알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상습도박, 외국환 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교사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승리는 형이 확정된 후 민간교도소로 이감돼 형기를 마치고 지난 2023년 2월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출소 후 생활에 대해 묻자 승리는 “가족들과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평범하게 지냈다. 원래부터 해외를 많이 다녀서 해외에도 다니곤 했지만 다시 사업을 준비한다거나 그런 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사건 후 연예계를 은퇴한 승리는 출소 후에도 조용히 자숙하며 지내고자 했으나 이따금 나오는 ‘지인’, ‘측근’ 발 멘트로 이슈의 중심에 꾸준히 서고 있다. 그는 “이슈가 되는 건 내가 책임지고 감당해야 할 부분인데, 해도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에 답답했다”며 “팩트 아닌 이야기가 너무 무차별하게 나오고, 각 나라에서 나를 가지고 마음대로 소비하고 활용하니까 이쯤에선 사실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BBC에서 공개된 ‘버닝썬’ 다큐멘터리 속 거친 언행이 담긴 영상에 대해서도 “짜깁기”라며 영상 속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승리는 “영상 속 여자는 내 10년 된 친구다. 부산에 지인들과 같이 놀러 갔을 때의 일인데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 남녀 한명씩 땅콩보트(수상레저)를 타기로 했고, 그 친구와 내가 졌는데 안 탄다고 하기에 나오라고 하며 잡아당긴 것이다. 대낮에 사람들 다 있는 장소에서 내가 무슨, 말도 안 되는 일”이라 항변했다. 승리는 “화제가 됐던 동영상들은 다 개인 일정이고, 행사를 돈다거나 하는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말레이시아 재벌 생일파티 등도 10년지기 친구의 가족행사라 매 년 참석해오던 것이었다”며 “지금도, 앞으로도 클럽 관련한 사업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 승리는 대중에 재차 사과하며 자숙 의지를 덧붙였다. “더 이상 저와 관련된 이야기로 사람들이 피로하지 않게끔, 제가 더 책임감 있는 자세로 조용히 지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1 14:05
드라마

“‘환승연애’ 부부버전→부녀·모녀멜로 다 있다” 지진희-손나은 ‘가족X멜로’ [종합]

엄마를 두고 아빠와 딸이 불꽃을 튀기는 가족 멜로 드라마가 찾아온다. 지진희와 손나은, 김지수가 색다른 가족 케미스트리를 완성했다.9일 진행된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 배우 지진희, 김지수, 손나은, 최민호, 윤산하와 김다예 감독이 참석했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물로, 기존 삼각관계의 틀을 깨고 X아빠와 딸이 엄마를 두고 애증어린 삼각관계를 그릴 예정이다.이날 김 감독은 “X남편과 X아내, 마치 ‘환승연애’ 부부 버전 같이 다시 시작하는 멜로에서 오는 설렘이 있다. 모녀의 멜로도 있고 대한민국 딸들이라면 가질 만한 가족에 대한 다양한 감정들이 녹아져 있다”면서 “가족이라는 게 어떤 날엔 사랑스럽다가 어떤 날엔 원망스럽고 안쓰럽다가 열불이 터지기도 하는 복잡미묘한 관계다. 가족이기 때문에 펼쳐지는 감정이 나와서 남녀노소 공감하시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이어 지진희는 작품 참여 계기에 대해 “김다예 감독님이라면 믿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X-아내와 남편이 있고, 딸과 엄마의 관계, 저와 딸의 관계가 신선하고 재밌었다”며 “기존에 저한테 볼 수 없던 새로운 모습과 미스테리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극 중 벼락부자가 돼 다시 나타난 아빠 변무진으로 분한 지진희는 “제가 노력할 지점이 꽤 많았다. 과거 11년 동안 벌어진 일들이 굉장히 버라이어티하다”며 “무진의 20대와, 무능한 가장, 건물주가 된 세 가지 모습이 대본에 펼쳐져 있어 잘 따라가고자 했다. 시대에 맞는 의상, 헤어스타일 등 다양한 모습이 있으니 주의깊게 보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무진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금애연 역 김지수는 “아빠-딸-엄마의 삼각 멜로라는 설정도 독특했다. 진희 오빠가 역할을 하신다니 무조건 해야 겠다 싶었고, 나은이와 다른 배우들도 궁금했다. 이 작품에서 만나게 되어 좋았다”며 “해체됐던 가족들이 서로 상처를 보듬어 안아가면서, 가족 관계를 떠나 한 인간으로서도 한 단계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수는 애연의 20대 시절 모습을 디에이징 기술을 빌려 직접 소화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두 사람의 딸 ‘K 장녀’ 변미래 역을 맡은 손나은은 선배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무진 아빠와의 호흡은 아무래도 애증 관계이다보니 티격태격 다투는 장면들이 대부분이다”라며 “그 안에서 복잡한 감정신도 많았는데 현장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며 지진희에게 감사를 표했다.이어 “애연 엄마는 극 중 친구 같은 관계라 촬영 전부터 관계성을 쌓고, 친밀함을 만들었다. 진짜 엄마 딸처럼 촬영해서 어느 순간 보기만 해도 애틋함이 느껴질 정도로 진짜 엄마 같았다”고 화기애애한 현장을 전했다.남태평 역으로 손나은과 극 중 로맨스를 펼칠 최민호는 “풋풋한 멜로다보니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는 부분도 있었지만 잘해야 한다는 도전의식이 생겨 촬영에 열심히 임했다”며 “나은 씨와 본 적은 있지만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이 점을 노려 처음에 어색하다가 점점 친해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자 감독님께 말씀드렸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김 감독은 연출 주안점에 대해 “관계성을 생각 많이 했다. 부녀, 모녀, X부부라는 관계에서 오는 감정과, 그 감정이 변화하는 부분을 설득력 있게 신경썼다”라며 “상황은 특이해도 보편적인 감정들이라, 잘 와닿을 수 있도록 인물의 감정들이 변화하는 지점을 공감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메시지에 대해서는 “가족에는 다양한 모습이 있다. 정형화된 형태만이 가족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라며 “각자가 온전히 주체로 설 수 있으면서 넘어졌을 때 지탱해주는 울타리로서 가족의 따뜻한 모습을 담아내는 게 미덕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손나은은 “매회 미래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나레이션을 따라 잘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이들이 어떻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지 공감하면서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전포인트를 전했다.‘가족X멜로’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9 14:33
연예일반

‘인간 센서’ 김준호도 女사브르 단체 아쉬워…“LA올림픽에선 金 따자” [2024 파리]

김정환, 김준호 펜싱 해설위원이 여자 사브르 대표팀을 향한 ‘마지막’ 폭풍 잔소리와 함께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윤지수 전하영 최세빈 전은혜)은 4일 오전(한국시각) 우크라이나와의 단체전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42-45로 지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까지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김정환, 김준호 위원과 최승돈 캐스터는 한 마음이 되어 몰입 중계를 펼쳤다.특히 득점 상황에 들어오는 ‘불’도 켜지기 전에 공격 성공 여부를 정확히 판단, ‘AI’로 불리는 김준호 위원은 이날도 전매특허가 된 “늦었어요”, “빨랐어요”, “막혔어요”라는 코멘트들과 냉정하면서도 뜨거운 해설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한국의 전은혜와 우크라이나의 알리나 코마시추크가 대치하던 중, 아쉽게 점수가 상대방 쪽에 주어지자 김준호 해설위원은 “아까는 전은혜 선수가 물론 잘했지만, 상대방이 더 잘한 상황이다”라고 짚었다. 하지만 전은혜의 득점 상황에는 “잘했다!”는 포효를 아끼지 않았다.이후 마지막 순서인 전하영이 등장하고도 ‘사브르 선배표 잔소리’는 계속됐다. 김준호 해설위원은 전하영의 공격이 실패하자 “늦어요. 계속 늦고 있어요”라고 정확히 본 뒤 “서두르면 안 돼요. 제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한 번에 들어가는 동작, ‘원액션’을 버려야 합니다. 동작을 쪼개서 들어가야 해요”라고 말했다. 또 흔들리는 듯한 모습에는 “다음 동작을 생각해야 하고, 지금 동작은 잊어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와 엎치락뒤치락하던 한국은 결국 42-44로 끌려가며 한 점을 내 주면 패배하는 상황이 됐다. 이때 전하영과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이 격돌하자, 최승돈 캐스터는 전하영의 공격이 통한 것으로 보고 “좋아요”라고 탄성을 질렀다. 그러나 김준호 위원은 “막혔어요”라며 탄식했고, 곧 우크라이나의 득점이 이어졌다. 김준호 위원이 “비디오를 한 번 볼 법도 했는데”라며 못내 아쉬워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승돈 캐스터는 “그래도 남자 사브르에 이어 여자 사브르까지 대단히 강하고 멋진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며 지난 도쿄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은메달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대표팀에 찬사를 보냈다. 김준호 위원 역시 “다음에는 금메달 충분히 딸 수 있다. 아마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사브르 선수들이 가장 많이 느끼고 실력도 늘었을 것이다”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김정환 위원이 “정말 우리나라 펜싱이 남녀 사브르 통틀어 이렇게 발전한 줄 미처 몰랐다. 정말 너무나 자랑스럽고 수고가 많았다”며 “한국에 가서 당분간 편히 쉬고, 부족하고 아쉬운 건 2년 뒤 아시안게임과 4년 뒤 LA올림픽에서 채우면 된다”고 따뜻하게 다독이는 말로 중계를 마무리했다.‘펜싱 AI’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은 김정환, 김준호 해설위원과 최승돈 캐스터는 이날 경기를 마지막으로 KBS 파리올림픽 중계를 모두 마쳤다. 한국 펜싱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4 12:58
스포츠일반

에이스 아닌 조커가 '금' 찔렀다...이게 초격차 펜싱 [2024 파리]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결승 7라운드. 한국이 30-29, 한 점 차로 앞선 상황에서 벤치 멤버 도경동(24·국군체육부대)이 교체 투입됐다. 그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피스트를 밟은 순간. 도경동은 심판의 '알레(시작)' 음성이 떨어지기 무섭게 빠른 스텝과 현란한 손놀림으로 상대를 5번 연속 찔렀다. 바로 이 장면에서 대한민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승기를 잡았다. 결국 기세를 몰아 올림픽 단체전 3연패라는 대업을 이뤄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 주인공이었던 원우영 코치는 "(도경동의 5-0 승리에) 소름이 돋았다. 미치는 줄 알았다"라며 흥분했다. 오상욱(27·대전광역시청)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 박상원(23·대전광역시청) 도경동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세계 랭킹 1위)은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세계 4위)를 45-41로 무찔렀다. 이로써 2012 런던,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2016년 리우 대회에서는 종목 로테이션으로 인해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한국 대표팀은 8강에서 캐나다를 45-33, 준결승에서 펜싱 종주국이자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를 45-39로 격파했다. 팽팽하게 진행된 결승전의 '게임 체인저'는 맏형 구본길도, 에이스 오상욱도 아니었다. 8강과 준결승에서 한 번도 피스트를 밟지 못한 도경동이었다. 한국은 7라운드 주자였던 구본길을 대신해 도경동을 교체로 내보냈다. 도경동은 "원래 8라운드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8라운드 출전 멤버였던) 박상원의 이날 컨디션이 좋았고, 나는 7라운드 상대였던 크리스티안 라브에게 가장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코치님께 '라브를 상대로 5-0도 자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계획보다 일찍 투입해 달라고 조를 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결승전을 앞두고 "(출전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했던 도경동은 7라운드에서 내리 5득점을 따내 스코어를 35-29로 크게 벌렸다. 도경동은 '후보'가 아닌 '조커'가 되어 상대의 허를 찌른 것이다. '유럽의 스포츠'라 불리는 펜싱 역사상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아시아 국가는 대한민국이 처음이다. 도쿄 올림픽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우승 멤버였던 김정환·김준호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했다. 이에 따라 "파리에선 금메달이 어렵지 않겠나"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었다. 실제로 오상욱이 "멤버가 바뀐 후 국제대회에서 여러 번 박살이 났다"고 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원우영 코치도 두 달 전만 해도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했다. 그러나 사브르 대표팀은 세대교체와 전략 연구를 통해 더 강하고 다채로워지고 있었다. 파리 올림픽은 한국이 경쟁국과의 '초격차'를 만들고 있다는 걸 확인하는 무대였다. 앞서 개인전에서 우승한 오상욱은 한국 펜싱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단일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구본길은 올림픽 3연패 내내 단체전 대표팀에 있었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올림픽 금메달만 3개 수집했다. 국제 종합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도경동과 박상원은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대표팀의 미래를 더 밝혔다.한국 펜싱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건 빠른 발을 앞세운, 이른바 '발 펜싱' 덕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대표팀을 보면 이 표현이 적절하지 않다. 한국 선수들의 체격이 크게 향상됐고, 기술과 전력까지 업그레이드됐다. 전 국가대표 코치 출신 고종환 국제펜싱연맹 심판위원은 "결승전을 보면 강점인 발뿐 아니라 손동작이 엄청 빠르더라. 상대 선수보다 반 박자 이상 빨랐다"면서 "심판에 따라 발을 중요하게 보기도 하고, 손을 더 보는 경우도 있다. 우리 선수들이 심판의 성향을 잘 파악해 경기했다"고 평가했다. 고종환 심판위원은 이어 "사브르는 종목 특성상 심판의 사견이나 감정이 작용한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선 우리에게 크게 불리한 판정이 없었다. 그만큼 한국 펜싱의 위상이 올라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에페 신아람이 '잃어버린 1초' 탓에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린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전략도 주효했다. 도경동은 1일 기준으로 세계 랭킹 75위다. 국내 선수 중 6번째다. 그러나 단체전 기여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장 지도자와 대한펜싱협회는 도경동을 대표팀에 '전략 선발'했다. 이들이 호흡을 맞추기 위해 실시한 훈련량도 엄청나다. 선수들은 물론 원우영 코치도 체중이 5㎏이나 빠졌다고 한다. 한국 펜싱이 지금껏 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총 7개. 이 가운데 사브르 종목에서 금메달 5개를 땄다. 나머지 2개는 남자 플뢰레(김영호·2000년 시드니) 남자 에페(박상영·2016 리우)에서 나왔다.SK텔레콤이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이듬해부터 국내에서 'SK 그랑프리'를 개최되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는 이벤트다. 다만 국제펜싱연맹이 종목별로 대회를 분산 개최함에 따라, 2015년부터는 한국에선 사브르 종목만 열고 있다. 고종환 국제펜싱연맹 심판위원은 "해외 대회는 남녀 최대 12명씩만 나가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엔 추가로 유망주들이 출전할 수 있어 매년 남녀 20명 이상씩 국제 경험을 쌓았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이 후원한 금엑은 총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든든한 지원과 선수단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 최강으로 올라섰다. 빠른 발, 손기술, 큰 체격과 세밀한 전략까지 어우러진 결과다. 구본길은 "(3연패 멤버 중) 실력은 이번 멤버가 가장 뛰어났다. 무조건 금메달을 딸 거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오)상욱이 형의 개인전 금메달을 보고 자극을 받았다. 형이 '너도 딸 건데 왜 그러느냐'며 자신감을 심어줬다"라고 웃었다. 오상욱은 "뉴 어펜져스(펜싱+어벤져스)는 조금 더 힘차고, 패기가 넘친다. 쓰나미 같은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원우영 코치는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정말 할 수 있다. 못하란 법이 있느냐"라고 되물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이형석 기자 2024.08.02 07:33
스포츠일반

[헬스코칭 ①] 무릎·어깨 부상 많은 탁구, 운동 전 스트레칭과 낮은 자세 중요

평소 운동을 즐기는 스포츠 동호인들은 전문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경기력을 동경한다. 생활체육들이 열정과 도전정신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정보가 있다. 스포츠 종목마다 주로 사용하는 신체 부위나 근육은 저마다 다르다. 그만큼 부상을 예방하려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본지는 스포츠 동호인들이 운동을 제대로 즐기도록 전문가의 조언을 전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신 스포츠' 탁구탁구는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다. 큰 공간이 필요 없고, 신체에 무리 없이 쉽게 배울 수 있어 남녀노소가 함께할 수 있는 운동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사용하는 전신운동으로 짧은 시간에 운동 효과가 높고, 유산소 운동이면서 근력 강화에도 효과가 좋다. 체중 70㎏의 성인이 10분간 에어로빅을 할 때 59kcal를 소모하지만, 탁구는 70kcal나 되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이다. 심폐지구력을 길러주는 장점이 크다.특히 빠르게 날아오는 작은 공을 쳐야 하므로 순발력이나 판단력 향상에도 좋다. 전신종합운동으로 반복적인 스윙 동작을 통한 근지구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과격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스포츠 손상 전문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장 정구황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탁구는 공을 넘긴 후 재빨리 원위치로 돌아와 다음 공을 대비해야 하는 만큼 움직임이 많다. 다이어트와 기초체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특히 스윙을 위한 허리 회전 동작으로 복근 강화 운동 효과도 볼 수 있다"며 "가벼운 공이 오가는 운동이라 쉬운 운동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준비운동이 충분치 않으면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순간적으로 움직일 때 무릎 주의해야탁구는 좌우 움직임이 굉장히 빠른 스포츠다. 순간적인 움직임에서 무릎에 과도한 긴장감을 유발해 부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드라이브, 스매싱 등의 동작 시 급격한 방향 전환을 하게 되는데, 발이 땅에 붙은 자세에서 몸통의 회전이 일어나게 되면 무릎에 과도한 긴장을 유발하게 된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무릎 손상이 십자인대 파열이다.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앞쪽 움직임에 대한 일차적인 안정구조물로 비틀림이나 인대의 힘을 초과하는 젖힘 때문에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부분 파열도 있지만 비접촉 손상에 의해 완전 파열이 되는 경우도 많다. 후방십자인대는 정강뼈가 넓적다리뼈에 대해 뒤쪽으로 움직여지지 않도록 버티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안쪽 넓적다리뼈 관절 융기 사이에서 시작해 사선 방향을 주행하며 정강뼈의 뒤쪽에 붙어 있는 것이다. 무릎 인대 중 가장 튼튼하지만 단독 손상이 일어나기도 한다.정구황 원장은 "속도감 있게 움직이다 보면 무릎 관절에 충격이 가해져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충격으로 인해 무릎이 뒤틀리거나 꺾이면서 전방십자인대이나 반월상연골이 파열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깨관절 충돌증후군 발생할 수도어깨를 과하게 사용하면서 스윙 하다 보면 어깨관절 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덮고 있는 견봉과 팔 뼈 사이가 좁아져서 어깨를 움직일 때 견봉과 힘줄이 충돌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를 움직일 때 충돌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생긴다. 퇴행성 변화에 의해 근력이 약해져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탁구와 배드민턴, 수영, 테니스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높다.많은 환자가 어깨 통증을 단순한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증상이 악화할 경우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팔을 어깨높이 이상 들어 올렸을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깨 속에서 뭔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 어깨 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환자들은 주로 머리 위쪽에서 팔을 움직일 때 통증과 근력 약화를 호소한다. 처음에는 움직일 때만 통증이 있다가 점점 통증의 주기가 짧아지면서 가만히 있어도 하루 종일 통증이 지속되기도 하고, 밤에 통증이 심해 숙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탁구 초보자의 경우 무엇보다 바른 운동 자세가 중요하다. 탁구는 자세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엉성한 자세가 몸에 배면 운동을 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정확한 기본기를 배우기 위해 초기에는 서브, 스매시, 리시브 등의 기본 기술을 하나하나 끊어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에는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필수다. 목과 어깨, 팔, 손, 허리, 무릎, 다리, 발목 등 부위별로 꼼꼼하게 풀어주며 근육을 이완 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 하체 민첩성 운동과 함께 발목 근력을 강화해 두면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정구황 원장은 "평소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적절한 운동 강도를 선택하고, 운동 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으로 몸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무리한 운동보다 점진적으로 체력과 실력을 향상해 나가는 것이 좋아하는 운동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07:20
생활문화

1970년부터 한방의 대중화 연구, 익수제약

한방전문 제약회사 익수제약은 한방의 대중화를 위해 양한방 복합제품연구를 주력으로 추진해오고 있다.익수제약의 ‘익수 공진단’은 1970년부터 한방의약품 제조해 온 노하우와 기술로 만든 주요 제품으로써 한방 3대 명약 중 하나인 공진단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4년 출시되어 만성피로로 허가받은 유일한 일반의약품이기도 하다.2017년에는 국내최초 공진단 현탁액 특허출원을 한 ‘공진단 현탁액’을 선보이며 공진단의 인기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 ‘공진단 현탁액’은 환제 복용의 불편함을 극복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공진단을 복용할 수 있어 공진단 복용층을 확대했다는 평이다. 또한 30환/90환/30병에이어 5월에는 10환 제품도 출시됐다.다양한 형태로 출시하는 점은 ‘익수 공진단’이 익수제약의 베스트셀러인 만큼 많은 판매가 이뤄지기 때문이지만, 시장 상황과 수요를 파악하여 다양한 제형변경과 규격에 대응하고 있는 익수제약의 장점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우황청심원’은 2024년 가파른 매출상승세를 보이며 전년도 매출을 반기만에 달성한 익수제약의 주력 제품으로써 금번 포장 디자인을 새롭게 리뉴얼해 출시하기도 했다.또한 ‘5070면역비타민’은 차별화된 원료배합으로 개발된 양한방 복합 멀티 비타민으로써 3월 출시 후 초도물량이 완판된 바 있으며 국내유일 의약품 숙취해소제로 약국에서 살수있는 숙취해소제 ‘취어스액’, 국내유일의 마시는 의약품 십전대보탕 ‘하루력액’, 국내최초로 액제화에 성공한 한방생약성분 위장약 ‘반하사심탕액’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익수제약은 '2024 소비자 우수기업 브랜드 대상 일반의약품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꾸준히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이다. 2024.06.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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