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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DL건설, 올해 도시정비 수주 1조원 돌파

DL건설은 '광주동서작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DL건설이 지난 21일 수주한 광주동서작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광주광역시 광산구 우산동 1256번지 일대 대지면적 8만5809㎡ 부지에 지하2층∼지상 최고 28층, 15개동 1천341세대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것으로, 공사금액이 약 4290억원 규모다. 착공 예정 시점은 2027년 8월이다.이번 사업 수주로 DL건설은 올해 총 1조963억원 규모의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서울시 모아주택 사업 등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주요 지역의 재건축, 재개발 수주에 잇달아 성공한 결과다.DL건설은 앞서 2020년과 지난해에도 연간 1조원 이상의 도시정비 수주액을 기록했다.DL건설은 연말까지 약 1조7700억원 수준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DL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도 올해 또 한번 1조원 이상의 도시 정비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며 "올해 도시정비사업을 포함한 전체 누적 수주액 3조원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7 09:19
산업

'검단 재시공 반영' GS건설, 2분기 영업손실 4139억원

GS건설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41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26일 밝혔다.인천 검단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결산손실 5500억원 반영으로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 손실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950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건축 주택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와 신사업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사업부문별 매출은 건축주택부문이 지난해 상반기 4조1350억원에서 5조 4520억원으로 31.9% 증가했고, 인프라부문이 지난해 4930억원에서 5840억원으로 18.5% 증가했다.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은 지난해 4510억원에서 6620억원으로 46.8%가 늘었다.수주는 대전대사동1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부산 사상~해운대 고속도로(7310억원) 등 인프라부문에서 성과를 올렸다고 GS건설은 밝혔다. 특히 GS이니마 브라질 사업(2960억원) 등 신사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과를 달성했다.올해 2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3조495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5% 감소, 신규수주는 3조592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1.1%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재시공 비용 5500억원을 반영해 414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GS건설은 “재시공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악화됐지만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내부 시스템을 재정비해 이번 손실과 같은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시장의 신뢰를 다시 쌓을 것”이라면서 “특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사업부문의 안정적인 확장과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지속가능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6 16:13
부동산일반

대우건설만 '쨍쨍'…줄이은 실적 하락에 '우울한' 대형 건설사들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주택시장이 침체 하면서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하나같이 저조했다. 대우건설만 빼고는 체면을 세운 곳이 없을 지경이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해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10조4192억 원, 영업이익 7600억 원, 당기순이익 508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0% 올랐고,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7383억원) 대비 2.9% 증가한 7600억원, 영업이익률은 7.29%를 기록했다.전분야가 선방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3590억 원, 토목사업부문 1조8973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4460억 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7169억 원 등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측은 "어려운 대외 경영 환경에서도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울러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토목과 플랜트 사업이 순항하면서 건실한 실적의 비결을 꼽았다. 대우건설을 제외한 타 건설사들은 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21조 2391억원, 영업이익은 58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18조 655억원) 대비 1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7535억원) 대비 22.8%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7535억원) 대비 22.8% 감소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18조 655억원) 대비 17.6% 늘었다.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굵직한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지만, 공기 지연 등의 이슈로 이익률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GS건설은 지난해 12조2986억원의 매출과 5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원자잿값과 주택부문 원가율 상승이 주 원이니다. 실적은 곤두박질쳤으나 수주는 열심이다. GS건설의 지난해 신규 수주 규모는 16조740억원을 기록해 당초 목표치인 13조1520억원을 22.2%나 웃돌았다. DL이앤씨도 같은 분위기다. DL이앤씨는 연결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4963억원으로 전년보다 48.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7조496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 감소했다. 순이익은 4155억원으로 34.66%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5.63%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조2563억원과 367억원이었다.지난해 신규 수주는 4분기에만 4조4000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2.8% 늘어난 11조8944억원을 기록했다. 주택부문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한 6조3285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DL이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건축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6%로 건설업종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해 말 연결 부채비율은 91%로 전년 말 기준 93%에서 개선됐다"며 "순현금 1조2000억원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올해 분위기는 더 안좋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회사의 실적은 2023년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분양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계약률이 낮아 공사비를 건질 수 없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04 09:21
부동산

수주고 10조 역사 새로 쓰나…부동산 침체기 속에도 날개 단 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국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이미 올해 누적 수주액 8조원을 돌파했고, 현재 속도라면 1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글로벌 건자재 가격 인상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이룬 성과라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현재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건설사 중 1위일뿐더러 2~3위권을 다투고 있는 롯데건설(4조7000억원) 및 포스코건설(4조2600억원), GS건설(4조1000억원)을 큰 폭으로 따돌렸다. 매년 오름세다. 현대건설은 지난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부문에서 최대 실적을 경신해왔다. 더군다나 올해에는 지난해 4조8251억원의 약 두 배인 8조원을 넘기면서 창사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업계는 현대건설이 올해 9조원은 물론 10조원 돌파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올해 4분기에도 '대어'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외에도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등지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9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내달 2일에는 울산 중구 B-0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입찰도 남아있다. B-04구역은 울산 중구 교동 190-4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9층 55개 동 4080가구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대지면적이 17만2297㎡에 달하고 공사비만 1조원 규모, 사업비는 약 2조원이 투입되는 단지다. 일부에서는 현대건설의 페이스가 다소 빠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건자재 가격도 급등했기 때문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마저 금리 인상 및 각종 세제 정책의 여파로 냉각돼 있다. "미분양이 속출하는데 경쟁적으로 '묻지 마 수주'를 하는 것이 맞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배경이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도시정비사업에 다시 고삐를 쥔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수주액이 1조원을 넘기지 못했다. 실적이 낮다고 볼 수도 있으나, 수주전 자체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금 일감을 확보하더라도 착공은 5~10년 뒤에 시작이 된다. 현재 국내 부동산이 침체한 것은 맞지만, 우리는 그 이후를 내다보고 부지런히 수주를 비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누적 수주액에서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9조원이나 10조원으로 목표를 잡았다는 말은 있으나 내부적인 숫자를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20 07:00
부동산

대우건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 돌파

대우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 9일 열린 총회에서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과 서울 '창동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각각 선정됐다. 두 사업지를 합치면 모두 2143가구 규모로, 수주액은 약 5934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올해 8개 구역에서 2조2006억원의 누적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4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액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올해도 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수원 두산우성한신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경기 수원시 영통로 232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1842가구를 지하 3층~지상 21층 규모의 아파트 1956가구로 수평·별동 증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5383억원이다. 대우건설은 단지명을 '푸르지오 더 마제스티'로 제안하고 커튼월룩과 고급 외장재로 아파트 외관을 독창적으로 디자인했다. 최상층에는 스카이커뮤니티를, 단지 입구에는 대형 문주를 적용한다. 지상에는 차량이 다니지 않도록 100% 지하주차장으로 설계한다. 창동1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서울 도봉구 창동 501-13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 187세대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은 해당 사업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가칭 2구역~10구역)을 추가로 수주해 통합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수주로 단기간에 2조원 수주액을 달성했다"며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도 사업성이 우수한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고, 다양한 유형의 사업을 추진해 정비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11 12:00
부동산

대형 건설사 상반기 수주 성적표 보니…현대건설이 톱

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을 휩쓸고 있다. 지난 주말 열린 서울 동대문구 이문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 주관사인 롯데건설과 함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고를 넘어섰다. GS건설과 롯데건설이 현대건설의 뒤를 뒤쫓고 있지만, 압도적인 기세를 누르기 쉽지 않아 보인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18일 이문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스카이 사업단'으로 롯데건설과 함께 시공을 맡게 됐다. 이문4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86-1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0층 높이의 아파트 22개 동 372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예상 공사비만 9528억원에 달하는 대어급 강북 재개발 사업지다. 현재 양사의 지분율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5조2700억원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달성한 현대건설이 이문4구역 시공도 맡게 되면서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인 5조5499억원에 근접하거나 소폭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굵직한 사업지를 모두 품에 안았다. 현대건설은 앞서 1조7660억원 규모의 광주 서구 광천동 재개발, 3188억원에 달하는 대전 도마·변동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5구역 등 사업지 7곳을 따냈다. 하반기에도 수주 결과를 앞둔 도시정비사업이 적지 않다. 건설업계가 현대건설의 속도에 놀라는 이유다. 2위는 GS건설이다. GS건설은 최근 서울 강남 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사업(1968억원)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 수주액 2조56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도전한 대전 도마·변동 4구역 재개발정비사업(9212억원)의 시공권을 따냈고, 이문4구역까지 더하면서 수주액 2조5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포스코건설과 SK에코플랜트, 삼성물산 등은 누적 수주액 1조원을 향해 진군 중이다. 대우건설은 신길 우성 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한 뒤, 6월 들어 대전 도마변동13 재개발과 서초아남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 4개 정비사업 추진 단지를 품에 안으면서 단번에 수주액 1조3222억원을 쌓았다. 정비업계는 최근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주에 위축돼 있다. 대우건설 측은 "올해 주목하고 있는 사업에 최선을 다하고 현재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서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 방향으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m 2022.06.20 07:00
경제

대우건설, 지난해 창사 이후 영업이익 최고치

대우건설이 지난해 창사 이래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2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6852억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4849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 32.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6%가량 늘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주택건축사업부문 5조9016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4238억원, 플랜트 사업부문 8732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연결종속기업 4866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최근 5개년 중 최대치였던 작년(6.9%)보다 1.6%포인트(p) 더 상승한 8.5%를 기록했다. 대우건설 측은 주택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국내외 현장의 수익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2만8344가구를 공급하며, 3년 연속(201 9~2021년) 국내 주택공급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과천 주공5단지, 흑석11구역 등 총 15개 프로젝트(총 3조 8992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구조개선 활동을 통해 부채비율을 2019년 말 고점(290%) 대비 65%p 감소한 225%까지 낮췄다. 현금중심경영의 성과로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 보유금액이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1조 830억원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2020년 말보다 9.1% 증가한 41조 6000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8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매출 10조원, 신규 수주 12조 2000억원의 2022년 영업실적 전망치도 함께 공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대한민국 1등 건설사로서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27 14:48
경제

새벽마다 화장실서 폭탄 터지는 소리…GS건설 신축 아파트에 무슨 일이

GS건설이 지은 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에서 겨울밤만 되면 화장실 벽이 갈라지고 무너지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GS건설은 만 1년 차 때부터 입주민들이 재시공을 요구했으나,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입주민이 하자보수 신청을 직접 하자,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들면서 차일피일 미루기도 했다. 그사이 만 2년이 지나자 건설사 측은 하자보증 기간이 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GS건설 신축 아파트에 무슨 일이 경상북도 김천의 신축 '자이'에 입주한 A 씨는 요즘 잠자리에 들기가 두렵다. 밤마다 화장실에서 갈라지고 깨지는 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그는 "새벽마다 화장실에서 '쩍쩍' 갈라지고 '우당탕'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가보면 금이 가거나 타일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아이들이 다칠까 봐 늘 무섭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GS건설이 2019년 3월 완공한 총 930대의 대단지로 입주 만 2년 10개월을 맞은 신축이다. 그러나 현재 해당 단지 공식 커뮤니티에는 화장실 무너짐과 타일 깨짐 현상을 겪고 있는 민원 글이 빼곡하다.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 측이 입주민들에게 설명한 바에 따르면 현재 GS건설 측에 화장실 타일 깨짐 현상과 관련한 하자를 호소하는 세대는 단지의 1/3 수준인 약 300세대다. 상황이 심각하다. 화장실 중에는 욕실 마감재가 떨어져 시멘트 골조가 훤히 보이고, 타일이 갈라지거나 들떠서 접착테이프로 붙인 곳이 상당수다. 테이핑은 하자보수를 나온 건설사 측에서 해준 임시방편이다. 입주자 B 씨는 "새벽에 화장실이 터지고 난리였다. 전쟁터를 연상케 하는 소리에 아이들도 잠을 못 자고 울었다.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이들의 경우 낙하물에 맞아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우려된다. 코로나로 미루더니…땜질식 보수 이 단지 입주민들은 입주 후 8~9개월이 흐른 2019년 겨울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은다. 입주민들은 입대의를 통하거나 혹은 개별적으로 김천지역 GS건설 하자보수를 맡은 남부 CS 쪽에 하자 접수를 했다. 그러나 남부 CS 측은 코로나19로 일정이 늘어지고 있다면서 최초 접수 뒤 10개월이 흐른 뒤에 일부 세대를 고쳐줬다. 이마저도 땜질식이었다. 타일이 갈라진 곳에는 테이핑했고, 이미 마감재가 추락한 곳에는 원래 타일과 완전히 다른 무늬의 타일을 군데군데 붙였다. 하자 보수를 받은 뒤에도 타일이 갈라지거나 떨어지기를 반복해 아예 화장실을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세대도 적지 않다. 문제는 그사이 무상 하자보증 기간인 만 2년이 흘렀다는 점이다. 입주민들은 욕실 타일 갈라짐과 추락 현상이 매년 재발할 것으로 보고 하자보증 기간 연장과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GS건설 측은 "그동안 즉시 조치를 해왔으며, 향후에 발생하는 부분도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이다. 하자보증 연장은 불가하다"는 공문을 보냈다. 전문가들은 이런 화장실 깨임 현상에 대해 골조 침하나 미장 시공상태의 불량 가능성을 거론한다. 건설사와 함께 화장실 등 내부 인테리어를 수행하는 기업 관계자는 11일 본지에 "골조의 양생 기간이 짧아 골조의 침하로 인한 하중증가, 작업자에 의한 미장 시공상태의 누락·불량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타일의 배부름이나 타일의 크랙으로 볼 때 골조 침하가 의심된다"고 했다. GS건설은 자이라는 대한민국 명품 아파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수주고 5조원을 돌파했다. 대형 건설사 중 2위에 해당한다. 입주민들이 원하는 건 재시공 하나다. A 씨는 "우리는 다른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단지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화장실만 재시공해달라는 것이다. GS건설은 국내 최고 건설사답게 타당한 요구에 귀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본지에 "당장 조처를 하지 않으면 문제가 되는 세대는 임시로 조처를 하는 중이다. 2019년 3월 준공한 단지로 당시 사용한 타일 수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현행 하자보수 규정 '구멍' 정부가 아파트 하자보수와 관련한 규제를 보다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공동주택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판정기준' 개정안을 2020년 11월 30일부터 시행하면서 결로와 타일 등 주요 하자 인정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미장이나 도배, 타일을 포함한 마감공사의 담보책임 기간은 2년에 불과하다. 이 단지처럼 주민들이 지속해서 하자 보수를 요청했으나, 건설사가 늑장 대응하고 땜질 식 처방에 그쳐 보증기간 2년을 넘겼을 경우는 구제가 어렵다. 건설 전문변호사인 장정훈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건설사가 하자보증 기간 동안 시간을 끌고, 땜질식 보수를 하는 경우는 흔하다. 현행법에서는 준공일 기준 1년이 지날 때마다 건설사의 책임이 5%씩 제한된다. 건설사로서는 최대한 시간을 끄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 변호사는 "단순 타일 문제일 경우 권리행사를 2년 이내에 해야 소송에서 승산이 있다. 그러나 만약 타일 뒷면 미장 부분이 부족 시공됐을 경우는 5년으로 늘어난다. 이는 전문가 감정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토부 주택건설공급과 관계자는 본지에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하자 신고 시 건설사는 15일 이내 보수하거나, 불가능할 경우 보수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따르지 않을 경우 37조5항에 따라 시장과 군수, 구청장이 시정 명령과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현재 최대 500만원이라는 과태료를 세대별로 부과할 것인지, 통합인지 여부에 대해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의 판단이 필요하다. 다만, 타일이 갈라진 곳에 테이핑하는 작업은 하자보수가 아닌 임시조치일 뿐이다. 수백 세대에서 같은 현상을 겪고 있는 것은 타일 자체보다는 구조체 문제일 가능성도 있다. 콘크리트 구조체는 하자보증 기간이 5년이고, 내력벽 구조면 최장 10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3 07:00
경제

[랜드IS] '연봉 올려준대요'…중흥의 굳은 약속, 믿어보는 대우건설

대우건설 기업 인수 합병(M&A)을 추진 중인 중흥그룹이 대우건설 노조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대우건설 임금 수준을 이른바 건설사 '빅5' 수준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M&A로 대우건설 내부 반발이 거세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일단 중흥건설을 믿어보겠다"는 분위기다. 중흥건설 측이 비교적 진실성 있게 처우 개선을 약속했고, 추가회담에서 이를 구체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기 때문이다. '처우 개선' 카드 꺼내 든 중흥건설 김보현 중흥그룹 부사장은 지난달 심상철 대우건설 노조 위원장과 가진 첫 회담에서 대우건설의 독립경영 보장과 구성원 처우 개선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대우건설의 급여를 건설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제안을 했다. 처우 개선은 그동안 대우건설 직원들이 가장 목말랐던 부분으로 꼽힌다. 대우건설은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 관리 체제 아래 있던 약 5년 동안 임금 상승 폭에 제한을 받아왔다. 지난 8월 기본 연봉을 평균 6.9% 인상하기로 임금교섭을 타결하면서 격차는 다소 줄긴 했지만, 잃어버린 5년을 메우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대우건설 노조와 직원들의 주장이다. 연봉 차이가 빅5 건설사보다 최대 10~20%까지 벌어지는데, 중흥건설에 인수 합병된다는 소식까지 들리자 이직을 선택한 이들도 적지 않다고 알려진다. 이런 분위기는 직장인 익명게시판인 '블라인드'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블라인드에 '동종 대비 낮은 연봉, 진급 정체가 심한 회사' '급여 경쟁력이 낮다' '점점 하락하는 (회사) 평판과 오르지 않는 급여' 등 임금과 처우에 대한 불만 글을 상당수 올렸다. 한 대우건설 직원은 본지에 "지난 수년간 연봉이 올라가지 않았다. 중흥건설의 '립서비스' 일 수도 있지만, 일단 빅5와 견줄 수 있는 수준으로 올려주겠다는 중흥건설의 말을 믿어보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회사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중흥건설 임금 낮은데…대우건설만 올려줄까? 양사가 내놓은 처우 개선에 대한 추후 일정은 사뭇 구체적이다. 대우건설 노조와 중흥그룹은 내주 추가 회담을 열고 경영 조건 및 구성원 처우에 대한 협의를 명문화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노조는 지난달 말 1차 회담을 가진 뒤 대의원 결의를 통해 중흥그룹과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대우건설 직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최고의 실적을 내는 만큼 중흥건설의 보상을 기대하는 눈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을 수주하면서 도시정비사업 부분에서 첫 3조원을 넘어섰다. 실적이야 나와봐야 알겠지만, 올해는 창사 후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3년간 평균 1000만원 수준의 연봉을 올린다는 약속이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가에 대한 물음표도 따라붙는다. 시공능력평가 1~5위 건설회사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삼성물산이 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9500만원, SK에코플랜트와 현대건설이 8500만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흥건설이 약속했다는 빅5 건설사의 평균 연봉은 9300만원 수준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평균 연봉은 8200만원 수준이다. 빅5 건설사의 평균보다 1000만원가량 낮은 수준으로, 10대 건설사 중 중간 수준에 속한다. 매년 전 직원의 급여를 평균 330만원 이상 올려야 도달이 가능하다. 사실상 모기업인 중흥건설의 임금도 걸림돌이다. 중흥건설의 2020년 평균 연봉은 6300만원 수준이었다. 대우건설의 평균 연봉 8500만원보다 2200만원가량 낮다. 중흥건설의 부장급 연봉도 평균 7900만원 선에 그친다. 중흥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중흥토건의 평균 연봉은 5482만원이다. 중흥건설 직원들이 대우건설만 처우를 급격하게 올리는 것을 과연 두고만 보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모 기업 인사팀 관계자는 "어떤 기업이든 M&A를 할 때는 처우 개선을 약속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령 인수 후 몇 년간 정리해고 금지나 통상임금 범위 확대 등 안정적인 근로자 지위 보장을 약속하는 식이다. 그래야 조직원들의 반발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동종업계인 모기업의 연봉 수준이 낮다면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형평성 차원에서) 단계적인 임금상승 약속을 모두 지켜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중흥그룹 측은 이에 대해 "단계별 임금 인상과 복지 등의 대화는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대우건설 품을 의지는 확실 그동안 제대로 된 '주인'을 만나지 못해 방황했던 대우건설은 중흥그룹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흥그룹은 이르면 이달 중 실사를 완료하고, 내달 초 안에 KDB인베스트먼트와 주식매매계약(SPA)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견되지 않아 입찰가인 2조1000억원 수준에서 가격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대우건설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인수 목적"이라고 밝혀왔다. 중흥그룹은 현재 284%(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달하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과거부터 호남 지역에 적을 둔 기업과의 M&A와 관련한 악연이 많았다. 중흥그룹과는 다른 결과를 낼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15 07:00
경제

[랜드IS] 아파트 리모델링 전성시대…스타 조합장이 뜬다

아파트 리모델링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른바 '스타' 조합장이 뜨고 있다. 노후 아파트는 늘어나지만, 재건축 규제가 까다로워지면서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강남과 용산권 주요 단지에서는 스타 조합장을 '멘토'로 초빙해 사업을 전개하기도 한다. 리모델링 전성시대…'스타 조합장' 모셔라 서울 용산구 산천동의 리버힐삼성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는 지난달 31일 설명회를 겸한 발대식을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역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 톱3 건설사가 총출동했다. 리버힐삼성은 추진위는 이날 이동진 래미안대치하이스턴 조합장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2014년 준공된 래미안대치하이스턴은 대표적인 리모델링 성공사례로 거론된다. 리모델링이나 재건축하는 추진위는 소유주끼리의 갈등이나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 사이 이견으로 잡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이 조합장은 탁월한 추진력과 리더십으로 리모델링을 성공시킨 인물로 꼽힌다. 사업이 마무리된 뒤 조합을 해산하면서 조합원들에게 남은 사업비를 수백만 원씩 돌려준 일화는 지금도 업계 안팎에 회자할 정도다. 이 조합장은 과거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사업설명회 등에도 초청을 받았던 스타 조합장이기도 하다. 최성원 리버힐삼성 추진위원장은 본지에 "이 조합장은 매달 직접 소식지를 만들어 리모델링을 반대하던 주민을 설득했다. 건설현장에 소음매트가 사이즈에 맞게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바늘로 찔러봤다는 일화도 유명한 분"이라며 "리버힐삼성 추진위는 앞으로 이 조합장을 멘토로 삼고 리모델링 사업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 조합장을 모시는 건 비단 리모델링 추진 단지만의 일은 아니다. 한형기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조합장은 지난달 18일 열린 '은마아파트 재건축 설명회'에 참석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은마아파트는 2003년 말 재건축조합 설립 추진위원회가 승인됐으나, 소유주들끼리 갈등 등으로 답보상태다. 이날 무료로 컨설팅에 나선 한 조합장은 500여 명에 달하는 참석자 앞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과 관련한 팁을 전했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반포의 대장 아파트다. 재건축 뒤 신고가 경신의 대표 단지로 거론된다. 뜨거운 리모델링 열기 최근 수도권 주요단지 곳곳에서는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가 적지 않다. 용산구 이촌동 리모델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건영한가람 아파트는 11월 중 조합 설립 총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반포동 반포푸르지오도 지난달 31일 엘루체컨벤션 대회의홀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2000년에 준공된 반포푸르지오는 총 3개동 237세대 규모단지다. 리모델링을 통해 29세대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일반 분양이 30세대 미만일 경우 조합이 분양가 규제 등을 받지 않고 임의 분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크로리버파크와 래미안원베일리 등 고가 아파트가 주변에 있기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이 상징적인 의미에서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설명회에는 HDC현대산업개발 및 무한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가 참석한다. 반포푸르지오 리모델링 추진위 관계자는 "우리 단지는 국내 최고의 시세를 자랑하는 아파트들이 인근에 포진해 있다. 향후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 대형 건설사 및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여러 전문가를 설명회 등에 초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리모델링은 기존 정비사업과 달리 사업 기간이 짧다. 도시정비사업의 큰 축인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 기간은 10년 이상이 걸리지만, 리모델링은 이보다 짧다. 대형 건설사도 수주 '열심'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수도권 주요 단지가 늘면서 대형건설사도 수주전에 한창이다. 이미 각 건설사는 리모델링 경쟁 체제를 갖췄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부문을 신설한 뒤 리모델링을 담당할 주택설계직과 수주영업직 부문도 강화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올해 2009년 이후 약 12년 만에 리모델링 시장에 복귀했다. 이어 지난 5월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등을 수주하며 힘을 과시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구축 아파트가 증가해 리모델링 시장 규모가 확대하자,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사업팀'을 신설했다. GS건설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리모델링팀을 신설했다. 올해 4월과 5월 서울 송파구 문정 건영과 마포구 밤섬 현대아파트를 수주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 사업에 적용되는 초과이익환수제나 임대아파트 의무건설 등의 의무나 규제가 없거나 약하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 사업과 달리 리모델링은 비교적 규제가 덜하고, 빠르게 신축 수준의 아파트로 바뀔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수요가 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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