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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뮌헨 온다’ 강등팀 감독 콤파니 선임, 다음주 발표 예정…보상금·계약기간까지 합의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뱅상 콤파니(38·벨기에) 번리 감독의 선임이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르면 다음 주쯤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번리에 지급할 보상금 액수와 콤파니 감독과의 계약기간도 윤곽이 드러났다. 이제 사실상 ‘사인’만 남은 분위기다.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6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콤파니 감독 선임을 위한 모든 서류 작업을 마쳤다”며 “번리는 보상금으로 1200만 유로(약 179억원)를 받게 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콤파니 변호사를 통해 2027년 6월까지 3년 계약에도 합의했다. 발표는 다음 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로마노뿐만 아니라 이미 현지에선 꾸준히 바이에른 뮌헨의 콤파니 감독 선임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번리 구단과 보상금 액수까지 합의를 본 만큼 큰 변수가 등장하지 않는 한 콤파니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이다.바이에른 뮌헨이 콤파니 감독을 선임하는 건 예상밖의 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충격적이게도 콤파니 감독과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을 정도다. 이번 시즌 콤파니 감독이 이끈 번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위에 머무르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으로 강등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물론이고 매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는 바이에른 뮌헨이 EPL 잔류에 실패한 사령탑을 선임하는 셈이다. 1986년생으로 감독으로서 경험이 풍부한 것도 아니다 보니, 검증된 다른 명장들의 선임 대신 콤파니 감독을 선임하는 배경을 두고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선수 시절 안더레흐트와 함부르크,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콤파니 감독은 지난 2019년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부임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번리 지휘봉을 잡아 번리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해당 시즌 챔피언십 최우수 감독상 영예도 안았다.다만 EPL에선 한계에 부딪혔다. 이번 시즌 번리는 5승 9무 24패(승점 24)의 성적으로 EPL 19위로 추락, 승격 한 시즌 만에 다시 챔피언십으로 강등됐다. 이처럼 아직 EPL 무대에서 검증받지 못한 콤파니 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두고 이해하지 못하는 시선이 많은 배경이다. 심지어 거액의 보상금까지 발생한다. 번리와 콤파니 감독의 계약은 2028년까지로 알려져 있는데, 남은 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보상금이 필요하다. 협상을 통해 낮춘 것도 1200만 유로에 달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계약 기간 3년까지 보장하면서 콤파니 감독에게 힘까지 실어줄 전망이다. 현지 분위기를 보면 사실상 이제는 서명과 사인 단계만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5.26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