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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방시혁 CNN 인터뷰 반박 “적대적 M&A·K팝 독과점 폐해 왜곡 말라”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의 CNN 인터뷰에 전면 반박했다.SM은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이날 공개된 방시혁 의장의 CNN 인터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SM 지분 인수는) 적대적 M&A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방 의장이 SM 인수전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건, 지난 2월 10일 이수만 전 SM 촹괄 프로듀서 지분인수 발표 당일 내놓은 성명 이후 처음이다. 또 방 의장은 “(이번 인수로) 우리가 (K팝) 업계를 다 가져가려 한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라면서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서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SM은 “방시혁 의장은 ‘적대적 M&A는 대주주 혹은 과점 주주의 의사에 반해서 회사를 시장에서 매집하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적대적 M&A는 (대주주 혹은 과점주주가 아닌)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이사회 동의 없이 강행하는 기업의 인수와 합병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적대적 M&A는 통상 공개매수나 위임장 대결의 형태를 취한다. 이는 현재 하이브가 시도하는 적대적 M&A 활동과 정확히 일치한다”고 주장했다.또한 SM은 “방시혁 의장은 ‘업계를 다 가져가려고 한다는 부분에 대해 SM과 하이브가 한국에서 파는 CD 물량을 다 합쳐도 절대적으로 독점이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사 결합 시에는 전체 시장 매출의 약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단일 기업군이 탄생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단일 기업의 시장 독과점은 K팝의 다양성과 공정 경쟁을 저해하고 산업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고도 덧붙였다.SM은 “방시혁 의장은 ‘SM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하며 하이브가 이번 지분인수를 통해 SM의 지배구조 문제를 대부분 다 해결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나 하이브는 그들이 지적한 SM 지배구조 문제의 원인 제공자인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와 손잡고 SM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문제가 됐던 이 전 총괄의 나무 심기에 100억, 이 전 총괄이 보유한 2곳의 회사 지분인수에 700억 원을 약속했다. 무엇보다 SM에 대한 실사 한번 없이 1조 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적대적 M&A를 결정했다”고 지적했다.SM은 “이처럼 비정상적인 의안을 가결한 하이브 이사회가 대주주에게만 충실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며 “SM은 하이브의 지배구조가 건전하거나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 결국 하이브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또다시 대주주만을 위한 SM으로 퇴행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3.03 1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