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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최태원, 역대 국내 최대 M&A 규모 '오버 베팅'으로 삼성전자 추격 고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텔 메모리 사업 10조 원대 인수'라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승부수로 또 한 번의 ‘게임 체인저’를 예고했다. 지난 2012년 3조4000억원으로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했던 최 회장은 8년 만에 3배 이상 규모를 베팅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반도체의 아버지’ 인텔을 품은 SK하이닉스는 최근 통 큰 투자로 초격차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글로벌 1위 삼성전자 추격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일 공시를 통해 미국 인텔의 메모리 사업 낸드 부문을 90억 달러(10조3104억원)에 인수하는 양도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6년 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할 때 썼던 80억 달러(약 9조원)를 뛰어넘는 국내 M&A 사상 최대 규모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 의결도 마무리했다. 인수 부문은 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사업 부문과 낸드 단품 및 웨이퍼 비즈니스, 중국 다롄 생산시설을 포함한 낸드 사업 부문 전체다. D램과 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만든 인텔의 기술력을 품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SK하이닉스는 D램에 이어 낸드 부문도 삼성전자에 이어 단숨에 글로벌 2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SK하이닉스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9.9% 5위권이었다. 하지만 9.5% 점유율을 가진 인텔을 품으며 낸드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보면 인텔(11.5%)과 SK하이닉스(11.4%)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22.9%까지 올라간다. 특히 인텔의 강점인 기업용 SSD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1위 등극도 점쳐지고 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은 시작이 다소 늦어 후발 주자가 갖는 약점을 극복하기 쉽지 않았다”며 “인텔의 기술과 생산능력을 접목해 SSD 등 고부가가치 솔루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SK하이닉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고 있는 낸드 사업에서 D램 못지않은 지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D램에 편중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의 포트폴리오도 균형을 맞출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의 사업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D램이 72%에 달하지만 낸드는 2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인수로 D램과 낸드 매출을 6대 4로 맞추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128단 4D 낸드 플래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괄목할만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어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게 됐다. 낸드플래시는 컴퓨터와 모바일 저장 장치인 SSD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로, 전원이 끊겨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빅데이터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인텔은 올해 상반기 낸드 부문 매출액 28억 달러(약 3조2000억원), 영업이익 6억 달러(약 7000억원)로 양호한 실적을 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 파운드리와 낸드플래시 라인에 18조원, 중국 시안 메모리 반도체 라인에 17조원을 투자하며 초격차를 위한 천문학적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하이닉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M&A로 맞불을 놓으며 추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키옥시아의 전신인 도시바 메모리 부문에 4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인수합병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없지 않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인텔의 인수 적정금액은 60억~80억 달러로 평가됐다. 하지만 최 회장은 시장 평가를 웃도는 90억 달러를 베팅했다. 게다가 인텔 내부에서는 최근 AMD 등 경쟁사에 밀려 고전하는 낸드 부문을 ‘버리는 카드’로 보는 시각이 강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의 낸드 부문은 공장 등 모든 인프라가 중국에 있어서 사실상 ‘무늬만 인텔’ 사업을 인수한 게 아니냐는 부정적인 평가가 있다"며 "최 회장이 시장가보다 오버 베팅을 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런 부정적인 요인 때문인지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73% 떨어진 8만5200원으로 마감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0.21 07:00
경제

[CEO 이모저모] 최태원, 이천포럼 “소중한 이정표로 삼자” 外

최태원, 이천포럼 “소중한 이정표로 삼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막을 내린 이천포럼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소중한 이정표로 삼자”라며 이천포럼을 변화의 발판으로 삼아 성장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젊은 구성원들과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고, 라면도 끓이고 했던 이유는 이천포럼이야말로 우리의 미래이고 변화의 방향성을 가리키는 북극성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환경, 일하는 방식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행복지도, 사회적 가치 관리 계정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과 전문가 패널 토론으로 채워졌다. 구광모 LG 회장, UN 지속가능 글로벌 리더 100인 선정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0년 전 세계 지속가능한 글로벌 리더 100인에 선정됐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유엔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는 19일 '2020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기업·브랜드 100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G 구광모 회장이 글로벌지속가능 기업 리더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구 회장은 이 부문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의 또 다른 기업 리더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함께 선정됐으며 국내 5대 기업 총수 중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은 전 세계 주요 리더 3000명을 대상으로 혁신성과 경제성·확산성 등 10개 기준, 43개 지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협회는 코로나19라는 지구촌 위기 상황에서 향후 인류와 지구환경이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미래를 선도해나갈 리더를 뽑았다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 버킷 챌린지 동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GS건설은 지난 18일 허윤홍 대표가 육군 제1포병 여단 국군 장병들과 그랑서울 본사 사원식당에서 근무하는 외주업체 직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에도 국토방위와 직원 건강을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쓰는데 대한 고마움의 메시지를 담은 100개의 꽃 바구니를 보냈다고 밝혔다. 허윤홍 대표는 오치훈 대한제강 대표의 추천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허윤홍 대표는 다음 참가자로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을 추천했다. 2020.08.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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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이모저모] 고 조양호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수상 外

고 조양호 회장,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 수상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스포츠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체육회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9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체육발전에 현저히 기여한 인물의 공적을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특별공로상을 신규 제정했으며, 고 조양호 회장이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날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참석해 대신 수상했다. 시상식에서는 고인이 생전 스포츠계를 위해 헌신한 활동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고 조양호 회장은 2008년 7월부터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작년 4월 별세할 때까지 10년 넘게 대한민국 탁구의 재도약을 이끌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2018년 스웨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코리아오픈 단일팀 구성을 진두지휘하며 남북 탁구교류를 재개하고, 국제 스포츠 평화교류 비정부기구인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는 등 남북 스포츠 교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으로서 2년간 지구 16바퀴에 달하는 64만km를 이동하며 50여 차례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해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끌어냈다. 허영인 SPC회장, 배임 혐의 무죄 확정 제과제빵 브랜드 '파리크라상' 상표권을 아내에게 넘겨 회사에 수백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는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허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허 회장은 2012년 파리크라상 상표권을 아내 이모씨에게 넘겨 2015년까지 상표권 사용료 명목으로 213억원을 지급해 회사에 이 금액만큼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허 회장이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가했다"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허 회장이 상표 사용에 관한 법률관계를 명확히 하고 차후 발생할 수 있는 법률상 문제를 방지하고자 상표사용계약 체결 및 지분권 포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1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에 법리적 오해가 없다며 무죄 판결을 확정했다. 정의선, 최태원 회장과 ‘배터리 회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상품담당 서보신 사장,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과 함께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 장동현 사장, SK이노베이션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가 맞았다. 양사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등이 개발 중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이들은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다.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방향성과 협력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최태원 회장, 사회 환원하는 지성인 성장 응원 최태원 SK 회장이 7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갖고, 각자의 성취를 사회와 공유하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재단을 설립한 최종현 SK 선대회장께서 장학생을 선발하는 이유는 ‘사회를 위한 지성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데 기여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3명을 포함해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은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시카고, MIT 등 해외 유수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된다. 사내 벤처프로그램 현장 찾은 이재용 부회장 “오직 미래만 보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수원사업장의 사내 벤처프로그램 'C랩' 현장을 찾아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강조했다. C랩은 삼성이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참여 임직원은 1년간 현업에서 벗어나 본인들이 낸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다. 이 부회장은 C랩 참여 임직원들에게 C랩에 참여한 계기, 사내 벤처 활동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 등을 듣고 창의성 계발과 도전적인 조직문화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고 삼성은 전했다. 이 부회장은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 가자.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자"며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하자"고 말했다. 2020.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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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회에 환원하는 지성인 성장 응원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에 환원하는 지성인의 성장을 응원했다. 최 회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재단 지원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갖고, 각자의 성취를 사회와 공유하는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단 이사장인 최 회장은 “재단을 설립한 최종현 SK 선대회장께서 장학생을 선발하는 이유는 ‘사회를 위한 지성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데 기여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올해는 우리 모두 처음 겪어보는 팬데믹을 경험 중”이라며 장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당부와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고,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역량을 기르는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3명을 포함해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은 하버드, 스탠포드, 예일, 시카고, MIT 등 해외 유수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게 된다. 최 회장은 인재육성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매년 개최되는 ‘SK 신입사원들과의 대화’, 재단 선발 장학생 격려오찬 등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해 오고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의 선친인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설립했다. 이후 재단은 지난 45년 동안 국내에서 35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해외 명문대학 박사 780여명을 배출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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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SPA 브랜드의 절대 강자 '유니클로'

'SPA 브랜드의 절대 강자'.유니클로를 두고 이렇게 칭하는 데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적어도 한국에서라면 말이다.유니클로는 패스트 리테일링그룹을 대표하는 의류 브랜드다. 2005년 국내에 상륙한 뒤 2005년 유니클로 한국 첫 매장을 오픈한 에프알엘코리아는 2014년까지 전체 매출액 1조1169억원, 영업이익 1564억원으로 국내 단일 패션 브랜드 중 최초로 1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2016년에는 전국 각지에 180여 개의 매장을 내며 1조23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유니클로는 '라이프 웨어'를 모토로 한다.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꾸고, 세계를 바꾼다'는 기업 이념 아래 모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새롭고 특별한 가치를 지닌 옷을 만든다는 것이다.언제 어디서나 모두가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최상의 품질의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패션의 민주주의'는 한때 유니클로를 착용하는 것은 합리적인 지성인다운 자세라는 분위기까지 안겨 줬다.기술 개발도 열심이다. 유니클로는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하며 뛰어난 테크놀로지에 기반한 기능성 상품들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적인 섬유화학기업 도레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개발한 히트테크와 울트라 라이트 다운 등이 유니클로 라이프 웨어를 상징하는 제품이 됐다.'심리스 다운' 또한 유니클로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반영한 고기능성 아우터로 인기가 있다.겉감을 봉제선 대신 압착 접착 방식으로 처리한 '심리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봉제선을 제거했기 때문에 바람이 들어오지 않아 보온성이 매우 뛰어나고 털 빠짐이 적다. 겉감과 안감 사이에 삽입된 특수 방풍 필름이 찬바람을 막아 주며 가벼운 비나 눈에 젖지 않는 내구 방수 기능을 갖췄다.전 세계로 뻗어 나간다. 유니클로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호주·벨기에·캐나다·중국·프랑스·독일·미국 등 전 세계 21개국 및 지역에 진출해 2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한다.모기업도 쑥쑥 성장하고 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유니클로·꼼뜨와 데 꼬또니에·지유·헬무트 랭·제이 브랜드·프린세스 탐탐·띠어리 등 7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적인 글로벌 리테일 기업이 됐다. 2017년 8월 기준 연간 약 18조94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1.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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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길진의 갓모닝] 141.큰바위 얼굴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대권에 도전한 후보들은 부지런히 유세를 다니며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의 대통령을 예언하는 목소리도 다양하다. 올해는 여자의 해라며 박근혜 후보의 우세를 점치기도 하고, IT산업의 운이 밝다며 안철수 후보의 당선운이 강하다고도 한다. 또 고인이 된 노무현 후보의 음덕으로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과연 이 세 후보 중 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가. 2012년 초 칼럼에 전남 영암 월출산에 나타나는 큰바위 얼굴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예부터 큰바위얼굴은 미래 한국의 지도자상이라고 말해왔다. 계룡산 큰바위 얼굴은 박 대통령을, 하의도 큰바위 얼굴은 김대중 대통령을 닮았었다. 그렇다면 영암 월출산의 큰바위 얼굴은 2012년 대선에 당선될 그 누군가를 닮은 것이 분명하다. 월출산 큰바위 얼굴은 함부로 얼굴을 보여주지 않았다. 아침 10시에서 11시 사이, 월출산 천왕봉에서 내려와 구정봉으로 가는 중간지점 바람재라는 평지에서 남쪽을 바라봐야 큰바위 얼굴이 드러난다. 큰바위 얼굴이 드러나는 구정봉은 백제왕인 박사의 탄생지 뒷산이며 중턱에는 도선국사를 모신 도갑사가 자리하는 예사롭지 않은 자리다.물끄러미 올려본 큰바위 얼굴. 재미있게도 이 얼굴은 세 후보 중 그 누구와도 닮지 않아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세 후보의 얼굴을 하나로 합쳐야 나올 수 있는 얼굴이었다. 생김새만 따지자면 일단 세 후보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다. 특출 나게 솟은 봉우리도 아니며 그저 둔덕처럼 사람들이 밟고 올라가면서도 그 모양을 잘 모르는 특징을 가진 희한한 큰바위 얼굴이었다. 문득 지난 미국 방문 때 공부하게 된 이승만 대통령이 떠올랐다. 이승만 대통령은 배재학당 출신으로 조선인으로는 놀라운 학력을 가진 인물로 성장한다. 조지워싱턴 정치학 학사, 하버드 대학원 석사, 프린스턴 대학교 국제정치학 박사. 비록 장기독재로 불명예 속에 대통령 직에서 하야하고 하와이 망명생활을 하며 쓸쓸히 눈을 감았지만 당시 그 만큼 국제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은 적어도 대한민국 안에서는 없었다고 봐야 한다. 세계 최고의 지성인으로 독립운동을 선봉했던 그였지만 대한민국의 정세는 언제나 파국으로 치달았다. 해방 후엔 미군정으로 친일파가 청산되지 않았고 6.25동란까지 일어났으며 해방 후엔 끊임없이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는 공산주의와 대립해야 했다. 그 당시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리는 정말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시를 지도하고 전후 복구에 최선을 다하셨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엇갈린 평가는 많지만 세계의 지성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국민을 뜨겁게 사랑한 지도자였음은 부인할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은 이승만 대통령 밖에 없었던 것도 같다. 김구 선생님은 뛰어난 민족 지도자였지만 국외에서 본다면 과감한 북한 출입 등 걱정스러운 시선도 많았다. 미군정 직후 미국은 당연히 이승만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 하버드대 석사, 프린스턴대 박사라는 학력은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찾기 힘든 명문 학벌이었으며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자 반공주의자란 점도 미국의 마음에 들었으리라 생각한다. 2012년 세계는 변했다. SNS의 확산으로 세계를 읽는 눈은 실시간으로 빨라졌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100년 전처럼 여전히 강대국 틈에 끼어있다. 미국은 여전히 탐욕스럽고, 중국은 예측불허의 나라이며, 일본의 제국주의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대한민국 지도자는 뛰어나야 한다. 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강들 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영암 월출산의 큰바위얼굴은 2012년 미래의 대통령 얼굴을 점지하고 있다. 백제인 왕인박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고대 일본에 찬란한 아즈카 문화를 일으켰다. 지금의 일본을 있게 한 시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만 여명의 일본인이 왕인 박사의 탄생지를 성지처럼 순례하고 있다고 한다. 왕인박사가 점지한 월출산 큰 바위 얼굴의 주인은 누구일까. 아마도 세 사람의 마음을 합한 넓은 마음은 아닐까. 그 넓은 마음이 없을 땐 하늘도 외면할지 모른다. 여러분 마음속의 대선 후보와 얼마나 닮아있는지 지금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hooam.com/ 인터넷신문 whoim.kr) 2012.11.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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