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장거리 최강자 대통령배, 김영관 조교사 '킹메이커 신화' 이어지나
또 하나의 ‘빅매치’가 경마팬을 맞이한다. 오는 28일 서울 제8경주로 열리는 ‘제17회 대통령배’는 장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경주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개최되지 못했지만, 올해는 총상금 5억원이 걸렸다. 3세 이상 국산마들로 대표되는 서울과 부산경남의 대표 경주마들이 출전을 앞두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터치스타맨(수, 4세, 한국, 레이팅 93,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60.0%)은 우승 후보로 꼽힌다. 대통령배 통상 6회, 2015년부터는 트리플나인과 뉴레전드로 5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만들어내며 독보적인 킹메이커로 자리 잡은 김영관 조교사라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터치스타맨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배에서 우승을 꿰찬 이후 올해 2000m 경주는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8월 첫 도전에서는 KRA컵 클래식 우승마인 ‘미스터어플릿’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800m에서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경주 기록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심장의고동(수, 5세, 한국, 레이팅 100, 오종환 마주, 지용철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38.1%)은 데뷔 첫해인 2019년 일간스포츠배 우승, 2020년 세계일보배까지 휩쓸며 국산마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심장의고동은 2년 만에 다시 대통령배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 대통령배에서는 3위를 차지하며 장거리 경주에도 강점이 있음을 몸소 증명했다. 세계일보배 우승 이후 대상경주 부진이 겹쳐 새로운 타이틀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버지인 명마 ‘지금이순간’ 역시 2번의 도전에도 따내지 못했던 대통령배를 과연 손에 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흥행질주(수, 4세, 한국, 레이팅 98,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41.2%, 복승률 52.9%)의 성적표는 기복이 없다. 2020년 코리안더비 3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3위라는 깜짝 등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상위권을 놓친 적이 없을 정도로 준수한 성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8월 2000m 경주에서 초반 선행으로 나와 선두를 잃지 않으며 막판 추격세를 뿌리치고 4마신 차의 압승을 거뒀다. 또 2020년 대상경주 등 영광의 순간을 기수로서 함께 했던 이준철 조교사와의 호흡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준철 조교사에게는 대상경주 첫 승 도전이라는 의미도 담겨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6 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