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98일 만의 KKKKKKKKKK' 그것도 리그 1위 강타선 상대로, KT 고영표 시즌 첫 승 [IS 스타]
KT 위즈 선발 투수 고영표가 '리그 1위' NC 다이노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고영표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고영표는 시즌 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또 한 경기 10개 탈삼진 기록은 2022년 4월 6일 수원 SSG 랜더스전 이후 1098일 만의 기록이었다. 까다로운 NC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N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1위(0.305)를 달리고 있던 방망이의 팀이었다.
하지만 고영표는 춤추는 체인지업과 투심 패스트볼로 NC의 강타선을 돌려 세웠다. 이날 고영표는 빠른 볼(투심 패스트볼 35개)보다 114~121km/h를 넘나드는 주무기 체인지업(40개)을 더 많이 던지며 10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커브(19개)와 컷 패스트볼(4개)도 곁들여 NC 타선의 타이밍을 뺏었다. 고영표는 경기 초반 NC의 공격적인 승부와 빠른 발에 고전하는 듯 했다. 1회 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초구 안타를 내준 뒤, 도루와 폭투로 6구 만에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손아섭을 2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3루 주자의 홈 쇄도는 막지 못했다.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고영표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 삼진 2개로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든 고영표는 3회 세 타자를 11구 만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3회 말 팀의 2득점 역전 지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른 4회엔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그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위기를 지웠다. 5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고영표는 6회 2사 후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삼진 3개로 나머지 타자 3명을 잡아내면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고영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손아섭과 데이비슨 강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권희동을 땅볼 처리하면서 QS+를 완성했다. 이후 나온 불펜진이 고영표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면서 고영표가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4.08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