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2건
프로야구

"아픈 거 감추고 뛴 것 같다" 구토 증세에도 끝까지 경기 마친 구자욱, 이것이 '캡틴'의 품격 [PO]

"(몸이 아픈데도) 감추고 뛴 것 같다. 역시 팀의 주장이구나 싶었다."경기 직후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은 숙소가 아닌 병원으로 향했다. 경기 후 구토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구자욱이 곧바로 병원(구단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수액을 맞았다"라고 전했다.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이날, 구자욱은 선발로 나와 9이닝을 모두 소화했다. 경기 전 그리고 경기 중 홈런을 치고도 표정이 좋지 않았던 건 결연한 의지로 해석됐을 뿐 몸이 좋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날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구자욱은 3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구자욱은 상대 선발 최원태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5회 볼넷을 걸러나간 구자욱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기회를 연결, 디아즈의 2점 홈런을 견인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자욱은 8회에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홈을 밟으며 세 번째 득점도 올렸다. 구자욱의 만점 활약 덕분에 삼성은 10-4로 1차전을 승리, 한국시리즈(KS) 진출 75.8%의 확률을 잡았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1차전 최우수선수(MVP)는 구자욱의 몫이었다. 하지만 구자욱은 MVP 기자회견에도 사진 촬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구토 증세로 병원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경기 내내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자욱은 이를 참고 끝까지 뛰었다. 3년 만에 팀이 치르는 가을야구 첫 경기, 기선 제압이 중요한 첫 경기에서 꾹 참고 뛰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중에 표정이 좋지 않더라. 경기 후에 몸 상태에 대해 보고를 받았는데, 이를 감추고 뛴 거 같다"며 "그런데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 몸이 아픈데도 잘 뛰더라. 역시 팀의 주장이구나 싶었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구자욱은 풀타임 주장이 올해가 처음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선수단에서 코치진 및 고참 선수들과의 가교 역할은 물론,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해내며 팀이 정규시즌 2위까지 오르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아울러 그는 솔선수범을 강조하며 "자신이 열심히 잘해야 어린 선수들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스란히 실천하며 투혼을 발휘, 팀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4 11:36
프로야구

'3점포 포함' 3안타 3타점 만점 활약, 1차전 MVP 구자욱 경기 후 구토 증세라니 [PO1]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경기 후 구토 증세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구자욱은 3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구자욱은 상대 선발 최원태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구자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 볼넷을 걸러나간 구자욱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기회를 연결, 디아즈의 2점 홈런을 견인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자욱은 8회에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홈을 밟으며 세 번째 득점도 올렸다. 1차전 MVP의 몫은 역시 구자욱이었다. 하지만 구자욱은 MVP 기자회견장에 나올 수 없었다. 경기 후 구토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경기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말했다. 구자욱은 구단 지정병원인 대호 정형외과로 이동, 수액을 맞았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18:01
프로축구

[공식발표] 대구, 새 외국인 선수 이탈로 영입…세리에 C 득점 1위 공격수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새 외국인 공격수 이탈로(27)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대구는 15일 “구단은 브라질 국적의 공격수 이탈로를 임대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라고 밝혔다.구단은 이탈로에 대해 “골 결정력이 뛰어난 최전방 공격수로, 탁월한 위치 선정과 빠른 발을 활요한 드리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술, 힘, 속도를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장점을 바탕으로 기존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에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이탈로는 2016년 빌라 노바(브라질)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이후 폰테프레타(브라질) 아주리즈(브라질) 독사 카토코피아스(키프로스) 아마조나스(브라질) 등을 거치며 프로 경력을 쌓았다. 2023년 세리에C(브라질 3부 리그) 볼타 레돈다로 이적해 현재까지 주전으로 활약 중이며, 올 시즌 11경기 8골을 기록하며 세리에C 득점 1위에 올라있다.1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이탈로는 구단을 통해 “지금까지의 노력들로 마침내 대구에 오게 된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골을 많이 넣으면서 함께 뛰게 될 동료들, 그리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또한, 팬들께서 애정 어리게 봐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훈련에서부터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플레이로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라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탈로는 지난 7월 초 한국에 입국해 대구FC 공식지정병원인 으뜸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팀에 합류해 기존 선수들과 계속해서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모든 등록 절차를 끝냈으며, 오는 21일 K리그1 24라운드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팬들과 첫인사를 나눌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4.07.15 12:49
프로야구

이의리 빠진 KIA, 윤영철마저 이탈…14일 1군 제외, 15일 요추 염증 재검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악재가 겹쳤다.이범호 KIA 감독은 14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왼손 선발 윤영철(20)의 이름을 1군 엔트리에서 지웠다. 윤영철은 전날 열린 SSG전에 선발 등판, 2이닝 투구 후 허리 통증 문제로 마운드를 내려갔다.구단 관계자는 "어제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했고 요추(허리뼈) 염증 소견을 받았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 서울에서 재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재검진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윤영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유망주로 부상 전까지 16경기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KIA는 이미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부상으로 이탈,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를 영입한 상태. 지난달에는 왼손 선발 이의리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프로야구 1위로 대권에 도전하는 상황이지만 선발 뎁스는 KIA의 고민 중 하나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반기 막판에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마저 어깨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우선 KIA는 14일 윤영철의 엔트리 빈자리를 오른손 불펜 김승현으로 채웠다. 김승현은 올 시즌 1군 4경기 평균자책점 6.23, 2군에서 24경기 평균자책점 6.67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4 16:11
프로야구

[오피셜] 최형우, 쇄골 분쇄골절로 26일 수술...재활 4개월 소견 받고 시즌아웃

심상치 않은 부상이었다. 결국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최형우(39)가 시즌아웃됐다. KIA는 25일 "최형우는 추가 검진 없이 26일 구단 지정병원에서 쇄골 고정술을 받을 예정이다. 정확한 진단명은 좌측 쇄골 분쇄골절 및 견쇄관절 손상이다. 재활 치료는 4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형우는 지난 24일 광주 KT 위즈전 7회 초 공격에서 우측 타구를 친 뒤 1루로 가는 과정에서 KT 1루수 박병호의 다리에 걸려 넘어진 뒤 왼쪽 어깨를 감싸고 크게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구급차를 타고 구장을 빠져나갔다. 구단은 이날 바로 쇄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최형우는 올 시즌 출전한 121경기에서 타율 0.302(431타수 130안타) 17홈런 81타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40대가 됐지만, 나이를 잊은 활약을 보여주며 KIA 공격을 이끌었다. 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이달 6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9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후 15경기에서 4승 11패에 그쳤고, 3위까지 올랐던 순위도 6위로 떨어졌다. 25일 현재 61승 2무 61패를 기록, 5할 승률까지 붕괴될 위기다.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리드오프·유격수 박찬호가 왼쪽 네 번째 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이탈했고, 주전 포수 김태군도 왼쪽 발목 염좌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타선 다른 기둥 나성범이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됐다. 주전 외야수 최원준은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차출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최형우까지 빠졌다. KIA는 2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력이 좋다면, 이런 조건이 유리할 수 있지만, 공격에서 차·포가 다 빠졌기 때문에 포스트시즌(PS) 진출 전망이 어둡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5 14:18
프로야구

[IS 수원] '종아리 미세손상' 나성범, 최대 8주 이탈…KIA '초비상'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4)의 복귀 시점이 더 늦어질 전망이다. 병원 검진 결과, 8주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5일 우천취소된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나성범의 몸 상태를 묻는 말에 “오늘 서울에서 검진을 진행했는데, 왼쪽 종아리 근육에 미세 손상이 생겼다는 소견을 받았다. 최대 8주의 회복 기간을 가져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종국 감독은 “4주는 휴식을 취하고 4주 이후에 재활에 나설 예정이다”라면서 “종아리는 예민한 부위라 재발 확률이 높아서 (걱정이다). 일단 휴식 후에 2주 뒤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나성범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 후 소속팀에 합류했으나 이후 모습을 감췄다. 시범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엔트리에도 등록됐으나, 선수가 종아리에 불편함을 호소해 무산됐다. 이후 광주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나성범은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더블체크를 위해 받은 서울 병원 검진에서 이상이 발생했다. KIA는 주축 내야수 김도영이 부상으로 낙마한 데 이어 외야수 나성범까지 부상을 당하며 고민에 빠졌다. 김종국 감독은 “부상을 맘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안타까운 게 많다”라면서 “그래도 어제(4일) 선수들이 이기려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희망을 얻었다. (변)우혁과 (황)대인이, (최)형우 등이 부담은 되겠지만 중심타선에서 잘 해주길 바란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4.05 18:00
프로축구

'2701호 논란'에 KFA 공식입장... "핵심 내용 공개하고 개선책 마련"

대한축구협회(KFA)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있었던 ‘2701호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협회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이에 대한 공식적 언급을 자제했다. 개인의 감정을 협회가 정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문제에 대해 보도가 나와 팩트와 거짓이 뒤섞여 혼란을 주는 일이 되풀이됐다”고 전했다.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끌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월드컵이 끝난 뒤 손흥민(토트넘) 측에서 고용한 개인 트레이너 안덕수 씨가 개인 SNS(소셜미디어)에 KFA를 비난하는 폭로 글을 올리며 논란이 커졌다. 안 트레이너는 선수들과 같은 숙소에 머물며 몸 관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안 트레이너는 “(대표팀의 숙소와 같은 호텔에 위치한) 2701호에서는 많은 일이 있었다.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이 연락을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축구팀에 2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보낸 사람이기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폭로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다음은 협회의 공식 임장문이다.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우리 축구대표팀의 의무 트레이너 문제와 관련해 최근까지 많은 언론 보도가 있었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개인 의무 트레이너로, 카타르 현지에 와서 일부 대표선수들을 대상으로 치료 활동을 했던 안덕수 씨가 개인 SNS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대한축구협회는 그동안 이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해 왔습니다. 뚜렷한 사유와 내용을 설명하지도 않은채 SNS에 쏟아낸 개인의 감정을 협회가 정면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하는 경사스런 분위기에서, 자칫 예민할 수 있는 이 문제를 섣불리 언급할 경우, 협회가 나서서 분위기를 깨뜨린다는 오해도 불러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대표선수들, 그리고 의무진을 포함한 지원 스태프들에게 다시 한번 아픈 기억을 되살려 마음의 상처를 줄 수도 있다고 여겼습니다. 아울러 안덕수 씨가 “기자들의 취재를 기다린다”고 SNS에 적었기에, 당사자가 직접 언론을 통해 문제 제기를 하면, 적극 해명을 하자는 것이 협회의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도 아닌 ‘측근’이나 익명의 관계자를 빌려 계속 이 문제에 대해 보도가 나오고, 팩트와 거짓이 뒤섞여 혼란을 주는 일이 되풀이되어 왔습니다.언론과 팬들 사이에서도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으니 협회가 명확한 사실을 알려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 됐습니다.이 문제를 계속 수면 아래로 둔 상태에서 협회 내부적으로만 수습하고자 할 경우, 오는 3월로 예정된 대표팀 소집때 비슷한 오해와 언론 보도가 다시 나올수 있다는 우려도 생겼습니다. 따라서 대한축구협회는 이제는 핵심 내용을 공개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이에 아래와 같이 주요 과정과 협회 입장을 밝히오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1. 각급 축구 대표팀의 의무 인력 보강을 위해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21년 11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의무 트레이너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동시에 이 무렵 일부 대표선수들은 손흥민 선수의 개인 트레이너로 일하는 안덕수 씨가 협회 의무 스태프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협회에 요청을 했습니다.이에 대해 협회는 해당 선수들을 통해 “안덕수 씨가 원한다면 정식으로 지원을 해달라”고 전달했습니다. 그러나 안덕수 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2. 2022년 6월쯤 일부 대표 선수들이 안덕수 씨가 협회 의무 스태프로 일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다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협회는 “모집 공고때 지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故 최숙현 선수(트라이애슬론) 사망 사건 이후 2021년 2월부터 시행된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만이 일할 수 있으므로, 자격증을 갖고 있는지부터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선수들을 통해 안덕수 씨가 갖고 있는 자격증은 ‘기본응급 처치사’와 ‘스포츠현장 트레이너’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협회가 인정하는 의무 스태프 자격증에 해당되지 않았습니다. 협회가 인정하는 자격증은 물리치료사, 건강운동관리사, 선수 트레이너(Athletic Trainer), 운동처방사입니다. 이 4개중 최소 하나만 있으면 협회의 정식 의무 스태프로 일할 수 있습니다. 자격증의 보유 여부가 더욱 엄격해지는 추세를 반영해 2022년 3월 연령별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 모집 때는 국가공인자격인 물리치료사와 건강운동관리사 자격증 보유자로 지원 자격을 제한하기도 했습니다.3. 손흥민 선수가 카타르 월드컵 참가를 위해 현지에 도착하면서 안덕수 씨를 개인 트레이너로 동행해 왔습니다. 안덕수 씨 외 다른 2명의 개인 트레이너도 함께 현지에 왔습니다. 협회는 내부 논의를 거쳐 손흥민 선수 외에도 희망하는 선수들이 있을 경우, 안덕수 씨를 포함한 3명의 외부 트레이너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을 수용했습니다. 선수 관리에 일부 혼선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고로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월드컵에서 선수들이 원한다면 굳이 막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입니다. 4. 안덕수 씨는 치료와 숙박에 필요한 호텔룸을 직접 예약했습니다. 이 방은 선수단과 같은 호텔에 있었지만, 선수들이 묵는 층과 다르고 동선도 구분돼 있었습니다.숙식 비용도 대한축구협회가 따로 지원한 것은 없습니다.카타르 체류 기간에 전체 선수들 중 10여명 정도가 안덕수 씨의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중에는 협회 의무 트레이너의 치료도 함께 번갈아 가며 받는 선수들도 있었습니다. 5. 첫 경기 우루과이전을 이틀 앞둔 11월 22일, 일부 선수들이 협회의 대표팀 책임자를 찾아왔습니다. 선수들의 요구는 현장에 와 있는 협회 의무팀장 A씨의 업무 배제와 귀국 조치였습니다. 안덕수 씨를 협회 의무 스태프에 포함해 주지 않는 것을 항의하면서, A의무팀장이 안덕수 씨의 의무 스태프 합류를 반대하는 핵심 인물이라는 이유였습니다. 선수들은 또 “안덕수 씨가 자격증이 없어서 의무 스태프로 채용할 수 없다면 장비 담당자라든가, 다른 직책으로 등록해 놓고 의무 활동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아울러 선수들은 “현지에 와 있는 5명의 협회 의무 스태프 중 1명이 관련 자격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협회가 고용하고 있다. 따라서 협회는 거짓말을 한 것이고, 안덕수 씨를 고의로 배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6. 그러나 일부 선수들의 주장과 달리, A의무팀장이 안덕수 씨의 의무 스태프 합류를 반대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안덕수 씨가 애초에 지원도 하지 않았고, 자격증 보유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으므로 협회가 판단하여 고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아무리 선수들이 원한다 하더라도 모집 공고에 응시하지도 않은 무자격자를 협회가 고용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대회에서 몸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고 싶은 선수들의 간절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또 선수들로부터 그 실력을 인정받는 안덕수 씨가 월드컵 기간중 별도의 공간에서 선수들의 치료를 위해 애쓴 것은 협회도 충분히 인정합니다.하지만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협회가 의무 스태프를 장비 담당자로 직책을 조작하면서까지 불법을 묵인하고 조장할 수는 없었습니다. 7. 자격증이 없다고 선수들이 지목한 협회 의무 스태프 B씨는 지난 2008년부터 14년째 협회에서 일해오고 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 당시 ‘운동사’ 자격증만을 갖고 있으므로 의무 스태프에 필요한 자격증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B씨와 안덕수 씨는 경우가 다릅니다. 협회가 B씨와 2년 재계약을 맺은 것은 2020년이었습니다. 이 때는 정부의 관련 법령이 시행되지 않았고(2021년 2월부터 시행), 협회가 해당 법령이 추진된다는 것을 알지도 못하던 때였습니다.계약을 맺은 이후에 정부의 자격증 조건이 새로 시행되었으므로, 이를 이유로 소급해서 당사자와 계약을 해지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계약이 종료되는 2022년 12월까지 국가공인자격(물리치료사 또는 건강운동관리사)을 취득하지 못할 경우 재계약은 할수 없다고 B씨에게 통지했습니다. B씨는 지난 12월 물리치료사 시험에 응시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8. 협회는 앞서 말한 일부 선수들의 요구에 대해 내부 논의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의무 스태프를 포함해 현지에 파견된 협회 지원 인력 상당수가 “아무런 잘못이 없는 A의무팀장을 귀국 조치한다면 우리도 당장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내부적으로 심각한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협회는 A의무팀장을 귀국 조치하는 것은 불가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다만 A 의무팀장에게 치료 활동은 중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A의무팀장이 선수들을 계속 치료하는 것은 당사자나 선수들 모두에게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것이므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협회는 선수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 선수들도 동의해 이 문제는 일단락됐습니다. 9. 일부 선수의 부상 상태에 따른 혼선도 발생했습니다. 훈련과 경기후에 통증을 호소한 선수를 현지 FIFA 공식 지정병원에 데려가 MRI 촬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촬영 결과에 대해 현지 전문의와 협회가 파견한 대표팀 닥터진이 소견을 같이하고 이를 선수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안덕수 씨는 이와 다른 의견을 선수들에게 전달했고, 이 때문에 선수들이 혼란스러워 했습니다.이 사건 이후 안덕수 씨는 자신의 SNS에 대표팀 닥터를 비난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습니다.10. 이상이 카타르 월드컵 기간중 발생한 사건의 핵심 내용입니다.대한축구협회는 안덕수 씨가 개인 SNS를 통해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협회와 의무 스태프를 공개 비난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선수들의 신뢰를 받은 안덕수 씨가 선수들을 위해 수고했다는 사실은 협회도 잘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실력 여부를 떠나 어찌됐든 법적으로 비의료인인 안덕수 씨가 국내 최고 수준을 인정받는 전문 의료진의 판단 영역에 대해 반대 의견을 선수들에게 주입한 것은 적절치 못한 처사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의무진에 대해 불신을 초래하고, 선수와 팀에 큰 혼란을 주었습니다. 11. 대한축구협회도 미흡한 점이 일부 있었습니다. 대표팀의 핵심 구성원인 선수들이 오랫동안 요청한 사항이라면 좀 더 귀 기울여 듣고 문제를 해결할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했어야 했습니다. 안덕수 씨가 자격증이 없으므로 공식 채용은 할수 없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선수들의 몸을 케어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선수들이 어떠한 케어를 받고 있는지 더 정확히 모니터링해야 했습니다.또 선수들이 현재의 협회 의무 트레이너들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심도있는 고민을 하고 대책을 세워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12. 선수들에 대해서도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앞서 말한대로 현지에서 발생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엄청난 각오와 의지로 16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런 헌신과 노력은 아무리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합법적인 채용 절차를 인정하지 않고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태도는 온당치 못했습니다. 또 극히 일부이긴 해도 의무 스태프와 협회 직원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도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습니다.월드컵에서 성과를 거두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감정이 격앙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를 존중하고 대표선수의 품위를 지키는 자세는 그라운드 밖에서도 중요합니다.13. 이제 중요한 것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을 잡는데 달려 있습니다. 선수가 최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선수들이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몸 상태를 더욱 철저히 관리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더욱 늘어나리라 예상됩니다.대한축구협회는 협회 공식 의무 스태프와 개인 의무 트레이너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 개인 트레이너의 동행이 불가피하다면 어떻게 협력 관계를 조성할지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의무 트레이너의 능력 향상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연구하겠습니다.우리보다 이런 상황을 일찍 경험했을 다른 축구 선진국의 사례도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협회 의무분과위원들의 전문적인 조언도 듣고, 선수들의 의견도 청취할 것입니다. 새로 부임할 대표팀 감독의 생각도 중요한만큼 상의해서 최종적인 방침을 결정하겠습니다.늦어도 3월초까지는 협회 차원에서 관련 규정을 정하고, 대표팀이 새로 소집되는 3월말에는 확정된 방침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14. 대표팀 내부에서 일어난 불미스러운 일을 협회가 굳이 들추어내서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는 비판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덮어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 서로 부족했던 점을 인정하면서, 향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머리를 맞대어 개선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희 협회는 판단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축구인, 축구팬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대표팀 운영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표팀 구성원들이 더 화합하고,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한층 단단하고 강력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되도록 대한축구협회는 노력하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3.01.10 12:01
프로축구

대구FC, ‘부천 출신’ DF 김강산 영입

대구FC가 22일(목) 부천FC1995에서 활약한 수비수 김강산(24)을 영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김강산은 서귀포고-대구대를 거쳐 2020년 부천FC1995(이하 부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3년간 K리그2 통산 76경기를 소화하며 부천의 핵심 수비 자원으로 거듭났으며, K리그2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2020년 U23 이집트 친선대회 국가대표팀 선수로 선발돼 첫 태극 마크를 달고 뛰었다. 184cm-78kg라는 좋은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안정감 있고 지능적인 수비 능력을 갖춘 김강산은 중앙 수비수뿐 아니라 측면 수비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일대일 몸싸움과 수준급의 공중볼 장악 능력, 그라운드에서의 투지가 좋아 팀 전력 상승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산은 “대학 생활을 했었던 대구에 오게 되어서 감회가 새롭다. 하루빨리 적응해서 대구FC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 대구FC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강산은 대구FC 공식지정병원인 으뜸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으며, 오는 1월 초 경상남도 남해에서 열리는 동계 전지훈련에 합류하여 선수단과 처음으로 합을 맞출 예정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2 18:17
프로야구

[IS 대전]'코에 타구 직격'...페냐, 5⅔이닝 3자책 후 병원 후송

펠릭스 페냐(32·한화 이글스)가 경기 중 사고로 투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페냐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6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h를 마크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대량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소화하다 타구에 맞으면서 투구를 마무리했다. 깔끔한 하루는 아니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던 페냐는 2회 1-0 상황에서 선두 타자 전준우를 시작으로 3연속 안타로 1실점을 허용했다. 이어 지시완의 땅볼 때 주자를 불러들여 역전을 내준페냐는 3회 수비 시프트 중이었던 노시환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이대호의 희생 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내줬다. 5회 역시 흔들렸다. 선두 타자 박승욱에게 대형 2루타를 맞고도 좋은 중계 플레이로 주자를 지운 페냐는 후속 타자 황성빈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다. 이어 잭 렉스가 친 우중간 2루타가 외야를 가르면서 실점을 더했다. 대신 위기가 숱하게 왔어도 크게 무너진 이닝은 없었다. 그러나 6회가 문제였다. 2사를 먼저 잡은 페냐는 안치홍과 승부에서 5구째에 슬라이더를 던졌고, 이를 공략한 안치홍의 타구가 페냐의 머리를 향해 날아갔다. 페냐를 맞은 공은 1루 쪽으로 굴절돼 1루수를 통과했고, 안치홍은 1루로 안착했다. 그러나 페냐는 마운드에서 쓰러져 그대로 일어나지 못했다. 한화 벤치가 마운드로 올라갔고, 페냐의 출혈을 확인하며 급히 구장 내 앰뷸런스를 호출했다. 페냐는 다행히 의식은 잃지 않은 상태였고, 차량 좌석에 앉아 그대로 구단 지정병원인 충남대 병원으로 향했다. 한화 측은 "페냐는 타구를 코에 맞았다. 코피를 흘렸으나 의식에는 문제가 없다"며 "충남대병원으로 이동해 관련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0 20:49
야구

날벼락 맞은 디펜딩챔피언...강백호 골절상으로 한 달 이탈

'디펜딩챔피언' KT 위즈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간판타자 강백호(23)가 한 달 이상 이탈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강백호가 한 달 정도 이탈한다. 발가락에 부상을 당했다"라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주 토요일(26일) 다쳤고,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새끼발가락 중수골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금일 더 큰 병원에서 재검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KT 트레이너팀에서는 재활 치료에 약 4주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백호는 2019시즌에도 장기 이탈한 전력이 있다. 6월 2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쪽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불펜 구조물에 오른손바닥이 찢어졌고, 45일 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다. 당시 KT는 백업 외야수였던 조용호가 좋은 타격감을 보이며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장타력 저하는 피할 수 없었다. 강백호의 기량은 2019시즌보다 크게 향상됐다. 2021시즌 타격 5개(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 부문 5걸 안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급 타자로 올라졌다. 대체 불가한 선수다. KT가 2022시즌 개막을 닷새 앞두고 큰 악재를 맞았다. 이강철 감독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시즌(2021) 초반에도 주전 3루수 황재균이 코뼈 골절상으로 이탈하며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위안은 KT 야수진 선수층(뎁스)이 두꺼워졌다는 점이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 거포 박병호의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강백호의 수비 자리(1루수)에는 박병호를 투입하면 된다. 박병호가 맡을 예정이었던 지명타자는 팀 야수 중 가장 타격감이 좋은 타자를 쓸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전력 손실을 막을 수 있는 타순 조합을 궁리 중이다. 이 감독은 "일단 박병호 뒤에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를 두는 순번은 고정할 생각이다. (박)병호 뒤에는 강한 타자를 내세워, 상대 팀 배터리가 병호와승부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외야수 조용호를 3번에 배치하고 박병호를 4번, 라모스를 5번으로 두는 라인업도 고려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라모스가 한 타석이라도 더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28일 키움전에서는 박병호는 3번, 라모스는 4번에 두고, 득점권 타율이 좋은 장성우를 5번에 전진 배치하는 타순을 시험했다. 지명타자는 외야 백업 요원 김민혁이 맡았다. 강백호는 2021시즌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다. 1·2번 타자가 만든 득점 기회에서 타점을 올렸고, 후속 4·5번 타자 앞에 타점 기회를 만들었다. 타점(102개)과 출루율(0.450) 모두 2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지난주까지 나선 시범경기에서 장타율 0.700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에게 강백호만큼 높은 출루율을 기대하긴 어렵다. 1·2번에 나서는 타자들의 출루가 중요해졌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라모스의 타격 성적도 개막 초반 KT 레이스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2022.03.28 12:3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