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플레이오프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지만, 경기 후 구토 증세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구자욱은 3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구자욱은 상대 선발 최원태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받아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구자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회 볼넷을 걸러나간 구자욱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에게 기회를 연결, 디아즈의 2점 홈런을 견인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구자욱은 8회에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홈을 밟으며 세 번째 득점도 올렸다.
1차전 MVP의 몫은 역시 구자욱이었다. 하지만 구자욱은 MVP 기자회견장에 나올 수 없었다. 경기 후 구토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구자욱은 경기 후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삼성 관계자는 말했다. 구자욱은 구단 지정병원인 대호 정형외과로 이동, 수액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