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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빅파피 얼굴 박힌 티셔츠 선물 받은 오타니...A-로드는 "세차용으로..."

메이저리그(MLB) 대표 레전드들의 '애정 표현'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함박웃음을 보였다. 일본 매체 '더 앤서(The Answer)'는 23일(한국시간) 아직 가시지 않은 다저스와 오타니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진출 여운과 함께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10-5로 승리하며 WS 진출을 확정한 뒤 FOX 스포츠 해설위원이자 MLB를 대표했던 데릭 지터, 데이비드 오티스,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인터뷰를 소화했다. 이 자리에서 오티스는 "배트보이만 입을 수 있다"라며 선수 시절 자신의 사진이 담긴 티셔츠를 오타니에게 선물로 건넸다. 사진 아래는 'MY DAWG(친구나 동료를 의미하는 슬랭)'이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었다. 오타니도 활짝 웃으며 티셔츠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기분이 좋아진 오티스는 "당신은 최고"라고 외치며 기뻐했고, 오타니의 통역인 윌 아이레턴에게도 같은 티셔츠를 건넸다고. 흥분한 오티스를 저지한 건 로드리게스였다. 그는 아이레턴을 향해 "윌, 일본에 가면 그 셔츠로 차를 닦고 오타니에게 전해주는 게 어때"라는 농을 전했다. 헌 셔츠처럼 '세차용'으로 쓰라는 얘기였다. 아이레턴은 이 상황을 오타니에게 전했고, 오타니는 다시 한번 크게 웃었다. 이날 FOX 스포츠 해설진으로 나선 오티스와 로드리게스, 지터는 그야말로 레전드다. 선수 시절 '빅 파피(Big Papi)'로 불린 오티스는 통산 541홈런·1768타점을 마크했고, 로드리게스는 통산 홈런 부문 5위(696개)에 올라 있다. 지터는 다저스가 WS에서 상대하는 양키스의 레전드 유격수이자 캡틴. 마이애미 말린스의 구단주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3 11:24
메이저리그

사상 첫 3억 달러 커리어 2루수…알투베, '종신 휴스턴맨' 선언

내야수 호세 알투베(34·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사실상 '종신 휴스턴맨’을 선언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알투베가 휴스턴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걸 보장하는 5년 연장 계약(총액 1억2500만 달러, 1659억원)에 사인했다'고 7일(한국시간) 전했다. 2018년 3월 휴스턴과 2020년부터 적용하는 5년, 총액 1억5100만 달러(2001억원) 계약을 한 알투베는 2024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계약에 따라 최소 2029년까지 휴스턴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그는 프랜차이즈 유형의 선수로 휴스턴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언젠가 그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베네수엘라 출신 알투베는 올스타 유격수다. 프로필상 키가 1m68㎝로 작은데 존재감은 그 이상이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포함,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타격왕 3회, 실버슬러거상 6회를 비롯해 굵직굵직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타격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의 메이저리그(MLB) 통산 성적은 타율 0.307(6665타수 2047안타) 209홈런 747타점 293도루. 지난해에는 엄지 골절 문제로 9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으나 타율 0.311(360타수 112안타) 17홈런 51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알투베의 존재감은 포스트시즌(PS)에서도 돋보인다. 통산 가을야구 103경기 출전해 27홈런 55타점 89득점을 기록 중이다. 역대 PS 홈런과 득점 부문 2위. 안타는 117개로 공동 3위에 해당한다. ESPN은 '역대 PS에서 100안타와 50타점을 돌파한 선수는 데릭 지터, 버니 윌리엄스, 매니 라미레스에 이어 알투베까지 4명'이라고 밝혔다.이번 연장 계약에 따라 알투베는 보너스로 1500만 달러(199억원)를 받는다. 2025년부터 3년 동안 각 연봉 3000만 달러(398억원), 2029년과 2030년에는 각 1000만 달러(133억원)의 연봉이 책정됐다. ESPN은 ‘이 계약이 끝나면 야구 역사상 사상 첫 3억 달러(3977억원)의 커리어 수입을 달성한 2루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7 13:27
메이저리그

우승만 5번인 '레전드' 지터, A-로드·오티즈와 해설 마이크 든다

현장에서 물러났던 '레전드' 데릭 지터가 해설가로 다시 그라운드 곁으로 돌아왔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 공식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인용해 "슈퍼볼 준비 동안 폭스스포츠 팀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지터를 팡파르와 함께 소개했다"고 전했다.지터는 양키스의 한 시대를 상징한 '원클럽맨'이다. 지난 1995년 데뷔해 은퇴하는 2014년까지 오롯이 양키스에서만 뛰면서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95년 신인왕을 수상한 후 이듬해 바로 첫 우승을 맛봤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스리핏(3회 연속 우승)'의 기적도 달성한 '왕조'의 상징이다. 통산 3464안타로 MLB 역대 6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난 2020년 명예의 전당 투표 자격을 얻은 그는 99.7%의 득표율로 한 턴 만에 입회에 성공했다.지터는 은퇴 후 지도자가 아닌 구단 운영자로 현장에 돌아왔다. 2017년 투자자를 모아 마이애미 말린스의 공동 구단주가 된 지터는 CEO가 돼 마이애미를 이끌었다. 강도 높은 리빌딩 끝에 2020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2022년 CEO와 구단 지분을 모두 포기하고 물러났다.해설은 CEO를 그만둔 지터의 두 번째 도전인 셈이다. 더군다나 양키스 시절 함께 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물론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축이었던 데이비드 오티즈도 함께 만나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신입'인 지터를 두고 "중계진이 뉴욕에서 저녁 먹을 때는 지터가 쏴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하면서 "우리가 재회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 함께 있다"고 기뻐했다.지터도 동료들과 재회를 반가워했다. 그는 라이벌 오티즈에 대해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중계 촬영장을 방문했을 때, 오티즈가 자신의 월드시리즈 반지를 보여줬다. 그를 겸손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해설진에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오티즈는 2004년과 2007년, 2013년 총 세 차례 우승을 거뒀으나 지터의 5회 우승에는 미치지 못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3 09:36
메이저리그

'3억6000만달러 사나이' 저지, 8년 공석이던 양키스 주장 선임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은 애런 저지(30)가 구단 역사상 16번째 주장으로 선임됐다. 저지는 최근 원 소속구단 양키스와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약 4637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 역대 FA 사상 최고액이다. 양키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저지와 계약을 공식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그의 주장 선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저지가 없는 양키스는 상상할 수 없다"라며 주장직을 제안했고, 저지는 "깜짝 놀랐다. 엄청난 영광"이라고 말했다. 100년이 넘는 양키스 구단 역사상 저지에 앞선 주장은 15명뿐이다. 양키스의 주장은 최근 공석이었다. 2003~2014년까지 양키스의 간판 유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이끈 데릭 지터가 가장 마지막 주장이었다. 저지는 이번 계약으로 8년 동안 공석이었던 양키스의 주장 자리까지 거머쥐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터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저지는 2016년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통산 729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4 220홈런 497타점을 올렸다. 특히 2022시즌 62홈런을 쏘아 올려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생애 첫 FA 자격을 얻어 타 구단의 강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양키스의 손을 맞잡아 동행을 이어간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08:05
야구

“야구하는 시간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마라”

뉴욕 양키스의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47)가 마침내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입성했다.지터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클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 1월 22일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투표에서 총 397표 중 396표를 얻었다. 지난 2019년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입회한 전 동료 마리아노 리베라에 이어 역대 2위 득표율(99.7%)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29일 열릴 예정이던 입회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연기돼 1년 2개월이 지나서야 열렸다.지터는 이날 자신과 함께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래리 워커, 테드 시몬스, 마빈 밀러를 향해 축하 인사를 건넨 뒤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상이다. 이것 이상은 없다”며 기뻐했다.입회식에는 호르헤 포사다, C.C. 사바시아 등 지터와 양키스 왕조를 이끈 동료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등 다른 종목 스타들도 지터를 축하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단상 위에 오른 지터를 향해 팬들이 환호했다.야구 인생에 영향을 미친 이들을 향해 감사 인사도 전했다. 지터는 MLB 최초의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 통산 755홈런을 기록한 행크 애런을 향해 존경심을 표했고, 조 토레 전 양키스 감독과 조지 스타인브레너 전 양키스 구단주 등에게도 인사했다. 아내와 두 딸에게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명예의 전당에는 선수의 얼굴과 업적이 새겨진 동판이 걸린다. 이 동판에서 지터를 소개하는 첫 문장은 ‘양키스 왕조의 심장 박동(the heartbeat of a Yankees dynasty)’이다. 지터는 양키스에서만 20시즌(1995~2014) 동안 뛰며 통산 2747경기에 출전했다. 양키스가 가장 위대한 시기에 가장 위대한 스타이자 리더였다.그는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유격수였다. MLB 통산 타율 0.310, 260홈런, 1923득점, 1311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5회씩 수상했다. 올스타에도 14번이나 선정됐다. 특히 가을에 유독 강했다. 포스트시즌에서만 200안타, 20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2000시즌 월드시리즈에서는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2001시즌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한국인 빅리거였던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끝내기 홈런을 친 장면은 국내 팬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5번(1996·1998·1999·2000·2009시즌)이나 이끌었다.지터는 입회식 내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만장일치 입회가 무산된 점을 상기시키며 “모든 야구 기자에게 감사드린다. 한 명만 빼고”라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아울러 MLB 선수들을 향해 뼈있는 메시지도 전했다.지터는 “경기보다 큰 선수는 없다. 야구가 계속되는 것은 훌륭한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팬을 아끼고 보호해야 한다. 야구하는 시간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지터는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의 최고 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이제 선수가 아닌 경영자의 시선으로 MLB 콘텐트 경쟁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10 08:39
야구

양키스 전설 지터, HOF 입성 "팬 덕분에 야구하는 것, 당연하게 여기지 마"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 데릭 지터가 투표 후 20개월이 지나서야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헌액식을 치렀다. 지터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MLB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치렀다. 지터는 지난해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397표 중에 396표(99.7%)를 득표했다. 역대 2위 득표율(역대 1위 마리아노 리베라 100%)의 영예와 함께 헌액 자격을 충족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헌액식을 치르지 못하다 올해 뒤늦게 헌액식을 치렀다. 온갖 영예를 누려본 지터지만 명예의 전당은 더욱 특별하다. 양키스에서만 20년을 뛴 지터는 신인왕, 실버 슬러거 5회, 골드 글러브 5회, 올스타 14회, 월드 시리즈 우승 5회, 월드 시리즈 MVP 1회 등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은 그 이상이었다. 이날 지터는 “선수 커리어에서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상이다”라며 “다른 상은 없다. 커리어 하나의 장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날 지터는 현역 시절에 대해 왕조를 이뤄냈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터는 “선수 생활 동안 목표는 하나뿐이었다.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우승하는 것”이라며 “그리고 그걸 해냈다”고 말했다. 1996년 신인왕과 함께 월드 시리즈 우승을 함께 한 지터는 1998, 1999, 2000, 2009년까지 총 5번의 우승을 이뤄내며 왕조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전당에 걸리는 동판도 지터의 왕조 시절을 증명했다. 지터의 동판은 팀 동료이자 역시 왕조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 리베라의 옆에 걸렸다. 동판에 적힌 첫 문장도 ‘양키스 왕조의 심장 박동(the heartbeat of a Yankees dynasty)’이다. 이날 수많은 양키스 팬들이 지터의 헌액을 축하하기 위해 쿠퍼스타운을 찾았다. 지터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날 지터는 “환호성을 듣는 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잊고 살았다”며 “경기는 팬들 덕분에 진행된다. 항상 팬들을 위하고 보호하고 존중해라. 야구를 하는 시간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야구는 단순한 경기 이상이다”고 후배들에게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지터와 함께 래리 워커, 테드 시몬스, 고 마빈 밀러도 함께 헌액됐다. 콜로라도와 세인트루이스에서 통산 383홈런으로 활약한 워커는 후보 자격이 유지되는 10년 차에 간신히 입성에 성공했다. 1968년 데뷔해 70~80년대 올스타에 8번 선정된 시몬스는 투표에 선정되지 못했지만, 베테랑 위원회로 이름을 올렸다. 밀러의 헌액은 더 특별하다. 밀러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초대 위원장으로 FA 제도 신설 등 선수 권리 신장에 크게 공헌했다. 베테랑 위원회를 통해 헌액이 논의됐지만, 위원장 시절 구단주들과 갈등 탓에 생전 헌액을 직접 보지 못하고 2012년 세상을 떴다. 뒤늦게 지난 2019년 입회가 확정돼 올해 헌액식의 주인공이 됐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9.09 11:15
야구

MIA CEO 지터, 옛 '코어4' 동료 페티트 아들과 계약했다

뉴욕 양키스 레전드로 맺어졌던 아버지들의 인연이 아들에게도 이어졌다. 미국 AP 통신은 21일(한국시간) “전 올스타 좌완 투수 앤디 페티트의 아들인 좌완 투수 제러드 페티트가 마이애미와 언드래프티로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마이애미의 최고 수뇌부는 구단주 컨소시엄의 일원이자 CEO로 있는 전 뉴욕 양키스 레전드 데릭 지터다. 아버지 페티트와 지터의 인연은 각별하다. 무려 15년 동안 양키스를 대표하는 투타 선수로 함께 뛰었다. 불세출의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거포 포수 호르헤 포사다와 함께 코어 4(Core 4)로 불리며 양키스 왕조를 이끌었다. 네 명은 신인 때부터 활약하면서 1996년, 1998년, 1999년, 2000년, 2009년까지 다섯 번의 우승을 함께 했다. 포스트시즌 활약도 역대급이었다. 2000년 월드시리즈에서 MVP도 수상한 지터는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타율 0.308 20홈런 61타점을 기록한 역대급 가을의 사나이다. 2001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MVP를 수상한 페티트도 가을의 에이스로 통한다. 포스트시즌 경험만 19승 11패 276⅔이닝에 이르고 평균자책점은 타자 친화적인 양키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3.81에 불과했다. 대학 성적은 부진했지만 고교 시절 가능성을 보고 아들 페티트와 계약한 것으로 보인다. AP 통신은 “제러드 페티트는 올해 댈러스 침례대학교에서 13경기 등판해 평균자책점 5.81을 기록했다”라며 지명받기에 부족했던 성적이라고 전했다. 대신 고교 시절 보여준 잠재력을 되살려야 한다. 매체에 따르면 제러드 페티트는 2016년 전 메이저리거 랜스 버크먼 감독이 지도하던 휴스턴 고등학교 소속으로 주 대회 우승을 이끈 기억이 있다. 당시 페티트의 성적은 무려 12승 1패 평균자책점 1.20이었다. 언드래프티에게는 기회는 많지 않다. 그래도 제러드에게 마이애미 입단은 기회다. 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 계발 팀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마이애미는 지터를 비롯한 컨소시엄으로 구단주가 바뀐 이후 주전 선수 대부분을 유망주로 바꿨고 이들 중 상당수를 대형 투수로 키워냈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2.31로 신인왕 1순위로 꼽히는 트레버 로저스를 비롯해 샌디 알칸타라, 파블로 로페즈, 식스토 산체스 등 영건 에이스들을 줄줄이 배출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7.21 09:23
야구

지터가 탐낸 툴 가이 재즈 치좀, ‘100마일 공 홈런 2번 쳐낸 유일한 타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23)가 인상적인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100마일 투구의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한 명뿐이라고?”라며 “바로 치좀이다. 디그롬의 100.4마일과 알바라도의 100.5마일 공을 쳐 냈다”라고 전했다. 치좀은 지난 4월 10일 디그롬과 만나 2회 초 시즌 1호포를 쏘아 올린 바 있다. 지난 18일에 만난 알바라도를 상대로도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도 같은 날 “치좀은 2008년 투구 추적이 시작된 이래 커리어 동안 100마일 이상 공에 두 번 홈런을 쳐낸 유일한 선수다”라며 “그리고 그는 그것을 한 시즌 첫 두 달 동안 해냈다”라고 치좀이 보여준 활약에 감탄했다. 지난해 데뷔한 치좀은 올 시즌 한층 더 인상적인 모습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타율 0.161, OPS 0.563으로 메이저리그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은 타율 0.290 OPS 0.872로 전혀 다른 타자로 변모했다. 5홈런으로 장타는 물론 팀에서 맡긴 리드오프 역할에 맞게 출루율도 0.365로 준수하다.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4월 올스타 내셔널 리그 2루수 부문에도 뽑혔다. 비싼 대가를 치르고 치좀을 영입했던 마이애미 수뇌부로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다. 2019년 치좀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마이애미가 당시 대가로 내놓은 투수가 팀 에이스였던 잭 갤런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갤런은 평균자책점 2.72로 마이애미 선발진의 에이스로 떠올랐지만, 마이애미 CEO 데릭 지터의 선택은 갤런이 아닌 애리조나의 더블A에서 뛰는 유망주에 불과했던 치좀이었다. 갤런이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 2.75로 2년 연속 호투하고 치좀은 데뷔 첫 시즌 타율 0.161로 부진하면서 당시 마이애미는 성급한 트레이드였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치좀의 활약으로 트레이드의 평가는 물론 지터 체제의 마이애미 구단에 대한 평가도 한층 더 좋아지고 있다. 지터는 마이애미 구단주가 전임 제프 로리아에서 브루스 셔먼으로 교체된 2017년, CEO로 부임해 줄곧 마이애미를 이끌고 있다. 당시 지터는 에이스 호세 페르난데스의 사망으로 팀 계획이 완전히 망가졌던 마이애미의 선수진을 파격적으로 뒤집었다. 지터 체제 아래 마이애미는 그 해 MVP였던 스탠튼, 이적 후 MVP가 된 옐리치, 2020년 MVP 후보에 오른 오주나, 최고의 포수인 리얼무토를 2년에 걸쳐 모두 트레이드했다. 팀 전력을 해체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결과로 증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샌디 알칸타라, 식스토 산체스 등 그동안 영입해온 투수 유망주들이 대거 폭발했다. 이어 올 시즌엔 야수인 치좀까지 호쾌한 타격으로 지터의 눈을 증명하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5.23 10:23
야구

'커쇼 한풀이 쾌투' 다저스, 우승 확률 62.2% 확보

역대 월드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2.6%(115번 중 72번)이다. LA 다저스가 잡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2·다저스)가 가을 징크스를 극복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커쇼는 6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타선은 6회까지 8점을 지원했다. 4회 말 코디 벨린저가 탬파베이 선발투수 타일러 글랜스노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쳤다. 5회는 1사 2·3루에서 맥스 먼시가 땅볼 타점, 윌 스미스가 적시타를 치며 글랜스노우를 강판시켰다. 크리스 테일러와 키케 에르난데스는 바뀐 투수 라이언 야브로를 상대로 연속 적시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6회는 간판 타자 무키 베츠가 선두 타자 솔로 홈런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리즈 기선 제압만큼이나 커쇼의 한풀이가 반갑다. 커쇼는 사이영상(내셔널리그)을 세 차례 수상한 현역 최고 투수지만, 가을만 되면 부진했다. 정규리그 통산(357경기) 평균자책점은 2.43이다. 피안타율은 0.208. 그러나 포스트시즌 종전 35경기(28선발)에서는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지난 16일 등판한 애틀란타와의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도 6회 말 급격히 무너지며 4점을 내줬다. 포스트시즌에서 세 차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한 역대 첫 투수라는 불명예 기록도 갖고 있다. 지난해까지 5경기(4선발) 등판한 월드시리즈에서도 1승·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이날 열린 개인 여섯 번째 월드시리즈 등판도 1회는 불안했다. 선두 타자 얀디 디아즈에게 우전 안타, 1사 1루에서 상대한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볼넷을 내줬다. 아로자레나는 챔피언십시리즈까지 21안타를 기록하며 뉴욕 양키스 레전드 데릭 지터 현 마이애미 구단주가 보유한 신인 선수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22개)에 도전 중인 신성이다. 커쇼는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는 변화구를 구사했다. 피해 가는 투구로 불안감을 줬다. 그러나 후속 타자 헌터 렌프로를 삼진을 잡아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낮은 코스 커브가 타자의 하프 스윙을 끌어냈다. 후속 매뉴얼 마르고까지 땅볼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후 '정규시즌' 모드 커쇼로 돌아갔다. 주무기 슬라이더가 매우 날카로웠다. 3회 상대한 마이크 주니노, 디아즈 그리고 브랜든 로우는 모두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해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 선두타자로 맞이한 아로자레나와의 두 번째 승부도 슬라이더로 제압했다.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스라이크존 낮은 코스에 걸치는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4회도 삼자범퇴. 11타자 연속 범타도 이어갔다. 커쇼는 리드(스코어 2-0)를 안고 나선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일격을 당했다. 탬파베이 베테랑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렸고, 통타당해 우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더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주니노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점을 더 지원받고 나선 6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아냈다. 커쇼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투구 수는 78개. 충분히 휴식을 취한 뒤 다음 등판을 대비할 수 있다. 가을 징크스까지 깨버렸다. 타선은 1차전부터 뜨거웠다. 다저스가 32년 만에 우승 도전을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한편 활약이 기대된 한국인 타자 최지만(탬파베이)은 타석을 소화하지 못했다. 소속팀이 1-8로 뒤진 7회 초 1사 2·3루에서 대타 출전을 준비했지만, 다저스가 투수를 우완 딜런 플로로에서 좌완 빅터 곤잘레스로 교체한 탓에 다시 우타자 마이클 브로소로 교체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0.21 12:43
야구

MLB 코로나19 확진자 속출…"경기 안 나가는 게 최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나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CNN, ESPN,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28일(한국시각) "마이애미 선수단에서 최소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중 선수가 12명, 코치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결과가 나오기 전, 마이애미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를 펼쳤다. 필라델피아 선수들의 안전도 확실하지 않다. 마이애미 선수단은 필라델피아에서 자가 격리를 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의 다음 경기 일정이 취소됐다. 우선 28일 예정된 마이애미-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뉴욕 양키스 등 2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마이애미-볼티모어의 29일 경기도 취소될 예정이다. 마이애미 구단주 데릭 지터는 성명을 내고 "홈 개막전이지만 취소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LB 사무국은 올 시즌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이날 MLB네트워크에 출연해 "정규시즌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다면, 마이애미 선수들은 복귀해서 30일 볼티모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NN은 "마이애미는 지난 22~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애틀랜타는 이어 뉴욕 메츠와 3경기를 했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4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마이애미 선수들로부터 감염된 애틀랜타 선수가 있다면, 뉴욕 메츠와 탬파베이 선수들에게까지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MLB 경기에 나가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7.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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