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나흘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CNN, ESPN,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은 28일(한국시각) "마이애미 선수단에서 최소 1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중 선수가 12명, 코치가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결과가 나오기 전, 마이애미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기를 펼쳤다. 필라델피아 선수들의 안전도 확실하지 않다. 마이애미 선수단은 필라델피아에서 자가 격리를 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의 다음 경기 일정이 취소됐다. 우선 28일 예정된 마이애미-볼티모어 오리올스, 필라델피아-뉴욕 양키스 등 2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마이애미-볼티모어의 29일 경기도 취소될 예정이다. 마이애미 구단주 데릭 지터는 성명을 내고 "홈 개막전이지만 취소했다. 현재 상황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LB 사무국은 올 시즌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이날 MLB네트워크에 출연해 "정규시즌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온다면, 마이애미 선수들은 복귀해서 30일 볼티모어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CNN은 "마이애미는 지난 22~2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를 치렀다. 애틀랜타는 이어 뉴욕 메츠와 3경기를 했고, 탬파베이 레이스와 4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마이애미 선수들로부터 감염된 애틀랜타 선수가 있다면, 뉴욕 메츠와 탬파베이 선수들에게까지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 MLB 경기에 나가지 않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