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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NS홈쇼핑,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NS홈쇼핑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함께 일․생활 균형 실천 등 일자리 개선을 위해 노력한 100개 기업을 선정해 포상하는 제도다. 선정된 기업에는 대통령 인증패가 수여되고 신용평가 우대, 여신지원 금리우대, 조달가점 부여,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등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NS홈쇼핑은 장애인 근로자 채용을 확대하고 근무 여건을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선정됐다. 특히, 장애인 근로자 전원 재택근무를 하도록 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위해 컴퓨터, 모니터 등 업무용 장비를 제공하는 등 업무상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중증장애인 6명을 포함해 18명의 장애인 근로자를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배려를 펼치고 있다.또한, 출산, 육아 장려를 위한 지원제도를 확대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NS홈쇼핑은 출산 경조금을 늘리고, 임신, 출산, 육아와 관련된 보건관리자의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실과 임신 직원의 휴식을 위한 모성보호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그밖에 임신선물키트, 출산 시 고급미역 선물을 제공하고, 결혼하는 직원에게는 단반상기세트를 제공하는 등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한 업무 부담감을 낮추도록 사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는 "NS홈쇼핑이 추구하는 비전 중 하나가 '함께 일하고 싶은 기업'인 만큼, 임직원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좋은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6 13:55
연예일반

[TVis] ‘인사이드 아웃2’ 김혜숙 애니메이터 “‘픽사 직원 혜택, 애플 25% 할인” (유퀴즈)

김혜숙 애니메이터가 ‘인사이드 아웃2’ 제작 비하인드 및 픽사 입사 계기 등을 밝혔다.31일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비 나이스 비 카인드’(Be nice Be kind) 특집으로 ‘인사이드 아웃2’ 감정이들 엄마 김혜숙 애니메이터가 출연했다.이날 김혜숙 애니메이터는 “‘인사이드 아웃2’에는 AI가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세밀하고 예민한 장면이라 사람 손으로 다 했다”며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그런 생각과 고민을 AI가 캡처하긴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혜숙 애니메이터는 “‘인사이드 아웃2’ 까칠이 같은 경우는 그렇게 눈을 뜨고 이야기하는 애니메이터가 있다. 그 친구를 많이 봤다. 소심이는 항상 부끄러워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의 행동을 많이 봤다”고 제작 당시를 떠올렸다. 픽사에 입사하게 된 계기도 털어놨다. 김혜숙 애니메이터는 “소니픽쳐스에서 두 달 계약직으로 시작했다. 그러다 정규직이 됐고 이후에 픽사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왔다. 처음에는 스팸인 줄 알았다”며 “알고 보니 소니에서 다른 팀 팀장이었던 친구가 픽사로 갔는데 그 친구가 추천했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사실 여기도 시작은 단기 계약이었다. 그래도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하는 게 가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단기 계약 때는 재택근무라 캐나다에서 일했다. 그러다가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고 미국으로 갔다”고 부연했다. 픽사 직원 혜택을 묻는 말에는 “애플 제품 25% 할인해 준다. 또 디즈니에서 개봉하는 영화를 먼저 볼 수 있고 디즈니랜드도 공짜로 갈 수 있다”고 답해 유재석과 조세호의 부러움을 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31 21:28
IT

위메프 대표 "소비자 환불 자금 충분…미정산금 큐텐서 확보"

판매 대금·환불 지연 사태를 야기한 위메프가 셀러와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회사인 싱가포르 큐텐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는 25일 "소비자 환불 자금을 충분히 준비해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티몬과 위메프를 합쳐 판매사에 돌려줘야 할 미정산 대금은 큐텐 차원에서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류 대표는 "소비자 피해는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자금을) 갖고 있다"며 "그 이상으로,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려고 한다"고 덧붙었다.신용카드 결제를 막은 결제 대행사(PG)들은 이날 중 여행 상품에 대한 취소가 가능하도록 풀어주기로 했다는 설명이다.류 대표에 따르면 현재 티몬과 위메프를 합친 판매자 미정산금은 약 1000억원이다.그는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보상할 것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류 대표는 이날 새벽 1시께 서울 강남 사무실을 찾은 고객들에게 사과했다. 위메프는 현장에서 환불을 돕고 있다.티몬과 위메프 직원들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25 10:25
산업

롯데면세점 '비상경영 체제 지침' 공지...임금 동결

비상경영을 선포한 롯데면세점이 인력과 조직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지난 19일 사내 홈페이지에 임직원 대상으로 '비상경영 체제 지침'을 공지하고 일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 발령을 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인사에서는 본사 직원과 시내영업점 영업사원 20여명을 공항 인도장 근무로 전환하는 등 지난달 예고한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롯데면세점은 본사 인원을 콜센터, 공항 인도장, 물류 업무에 전환 배치하는 등 탄력적 인력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지난 1일자로 마케팅부문과 빅데이터팀, 해외역직구팀, 브랜딩팀, 디자인팀 등을 폐지하고 다른 조직에 업무를 통합하는 조직 슬림화도 진행하고 있다.비상경영 체제 지침은 크게 3가지로 임직원 근무기강 확립, 예산관리 및 규정 강화, 임직원 보상 합리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먼저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유연근무제 및 재택근무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집중 근무시간을 지정해 해당 시간 동안 흡연, 업무 목적 외 티타임(차 마시는 시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앞서 계획된 투자는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전면 재검토하고, 모든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50% 삭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해외 출장은 동일한 목적일 경우 2명 이하로 제한하고, 10시간 이내 비행은 임원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했다.임직원 보상 체계와 복지는 성과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고하기로 했다. 기본급과 성과 상여는 전 직급을 대상으로 고과에 따라 차등 인상하고, 학자금과 의료비 지원 등에 제한을 두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2024년도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며 사업부 구조개선과 상품 원가 및 경쟁 비용 통합 관리, 조직 슬림화, 전 임원 급여 20% 삭감,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개선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 신청도 계속해서 받고 있는 중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4 15:26
IT

주민번호·계좌 등 221만명 정보 털린 골프존, '최다 과징금' 75억 철퇴

스크린골프 연습장 1위 골프존이 안전 조치 미흡으로 220만명이 넘는 고객·직원 개인정보 해킹의 빌미를 제공해 75억원이 넘는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개인정보 보호 법규를 위반한 골프존에 75억400만원의 과징금과 54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처분은 지난해 9월 강화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실질적으로 적용된 첫 사례다. 과징금은 국내 업체 중 역대 최다이다. 과징금이 가장 많이 부과된 단일 기업은 구글로, 2022년 692억원이었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해 11월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해커가 서버 관리자 계정을 포함한 주요 정보를 탈취했다. 이후 해커는 업무망 내 파일서버에 원격으로 접속해 저장돼 있던 파일을 빼돌려 다크웹에 공개했다.이에 221만명 이상의 서비스 이용자와 임직원 개인정보가 빠져나갔는데, 일부는 주민등록번호(5831명)와 계좌번호(1647명)도 유출됐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개인정보위가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를 살펴본 결과 골프존은 안전 조치 의무와 주민등록번호 처리 제한, 개인정보 파기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먼저 골프존은 전 직원이 쓰는 파일서버에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다량의 개인정보가 저장돼 공유되고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재택근무가 늘어 급하게 가상 사설망을 도입하는 과정에서는 외부에서 내부 업무망에 ID와 비밀번호만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보안 위협을 방치했다.또 주민등록번호 등은 암호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파일서버에 보관하고 있었으며, 보유 기간이 경과하거나 목적을 달성한 개인정보(최소 38만명)는 파기하지 않았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개인정보 처리가 많이 이뤄지는 서비스 영역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 정보를 취급하는 내부 업무 영역에서도 철저한 개인정보 보호 조치가 적용돼야 함을 강조한 사례"라고 했다.골프존은 곧장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냈다.골프존은 "올해부터 전년 대비 4배 규모의 정보 보호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보다 개선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9 14:02
생활문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여가친화인증 수상…"즐겁게 일해야 회사도 성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3 여가친화인증' 시상식에서 지역문화진흥원상을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여가친화인증제는 기업이 직원의 일과 삶을 균형 있게 맞추도록 장려하는 제도다.주요 평가 항목은 여가 요건 형성 및 활동 지원, 조직 문화 등이다.올해는 150여 개 회사를 선정했으며 그 중 상위 10곳에 상을 수여했다. 원격근무제와 다양한 복지 시스템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역문화진흥원상을 받았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워케이션, 공유오피스 등으로 범위를 확대해 운영 중이다.집 근처 공유오피스 이용은 출퇴근 피로도 감소, 업무 집중도 향상에 도움을 줘 임직원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7점을 기록했다.워케이션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보유한 전국 호텔 및 리조트를 이용해 객실과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유연한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해 'CEO 잡담' '랜덤런치'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고 있다.CEO 잡담은 대표이사가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회사 생활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랜덤런치는 다른 부서 직원들과 무작위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어 신규 입사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즐겁게 일하는 것이 회사 성장과 연결된다는 생각으로 원격근무를 더욱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16 11:17
산업

대기업 닮아가는 무신사…무'힙'사 되면 곤란하다

패션 플랫폼 1위 무신사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영준 무신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직원과의 온라인 타운홀 미팅에서 "사내 어린이집을 짓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편이 낫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가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수습에 나섰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힙한’ 감성으로 무장한 무신사가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잡기 시작하면서, 기성세대의 숫자 논리를 맹목적으로 뒤쫓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덩치 키우는 무신사 1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문일 대표는 최근 어린이집 설치를 둘러싸고 논란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 직원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탁 보육 지원안과 함께 재택근무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논란의 시작은 최영준 CFO가 온라인 미팅에서 근무제도 변경 및 어린이집 설치 백지화를 설명하다가 불거졌다. 리더가 전 직원 앞에서 발언하기에는 다소 부적절한 단어가 섞였다. 최영준 CFO는 재무통이다. 티몬과 SSG닷컴 등에서 관련 업무를 맡고 IPO를 추진한 이력도 쌓았다. 지난 6월 무신사에 합류한 뒤 그에게 맡겨진 역할도 비슷했다. 업계는 무신사가 2024년 이후 IPO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무 전략에 특장점을 갖고 있는 리더가 패션기업 특유의 감성을 따라잡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최영준 CFO가 거쳐온 유수의 회사와 달리 무신사는 대기업이 아니다. '10번째 유니콘 기업'답게 상하 위계질서가 비교적 팍팍하지 않다. 굳이 쇼핑할 목적이 없는데도 플랫폼을 방문하는 'MZ세대의 놀이터'이자 10~30대 남성들이 '아묻따(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의 준말)' 물건을 사들이는 플랫폼의 구성원들은 사회적 감수성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무신사 구성원 중 적지 않은 이들이 '워라벨' '존중' '혁신'의 키워드를 가진 회사의 방향성에 공감했기에 입사를 택했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으로부터 2000억원대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C 투자 유치로 기업가치는 2019년보다 1조원 가량 높은 3조5000억원대로 인정받았다는 것이 무신사의 설명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누적투자금액은 4300억원에 달한다. 유니콘 기업에 투자금 유치는 IPO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기업 외형을 키워 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 무신사가 본업인 스트리트 패션 외에도 뷰티, 럭셔리, 골프, 아웃렛을 넘어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이다. 국내 패션 플랫폼 중 몇 안 되는 흑자 기업인 무신사는 지난해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53.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뒤 이머커스 업계가 위축된 가운데 거둔 성과다. 그러나 조직이 비대해질수록 무신사의 ‘힙한’ 매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공통된 의견이다. “성장 배경 생각해야” 패션업계는 무신사가 현재의 모습을 갖출 수 있었던 비결로 누구도 따라오기 힘든 개성과 트렌드를 읽는 능력을 꼽는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의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에서 출발한 감성과 소통 방식, 트렌드를 선도하는 능력을 플랫폼까지 잘 끌고 왔다는 것이다. 이런 흔적은 지금도 무신사 플랫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무신사의 '브랜드 스냅'은 입점 브랜드사에서 브랜드의 핏과 실루엣을 가장 잘 이해하는 스태프가 직접 제품의 스냅 사진을 올리고 스타일링 방법을 제시하는 카테고리다. 보정된 화보 이미지와 달리 실제 착장 모습이 가장 흡사해 소비자 반응이 좋다. 댓글을 통해 브랜드와 직접 소통도 가능한 부분도 커뮤니티 시절의 무신사와 결이 같다. 패션 대기업 A사 관계자는 "무신사가 일하는 것을 보면 '정말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회사가 도대체 어디까지 하는지 유심히 살펴볼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무신사만의 패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고, 이 세상의 트렌드를 발굴하는 방식을 벤치마킹한 패션 자사몰이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무신사는 패션 생태계를 꿰고 무엇이 필요하고, 이것을 통해 어떤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 무서울 정도로 잘 안다"고 평했다. 다만, 이들은 이번 어린이집 논란 등 외형이 커지는 가운데 불거지는 안팎의 엇박자는 앞으로도 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었다. B사 관계자는 "언젠가 상장을 해야 하는 무신사는 계속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IPO 성공을 위해 달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유니콘다운 조직 시스템이 계속 작동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A사 관계자는 "굳이 말하자면 지금 무신사의 적은 무신사"라며 "더 힙한 감성의 타 플랫폼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수익과 성장, 개성을 다 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5 07:01
산업

한문일 무신사 대표, '어린이집 백지화 논란' 직원에게 사과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어린이집 설치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한 대표는 11일 이메일을 통해 전 직원들에게 "회사 경영진을 대신해서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 무신사 임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무신사는 앞서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한 온라인 미팅에서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해 '벌금을 내는 것이 더 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와 함께 무신사의 어린이집 설치 논의는 백지화로 돌아갔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직장어린이집을 설치해야 한다. 직장 어린이집을 단독으로 설치할 수 없으면 공동으로 운영하거나 지역 어린이집과 위탁 계약을 맺고 근로자의 자녀 보육을 지원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무신사는 현재 직원이 1500여명이며 이 가운데 여성 직원 비율이 55%로 현행법상 어린이집 설치 대상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서울 성수동에 건립 중인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만들기로 했지만 실수요자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신사는 이와 관련해 오는 18일부터 위탁 보육을 지원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아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재택근무 폐지 논란과 관련해서도 일단 현행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되, 경제 상황과 대내외 여건을 고려해 근무 형태를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오전 4시간만 근무하고 퇴근하는 '얼리 프라이데이' 제도는 그대로 운용한다.한 대표는 "임직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임직원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11 15:46
IT

엔씨, 폭력 예고글에 긴급 재택근무 실시

게임사 엔씨소프트 직원을 겨냥한 폭력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엔씨 측은 임직원의 안전을 위해 긴급 재택근무를 진행했다. 21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3시 34분께 국민신문고 사이트에 특정 게임 방송 유튜버에게 1만원을 후원하면서 'NC 앞에서 칼부림 갑니다'라는 예고를 했다는 내용이 담긴 신고가 올라왔다. 신고는 그림파일 상태로 이뤄졌다. 경북 경찰은 캡처 내용을 토대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고, 엔씨소프트 일대에 대한 순찰 강화 등을 요구했다.분당경찰서는 경찰관 10여명을 투입해 사옥 내외부를 점검하는 등 위험 사항을 확인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는 못했다.엔씨는 오후 12시 30분께 필수 보안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 대상 긴급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회사 측은 “유튜버 방송 댓글창에 당사 직원 대상 폭력을 예고하는 글이 확인됐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직원의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결정했다”며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한다는 원칙 하에 신속하게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엔씨 보안관리팀과 논의해 추가 조치 사항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최근 게임사에 대한 협박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중국 게임사 호요버스가 주최한 모바일 게임 '원신' 행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올라와 관람객 200여 명이 대피했다. 이달 10일에는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 '페이커' 이상혁에 대한 살해 협박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컴투스도 이달 12일 한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에 회사 직원을 상대로 한 협박성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긴급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21 17:57
경제일반

"일할 사람 없다" 인구절벽 먼저 체감한 기업들, 대응은

저출산·고령화가 촉발한 인구 절벽을 가장 먼저 체감한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인구 구조 변화에 시니어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직원의 결혼·출산을 독려하는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국내 대표 유통·제조 기업 소속 전문가들은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인구 감소에 맞선 회사의 위기 탈출 노력을 소개했다.우리나라 인구 중 시니어의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월 출생아 수는 통계를 시작한 1981년 2월 이후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이에 유통 기업들은 발 빠르게 제품 전략을 손보고 나섰다.손승우 유한킴벌리 지속가능경영부문장은 "(저출산에 타격을 입은) 유아 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육아 용품과 스킨케어 제품 등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고령화 속도 대비 시니어 비즈니스의 기회가 많은 편"이라고 했다.국내 기저귀 시장 규모는 5000억~6000억원인데 비해 요실금 팬츠 등 성인 기저귀 시장 규모는 2000억~2500억원에 그친다. 일본은 이미 성인 기저귀 매출이 유아용을 넘어섰다.이경희 이마트 유통산업연구소장 역시 "어린이 용품과 완구, 문구의 매장 내 진열 면적을 축소하고 핵심 상품으로 압축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100세 시대 건강관리 니즈가 상당히 올라오고 있다"고 분석했다.이 소장은 또 "한편에서는 1~2인·맞벌이·고령 가구는 직접 조리하지 않고 쉽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어 간편식 코너를 키우고 있다"며 "대량 구매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를 위해 소량으로 만나볼 수 있는 존을 따로 마련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지방에 거점을 둔 포스코는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영근 포스코 기업시민전략그룹장은 "우수 인재들이 사업장이 있는 포항과 광양에서 우리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을 만들어야 하는데 남방 한계선(내려갈 수 있는 지역 범위)이 굉장히 높더라"며 "주말에 서울에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매주 전세기를 띄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고 했다.지난해 조영태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장과 지역 인구 변화를 분석했더니 2040년 18세 이하 청년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이렇듯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금이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기업들은 직원들의 결혼과 출산을 독려하는 제도를 적극 운영 중이다.김영근 그룹장은 "매년 300~400명의 직원들이 결혼하고 있다. 평균 자녀수는 2018년 1.6명에서 2022명 1.7명으로 소폭 늘었다"며 "신혼여행 200만원 지원과 육아 재택근무, 직장 어린이집 등이 결혼·출산으로 이어지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유한킴벌리의 경우 30대는 66%가, 40대 이상은 95%가 결혼을 했다. 손승우 부문장은 "아이를 낳은 직원이 안심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업 내 수평적인 문화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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