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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 관련 대한민국 체육인 성명서 발표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와 82개 회원종목단체,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직장운동경기부지도자협의회, 종목별 학교운동부지도자, 지역별 생활체육지도자 등은 26일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 관련 대한민국 체육인 성명서를 발표했다.회원종목단체 및 지도자 일동은 성명서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업무 행태와 장관의 KOC 분리 검토 등 무책임한 발언에 회원종목단체와 체육지도자 일동은 깊은 실망감을 표하며 문체부 장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장관 퇴진 운동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대한체육회와 합심하여 체육인의 단결된 목소리로 문체부의 개선과 쇄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표명했다.이하는 성명서 전문. 82개 회원종목단체,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직장운동경기부지도자협의회, 종목별 학교운동부지도자, 지역별 생활체육지도자 등 대한민국 체육인 일동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와 관련한 12월 20일자 체육단체 성명서와 뜻을 같이하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태도에 유감의 뜻을 재차 표명한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민관합동으로의 개편은 체육단체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이를 국정과제로 채택하여 시행령에 반영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개선된 일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문체부는 체육단체의 의견을 일개 산하기관의 의견으로 치부하고 있다. 특히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구성에 체육 원로들의 논의를 거쳐 추천한 인사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점, 또한 이 과정에서 체육단체와의 의견 수렴 없이 일방통행으로 추진된 점에 유감을 표한다. 우리 체육인 일동은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의 민간위원을 체육 분야의 대표성을 보유한 인사로 인정할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체육계 현안과 관련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에도 우려를 표한다. 앞서 문체부 장관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병대 캠프를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각 종목단체는 이미 파리올림픽을 대비하여 대한체육회의 특별지원TF와 함께 종목별로 맞춤형‧과학적 훈련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도전’과 ‘열정’을 추구하는 해병대 정신을 체험해 보고자 함이 동 행사의 목적인데, 이것이 구시대적이라는 것인가? 오히려 50개 국제스포츠 기구가 소재한 스포츠 협력의 중심지인 로잔에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의 교두보를 마련코자 하는 사업이 전례가 없다는 사유로 불필요하다는 문체부의 발상이 구시대적 아닌가!문체부는 체육계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하나, 스포츠혁신위원회의 강압적인 권고안 이행부터 이번 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 사태까지 문체부가 현장 지도자와 체육단체들의 우려를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추진한 전례가 너무나 많다. 이것이야말로 현장의 목소리를 도외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전형적인 관치행정의 모습이자 구시대적 발상이다.또한 문체부는 과거부터 대한체육회와 의견 충돌이 있을 때마다 ‘KOC 분리’를 수차례 운운하며 체육계를 옥죄려 들고 있다. 과거 체육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체육단체를 통합하여 체육계 갈등을 초래하더니, 지금에 와서는 KOC 분리를 통해 ‘생활체육과 국제 대회 관련 행정을 분리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한다. 이는 명백히 사단법인 대한체육회의 자주적 권리와 NOC로서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오만한 발언이다. 과거, 정부의 KOC 분리 시도에 대한 IOC의 대한체육회 자율성 침해 우려와 KOC 분리 반대 의견마저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게다가 대한체육회와 KOC가 별도로 분리되면 과거와 같이 선수 선발과 육성‧올림픽 파견 등 여러 사안에서 양 단체가 심각한 갈등을 빚어 종목단체와 지도자 또한 혼란스러울 것이 자명한데도, 체육계 현안 해결을 위해 고민해야 할 문체부가 체육계를 분열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 데에 체육인들은 통탄을 금하지 못한다.문체부는 체육단체와 체육인들의 의견을 억누르려 고민할 시간에 체육 지도자와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노력에 힘을 쏟아야 한다. ‘최저학력제’와 같은 체육인에게만 불합리한 규제의 철폐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 또한 체육영재고 신설을 고민하기 전에 폐교 위기에 놓인 전국의 체육 중‧고등학교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을 우선해야 할 것이다.체육인의 입장은 분명하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일방적인 업무 행태와 장관의 KOC 분리 검토 등 무책임한 발언에 회원종목단체와 체육지도자 일동은 깊은 실망감을 표하며 문체부 장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우리는 장관 퇴진 운동 등 보다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대한체육회와 합심하여 체육인의 단결된 목소리로 문체부의 개선과 쇄신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것임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이은경 기자 2023.12.26 14:50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결산③] '신인선수 발굴' 과제 남긴 2022 베이징 패럴림픽

"2026년, 늦어도 2028년엔 금메달이 나올 것이다. 신인선수 발굴 시스템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13일 오전 베이징 메인프레스센터(MMC) 내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2022년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세대교체' 과제와 함께 4년 후를 기약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평창패럴림픽 이후 4년만에 열린 베이징패럴림픽에 6개 종목(78개 세부종목) 선수 31명 등 총 79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4~13일 열흘간 중국 베이징, 장자커우, 옌칭에서 치러진 대회에서 한국선수단은 노르딕스키, 휠체어컬링, 파라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에서 동메달 2개를 예상했지만 단 1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2014년 소치 대회 노메달 후 평창 대회에서 악전고투 끝에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4년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해 도쿄패럴림픽 때와 동일한 선수 노쇠화, 코로나로 인한 훈련 및 정보 부족, 신인선수 부재 등 총체적 문제점이 진입장벽 높은 동계 종목에서 더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윤경선 대한민국 선수단장(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노이펠리체 대표)은 "우리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대회였다"고 10일의 여정을 돌아봤다. "원정경기 최대 인원을 파견했고, 알파인스키 최사라, 스노보드 이제혁 등 어린 선수들이 패럴림픽 데뷔전을 치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이스하키는 평창에 이어 2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짚었다. 윤 단장은 향후 과제로 "젊은 선수들의 유입을 통한 세대 교체, 스포츠과학을 접목한 체계적 훈련 시스템 개발, 동계종목 인프라 확대"를 꼽았다. '시드니-아테네패럴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박종철 총감독(이천선수촌장)은 노메달 부진에 대해 "출국 직전 국내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며 선수단 내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했다. 촌내에 모든 경기장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면 보호 시스템이 가동됐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특히 아이스하키는 촌내 링크장이 없어 외부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이 고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부족한 시설을 확충해 좀더 안전하고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완 회장은 "코로나로 인해 해외 전지훈련이 부족했고, 처음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경기력이 덜 올라왔다"고 부진 원인을 꼽았다. 신인선수 발굴 시스템에 대한 지적에 정 회장은 "전국 장애인 등록 현황을 보면 10~19세, 패럴림픽 출전가능한 장애유형은 대단히 적다. 시각, 지체장애를 통틀어 5185명(2020년 12월 기준) 정도다. 1년에 10명씩 키워낸다는 각오로 시도체육회, 종목연맹 공청회를 통해 효율성 있는 꿈나무 선수 발굴 해법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천편일률적 국가대표 지원 방식에도 혁신을 예고했다.정 회장은 "국가대표 지원 예산이 결코 적지 않다. 이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의 문제다. 현재 모든 선수들에게 보편적 지원을 하고 있지만, 국가대표에 한해선 가능성 있고, 잘하는 선수를 더 많이 지원하는 방식, 국가대표 경쟁력과 자부심을 높이는 방향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력 강화를 위한 실업팀 창단 논의도 빠지지 않았다. 기업인인 윤 단장은 실업팀 창단과 직장운동경기부 내 장애인 선수 처우 개선을 역설했다. "기업들이 장애인체육을 더 많이 후원하고 ,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 연맹 회장을 맡거나 후원하는 기업에 대해 정부에서 세제 혜택 등 제도도 강화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코로나 확진으로 지난 11일에야 베이징 현장에 도착한 정 회장은 경기 외적인 성과로 "우크라이나, 폴란드, 이탈리아, 일본패럴림픽위원회와의 연대"를 꼽았다. 특히 동계종목 강국과의 교류를 통한 경기력 향상 계획을 밝혔다. "우크라이나패럴림픽위원회와 MOU를 맺고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기로 했다. 꿈나무 교류 계획도 구체적으로 세워보겠다"고 말했다. "또 윤경선 단장과 함께 세계컬링연맹회장을 만나 2024년 세계선수권 유치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2024년 강원유스올림픽 시점에 맞춘 시설 활용도 논의할 것이다. 귀국 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대회 유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 정 회장은 "금메달은 하루아침에 나오지 않는다"면서 4년, 8년 후 청사진을 밝혔다. "꿈나무 선수들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지원 시스템을 갖춘다면 2026년 밀라노, 2028년 LA에선 보여드릴 수 있다. 2025년엔 교원대에 최초의 장애인체육 특수중고등학교도 문을 연다. 어린 장애인 선수들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패럴림픽 중국의 예에서 보듯 10년 이상 선수를 키우고 투자해야 한다. 올해부터 전국 시군구에 반다비체육센터도 개관한다. 종목단체, 시도체육회와 손잡고 전문체육뿐 아니라 생활체육도 활성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패럴림픽은 대통령 선거기간 중 열렸다. 장애인체육의 수장으로서 정 회장은 새 대통령 당선인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대통령님뿐 아니라 정부 관계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 하나"라면서 장애인들을 세상으로 이끄는 장애인체육의 힘을 역설했다. "스포츠는 장애인들을 사회 속으로 이끄는 교두보다. 저 또한 사고로 장애를 입고 좌절했을 때 스포츠를 통해 집 밖으로 나왔다. 일도 하게 됐고, 건강해지고,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한정짓지 말고 차별없이 대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있고, 올림픽 중계방송이 있으니 패럴림픽 중계방송도 있고, 비장애인 학생들이 운동하고 공부하듯 장애인학생들도 당연히 운동하고 공부하는 '차별없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바깥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차별없는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면 좋겠다. 우리는 열심히, 더 잘할 자신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13 16:03
스포츠일반

“동정 아닌 동경의 대상 되는게 꿈”

장애인 스포츠 최대 이벤트인 2020 도쿄패럴림픽이 막을 내렸다. 패럴림픽의 어원처럼 모두가 ‘나란히(parallel)’ 달린 의미 있는 대회였다.도쿄패럴림픽은 5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1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극적으로 도쿄행 비행기에 오른 아프가니스탄 선수단을 포함해 162개국 44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매일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다.한국은 지난 4일 보치아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김한수(29·경기도장애인체육회)·최예진(30·충남직장운동경기부)으로 구성된 페어 팀(스포츠 등급 BC3)이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5-4로 이겼다. 보치아는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금메달을 땄다. 정호원은 2016년 리우 대회(개인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통산 패럴림픽 메달은 6개(금3, 은2, 동1)다.대회 마지막 날엔 배드민턴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했다. 세계 랭킹 1위 김정준(43·울산중구청)은 WH2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가지와라 다이키(20)에게 세트스코어 0-2로 졌다. 세계선수권에서 6번이나 우승한 김정준은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지만, 승리를 내줬다.김정준은 이어 열린 복식 결승에선 이동섭(50·제주장애인체육회)과 짝을 이뤄 마이젠펑-취쯔모(중국) 조를 상대했으나 세트스코어 0-2로 패했다. 그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금 2, 은 10, 동 12개, 종합순위 41위로 대회를 마쳤다.도쿄패럴림픽 개회에 앞서 태권도 대표 주정훈(27·SK에코플랜트)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바뀌면 좋겠다. 장애인 선수가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 동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말했다. 장애 때문에 스스로 움츠러드는 것도 괴롭지만,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을 ‘마땅히 돌봐야 할 사람’처럼 보는 게 싫어서였다. 그의 바람대로 이 대회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의지와 성과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게 했다.국내 등록 장애인 250만 명 중 90%가 중도 장애인다. 주정훈도 두 살 때 농기계에 오른손이 절단됐다. 학창 시절 비장애인들과 겨뤘던 주정훈은 손 때문에 밸런스가 흐트러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자신의 모습이 부끄러워 고등학교 때 태권도를 그만뒀다. 하지만 태권도가 도쿄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 되자 도복을 다시 입었고,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주정훈은 “솔직히 장애가 있기 때문에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장애인 선수들이 훈련하는) 이천선수촌 입소 후에는 ‘장애는 그저 남들과 다른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뒤늦게 알았지만 장애가 있는 유년기, 청소년기 여러분들은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 하루빨리 밖으로 나와야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많이 도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하지만 장애를 맞닥뜨리면 누구나 좌절감과 싸우기 시작한다. 1994년 교통사고로 마비 장애를 얻은 탁구 금메달리스트 주영대(48·경남장애인체육회)는 “다치고 나서 4년 동안 집에만 처박혀 있었다. 웹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재활 치료 목적으로 탁구를 시작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장애가 있다고 방 안에만 갇혀 있을 이유는 없다. 자신에게 땀 흘릴 기회를 줘라”고 했다.패럴림픽을 통해 모인 목소리가 세상을 바꾼다. 2008 베이징 대회를 계기로 만리장성에 휠체어 장애로와 엘리베이터를 만들었다. 2012 런던 대회 이후 영국에선 장애인 고용이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과거 어느 대회보다 도쿄 경기를 많이 중계했다. 학교에선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패럴림픽 홍보가 이뤄졌다.다음 패럴림픽은 2024년 8월 29일부터 9월 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이 대회 슬로건은 ‘함께 나누자(Venez partager)’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9.06 08:32
스포츠일반

고 최숙현 전수조사 여파…‘女선수 성추행 의혹’ 조정팀 감독 파면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망사건을 계기로 교육부와 각 지역 체육회에서 선수들에 대한 가혹행위 여부를 전수조사 중인 가운데 여자 조정팀 감독이 소속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충북 충주시는 시청 여자 조정팀 선수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감독 A씨를 파면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일부 여성 선수를 승용차나 숙소에서 신체를 더듬거나 밤늦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3년 창단한 충주시 여자 조정팀에는 선수 6명이 소속돼 있다. 이중 성추행 피해를 제기한 선수들은 3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체육회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한 성추행 의혹은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 이후 충주시가 실업팀 선수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충주시는 체육계 폭력 실태 조사를 위해 지난달 시청 직장운동경기부 5개 종목 선수 40여 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시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통해 A씨의 성희롱·성폭력 행위를 확인하고 지난 24일 직위해제한 데 이어 최근 열린 시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위원회에서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는 앞으로 여성 감독을 우선 임용하고, 여성 전문 트레이너도 채용키로 했다”며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에 대한 수시 면담을 강화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피해를 호소하는 B씨 등의 의사를 반영해 A씨를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A씨는 “억울한 부분도 있지만, 기관 조사를 마친 상태라 더는 답변할 게 없다”고 해명했다. 충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2020.07.31 17:32
축구

여자실업축구 챔피언 결정전에 내걸린 근조기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이 열린 충북 보은 종합운동장에 근조기가 내걸렸다.검은색 대형 천막으로 만든 근조기엔 ‘수원시설 여자축구단 시민의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여자축구단 수원시설관리공단(FMC) 해체를 반대하는 이들이 직접 만들어 내 걸었다. 지난 18일 수원FMC의 해체를 발표한 수원시는 22일 수원시설관리공단에 공문을 보내 해체를 공식화 했다. 공문엔 ’해단과 관련해 선수단 사후 정리와 지원에 철저히 해달라‘는 내용이 덧붙여 있었을 뿐, 해고되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단에 대한 대책에 관해선 전혀 언급이 없었다. 선거 전 수원FMC를 찾아 잔디 운동장 등을 약속했던 염태영 수원 시장 역시 지난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자축구단 해체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직장운동경기부의 효율적 관리, 여자축구단의 부진한 성적 등이 이유였다. 수원시는 프로야구 창단과는 전혀 관계없다고 했지만, 23일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을 초청해 야구 포럼을 개최하는 등 제 10구단 창단을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근조기를 제작한 한 축구팬은 “수원FMC가 해체될 경우 제 2의, 제 3의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적어도 해고 당하는 이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었어야 한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심정이라면, 이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휴가 도중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수원FMC 소속 선수들은 현재 소속팀 숙소로 돌아가 이선균 감독과 함께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 중이다. 손애성 기자 2012.10.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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