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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이민우♥’ 日예비 신부, 합가 첫날 글썽…“韓도착 몇 시간 안 됐는데” (살림남)

가수 이민우의 예비 신부가 한국에서 합가 첫날 눈물을 글썽였다.지난 13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민우가 예비 신부와 6세 딸과 함께 합가를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이날 이민우 가족은 예비 며느리와 손녀에게 갈비찜, 게장 등 한식 진수성찬을 대접하며 함께 합가를 기념했다.임신한 며느리의 컨디션을 걱정하며 이민우 어머니는 “사돈어른에게 연락은 했냐. 얼른 안부 전화 드려라”라고 말했다. 예비 신부의 어머니와 통화가 연결됐다. 예비 신부와 그의 어머니는 한국어로 대화를 나눴다. 예비 신부 어머니는 “(이민우의) 부모님한테 안부 잘 전해줘”라고 딸에게 말했고, 시댁을 향해서 “우리 딸과 손녀 잘 부탁드린다”며 인사를 건넸다.이에 예비 신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온 지 몇 시간 안 됐는데 울컥했다. 엄마가 벌써 보고 싶다”며 애틋해했다.감동도 잠시, 이민우 어머니는 준비가 덜된 아들에게 분노했다. 이민우 어머니는 옷으로 가득찬 옷장을 열어보며 “방에 짐 좀 치워라”라고 잔소리를 했다.이 모습을 본 은지원은 “이제 다 갖다버리고 팬티만 입고 살아라”라고 일침을 놨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4 08:09
예능

이민우母 “속 터진다”…며느리 합가 첫날부터 위기 직면 (살림남)

예비 신부와 6세 딸을 데리고 부모님과 합가에 나선 이민우가 첫날부터 위기에 직면한다. 13일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이민우 가족의 합가 첫날, 웃음과 갈등이 공존하는 예측불가 하루가 펼쳐진다.지난 방송에서 이민우는 예비 신부와 여섯 살 딸과 함께 부모님, 누나가 사는 서울 집으로 입성해 본격적인 합가살이를 시작했다. 부모님은 새 식구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며 첫날부터 ‘합가 라이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날 이민우 어머니는 며느리와 손녀를 위해 정성껏 차린 진수성찬으로 새 식구들을 맞이한다. 한국에 오기 전 "할머니 밥이 걱정된다"고 했던 딸은 물론, 같은 마음으로 긴장하던 이민우까지 함께 첫 식사 자리에 앉는다. 그러나 음식을 맛본 예비 신부와 딸이 갑자기 진땀을 흘리며 당황하기 시작하고, 평온하던 식사 자리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휩싸인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이어 이민우 어머니는 새 식구들을 위한 특별 선물을 건네 모두를 감동시킨다. 하지만 “들어온다는 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좋은 걸 준비했을 텐데”라며 아쉬움과 속상한 마음까지 드러내 뭉클함을 더한다.그러나 훈훈했던 분위기도 잠시, 이민우 어머니가 “속 터진다. 며느리 보기가 민망하다”며 갑작스러운 분노를 터뜨리자 공기는 급격히 얼어붙는다. 이민우의 표정은 굳어가고, 결국 예비 신부의 손을 잡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데. 첫 합가 하루 만에 위기를 맞은 이민우 가족의 현장은 13일 오후 10시 20분 KBS 2TV '살림남'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9.13 17:44
예능

[TVis] 윤정수 ‘♥예비신부’ 수준급 요리 실력+진수성찬…“애칭은 ‘여봉’” (돌싱포맨)

방송인 윤정수가 예비신부와의 애칭은 ‘여봉’이라고 밝혀 설렘을 자아냈다.12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는 김장훈, 윤정수, 에일리, 김지유가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이상민은 윤정수의 12세 연하 예비 신부가 필라테스 강사라고 언급하며 놀랐고, “형 어디가 좋다고 하냐”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이어 윤정수는 예비신부와 만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 10년 정도 알고 지내다가 밥을 먹게 됐는데 어느 날 운동을 하러 오라더라. 갔는데 여전히 예쁘더라. 그러다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특히 윤정수는 “애칭은 ‘여봉’이다”라며 깨가 쏟아지는 예비 부부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이어 예비신부의 외모에 대해 “눈이 좀 큰 편이다. 저한테는 너무 예쁘죠”라고 부끄럽게 웃었다. 이어 출연진들은 윤정수에게 사진을 보여달라고 졸랐고, 윤정수는 “이거 먼저 보여주겠다. 아침마다 집에 오면 뭘 이렇게 차려준다”며 예비 신부가 직접 요리한 음식 사진을 공개해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이어 윤정수는 출연진들에게 예비신부의 사진을 보여줬고, 모두가 “미인이시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사진을 본 김장훈은 “내 스타일인데?”라고 도발해 윤정수를 포효하게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12 23:41
드라마

김현목 ‘폭군의 셰프’ 캐스팅…수라간 막내 민숙수 役 [공식]

배우 김현목이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수라간 막내 숙수’로 합류한다.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코. 생존을 위해 진수성찬을 차려야 하는 프랑스 레스토랑 셰프 연지영(임윤아)과, 셰프의 목숨을 손에 쥔 미식가 왕 이헌(이채민)의 독특한 관계성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김현목은 극중 수라간의 민숙수 역을 맡았다. 선배 숙수들과 함께 왕의 수라를 담당하는 막내 역할로, 시대적으로 남자가 전담하던 수라간에 천재 셰프 연지영이 갑작스럽게 들어오면서 예기치 못한 변화를 맞게 된다. 민숙수 역으로 변신한 김현목이 수라간 숙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발산하게 될 美친 케미스트리와, 극의 쫄깃함을 더해줄 감초 열연에 기대감이 모인다.김현목은 “‘혼례대첩’에 이어 ‘폭군의 셰프’를 통해 사극에 또 한 번 도전하게 됐는데, 독특한 직업인 수라간 숙수 역할을 맡게 되어 설레고 기대가 크다”라며 “새롭게 선보일 민숙수 역할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김현목은 그동안 ‘혼례대첩’의 집사 오봉, ‘웰컴 투 삼달리’의 기상 예보관 강백호, ‘지옥에서 온 판사’의 천사 가브리엘,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속 비서 이기하 등 다양한 작품에서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렸다.김현목이 합류하는 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오는 8월 tvN에서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3 12:47
드라마

임윤아, 이채민 위한 목숨 건 수라상 (‘폭군의 셰프’)

프렌치 셰프 임윤아가 왕 이채민을 위해 잊지 못할 한 상을 내놓는다.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연출 장태유, 극본 fGRD,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필름그리다, 정유니버스)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오는 8월 첫 방송을 앞두고 셰프, 폭군 포스터와 첫수라 포스터를 공개해 셰프 연지영(임윤아)과 왕 이헌(이채민)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먼저 공개된 포스터 속 긴 세월을 건너뛰어 같은 시대에서 만나게 될 연지영과 이헌의 대비가 담겨 눈길을 끈다. 식재료가 담긴 소쿠리와 양념이 담긴 단지 사이로 숙수들이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는 수라간 한복판, 자신만만한 미소를 머금고 요리에 매진 중인 연지영의 새하얀 셰프복이 이질감을 형성한다.포스터 아래쪽에는 휘황찬란한 옥좌에 앉은 이헌의 모습이 담겨 있다. ‘폭군마저 평생 못 잊을 최고의 수라상을 준비하도록 하죠’라는 문구처럼 각종 산해진미로 가득한 수라상 앞에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져 오묘한 조화를 자랑하는 음식들이 군침을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함께 공개된 셰프, 폭군 포스터에서는 연지영과 이헌의 속내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다. ‘난 지금까지 쓰리스타 셰프를 꿈꿨는데. 오늘 폭군의 셰프가 되었다’라는 문구는 돌연 과거의 수라간에 떨어진 연지영의 심정을 짐작하게 한다.반면 이헌은 ‘단! 하루라도, 나의 입맛에 맞지 않을 시에는, 극형에 처할 것이다’라는 살벌한 협박으로 폭군의 위엄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폭군의 셰프’가 되어버린 연지영은 맛에 극도로 예민한 왕 이헌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이처럼 ‘폭군의 셰프’는 생존을 위한 진수성찬을 차려야 하는 셰프와 그런 셰프의 목숨을 손에 쥔 미식가 왕의 독특한 관계성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목숨을 걸고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셰프와 맛에 미(美)친 왕이 함께 만들어갈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은다.‘폭군의 셰프’ 제작진은 “각기 다른 맛을 가진 식재료가 한데 모여 맛있는 조화를 이뤄내듯 현대를 살던 연지영과 과거에 사는 이헌이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가 색다른 맛을 선사할 것”이라며 “시청자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입맛을 돋우는 소울푸드같은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오는 8월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17 12:22
스타

[TVis] 주우재 “침착맨 유튜브 출연료 NO…내겐 조촐한 준비” (‘옥문아’)

방송인 주우재가 유튜버 침착맨에 서운함을 토로했다. 주우재는 8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 “보통 게스트들이 유튜브 ‘침착맨’에 출연하면 근황 토크, 작품 등에 대해 얘기하고 끝나면 진수성찬을 마련해준다”며 “제가 가면 안부를 묻지 않는다. 그리고 햄버거 하나를 시켜준다. 조촐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가성비가 좋아서 햄버거 하나 먹고 방송을 9시간 하고 간다”고 했다. 그러자 침착맨은 “해주면 먹지 않는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음식을) 시켜주지 않는다”고 반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는 출연료를 받느냐는 질문에 거부한다며 “놀라가는 입장”이라고 우정을 과시했다. ‘옥문아’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8 21:57
영화

“이븐하게 깔았다”…‘중증’ 터진 넷플릭스, 남은 실탄 뭐 있나 [종합]

넷플릭스가 2025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영화, 시리즈, 시리즈(드라마)까지 약 30편으로, ‘역대급’ 콘텐츠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4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김태원 디렉터(영화 부문), 유기환 디렉터(논픽션 부문),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시리즈 부문) 등이 참석했다.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강동한 VP는 “다양한 취향을 지닌 시청자를 만족시키려면 다양한 작품이 필요하고 우리는 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며 “설 명절 가족을 위해 정성스럽게 차려진 한상처럼 올해 넷플릭스는 특별한 취향을 만족시킬 작품, 모두의 인생작이 될 만한 작품을 엄선했다”고 밝혔다.가장 먼저 소개된 건 영화 부문. 넷플릭스는 1분기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계시록’을 필두로 2분기 ‘이 별에 필요한’, 3분기 ‘84제곱미터’, ‘고백의 역사’, ‘사마귀’, 4분기 ‘굿뉴스’, ‘대홍수’ 등 7편을 차례로 공개한다. 김태원 디렉터는 “올해 넷플릭스 영화 목표는 다양성을 넓히고 재미와 작품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넷플릭스가 한국영화를 소개한 지 5년이 됐다. 그동안 시리즈는 ‘오징어 게임’, 예능은 ‘흑백요리사’가 나왔다. 올해 선보이는 7편이 넷플릭스 한국영화를 떠올릴 때 대표작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말했다. 예능은 지난달 공개된 넷플릭스의 K대표 예능 ‘솔로지옥’ 시즌4를 비롯해 2분기 ‘대환장 기안장’, ‘데블스 플랜’ 시즌2,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3분기 ‘크라임씬 제로’, 4분기 ‘피지컬: 아시아’​,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등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나는 신이다’를 이을 ‘나는 생존자다’와 나영석 PD와 협업한 새 예능도 내놓을 예정이다.유기환 디렉터는 “지난해 ‘흑백요리사’ 성공의 기운을 받아 2025년 예능도 시청자 맞춤형으로 깔았다. 시청자 취향을 모두 반영해서 다양하게 준비했다. 굵직하고 큰 오리지널로 이븐하게 깔아봤다”고 밝혔다. 이어 “1년 내내 재밌는 예능을 선보이고 싶다는 의도에서 일일 예능도 새롭게 배치했다”며 “매주 챙겨보는 TV 예능에 익숙한 한국 구독자 취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부연했다.시리즈 부문은 새로운 효자 콘텐츠로 떠오른 ‘중증외상센터’의 흥행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넷플릭스는 연내 김은숙 작가 신작인 김우빈과 수지 주연의 ‘다 이루어질지니’를 비롯해 ‘멜로무비’, ‘이 사랑 통역 되나요?’, ‘폭싹 속았수다’​, ‘탄금’, ‘은중과 상연’, ‘광장’, ‘약한영웅 Class 2’, ‘캐셔로’, ‘트리거’, ‘당신이 죽였다’, ‘악연’, ‘자백의 대가’ 등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를 준비했다.배종병 디렉터는 “올해 시리즈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소개할 수 있다. 사랑의 다양한 형태, 유쾌한 웃음,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 오감 자극 액션의 신셰계,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이라며 “장르와 이야기 두 가지 측면에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게 진수성찬을 차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강 VP는 “제가 7년 가까이 넷플릭스에서 일했는데 지금껏 준비해서 보여드렸던 콘텐츠 중 단연 최고의 라인업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올해 (넷플릭스 코리아의) 목표는 시청자들의 최애 콘텐츠를 만나는 특별한 순간에 함께하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 시즌3 같은 오리지널 작품 중 하나가 여러분의 최애 작품이 될 거란 바람과 예상을 한다”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04 11:54
영화

[오동진 영화만사] 칸 황금카메라상 수상작을 봐야 하는 이유, 그런데 잘 안보는 이유

새로 개봉된 영화 ‘모든 것은 아르망에서 시작되었다’(이하 아르망)는 지난 5월 제77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탄 작품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칸이니 무슨 영화제나 영화상에서 뭘 탔다고 해서 흥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같은 예외도 있다. 하물며 사람들은 황금카메라상이 어떤 상인지 별 관심이 없다. 이건 칸영화제가 그 해에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신인감독에게 주는 상이다. ‘아르망’은 노르웨이의 하프만 울만 퇸델이라는 감독이 만들었고 그는 90년생, 34살이다. 완전 신예다. 그런데 놀라운 작품을 만들었다.이런 작품은 일종의 ‘문지방’ 영화이다. 문지방만 넘으면 거기에 진수성찬이 널려 있는데 그 문지방을 넘을까 말까 망설여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재미없지 않을까, 너무 무겁지 않을까, 영화를 보면 오히려 더 우울해지지 않을까, 등등의 생각 때문이다. 그런 면도 없지는 않다. 그런데 이런 작품일수록 다 보고 나면, 첫째 독파를 해냈다는 자부심이 생기며, 둘째 영화가 주는 메시지와 결론으로 찌들고 때가 낀 뇌를 세척해 냈다는 기이한 쾌감을 느끼게 해 준다.‘아르망’은 영어 제목도 그냥 아르망(Armand)인데 6살짜리 소년의 이름이다. 이 소년은 영화 속에서 단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영화는 아르망의 엄마 엘리자베스(레나테 라인제브)가 연락을 받고 학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엘리자베스는 차를 급하고 위험하게 몬다. 그가 도착한 학교에는 교장(외이스타인 뢰거)과 교무주임 급으로 보이는 선생 아샤(벨라 벨로빅 요바노빅), 그리고 저학년 교사로 아르망의 담임인 순나(테아 람브레히츠 바울렌)가 기다리고 있다. 학교는 때마침 비상벨이 고장나서 복도와 교실이 한창 어수선 할 때이다.엘리자베스가 학교에 긴급 호출이 된 이유는 아들 아르망이 같은 학년 친구인 욘을 때리고,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순나 선생 등은 욘의 부모인 사라(엘렌 도리트 페테르센)와 안데르스(엔드레 헬레스베이트)도 부른 상태다. 처음엔 이 네 명의 대화로 시작된 ‘대책회의’는 곧 교장과 아샤 선생까지도 들어오는 확대회의로 개편된다. 6명의 회의는 일촉즉발, 팽팽한 신경전으로 이어진다.이 영화에 칸이 황금카메라상을 수여한 이유는 명백해 보인다. 이 6명의 관계, 그리고 6명 한명 한명의 잠재 의식 속에 담겨져 있는 진실들을 하나 하나, 곧 점층적으로, 꺼내고 연결해 내는 연출 실력이 실로 일품이기 때문이다. 영화가 한 20분쯤 지나면 엘리자베스와 사라의 관계를 알려 준다. 둘은 워낙 친한 학부모들이다. 거기서 10분쯤 지나면 아르망이 원래 사라-안데르스 부부의 조카임이 알려지고, 또 한 15분쯤 지나면 토마스라는 인물이 튀어나오는데 그는 이미 죽었는데 엘리자베스의 남편이었고 사라의 오빠였음을 알게 된다. 엘리자베스와 사라는 각각 새언니와 시누이의 관계이다. 거기서 10분쯤 더 지나면 토마스는 폭력 성향이 있었거나 엘리자베스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거나 그 둘 중 하나이며 그는 음주운전으로 사망한 것처럼 알려졌지만 사실은 그가 자살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의 밑자락을 좌악 깔아 놓는다.이야기의 발단은 아르망에서 시작했지만 모든 비밀, 모든 진실 아닌 진실이 아르망의 문제를 넘어서서 영화 전체적으로는 어디로 갈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도가니가 벌어진다. 우리 모두는 그처럼 표면적으로는 혼란스러운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더 깊이 들여다본다 한들 더 좋을 것도 없다. 하지만 딱 적당한 거리에서 보면 우리는 서로가 괜찮아 보일 수도 있다. ‘딱 적당한 거리’를 취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서로가 서로의 내면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기 때문에 아르망이라는 아이의 문제를 놓고 사라와 엘리자베스, 그리고 모두가 서로를 감정적으로 할퀴고 공격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적 삶에 있어서 ‘적당한 거리의 필요성’이야말로 이 젊은 감독이 궁극적으로 얘기하고 싶은 대목일 것이다.영화는 한 세번쯤, 매우 연극적이면서도 아티스틱한 장면을 연출한다. 영화 중간 엘리자베스가 학교 측의 관료적 해결방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발작적인 웃음을 터뜨리는데 그 끊이지 않는 솔로 웃음 장면이 10분 가까이 이어진다. 엘리자베스는 또 복도에서 혼자 재즈 춤을 추기도 한다. 이때 학교 청소부 흑인 남자가 나중에 슬쩍 합을 맞추는 장면도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연극이론인 ‘소격 효과’같은 장면으로 영화가 주는 지나친 긴장감을 의도적으로 살짝 돌려 놓는 장치이다. 극 후반에 그려지는, 엘리자베스가 다른 학부모들에게 집단 린치를 당하는 걸 상상하는(실제일 수도 있다) 장면은 마피 피나 바우쉬의 현대무용 극인 ‘카페 뮐러’를 연상케 한다. 탁월한 연출이다. 그럼에도 이 영화 ‘아르망’은 그다지 대중들의 큰 흥미를 끌지 못할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세상사와 때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영화가 필요할 때가 있다. 지금이 그럴 때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5.01.02 06:05
영화

“연말 큰 거 온다” 韓영화 막판, 송강호 열고, 김윤석 찍고, 현빈·송중기 피날레

송강호, 김윤석부터 현빈, 송중기까지 그야말로 톱스타 진수성찬을 차렸다.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흥행 배우 조커를 내세워 올해 마지막 레이스를 장식한다. 비수기 동안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한국 영화가 없는 극장가 분위기를 전환할 대목이기도 하다. 먼저 12월 둘째 주까지 개봉하는 1라운드는 ‘진정성’ 대결이다. 송강호·박정민 주연 여자배구 영화 ‘1승’과 곽도원·주원의 실화 기반 ‘소방관’이 지난 4일 포문을 열었다. 오는 11일에는 김윤석·이승기가 부자 호흡을 맞춘 가족코미디 ‘대가족’이 참전한다. 연말에 어울리는 진한 감동과 소소한 웃음으로 무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공교롭게 구도도 비슷하다. 송강호, 곽도원, 김윤석이 베테랑다운 관록으로 중심을 잡으면, 젊은 피 박정민과 주원, 이승기가 밀거나 당기는 식이다. 특히 송강호와 김윤석, 그리고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켰으나 곽도원 또한 천만 영화 주연작 보유자다. 안정된 연기력과 흥행성은 이미 증명됐다는 뜻이다. ‘1승’에서 송강호는 백전백패, 이겨본 적 없지만 배구에 진심인 감독 김우진 역으로 여자배구팀 ‘핑크스톰’의 1승을 목표로 전념한다. ‘소방관’의 곽도원은 5년 연속 구조대상자 구출 횟수 전국 1등인 구조반장 진섭 역으로 목숨 걸고 기꺼이 현장에 뛰어드는 소방관이다. ‘대가족’의 노포 만둣집 사장 함무옥 역 김윤석은 스님이 된 아들의 생물학적 자식을 주장하는 아이들과의 만남으로 성장하는 장년을 그린다. 특히 송강호와 김윤석은 지난해 개봉한 ‘거미집’(최종 31만), ‘노량: 죽음의 바다’(457만)보다 친근하고 따스한 얼굴로 나서 관객의 반가움을 더한다.개봉 하루 전인 3일 오후 11시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당일인 4일 오전 4시 27분께 해제가 이어진 상황 속 관객 수에 영향이 없을 수 없었겠지만 ‘소방관’은 개봉일 하루 8만 1678명이 관람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로 오프닝스코어를 기록했다. 같은 날 ‘1승’은 4만 6363명이 관람해 100만 관객을 돌파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모아나2’를 3위로 추격했다.박스오피스 고지를 걸고 예매율은 8일 오전 11시 기준 ‘모아나2’가 22.6%로 정상을 차지했다. ‘소방관’이 21.5%로 뒤따르는 가운데 개봉 3일을 앞둔 ‘대가족’은 예매율 4.4%를 기록했다. 기존 한국 영화 시사회보다 이른 사전 시사회를 통해 실관람 호평을 확보하는 전략을 채택했기에 개봉 전주 주말까지 입소문을 타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2라운드의 주인공은 현빈과 송중기다. 타국에서 치열했던 우리나라 역사적 사건을 기점으로 그 속의 인물들을 조명하는 작품의 맞대결이다. 25일 개봉하는 ‘하얼빈’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에 모인 독립군을, 31일 개봉하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은 IMF 직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새 희망을 품고 자리를 잡은 한인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현빈은 ‘하얼빈’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을 맡았다.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역사적 위인인 안중근을 연기하는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걸어가야 했던, 그렇게 지키려고 했던 신념과 의지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영하 40도 추위에서 촬영한 몽골 로케이션 촬영담을 꺼내 기대를 높였다.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제작비 300억 원대 대작이며 현빈은 홍보를 위해 ‘유퀴즈 온 더 블록’으로 13년 만의 토크쇼 출연도 불사했다.그런가 하면 송중기는 ‘보고타’에서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밑바닥 소년 국희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제작보고회에서 송중기는 “제가 최근에 한 캐릭터 중 가장 욕망이 득실득실한 친구”라며 “상황과 나이에 맞게 캐릭터가 바뀐다. 나중에는 용암처럼 끓는다”고 예고했다. 김성제 감독은 “송중기가 유일했다. 좋은 목소리뿐만 아니라 소년에서 청년까지 대비를 보여줄 수 있는 얼굴이 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대목에 포진된 톱스타들의 출격에 여느 때보다 극장가는 활기를 기대하고 있다. CGV 서지명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배우진이 화려할 뿐아니라 장르나 소재가 가족 등 여럿이 함께 보기 좋은 작품 라인업”이라며 “또 팬층이 두터운 배우들의 출연도 큰 기대 요소”라고 밝혔다.변수로 꼽힌 ‘모아나2’의 장기 흥행 등 외화 강세나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에 대해선 “한국 영화에 불리하기보단 ‘요즘 볼게 많다’는 반응을 형성하는 측면에서 유의미 하다. 콘텐츠 자체에 관심 많은 층은 극장 영화도 소비한다”며 “연말이기에 가벼우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다른 극장 관계자는 “‘파묘’나 ‘범죄도시4’처럼 한 작품이 주목받아 천만 관객을 달성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작품이 관객을 고루 견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12월 초 개봉하는 작품들이 출발을 잘 끊어주면 흥행 분위기를 잘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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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령X강한나X박수영 …‘대가족’ 연기 진수성찬 차렸네

김윤석, 이승기의 대환장 부자 호흡을 예고한 ‘대가족’에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가세한다. 7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연기 진수성찬을 예고하며 배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의 스틸을 공개했다.영화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양우석 감독이 적재적소에 캐스팅한 배우들의 연기 향연으로 보는 이들로 하여금 대만족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먼저 김성령이 맡은 방여사 캐릭터는 평만옥의 운영을 책임지는 실세다. 함무옥을 유일하게 카리스마로 누를 수 있는 방여사가 없었더라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평만옥도 없었을 것. 강한나는 함문석과 구 CC였던 과거를 잊고 현재는 스님이 된 문석과 절친인 한가연 캐릭터를 연기했다. 어느 날 문석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금쪽이들로 인해 한가연은 문석에게 자신의 과거를 강제로 고백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을 모시며 공과 사를 함께 하는 수행승 인행 역할은 박수영이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다. 그는 함문석의 스캔들을 해결하던 중 엎친 데 덮친 격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양손을 다치게 되면서 졸지에 평만옥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와글와글한 케미스트리를 선사할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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