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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오픈마켓서 산 짝퉁 화장품에 웁니다

최근 정품 화장품을 정교하게 카피한 '짝퉁' 화장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통 가품을 생각하면 단가가 높은 가방이나 의류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7만원에서 10만원대에 그치는 짝퉁 화장품도 난립 중이다. 뷰티 업계는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으로 가짜인지 모르고 사용할 경우 피부는 물론 건강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뷰티컬리와 쿠팡 등은 직매입을 통한 정품 인증에 힘쓰고 있다. 이상하다 했더니…짝퉁 화장품?30대 여성 A 씨는 최근 네이버 오픈마켓에서 명품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의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을 구매했다. 면세점에서 할인가에 구매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보다도 2만~3만원 가량 저렴한 오픈마켓에서 구매하기로 했다. 그러나 막상 받아 본 화장품의 품질은 과거와 달랐다고 한다. 특유의 부드러운 발림성과 지속력은 물론, 다크닝(피부 표현이 어두워지는 것) 현상도 심했다. A 씨는 "오픈마켓에서 산 제품을 바른 후 '내 피부가 변한 건지, 아니면 에스티로더의 제품력이 달라진 건지 헷갈렸다"며 "3개월 정도 사용했는데 제품의 용기부터 시리얼 넘버까지 정품과 같은 모양이어서 가품일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했다. 미심쩍은 마음에 해당 오픈마켓을 다시 방문한 A 씨는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여러 차례 신고가 들어온 짝퉁이었고, 이 제품을 유통한 몰은 운영 중지된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그길로 백화점에서 정품을 사서 비교했는데, 영문 등에 미세한 차이만 있을 뿐 정품과 거의 비슷해서 놀랐다"며 "짝퉁은 수백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에만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10만원 미만의 화장품까지 가품이 나도는 걸 알고 충격 받았다"고 했다. A 씨는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온라인몰 운영자가 잠적했기 때문이다. A 씨는 "앞으로는 돈을 더 주더라도 화장품은 정품이 틀림없는 백화점이나 면세점에서만 살 예정"이라고 했다. 홍정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특허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최근 6년간 특허청에 적발·압수된 위조상품은 총 867만 점으로 정품가액만 2404억원 달한다. 놀라운 점은 가품 화장품의 비중이다. 최근 6년 간 가장 많은 짝퉁 품목은 의류(75만2412점)에 이어 화장품류(50만8634점)였다. 가방류(5만7446점) 보다 월등하게 많았다. 짝퉁 화장품은 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나 기타 쇼핑 플랫폼 내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열려 있는 인터넷 중개 몰), 병행수입하는 일부 명품 플랫폼 등에서 주로 유통된다. 현행 전자상거래법상 오픈마켓은 통신판매중개업자로 분류돼 거래에 대한 책임이 없다. 가품 유통으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가 모두 떠안는 구조다.직매입 강화하는 이커머스 업계 시중 온라인 쇼핑몰에 나도는 가품 화장품이 임계점을 넘자, 이커머스 업계는 직접 매입을 통한 정품 인증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뷰티 특화 버티컬 서비스 '뷰티컬리'를 론칭한 마켓컬리는 판매하는 제품의 99% 이상을 화장품 회사로부터 직접 매입, 사실상 정품만 유통하고 있다.컬리 관계자는 "뷰티컬리의 경우 99% 이상 화장품 회사에서 직매입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량으로 화장품을 사들여 할인을 유도할 경우,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이 고객에게 판매될 수 있기 때문에 소량 구매의 원칙을 유지 중"이라고 했다. 뷰티컬리는 정품 화장품도 콜드 체인 시스템 등을 활용해 보관법을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컬리는 뷰티컬리 론칭 후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이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선전 중이다. 오픈마켓 위주인 쿠팡도 화장품 정품 인증에 열심이다. 쿠팡은 2020년 패션·뷰티 전문 플랫폼 C.애비뉴를 선보이고 '쿠팡이 엄선한 브랜드 편집샵 정품, 품질인증, 무료배송, 무료반품'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쿠팡은 '쿠팡이 정식 법인으로부터 직접 매입해 배송하는 해당 브랜드의 정품'이라며 별도로 홍보 문구도 달고 있다. 프리미엄 뷰티 전문관인 '온앤더뷰티'를 전개 중인 롯데온도 '입생로랑' '에스티로더' '조말론' 등 프리미엄 브랜드 전용관을 통해 정품을 판매하고 각 브랜드 매니저가 나서 제품도 소개하기 때문에 적어도 전용관 내 상품에서는 가짜가 끼어들 수 없다는 설명이다. '노마스크'와 함께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급격하게 팽창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뷰티 시장의 규모가 올해 16조7300억원을 찍은 뒤, 2025년 17조4600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품 유통 역량에 따라 이커머스 플랫폼의 뷰티 전쟁 향방도 달라질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가 가품 유통을 막기 위한 장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온은 우선 지난 1월부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오픈마켓 상품은 일반적으로 고객이 가품이 의심된다고 신고하면 제품을 회수해 정품 여부를 확인하지만, 신고가 없어도 먼저 문제가 되는 제품을 찾아내 피해를 막는다. G마켓은 구매 후 1년 이내에 가품으로 신고하면 무상 회수해 브랜드사에 직접 감정을 요청하고, 가품으로 판별되면 100% 환불한다. 네이버스토어 역시 가품으로 확인시 환불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화장품의 경우 가품을 사용했다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컬리 관계자는 "오픈마켓이나 병행수입 채널에서는 가품을 100% 근절하기 힘들다"며 "최저가 경쟁을 뛰어 넘어 믿고 살 수 있는 정품 화장품을 배송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24 07:02
경제

작년 짝퉁 밀수…한국 화장품이 샤넬 제쳤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밀수된 '짝퉁' 상표는 나이키였다. K뷰티 브랜드 부자재는 샤넬을 제치고 짝퉁 밀수 품목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30일 공개한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압수된 위조상품은 총 72만여점, 정품 가액으로 환산하면 1237억원 어치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의류, 자동차 부품, 화장품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브랜드별로는 의류에서는 미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가 총 29만4791점으로 가장 많았고, 타미힐피거(5만7414점), 언더아머(3만3639점) 순이었다. 자동차 부품에서는 독일 브랜드인 벤츠 6만4892점에 이어 레인지로버 2만6379점, 재규어 1만9435점 등이 많았다. 화장품의 경우 국내 브랜드인 포렌코즈의 마스크팩 부자재가 가장 많은 총 7만8000점으로, 외국 유명 브랜드인 샤넬 등을 제쳤다. 국내 화장품 전문 중소기업인 포렌코즈는 2017년 출시한 일명 '송중기 마스크팩'으로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9년 이미 생산과 판매가 중단된 마스크팩 시가 200억원 상당이 완제품과 반제품 등으로 위조된 채 유통돼 논란이 됐다. 포렌코즈 관계자는 본지에 "당시 짝퉁 제품이 대량 발견돼 특허청에서 모두 가져가 폐기했다. 지난해 적발된 밀수 품목도 이와 관련된 것들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상표권은 대표적 지식재산권 중 하나로, 국가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K뷰티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고가의 수입상품을 구매할 경우 세관에서 발행한 수입신고필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운동화 라벨에 표시된 시리얼번호와 박스 스티커의 제품 시리얼번호가 맞는지 등을 확인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30 11:00
경제

[단독]'짝퉁 K뷰티' 인스타 릴스 타고 100만회 재생…업체들 골머리

K뷰티 업계가 소셜네트워크(SNS)와 라이브 커머스 등을 타고 번지는 모조 화장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유명 SNS 인스타그램의 인기 동영상 서비스 '릴스'에서 수십만 회나 재생된 영상이 알고 보니 국산 화장품을 교묘하게 베낀 '짝퉁' 화장품 제조과정을 담은 홍보 영상이어서 해당 업체가 소비자 주의보까지 내렸다. 인스타 릴스에 네이처 화장품 '짝퉁 제조법' 버젓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유명 SNS 인스타그램에서 화제인 릴스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릴스는 인스타그램이 영상 콘텐트를 강화하기 위해 편집, 오디오 및 카메라 효과 등을 이용해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문제의 릴스 영상 속에는 아시아계로 보이는 한 여성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2% 수딩젤(이하 알로에 수딩젤)' 용기를 앞에 쌓아두고 생알로에를 직접 갈아 넣는 장면이 담겨있다. 생알로에 잎을 약품 처리도 없이 맨손으로 갈아 넣고, 화장품을 만드는 속도도 무척 빨라 구독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려 100만회나 재생된 이 릴스 영상 밑에는 댓글도 빼곡히 달려 있다. 여성의 능숙한 제조 솜씨를 보면서 "대단하다"는 감탄 글도 있었지만, "네이처리퍼블릭 수딩젤을 이렇게 만들었나" "위생상 좋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쓰고 싶지 않다" 등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았다. 화장품을 깨끗한 공장이 아닌 작은 방에서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고 놀라는 이들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이 영상에 담긴 화장품은 네이처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젤을 흉내 낸 모조품이다. 영상 역시 짝퉁 화장품 제조업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스타그램에 홍보 목적으로 올린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얼핏보면 네이처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젤과 다름없다는 점이다. 영상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화장품 용기에 표기된 알로에 함유량 및 브랜드명이 약간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국내 5대 브랜드숍 중 한 곳인 네이처리퍼블릭의 이미지가 손상되기에 충분하다. 영상 재생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소비자들의 문의가 폭주하자, 네이처리퍼블릭도 깜짝 놀랐다는 전언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본지에 "처음에는 (영상이 워낙 조잡해서) '누가 이런 걸 우리 제품이라고 믿을까' 싶었다"며 "그런데 갈수록 화제가 되고 사실 여부를 묻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우리도 깜짝 놀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유사 모조품을 주의해달라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당부의 글에서 '최근 SNS에서 자사 대표 제품인 알로에 수딩젤의 위조품 제작 영상이 퍼지고 있다'며 '해당 영상 속 제품은 자사 상표와 디자인을 무단으로 도용한 위조품으로, 이로 인해 소비자분들의 오해와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알로에 수딩젤은 프랑스 기관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고, 제품의 성분과 제조 시설도 검증을 완료한 비건 화장품이다. 짝퉁, SNS·라이브 커머스 타고 기승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는 10만 건이 넘는 모조품이 적발됐다. 그중에서 화장품은 가장 많이 베끼는 제품군 중 하나다. 특허청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벌인 위조 상품 단속 현황에 따르면 한국 마스크팩·CC크림·쿠션팩트 등 화장품류가 78만8298점이나 적발되면서 전체 위조상품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중국 정부는 '짝퉁 생산 기지'라는 오명을 벗고 기업의 지재권 보호를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지재권 보호 강화 의견'을 발표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련 지식재산권 법률을 손보고 있다. 중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들도 모조품 근절에 적극적이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은 모조품 단속 직원을 별도로 배치해 자사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모조품을 단속한다. 한국 정부도 팔을 걷어붙였다. 코트라와 특허청은 '세계 지식재산권의 날'이었던 지난 4월 26일 징동과 함께 중국 베이징에서 '모조품 식별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징동의 지식재산권 보호 담당 직원 및 국내 기업 3개사가 참여해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8개 한국 제품의 진품과 모조품을 식별하는 방법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되고 SNS와 라이브 커머스 등 신생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모조품의 유통과 홍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중국 내 8000만명의 팬을 거느린 '라이브 커머스의 여왕'으로 불리는 비야가 가짜 명품 선풍기를 팔았다가 발각돼 망신을 샀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산 제품을 베끼는 건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다양해지면서 모조품 유통과 홍보 문제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이러다가 짝퉁이 진품을 집어삼킬 판이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16 07:00
경제

[멋스토리] 이번에도 통한 '헤지'…'언택트' 시대 나홀로 날개 단 LG생건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이 나홀로 승승장구 중이다. K뷰티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점 매출 감소와 '언택트(비대면)' 확산 등으로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LG생건은 화장품 외에도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헤지(위험분산)'에 성공했다. 또 매출의 상당 부분을 견인하는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위주로 승부를 걸면서 탄탄한 매출을 유지 중이다. 업계는 LG생건이 3∙4분기에도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 우울한데…나홀로 분위기 좋은 LG생건 LG생건은 14일 임직원 노래경연 프로그램인 '워킹싱어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워킹싱어는 LG생건 본사는 물론 자회사와 해외법인 등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노래경연 프로그램이다. 우승자에게 주는 혜택이 상당하다. 본선·결승 등 단계별로 외부전문가, 임직원 심사단, 임직원 투표 등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택된 1~3등까지 상금을 준다. 또 보컬 트레이닝 등 전문가의 코치를 받은 뒤 평생 소장할 만한 자신만의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약속했다. 지난해 열린 1회 경연 때 보다 판을 더 키웠다. 경연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셜 노래방 앱 썸씽과 협업을 하고, 구독자 1800여 명, 조회 수 10만여 회를 기록하고 있는 사내 소통 유튜브 채널 LG생활건강TV로 중계까지 한다. 최근 K뷰티 전반에 번진 침울한 분위기와는 사뭇 대조적인 행사다. LG생건 관계자는 “워킹싱어2는 직원들의 다양한 도전과 적극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해 코로나 시국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좋은 기회가 된다. 앱을 통해 대면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활용하면서도 많은 직원이 다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해 몸과 마음이 위축된 임직원들께 위안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한국 화장품 업계는 신음 중이다. 코로나19로 중국인 관광객이 사실상 끊겼고, 면세점 매출도 바닥까지 떨어졌다. 국내 실적도 매한가지다. 전염병을 피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꾸밀 필요가 없어졌고, 자연스럽게 화장품 구매도 줄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정을 맞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효자'로 불렸던 브랜드숍 가맹점이 화장품 본사와 갈등을 겪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온라인 채널로 소비 패턴이 넘어온 데다가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가맹점주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조정열 에이블씨앤씨 대표이사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품과 온라인 채널에 나오는 상품의 가격 차이 등을 이유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3∙4분기 실적도 낙관 그런데 LG생건만은 이 모든 우환을 무난하게 지나쳤다.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은 LG생건의 올 3분기 실적이 매출액 1조624억원, 영업이익 32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모두 4%씩 증가한 수치다. 최근 업황을 고려하면 상당한 선방이다. 증권사들은 앞다퉈 LG생건은 3분기 실적 전망치와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매수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LG생건의 향후 목표 주가를 180만~190만원까지 끌어 올렸다. 기존 목표주가 160만원보다 12% 이상 높아진 셈이다. 업계는 LG생건이 이전 분기 대비 면세 수요가 회복됐고, 고마진 상품 해외 선전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박신애 KB증권은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화장품 시장의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LG생건은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 업체들 대비 우월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국내 면세점에서는 중국인 보따리상 기반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면세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법인 매출 성장률 역시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것"이라면서 "매 분기 안정적인 이익 증가 추세를 확인하면서 LG생건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경쟁사인 아모레 분위기는 어둡다. 증권업계는 아모레의 3분기 매출이 1조1567, 영업이익 480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5%, 55.4% 급감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내년 아모레퍼시픽그룹 영업이익 추정치를 16% 하향 조정했다"며 "영업환경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이번에도 통한 리스크 분산 전략 양사의 희비는 헤지가 갈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LG생건은 뷰티(화장품),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음료) '3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화장품이 다소 고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손 세정제, 핸드워시 등 위생용품 수요 증가로 생활용품 사업 매출과 음료 사업이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그러나 아모레는 대부분의 사업이 화장품에 쏠리면서 위기를 원만하게 넘기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비난을 받았던 직접 진출 부분에서도 차이가 났다. 아모레는 중국 시장에 직접 진출 형태를 고수해 왔다. 이른바 '짝퉁' 근절과 브랜드 양성을 위해서였다. 아모레는 또 집적 진출을 통해 방문판매 조직을 오랜 기간 구축하고 또 중국 지사들이 ‘중국 본사&아모레퍼시픽 본사’ 구조를 다졌다. 2010년 이후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가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런 아모레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평가된 것도 사실이다. 한마디로 브랜드 관리를 '제대로'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모레는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과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었고, 직접 진출 전략이 제대로 굴러가지 못하면서 흔들리고 있다. 반면 LG생건은 비용절감과 효율성을 고려해 중국 백화점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진출을 많이 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승자는 LG생건이었다. 2016년 중국의 사드 보복과 2020년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사업을 탄력적으로 꾸려야 했는데, 직접 진출이 적은 LG생건이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아모레의 성공 모델로 거론됐던 중국 자체 브랜드 전개망 구축이 오히려 지금은 발목을 잡고 있다"며 "시대와 유통환경 변화에 따라 경영 방식도 바뀌어야 하는데 지금은 느린 의사결정 체계라는 비판을 받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소수의 럭셔리 화장품에 올인한 점도 긍정적이다. LG생건은 중국 내에서 '후' '숨' '오휘' 시리즈 등 고마진 프리미엄 브랜드 상품에 매진해 왔다. 특히 후는 중국 황실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명칭을 붙인 고가의 제품으로 대륙의 마음을 훔쳤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LG생건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상회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 부문의 경우 중국 소비가 정상화되면서 면세 수요가 동반 회복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중국 화장품 시장은 브랜드 간 양극화 현상이 강해졌다"며 "LG생건의 브랜드 후는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10.19 07:00
경제

'설림' '빙설' 중국 짝퉁에 우는 설빙, 법원 판결에 또 눈물

국내 빙수 업체 설빙이 중국 짝퉁 때문에 10억원에 이르는 돈을 뱉어 내게 생겼다. 2015년에 가맹 사업 운영권을 넘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은 중국의 한 업체가 "현지 브랜드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설빙을 상대로 소송을 냈는데, 2심 법원이 중국 업체의 손을 들어 줬다. 설빙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고 준비에 들어갔다. 서울고법 민사38부는 중국 상해아빈식품이 설빙을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재판부는 "계약 당시 설빙이 상해아빈식품에 중국 내 선출원·등록상표가 존재해 브랜드 영업표지를 등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알았다. 신의성실의 원칙상 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판결이 뒤집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설빙이 유사상표의 존재를 확실히 인식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또 가맹 사업 운영권 계약이 중국에 유사상표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증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이처럼 1·2심 판결이 엇갈리자 설빙 측은 "2심 판결을 인정할 수 없다.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대법원에서 2심 판결이 인정되면 설빙은 상해아빈식품에 9억565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설빙은 억울한 부분이 적지 않다. 중국 현지에 난무한 기상천외한 짝퉁 브랜드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는데, 10억원에 가까운 돈까지 내놓을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현재 중국에서는 설빙 이름을 그대로 따 먼저 상표등록을 한 짝퉁 업체가 성업 중이다. 이 업체는 간판에 한글로 '코리안 신개념 디저트'라고 써 넣고 호객 중이다. 로고 역시 미세한 차이만 존재해 한국 업체 설빙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또 중국에서는 '설림' '빙설' 등 기발한 유사 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국내 다른 업체들이 먼저 등록한 유사상표를 보호하기 위해 ‘설빙’ 등록을 무효화한 바 있다.중국에서는 한류 열풍을 악용해 한국 브랜드를 현지에서 무단 선점하거나 위조 상품을 유통하는 등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진짜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하려면 선등록된 위조 상품 탓에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16년 특허청 발표에 따르면 중국에서 타인에게 선점당한 우리 상표가 1000개가 넘고, 피해 기업도 600개 사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화장품 '간판' 기업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대표 브랜드 '라네즈'를 유통한 가짜 온라인 사이트를 상대로 중국 법원에 소송했다가 승소했다. 중국 법원은 해당 업체에 사이트 사용을 중단하고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했다. 해당 사이트는 실제 라네즈 공식 홈페이지와 비슷한 도메인에 홈페이지 디자인까지 유사하게 꾸며 '보따리상' 등을 통해 세관 심사 없이 들여 온 제품을 판매하다 덜미가 잡혔다.국내 기업이 중국 사이트 업체를 상대로 상표권 소송을 제기한 것은 아모레퍼시픽이 최초다. 대기업보다 사세가 작은 설빙 같은 중소업체의 경우 법적 다툼을 벌일 여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내 짝퉁이 너무 많아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크다. 아모레퍼시픽도 '짝퉁과 전쟁'을 치르고 있지 않나"라며 "설빙의 경우 이름은 물론이고 심지어 '코리안 디저트'라는 한국어를 간판에 사용한다. 이런 짝퉁이 셀 수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19.02.26 07:00
연예

아모레퍼시픽, 중국 '짝퉁 설화수' 상표권 침해소송 승소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의 '짝퉁 설화수' 상표권 침해소송에서 승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5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업체를 상대로 아모레퍼시픽이 제기한 상표권 침해소송 2심에서 승소했다고 밝혔다.상하이 푸동신구 인민법원은 판결에서 피고의 상표권 침해 사실을 인정해 원고에 손해배상금 50만 위안(8400만원)과 합의금 4만7000위안(790만원)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을 최종 유지했다.이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Sulwhasoo)와 유사한 '설연수'(Sulansoo)라는 이름의 화장품을 제조·판매했다. 법원은 "설연수와 설화수 브랜드명은 불과 한 글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영문명도 상당히 흡사하다"고 판시했다.이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Sulwhasoo)와 유사한 '설연수'(Sulansoo)라는 이름의 화장품을 제조·판매했다. 법원은 "설연수와 설화수 브랜드명은 불과 한 글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영문명도 상당히 흡사하다"고 판시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7.26 13:07
경제

'중국 짝퉁과 전쟁' 아모레퍼시픽… 진짜 걱정거리는

아모레퍼시픽이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짝퉁 화장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현지에 모조품을 모니터링하는 전담 부서를 마련해 노력하고 있고, 중국 공안 역시 위조품을 만든 업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하는 등 가짜 상품을 근절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코트라와 특허청은 최근 '중국 위조상품 유통분석' 화장품 편을 발표하고 위조 한국 화장품 사례와 주요 제조 도시, 형사처벌 사례를 공개했다.이에 따르면 중국인들이 우리나라 기업의 화장품을 위조해 생산, 판매하다가 실형을 받고 공개된 사건의 상당수가 라네즈와 설화수, 아이오페 등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것으로 드러났다.실례로 2014년 중국 광동성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효자 상품'으로 불리는 라네즈와 아이오페의 '에어쿠션'을 유통한 일당 두 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영업장에 공구를 갖춰 놓고 에어쿠션 수천 상자를 직접 생산하고 판매했다. 중국 공안은 이들에게 징역 6~8개월을 선고하고 벌금 1만 위안(약 175만원)을 선고했다.이 정도는 약과다. 아예 가짜 홈페이지를 만들어 위조 화장품을 판매했던 사례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에 중국 후난성 창사 중급인민법원에 가짜 라네즈 판매 사이트에 대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이트는 라네즈 공식 홈페이지와 비슷한 도메인을 앞세운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소비자를 현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곳에서 팔린 상품들이 합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보고 상표권을 보호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했고, 현재 최종 판결만 기다리고 있다.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에서 우리 화장품의 인기가 워낙 좋다 보니 모조품도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가짜 상품을 감시하는 담당자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고, 중국 공안의 공조와 도움을 받아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가품 판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런 노력에도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인 설화수를 베낀 '설안수' 등의 위조품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아모레퍼시픽은 '사드 불황' 속에서 3분기 실적이 악화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에서 활개 치는 가짜 화장품 유통이 반갑지 않은 이유다.이 관계자는 "판매량보다 걱정되는 건 부작용이다. 화장품 케이스는 비슷하더라도 안에 있는 내용물의 수준은 현격히 차이가 난다"며 "속아서 위조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부작용을 겪으면 우리 화장품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동안 열심히 쌓아 온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7.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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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도깨비’의 경제학

tvN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이하 '도깨비')가 돈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가 되고 있다.올해 초 방송된 김은숙 작가의 전작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직·간접 경제적 효과가 1조원을 넘어섰다. 직접 수출 판매액만 100억원이다. 김은숙 작가가 '태양의 후예'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는 '도깨비'는 얼마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까. 이제 3주 방송됐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돈 버는 소리'가 들려온다. 돈이 나오는 '도깨비' 방망이올해 CJ E&M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아수라'의 흥행 저조 등 영화 부문 사업이 부진하며 주가 하락을 맛봤다. 11월 이후엔 최순실 게이트와 중국 내 매서운 한한령(限韓令)이 발목을 잡으며 주가가 22% 이상 하락했고, 지난 2일에는 연중 최저점 5만 3400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도깨비'가 방송된 직후부터 연이어 상승세다. 19일과 연중 최저점의 주가를 비교하면 무려 29% 이상 올랐다. '도깨비'의 성공은 주가 상승의 주 요소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도깨비'의 선전이 CJ E&M의 주가 상승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광고 수익도 증가했다. '도깨비'의 토요일 방송분의 15초 광고 단가는 1380만원이다. 그간 최고 단가였던 1150만원을 훌쩍 뛰어넘은 tvN 광고 사상 최고 금액이다. 해외 판권 판매도 쏠쏠하다. 방송 전부터 이미 세계 곳곳에 팔려나가 손쉽게 제작비를 회수했다. 이에 대해 제작관계자는 "한국 드라마가 주로 판매되는 지역에서는 모두 이미 판매 완료됐거나 판매를 논의 중이다. 동남아나 미주 등지에서는 일찌감치 판권 판매를 끝내고 한국 방송분과 똑같이 전파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부가 수익은 어떨까. '도깨비'에는 자동차·화장품·음료수·캐나다 관광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PPL(간접광고)이 등장한다. 거부감 없이 PPL을 드라마에 녹이는 김은숙 작가의 내공 덕분에 효과는 좋은 편. 극 중 공유(김신)가 타고 다니는 수입차는 '공유가 타는 차'로 알려졌다. 해당 수입차 측은 "드라마 방송 이후 극 중 등장 차량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길 열릴까한한령으로 얼어붙어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국시장의 상황은 '도깨비'에게 장애물이 되고 있다. '태양의 후예'가 1조원이라는 놀라운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은 거대한 중국 콘텐트 시장 덕분. 중국 시장이 막히면 손실은 막대할 수밖에 없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도깨비'는 현재 중국에서 해적판으로 유통되고 있다. 배우들이 착용한 의상과 액세서리는 '짝퉁'으로 판매되고, 이 과정에서 이들의 초상권 또한 지켜지지 않고 있다. '태양의 후예'로 송중기를 비롯한 배우들이 중국에서 큰 돈을 벌여들였던 것과는 달리 '도깨비'의 배우들은 별다른 수익을 얻지 못했다. 출연 중인 모 배우의 관계자는 "중국 내 인기가 상당하다고 하는데 정작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 한한령으로 인해 중국 시장이 얼어붙어 별다른 '러브콜'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2016.12.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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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양갱이남' 유재명, '욱씨남정기' 핵웃음 존재감甲

미친 존재감이다.열받아서 양갱이를 씹어먹는 모습은 시청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강자에게 쩔쩔매다가도 분노가 치달아 자신도 모르게 폭풍 질주하는 모습은 상반된 묘미를 주며 극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유재명은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이동휘(동룡)의 아빠 쌍문고등학교 학생주임 선생님으로 활약했다. 아들과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브로맨스'를 형성했던 그는 이번에 JTBC '욱씨남정기'에서 러블리 코스메틱 사장 조동규 역을 맡아 미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1회부터 김상무(손종학)의 갑질에 당해 진땀을 흘리는 하청업체 사장 조동규로 첫선을 보인 유재명은 갖은 아부로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회사의 대표이자 여느 가정의 가장을 보여줬다. 갑의 사회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그이기에 갑의 지시에 따라 억울해도 억울하다고 외칠 수 없는 입장이었다. 답답한 속을 달래주는 것은 달달한 양갱이뿐이었다.양갱이를 폭풍 흡입하는 모습이 매회 강렬하게 수놓으며 '양갱이남'이라는 애칭이 붙었다.하지만 늘 을의 위치에만 서서 당한 건 아니었다. 폭풍 분노해 손종학에게 삿대질과 함께 그간 하지 못했던 말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원조이지만 자신의 화장품이 손종학의 농간에 '짝퉁' 취급을 받자 화가 단단히 난 유재명은 "상무인 게! 난 대표다. 쥐새끼도 쥐구멍에 몰리면 고양이 무는 거 모르냐. 너 때문에 미쳤다"라면서 "얼굴도 급 늙어서 나이 차도 별로 안 나는 게 까불고 있어"라고 일침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현재는 연정훈(이지상)에 속아 100억 투자를 빌미로 유흥에 빠져있는 상황. 유흥에 빠져 희희낙락하고 있는 모습도 우스꽝스럽게 잘 표현해 웃음을 전달하고 있다.'욱씨남정기'에서 존재감 '갑'의 위엄을 자랑하고 있는 유재명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6.04.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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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방지 홀로그램 히든태그, 손쉬운 정품인증 솔루션

평소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 A씨 (26)는 얼마 전 드라마를 보고 한국 화장품을 구매하게 되었다. 하지만 피부트러블이 일어나기 시작, 브랜드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가 구매했던 제품은 짝퉁으로 판명 난 제품. 구매 전 정품이라는 확실히 알았다면 소비자와 브랜드 모두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었다. 이렇게 A씨와 같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패키지의 짝퉁 때문에 피해를 입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짝퉁을 방치할 경우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주게된다. 이에 브랜드들은 짝퉁을 방지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활용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품인증 라벨을 새로 도입하고 있다. ㈜씨케이앤비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히든태그는 빠른 인식과 정확성이 강점이며, 기존의 정품인증 서비스와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정품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로 O2O (Off-line to On-line) 기술을 통한 다수의 불특정 소비자 참여를 통한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모니터링 서비스라는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히든태그는 씨케이앤비의 저작권 보호기술인 ‘핑거프린트(Finger Print)’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핑거프린트란 디지털 워터마크의 한 갈래 기술로 동일한 이미지에 전혀 다른 정보를 넣어, 육안으로 동일한 이미지로 보이지만 각기 다른 정보를 가진 유사 이미지를 만들 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이 보기에는 동일한 도안의 라벨이지만, 스마트폰으로 스캔 할 경우 서로 다른 고유한 정보를 추출돼 정품과 짝퉁을 소비자가 손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김준정기자 kimj@joins.com 2016.04.0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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