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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거액 장기 계약 NO’ 토트넘 철학도 깬다…“큰 폭의 연봉 인상 재계약 진행”

‘짠돌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마음도 바뀔까. 구단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거액을 제시하리란 현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새로운 계약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스카이스포츠 마이클 브릿지 기자의 보도를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새로운 계약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역사적으로 토트넘은 30세를 넘긴 선수에게 거액의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이런 추세를 깨고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비교적 선수 대우가 열악하기로 악명 높다. 특히 ‘돈’에 인색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급 선수인 손흥민에게 현재 주급 20만 파운드(3억 3800만원)를 주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역시 토트넘에서 같은 금액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다른 구단 최고의 선수들이 곱절 이상 받는 것으로 고려하면, 확실히 적은 금액이다. 지금껏 주급 체계 등 돈과 관련된 일은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진행했다. 토트넘의 행보를 살펴보면, 제아무리 핵심 선수라고 해도 유달리 큰 금액과 긴 계약 기간을 보장받는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30대를 넘긴 손흥민에게도 장기 재계약, 높은 주급을 보장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사실상 처음으로 구단이 지킨 철학까지 깰 분위기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원하면서 ‘최고 대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 올 시즌이 끝나면 딱 1년 남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한데, 구단은 ‘재계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브릿지 기자는 최근 “(손흥민과 토트넘의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훌륭한 홍보대사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구단의 핵심 선수다. 케인의 뒤를 이어 구단의 주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그간 꾸준히 런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계약 조건 등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따져야 할 것이 많지만, 구단과 관계가 좋은 만큼 현지에서는 재계약 체결을 점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도 최근 “토트넘이 이미 손흥민 측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손흥민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토트넘이 파격적인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배경에는 역시 손흥민의 맹활약이 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은 30대에 접어든 올 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기록, 팀 내 득점, 도움 1위를 질주 중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지난 1~2월 한 달 반가량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올 시즌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주장’으로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인의 바통을 이어받은 손흥민은 빼어난 리더십을 뽐내며 팀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현지에서도 그의 리더십을 자주 조명하고 있다. 실제 손흥민은 부진했던 동료들이 득점할 때면 그들을 뒤에서 밀어주며 조명받게 하는 등 참된 리더로서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토트넘이 30대에 접어들어 기량 하락이 우려되는 손흥민에게 새 계약서를 내미는 배경이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젊은 토트넘의 리더이자 전 세계적으로 클럽의 얼굴이다. 또한 선수로서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기량이 쇠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렇기에 토트넘 구단 수뇌부는 손흥민에게 큰 폭의 연봉 인상과 함께 새 계약을 체결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만약 세간의 예상대로 손흥민이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면, 토트넘과 10년 이상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현재 동행 10년 차다. 계약 기간이 늘어난다면, 토트넘과 최대 15년 동행도 가능할 전망이다. 구단과 EPL의 다수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새기는 중인 손흥민이 레전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아시안컵에 관한 브릿지 기자의 발언도 전했다.브릿지 기자는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돌아왔다. 그는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워했다. 나는 그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최고의 관계를 맺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돌아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고대하던 ‘우승’에 실패했다. 대회 4강 탈락 후 대표팀 동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소식이 세상에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활약에는 지장이 없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공식전 5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김희웅 기자 2024.03.26 12:50
연예일반

'톡파원 25시' 이찬원, “미스터트롯 첫 방송만 나가게 해달라고 빌어..” 눈물

이찬원이 과거 간절했던 가수의 꿈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지난 20일 방송된 JTBC ‘톡파원 25시’에서는 이찬원이 대만 랜선 여행을 지켜보다가, 자신의 옛 여행담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이날 대만 랜선 여행에 펼쳐지자 이찬원은 "생애 첫 외국 여행지가 대만이었다"며 "대학교 워크숍으로 2박 4일 다녀왔다"며 운을 뗐다. 특히 대만 핑시의 천등 축제가 소개되자, 이찬원은 "저도 그곳에서 천등을 날렸다"고 밝히며 추억을 소환했다.이어 그는 "저기서 뭐를 썼는지 아직도 기억난다. '미스터트롯' 출연 직전이었다. 본선에만 진출하게 해달라고 적었다. 진짜 갑자기 눈물 날 것 같다. 저 때는 너무 간절했다. 내 마지막 가수의 꿈을 도전하는 그 순간이었다. 그래서 저기에다가 '미스터트롯' 본선이 아니고 제작진 예선 통과해서 첫 방송만 나가게 해달라고 그거를 썼다"고 이야기하다가 결국 눈물을 쏟았다.이찬원의 눈물을 지켜보던 김숙은 "그게 이뤄졌다. 더 크게 이뤄졌다"며 놀라워했고, 전현무도 "정말 영험하다"고 감탄했다. 또한 전현무는 "저기서 소원을 빌어서 (이찬원의) 첫 정규앨범이 '풍등'이다. 다시 한 번 가야겠다"면서 이찬원의 새 앨범 홍보를 도와 이찬원을 뭉클하게 만들었다.하지만 감동도 잠시, 이찬원은 초반부터 전현무의 짠돌이 근성을 꼬집으며 팩폭을 날렸다. 이날 김숙이 "여행은 장소뿐 아니라 누구와 가는지도 중요하다. 그래서 녹화 전 '톡파원' 식구들이 '만약 여행을 떠난다면 누구와 가고 싶은지?'라는 설문 조사를 했다"면서 결과를 발표했는데 "공동 1등이다. 전현무(2표), 김숙(2표)"이라고 하자, 이찬원이 곧장 팩폭을 날린 것. 양세찬이 "이거 다 물주(?)를 뽑은 거네. 현무 형을 여행 메이트로 뽑은 이유는 물주이기 때문"이라고 하자 이찬원은 "현무 형 돈 안 써!"라고 급발진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양세찬은 "쓰게끔 만들지 내가. 다 뽑아 쓸 거다"라고 받아쳐 현장을 초토화시켰다.한편 '톡파원 25시'는 생생한 세계 각국의 현지 영상도 살펴보고 화상앱을 통해 다양한 톡파원들과 깊이 있는 토크도 나눠보는 프로그램이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3.21 07:09
IT

[IS리포트] 경쟁 격화되는 중고 거래 삼국지, 비장의 무기는

"당근이세요?"중고 거래 시장은 아쉬운 주머니 사정을 조금이나마 달래주는 합리적 거래의 장을 넘어 젊은 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대변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커머스 시장 역시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을 거쳐 이용자가 판매·구매의 주체가 되는 형태(C2C)로 진화하고 있다.올해도 짠테크(짠돌이와 재태크의 합성어)·체리슈머(합리적 소비자) 등이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은 홀로 불황이 무색한 성장을 거듭할 전망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3대 플랫폼(당근마켓·번개장터·중고나라)의 '넥스트 스텝'에 쏠린다.이용자 기반을 확고히 다진 각 플랫폼은 서로 다른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 리더십 선점에 나선다. 이 상황에서 건강한 시장 조성을 위한 신뢰도 제고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기업도 참전한 중고 거래…절약 넘어 놀이 문화로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고 거래 시장은 유통 대기업까지 참전하며 제대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롯데쇼핑이 2021년 3월 300억원을 쏟아 중고나라의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인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지난해 1월 820억원 규모의 번개장터 투자에 참여했다.중고 거래 시장의 성장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막연하게 지출을 줄였던 과거와 달리 경기 불황에도 최소한의 비용으로 만족을 얻는 가치 소비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본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대세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중고 거래를 바라보는 인식이 크게 바뀌었다"며 "내년 경기가 회복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중고 거래를 두고 "요즘은 그냥 절약으로 끝나지 않는다"며 "하나의 투자가 되고, 놀이가 되고, 공동체가 되고 있다"고 했다.이를 반영하듯 KB증권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2년 국내 중고 거래 시장 규모가 2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했다. 2008년 4조원대 대비 6배 이상 커진 셈이다. 올해는 3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여전히 낮은 중고 거래 침투율을 고려하면 향후 연간 15~20%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측이다.지역 밀착 서비스를 표방하는 당근마켓이 이용률로 경쟁 플랫폼을 압도하고 있지만 아직 절대 강자는 가려지지 않았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당근마켓은 1800만명, 번개장터는 650만명이다.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중고나라는 2021년 기준 1220만명으로 전해졌다.그런데 연간 거래액을 보면 순위가 바뀐다. 번개장터가 지난해 약 2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근마켓은 1조원대로 추정된다. 중고나라는 2020년 기준 5조원이었다.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중고 거래 시장에서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3대 플랫폼은 완전히 다른 방향성으로 영토 확장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근마켓, 로컬 비즈니스로 흑자 전환 앞당긴다당근마켓은 수익성 제고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거래 수수료 0원' 정책을 유지하면서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앞세워 누적 가입자 3300만명을 품에 안았지만 막상 돈을 벌지는 못했다.2021년 연간 매출은 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올랐지만, 영업손실도 352억원으로 164% 늘었다. 오는 4월에 2022년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적자 폭을 얼마나 줄였는지가 관건이다.당근마켓에게 중고 거래는 이용자 저변 확대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여기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붙여 흑자 전환 시기를 앞당기는 게 중장기 목표다. "우리는 중고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하이퍼 로컬 서비스"라고 줄곧 외치는 이유다.대표적인 서비스가 지역 소상공인을 겨냥해 지난해 8월 내놓은 마케팅 지원 서비스 '당근비즈니스'다. 비즈프로필 관리부터 광고까지 원스톱으로 뒷받침해 주변 단골과 보다 수월하게 연결한다. 2022년 비즈프로필 누적 이용 횟수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7억건을 나타냈다. 지역 타깃 마케팅의 효과를 보고 비즈프로필에 가입한 가게 수도 62만곳으로 80%가량 뛰었다.지역 기반 구인·구직 서비스인 당근알바를 비롯해 고객 비용 부담을 줄이고 수수료 수익을 창출하는 부동산·중고차 직거래도 차세대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당근마켓 관계자는 "중고 거래로 시작해 현재는 동네 정보를 얻고 지역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런 지역 커뮤니티적인 속성이나 효용 가치들도 지속 가능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당근마켓은 당근과외·당근레슨·당근선생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를 암시하는 상표도 다수 출원한 상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이 사업으로 무조건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브랜딩 과정에서 이름이 바뀌는 등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번개장터는 '패션', 중고나라는 '비대면 픽업' 전면에번개장터는 국내 대표 패션 중고 거래 플랫폼의 입지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누적 가입자 2000만명을 넘어선 번개장터에서 지난해 약 2100만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중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78%를 차지했다.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만 9700억원으로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중고 거래라고 무시하면 안 된다. 번개장터 브랜드관 팔로우 순위에서 나이키·아디다스는 물론 구찌·샤넬·디올 등 명품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인당 연간 평균 거래액은 49만원이다.이에 번개장터는 패션·명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정체성을 가져가기 위해 시계 전문가를 영입한 것도 모자라 검수 센터까지 구축했다.지난해 7월 합류한 김한뫼 고문은 롤렉스·파텍필립·IWC 등 유명 브랜드의 직원을 교육한 이력이 있으며, 세계적인 경매 회사 필립스의 투자 자문으로 활약하는 워치 메이커다. 특수 기법 기반 정밀 감정법과 수리·장비 관련 노하우를 전수해 검수팀의 역량을 강화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서울 성동구 성수동에는 연면적 530평 규모의 '정품 검수 센터'를 열었다. 4개 층 중 2개 층은 물류 입·출고와 촬영을 담당하는 솔루션센터로 운영하고, 나머지 층은 보안 시스템 아래 전문 인력이 명품·스니커즈뿐만 아니라 중고 스마트폰 감정을 진행한다. 검수 가능 품목은 샤넬·루이비통·에르메스 등 38개 브랜드로,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오프라인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2021년 더현대서울에 이어 코엑스몰에 한정판 스니커즈 매장 '브그즈트 랩'을, 역삼 센터필드에는 명품 편집숍 '브그즈트 컬렉션'을 오픈했다. 코엑스몰에 전시한 '조던1 OG 시카고 1985' 운동화는 최고 판매가가 5500만원에 달한다.번개장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쉽고 빠르고 안전한 중고 거래 환경을 조성해 이용자들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브랜드 중고 거래 경험을 제공하고, 패션 중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업계 1위 플랫폼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중고나라는 중고 거래의 본질에 집중한다. 2003년 네이버 카페를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한 정통 플랫폼의 입지를 계속해서 가져가겠다는 포부다.중고나라 관계자는 "취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거나 지역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 아니라 전반적인 중고 거래 환경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첫 시작으로 고객 페인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사인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론칭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이날부터 전국 6000여 개 점포로 확대한다.해당 서비스는 택배와 직거래의 장점을 합한 것이 특징이다. 채팅으로 약속을 정해 판매자가 가까운 세븐일레븐에 상품을 맡기면 구매자가 편한 시간에 수령할 수 있다. 교환권 바코드를 계산대에 스캔하면 거래가 완료된다.대면이 불편한 구매자는 판매자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물건을 가져갈 수 있다. 하자를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환불할 수도 있다. 택배와 달리 직접 수령하는 방식이라 별도의 서비스 비용은 들지 않는다. 편의점은 중고나라 이용 고객의 방문을 유도해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이처럼 중고나라는 당분간 중고 거래 서비스 고도화에 힘을 쏟는다. 롯데 온·오프라인 매장 입점 등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투자사의 사업 의사결정이 확정되지 않아 아직 신중한 모습이다. "회원이 자산, 알아서 자정 노력해야"3대 플랫폼이 각자의 목적지를 설정해 열심히 달리고 있지만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다른 유통 채널과 비교해 취약한 신뢰도를 끌어올려야 한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참살구를 기대한 소비자들이 개살구 시장을 마주하면 신뢰가 깨질 수밖에 없다"며 "역선택의 문제에 직면하게 될 업계가 알아서 자정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용자가 거래의 주체라고 해도 플랫폼은 하나의 장을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려는 노력 없이는 어렵게 쌓아 올린 탑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다만 과도한 규제는 중고 거래 플랫폼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시장에 맡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국민의 생명이나 안전을 해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급적 자율로 하는 것이 좋은 대안"이라며 "플랫폼 기업 회원 1명의 가치는 10만원 정도다. 회원 자체가 큰 자산이라는 인식을 기업들이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31 07:00
연예

'국민 영수증' 박영진 "김용명, 짠돌이 세계 가장 꼭짓점" 증언

'국민 영수증' 김용명이 짠돌이 명성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오늘(22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될 KBS Joy 예능 프로그램 '국민 영수증' 7회에는 개그맨 김용명의 영수증을 분석하는 3MC 송은이, 김숙, 박영진의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날 3MC는 화장품부터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광고를 섭렵하며 'CF 스타'로 발돋움한 김용명의 등장을 반긴다. 그가 "짠돌이 세계의 가장 꼭짓점이다. 짠돌이한테도 밥을 얻어먹는다"라는 박영진의 찬사를 받을 정도로 소문난 짠돌이이기 때문. 김용명은 "갖고 싶은 것보다 꼭 필요한 걸 사야 한다"라고 짠돌이다운 조언을 건넨다. 또 그는 "50~60대에 조그마한 중소도시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군수가 되어서 많은 분들이 관광을 오게 만들고 싶다"라는 포부도 드러낸다. 하지만 이도 잠시, 3MC가 들여다본 김용명의 영수증에는 의외의 소비 내역이 가득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결국 김용명은 3MC가 추궁을 하지 않았음에도 "남산 톤이다"라고 압박감을 호소하며 자신의 소비 내역을 하나씩 해명하고, "큰 잘못을 해버렸다"라고 반성해 웃음을 자아낸다. KBS Joy는 Skylife 1번, SK Btv 80번, LG U+tv 1번, KT olleh tv 41번 그리고 넷플릭스, KBS 모바일 앱 'my K'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지역별 케이블 채널 번호는 KBS N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민 영수증'의 더 많은 영상은 주요 온라인 채널(유튜브, 페이스북) 및 포털 사이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10.22 08:12
축구

손흥민 빅 클럽 이적? 토트넘 ‘경제방정식’을 주시해야

손흥민(29·토트넘)이 올해는 토트넘을 떠나 '메가 클럽'으로 갈 수 있을까. 손흥민의 이적설이 올 시즌 연달아 터져 나오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이어 유벤투스(이탈리아)까지 그 대상이 모두 선수 영입에 돈을 아끼지 않는 빅 클럽들이다. 유벤투스가 손흥민 이적료를 마련하기 위해 소속 선수를 팔 계획까지 갖고 있다는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의 보도가 최근 나왔다. 그러나 24일(한국시각) 이탈리아의 또 다른 매체 ‘투토유베’는 “유벤투스에서 손흥민을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유벤투스가 이적료를 감당하지 못해 손흥민 영입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이 유벤투스에 요구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1억 유로(1350억원)다. ◈토트넘 재정난과 손흥민 이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축구 클럽들이 재정난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토트넘은 특히 사정이 좋지 않다. 2019년 대대적인 홈구장 신축 직후 코로나 팬데믹이 터졌기 때문이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지난해 기사에서 “토트넘이 구장 신축으로 진 빚이 약 6억 파운드(9428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신구장의 네이밍 라이츠(명명권)를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터무니없이 비싼 값을 부른다’는 반응만 이어지고 있다. 2020년 말 토트넘 구단의 연말 회계정산 결과, 지난해 토트넘의 적자는 6390만 파운드에 이르렀다. 문제는 토트넘의 재정 상황이 내년에는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 시즌도 대부분 무관중으로 치러진 데다 토트넘이 현재 리그 9위까지 추락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에 나가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만일 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에 못 나가면 중계권료 수익이 뚝 떨어진다. 스타급 선수들의 이탈도 이어질 수 있다. 손흥민의 거취에도 당연히 변화가 올 수 있다. 토트넘으로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최적의 타이밍에 최적의 선택을 해야 한다. 다음 시즌 재정난 타개를 위해 '최고가로 팔 수 있는 선수를 팔겠다'는 게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고, 바로 그 선수가 손흥민일 수 있다. ◈레비의 장사꾼 기질, SON의 시장 가치 올 시즌 초반 손흥민이 무서운 기세로 득점 선두에까지 오르자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3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그러나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이적설만 터지고 있다. 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좋게 말하면 수완가이고, 실제 현지 팬 사이에서는 ‘짠돌이’, ‘장사꾼’ 같은 말로 자주 비난을 받기도 한다. 그는 거품이 낀 비싼 선수를 사들이지 않으면서도 토트넘의 좋은 선수들은 매우 비싼 값으로 빅 클럽으로 보내왔다. 경제적으로 구단을 운영하지만, 리그 우승이나 유럽 대항전 우승을 노릴 만한 큰 투자는 절대 하지 않는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뒤로 여태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레비 회장의 성향상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최대한 띄운 뒤 비싼 값에 빅 클럽에 팔 가능성도 매우 크다. 올 시즌 유독 많이 터져 나오는 손흥민의 이적설, 구체적인 몸값에 대한 보도, 더 나아가 토트넘이 손흥민과 무조건 재계약한다고 공언한 것마저 손흥민의 이적료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일종의 언론 플레이로 볼 수도 있다. 그 언론 플레이가 유독 요란해 보이는 이유는 다른 빅 클럽들도 재정난을 겪기는 마찬가지라 그 어느 때보다 선수를 팔기가 힘든 시기라서 그럴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인터뷰에서 재계약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경기에 집중할 때다. 그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딱 잘랐다. 손흥민 역시 경제적인 계산을 먼저 하는 게 당연하다. 내년에 만 30세가 되는 손흥민 역시 자신의 가치를 최대한 끌어 올리고, 이적 가능성이 있을 때 잔류와 이적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게 좋을지 충분히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빅 클럽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온다는 자체로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이미 입증이 된 셈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에이전시 CAA와 계약했다. 이은경 기자 2021.02.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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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회담' 곽윤기, 역대급 짠돌이 "50원까지 더치페이"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역대급 짠돌이 면모를 보인다. 31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JTBC '돈길만 걸어요 - 정산회담' (이하 '정산회담')에서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역대급 짠돌이의 일상을 소개한다. 스페셜 돈반자로 곽윤기의' 진짜 여사친'인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아랑 선수가 참여한다. 최근 진행된 '정산회담' 녹화에서 김아랑은 '짠돌이' 곽윤기의 실체를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아랑은 "곽윤기의 차에 타면 주차비를 나눠내야한다. 4명이 같이 차를 탄 적이 있는데 주차비 1,000원을 250원씩 나눠서 냈다“라고 밝혔다. 이에 곽윤기는 ”핫바를 먹고 있을 때 누군가 한 입만 달라고 하면 300원을 받아야 준다“라고 덧붙이며 ”원래 거절은 한 번이 어렵고, 그 다음부터는 쉽다“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한턱을 낼 때는 과감히 낸다. 단지 단둘만 있는 상황에서 1년에 한 번만 가능하다“라는 철칙을 공개했다. 이를 들은 경제 전문기자 성선화는 ”그동안 짠돌이란 짠돌이를 많이 만나봤는데 왕 중의 왕이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어 곽윤기의 수입 내역이 공개됐다. 송은이는 ”다른 의뢰인들에게는 볼 수 없는 연금 100만원이 있다“고 짚어냈다. 곽윤기는 ”모든 선수의 연금 상한선은 100만 원이다“라며 “2010년부터 만점을 다 채워서 그때부터 딱 100만 원씩 받고 있다. 세금 안 뗀다“라고 답했다. 김아랑 또한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금 점수를 다 채워서 그때부터 100만 원씩을 받고 있다“고 말해 출연진들의 부러움을 샀다. 이날 두 사람은 운동선수들의 연금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시청자 고민정산' 코너에서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환율도 급변하는 요즘, '가지고 있는 달러를 팔아야 할지 고민이다'라는 시청자 사연이 소개됐다. 경제 크리에이터 슈카는 “평상시에는 달러의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주식에서 장기적인 이득을 취하고, 위기가 왔을 때는 달러에서 보완할 수 있다” “최근 주식으로 잃었던 자산을 달러로 만회했다”라며 달러를 이용한 재테크 방법을 공개했다. 김종훈 변호사 역시 “달러 보험으로 취득하는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떼지 않는다”라며 환율 재테크 비법을 공개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3.3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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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투어' PD "김생민 vs 박나래, 맞대결 위기 반전 연속"

통장요정 김생민과 소비요정 박나래의 투어가 연이어 공개되며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낸다.23일 방송될 tvN '짠내투어' 5회에는 투어 가이드로서 한층 능숙해졌지만, 여전히 짠돌이같은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김생민의 방콕 밤 여행기가 공개된다. 이어 '짠내투어' 공식 소비요정 박나래가 두 번째 여행 설계자로 나선다.김생민은 전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성지 '카오산 로드'를 찾는다. 철저한 공부로 완벽한 일정을 계획한 생민투어에 위기가 찾아온다. 미리 알아온 '그뤠잇'한 가격과 달리 비싼 방콕 물가에 당황한다. 김생민이 위기를 극복하고 냉정한 멤버들의 평가 속 만족도 꼴찌를 탈출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이날 방송에서 김생민은 멤버들을 위해 현장에서 계획을 변경하는 유연한 모습을 보인다. 여행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사르르 녹여준 김생민만의 필승 아이템이 공개된다. 박나래는 왕족들의 휴가지로 알려진 '후아힌' 지역으로 멤버들을 이끈다. 지난 여행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럭셔리 풀빌라, 지역 특산물 등을 준비한다. 그러나 나래투어가 다시금 불운에 의해 흔들린다. 음식 주문 실패, 돈 부족, 급기야는 교통사고까지 불운 3종 세트에 맞닥뜨린다. 박나래가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며 여행을 완성할지 기대를 모은다.'짠내투어' 손창우PD는 "하루도 반전이 없던 날이 없었다. 생민투어와 나래투어 역시 반전의 연속이었다. 한번 경험이 있는 여행 설계자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며 완벽한 '짠내투어'가 될 것 같았으나, 여러 부분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일어났다. 위기와 반전이 거듭되는 '짠내투어' 방콕편의 우승자가 누가 될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관전포인트를 밝혔다.최소비용으로 최대만족을 이끌어내는 가성비 갑(甲) 럭셔리 여행 '짠내투어'는 정해진 예산 안에서 여행하며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를 함께 체험해보는 여행 예능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12.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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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이적설에…외질 “레알 잔류, 주전 경쟁할 것”

아스널이 가레스 베일(24·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인한 연쇄 이동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25)이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 자연스럽게 영입할 수 있을거란 계산이다. 그러나 외질은 주전 경쟁이 버거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잔류를 선언했다.아스널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끝까지 이적료를 지출하지 않는 '짠돌이'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공격수 야야 사노고, 미드필더 마티유 플라미니 등을 영입했지만 모두 자유 계약이었다. 그러나 우승은커녕 4위 진입을 두고 경쟁하는 토트넘조차 베일 이적료를 과감하게 투자해 선수단을 강화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려면 선수 보강이 필요하다.이적 시장 종료가 겨우 하루 남짓 남았지만, 아스널 측은 레알 마드리드의 과포화된 선수단에서 밀려나는 인물을 노리고 있다. 그 대상이 외질이다. 외질은 비슷한 포지션에 이스코·베일이 영입된 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밀려나 측면으로 이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베일이 전력에 합류할 경우 벤치에 머무를 가능성도 높다.ESPN사커넷에 따르면 아스널은 여전히 세계적 기량을 지닌 외질을 영입하기 위해 구단 자체 최고 금액인 4700만 유로를 투자할 의사도 있는 상태다. 외질은 이적 시장 막판 들어 계속되는 이적설에 "레알 마드리드에 남아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러나 구단 차원에서 외질을 내보낼 가능성도 있어 남은 하루 동안의 이적 시장 움직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J스포츠팀 2013.09.02 09:21
축구

정장입고 출퇴근하는 기성용…미처 몰랐던 EPL

인조 잔디 위에서 훈련하고 정장을 입고 출퇴근 하는 프리미어리거가 있다?멀리 갈 것도 없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24·스완지시티) 얘기다. 기대했던 스완지시티와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코리안 더비는 무산됐지만,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엔 숨겨진 얘깃거리가 무궁부진하다. 기성용과 스완지시티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EPL의 세계를 들여다 보자.# 스완지시티 훈련장은 인조잔디?퀸즈파크레인저스와 경기 전날인 8일(현지시간) 방문한 스완지시티 훈련장. 유난히 푸른 잔디가 눈에 띄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인조’였다. 놀란 취재진을 보자 스완지시티 관계자는 훈련장 바로 옆 공사장을 가리켰다. 그는 “클럽하우스와 운동장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인조 잔디라고 해서 질이 나쁜 것은 아니었다. 기성용의 아버지 기영옥 광주축구협회 회장은 “입단 전에 성용이가 훈련 구장이 인조 잔디라고 하더라”며 “인조지만 그 아래 쿠션이 있어서 푹신하다. 한국의 딱딱한 인조 잔디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천연 구장인 리버티 스타디움에도 3%의 인조 잔디가 섞여 있다. 그래야 잔디의 뿌리가 더 튼튼하게 내리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적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잔디 관리에 공을 쏟는다. 겨울철 부족한 일조량을 메우기 위해 하루에 일정시간 조명을 쬐어 잔디를 자라게 한다. 겨울에도 부드럽고 푸른 잔디 위에서 축구를 할 수 있는 비결이다. ▶더 호화로운 2부리그스완지에서 한 시간 거리인 웨일스의 주도 카디프. 카디프엔 김보경의 소속팀 카디프시티가 있다. 2부 챔피언십에 속해 있지만 클럽하우스나 훈련장 등 인프라는 스완지시티를 능가한다. 리조트 내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엔 재활과 개인 운동을 위한 시설이 완벽히 갖춰져 있다. 천연 잔디 훈련장도 2개나 된다. 카디프시티의 역사는 100년 전통의 스완지시티보다 더 오래됐다. 서로 앙숙인 두 팀의 경기는 웨일스 더비로 유명하다. #선수들도 유니폼을 빨아 입는다?스완지시티 선수들이 홈 경기 때 입는 금색 문양의 하얀색 유니폼은 100주년 기념으로 올 시즌에만 나온다. 희귀 아이템이지만, 이 유니폼이 진짜 희귀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유니폼은 현재 리버티 스타디움의 팬샵을 비롯해 어느 매장을 가도 구입할 수 없다. 완판됐기 때문이다. 스완지시티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게 화근(?)이었다. 찾는 사람이 늘면서 유니폼은 진작에 동이 났다. 불똥은 선수들에게 튀었다. 선수들 역시 여분의 유니폼을 구할 길이 없다. 선물은커녕 지금의 유니폼이 약간 헤져도 빨아서 입을 수밖에 없다. 스완지시티 관계자는 “리그컵 결승전이 열리는 런던 웸블리에서 유니폼을 팔면 좋을 텐데 남은 분량이 전혀 없다”고 아쉬워 했다. 프리미어리그로 올라온 첫해인 지난 시즌 11위를 기록한 스완지는 올해는 중상위권으로 도약했다. 리그컵 결승에도 오르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눈앞에 있다.▶유니폼 짠돌이 EPLEPL 어느 구단이든 선수에게 지급되는 유니폼은 얼마되지 않는다. 다른 팀 선수와 유니폼을 주고 받고 나면 다시 제 돈 주고 유니폼을 사야 한다. 영국에선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이 유니폼을 빨래통에 집어 넣는 게 익숙한 풍경이다. #드레스코드 ‘블랙 수트’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의 드레스 코드는 블랙 수트다. 프로 선수에게 그라운드는 곧 일터다. 출퇴근 할 땐 그들도 직장인처럼 정장 차림을 한다. 9일(현지시간)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QPR과 리그 홈 경기를 끝낸 기성용도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타났다. 그는 “트레이닝 복이 더 편하지만 홈 경기 땐 이렇게 입어야 한다. 이젠 불편하지 않다”며 웃었다. 스완지시티 외 많은 EPL 구단들이 홈 경기 드레스코드로 정장을 택하고 있다. K리그엔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이 정장을 입는다. 스완지(영국)=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2013.0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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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의 아무거나2] 싱거운 놈 되기

얼마 전 지인을 통해 판사 한 명을 소개 받았다. 뭐 내가 법조 관련한 것이라야 몇몇 지인들이 도박이나 약물 혐의로 법무부에서 주는 나랏밥을 먹는 것 말고는 관계가 별로 없는지라 판사 만날 일이 뭐 있었겠나. 암튼 부부동반으로 식사를 하는데 나와 71년 돼지띠 동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데 이 사람 얼굴이 너무도 깨끗하다. 바닥에 앉아 식사를 하는 자리여서 몰랐는데 화장실 가며 일어나니 몸매가 너무도 단정하다. 단정? 일단 배가 하나도 없다. 초면이지만 궁금해서 물었다. “운동 많이 하세요?” 그의 답변 “아뇨. 저는 그냥 소금 안 먹어요.” 엥? 이게 무슨 스님들 선문답이지 싶었다. 내가 의아해 하자 그는 간단하게 설명을 했다. 자신은 소금을 집에서는 하나도 넣지 않는다. 처음에는 좀 별로다 싶지만 금방 음식 본연의 맛을 알게 되어 더 맛있게 먹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소금을 안 먹고 사는 것은 아니다. 평소 밖에서 한 끼라도 먹게 되면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들에 나트륨이 충분히 들어 있어서 섭취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하고 한 2주 넘게 식사 때마다 생각해 봤다. 일단 난 짜게 먹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평소 나름 싱겁게 먹는다고 생각해 왔다. 근데 난 외식을 자주 한다. 내가 좋아하는 식당들의 음식은 내가 염도 조절을 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그냥 주는 대로 받아먹는 곳이란 것이다. 주문 받는 분에게 ‘찌개 하나는 소금 넣지 말라고 하세요’ 라고 부탁해봐야 바쁜 주방에서 나 하나를 위해 그리 만들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 한국인에게 김치와 된장은 엄청난 자부심의 음식이다. 나 역시 김치·된장·젓갈 없이 밥을 못 먹을 정도다. 그러나 그것의 섭취의 양이 문제다. WHO 세계보건기구의 1일 나트륨 권장량은 2000mg이다. 뭐 사실 이런 권고 나오면 '도대체 2000 밀리그램이 뭐야' 싶다. 개미 몇 마리 정도야 싶어 감이 안 온다. 일단 라면 하나면 2100mg으로 하루 땡이다. '뭐 저 따위 기구 필요 없어!! 내 갈 길을 갈거야!!' 한다면 낮에 짬뽕 한 그릇 하면 2일 또는 3일치 한 방 섭취 가능하시겠다. 그러면 라면 공장이나 짬뽕집 사장님들은 고객이 몸 버리길 바라는 마음에 짜게 만드느냐? 아니다. 기본적으로 그 음식에 맞는 간이 있다. 그러다보니 일단 많이 찾는 이의 그준 입맛 간에 맞춰져 있는 것이다. 더구나 라면은 만드는 이가 스프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근데 이거 반만 넣고 라면 끓이면 맛이 나겠나? 암튼 우리는 알게 모르게 소금 중독에 빠져 있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일단 고혈압으로 직행한다. 또한 체내의 나트륨 배출시 칼슘이 동반 가출하여 골다공증 위험이 늘어난다. 뭐 신장, 심장 질환이야 인터넷 검색하여 보시길.요즘 식품의약품안정청(이름한번정안가게길다.브라질사람이냐)에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거 참 잘 한 캠페인이다. 이제 국무총리실 산하의 처로 격상된다는데 좀 더 힘을 받아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펼치길 기대한다. 우리 식문화에서 나트륨 섭취 줄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김치·깍두기 작게 썰어 먹기, 국물 보단 건더기 먹기, 짠 국물에 밥 말아 먹지 않기, 샐러드에 드레싱을 뿌리지 말고 따로 갖고 와서 찍어 먹기 같은 좀 얌생이 같은 방법도 있다. 순대에 소금, 고추에 된장 등 찍어 먹는 애들의 양을 대폭 낮추거나 아예 그냥 먹는 것도 방법이다(아 그래도 순대 그냥은 못 먹겠다. 왕게임에서 진 것도 아니고).사람에게 빛과 소금과 같은 세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라고들 이야기 한다. 그만큼 그 어디에도 비하지 못할 소중한 것이다. 그러나 낮만 계속 되는 세상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그 소중한 소금 역시 과하면 독이 되어 몸을 상하게 한다. 난 앞으로 ‘저 짠돌이 같은 놈보다는 에이 싱거운 녀석이 되겠다!’ 2013.01.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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