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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힙합대부’ 제이지, 뮤직카우 손 잡았다…음원 저작권 조각투자 美출시

미국 힙합 가수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로 유명한 제이지(Jay-Z)가 국내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와 손을 잡았다.24일 미국 빌보드 등 외신에 따르면 제이지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락네이션은 뮤직카우와 함께 올해 1분기 중으로 미국 현지에서 최초로 음원 저작권 조각 투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을 잘게 쪼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조각투자 서비스를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지난 2022년 미국법인 출범 후 지난해 11월 제이지의 락네이션이 뮤직카우 미국법인 지분인수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락네이션은 약 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20%가량을 인수, 뮤직카우 한국 법인(지분율 70%)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양사는 이번 음원 저작권 조각투자 서비스 출시로, 아직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은 미국 현지에서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음악 저작권자는 뮤직카우 플랫폼을 통해 일반 투자자와 토큰 증권(ST) 형태로 저작권 수익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제이 브라운 락네이션 부사장은 빌보드를 통해 “음악 산업은 팬과 창작자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공유 생태계로 진화했다”면서 “더 나은 음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제공해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음악 산업이 제공하는 재정적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라고 말했다.한편 제이지는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상인 그래미를 총 24번 수상한 힙합 가수이자 비욘세의 남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미 경제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제이지는 재산이 25억 달러로 전 세계 가수 중 가장 부자로 집계됐으며, 그간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 등 유망한 스타트업 및 핀테크 업체에 투자해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뮤직카우 지분 인수 역시 제이지가 K팝의 시장성을 보고 음악 저작권 조각투자가 미국에서도 통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뮤직카우 미국 서비스는 2025년 1분기 중 출시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26 16:16
경제

위기의 롯데 신동빈, 3대 미래 신사업 구체화

롯데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구체화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바이오·메타버스(3D 가상세계)·모빌리티를 3대 신사업의 축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 슬로건에 따라 미래형 기업을 향한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산업인 쇼핑·유통, 호텔, 화학 영역과는 확연히 다른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롯데는 올해 들어 쏘카 지분을 인수하고,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의 행보가 가장 눈에 띈다. 신동빈 회장은 2030년 약 45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인 국내 헬스케어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이를 위해 롯데는 700억원을 투자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회사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하기로 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자와 건강검진 등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필요한 영양소가 배합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고, 섭취 방식과 맞춤형 식단, 운동 등 건강관리를 위한 코칭 서비스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우웅조 롯데지주 신성장3팀장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룹사뿐만 아니라 외부기관과 다양한 협업으로 차별화된 플랫폼 사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플랫폼이 정착되면 롯데는 개인 유전자 대체불가토큰(NFT), 웰니스(건강)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룹사 헬스케어 사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남양주에 ‘비바건강마켓 1호점’을 열었다. 롯데제과·롯데푸드 등에서는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는 2011년 롯데제약의 바이오 사업 철수 후 다시 후발주자로 뛰고 있다. 헬스케어에 이어 바이오팀(신성장2팀)도 그동안 추진했던 경과와 성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꾸려진 신성장팀은 지난해 롯데지주의 ESG 경영혁신실 산하에 배치된 상황이다. 롯데는 모빌리티의 생태계 확장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롯데렌탈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의 지분 13.9%를 취득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1832억원을 쏘카에 투자한 롯데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렌탈은 높은 모빌리티 IT 역량을 보유한 쏘카와의 협업으로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전기차·충전결합주차·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합칠 것으로 보인다. 물류·유통 등 기존 사업들과의 확장성도 고려하고 있다. 메타버스도 신동빈 회장의 관심사다. 신 회장은 지난달 무형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룹의 메타버스 회의를 제안한 바 있다. 롯데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으로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를 인수해 실사 기반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롯데 계열사와 연계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신 회장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서가면 우리가 기준이 될 수 있다.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신사업 투자를 강조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18 07:01
경제

화장 지우자 치한 도망…네티즌 경악시킨 中 화장품 광고

여성에게 다가가던 치한이 여성의 민낯을 보자 달아난다는 내용의 중국 화장품 광고가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11일(현지시간) CNN은 중국 면 제품 회사 '펄코튼'에서 만든 클렌징 티슈(화장 지우는 휴지) 광고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삭제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광고에서 어두운 밤길에 복면을 쓴 남성이 여성의 뒤를 따라간다. 남성은 여성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고, 여성은 남성을 쫓아내기 위해 클렌징 티슈로 얼굴을 닦는다. 화장이 지워진 여성의 얼굴은 남성으로 바뀌고, 이 남성은 치한을 향해 말한다. "형, 무슨 일 있어?" 소셜미디어에서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성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황을 광고에 이용했다", "화장을 해서 범죄의 표적이 됐다는 거냐", "광고 의도가 뭐냐", "역겹고 잘못됐다"며 비난했다. 전중국여성연맹이 운영하는 중국여성뉴스는 이 광고를 연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이 광고는 선입견과 악의, 무지로 가득 차 있다"며 "여성은 소비자이지 소비되는 상품이 아니다. 여성을 모욕하는 이 '창의적인' 광고는 대중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체 측은 애초에 "제품 성능을 강조하기 위한 창의적인 설정이었을 뿐"이라 해명했으나 여성들이 불매 운동까지 나서자 결국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11일에는 웨이보에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팀을 꾸렸고, 앞으로 비슷한 사건을 막기 위해 콘텐츠를 개선하고 광고 창작 과정을 리뷰하겠다"는 내용의 두 번째 사과문을 올렸다. CNN은 중국 기업이 성차별 의혹으로 사과한 게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2020년 슈퍼마켓 체인 RT마트는 의류 사이즈 L과 XXL를 착용한 여성에게 "썩은", "끔찍한"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진열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보다 1년 전에는 중국의 차량공유서비스앱 디디추싱이 두 건의 여성 승객 살인 사건 이후 여성 승객에 대해서만 '8시 통금제'를 실시했다가 비판 여론에 철회한 바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2021.01.13 08:28
생활/문화

법원 “타다는 합법 렌터카”…이재용 “새로운 시간이 왔다”

법원이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가 합법이라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19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52) 쏘카 대표와 VCNC 박재욱(35) 대표, 각 법인 등에 무죄를 선고했다. 타다는 스마트폰 앱으로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차량 공유업체 '쏘카'로부터 VCNC가 렌터카를 빌려 운전기사와 함께 다시 고객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찰은 타다가 면허 없이 '불법 콜택시 영업'을 했다며 두 법인과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타다 측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사 딸린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맞섰다. 여객자동차법은 임차한 사업용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에 사용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를 처벌한다. 다만 그 시행령은 11∼15인승 승합자동차의 경우에는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다고 규정한다. 재판부는 타다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타다 서비스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분 단위 예약으로 필요한 시간에 주문형 렌트를 제공하는 계약 관계로 이뤄진다"며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한 렌터카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이용자와 쏘카 사이에도 법적으로 '임대차 계약'이 이뤄진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검찰이 택시 영업의 증표라며 근거로 제시한 '이동거리에 따른 과금' 등은 기술 혁신 등으로 최적화된 이동 수단 제공을 추구하는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하면 본질적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타다 이용자는 임대차 계약에 따라 초단기 임대한 승합차를 인도받은 사람으로, 운송계약에 따라 운송되는 여객이 아니다"라며 "고전적 이동수단의 오프라인 사용에 기초해 처벌 범위를 해석하고 확정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의 법리에 비춰 허용되지 않는다"고 결론 지었다. 아울러 재판부는 여객자동차법의 처벌 규정과 예외규정이 만들어진 과정을 짚기도 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차량 공유 활성화와 규제 완화 차원에서 예외가 확대된 점과 모빌리티 서비스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면 타다 서비스가 여객을 유상운송하는 효과를 발생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설령 타다 서비스가 불법이라고 하더라도, 이재웅·박재욱 대표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하면서 "택시 등 모빌리티 산업의 주체들이 규제 당국과 함께 고민해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계속될 재판의 학습효과이자 출구전략일 것"이라는 당부도 했다. 이재웅 쏘카(타다 모기업) 대표는 이날 재판부의 무죄 선고에 "새로운 시간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됐다"며 환영했다. 이 대표는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타다는 무죄다. 혁신은 미래다"라며 "현명한 판단을 내린 재판부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을 꿈꾸는 많은 이들이 공포에서 벗어나 세상을 더욱 따뜻하고 창의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믿음을 실천할 수 있게 됐다"며 "혁신을 꿈꾸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간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혁신을 꿈꿨다는 죄로 검찰로부터 1년 징역형을 구형받던 날, 젊은 동료들의 눈물과 한숨을 잊지 않겠다"며 "더 무거운 사회적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타다가 쏘카와 분리돼 더 빠르게 움직여 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경제, 모델, 규칙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모든 참여자가 행복을 공유하는 생태계, 교통 약자가 교통 강자가 되는 서비스, 사회적 보장제도와 안전망을 갖춘 일자리, 사회적 연대와 기여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함 없이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쏘카도 입장문을 내고 "법원이 미래로 가는 길을 선택해줬다"면서 "법과 제도 안에서 혁신을 꿈꿨던 타다는 법원의 결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로 달려간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2.19 15:45
경제

지난해 서울 택시 매출 증가했다…'타다' 무죄

차량공유 서비스 ‘타다’가 법원으로부터 ‘무죄’라는 판결을 받았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박상구 부장판사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쏘카 대표와 VCNC 박재욱 대표, 각 법인 등에 무죄를 선고했다. 타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운전기사가 딸린 11인승 승합차를 호출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차량 공유업체 ‘쏘카’로부터 VCNC가 렌터카를 빌려 운전기사와 함께 다시 고객에 빌려주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찰은 타다가 면허 없이 ‘불법 콜택시 영업’을 했다고 보고 두 법인과 대표를 재판에 넘겼다. 이에 타다 측은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사 딸린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여객자동차법은 임차한 사업용 자동차를 유상으로 운송에 사용하거나 알선하는 행위를 처벌한다고 돼 있긴 하나, 그 시행령은 11∼15인승 승합자동차의 경우에는 운전자 알선을 허용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타다 측 주장의 손을 들어줬다. 타다가 ‘혁신적인 모빌리티 사업’이므로 검찰의 시각처럼 기존 운송업을 기준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주장 역시 일부 수용했다. 재판부는 “타다 서비스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분 단위 예약으로 필요한 시간에 주문형 렌트를 제공하는 계약 관계로 이뤄진다”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렌터카 서비스”라고 정의했다. 따라서 이용자와 쏘카 사이에도 법적으로 ‘임대차 계약’이 이뤄진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재판부는 여객자동차법의 처벌 규정과 예외규정이 만들어진 과정을 짚으며, “차량 공유 활성화와 규제 완화 차원에서 예외가 확대된 점과 모빌리티 서비스의 특수성 등을 고려하면 타다 서비스가 여객을 유상운송하는 효과를 발생시켰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설령 타다 서비스가 불법이라고 하더라도, 이재웅·박재욱 대표의 고의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놓았다. 타다의 운행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서울 택시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사실도 거론하며, “택시 등 모빌리티 산업의 주체들이 규제 당국과 함께 고민해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계속될 재판의 학습효과이자 출구전략일 것”이라고도 전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19 15:39
경제

"하늘이 새로운 통로"…정의선, 2028년 '하늘 나는 차' 띄운다

"8년 뒤 서울의 한강 둔치에 지어진 허브에서 '하늘을 나는 차'를 타고 교통 체증 없이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 미디어 행사에서 개인용 비행체(PAV)를 활용한 미래 도심 이동수단(모빌리티)의 비전을 제시했다. 2028년 하늘 나는 차를 상용화하고, 이동 수단 간의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하늘엔 수직이착륙 개인용 비행체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PAV 콘셉트 모델 'S-A1'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S-A1은 100% 전기 추진 방식의 수직이착륙 기능을 탑재하고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된 '하늘을 나는 자동차'다.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S-A1의 최고 비행 속력은 시속 290km로 최대 약 1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착륙 장소에서 승객이 타고 내리는 5~7분여 동안 재비행을 위한 고속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S-A1은 현대차와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가 협업해 제작했다. 정 부회장은 S-A1의 상용화 가능 시기에 대해 "2028년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심형 항공 모발리티(UAM) 사업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같이 할 계획"이라며 "국내에서는 법규 등 제도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므로 정부와 계속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땅 위엔 도심 이동용 목적 기반 모빌리티 이날 정 부회장이 제시한 미래 모빌리티의 또 다른 축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다. PBV는 지상에서 움직이는 목적 기반 이동수단이다. 탑승자가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탑승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개인화 설계로 PBV가 도심 셔틀은 물론, 식당·카페·호텔·병원·약국 등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인공지능이 최적 경로를 설정하고 PBV간 자율 군집주행을 지원해 미래 도시 물류산업까지 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PBV는 차량 상부와 하부가 완전히 분리할 수 있고, 평상시 길이가 4m이지만 목적에 따라 6m까지 확장된다.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모빌리티로 인공지능(AI)이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고, 이동 중 배터리 충전용으로 제작된 PBV로부터 충전받을 수 있다. 정 부회장은 "PBV는 샌프란시스코 도시의 랜드마크인 '케이블카'에서 영감받아 디자인 유전자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발전시켰다"며 "도심의 경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의 상징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허브로 하늘·지상 모빌리티 연결…새로운 공간 창출 정 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비전 구현을 위한 마지막 솔루션으로 모빌리티환승거점(Hub·허브)을 제시했다. 허브는 하늘을 나는 PAV와 지상을 달리는 PBV의 환승 거점이다. 허브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이 있고 1층에는 PBV 도킹 스테이션이 다양한 방향으로 설치된다. PBV의 결합에 따라 허브는 새로운 공간이 된다. 예컨대 공연장과 전시장, 영화관으로 각각 제작된 PBV가 모이면 허브는 완성된 문화 복합 공간으로 변모한다. 병원·약국 등 의료 서비스 PBV가 결합하면 허브는 종합병원으로 기능하게 된다. 현대차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보다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미래도시 전역에 허브를 배치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간적 제약과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사람들이 지속해서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창출해 인간 중심의 역동적인 미래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PAV과 PBV, 허브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은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1.07 14:35
경제

시간당 5개 '총알배달'···'배달의 민족'에 반한 게르만 민족

━ 배달의민족에 4.7조 쏜 딜리버리히어로 독일 배달서비스 전문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했다. DH는 국내서 요기요·배달통을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모기업이다. 이번 인수가 화제를 모은 건 DH가 우아한형제들 기업 가치를 무려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 기업의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는 배달의민족이 세계 배달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속내는 아시아 경영 노하우·인력 확보 DH는 현재 글로벌 배달서비스 시장에서 1위지만, 경쟁사의 강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네덜란드 테이크어웨이닷컴(takeaway.com)과 영국 저스트잇(just eat)이 합병을 추진 중이다. 양사가 합병하면 유럽 점유율 1위로 올라선다. 여기에 차량공유 기업이 배달 시장에 진입했다. 이들은 차량공유 앱에 배달까지 붙여 소위 '메가 앱'을 지향하고 있다. 그랩푸드·우버이츠·고푸드 등이 대표적이다. 각각 그랩·우버·고젝이라는 자사의 차량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음식을 배달한다. 실제로 베트남 등 일부 시장에서 DH는 그랩푸드 등 경쟁사 영향력 확대에 고전하는 양상이다. 고젝엔 텐센트와 징둥닷컴, 그랩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와 비전펀드가 투자하는 등 배달이 얹혀진 메가앱 경쟁에 엄청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H는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장악하지 못하면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경쟁이 치열한 한국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있는 경쟁사 우아한형제들에 주목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게르만 민족'된 배달의 민족?…배민, 독일계 손잡고 아시아 공략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번 인수에 따른 DH의 지분구조 변화도 일괄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양사는 아시아 11개국 사업을 총괄하는 별도 기업(우아DH아시아)을 세우고,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 기업의 회장을 맡는다. 시장 평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사들이는 대신, 아시아 시장에서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져오고, 이를 개발한 경영진까지 한꺼번에 스카우트한 것이다. DH가 최고경영진의 지분 13%까지 내주면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 가치를 이례적으로 높이 책정한 배경이다. ━ 한국을 ‘글로벌 테스트베드’로 판단 한국이라는 독특한 배달 시장의 특성도 이번 M&A에 영향을 미쳤다. DH는 한국을 신제도·신기술 경연장으로 본다. 한국은 가맹점 수수료 폐지와 대규모 브랜드 마케팅 등 실험적인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요즘엔 음식·메뉴를 추천하는 인공지능(AI)이나 매장 내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까지 등장했다. 오토바이로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원(라이더·rider)의 경쟁력도 독보적이다. 다수의 한국 라이더는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최적의 동선을 활용해 시간당 5개 안팎의 음식을 배달한다. 다른 국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속도다. 이런 ‘배달의 민족’의 배달 노하우를 전 세계에 접목하면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DH 본사는 전 세계 사업을 대부분 직접 관장하지만 유독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는 거의 100% 자율경영권을 부여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 사업의 노하우를 세계 사업장에 역적용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DH는 배달통(2014년)·푸드플라이(2017년)도 인수했다. ━ 배달의민족·요기요 비교해 글로벌에 접목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 음식배달 서비스를 비교·대조하기도 용이하다. 소비자 입장에선 비슷하지만, 사실 배달의민족은 음식점주가 지불하는 광고료가, 요기요는 매출에 비례해서 떼어가는 수수료가 주요 매출처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비교하면 보다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 글로벌 시장에 적용할 여지도 있다.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잠재력도 DH가 배달의민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배경으로 꼽힌다. 2018년 전국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86.8%가 음식점에 직접 전화해서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 이에 비해 배달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6.4%에 불과하다. M&A 이후 DH가 국내 시장의 90%를 점유한다고 하지만, 전체 배달 음식 시장 점유율은 5.8%에 불과하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2019.12.16 08:50
경제

30대 소비자, 차량구입에서 공유차로 이동

신용카드 결제에서 고령층 비중이 커지고 있고 30대 젊은층은 주유와 신차구입 등 소비규모를 크게 줄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6일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가 자사 카드 이용자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 소비 동향에서 50대와 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상반기 각각 22.4%와 11.1%로 지난 2014년과 비교해 1~2%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20대의 비중은 0.4%포인트, 30대는 2.1%포인트 각각 축소됐다.신용카드 결제 품목에도 변화가 일어나 지난 2014년 3분기부터 1년과 2016년 같은 기간을 비교했을 때 30대 소비자의 주유소 지출액이 13.7% 줄었고, 국산 신차 지출액은 25.6% 급감했다.국제유가 영향으로 휘발유 가격이 오르자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젊은층이 빠르게 소비를 줄이고, 차량공유 서비스 등의 확대로 신차 구매가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10.06 16:42
경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총괄사장 르네 코네베아그 선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9월 1일부로 르네 코네베아그 전 아우디 홍콩·마카오의 총괄사장을 그룹 총괄사장에 임명했다고 22일 밝혔다.르네 코네베아그 신임 그룹 총괄사장은 2000년부터 아우디에 합류해 중국과 중동에서 브랜드 전략 및 혁신, 판매, 마케팅, 신규 사업 개발 등을 두루 경험한 자동차 전문가다.특히 그는 아시아 최초의 프리미엄 차량공유 서비스 ‘아우디앳홈’과 아시아 최초의 디지털 쇼룸 ‘아우디 시티’ 등 핵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해왔다.르네 코네베아그 신임 그룹 총괄사장은 “중요한 시기에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를 맡게 되어 임무가 막중하다”며, “조직의 안정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고객의 신뢰와 자신감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한편, 마커스 헬만 공동 그룹 총괄사장은 국내 인증, 법률, 규제 및 대관 업무를 책임진다.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9.22 16:11
생활/문화

네이버 차량 정보 서비스 '어웨이' 그린카에 탑재

네이버는 차량공유 업체 그린카와 함께 차량 정보 서비스인 '어웨이(AWAY)'를 17일 선보였다. 차량 정보 서비스는 운전자에게 목적지 검색·내비게이션(길안내)·음악·라디오 등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IT와 자동차가 급속히 결합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망 업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가 이 분야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의 어웨이는 차량 운전석 위에 설치되는 태블릿 PC 크기만한 전용기기로 구동된다.네이버 계정(ID)으로 로그인해 쓸 수 있으며 내비게이션, 음성 장소 검색, 음악 감상, 스포츠 라디오 켜기, 팟캐스트 듣기 등의 기능이 제공된다.네이버가 축적한 방대한 레스토랑·상점 데이터를 토대로 인공지능(AI) 검색 기술을 도입해 'TV 프로그램에 나온 맛집을 찾아줘' 등과 같은 음성 주문도 바로 이해해 적합한 결과를 알려준다.그린카 사용자는 예약 시 어웨이가 탑재된 차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린카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으로 네이버 로그인을 하면 예약 차량에 타자마자 자신에게 최적화한 어웨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 ID로 시스템이 내가 자주 가는 목적지와 선호 음악 등을 미리 인지한다는 얘기다.네이버와 그린카는 올 연말까지 우선 그린카의 보유 차량 3000대 중 1000대에 어웨이를 설치하고, 이후 차량 전체로 탑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어웨이는 올해 3월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공개한 차량 정보 시스템인 'IVI'를 상용화한 서비스다.로봇·AI·자율주행차 등 네이버랩스가 공개한 기술 중 실제 상품화가 된 것은 어웨이가 처음이다. 어웨이의 운영과 사업 관리는 네이버랩스가 맡는다.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송창현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사용자를 둘러싼 공간과 환경을 깊이 이해하고 지능적인 이동성이 만들어낼 수많은 가능성에 주목하며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어웨이 역시 차량 내 공간과 운전자의 이동에 대한 이해를 통해, 더욱 안전하면서도 가치 있는 삶을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이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8.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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