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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고건한, '붉은 단심·군검사 도베르만·악의 마음' 신스틸러

배우 고건한의 활약이 빛나고 있다. SBS 금토극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양용철, tvN 월화극 '군검사 도베르만'의 윤상기에 이어 KBS 2TV 월화극 '붉은 단심'의 김도령까지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2022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배우 고건한의 활약을 꼽았다. #절대악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양용철 극 중 '빨간 모자 사건'으로 불리는 연쇄 성폭행 사건의 범인 양용철로 등장한 고건한은 김남길(송하영)이 범죄행동 분석 필요성을 느끼게 한 결정적 인물을 맡아 섬뜩하고 소름 돋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주인공 김남길과의 대면 장면에서 허스키한 목소리, 소름 돋는 눈빛 연기와 숨 막힐 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도를 만들었다. #분위기 메이커 '군검사 도베르만' 윤상기 고건한의 두 번째 변신인 '군검사 도베르만'의 윤상기는 유쾌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안보현(도배만)의 충직한 부하로 사건마다 주요 역할을 해내는가 하면, 신문기자, 노숙자로 변신해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하며 또 하나의 즐거움을 더했다. 랩 배틀을 하는 장면은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꼽힐 정도로 화제가 되며 전작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스틸러 '붉은 단심' 김도령 고건한은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붉은 단심'에서 강한나(유정)의 재산이 탐이 나 그녀와 혼인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고 뜻대로 되지 않자 납치를 감행하는 김도령 역을 맡아 이준(이태)과 강한나의 로맨스의 깊이를 더하는 신스틸러의 역할을 해냈다. 덕분에 더욱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펼쳐질 수 있었다. 고건한은 작품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신스틸러에 등극, 연기 변신으로 폭넓은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안정적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고건한의 활약에 주목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1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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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마음을읽는자들' 한국형 프로파일링, 어떻게 시작됐을까

김남길 진선규가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 그 중심으로 걸어 들어간다. 14일 오후 10시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베일을 벗는 가운데, 김남길(송하영), 진선규(국영수), 김소진(윤태구) 등 명품 배우들과 젊은 제작진의 패기와 열정적 만남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명의 논픽션 르포를 기반으로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을 그린다. 사이코패스의 개념조차 없던 시절, 대한민국에서 어떻게 프로파일링 수사가 시작됐고 어떻게 최초 프로파일러가 탄생하게 됐는지 보여준다. 그 중심에 있는 두 남자가 송하영과 국영수다. 극 중 송하영은 언뜻 감정이 없어 보이지만 누구보다 타인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경찰이다. 가장 먼저 프로파일링의 필요성을 느낀 경찰청 감식계장 국영수는 범죄행동분석팀을 만들기 위해 분투한다. 그리고 그가 프로파일러 적임자로 찾은 인물이 바로 송하영이다. 두 사람의 만남이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시발점이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범죄 현장을 함께 찾은 송하영과 국영수의 모습을 공개했다. 감정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지만 깊은 눈빛으로 생각에 잠긴 송하영, 날카로운 눈빛으로 범죄 현장을 살펴보는 국영수. 찰나를 포착한 스틸임에도 두 인물의 캐릭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두 남자가 집중한 사건이 무엇인지, 이 상황이 범죄행동분석팀의 시작과 무슨 연관이 있을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1회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경찰 송하영과 송하영의 진가를 알아본 감식계장 국영수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억울한 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범죄 사건에 몰두하는 송하영에게 국영수가 프로파일러를 제안한다"며 "김남길, 진선규 두 배우는 연기신(神)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놀라운 연기력으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 그 시작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1.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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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새 도전·새 이야기…믿고걷는 김남길의 새로운 '길'

새로운 시작점. 함께 걷고 싶은 길을 앞장서 걷는다. 지난 3일 배우 김남길이 종합 엔터사 길스토리이엔티 설립을 공식화 하며 본격적인 독자 행보를 알렸다. 단순한 1인 기획사가 아닌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는 설명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한국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제작사 사나이픽처스 한재덕 대표가 의기투합, 신뢰를 높였다. 드라마 '열혈사제' 흥행 이후 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결별 수순을 밟으며 연예계 FA 대어로 떠올랐던 김남길은 그 사이 굵직한 소속사들의 물밑 작업과 숱한 영입 제의에도 홀로서기에 마음을 굳히고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업계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김남길의 1인 기획사 설립이 일찌감치 기정사실화 돼 있던 상황. 하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 궁금증만 샘솟던 찰나, 김남길은 '종합 엔터사 설립'이라는 묵직한 새 도전으로 그의 뚜렷하고 소신있는 작품 선택만큼 흥미로운 행보를 엿보이게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새로운 노선에 대한 빠른 결심에도 공식화가 다소 늦어진데는 김남길의 섬세한 완벽주의 성격이 작용했다는 후문. 모든 정리와 준비를 완벽하게 끝마친 후에 공표하는 수순이 그를 믿고 기다린 팬들에게도 예의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뒤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길스토리이엔티 출범 소식과 함께, 길스토리이엔티 측은 기다렸다는 듯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을 동시 다발적으로 오픈하며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공개, 혹은 예고했다. 7일에는 GILSTORYENT·NGO·IP 통합 카카오채널 '김남길 with GILSTORY' 본격 운영을 알리기도 했다. 길스토리이엔티는 영화 및 드라마 제작자, 전략기획 전문가, 홍보 전문가, 아트 디렉터 등 업계 최고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및 콘텐츠 제작, IP(지식 재산권) 사업까지 아우르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특히 김남길은 지난 2015년부터 문화예술 NGO '길스토리' 대표로서 다양한 글로벌 공공예술 캠페인과 직접 경영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길스토리이엔티를 통해 새로운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IP 사업을 결합한 스타트업 개념의 엔터테인먼트 행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영입 및 육성, 작품 활동 지원, 재무 관리, 평판 및 리스크 관리 등 영역 별로 전문화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제공, 특히 아티스트의 가치를 콘텐츠로 구현해 아티스트가 가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활동을 실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길스토리아이피'를 계열사로 설립했고,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을 비롯해 자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망라하는 비즈니스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K-콘텐츠로 글로벌화되고 있는 최근에는 콘텐츠 포맷과 채널 플랫폼이 급변하며 아티스트의 가치가 콘텐츠가 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근간으로 콘텐츠와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을 접목해 아티스트 중심의 IP 사업도 펼쳐 나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직접 "길스토리이엔티와 함께 여러 분야의 활동으로 찾아뵐 계획이다. 향후 점진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을 영입해 매니지먼트뿐만 아니라 아티스트 중심의 IP 사업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큰 산을 넘고 울타리를 마련했으니 당장의 할 일은 단연 '본업 열일'이다. 새해부터 영화 '야행' 촬영에 돌입한 김남길은 드라마 '아일랜드' 출연을 검토하며 브라운관 복귀도 타진 중이다. 변함없는 팬들의 지지와 응원 속 작품으로 보여줄 '배우 김남길'의 진가에도 기대감이 샘솟는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2.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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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송강호, 최초 단독 패션 화보…"오스카, 새로운 경험"

배우 송강호의 화보가 공개됐다. 송강호는 데이즈드 2월호를 통해 최초로 패션 매거진 화보에 단체의 일원이 아닌 단독으로 등장했다. 송강호는 화보에서도 독보적인 에너지를 드러냈다. 럭셔리한 의상부터 과감한 디자인의 스타일링까지 소화했고, 찰나의 순간에도 빛을 내는 그의 연기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송강호는 화보와 이어진 인터뷰에서도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오스카 시상식 일정을 끝내고 작년 2월 말에 귀국했다.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고, 놀랄 만한 결과까지 얻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라며 세계가 주목한 영화 '기생충'의 성취에 대해 소감을 이야기했고, “차기작은 한재림 감독님의 신작 '비상선언'이다. 촬영은 모두 마쳤다.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김소진, 임시완 씨 등, 훌륭한 동료 배우들과 함께했다. 현재는 '1승'이라는 스포츠 영화이자 여자 배구단에 대한 이야기를 찍고 있다. 유쾌함과 훈훈한 감동이 있는 영화가 될 거다”라는 말로 연이어 공개될 차기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또한 “지금처럼 좋은 작품을 만나도록 노력하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 저와 제 일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하다 보면 언젠가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로 배우로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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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시베리아 선발대' 4인방, 횡단 열차 탑승 (feat. 명품 몰카의 서막)

'시베리아 선발대' 절친 4인이 갖은 우여곡절 끝에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탑승했다.지난 26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시베리아 횡단 여행을 시작하는 절친들(이선균·김남길·고규필·김민식·이상엽)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여행의 주동자 이선균을 비롯한 동행 배우들은 여행 2주 전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을 가졌다. 시베리아 횡단열차 횡단 소요 시간만 146시간. 이선균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힘들겠다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꼽는 줄 몰랐다. 기차에서 뭘 해야 할지, 기차에 계속 앉아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의사소통부터 핸드폰 사용 유무, 화장실 이용 등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거리였다."결혼 후 남자들끼리 여행은 힘들다"던 이선균은 "하정우랑 하와이를 한 번 간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하정우가 주도하는 걷기 학교에 참여했다고. 이선균은 "내가 나가고 그 자리에 남길이가 들어갔다. 남길이 성격이 좋아서 여행을 제안했는데 너무 고맙게도 낚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선균의 섭외로 시베리아 횡단 여행에 참여하게 된 김남길은 "다녀온 사람들이 다들 힘들다고 하던데 나는 안 힘들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기차 탄다는 것 자체가 좋아서 (이선균의 제안을) 수락했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데 서른 한 살부터 '시베리아 횡단 여행'이 버킷리스트였다"며 설렘을 드러냈다.이어 "이선균 형과 알고 지낸지는 오래됐는데 친해진 건 1년 정도 됐다"며 "아빠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이선균 역시 "김남길과 첫 만남부터 통했다. 결이 맞는 느낌이었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어 "(김남길과) 더 친해지고 싶어서 여행을 제안한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김남길은 "나와 선균이 형 둘이서만 가면 내가 혼자 다 해야 한다. 짐을 나눠줄 친구들이 필요했다"며 웃었다. 여행에 동참한 이들은 배우 김민식, 고규필, 이상엽으로 모두 이선균, 김남길과 절친한 사이였다.이선균과 이상엽은 2016년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선균은 "드라마 끝나고 이상엽이 일주일 동안 우리집에서 지냈다. 크리스마스 이브엔 둘이서 영화 '라라랜드'도 봤다"며 남다른 친분을 밝혔고 이상엽 역시 "(이선균이) 친형 같았다. 촬영 끝나면 늘 같이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이어 "막내 역할을 오랜만에 한다. 5일차에 합류하게 되는데 형들 잘 챙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설렘을 안고 공항에서 만난 이선균, 김남길, 김민식, 고규필은 커다란 배낭을 멘 채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시베리아 횡단의 시작점인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에 도착한 네 사람. 김민식은 지하 1층 장거리 노선 티켓 창구에서 4명분의 티켓을 구매했다.더위와 무거운 가방 때문에 피곤함이 배가됐다. 짐 보관소에서 짐을 맡기려던 찰나, 직원이 "NO"를 외쳤다. 선착순 수량 제한으로 보관할 수 있는 수칙 때문에 이들의 짐을 맡길 자리가 부족했던 것. 오랜 기다림 끝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온 네 사람은 남은 시간까지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블라디보스톡 여행의 중심지 아르바트 거리를 지나 해양공원으로 향한 네 사람은 곰새우, 독도새우, 킹크랩 라면, 킹크랩을 주문했다. 김민식과 김남길이 수소문해 사온 맥주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비주얼부터 맛까지 감탄의 연속이었다. 해외에서 음식 잘 못 먹는다던 고규필 역시 대만족했다.전투식량, 깻잎, 볶음김치 등 다양한 음식을 미리 준비해온 네 사람은 편의점으로 향했다. 여행을 하면서 마주하게 될 낯선 여행자들을 위한 소소한 선물을 사기 위함이었다.기차역에 어둠이 내리고 열차 출발 시각(오후 9시 30분)이 다가왔다. 이때,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김민식이 보관하고 있던 열차 티켓이 사라진 것. 네 명 모두의 가방을 모두 뒤졌지만 티켓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김민식은 다급한 마음으로 역사 대합실로 되돌아갔다. 이때 이선균이 숨겨뒀던 티켓을 꺼냈다. 이선균과 김남길이 계획한 몰래카메라였다. 이후에도 명품 연기력을 이용한 몰래카메라가 이어졌고, 이선균은 "12일 동안 아무도 믿지 말라"며 몰카 중독의 서막을 알렸다.시베리아 횡단 열차 티켓 예약부터 열차 량 번호 확인, 티켓 정보 확인 등 알찬 꿀팁이 공개됐다. 또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폐쇄된 공간 속 폭염과 지루함을 견디기 위한 절친들의 다양한 노력이 그려지기도. 더불어 정차역에서 김남길이 사라진 긴급상황이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한편, tvN '시베리아 선발대'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09.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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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선발대' 절친 4人, 언어장벽+우여곡절 끝 진짜 여행 시작 [종합]

'시베리아 선발대' 절친들의 지극히 평범하고 더없이 특별한 여행이 시작됐다.26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시베리아 횡단 여행을 시작하는 절친들(이선균·김남길·고규필·김민식·이상엽)의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여행의 주동자 이선균이 가장 먼저 제작진과 만남을 가졌다. 여행 전후로 촬영 스케줄이 꽉 차 있는 이선균은 "(여행에) 대본 가져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시베리아 횡단열차 횡단 소요 시간만 146시간. 이선균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힘들겠다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은 곳으로 꼽는 줄 몰랐다. 기차에서 뭘 해야 할지, 기차에 계속 앉아 있어야 하지 않나"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의사소통부터 핸드폰 사용 유무, 화장실 이용 등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거리였다."결혼 후 남자들끼리 여행은 힘들다"던 이선균은 "하정우랑 하와이를 한 번 간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하정우가 주도하는 걷기 학교에 참여했다고. 이선균은 "내가 나가고 그 자리에 남길이가 들어갔다. 남길이 성격이 좋아서 여행을 제안했는데 너무 고맙게도 낚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선균의 섭외로 시베리아 횡단 여행에 참여하게 된 김남길은 "다녀온 사람들이 다들 힘들다고 하던데 나는 안 힘들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기차 탄다는 것 자체가 좋아서 (이선균의 제안을) 수락했다. 평소 여행을 즐기는데 서른 한 살부터 '시베리아 횡단 여행'이 버킷리스트였다"며 설렘을 드러냈다.이어 "이선균 형과 알고 지낸지는 오래됐는데 친해진 건 1년 정도 됐다"며 "아빠 같은 존재"라고 밝혔다. 이선균 역시 "김남길과 첫 만남부터 통했다. 결이 맞는 느낌이었다"며 애정을 표했다. 이어 "(김남길과) 더 친해지고 싶어서 여행을 제안한 것도 있다"고 털어놨다.김남길은 "나와 선균이 형 둘이서만 가면 내가 혼자 다 해야 한다. 짐을 나눠줄 친구들이 필요했다"며 웃었다. 여행에 동참한 이들은 배우 김민식, 고규필, 이상엽으로 모두 이선균, 김남길과 절친한 사이였다.이선균과 이상엽은 2016년 JTBC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선균은 "드라마 끝나고 이상엽이 일주일 동안 우리집에서 지냈다. 크리스마스 이브엔 둘이서 영화 '라라랜드'도 봤다"며 남다른 친분을 밝혔고 이상엽 역시 "(이선균이) 친형 같았다. 촬영 끝나면 늘 같이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이어 "막내 역할을 오랜만에 한다. 5일차에 합류하게 되는데 형들 잘 챙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5일차에 합류할 이상엽 제외, 설렘을 안고 공항에서 만난 이선균, 김남길, 김민식, 고규필은 커다란 베낭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시베리아 횡단의 시작점인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에 도착한 네 사람. 김민식은 지하 1층 장거리 노선 티켓 창구에서 4명분의 티켓을 구매했다.더위와 무거운 가방 때문에 피곤함이 배가됐다. 짐 보관소에서 짐을 맡기려던 찰나, 직원이 "NO"를 외쳤다. 선착순 수량 제한으로 보관할 수 있는 수칙 때문에 이들의 짐을 맡길 자리가 부족했던 것. 오랜 기다림 끝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온 네 사람은 남은 시간까지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블라디보스톡 여행의 중심지 아르바트 거리를 지나 해양공원으로 향한 네 사람은 곰새우, 독도새우, 킹크랩 라면, 킹크랩을 주문했다. 김민식과 김남길이 수소문해 사온 맥주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비주얼부터 맛까지 감탄의 연속이었다. 해외에서 음식 잘 못 먹는다던 고규필 역시 대만족했다.전투식량, 깻잎, 볶음김치 등 다양한 음식을 미리 준비해온 네 사람은 편의점으로 향했다. 여행을 하면서 마주하게 될 낯선 여행자들을 위한 소소한 선물을 사기 위함이었다.기차역에 어둠이 내리고 열차 출발 시각(오후 9시 30분)이 다가왔다. 이때, 예기치 못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김민식이 보관하고 있던 열차 티켓이 사라진 것. 네 명 모두의 가방을 모두 뒤졌지만 티켓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김민식은 다급한 마음으로 역사 대합실로 되돌아갔다. 이때 이선균이 숨겨뒀던 티켓을 꺼냈다. 이선균과 김남길이 계획한 몰래카메라였다. 이후에도 명품 연기력을 이용한 몰래카메라가 이어졌고, 이선균은 "12일 동안 아무도 믿지 말라"며 몰카 중독의 서막을 알렸다.절친들의 파란만장 여행기 사이사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 티켓 예약부터 열차 량 번호, 티켓 정보 확인 등 알찬 꿀팁이 공개됐다. 또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폐쇄된 공간 속 폭염과 지루함을 견디기 위한 절친들의 다양한 노력이 그려지기도. 더불어 정차역에서 김남길이 사라진 긴급상황이 예고돼 궁금증을 높였다.한편, tvN '시베리아 선발대'는 절친들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길지만, 여행자들의 버킷 리스트로 손꼽히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몸을 싣고 떠나는 낯선 여행 先체험 답사기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09.2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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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리아 선발대', 횡단열차 탑승 전 블라디보스톡 식도락 만끽

'시베리아 선발대' 절친 4인이 시베리아 횡단열차 탑승 전 식도락을 즐겼다.26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시베리아 횡단 여행을 시작하는 절친들(이선균·김남길·고규필·김민식·이상엽)의 모습이 그려졌다.5일차 합류하기로 한 이상엽을 제외, 설렘을 안고 공항에서 만난 이선균, 김남길, 김민식, 고규필은 커다란 배낭과 함께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했다. 시베리아 횡단의 시작점인 블라디보스톡 기차역에 도착한 네 사람. 김민식은 지하 1층 장거리 노선 티켓 창구에서 4명분의 티켓을 구매했다.더위와 무거운 가방 때문에 피곤함이 배가됐다. 짐 보관소에서 짐을 맡기려던 찰나, 직원이 "NO"를 외쳤다. 선착순 수량 제한으로 보관할 수 있는 수칙 때문에 이들의 짐을 맡길 자리가 부족했던 것. 오랜 기다림 끝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온 네 사람은 남은 시간까지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즐기기로 했다.블라디보스톡 여행의 중심지 아르바트 거리를 지나 해양공원으로 향한 네 사람은 곰새우, 독도새우, 킹크랩 라면, 킹크랩을 주문했다. 김민식과 김남길이 수소문해 사온 맥주까지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한 상 가득 차려졌다. 비주얼부터 맛까지 감탄의 연속이었다. 해외에서 음식 잘 못 먹는다던 고규필 역시 대만족했다.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19.09.2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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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기억법' 설현 "다 알려진 내 이미지 깨고 싶었다"

'살인자의 기억법'이 설경구 김남길 설현 오달수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원신연 감독)'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다. 설경구는 이번 영화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으로 독을 품고 돌아왔다. 병수는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사라져가는 기억과 망상 속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마을에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뒤 우연히 마주친 태주(김남길)에게서 자신과 닮은 연쇄살인범의 눈빛을 읽은 병수는 태주의 뒤를 쫓으면서 혼란스럽게 뒤엉키는 기억과도 사투를 벌이며 극을 이끌어간다. “어려운 캐릭터이기에 연기해보고 싶었다”고 밝힌 설경구는 자신보다 10살 가량 많은 ‘병수’의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되기 위해 분장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외양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택했다. 이런 그의 투혼을 지켜 본 원신연 감독은 “설경구 배우는 내가 생각한 김병수 그 자체였다. 설경구라는 멋진 배우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 감동이었다"고 찬사했다. 그 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온 김남길은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로 분했다. 겉보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경찰 태주는 늘 친절한 미소로 사람들을 대하지만 어딘지 모를 섬뜩한 기운이 느껴지는 인물. 그런 가운데 병수만이 태주의 눈빛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 태주 역시 병수의 주위를 맴돌며 팽팽한 긴장감을 야기한다. 김남길은 찰나의 순간 180도 다른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연기해내며 태주 캐릭터에 힘을 실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가 “태주는 가장 표현하기 어려운 역할이다. 미세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데 김남길이 이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며 엄지를 치켜 세울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충무로의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김설현은 병수의 하나뿐인 딸 은희로 대중에게 이제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쾌활하고 밝은 성격의 그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아빠 병수에게 녹음기를 선물하고, 직접 머리까지 깎아줄 정도로 지극 정성을 다 하는 인물이다. "대중들이 이미 알고 있는 나의 얼굴, 내가 가진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밝힌 김설현은 무대에서의 화려한 모습을 벗고 온전히 은희가 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원신연 감독은 “김설현은 본능적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배우. 아이돌 출신이라는 색안경을 벗는 순간 배우 김설현이 보일 것이다"고 전했다. 연쇄살인범을 쫓는 파출소 소장이자 병수의 오랜 친구 병만은 1000만 배우 오달수가 맡아 특유의 친근함으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기억을 잃은 병수 곁에서 늘 도움의 손길을 주는 병만은 17년 전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꼭 잡겠다는 열망을 지니고 있다. 소탈한 모습 이면에 경찰로서의 날카로운 직감을 십분 발휘하는 그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음과 동시에 결정적인 순간 긴장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게 만든다. 원신연 감독은 “오달수는 사실 스릴러에 최적화된 배우다. 문득 스치는 그의 눈빛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고 장담했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9월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2017.07.2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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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DAY③] 무적의 '미녀와야수·프리즌' 철옹성 무너질까

스칼렛 요한슨과 임시완은 사실상 실패했지만 김윤진과 김남길·천우희 콤비는 성공 가능성이 꽤 높다.붙박이 박스오피스 1위, 찰나의 틈새도 허용하지 않은 채 사이좋게 번갈아가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 '미녀와 야수' '프리즌(나현 감독)'의 철옹성에 두 편의 신작이 또 도전장을 내민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4일 박스오피스 1위는 개봉 3주차에 접어드는 '프리즌', 그리고 2위는 4주차에 돌입하는 장기흥행 주인공 '미녀와 야수'다.두 작품은 개봉 하자마자 자연스럽게 1위를 꿰차더니 평일과 주말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가 서로에게 1위를 양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미녀와 야수'에 비해서는 2주 뒤, '프리즌' 보다는 한 주 늦게 개봉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과 '원라인(양경모 감독)'은 입소문이 퍼질대로 퍼져 남다른 흥행력을 자랑하는 '미녀와 야수' '프리즌'을 뛰어넘지 못한 채 박스오피스 3·4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4월의 포문을 여는 신작 '시간위의 집(임대웅 감독)'과 '어느날(이윤기 감독)'의 분위기는 조금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녀와 야수' '프리즌'에 대한 관심도가 한 풀 꺾인 시기 등판하는데다가 작품의 완성도와 평가 면에서 꽤 기대해 볼 만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는 실시간 예매율로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위의 집'은 어느 정도 예열 단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날' 같은 경우는 개봉 당일인 5일 오전 6시30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2.3%를 기록, 1위 '미녀와 야수'를 바짝 뒤쫓고 있다.예매율은 2위를 차지하더라도 오프닝 스코어는 1위로 치고 올라설 가능성도 농후하다. 한국 관객들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스릴러 '시간위의 집'과 대박 흥행은 힘들다는 감성 드라마 장르로 반응을 얻고 있는 '어느날'이 4월 스크린 판도를 뒤집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조연경 기자 2017.04.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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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판도라' 김주현 "혼나고 지적받아 무너졌던 시간…감사"

영화 '판도라(박정우 감독)'의 개봉이 조금 더 빨랐다면 어렵게 얻은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여주인공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수도 있었을까. 긍정적으로 본다면 배우 김주현(30)의 이름과 얼굴은 알렸으니 절반의 성공이라면 성공이다.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한 김주현은 2017년 데뷔 10년을 맞는 중고신인이다. 흔히 말하는 '친구따라 갔다 내가 데뷔한 케이스'다. 하지만 연예계에 큰 관심이 없었고 배우 생활에도 별다른 욕심과 미련이 없어 활동에 집착하지 않은 채 10년을 보냈다.오랜 시간이 흐른 후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봤던 오디션에서 합격, 2014년 드라마 '모던파머'를 통해 다시 배우의 삶으로 돌아왔다. 당시 인연을 맺은 이하늬의 추천으로 '판도라' 오디션을 치른 김주현은 150억 대작의 여주인공으로 관객 앞에 서는 기회까지 얻었다.이쯤되면 오디션의 신이자 배우의 길을 걸어야 하는 운명이다. "연기를 잘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죠. 거기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대작을 마친 후 스스로와 다짐한 당찬 포부다. 2016년 전화위복을 겪어야 했던 김주현의 2017년은 꽃길만 펼쳐지길 응원하는 바다. - 뚜껑을 열어보니 150억 대작의 여주인공이다."이렇게 큰 작품은 처음이었다. 긴 호흡의 촬영도 처음이었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여 마음이 무겁다."-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해냈다는 것에는 일단 만족한다. 너무 어색하거나 동떨어진 인물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더라. 다행이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끝낸 나에게 칭찬해 주고 싶기도 하다." - 부모님도 영화를 보셨나."'고생 많이 했겠다. 근데 너 왜 저렇게 살이 찐거야?'라고 하시더라.(웃음) 일부러 살을 찌워야겠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그 수치를 넘어섰다. 급하게 빼긴 했는데 엄청 빵빵하게 나왔더라."- 큰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했을 것 같다."엄청 컸다. 연기적인 욕심은 나는데 그것보다 작품의 사이즈가 크고 함께 나오는 선배님들도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분들이라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촬영을 할 땐 후배가 아닌 동료로 편하게 대해 주셨다. 끝날 때 쯤엔 가족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박정우 감독이 중간 역할을 잘 해줬다던데."김영애 선생님과 (문)정희 언니 같은 경우는 감독님께서 미리 인사를 시켜 주셨다. 영화 속 연주는 와일드하고 거칠고 상황을 이끌어 가야 한다. 주눅이 들면 연기를 할 때도 바로 보이는데 신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 그 점을 알고 미리 신경써 주셨다."- '판도라'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처음에는 회사에서 오디션을 잡아준 줄 알았다. 근데 '판도라' PD님께서 말씀하시길 눈여겨 보고 있던 찰나 이하늬 선배님의 추천을 받았다고 하시더라. 내가 '모던파머'라는 드라마를 했는데 이하늬 선배님과 같이 나왔다. 선배님은 박정우 감독님의 전작인 '연가시'에 출연해 '판도라' 팀과도 인연이 있었던 것이다. 영화사 측에서 시나리오를 보내 주셨고 1차 미팅을 한 다음에 정식 오디션까지 치렀다." - 오디션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나."작품도, 캐릭터도 너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그래서 '연주의 이미지를 담고 가야지'라는 마음에 깔끔하게 하고 갔는데 그 땐 지금보다 더 마르고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했는지 처음엔 감독님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 하셨다고 하더라. 당신이 생각했던 이미지가 아니었던 것이다. '저 친구 볼 일 없겠다' 말씀하셨다고 하니까.(웃음)"- 근데 마음이 바뀐 것인가."이미지는 그랬는데 대화를 하면서 눈빛을 보니까 '너 할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이 드셨다고 하더라. 정식 오디션을 볼 땐 카메라 세팅이 다 돼 있었고, 시나리오에 있는 신 3~4가지를 정도를 연기했다. 감독님께서는 이미 결정하고 보셨던 것 같다. 사실 이름도 얼굴도 알려지지 않은 신인을 캐스팅 한다는 것이 감독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됐을 수 있고, 또 반대 하시는 분들도 많았을텐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큰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촬영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무너져 내리는 상황이 많았다. 진짜 많이 힘들었다. 날씨가 엄청 덥기도 했고 사실 혼도 조금 났다.(웃음) 완성된 영화를 보면서 내 29살 때의 기억이 보이니까 마음이 먹먹하더라. 인생에서 기억될 한 장면을 거쳤다고 생각한다."- 어떤 지적을 받았나."대형 버스를 직접 운전해야 해서 면허증을 취득했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는데 촬영할 때 긴장이 되니까 시동이 자꾸 꺼지더라. 꺼지면 다시 처음부터 찍어야 하는데 보조 출연자 분들이 엄청 많은 신이었다. 나도 많이 예민했고 감독님께서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면 순간 몸이 굳어버렸던 것 같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나."일단 영화에서 연주가 어떤 인물인지 전체적인 견해를 많이 들었고, 사투리 연습부터 운전, 스쿼트 연습 등 사전 준비를 했다. 운동까지 시키시더라. 찰영 한달 전에는 이런 외적인 준비를 했고, 그 후에 대화를 나누면서 감정선을 잡아갔다. 차근차근 하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 실제 성격과는 얼만큼 비슷했나."쉴 때 내 모습을 보면 신발 벗고 가죽 점퍼만 옆에 걸어놓은 채 입 벌리고 있다. 영혼이 이탈되는 것처럼.(웃음) 그런 면에서 많이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많이 고생스럽지 않았나."사실 그 땐 '고생을 하고 있다'는 생각보다 연기적인 고민이 더 많았다. 몸이 힘든 것은 집에 가서 느꼈다. 현장에서는 느낄 겨를조차 없었다. 밥차가 오면 밥도 엄청 잘 먹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성격적으로 예민해진 부분은 있는데 할 땐 잘 먹고 잘 찍었다.(웃음)"- 가장 공들인 장면이 있다면."마지막에 재혁(김남길)을 보내는 장면이었다. 울지 말고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주가 갖고 있는 강인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주도 불안한 사람이지만 그 이상으로 책임감이 크다. 의지했던 재혁의 손을 결국 놓아줘야 하는 그 감정에 대해 정말 많이 고민했다."- 대부분 김영애·문정희와 호흡을 맞췄다."사실 대화에 끼기에는 어려웠다. 정의 언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영화가 끝나고 나서 가까워졌다. 현장에서는 선배님들이 나를 많이 챙겨주는 입장이었다. 연기 실수를 하면 '괜찮아. 다시 해봐. 감독님 냅둬요. 주현이 혼자 해보게 냅둬'라면서 편도 들어 주셨다."- 기억에 남는 조언도 있나."어떤 장면은 테이크가 딱 끝나면 나 스스로 '잘했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선배님들도 똑같이 느끼시더라. '주현아, 잘했어'라고 칭찬을 해주시면 반 자동적으로 '아니에요'라는 대답이 나갔는데 정희 언니가 '아니에요라고 하지마. 잘한건 그냥 감사하다고 받아들이면 돼'라고 다시 말씀해 주시더라. 너무 편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남자친구였던 김남길은 어땠나."사실 선배님을 뵙기 전에 선배님이 나온 전작들을 못 봐서 급하게 검색을 해 봤다. 근데 사진 속 선배님의 이미지와 실제 선배님은 많이 다르다. 굉장히 재혁과 비슷하다. 정 많고 사람들을 잘 챙기신다. 내가 막내니까 내가 제일 성실할 줄 알았는데 선배님이 더 하시더라. 또 주연의 책임감을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았다."인터뷰 ②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박찬우 기자 2017.01.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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