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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 양궁과 함께 웃은 현대차, 사격 선전이 씁쓸한 한화 [2024 파리]

양궁과 사격이 2024 파리 올림픽 선전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궁을 40년째 후원하고 있는 현대차는 선수단이 올림픽 5개 전 종목을 석권한 덕분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한화는 사격과 20년 넘는 동행을 끝낸 직후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이 나와 아쉬움을 삼키는 중이다.현대차가 후원하는 양궁은 파리 올림픽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했고, 은메달과 동메달도 1개씩 더했다. 혼성 단체전 도입 후 올림픽 5개 종목에서 모두 챔피언에 오른 최초의 국가가 됐다.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등이 원동력으로 꼽히지만, 그 밑바탕에 40년이나 이어온 현대차의 체계적인 지원이 깔려있다는 점 역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정몽구 명예회장 시절이었던 1985년부터 지금까지 한국 양궁을 아낌없이 지원했다.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단체 후원 가운데 최장기간 후원이다. 지금은 대를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으로서 한국 양궁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의 세심하며 전략적인 지원 덕분에 선수들은 오롯이 양궁에만 집중할 수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준비 과정에서 현대차는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이나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 지원을 통해 대표팀을 도왔다. 국내에서 진행된 각종 훈련 등도 현대차 지원 속에 이뤄졌다. 정의선 회장도 파리 현지에서 대표팀을 직접 챙겼다. 시상식이 끝나면 정 회장은 늘 선수들을 찾아가 격려했다. 선수들은 물론 코치진이 한목소리로 정 회장의 관심과 지원에 고마움을 전하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양궁 종목에 대한 지원은 현대차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졌진다. 세계 최고, 공정한 시스템, 단단한 팀워크 등 한국 양궁 대표팀의 이미지를 현대차가 흡수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나 그룹의 양궁 지원과 관련된 다양한 뉴스를 통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그룹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도 ‘한국 양궁은 어떻게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을까요. 지난 40년간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지원과 헌신, 그리고 성공의 역사’라는 홍보 문구를 등을 통해 세계최강 양궁 대표팀 뒤에 현대차가 있었음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씁쓸할 수밖에 없다. 한화 역시 20년 넘게 지원했던 종목이 있기 때문이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로 종목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사격이다. 김예지 등 새로운 스타들까지 대거 탄생하면서 대회 기간 내내 많은 화제가 됐던 종목이기도 하다.사격 마니아로 알려진 김승연 회장의 애정과 관심 속에서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한국 사격을 후원해 왔다. 그동안 발전 기금으로 지원한 금액만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격단을 창단하고 전국사격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격의 저변 확대에 한화가 큰 역할을 했다.그런데도 한화는 사격 종목의 파리 올림픽 선전과 맞물린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파리 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1월 회장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20년 동행을 끝냈기 때문이다. 이제는 연결고리가 없다.당시 한화그룹은 “장기간 후원을 통해 사격 발전에 대한 소기 목적을 충분히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장 임기는 내년 1월까지였으나, 지난 2020 도쿄 올림픽부터 손을 떼려 했다. 결국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후원을 끝냈다. 최근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 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한화그룹이 회장사에서 물러난 뒤 처음 치른 첫 올림픽에서 사격 대표팀이 대박을 터뜨렸다.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이 “20년 넘게 한화그룹이 지원해 준 게 올림픽 선전의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화의 지원이 사격 발전에 기여한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수확철을 앞두고 사격과 결별한 한화 입장에선 '달콤한 과실'을 딸 수 없었다.한화가 철수한 뒤 대한사격연맹은 후임 회장사를 물색하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가까스로 회장으로 당선된 신명주 명주병원장 체제로 올림픽을 치렀다. 그러나 신 회장은 병원에서 불거진 임금체불 논란 탓에 사임 의사를 밝힌 상태다. 공교롭게도 한화가 물러난 뒤 사격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냈고, 올림픽 이후 사격연맹은 다시 수장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한화가 사격에 손을 뗀 타이밍과 그 결정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4.08.09 06:03
프로농구

청주 KB, 21일 출정식 개최…창단 60주년 기념 팬들과 함께

여자 프로농구 청주 KB가 팬들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연다.KB는 “오는 21일 청주체육관에서 2023~24시즌 우승을 다짐하는 출정식을 개최한다”라고 10일 전했다.이번 출정식은 청주 신흥고와의 공개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새 기념 영상과 유니폼 공개·신규 팬서비스 및 편파 중계진 소개·명예 회복을 다짐하는 선수단과의 질의응답·축하공연·팬 사인회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구단은 “올 시즌 KB와 함께하는 애니메이션 ‘로보카 폴리’의 인기 캐릭터들이 총출동해 어린이 팬들 맞이하고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KB는 구단의 창단 60주년을 기념해 참가자 600명을 모집한다. 행사 참가 희망자는 WKBL 홈페이지 및 통합 앱을 통해 15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KB 멤버십 ‘찐팬패키지’ 회원은 하루 전인 14일부터 선 예매가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시즌 캐치프레이즈인 ‘WE ARE STARS’가 프린팅된 머플러가 제공된다.끝으로 KB는 “행사 당일 경기장 외부에 새롭게 단장한 ‘스타즈 스토어’ 매장을 오픈한다. 약 30여종으로 대폭 확대한 신상 굿즈와 유니폼을 선보여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기타 출정식 관련 세부 사항은 구단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3.10.10 15:28
연예일반

리틀엔젤스예술단 창단 60주년 기념공연 ‘천사들의 비상’ 12월 2일 개최

리틀엔젤스예술단이 창단 60주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개최한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은 다음달 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천사들의 비상’을 무대에 올린다. ‘태극기를 세계로’라는 기치 아래 1962년 5월 5일 창단한 리틀엔젤스예술단은 올해 60주년을 맞아 ‘예술로 세계로 미래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다양한 레퍼토리와 새로운 무대영상, 국악 라이브 연주로 구성한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지난 60년간 세계인의 찬사를 받아온 한국무용 대표작 9편(▲처녀총각 ▲부채춤 ▲시집가는날 ▲강강수월래 ▲가야금병창 ▲북춤 ▲꼭두각시 ▲탈춤 ▲농악), 배정혜 예술감독의 안무작 4편(▲궁 ▲화검 ▲바라다 ▲설날아침)과 김덕수 명인의 연출작 ‘장고놀이’에 이어 마지막 ‘합창’에서는 130여명의 전체 단원이 무대에 올라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창단 초창기 악사들의 연주에 맞춰 무용을 하던 공연 양식을 계승하며 지난 5월 기획공연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연주를 통해 더욱 풍성해진 라이브 음악과 무용의 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주는 김덕수 명인과 국악창작그룹 앙상블시나위가 맡는다. 무대영상 역시 지난 5월 공연에서 보여준 영상 이미지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고 시야선을 확대한다. 기존의 서정적인 작화막에 덧입힌 시각적 영상 임팩트를 통해 관객들이 전통과 변화, 다양성을 종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천사들의 비상’ 기념공연은 2일 오후 7시 30분(인터미션 포함 12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5세 이상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과 인터파크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24 16:55
무비위크

넷플릭스의 꿈 애플이 이뤘다… ‘코다’ OTT 첫 아카데미 작품상[종합]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의 면면을 크게 바꿔놨다. 2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축소돼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빌리 아일리시, 비욘세 등 굵직한 팝스타들의 축하 공연과 약 3년 만에 돌아온 호스트 시스템으로 북적하게 치러졌다. 올해 시상식에서 크게 눈에 띄었던 건 바로 넷플릭스 등 OTT 작품의 강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OTT는 영화를 소비하는 주요 매체로 완전하게 자리를 잡았다. 작품상 후보 10작품 가운데 무려 5 작품이 OTT 작품이라 ‘어떤 작품이 수상해도 OTT 작품이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을 정도.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는 ‘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으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애플TV 플러스가 제작한 ‘코다’ 역시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 등을 받으며 선전했다. ‘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을 세상과 연결하는 코다인 루비 로시(에밀리아 존스)가 짝사랑하는 마일스(퍼디아 월시)를 따라간 합창단에서 노래하는 기쁨과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처음으로 작품상을 거머쥔 OTT 작품이 됐다. 넷플릭스가 꿨던 오랜 꿈을 애플TV가 먼저 이룬 것이다. 당초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 수상에 그쳤다. 이로써 ‘코다’는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웠던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은 영화 ‘타미 페이의 눈’의 제시카 차스테인이었다. '타미 페이의 눈'은 1970~1980년대에 남편 짐 베이커(앤드류 가필드)와 세계적인 종교 방송망과 테마파크를 세운 TV 전도사 타미 페이 베이커의 흥망성쇠와 구원을 다룬 작품이다. 제시카 차스테인은 이 작품에서 타미 페이 베이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트로피를 받은 뒤 제시카 차스테인은 함께 여우주연상 부문에서 경쟁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올리비아 콜맨 등의 이름을 거론하며 “여러분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 자체가 내게는 큰 영광이었다”고 인사했다. 또 ‘타미 페이의 눈’을 연출한 마이클 쇼월터에게 “창의성, 사랑, 용기를 마음껏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차스테인은 또 “요즘 우리는 참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트라우마와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 세상의 많은 사람이 지금 희망을 잃고 외롭다고 느낄 것이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 가장 높은 사망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다. 내 가족도 영향을 받았다. LGBTQ 커뮤니티의 많은 분이 소외감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차별적인 법안이 우리나라에 만연해지고 있고 사람들을 갈라놓고 있다. 폭력, 증오 범죄로 인해 무고한 시민들이 전 세계에서 다치고 있다”며 “이런 시기를 지나며 나는 타미를 생각하고 그가 어떻게 사랑을 보여주고 실천했는지를 생각한다. 그의 연민을 원칙으로 삼아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테러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 방송을 보고 외롭고 고립됐다고 느낀다면 당신은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당신의 정체성 그대로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큰 박수를 받았다. 윌 스미스는 3번의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개봉과 함께 HBO의 OTT 서비스인 HBO맥스에서 함께 공개된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윌 스미스는 무대에서 “리차드 윌리엄스는 맹렬하게 가족을 보호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내 삶의 이 시점, 이 순간에 나는 너무 감동으로 벅차다. 내가 이런 시기에 이런 역을 할 수 있었던 건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인생에서 내 사람들을 사랑하고 보호하고 그들을 위해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명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때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학대를 감내해야 하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 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과 일을 하면서 그런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를 지어야 할 때도 있다”면서 “나는 일종의 통로가 되고 싶다. 사랑의 통로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테니스선수 비너스 윌리엄스와 세레나 윌리엄스를 언급하며 “윌리엄스 자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내가 우는 건 상을 받아서가 아니다. 모든 분에게 빛을 내리는 이 순간이 벅차기 때문”이라고 인사했다. 한국 배우나 작품은 안타깝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들지 못 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우조연상 수상자인 ‘미나리’의 윤여정이 남우조연상 부문 시상자로 나서 한국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윤여정은 “엄마가 내게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잘 들었어야 했다”며 “작년에 내가 내 이름이 제대로 발음되지 않는 것에 대해 한마디를 했는데, 그것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 같다. 올해 남우조연상 후보들을 보니 발음하기 쉽지 않더라.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다”는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남우조연상의 영광은 영화 ‘코다’의 트로이 코처에게 들어갔다. 청각장애인인 코처의 이름을 윤여정은 수화로 호명했다. 자리에 앉은 배우들은 농인식 박수(양 손의 손목을 좌우로 돌리는 형태)를 보냈다. 코처는 청각장애인들에게 영광을 돌리며 “지금은 우리의 순간”이라는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한국 배우 박유림, 진대연, 이휘태가 출연한 일본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 역시 한국의 영화 팬들을 반갑게 했다. 이 영화는 당초 부산에서 촬영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며 히로시마로 로케이션지를 옮겼다. 작품상 등 4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으며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서 수상했다. 하마구치류스케 감독은 무대에서 한국 배우들을 비롯한 출연진의 이름을 호명하며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할리우드의 역작 ‘대부’는 올해로 공개 50주년을 맞았다. ‘대부’의 50주년을 기념한 쇼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진행됐다. 팝스타 디디가 무대에 올라 ‘대부’의 50주년을 축하하며 기념 쇼를 소개했다. ‘대부’를 연출한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을 비롯해 전설적인 배우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가 무대에 오르자 시상식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쳤다. 프란시스 포드 포콜라 감독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와준 두 친구에게 감사하다. 50년 전에 시작한 프로젝트를 기념하러 올 수 있어서 기쁘다. 많은 전설적인 동료들이 함께해줬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모두 호명하기에 시간이 모자라서 두 명에게만 감사하겠다. 한 명은 내가 여러 번 이미 감사 인사를 한 마리오 푸조다. 다른 한 명에게는 한 번도 감사를 표하지 못 했다. 그의 참여와 결정 덕분에 이 영화가 가능했다. 로버트 에번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007 제임스 본드’ 60주년 기념 쇼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볼거리였다. 시상식에서는 1대 제임스 본드를 비롯해 가장 최근 본드인 다니엘 크레이그까지 ‘007 제임스 본드’의 역사를 훑어보는 헌정 영상이 상영돼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007’ 시리즈는 1962년 ‘007 살인번호’를 시작으로 모두 25편의 시리즈를 만들어내며 할리우드를 비롯해 전 세계 영화계에서 사랑받았다. 다니엘 크레이그는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제임스 본드에서 내려오게 됐다. 다음 제임스 본드는 누가 될지도 영화계의 관심사다. 또 빌보드 핫100 차트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끈 영화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OST ‘위 돈트 토크 어바웃 브루노’(We don't talk about Bruno)의 첫 라이브 무대도 펼쳐졌다. ‘엔칸토: 마법의 세계’는 콜롬비아의 마법의 힘을 가진 가족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장편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1927년 창설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전 해에 발표된 미국 영화 및 미국에서 상영된 외국 영화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작품상, 감독상, 주연상 등 23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리스트 작품상=코다 남우주연상=윌 스미스 여우주연상=제시카 차스데인(타미 페이의 눈)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처(코다) 여우조연상=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감독상=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각본상=케네스브래너(벨파스트) 각색상=시안 헤더(코다) 촬영상=그레이그플레이저(듄) 편집상=조 워커(듄) 미술상=듄 의상상=제니 비번(크루엘라) 분장상=타미 페이의 눈 음악상=한스짐머(듄) 주제가상=노 타임 투 다이(007 노 타임 투 다이) 음향상=맥 루스, 마크 맨지니, 테오 그린, 더그헴필, 론 바렛(듄) 시각효과상=듄 국제장편영화상=드라이브 마이 카 장편애니메이션상=엔칸토: 마법의 세계 단편애니메이션상=더 윈드쉴드 와이퍼 단편영화상=더 롱 굿바이 장편다큐멘터리상=소울, 영혼, 그리고 여름 단편다큐멘터리상=더 퀸 오브 바스켓볼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28 12:56
연예

20여년 문화행사 연 차길진 회장, 6.25전쟁 영웅 로우니·백선엽 만남 주선

'6.25 전쟁의 두 영웅, 로우니 중장과 백선엽 장군이 만난다.' 6.25 전쟁 당시 최초로 북한의 남침 소식을 맥아더 장군에게 직접 보고하고 맥아더 장군을 보좌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에드워드 로우니 미국 중장과 한국 최고의 지휘관 백선엽 장군이 오는 28일 서울 용산전쟁기념회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갖는다. 이날 로우니 중장의 인천상륙작전 회고록 '운명의 1도'(후아이엠 간)의 출판기념회 및 사인회도 열린다. 이런 빅이벤트를 이끌어낸 주인공은 차길진 회장(67·차일혁기념사업회)이다. 일간스포츠에 '차길진의 갓모닝'을 연재하고 있는 그는 20여년 동안 의미있는 문화행사를 열고, 파묻혀 있던 영웅과 역사적 사건들을 발굴해 왔다.뉴욕 공연 뒷풀이로 문화행사 시작 차 회장은 1992년 3월 뉴욕 브로드웨이 라마마 아넥스시어터에 오른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이윤택 연출, 김성원·나문희·김갑수 출연)의 뒷풀이를 열면서 문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의 부친은 지난해 '이달의 6.25전쟁영웅'(9월)로 선정된 고 차일혁 경무관이다. 빨치산 지휘관 이현상을 사살하고, 화엄사 소각명령을 받고도 문짝만 떼어내 불태워 화엄사를 지킨 차 경무관의 행적을 발굴하던 차 회장은 1993년 차 경무관을 소재로 한 소설 '애정산맥'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1995년 인간의 삶과 영혼의 세계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려준 책 '영혼은 비자가 없다' 출간기념회(프레스센터)에선 이례적으로 풍물놀이와 굿 공연을 시도했다. 이 과정을 거치며 문화행사에 눈을 뜨게 된 차 회장은 "문화행사는 문화경찰이었던 아버지 차 경무관의 뜻을 이어받은 것이다. 차 경무관은 6.25 전쟁 중에도 영화 '애정산맥'(1953년) 제작에 관여할 정도로 문화에 애정이 깊었다"고 말했다. 국제적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그 후로 차 회장은 우리 사회가 관심을 갖지 못하던 일들을 개인적으로 해내기 시작했다. 2005년 일본 삿포로 한일문화교류 행사가 열렸다.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은 민간 차원의 교류인 ‘아사히야마 음악제’에 180여명의 합창단을 이끌고 참가해 폭우속에서 화합의 무대를 만들었다. 일본으로 강제징용된 분들을 위로하는 진혼제를 한·일 공동으로 주최했다. 당시 일본인들이 사죄의 의미로 3000여 마리의 종이학을 접어서 만들어주었다. 그는 2006년 백두산 천지에서 대동위령제를 열었다. 2009년엔 창작오페라 '카르마'를 이탈리아에서 초연했다. 이탈리아 성악가가 '카르마'에 실린 곡을 한국말로 노래하고, 한국 성악가가 이탈리어로 노래하도록 했다. 같은 해 간도협약 체결 100년을 맞이해 협약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서류를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 재판소에 정식 소장을 제출했다. 28일로 다가온 로우니 중장과 백선엽 장군의 만남도 차 회장의 작품이다. 이번 행사로 한·미 양국간의 유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 회장은 “문화기획자로서 한류가 문화영토시대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화영토권 시대에서 한류가 큰 몫을 해낼 것”이라면서 “건강이 좋지 않지만 내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보다 영혼이 더 아름답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일 대학로 스타시티 극장에서 ‘고 차일혁 경무관 추모제’가 열렸으며, 국방부의 많은 인사들이 9월의 호국인물을 위해 화환을 보내왔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차길진 회장의 문화행사]1992년 연극 '길 떠나는 가족' 뉴욕 뒷풀이 행사 주최 1993년 소설 '애정산맥' 출판 기념회1994년 '한 마리 까치 되어' 출판 기념회 1995년 '영혼은 비자가 없다' 출판 기념회 1998년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경찰박물관 차일혁 경무관 유품기증식1998년 가극 '눈물의 여왕' 공연 1998년 차일혁 경무관 공적비 제막식 1999년 충주 경찰서 차일혁 경찰서장 후원금 전달식 2004년 뉴욕 9.11추모제 2005년 일본 삿포로 한일문화교류 행사 2006년 백두산 대동 위령제 2008년 숙명여자대학교 영친왕 유물 기증식2009년 창작오페라 '카르마' 이탈리아 초연 2009년 간도협약 무효소송 2010년 일본 삿포로 평화의 폭포 위령제 2010년 창작오페라 '카르마' 갈라콘서트 예술의전당 공연 2011년 부산 사직구장 야구문화 체험과 중원미륵리사지 역사문화 탐방 2012년 그랜드 오페라 '카르마' 공연2012년 대마도에서 덕혜옹주비 헌화 행사 2013년 오사카 지역 백제 문화유적 답사 2013년 6.25전쟁 정전60주년 기념 참전용사 및 후손의 목동야구장 관람 및 시구시타 행사 2014년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 무명용사의 묘 헌화식 2014년 로우니 중장·백선엽 장군 만남 2014.07.22 08:00
야구

3연속 우승 희망의 SUN 뜬다

2007년 희망의 해가 솟았다. 프로야구 8개 구단과 선수들은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열어젖혔다. 영광과 환희. 좌절과 눈물이 교차하며 팬들을 울리고 웃길 2007시즌 프로야구를 숫자를 통해 전망해 본다. 1 = 아시아에 배당된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고 2·3위팀은 다른 대륙 팀과의 2차 예선에 나서 총 7개국이 남은 3장의 티켓을 다툰다. 3 = 삼성과 선동열 감독이 사상 두 번째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986~89년 김응용 감독의 해태(현 KIA)가 4연패를 달성한 뒤 현대가 2003~04년 2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을 뿐이다. 선 감독이 사령탑 데뷔 후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의 위업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5 = 삼성 박진만과 심정수는 역대 최초 5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03~2004년 현대·2005~2006년 삼성에서 연거푸 챔피언 반지를 낀 둘은 올해도 우승할 경우 86~89년 해태 선동열·김성한 등의 4연속 우승 기록을 넘어선다. 10 = KIA는 10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다. 1997년 우승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한 KIA가 야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40 = 박명환이 두산에서 LG로 이적하면서 받은 몸값. 4년간 계약금 18억원에 연봉 5억원·옵션 2억원 등 최대 40억원으로 역대 FA 투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41 = 한화 투수 송진우는 투타 통틀어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출장 신기록 수립에 나선다. 66년 2월 16일생인 송진우는 오는 4월말 종전 최고령 기록인 김정수(2003년·SK 투수)의 41세 2개월 8일을 넘어서게 된다. 60 = 올해는 LG가 창립 60주년을 맞은 해.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 수모를 당한 LG는 김재박 감독과 박명환 등을 영입하며 명가 재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100 = 삼성 오승환은 역대 최소 경기 100세이브에 도전한다. 데뷔 후 2년간 124경기에서 63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앞으로 72경기 내에 37세이브만 추가한다면 조용준(현대·197경기)의 종전 기록을 깨뜨린다. 2000 = 삼성 양준혁은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1946개의 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은 54개만 더 보태면 프로야구 최초 대기록을 수립한다. 4.000.000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 시즌 기대하는 관중 목표. 최근 2년 연속으로 3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96년 이후 11년 만에 400만 관중 돌파를 꿈꾸고 있다. 신화섭 기자 2007.01.03 10:40
야구

김재박, 최고대우로 LG사령탑 복귀

15억 5000만 원.  한국시리즈 우승 4회에 빛나는 김재박 감독(52)이 최고 대우를 받고 친정팀 LG 사령탑으로 전격 복귀했다. 김 감독은 20일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5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김 감독의 연봉은 8개 구단 감독 중 최고액, 또 총액 15억 5000만 원은 2004년 말 삼성과 5년간 총액 15억 원에 계약한 선동열 감독을 넘어서는 사상 최고액이다. 현역 감독 중 한국시리즈 최다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김재박 감독이 명실상부하게 한국 최고대우를 받고 서울팀 감독으로 화려하게 입성한 것이다. LG는 시즌 후 김재박 감독을 비롯해 여러명의 지도자를 신임 감독 후보군에 올려놓고 논의를 거듭했다.결국 LG에서 선수생활을 해 구단 스타일에 정통한 데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 등 탁월한 지도력을 가진 김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지난해 현대가 7위로 추락해 올해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지만 젊은 선수들을 조련해 정규 시즌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낸 것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김영수 LG 사장은 "김재박 감독이 LG 그룹이 추구하는 일등 LG를 실현할 수 있는 명장이라 판단했다.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고 김재박 감독은 "힘있는 야구, 깨끗한 야구, 신바람 야구를 부활시켜 무적 LG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LG 컴백 후 불편했던 과거사를 뒤로하고 팀 재건을 이끌지도 관심사다. 그는 1982년 MBC(LG 전신)에 입단해 91년까지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리다 92년 구단 고위층의 만류를 뿌리치고 태평양으로 이적했다. 이후 15년간 LG와는 인연이 없었다. LG는 올해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차지하는 수모를 겪었다. 내년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LG 부활의 중책을 김 감독에게 맡긴 것이다.  1992년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는 종신계약을 맺은 바비 밸런타인 감독이 구단주와의 불편한 관계를 보이자 내쳤다가 2005년 컴백시켜 우승을 일군 사례가 있다. LG와 다시 손잡은 김 감독이 얼마만큼 빠른 시간내에 팀을 재정비할 지 지켜볼 일이다.  LG는 23일 오후 2시 잠실구장 내 구단사무실에서 김재박 감독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용섭 기자 2006.10.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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