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희망의 해가 솟았다. 프로야구 8개 구단과 선수들은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열어젖혔다. 영광과 환희. 좌절과 눈물이 교차하며 팬들을 울리고 웃길 2007시즌 프로야구를 숫자를 통해 전망해 본다.
1 = 아시아에 배당된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고 2·3위팀은 다른 대륙 팀과의 2차 예선에 나서 총 7개국이 남은 3장의 티켓을 다툰다.
3 = 삼성과 선동열 감독이 사상 두 번째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986~89년 김응용 감독의 해태(현 KIA)가 4연패를 달성한 뒤 현대가 2003~04년 2년 연속 우승을 이뤄냈을 뿐이다. 선 감독이 사령탑 데뷔 후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의 위업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5 = 삼성 박진만과 심정수는 역대 최초 5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2003~2004년 현대·2005~2006년 삼성에서 연거푸 챔피언 반지를 낀 둘은 올해도 우승할 경우 86~89년 해태 선동열·김성한 등의 4연속 우승 기록을 넘어선다.
10 = KIA는 10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다. 1997년 우승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무대조차 밟지 못한 KIA가 야구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40 = 박명환이 두산에서 LG로 이적하면서 받은 몸값. 4년간 계약금 18억원에 연봉 5억원·옵션 2억원 등 최대 40억원으로 역대 FA 투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41 = 한화 투수 송진우는 투타 통틀어 한국 프로야구 최고령 출장 신기록 수립에 나선다. 66년 2월 16일생인 송진우는 오는 4월말 종전 최고령 기록인 김정수(2003년·SK 투수)의 41세 2개월 8일을 넘어서게 된다.
60 = 올해는 LG가 창립 60주년을 맞은 해. 지난해 창단 후 처음으로 최하위 수모를 당한 LG는 김재박 감독과 박명환 등을 영입하며 명가 재건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100 = 삼성 오승환은 역대 최소 경기 100세이브에 도전한다. 데뷔 후 2년간 124경기에서 63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앞으로 72경기 내에 37세이브만 추가한다면 조용준(현대·197경기)의 종전 기록을 깨뜨린다.
2000 = 삼성 양준혁은 통산 2000안타의 금자탑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1946개의 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은 54개만 더 보태면 프로야구 최초 대기록을 수립한다.
4.000.000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 시즌 기대하는 관중 목표. 최근 2년 연속으로 3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96년 이후 11년 만에 400만 관중 돌파를 꿈꾸고 있다.
신화섭 기자 [myth@ilg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