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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아프리카인?”… 뒤 플레시 vs 아데산야, 오는 8월 챔피언전 치른다

UFC 옥타곤이 다시 한번 호주에 들어선다.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UFC 305: 뒤 플레시 vs 아데산야’가 오는 8월 1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퍼스 RAC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올 초 U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는 전 챔피언이자 현 랭킹 2위인 ‘라스트 스타일벤더’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와 5라운드 타이틀전을 치른다. 서호주 관광청을 통한 서호주 정부와의 파트너십 하에 열리는 이번 대회는 퍼스에서 열리는 세 번째 UFC PPV 대회다. 2018년 2월 열린 ‘UFC 221: 로메로 vs 락홀드’와 지난해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운 ‘UFC 28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의 성공이 이번 대회의 밑거름이 됐다. ‘UFC 284: 마카체프 vs 볼카노프스키’는 9천 명이 넘는 호주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 대형 이벤트를 보러 퍼스를 방문함에 따라 총 4280만 호주달러(약 400억원) 수준의 경제적 효과를 일으킨 걸로 추산된다. UFC 305: 뒤 플레시 vs 아데산야 티켓은 7월 5일 오후 1시부터 티켓텍에서 판매 개시한다. 티켓은 인당 6매로 구입이 제한된다. UFC 파이트클럽 멤버 대상으로는 7월 3일부터 UFC 파이트클럽을 통해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UFC 뉴스레터 구독자들을 위한 특별 인터넷 티켓 선예매는 4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티켓 구매는 인당 4매로 제한된다. 선예매를 하려면 UFC 이벤트 페이지에 등록해야 한다.UFC 호주-뉴질랜드 담당 선임이사 피터 클로츠코는 “모든 시선이 올해의 경기 후보가 메인 이벤트인 UFC 305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번 호주 격투기 팬들을 위해 UFC 최고의 스타들이 출전하고, 지역 선수들도 홈에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형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어 무척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호주 관광청장 겸 하원의원 존 캐리는 “UFC 305에서 드리퀴스 뒤 플레시와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스펙터클한 UFC 미들급 타이틀전이 펼쳐져 매우 흥분된다. 경기를 보러 더욱 많은 국내외 관중들이 몰려들 것이기에 이번 대회는 퍼스의 큰 승리”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퍼스는 오세아니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의 스포츠 수도로서 명성을 드높여가고 있으며, UFC 305를 통해 대형 격투기 경기를 선보임에 따라 이러한 명성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 드리퀴스 뒤 플레시(21승 2패)는 UFC 305에서 첫 방어전 성공과 함께 9연승 행진을 이어가고자 한다. 뒤 플레스가 전 챔피언이자 톱컨텐더인 이스라엘 아데산야(24승 3패)와 맞붙어 뿌리 깊은 라이벌 대립에 종지부를 찍는다. 나이지리아 태생 슈퍼스타 아데산야는 2019년 10월 ‘UFC 243: 휘태커 vs 아데산야’에서 휘태커를 꺾고 UF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한 후 5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오랫동안 챔피언으로 군림했던 아데산야는 지난해 9월 시드니에서 열린 ‘UFC 293: 아데산야 vs 스트릭랜드’에서 스트릭랜드에 패해 챔피언 벨트를 잃었고, 미들급은 다시 활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후 뒤 플레시는 지난 1월 토론토에서 열린 ‘UFC 297: 스트릭랜드 vs 뒤 플레시’에서 스트릭랜드를 꺾고 남아공 최초 UFC 챔피언이 됐다. 그는 타이틀전까지 랭킹을 올리는 동안 로버트 휘태커, 데릭 브런슨과 같은 UFC 베테랑들을 꺾었다. 큰 기대를 받는 이번 8월 대결을 통해 두 미들급 거물은 옥타곤 안팎에서 격렬했던 라이벌 대립에 매듭을 짓는다. 김희웅 기자 2024.07.07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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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시간 단 2주, 화끈한 헤드킥 KO 보답…페레이라, 프로하스카 꺾고 UFC 2차 방어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가 강력한 타격 능력을 앞세워 UFC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페레이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3 :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메인이벤트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전에서 유리 프로하스카(체코)를 2라운드 13초 만에 잠재웠다.지난 2021년 옥타곤에 입성한 페레이라는 UFC 전적 8승 1패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이스라엘 아데산야(나이지리아/뉴질랜드)에게만 패했을 뿐, 또 한 번 UFC 4연승을 질주했다.지난해 11월 프로하스카를 꺾고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한 페레이라는 2차 방어에 성공했다.이번 경기는 챔피언인 페레이라에게 부담이 클 만한 한 판이었다. 대회 2주 전에 경기 오퍼를 받았기 때문이다. 애초 UFC 303 메인 이벤터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마이클 챈들러(미국)였다. 그러나 맥그리거가 훈련 중 발가락 골절을 당하면서 출전이 무산됐고, UFC는 급히 페레이라와 프로하스카에게 도움을 청했다. 경기 준비 기간이 단 2주였음에도 페레이라와 프로하스카는 계체를 무리 없이 통과했다. 하지만 옥타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프로하스카는 또 한 번 페레이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사실상 승부는 1라운드에 기울었다. 1라운드 종료 직전 페레이라의 펀치가 프로하스카 안면에 꽂혔다. 프로하스카는 그대로 옥타곤 바닥에 쓰러졌다. 라운드 종료 공이 프로하스카를 살렸다.프로하스카는 펀치 대미지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페레이라의 하이킥에 또 한 번 쓰러졌다. 페레이라의 강력한 왼발 킥이 프로하스카의 머리로 향했다. 페레이라는 쓰러진 프로하스카를 향해 파운딩을 쏟아냈고, 래퍼리는 경기를 중단했다.2022년에는 UFC 미들급(83.9kg) 지난해에는 라이트헤비급 정상에 오른 페레이라는 프로하스카를 꺾은 뒤 헤비급(120.2kg) 도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김희웅 기자 2024.06.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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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 때문에…‘2주 전 성사’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UFC 타이틀전 치른다

킥복싱과 종합격투기(MMA) 모두 두 체급을 정복한 ‘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UFC 라이트헤비급(93kg) 타이틀 2차 방어에 나선다. 페레이라는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 이벤트에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와 2차전을 벌인다. 재대결은 대회 2주 전 급성사됐다. 원래 메인 이벤트에서 마이클 챈들러(38∙미국)와 싸우기로 됐던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가 왼쪽 새끼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에 페레이라(10승 2패)와 프로하스카(30승 1무 4패)가 기꺼이 대타를 맡았다. 막대한 부와 명예가 걸린 타이틀 방어전을 챔피언이 경기 2주 전 수락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페레이라는 “곧 37살이 된다. 내가 얼마나 오래 싸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단기 오퍼를 받고 벨트를 방어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설명했다. 페레이라의 삶은 이와 같이 도전의 연속이었다. 벽돌공, 타이어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알코올중독에 빠졌던 그는 22살 때 킥복싱 수련을 시작하며 중독을 이겨냈다. 입문 8년 만인 2017년 킥복싱 최고 단체 글로리 미들급(85kg) 챔피언에 등극했고, 2021년에는 라이트헤비급(95kg) 타이틀까지 석권했다. 그해 겨울 MMA 최고 단체 UFC에 입성해 2022년 미들급(83.9kg), 2023년 라이트헤비급 정상에 올라 두 종목에서 두 체급을 정복했다. 도전자는 1차전의 복수를 원한다. 프로하스카는 지난해 11월 UFC 295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 2라운드에 페레이라에게 오른손 펀치를 맞고 쓰러진 뒤 엘보 연타에 TKO패했다. 그는 경기 후 심판이 너무 빨리 말렸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변칙 타격가 프로하스카는 피니시 직전까지 자신이 이기고 있었다고 믿는다. 그는 “여러 번 경기를 다시 봤지만 아무것도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똑같이 하되 더 정교하게 접근하고 카프킥에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페레이라는 이런 진단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는 “프로하스카는 펀치를 포함해 모든 무기가 위협적이다. 남들과 다른 스타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도전자를 경계했다. 다소 뜬금없는 영혼 논쟁도 불붙었다. 프로하스카는 페레이라가 ‘의식’을 통해 영적인 힘을 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페레이라는 경기 전에 의식을 치른다”며 “이번에는 깨끗하게 싸웠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라질 원주민 파탁소 부족의 후예 페레이라는 실제로 선조들의 위대한 영혼이 자신 안에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 페레이라는 “사람은 단지 뼈와 살로 이뤄진 게 아니라 모두 영혼을 갖고 있다”며 “프로하스카가 자신의 영혼을 찾지 못했다면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페더급(65.8kg) 랭킹 3위 브라이언 오르테가(33∙미국)와 14위 디에고 로페스(29∙브라질)가 맞붙는다. 이 경기도 원래 코메인 이벤트에 나서기로 했던 칼릴 라운트리(34∙미국)와 자마할 힐(33∙미국)이 차례대로 빠지면서 급하게 성사됐다. 국내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37)을 이긴 걸로 유명한 오르테가(16승 3패 1무효)는 강력한 맷집과 위협적인 서브미션 결정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UFC 여성 플라이급(56.7kg) 챔피언 알렉사 그라소(29∙멕시코)의 주짓수 코치 로페스(24승 6패) 또한 강력한 파워와 뛰어난 주짓수 실력을 갖고 있어 화끈한 정면 승부가 기대된다. 메인카드 오프닝 경기에선 제2의 코너 맥그리거를 꿈꾸는 웰터급(77.1kg) 랭킹 7위 이안 마샤두 개리(26∙아일랜드)와 신들린 움직임을 자랑하는 가라테 타격가 14위 마이클 페이지(37∙영국)가 격돌한다.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카드는 오는 6월 30일(일) 오전 11시부터 tvN과 티빙(TVING)에서,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TVING에서 생중계된다. ■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대진 메인카드 (tvN/TVING 오전 11시) C 알렉스 페레이라 vs #1 유리 프로하스카 #3 브라이언 오르테가 vs #14 디에고 로페스 #10 앤서니 스미스 vs 로만 돌리제 #3 마이라 부에노 실바 vs #7 메이시 시아슨 #7 이안 마샤두 개리 vs #14 마이클 페이지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조 파이퍼 vs 마크-앙드레 바리올 컵 스완슨 vs 안드레 필리 찰스 주르댕 vs 제앙 실바 페이튼 탤벗 vs 야니스 게무리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7시) #14 미셸 워터슨-고메스 vs #15 질리언 로버트슨 안드레이 알롭스키 vs 마르틴 부다이 츠루야 레이 vs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리키 시몬 vs 비니시우스 올리베이라김희웅 기자 2024.06.29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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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전사' 페레이라, 그가 2주전 오퍼를 기꺼이 받아들인 이유 [이석무 파이트 클럽]

2024년 UFC 최고의 스타는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다.그는 지난 4월 UFC 300에서 자마할 힐(33·미국)과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을 펼쳐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UFC는 역사적인 300번째 넘버 시리즈 대회에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나 존 존스(37∙미국) 같은 거물을 세우고 싶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싸울 준비가 돼있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페레이라는 달랐다. 그는 UFC의 오퍼를 거부하지 않았다. 일부 팬들은 페레이라가 상징적인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페레이라는 그런 지적을 비웃듯 강력한 어퍼컷 한 방으로 화끈한 KO승을 만들어냈다. 겨우 두 달이 지났다. 또다시 페레이라가 출격한다. 페레이라는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3: 페레이라 vs 프로하스카 2’ 메인 이벤트에서 전 챔피언 유리 프로하스카(31∙체코)와 맞붙는다.페레이라와 프로하스카는 지난해 11월 UFC 295에서 대결한 바 있다. 둘은 당시 공석이었던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놓고 맞붙었다. 결과는 페레이라의 2라운드 TKO승. 이후 7개월 여 만에 리매치를 펼친다.페레이라와 프로하스카는 UFC 300에서 나란히 경기를 치렀다. 두 선수 모두 KO승을 거뒀고, 큰 데미지를 입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두 달은 너무 짧다.이 경기는 대회 2주 전 갑작스레 성사됐다. 원래 이 대회 메인 이벤트는 맥그리거와 마이클 챈들러(38∙미국)의 경기였다. 그런데 맥그리거가 발가락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다. 이미 입장권이 모두 팔린 상황. 다급해진 UFC가 SOS를 쳤다. 페레이라와 프로하스카가 기꺼이 '대타'를 맡았다.챔피언이 타이틀 방어전을 대회 2주 전에 수락하는 일은 상상하기 힘들다. 위험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천하의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도 대체 선수로 뛰었다가 처참한 KO패를 당했다. 2주는 경기 준비는커녕 감량하기에도 빠듯하다. UFC로부터 오퍼를 받았을 당시 페레이라의 체중이 105㎏였다. 라이트헤비급 한계 체중은 93㎏이다.페레이라는 경기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심지어 매니저로부터 전화를 받고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페레이라는 경기가 확정된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가 잡혀 흥분된다. 나는 평소에도 훈련을 멈추지 않는다"라며 "모두를 위해 옥타곤에 올라갈 준비가 돼 있다. 물론 평소와 다르지만, 결국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페레이라가 경기를 피하지 않는 배경에는 남다른 성장 과정이 있다. 그는 브라질 상파울루의 우범지대인 파벨라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중학교에서 퇴학당한 뒤 어릴 적부터 육체노동을 시작했다. 험한 삶을 살면서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길거리 싸움을 전전했다. 밑바닥 삶을 살다가 더 이상 술 먹고 싸우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2009년 시작한 것이 바로 킥복싱이었다.페레이라에게 격투기는 돈을 벌고 이름을 알리는 수단이 아니다. 나락으로 빠질 뻔한 인생을 구한 종교와도 같다. 그는 브라질 원주민인 파탁소 부족의 후예다. 경기에 앞서 공식 계체 때 원주민들의 전통 분장을 한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는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다. 옥타곤에 들어서기 전 활을 쏘는 제스처를 하는 것도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으려는 메시지다. 페레이라는 2022년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나는 킥복싱을 하기 전까지 일하고, 술을 마시고, 싸움을 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누군가 시비를 걸었고 싸워야 했다. 나와 어린 시절을 보낸 동료 중 누군가는 범죄에 연루돼 목숨을 잃었다. 지금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스포츠에 감사하다."페레이라는 지금 세계 최고의 격투 단체 UFC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그래도 팬들이 원한다면 언제든 싸우는, 진정한 '전사'다. "난 이제 곧 37살이 된다. 내가 얼마나 오래 싸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그의 말 속에서 페레이라가 얼마나 이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2024.06.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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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보프, ‘40세’ 캐노니어 꺾고 UFC 톱5 진입 유력…“스트릭랜드 나와!”

‘스나이퍼’ 나수르딘 이마보프(28∙프랑스)의 UFC 미들급(83.9kg) 톱5 진입이 유력해졌다. UFC 미들급 랭킹 7위 이마보프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스빌 KFC 염! 센터 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캐노니어 vs 이마보프’ 메인 이벤트에서 4위 재러드 캐노니어(40∙미국)를 4라운드 1분 34초 오른손 훅에 이은 연타로 TKO시켰다. 이마보프는 이변이 없는 한 톱5 랭킹에 진입하게 된다. 상위 랭커를 이기면 보통 상대의 랭킹을 차지하게 된다. 준비해 온 전략이 먹혔다. 이마보프는 캐노니어의 잽을 타고 던지는 오른손 카운터훅저격을 수없이 연습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캐노니어의 허점을 공략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캐노니어는 즉각적으로 TKO 판정에 항의했다. 강타에 맞아 다리가 풀린 건 분명하지만 가드를 올리고 방어하고 있었다. 과거에도 그로기 상태에서 회복해 경기 흐름을 뒤집은 경험도 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반면 이마보프는 판정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역설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캐노니어는 이미 많은 대미지를 입었고, 경기가 계속됐다면 더 큰 대미지를 입었을 것”이라며 “경기를 중단시킨 건 옳은 결정이었다”고 심판을 두둔했다. 다음 목표는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에 대한 복수다. 이마보프는 “파리에서 스트릭랜드와 싸우고 싶다”고 도전장을 던졌다. UFC 파리 대회는 오는 9월 29일로 예정돼 있다. 이마보프는 지난해 1월 라이트헤비급(93kg) 경기에서 스트릭랜드에게 판정패했다. 처음으로 하는 5라운드 경기여서 그런지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문제를 노출했다. 이마보프는 “이번엔 미들급에서 복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마보프의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거다. 그는 “난 더 발전할 수 있다. 이미 챔피언 벨트를 차지할 만큼 충분히 뛰어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존 존스를 가장 힘들게 한 남자’ 도미닉 레예스(34∙미국)가 5년 만에 승리했다. 라이트헤비급 랭킹 15위 레예스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왼손 훅과 니킥에 이은 연타로 더스틴 자코비(36∙미국)를 KO시켰다. 지난 4년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2020년 2월 레예스는 당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존스에게 도전했다. 결과는 스플릿 판정패였지만 다수의 미디어와 팬들은 레예스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3연속 KO패하며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엔 다리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생겼다. 담당 의사가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매일 경과를 지켜봐야 안다고 할 정도로 심각했다. 다행히 병마를 이겨내고 1년 7개월 만에 복귀해 KO승을 일궈냈다. 2019년 크리스 와이드먼전 이후 첫 승리를 거둔 레예스는 “너무나 오래 걸렸다. 정말 놀라운 기분”이라며 “나는 세계 최고의 라이트헤비급 파이터고, 항상 그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경기 전 스스로를 의심했다. 하지만 내 경기력을 보고 ‘와우’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 스포츠를 정말 사랑한다.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6.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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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 대회에 로드FC 챔피언 첫 등장…소방관 파이터와 메인 장식

로드FC와 SOOP이 함께 개최하는 ARC 009(Afreeca TV ROAD Championship)에 처음으로 로드FC 챔피언이 출격한다.로드FC와 SOOP은 오는 7월 13일 서울특별시 송파구에 위치한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ARC 009를 개최한다.ARC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가 열리지 못했을 당시 로드FC 정문홍 회장과 SOOP이 합작해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만든 대회다. 넘버시리즈보다 규모는 작지만, 좀 더 빠른 진행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목표로 만들어 수많은 명경기들이 나왔다.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넘버시리즈에 집중하던 로드FC는 다시 SOOP과 함께 ARC 009로 오랜만에 대회를 열게 됐다.오랜만에 여는 대회인 만큼 대진도 풍성하다. 넘버시리즈에서나 볼 수 있던 로드FC 챔피언이 등장, 메인 이벤트에서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43, 로드FC 충주)과 대결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이자 주짓수 블랙벨트인 박해진(32, 킹덤MMA)이다.박해진은 주짓수 국가대표 상비군의 경력이 보여주듯 주특기로 한 파이터로 그라운드 기술이 일품이다. 로드FC 2021년에 ‘아시아 최강’ 김수철, 2022년에 ‘우슈 세계 챔피언’ 박승모를 상대로 승리한 페더급 챔피언이다. 그동안 로드FC 넘버시리즈에만 출전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ARC 무대에서 뛰게 됐다.상대인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은 그라운드 기술은 다소 약하지만, 뛰어난 힘과 운동능력으로 상대를 공략하는 타격가다. 저돌적으로 상대에 돌진해 압박하는 스타일로 지든 이기든 경기가 재밌다고 평가받는다.두 파이터의 대결은 서로 다른 주특기가 맞붙기에 자신의 강점을 얼마나 살리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메인 이벤트 외에도 볼거리는 풍성하다. 코메인 이벤트인 ‘비운의 사나이’ 한상권(28, 김대환MMA)과 ‘김태인 제자’ 한우영(27, 로드FC 김태인짐)의 대결, ‘입식 챔피언’ 김진국(37, JK짐)과 밴텀급 기대주 김현우(22, 팀피니쉬)의 경기도 주목할만하다. 또한 ‘수케남’ 박재성(29, 로드FC 영주)과 ‘배동현의 제자’ 한윤수(20, 세종 팀피니쉬)의 경기도 팬들이 기대하는 매치업이다.ARC 009는 7월 13일 오후 5시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리며 아프리카TV에서 독점으로 생중계된다.김희웅 기자 2024.06.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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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파이트클럽] '천재'라 불리는 무서운 10대, UFC 확 뒤집어엎을 기대주

전세계에서 날고 긴다는 파이터들이 모두 모이는 UFC에서 '천재'라고 불리는 사나이가 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천재 소년'이라 부르는게 더 어울리겠다. 아직 만 20살이 되지 않았으니 말이다.주인공은 멕시코 국적의 종합격투기 파이터 라울 로사스 주니어(19)다. 통산 전적 9전 8승 1패를 기록 중인 로사스 주니어는 놀랍게도 2004년 10월 생으로 19살 소년이다.UFC는 기본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이 벅차다. 충분히 경력을 쌓고 실력이 검증된 선수만이 UFC의 바늘구멍을 통과할 수 있다. 그런데 겨우 19살 선수가 UFC에서 활약한다고? 게다가 그가 UFC에 데뷔한 것은 2022년 12월 UFC 282 대회였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7살. UFC 역사상 최연소 데뷔 기록이다.필자는 최근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통해 로사스 주니어와 대화를 나눴다. 19살이라고는 하지만 앳된 티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나이는 아들뻘이지만 직접 만나면 왠지 고개가 먼저 숙여질 것 같은 매서운 인상이다.로사스 주니어의 부모는 멕시코시티에서 미국 뉴멕시코주로 이주한 뒤 그곳에 정착했다. 로사스 주니어도 뉴멕시코주에서 태어났다. 격투기를 시작한 것은 복싱코치였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종합격투기는 4살 때 시작했다. 아버지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단다.로사스 주니어는 어릴 적부터 재능이 남달랐다. 14살 때 세계아마추어종합격투기(IMMAF) 대회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들의 무시무시한 재능을 발견한 그의 부모는 가능성을 적극 열어주고자 했다. 아들의 격투기 및 레슬링 훈련을 위해 좋은 체육관이 많은 라스베이거스로 이사할 정도였다. 2021년 멕시코 단체 UWC에 데뷔한 로사스 주니어는 거의 한 두 달 간격으로 경기에 나서 5연승을 달렸다. 5승 모두 서브미션 또는 KO승이었다. 괴물 같은 재능을 가진 소년이 나타났다는 소문은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의 귀에도 들어왔다. 화이트 대표는 그를 UFC 파이터 등용문인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에 초청했다. 시험 무대에서 승리를 따낸 뒤 곧바로 최연소 UFC 정식 계약 선수가 됐다.UFC에선 세 차례 경기를 치러 2승 1패를 기록했다. 두 번의 승리는 1라운드 초반에 압도적인 피니시였다. 로사스 주니어는 나이가 어림에도 월등한 그래플링 실력을 자랑한다. 체격조건과 파워도 동체급(밴텀급. 61kg이하) 선수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유일한 패배는 작년 4월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미국)에게 당한 판정패다. 경기가 길어지면서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다. 경험 부족은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다.많은 이들은 로사스가 UFC 최연소 챔피언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참고로 현재 UFC 최연소 챔피언 기록은 2011년 마우리시오 쇼군(브라질)을 꺾고 만 23세 242일 만에 정상에 오른 존 존스(미국)가 보유하고 있다.로사스가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새 역사를 쓰기 위해선 한국시간으로 오는 9일 UFC 파이트나이트 대회에서 리키 터시오스(미국)를 이겨야 한다. 12승 3패 전적을 가진 터시오스와는 원래 올해 2월에 싸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로사스에게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기 시작 5분 전 경기가 전격 취소됐다. 결국 4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둘의 맞대결이 완성됐다.당시 경기가 갑작스레 취소되자 터시오스는 "로사스가 프로답지 못하고 전사의 규율을 깼다"고 비난했다. 이에 로사스는 이렇게 맞받아쳤다."경기 당일 아프긴 했지만 경기 취소는 UFC의 결정이었다. 내 통제 범위 밖의 일이다. 난 체중을 맞췄고, 훈련캠프를 다 소화했고, 준비가 다 된 상태였다. 그가 무슨 말을 하건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무서운 10대는 이번에도 화끈한 피니시를 노린다. 탐색전이나 전략적인 움직임은 그에게 남 얘기다. "터시오스는 터프하고 맷집이 좋지만 난 그를 경기 시작부터 피니시시키려고 나설 것이다. 솔직히 내가 모든 분야에서 다 앞선다고 생각한다"옥타곤에선 살벌한 파이터지만 밖에 나오면 영락없는 10대다. 최근 UFC에서 받은 대전료를 모아 어머니에게 자동차를 선물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운전면허가 아직 없단다. 그래서 이동할때 어머니에게 신세를 지곤 한다. 운동을 쉴 때는 또래 친구들과 축구나 배구 등을 하거나 카드, 핀볼, 볼링 등도 즐긴다고 한다.목표는 당연히 챔피언이다. 최연소 챔피언 등극에 대한 꿈도 굳이 숨기지 않는다. 언제든 기회가 주어지면 꽉 붙잡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자신감이 뿜뿜 터져 나온다."내가 너무 일찍 UFC에 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UFC에서 각종 기록을 깨고, 새 역사를 쓰는 것이 목표다. UFC 챔피언이 돼 계속 기록을 깨뜨릴 것이다. 아직 랭커와 싸우려면 더 두고봐야겠지만 금방 기회가 찾아올 것이고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다. 챔피언 벨트는 곧 내게 올 것이다"이석무 이데일리 기자 2024.06.0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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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반쪽짜리 선수는 UFC 못 간다…옥타곤 입성 최소 조건 ‘레슬링 방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인 UFC에 입성하려면 테이크다운 방어 능력은 필수다. 지난달 진행된 로드 투 UFC 시즌 3에서 그라운드 대처 능력은 필요가 아닌 ‘필수’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로드 투 UFC는 아시아 선수들이 UFC로 가는 등용문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페더급(65.8kg) 이정영 플라이급(56.7kg) 박현성이 로드 투 UFC 시즌 1을 통해 UFC와 계약하는 영예를 누렸다. 지난달 열린 로드 투 UFC 시즌 3에도 논토너먼트 매치를 포함해 한국인 파이터 8명이 옥타곤에 올랐는데, 결과는 좋지 못했다. 첫날 출격한 4인이 모두 쓴맛을 봤고, 다음날 논토너먼트에 참가한 기원빈과 각 체급 8강 토너먼트에 나선 유수영, 최동훈이 승전고를 울렸다. 대체로 이번 대회 패자는 레슬링 방어가 취약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중국과 일본, 인도에서 좋은 선수가 연이어 나오는 것도 열세의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있지만, 타격 등 여러 능력이 상대보다 앞서도 테이크다운 방어가 제대로 안 되면 UFC에 갈 수 없다는 교훈을 준 대회였다. 로드 투 UFC 시즌 3를 지켜본 현역 UFC 파이터들은 테이크다운 방어가 UFC 입성의 필수 조건이냐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로드 투 UFC 시즌 1 페더급 우승자이며 UFC에서 1전을 치른 이정영은 최근 본지를 통해 “솔직히 나는 그게(레슬링 방어의 비율이) 70% 된다고 본다. 레슬링이랑 주짓수가 단단하게 받쳐줬을 때 타격이 통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준비 안 하고 타격 훈련만 하다가 UFC급 무대에서 레슬링 강하게 훈련한 사람들이랑 몸이 붙는 순간 멘털, 몸이 다 털린다. 그래서 레슬링과 그라운드 모두 엄청 탄탄한 베이스가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펀치를 보유한 이정영은 타격가다. 주짓수 블랙벨트(최상위 띠) 소유자인 그는 로드 투 UFC 결승전에서 이자(중국)의 레슬링 싸움에 고전했다. 당시 이정영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안고 싸웠지만, 이자와 경기에서 레슬링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후 이정영은 레슬링과 그라운드 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UFC 한국 파이터 중 옥타곤에서 가장 오래 활약한 강경호 역시 “(UFC에는) 엘리트 레슬링 선수나 그쪽으로 특화된 선수들이 많다. 그런 선수들 상대로 방어가 안 되면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반쪽짜리는 절대 성공 못 한다”면서 “타격으로 승부를 보려고 해도 (최소) 방어는 돼야 한다. 디펜스와 케이지 레슬링은 정말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시아 무대에서 활동하는 MMA 선수 중 레슬러의 비율은 늘어나는 추세다. 테이크다운을 무기로 활용하진 않아도 방어는 일정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게 중론이었다. 레슬링 방어와 그라운드 대처가 어느 정도는 돼야 본인이 가진 무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UFC에서도 레슬러의 약진이 두드러진 지 꽤 오래됐다. 챔피언급 선수들은 당연히 웰라운드 파이터다.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하거나 옥타곤에 입성해 오랜 기간 활약을 하고 싶다면 테이크다운 방어는 필수 조건이 됐다. 레슬링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강경호는 “어차피 센 사람이 (UFC에) 간다. 로드 투 UFC에서 우승을 못 하면 UFC에 가서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힘들지만, 반드시 (로드 투 UFC에서) 우승해야 한다. UFC에는 세계 강자들이 다 있다. (로드 투 UFC는) 실력을 검증하기 아주 좋은 무대”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4.06.06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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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리에 은퇴 시사…마카체프는 UFC 라이트급 최다 방어→“더블 챔피언 되고 싶다”

UFC 라이트급(70.3kg)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가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를 꺾고 타이틀 3차 방어와 14연승에 성공했다. 마카체프(26승 1패)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열린 ‘UFC 302: 마카체프 vs 포이리에’ 메인 이벤트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랭킹 4위 포이리에(30승 9패 1무효)에 5라운드 2분 42초 다스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또 한 번 혈전 끝에 승리했다. 당초 이번 경기는 마카체프의 손쉬운 승리가 될 거로 예상됐다. 하지만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베테랑 포이리에는 챔피언에게 시련을 안겨줬다. 그는 마카체프의 테이크다운을 여러 번 막아내고 4라운드에는 강력한 왼쪽 엘보로 마카체프를 피투성이로 만들었다. 마지막 5라운드에 챔피언의 저력이 드러났다. 도전자는 챔피언이 대미지를 입고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피니시를 노렸다. 이때 챔피언은 침착하게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다 발목을 잡아끌어 포이리에의 중심을 무너뜨렸다. 그리곤 목을 제압하고 끝내 다스 초크를 성공시켰다. 이제 역사를 향해 달려간다. 마카체프는 이번 승리로 UFC 라이트급 타이틀 최다 방어(3회) 공동 1위와 UFC 최다 연승 3위에 올랐다. 라이트급 최다 방어 신기록까진 한 경기, UFC 최다 연승 신기록까진 3승이 남았다. 하지만 진정 위대한 역사를 만들기 위해 마카체프가 원하는 건 위 체급인 웰터급(77.1kg) 타이틀 벨트다. 마카체프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에게 더블 챔피언으로 기억되고, 역사에 남고 싶다. 이건 내 꿈이다. 작은 기회라도 있다면 반드시 붙잡겠다. 훌륭한 레거시를 원한다면 두 체급 챔피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카체프는 오는 11월 미국 뉴욕에서 웰터급 타이틀에 도전하길 원한다. UFC 웰터급 챔피언 리온 에드워즈(32∙영국)는 오는 7월 28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랭킹 2위 벨랄 무하마드(35∙미국)를 상대로 4차 방어전을 치른다. 누가 이기든 4개월이 채 안 되는 시간에 또 타이틀전을 받아들이긴 쉽지 않다. 다음 옵션은 랭킹 1위 아르만 사루키안(27∙러시아/아르메니아)이다. 사루키안은 2019년 UFC 데뷔전에서 마카체프에 접전 끝에 패했다. 지난 4월 전 라이트급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를 꺾고 가장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 후보가 됐다. 마카체프는 “리매치에는 관심 없고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면서도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가 원한다면 사루키안전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도전에 실패한 포이리에는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 하지만 더 이상 무엇을 위해 싸우겠나”고 자문하며 “솔직히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고백했다. 포이리에는 UFC 팬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2011년부터 UFC에서 활약하며 코너 맥그리거(2회), 맥스 할로웨이(2회), 저스틴 게이치, 에디 알바레즈, 앤서니 페티스와 같은 챔피언들을 이겼다. 2019년엔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다. 10번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은 명승부 제조기로도 유명하다. 혈전 끝에 패한 2012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의 대결도 다수의 매체에서 올해의 경기로 선정됐다. 포이리에는 “나를 지금의 나로 만들어준 건 여성들이었다”며 돌아가신 할머니, 어머니, 아내, 딸에게 이번 경기를 바쳤다. 특히, 처음 아빠의 경기를 보고 울고 있는 어린 딸에게 “아빠는 괜찮다”고 다독이며 “항상 꿈을 좇아라. 그건 아름다운 일”이라며 20여년간 좇아왔던 꿈을 넘겨줬다.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미들급(83.9kg)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3∙미국)가 랭킹 7위 파울로 코스타(33∙브라질)를 스플릿 판정(49-46, 50-45, 46-49)으로 꺾었다. 스트릭랜드는 초반 코스타의 강력한 레그킥에 고전했지만 특유의 프론트킥과 원투를 활용한 압박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스트릭랜드는 경기 후 “난 내 의무를 다했다”며 타이틀샷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스플릿 판정패한 지난 드리퀴스 뒤 플레시(30∙남아공)전에서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며 “타이틀샷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선언했다. 스트릭랜드의 꿈이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재 UFC 미들급 챔피언 뒤 플레시는 다음 도전자로 전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4∙뉴질랜드/나이지리아)를 원한다. 오는 23일 맞붙는 랭킹 3위 로버트 휘태커(33∙호주)와 10위 함자트 치마예프(30∙UAE) 대결의 승자도 기회를 노린다.김희웅 기자 2024.06.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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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UFC 시즌 3 첫 계약자 탄생…유수영·최동훈 4강 대진도 공개

인구 대국을 넘어라. ‘유짓수’ 유수영(28)은 중국 파이터와, 최동훈(25)은 인도 파이터와 ROAD TO UFC 시즌3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는 UFC 계약을 놓고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ROAD TO UFC 시즌 3의 준결승 대진을 발표했다. 한국에선 밴텀급(61.2kg) 유수영과 플라이급(56.7kg) 최동훈이 4강에 올라 14억 인구 대국 대표들과 경쟁한다. 전 블랙컴뱃∙딥∙나이자∙제우스FC 밴텀급 챔피언 유수영은 강력한 우승 후보 다얼미스 자우파스(24∙중국)와 격돌한다. 주짓수 블랙벨트 유수영과 중국 전국 자유형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다얼미스의 격렬한 그래플링 대결이 예상된다. 유수영은 “상대가 우승 후보라는 얘기가 많지만 우리 팀과 코치를 믿기에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그래플링에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수영은 지난 5월 19일 열린 8강에서도 유도가 출신 그래플러 노세 쇼헤이(26∙일본)를 그래플링으로 압도하며 차원이 다른 그라운드 실력을 보여줬다. 다얼미스 또한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블랙홀’ 이창호(30∙한국)에게 스크램블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강력한 레슬링 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3라운드에 역전 TKO패하며 체력 문제를 드러내기도 했다.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유수영은 나카니시 토키타카(27∙일본) 대 바얼겅 제러이스(28∙중국) 경기의 승자와 UFC 계약을 놓고 겨룬다. 전 더블지FC 플라이급 챔피언 최동훈은 앙가드 비시트(28∙인도)와 맞붙는다. 최동훈은 8강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자 지니우스위에(23∙중국)을 2 대 1 스플릿 판정으로 꺾으면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1순위 우승 후보를 꺾었지만 최동훈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내 진짜 기량을 못 보여줘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음 경기는 원래처럼 역동적으로 치고 빠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상대 비시트는 근육질의 파이터로 격투기 기반이 부족한 인도에서 스스로 체육관을 세워 훈련하고 있다. 최동훈은 “솔직히 실력이 의심 간다”며 “근육이 크고 멋있다고 잘하는 게 아니”라고 비시트를 평가절하했다. 이어 “내가 종합적으로 더 낫다고 느낀다”며 “꼭 이겨서 한국이 세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준결승 승리 시 최동훈은 키루 싱 사호타(28∙영국/인도) 대 루엘 파날레스(27∙필리핀) 경기의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ROAD TO UFC 시즌3 오프닝 라운드에선 벌써 첫 UFC 계약자가 나왔다. UFC는 파울라 루나를 1라운드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으로 제압한 왕충(32∙중국)과 계약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왕충은 2013년 세계선수권 대회와 2014년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엘리트 우슈 산타 선수다. 2015년 킥복싱 무대에서 전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36∙키르기스스탄)를 판정으로 꺾기도 했다. ROAD TO UFC 논토너먼트 경기 출전자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일 경우 UFC와 계약할 수 있다. 시즌1에서는 장밍양(25∙중국), 시즌2에서는 냠자르갈 투멘뎀베렐(26∙몽골)이 UFC와 계약했다.ROAD TO UFC 시즌 3 준결승 일정은 미정이다. 시즌 1은 10월, 시즌 2는 8월에 준결승이 진행됐다. ROAD TO UFC 시즌 3 준결승 플라이급(56.7kg) 최동훈 (한국) vs 앙가드 비시트 (인도)키루 싱 사호타 (인도) vs 루엘 파날레스 (필리핀) 밴텀급(61.2kg) 유수영 (한국) vs 다얼미스 자우파스 (중국)나카니시 토키타카 (일본) vs 바얼겅 제러이스 (중국) 페더급(65.8kg) 하라구치 신 (일본) vs 주캉제 (중국)카와나 마스토 (일본) vs 시에빈 (중국) 여성 스트로급(52.2kg) 펑샤오찬 (중국) vs 모토노 미키 (일본)둥화샹 (중국) vs 스밍 (중국)김희웅 기자 2024.05.31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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