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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세계 제패 딸 유예린 ‘금의환향’…마중 나온 아빠 유남규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유예린(16·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이 귀국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에서 아빠 유남규(56) 한국거래소 감독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아 들었다. 유 감독은 “예린아, 이제 청소년 대회를 넘어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성인 무대에서도 금메달 따자”며 활짝 웃었다. 유예린과 박가현(대한항공)과 최나현(호수돈여고) 등 한국 탁구 주니어 여자대표팀이 1일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19세 이하(U-19) 여자단체전 결승전에서 대만을 꺾고 우승했다. 유예린은 1988 서울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유남규 감독의 딸이다. 이번 대회 단체전 4강에서 중국과 격돌했을 때 유예린이 첫 경기였던 1단식과 5단식을 잡아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국 탁구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아빠와 딸이 ‘부녀 세계제패’를 해내 더 큰 화제였다. 유예린은 “중국과 4강전에서는 상대가 강팀이라고 해서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이 우리에게 위축된 거 같더라”며 웃었다. 그는 “결승에서는 내가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동료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유남규 감독은 공항에서 간단하게 열린 대한탁구협회 축하 행사에 참가한 딸의 모습을 보는 내내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4년 뒤 LA(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예린이가 스무 살이다. 내가 서울 올림픽 때 금메달을 땄던 나이와 같다. 예린이도 스무 살에 세계 정상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벌써부터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런 부담도 다 이겨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유예린은 아빠 유남규 감독이 카카오톡 텍스트 메시지로 많은 격려의 말을 해준다고 했다. 그는 “불안할 때마다 아빠가 보내준 카톡 메시지를 다시 읽어본다. 한국 시간으로 늦은 시간에 전화를 해도 늘 받아주신다”면서 “그런데 경기 직후에 전화를 자꾸 거는 건 이제 안 했으면 좋겠다. 경기 후에 할 일도 많고 바쁘다”며 웃었다. 유남규 감독은 “예린이가 어릴 땐 휴대폰만 많이 보고 하더니 지난해부터 독하게 개인 훈련을 하더라. 새벽에도, 단체 훈련 스케줄이 끝난 후에도 자발적으로 훈련을 한다. 부담을 이겨내고 정상에 서기 위해서는 훈련을 많이 하는 게 답이다”라고 조언했다. 유예린은 “청소년 대회도 이렇게 긴장되고 큰 대회인데,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에서 1등한 아빠는 정말 대단하다고 느낀다”면서 “내년에도 청소년 대회 대표로 나가게 된다면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인천공항=이은경 기자 2024.12.01 14:39
스포츠일반

이승수, 세계청소년탁구 U-15 남자단식 4강서 고배

한국 남자탁구 유망주 이승수(대전 동산중)가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이승수는 29일 오후(한국시간) 스웨덴의 헬싱보리에서 열린 2024 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5세 이하(U-15)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탕위렌에게 1-4(5-11 13-15 11-9 10-12 4-11)로 졌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이승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승수의 경기를 끝으로 세계청소년선수권을 마쳤다.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19세 이하(U-19) 여자단체전에서 대회 출전 사상 단체전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03년 이 대회 출범 이후 처 거둔 성과다. 성인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남북 단일팀이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던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이후 33년 만이다.U-19 여자대표팀 박가현(대한항공)이 대만과의 결승에서 혼자 2승을 책임지며 우승에 기여했다.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은 중국과 4강전에서 2승을 거두며 선전했다.한국은 U-19 혼합복식에 나선 오준성(미래에셋증권)-박가현 콤비와 U-15 혼합복식에 출전한 이승수-최서연(호수돈여중) 조가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또 U-15 여자복식의 최서연-허예림(화성도시공사) 조가 은메달을 땄고, 일본의 요시야마 가즈키와 '한일 듀오'를 이뤘던 김가온(두호고)이 U-19 남자복식 은메달을 차지했다.한편 중국은 U-19 주니어 부문에 걸린 7개의 금메달 가운데 여자단체전과 여자단식을 제외한 5개의 금메달을 차지했다.또 U-15 카데트 부문에서도 중국은 여자복식을 뺀 6개 종목 우승을 휩쓰는 등 전체 14개 종목 중 11개 부문 금메달을 수확했다.김우중 기자 2024.11.30 07:48
스포츠일반

‘탁구 기대주’ 박가현-오준성, 日 격파하고 청소년선수권 결승행

‘탁구 기대주’ 박가현(대한항공) 오준성(미래에셋증권) 조가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혼합복식 결승에 올랐다. 박가현-오준성 조는 26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요시야마 가즈키-멘데 린 조를 3-1(11-5 11-4 9-11 11-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여자부 단체전 결승 때 혼자 2승을 책임졌던 박가현은 이날 첫 두 세트를 내리 따냈다.3세트를 내줘 추격을 허용했지만, 4세트를 11-8로 마무리하며 결승행을 확정했다.은메달을 확보한 박가현-오준성 조는 중국의 황유청-종게만 조와 우승을 다툰다.박가현은 여자 단체전 우승을 합작했던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과 손발을 맞춘 여자복식에서도 프랑스 조를 3-2로 돌려세우고 준결승에 합류했다.그러나 유예린은 김가온(두호고)과 콤비를 이룬 혼합복식 8강에서 일본의 사카이 유시-다카모리 마오 조에 0-3(8-11 7-11 12-14)으로 져 탈락했다.일본의 요시야마 가즈키와 남자복식에 나선 김가온은 8강전에서 승리해 준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김우중 기자 2024.11.26 07:50
스포츠일반

한국 女탁구 주니어대표팀,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우승’

한국 여자탁구 주니어대표팀이 2024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대회 출전 사상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한국은 25일(한국시간)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대회 19세 이하(U-19)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대만을 3-1로 꺾었다.한국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시작된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최초로 단체전 금메달을 땄다.앞서 한국은 2007년 정상은, 2013년 장우진이 세계청소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남녀 단체전에서는 정상을 밟은 적이 없었다.4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첫 단식에서 유예린(화성도시공사 유스팀)을 내세웠지만, 예위티안에 1-3(4-11 11-9 9-11 7-11)로 졌다.하지만 2단식에 나선 박가현(대한항공)이 청푸슈안을 3-2(12-10 8-11 11-6 8-11 11-3)로 누르고 균형을 맞췄다. 이후 3단식 최나현(호수돈여고)도 첸치쉬안을 3-0(11-8 11-2 11-9)으로 제압했고, 4단식에 나선 박가현이 예위티안을 3-1(11-3 9-11 11-6 11-8)로 꺾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김희웅 기자 2024.11.25 09:47
스포츠일반

‘유남규 딸’ 탁구 유망주 유예린, 와우매니지먼트그룹과 계약…“LA 올림픽 출전하고파”

한국 여자 탁구 유망주 유예린(16·방송통신고)이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선수 생활을 하게 됐다.스포츠매니지먼트회사인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19일 “여자 탁구 특급 유망주인 유예린 선수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유예린은 1988 서울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의 딸이다. 유예린은 지난해 동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단식 은메달에 이어 올해에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컨텐더 대회인 튀니지 17세 이하(U-17) 대회와 베를린 U-17 대회에서 각각 우승하며 한국 여자 탁구의 기대주로 떠올랐다.유예린과 계약한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예린은 “와우매니지먼트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노력해 2028 LA 올림픽에 꼭 출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유예린은 오는 22일부터 스웨덴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와우매니지먼트그룹은 LPGA 박인비, 유소연, 김아림 등 17명의 톱 프로골프 선수들을 관리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나현, 탁구 청소년 국가대표 권혁,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지인 등도 와우매니지먼트그룹 소속이다.김희웅 기자 2024.11.19 11:05
스포츠일반

근대5종 미래도 밝다…임태경, U-1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

근대5종 기대주 임태경(경기체고)이 19세 이하(U-1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임태경은 28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드루스키닌카이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총점 1521점을 기록, 개인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장애물 경기 도입 이후 첫 번째 개인전 금메달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임태경은 펜싱에서 7위, 장애물 경기 22위, 수영 13위로 메달권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에 머물렀으나, 마지막에 진행된 레이저런(사격+육상)에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임태경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상대적으로 약했던 펜싱에서 코치님들의 지도 덕분에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레이저런에서 사격이 잘 맞아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임태경의 뒤를 이어 허민준(전남체고)이 1497점으로 9위, 김민재(대전체고)가 1479점으로 14위에 각각 올랐다.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4497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이번 대회에서 2개의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단은 29일 펼쳐지는 혼성계주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한국 근대5종은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남자부 전웅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부 성승민이 동메달을 차지하며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9 13:58
축구일반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그가 남긴 족적은 기억될 것”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고(故) 박종환 감독의 별세를 애도하는 추모 메시지를 12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으로 보내왔다.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U-20 대표팀, K리그 클럽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기여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그가 남긴 족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7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한 박종환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종환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해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 감독이 이끈 청소년 대표팀이 최초였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이끈 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 당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 등이 박 전 감독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킥오프에 앞서 박종환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10.13 11:51
프로축구

평생을 축구에 헌신한 故 박종환 감독, 축구인의 위로와 함께 잠들다

한국 축구 발전에 헌신한 박종환 전 감독의 곁에는 마지막까지 축구인들이 있었다.지난 7일 밤 별세한 ‘4강 신화’ 故 박종환 전 감독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박 전 감독은 평생을 한국 축구에 몸담은 인물이다. 그는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이어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성과를 거뒀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호’가 처음이었다. 당시 박종환호는 기동력과 기민한 패스워크를 앞세웠고, 이에 감탄한 해외 언론이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는 훗날 대표팀 서포터스의 이름인 ‘붉은 악마’의 계기가 됐다.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한 신연호 현 고려대 감독 및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항상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기억한다. 당시 세계대회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직접 호텔 주방에서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신 것을 잊지 못한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지는 추도사에서도 “1983년 세계 대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박종환 감독님 덕분에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주셨다. 가난하고 불운한 환경의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 주신 사실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남은 축구인들도 감독님의 뜻을 이어 한국 축구에 대해 헌신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선배로서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 직접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었지만, 과거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의 ‘벌떼 축구’를 만드셨다. 정말로 우리나라 축구의 큰 획을 그어주신 분이다”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이외에도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장외룡 KFA 부회장 이임생 KFA 기술발전위원장 등 축구인들도 자리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10.10 10:19
프로야구

병역 혜택 커진 대만, 마이너리그만 7명 합류 'AG 야구 만만찮네'

아시안게임(AG) 야구 4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 '대만 경계령'이 떨어졌다. 류중일 AG 야구대표팀 감독은 코치들과 함께 지난달 23일 대만으로 출국, 타이중 인터콘티넨털 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리그(CPBL) 경기를 5박 6일 동안 관전하고 돌아왔다. 한국은 최근 발표된 AG 야구 조편성에서 대만-홍콩-예선 통과 1개 팀과 B조에 편성됐다. 이전 AG와 마찬가지로 한국, 일본, 대만 3파전이 예상된다. 일본은 사회인 야구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하고, 대만은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한국은 AG에서 일본이나 대만에 덜미를 가끔 잡히곤 했다. 특히 이번 대만 대표팀에는 미국 마이너리그 선수가 7명이나 합류, 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5년 전 AG에 참가한 대만 마이너리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그외 CPBL 선수 10명, 실업 팀 소속 7명으로 대표팀을 구성했다. 마이너리그 선수가 대거 합류한 건 중국과의 관계 악화로 현재 4개월인 대만 군 의무복무 기간이 내년부터 1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대만의 의무복무 기간이 늘어나자 병역 혜택을 기대하는 마이너리그 선수가 대거 참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만 병역법이 복잡하지만, 대체로 5년 동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면 병역을 면제해준다. 대만 대표팀 명단을 보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선수가 외야수 린즈웨이, 내야수 린리(이상 일본 라쿠텐), 내야수 쩡종저(피츠버그 산하 더블A) 등 3명이다. 2019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멤버도 7명이나 포함되어 있다.애리조나 산하 더블A의 특급 유망주인 좌완 린유민은 한국과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 2019년 18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만 16세 나이에 참가해 대만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그는 올해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는 등 올 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5.51을 기록한 보스턴 더블A의 류즈롱과 피츠버그의 천보위, 필라델피아의 판원후이(하이 싱글A)도 경계 대상이다. 셋 다 오른손 투수다. 2018년 자카르타 대회에서 우리에게 아픔을 안긴 '복병' 우셩펑은 이번 대회에도 출전한다. 한국은 5년 전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에 1-2로 졌는데, 당시 선발 투수였던 우셩펑에게 5이닝 1실점으로 봉쇄당했다. 김재환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타선에선 올해 타율 0.291을 기록 중인 쩡종저가 경계 대상이다. 쩡종저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리하오위(디트로이트 하이 싱글A)는 마이너리그 통산 타율이 0.282다. 이형석 기자 2023.09.01 07:05
스포츠일반

우크라이나, 전쟁 후 태권도 최고 성적…“너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

우크라이나 태권도 선수단은 30일(현지시각)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 힐스호텔 아레나에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 주최로 열린 ‘사라예보 2023 WT 세계유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 대회 사흘 차에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두 선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전쟁 이후 피난을 가지 않고 현재까지 크고 작은 포탄이 수시로 터지는 수도 키우이에서 훈련을 해오고 있다. 이번 대회도 전쟁 포화를 뚫고 결전지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왔다. 각국 강호를 호쾌한 발차기로 연이어 제치고 결승에 오른 남자 168cm 이하(43~59kg)급 키릴 쿠즈니에초프는 결승에서 지난 대회 -41kg급 우승자로 MVP까지 거머쥔 실력파인 멕시코 기예르모 마누엘 코르테스를 상대로 선전 했으나 라운드 점수 0-2(8-13, 9-13)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키릴은 “세계대회에 처음 출전해 좋은 경험을 했다. 목표로 했던 금메달은 아니지만 값진 은메달을 획득해 기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훈련과 대회 출전에 힘이 되어준 가족과 코치, 동료 선수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결승에 오른 여자 168cm 이하(43~59kg)급 폴리나 투프치는 결승에서 이란 로잔 소우피를 상대로 날카로운 머리 공격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전에 앞두고 역전패당해 아쉽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승을 먼저 따낸 후 2회전을 연속 내주며 쓰라린 역전패 당한 아쉬움과 전쟁 중 고국에 금메달을 안겨주고자 했던 서운함에 한동안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기대 이상 선전한 그에게 코치와 관중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폴리나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 보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폴리나는 “금메달 못 딴 건 너무 아쉽다.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너무 행복하다.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를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는 승리자이다. 앞으로 더 어려운 환경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쟁 이후 막대한 피해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태권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인접국인 폴란드와 주변 제3국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전쟁 직후 어려운 경제적인 여건 속에서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남녀 각 10체급 중 남자부는 10체급 전체, 여자부는 6체급 등 총 16명이 출전했다. 지도자 5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출전했다. 일부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훈련하지만, 대부분 독일과 스페인,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에서 개인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 나자리 코티아쉬 총감독은 “우리는 매우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대부분 위험 지역이라 대부분 유럽 여러 나라에 흩어져 개인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쟁 이후 최고 성적을 낸 것에 대해 “우리는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이곳까지 왔다. 목표한 금메달은 아니지만 너무나 값진 두 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너무 행복하고 이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왜냐하면, 우리 선수들이 정말 어려운 환경과 위험한 상황 속에서 훈련해 온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승리자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대회가 하루 더 남았다. 우리는 더 큰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긴장을 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선수단이 이곳까지 오기까지 많은 국가와 여러 사람들이 지원과 후원, 격려가 있었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대회 폐막까지 하루를 남겨둔 우크라이나는 전쟁 직후 WT가 직접 주최한 세계선수권대회(유소년, 청소년, 성인)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소피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65kg 이상급 데이비드 훌 리가 동메달을 획득하고, 연이어 열린 소피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서 남자 -45kg급 마넨코프 막심, 여자 -49kg급 예카테리나 코멘코, -63kg급 율리아나 쿠츠 등 남녀 3체급에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한국 유소년 선수단은 대회 이틀째까지 경량 체급에 강세를 나타 냈다. 남자부가 금1, 동2개로 카자흐스탄(금1,은2,동1)에 이어 2위, 여자부는 금2개 동2개로 종합 선두로 선전 중이었다. 하지만, 사흘 차 중량급으로 바뀌면서 남녀 5체급 모두 예선에서 져 추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김희웅 기자 2023.08.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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