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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새로운 50년 항해하는 HD현대 '정기선호' IPO 잔혹사 끝낸다

HD현대그룹이 기업공개(IPO) ‘잔혹사’를 끊고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첫 상장을 앞두고 있다.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때부터 주도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청약증거금 25조원이 몰리면서 시선을 모았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상반기 ‘최대어’ 주목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선 부회장 체제에서 HD현대그룹이 처음으로 상장에 성공할 전망이다. 정 부회장은 2021년 10월 HD현대그룹의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오너가 경영’의 회귀를 본격적으로 알렸다. 당시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삼호중공업 2개사의 상장이 정 부회장의 주된 과제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2개사의 IPO 상장이 모두 철회되면서 체면을 구겨야 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22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자 2012년과 2019년에 이어 세 번째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다. 2023년 연초에는 HD현대삼호중공업은 소액주주들의 반발과 위축된 유가증권시장 분위기로 인해 IPO를 철회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새로운 50년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 ‘정기선호’의 항해가 매끄럽지 못하게 전개된 셈이다. 연이은 실패를 맛봤던 HD현대그룹은 마침내 성공적인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26일 끝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결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5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약 25조원이라는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이전까지 올해 최대 청약증거금은 지난 2월 상장한 에이피알로 14조원이었다. 앞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22일 진행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 예측에서도 히트를 쳤다. 총 2021개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201대 1을 기록했고, 희망 밴드 상단 가격인 8만3400원에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예상 시가 총액은 3조7071억원으로 책정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16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엔진기계사업부, 전기전자사업부 등 선박 관련 통합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2016년 11월 설립된 기업이다. 지난해 말 현대글로벌서비스에서 사명을 바꿨고, 건조 후 인도된 선박과 엔진 등 주요 기자재에 대한 정비, 수리, 개조 등 선박 생애주기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 A/S 전문회사’로 성장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및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내달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HD현대그룹 관계자는 “HD현대그룹의 상장은 2021년 HD현대중공업 이후 처음”이라며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설립을 주도했고, 대표이사까지 역임했던 회사”라고 설명했다. 정기선 주도 확장, ‘중복 상장’ 꼬리표도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정기선 부회장이 출범 전부터 관여했던 회사라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부회장이 2014년부터 선박서비스업의 성장성을 눈여겨보면서 출범을 지시했고, 2016년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 이어 정 부회장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파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그는 지금도 이 회사의 경영지원부문 총괄을 맡고 있을 정도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정 부회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사업 첫해인 2017년에 매출 2403억원, 영업이익 564억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3년 매출 1조4305억원, 영업이익 2015억원을 달성하며 연평균 성장률 34.6%를 기록하는 등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태생과 성장 비결에는 설립 전후 시장의 변화를 꿰뚫어 본 정기선 부회장의 혜안이 있었다”며 “친환경 개조와 디지털 솔루션 등으로 사업이 확장되는 등 선박 전장(전기·전자장비)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중복 상장’이라는 꼬리표는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동안 지주사 HD현대에 HD현대마린솔루션의 가치가 포함됐는데 별도 상장으로 모회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 심사 승인을 받은 지난 2월 19일 HD현대의 주가는 7만2200원이었는데 모회사의 가치 하락 우려로 지난 19일 6만500원까지 하락했다. 두 달 사이에 15% 이상 감소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1년 HD현대중공업 때도 중복 상장이 악재로 작용했는데, 이번에도 상장 후 HD현대가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 관심사”라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30 07:00
산업

'최대어' 두산로보틱스 청약 첫 날 3.5조 증거금, 경쟁률 56대 1 넘었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청약 첫날 3조5000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인 KB·NH투자증권, 인수회사인 키움·신영·하나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이날 오후 4시까지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59만6518건이 접수됐다. 청약 주식 수 기준으로는 2억7353만6610주가 몰려 경쟁률 56.28대 1을 기록했다.청약 증거금으로 3조5560억원이 몰렸다. 배정 물량이 많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각각 1조3650억원, 9108억원이 몰렸고, KB증권 6770억원, NH투자증권 3574억원, 키움증권 1231억원 등 순이다.사별 경쟁률은 KB증권 95.35대 1, 미래에셋증권 64.09대 1, 키움증권 57.80대 1, NH투자증권 50.35대 1 등으로 나타났다.청약 하루 만에 조 단위 뭉칫돈이 몰리면서 마감일인 22일까지 한 주라도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중복청약 금지' 방침에 따라 한 증권사에 청약하면 다른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없는 만큼 청약 주식 수 대비 청약 건수가 낮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두산로보틱스는 총 공모주식 수 1620만주 가운데 30%에 해당하는 486만주를 대상으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실권주가 나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배정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사별 물량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약 164만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 54만여주, 키움·신영·하나증권 각 16만4000주 등 순이다.두산로보틱스 청약은 22일 오후 4시까지 각 증권사 영업점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에서 접수한다. 공모가는 2만6000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63조 뭉칫돈이 몰리면서 대박을 예고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1 18:02
경제

LG엔솔·애플카 등 호재에 모처럼 훈풍 부는 구광모 LG가

2022년 임인년 새해벽두부터 LG그룹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과 글로벌 증시 하락 속에서도 LG그룹만이 대형 이벤트와 호재로 선방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밀어내고 시총 규모 3위로 올라서는 등 모처럼 미소를 짓고 있다. 역대 최대 흥행 기록 경신 LG에너지솔루션 19일 마감된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114조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기존 1위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청약 증거금 81조원을 가볍게 넘어섰고, 역대 최대 청약건수(442만)도 경신하는 등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자회사다. LG그룹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지목된 배터리 분야를 담당하는 회사라 세계적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광모 회장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지난해 최측근인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의 수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국 이래 최대 공모라는 기대작답게 지난 11~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무려 1경5203조원이 몰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경쟁률이 2023대 1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인 전망이 가득하다. 공모가 기준 70조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코스피 시총 3위를 예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적정 가치를 100조~120조원으로 책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당일 삼성전자(455조원)에 이어 시총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현재 SK하이닉스가 시총 92조원으로 2위에 올라있지만 이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IPO 대어였던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등이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78%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평균 수준으로 종가가 형성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27일 예상 종가는 53만4000원”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IPO를 통해 중국의 경쟁업체 CATL를 제치고 배터리 부문 1위 탈환을 자신하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지난 10일 중장기 사업 전략과 비전을 공개하며 “지난 30여년 동안 쌓아온 도전과 역량이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번 상장을 발판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100년 미래를 준비하는 첫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카 수주 기대감 LG그룹 들썩 LG그룹은 올해 애플카와 관련한 기대감으로 주목받으며 시총 3위 그룹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LG그룹의 시총은 129조원으로 삼성그룹 656조원, SK그룹 195조원 다음으로 자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128조원 규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27일 상장 당일 증권가의 예상처럼 78% 상승한다면 시총 규모가 125조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 전체 시총과 맞먹는 규모로 그렇게 되면 LG그룹은 SK그룹을 가볍게 제치고 시총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이외도 올해 코스피가 2800대 선까지 주저앉은 하락장 속에 LG그룹은 단연 돋보이고 있다. LG그룹 사업 전반에 대해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과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모양새다. LG전자는 2021년 매출 74조7219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연 매출 70조원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지난 12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세단인 2022년형 EQS 모델에 플라스틱 올레드(P-OLED)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을 발표했다. 여기에 구광모 회장이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했던 LG전자의 전장 부문에서 애플카 사업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흑자 전환이 기대되고 있는 자동차 전장 사업은 올해 LG전자 실적의 열쇠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카, 메가버스 XR(확장현실) 기기 등 애플 신사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은 19일 하락장 속에서도 3.77% 오른 3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21만원에서 출발한 LG이노텍은 2개월 새 80% 가까이 상승했다. KB증권은 “LG이노텍은 향후 글로벌 산업의 메가 트렌드인 자율주행과 메타버스의 핵심 업체”라고 평했다. LG디스플레이도 대형 올레드 사업의 올해 첫 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대형 OLED 사업은 계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광저우의 대형 OLED 패널 공장이 정상 가동되는 등 연간 1000만장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빛을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사업에 이어 차세대 패널인 'OLED.EX'를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기존 OLED 대비 화면밝기를 30% 높인 제품으로 올해 70%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1.20 07:01
생활/문화

카카오그룹, 시총 120조원 육박…재계 5위 '우뚝'

카카오그룹이 3일 카카오페이의 상장으로 시가총액 120조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시총 130조원대인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을 바짝 뒤쫓게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페이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인 18만원에 형성됐고, 1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때 23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25조1609억원으로 단숨에 시총 14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SK텔레콤·LG전자 등 굵직한 기업들을 1조원 이상의 격차로 제쳤다. 이에 카카오 계열 상장사 5곳의 시총을 모두 더하면 120조원에 육박한다. 카카오 55조4475억원(5위)·카카오뱅크 28조2210억원(12위)·카카오게임즈 6조6472억원·넵튠 8652억원에 카카오페이를 더하면 116조3418억원이다. 이번 카카오페이의 흥행은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 공모주 100% 균등 배정을 보장한 덕이다. 안정적 자금 유치가 가능하지만, 고액 자산가에만 혜택이 돌아가는 비례 배정 방식을 배제하고, 청약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동등하게 공모주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이라는 철학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상장 이후 혁신 성장을 가속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해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 비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그룹은 시총 규모만 봤을 때 재계 서열 5위에 진입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삼성그룹이 633조94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를 앞세운 SK그룹이 199조4700억원으로 2위를 지키고 있다. LX그룹과 분리한 LG그룹이 131조7300억원, 현대차그룹이 131조5200억원으로 3위를 다투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03 17:2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IPO 삼수생' 카카오페이, 국민주 될까

2014년 국내 최초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카카오페이가 25·26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하며 기업공개(IPO)에 첫발을 내디뎠다. 유가증권시장에 등장하는 날은 내달 3일이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페이 하나만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쉽고 편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처럼 카카오페이도 상장에 성공하고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카카오페이 '삼수' 끝에 상장 카카오페이는 IPO를 통해 자금이 조달되면 '성장 동력 강화'에 쓰겠다고 했다. 이번 IPO는 결제·송금부터 보험·투자·대출중개·자산관리까지 아우르는 전 국민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의 발 빠른 성장을 위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기업공개를 통해 총 1700만 주를 공모했다. 지난 20일~21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최종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됐고, 약 1조5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25일과 26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았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에 청약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공모주 청약을 넣을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았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삼성증권 230만주, 대신증권 106만주, 한국투자증권 70만주, 신한금융투자 17만주였다. 청약 첫 날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 22.94대 1, 신한금융투자 16.38대 1, 삼성증권 9.76대 1, 대신증권 3.58대 1로 집계됐다. 다음날인 26일 오후 4시 경쟁률은 최고 55대 1로 마감했다. 4개 증권사에 총 182만명이 청약에 참여,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25.59대 1이었고,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19.04대 1을, 인수단으로 참여한 한국투자증권 55.10대 1, 신한금융투자 43.05대 1이었다. 카카오페이의 IPO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한 것으로,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 8월 공모가 6만3000~9만6000원 선에서 상장을 추진하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장을 처음 연기했다. 이에 공모가를 6만~9만원으로 정정해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달 ‘빅테크’ 규제에 나선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일부 상품의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소지를 해소하라고 통보하면서 상장이 재차 연기됐다. 카카오페이는 당국 지적을 반영해 투자와 보험 서비스 관련 설명 문구 등을 변경하고 대출중개업자(온라인모집법인) 라이선스도 직접 취득하며 만반의 준비를 했다. 다만 P2P 투자 서비스와 자회사 케이피보험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던 일부 보험 서비스는 일시 중지된 상태다. 그런데도 카카오페이에 대한 기대감은 IPO 준비 발표와 동시에 하늘을 찔렀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최근 12개월간 거래액이 85조원을 달성했고, 매출액은 지난 2년간 연평균 102%씩 커지고 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82억원을 달성했다. 시가총액은 이미 지난해 10월 약 7조~10조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후 카카오페이는 1년 만에 공모가가 희망밴드(6만~9만원) 최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함에 따라 시가총액이 지난해 전망보다 1조원도 훌쩍 넘긴 11조7330억원으로 올랐다. 류영준 대표는 "상장 후에 공모된 자금은 타 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내년 초까지는 마이데이터와 카카오페이증권 MTS 출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이데이터는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데이터를 합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겹겹이 악재 속 상장에 흥행은 미지수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일 진행한 기관 수요 예측에서 1545개 기관이 참여해 1714.47대 1이라는 역대 최대 경쟁률을 썼지만, IPO 흥행 여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상장이 두 차례나 연기된 데다, 최근 증시가 대외 악재로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인 탓에 증권가에서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IPO를 통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40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22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평균 27.6%였다. 상반기 상장한 52곳의 평균 수익률(53.8%)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8월부터 코스피지수는 3200, 3100, 3000선이 차례로 붕괴하며 꾸준히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턱걸이하고 있지만, 아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계속해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일부에서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지는 '오버행'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카카오페이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45%) 중 중 28.47%(3712만755주)는 상장 후 즉시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모주 물량 1360만주(10.44%)를 더하면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38.91%에 달한다. 다음 달 정부가 카드 수수료 개편 방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카드업계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의 가맹점 수수료가 카드업계보다 최대 3배 높다며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확산 여지를 반영해 카카오페이 적정 기업가치를 7조4000억원, 적정 주가로 5만7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김 연구원이 전망한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12조6000억원이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27 07:00
경제

IPO 최대어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기차' 탑승해보니…

IPO(기업공개) 대어 중의 대어,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 주린이(주식+어린)부터 개미 투자자까지 모두가 주목해 온 공모주다. 몇주를 손에 쥘지 모르는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 기차에 탑승해봤다. 고민하던 주린이도 어렵지 않게 청약이 가능했다. 또 당장 계좌가 없어도 아직 시간은 있다. 모바일 앱으로 금세 계좌를 트고 청약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오전 10시 청약이 시작되는 시간, KB증권의 모바일 앱 'M-able(마블)'에 접속했다. 전날 카카오뱅크에서 띄운 '공모주 청약' 팝업을 통해 KB증권 마블을 다운받았고, 계좌를 텄다. 증거금을 미리 입금해두는 것이 좋다기에 최소 주문 물량인 10주에 해당하는 금액(39만원)의 절반인 19만5000원도 넣어뒀다.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이 가능한 증권사는 총 4곳이지만, 단순히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배정 물량이 가장 많다는 이유에서 선택했다. 카카오뱅크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총 1636만2500주다. KB증권이 881만577주, 한국투자증권 597만8606주, 하나금융투자는 94만3990주, 현대차증권은 62만9327주다. 증권사별 배정물량 중 절반은 최소물량(10주) 이상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정물량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균등배정이란 쉽게 말해 A 증권사가 가진 주식 물량이 1만주라고 했을 때 청약을 한 사람들이 총 1만명이라면 인당 1주만 가져가고, 5000명이라면 한 사람당 2주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증권사 배정 물량과 경쟁률에 따라 청약받을 수 있는 물량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준비는 다 됐다. 마블 앱 내 '공모주/실권주 청약' 카테고리에서 맨 위에 자리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청약신청'을 눌러 시작했다. 이날 10시 3분께 청약경쟁률은 아직 표시되고 있지 않았고, 최대 청약 가능 주 수는 14만5000주로 표시돼 있었다. 청약 수량인 최소 단위인 10주를 입력하면, 다음 페이지에 '청약수수료' 1500원이 후불로 든다고 안내돼 있다. 수수료는 온라인을 기준으로 KB증권이 1500원,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은 2000원이며 하나금융투자는 무료다. 29일 배정주 수에 따라 남는 돈을 환불해주는데, 이때 은행 이체를 신청하려 했더니 앱이 로딩을 시작했다. 청약 시작과 동시에 사람이 몰린 탓인 듯했다. 그러더니 이내 '서비스 접속 대기 중' 팝업과 함께 예상 대기 시간은 2711초, 대기순번 2711번이니 기다리라는 안내가 등장했다. 다음에 접속하기 버튼도 있었으나, 조금 기다리니 예상 대기 시간보다 빠르게 재접속이 됐다. 하지만 환불금 은행 이체 신청은 불가능했다. 급하게 모바일 계좌를 만든 상황이라 은행 이체 신청에 필요한 보안카드 또는 OTP가 없는 고객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미신청'으로 진행하면 주식 계좌로 다시 환불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분도 안 돼 청약신청이 끝났다. 10시 5분께 접수번호는 4만1640번이었다. 마블 앱에서 '청약내역/취소' 카테고리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청약 접수 완료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청약을 취소할 수도 있었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인수단인 현대차증권은 대면·비대면 계좌개설을 모두 마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계좌를 개설하지 못한 투자자라면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를 이용하는 방법이 남아있다. 대면계좌 개설은 종료했지만, 모바일 등 비대면 계좌 개설은 청약 마지막 날인 오는 27일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날 신규 계좌를 만들어 마감시한인 오후 4시 이전까지 청약하면 카카오뱅크 공모주에 투자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청약 첫날 통합 청약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했고, 증거금은 총 12조522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은 한투증권이 39.4대 1로 가장 높았고, 현대차증권(19.3대 1)이 가장 낮았다. 청약은 27일까지 진행되며 주금 납입일과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오는 29일, 상장은 8월 6일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둘째 날까지 사별 경쟁률을 체크해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로 청약하는 것이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첫날보다 둘째 날 사람이 몰려 청약 페이지가 버벅대거나 접속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너무 늦게 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7 07:00
경제

'물 들어올 때' 상장까지 간 더네이쳐홀딩스…따상도 가능할까

의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과 'NFL'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가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15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앞다퉈 상장한 바이오기업의 흥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로나19 속 의류기업이라는 한계를 딛고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냈다는 평가다. 이제 업계의 시선은 상장 날인 27일 이후에 쏠려있다. 본 게임에서 이른바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를 뜻하는 은어)'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15, 1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시행한 결과 경쟁률이 151.9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공모주 물량의 20%인 24만 주를 대상으로 총 3645만5180주가 접수됐다. 청약증거금은 총 8385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비교적 선방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공모가는 4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공모가가 4만9000원이었던 만큼 청약 전부터 더네이쳐홀딩스의 공모가가 다소 높지 않으냐는 말이 흘러나왔다. 실제 국내 비치웨어 브랜드 배럴은 2018년 상장을 앞둔 청약에서 9500원의 공모가가 적용됐다. 이는 배럴의 2019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3배를 적용한 것으로, 과거 청약을 진행했던 LF∙한섬∙신영와코루 등 의류 업종 비교 기업보다 상당히 낮은 가격이었다. 당시 배럴은 낮은 공모가에 청약 경쟁률이 369.78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업종 특수성과 함께 상장 시기도 좋지 않았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디즈니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보유한 브랜드 판권 계약을 통해 이를 의류∙잡화 상품에 결합하는 패션 소비재 기업이다. 보유하고 있는 NFL과 베라왕 등 타 브랜드도 같은 형식이다. 지난 1분기 코로나19 속에서 의류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향후 매출도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네이쳐홀딩스가 저조한 청약 성적을 기록할 수 있다. 상장 계획을 한 차례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더네이쳐홀딩스는 상장 계획을 밀고 나갔고, 151.9대 1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물론 최근 상장한 2차전지 관련 기업인 에이프로(1582.52대 1), 바이오 기업인 에스씨엠생명과학(814.91대 1)에 미치지 못했지만, 업종과 높은 공모가, 코로나19라는 불리한 상황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는 "더네이쳐홀딩스 본연의 경쟁력을 알아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제 관심은 코스닥 상장일인 오는 27일을 향해 있다. SK바이오팜과 에이프로, 에스씨엠생명과학 등은 상장과 동시에 따상 또는 공모가를 크게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면서 뜨거운 청약 열기를 이어갔다. 만약 더네이쳐홀딩스가 이들 기업처럼 상장 뒤에도 상한가를 이어 갈 경우, 반짝 청약 흥행이 아닌 기업의 가치를 인정받고 안정적 운영과 투자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공모자금으로 물류센터를 보강하고 해외 시장 확대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꿈은 크다. 박 대표는 상장 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페럴의 해외 시장을 기존 홍콩, 대만에서 아시아 전역과 서구권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라인을 패밀리 브랜드로 확장해 '10대가 주 소비층'이라는 한계도 뚫겠다는 계획이다. 프로미식축구리그와 계약을 마친 NFL을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더네이쳐홀딩스는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의류 론칭 후 3년 만에 매출액 2353억원, 영업이익 39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47.2% 증가한 499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범 아웃도어 업계에서 두각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은 F&F의 디스커버리와 함께 코로나19 속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달성한 곳으로 유망한 브랜드"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판권계약을 계속해야 한다는 특수성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해외진출 속도가 다소 늘어질 수 있다는 것이 아쉽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21 07:00
경제

더네이쳐홀딩스, 공모주 청약 경쟁률 151.90대 1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 더네이쳐홀딩스(대표이사 박영준)는 15일과 1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이 151.90대 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체 공모주 물량의 20%인 24만 주를 대상으로 총 3,645만5,180주가 접수됐다. 청약증거금은 총 8,385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회사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46,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로 재포지셔닝한 토털 라이프스타일 전문 기업이다. 상장 진행 초기부터 유망 브랜드 발굴 및 탁월한 패션 사업 역량을 인정받으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상장 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해외 시장을 기존 홍콩, 대만에서 아시아 전역과 서구권으로 확대하고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라인을 패밀리 브랜드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규 브랜드 NFL을 강화해 대표적인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목표다. 더네이쳐홀딩스 박영준 대표이사는 “더네이쳐홀딩스 본연의 경쟁력을 알아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브랜드 사업 역량 강화와 해외 영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20일 납입을 거쳐 7월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0.07.17 08:40
경제

진에어 코스피 상장…공모가보다 낮게 출발

한국거래소는 오는 8일 진에어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신규 상장한다고 7일 밝혔다.진에어는 2008년 설립된 대한항공 계열 저비용항공사(LCC)로,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7197억원, 당기순이익 393억원의 실적을 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혀와 지난달 실시된 공모주 청약에서는 240만주 모집에 3억2172만680주가 접수돼 134.0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청약증거금은 5조1154억원에 달했다.진에어 공모가는 희망 범위(밴드) 최상단인 3만18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3816억원이고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540억원이다.진에어는 이날 오전 10시 54분 시초가(2만8650원)보다 1.92% 상승한 2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공모가(3만1800원)보다 하락한 것이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12.08 10:57
경제

제일모직 일반 공모청약 막판 자금 몰린 까닭은?

제일모직이 기업공개(IPO)의 새역사를 썼다. 11일 제일모직 일반 공모청약에 막판 자금이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160대1로 치솟았고 증거금은 25조원이 몰렸다. 삼성생명의 공모청약 관련 기록도 경신했다. 이날 제일모직 공모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총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종합 청약경쟁률은 159.9대 1에 달한다. 청약 증거금은 총 24조6552억원이 몰렸다. 이런 청약 열기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이 상장 시 차익을 노리고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제일모직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데다 사주 지분과 보유자산이 많아 장기 투자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된 점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제일모직 청약 경쟁률은 시간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전일 오후 4시 기준 38.8대1로 마감한 청약경쟁률은 이날 오전 11시 96.9대1, 오후 2시159.9대1로 높아졌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대우증권이 경쟁률 139.3대1을 기록했고 우리투자증권이 126.5대1, 삼성증권이 226.4대1, 신한금융투자가 282.7대1, 하나대투증권이 157.4대1, KB투자증권이 119.9대1이다. 청약증거금은 대우증권이 8조3378억원, 삼성증권이 5조9054억원, 우리투자증권이 8조3473억원 몰렸다. 신한금융투자는 1조 423억원, 하나대투증권은 5803억원, KB투자증권은 4420억원이 몰렸다. J비즈팀 2014.12.1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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